'고3 담임' 검색결과 총 1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교육 기획_ 우리 지역 고교 진학 탐방] 영동일고등학교 한발 앞서 입시 관련 특화 프로그램과 짜임새 있는 진학지도 시스템을 도입해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영동일고등학교(교자 이정민)는 잠실 지역에서 선호도 높은 고교로 꼽힌다. 2017 입시 성과와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봤다.영동일고는 2017입시에서 서울대 5명, 의치한의대 7명, 연대 9명, 고대 23명,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대 43명, 중앙대·경희대·외대·시립대 33명, 경찰대를 비롯해 육군·공군·해군사관학교에 7명이 합격했다.4년제 대학 합격생을 수시와 정시로 나눠 살펴보면 최종 합격생 292명 가운데 수시는 180명(61.6%), 정시 112명(38.4%)으로 수시 비율이 높다. 수시 합격생을 전형별로 나눠보면 학생부종합 > 논술 > 교과 순이다.학년중심제 도입, 담임은 수업·학급운영에만 집중교육열 높은 잠실 지역에 위치한 영동일고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강남 학군과 차별화를 모색하며 학종 도입 초창기부터 다양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진학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입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 3년간 교과, 비교과 영역에서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며 지적·인성적으로 성장한 과정과 학생의 진면목을 상세히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가 핵심이다.수업의 질과 담임의 역할이 중요한 입시 변화 흐름에 맞춰 영동일고는 올해 ‘학년중심제’를 처음 도입했다. 고1~고3 담임교사에게는 행정업무를 배정하지 않고 수업과 학생 상담, 학급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 업무 체계를 바꿨다.“수업과 학급운영 방식을 바꿔나가고 과정중심의 평가를 도입하는 게 중요합니다. 수업 방식을 교사 전달형에서 학생 활동 중심형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교사 연구동아리 활성화, 거꾸로 수업, 토론 활성화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개별 학생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해 생기부에 입체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틀을 만들어 나가는 중입니다”라고 백진식 진로진학부장 교사가 설명한다.학종 준비를 위한 교내 프로그램 지속 개발옛 기숙사 시설을 활용해 올해부터 이데아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서류전형, 면접을 거쳐 고1~ 고3생 77명을 선발해 주중 오후 4시부터 밤11시40분까지 자기주도학습을 실시한다. 4인 1실로 구성된 소학습실과 그룹스터디, 학습동아리,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는 스터디룸, 인터넷 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 멀티실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진로진학부와 3학년부 교사들이 주축이된 자기소개서 쓰기· 면접 대비 프로그램도 4년간의 노하우가 쌓여 탄탄하게 진행된다. 9월부터 12월까지 고3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3명의 교사가 한 팀을 이뤄 개별 학생을 집중 지도하는 방식이다.자기소개서 쓰기는 개요 짜기, 첨삭, 최종본 완성까지 단계별로 진행된다. 1차 합격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면접은 자소서, 학생부를 분석하고 지원 대학의 교과, 인성 분야 예상 면접 문제들을 추려 밀도 있게 이뤄진다.매년 학기별로 진행되는 졸업생 멘토링도 학생들 사이에 호응이 높다. 영동일고 졸업생 재능기부로 이뤄지는데 대학생-재학생이 멘토, 멘티가 돼 희망전공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고 공부법, 입시 전략 등에 관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1~고2 대상의 학습플래너 쓰기도 공부 습관을 바로잡고 교사와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알차게 활용하는 학생들에게는 호응이 좋다.‘왼쪽부터 진로진학부 최병호, 백진식, 임은희 교사’교사들 간의 진학지도 파트너십 강화효과적인 진학 지도의 첫걸음은 정확한 입시 데이터이기 때문에 학교 자체적으로 졸업생 합격, 불합격 데이터 분석과 데이터베이스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강남, 강동 8개 고교가 연합해 학교별 입시 데이터를 공유하며 수시, 정시 진학 지도에 상호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진로진학부는 매년 바뀌는 대학별 입시 전형의 핵심 포인트와 지원 전략 최신 자료를 취합해 교사,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 생기부 기록에 글자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충실한 내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모범이 될 만한 생기부 샘플 자료를 다양하게 수집, 분석해 자료를 공유한다.현행 입시는 학생과 교사, 동료 교사들 간의 신뢰,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영동일고는 이 같은 변화 흐름이 맞춰 진학지도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중이다.진학업무를 총괄하는 백 교사에게 영동일고 진학 사례와 수험생, 학부모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Q. 입시 분석을 오랫동안 해왔다. 주목할 만한 사례, 입시 포인트를 짚어 달라.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색깔’이 분명한 학생을 뽑는다. 올해 서울대 화학과 합격생의 경우 내신이 1.5등급대로 합격 안정권은 아니었지만 수학, 과학이 특출났다. 두 과목의 우수성을 뒷받침하는 세부능력특기사항, 수상실적, 동아리활동, 독서 스펙까지 일관성이 있었기에 최종 합격했다.내신 2.7등급대 학생은 모든 교사들이 인정할 만큼 수업, 비교과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자소서, 생기부가 알찼다. 수상실적, 성적의 불리함을 딛고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자기소개서와 관련해 상위권 대학은 참고자료로 활용하지만 동국대 등 서울 소재 중하위권대학들은 자소서를 평가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한다. 사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 명문고에는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에 집중해 생기부 내용을 풍성하게 채운 학생들이 많다. 생기부 단일 잣대로는 서울학생들이 불리할 수 있기에 대학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소서를 평가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보인다.Q. 영동일고는 개별 학생들의 수시 지원전략 어떻게 지도하나?원서 쓸 때 특정 학과 쏠림현상이 심하다. 가령 언론인이 되려면 미디어학부만 고집해야 할까? 인기학과는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합격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연관 학과, 복수전공, 전과까지 감안해 비인기학과에도 지원하는 분산 전략을 가이드하고 있다.‘전공적합성’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경제학과 합격생을 뽑을 때 무엇을 집중적으로 볼까? 경제 보다는 수학 성적을 중시한다. 즉 대학은 학생의 학업 능력, 지적 수준, 잠재력을 보고 선발한다. 이 때문에 국영수 과목은 중요하다.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지난해 이대는 공과대 몇몇 학과를 문과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공대 관련 스펙 없이 충실하게 학교 생활한 활동만으로 우리 학교에서 문과생 4명이 지원해 3명이 합격했다. 틈새지원 전략인 셈이다. 대학별 입학사정관, 다른 고교 진학담당교사들과의 활발한 정부 교류, 최신 입시 정보 수집을 위해 손품과 발품이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Q. 수능 준비와 관련해 조언을 해준다면?9~10월 대부분의 고3 교실은 어수선하고 학업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쉽다. 정시 인원이 줄어든 데다 수시 전형에서 준비할 게 많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 소홀하기 쉽다. 허나 입시 레이스에서 최대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 수험생의 마인드 컨트롤은 필수다.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독하게 공부해 9월 모의고사에 비해 수능에서 약 40점을 끌어올려 올해 연대 간호학과에 합격한 학생 사례를 들려주고 싶다.[영동일고 우수 진로·진학 프로그램]-이데아아카데미: 고1~고3 대상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월~금 오후 4시~ 11시40분까지 자습, 그룹 스터디, 멘토링 실시-자기소개서·면접 대비 프로그램: 고3 대상으로 9월~12월까지 교사들이 3인 1조가 돼 개별 학생을 집중 지도-졸업생 멘토링: 희망 전공별로 졸업생-재학생을 매칭해 해당 전공을 집중적으로 탐색 2017-04-27
-
우리 지역 고교 진학 탐방 - 정신여자고등학교 ‘모두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학교’란 뚜렷한 지향점을 지닌 정신여자고등학교(교장 이희천)는 130년 전통으로 쌓아온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덕분에 해가 거듭될수록 수시 전형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7입시 성과와 주요 진학 프로그램을 살펴봤다.“합격생은 수시와 정시 고르게 분포돼 있습니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이 가장 많지만 수능으로 승부하는 자원도 탄탄해 최저학력기준을 맞춰 논술로 합격하는 학생 비율이 약 25%입니다”라고 정신여고 유은희 진학부장 교사가 설명한다.2017입시에서 정신여고는 서울대 수시전형으로 자유전공학부, 정치외교, 경제, 농경제, 동물생명학과 총 5명이 합격했다. 의치한의대 9명, 연대(서울) 18명, 고대(서울) 8명, 서강대 6명, 성균관대 9명, 한양대 9명, 이화여대 21명, 중앙대 10명, 경희대 6명, 한국외대(서울) 10명 등 서울권 4년제 대학 및 의대 합격생이 257명이다.이 가운데 수시전형별 합격자 분포도를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이 42.5%로 가장 높고 논술 25%, 특기자전형 10.2%, 적성 10.1%, 교과 5.5% 순이다. 진학 업무를 총괄하는 유 교사에게 정신여고 진학 지도 방향성,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교사-학생 간 신뢰, 진학 지도의 밑거름Q. 입시 관련 정신여고의 강점은 무엇인가?수시전형 확대로 방과후교실, 동아리, 봉사 같은 비교과활동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교사, 학생 간의 친밀도와 신뢰감이다.학생의 특장점을 정확히 알아야 진로와 연계된 교내 활동들을 코치해 주고 생기부도 일관성 있게 채워나갈 수 있다. 이 부분이 우리 학교의 최대 강점이다. 담임은 1년 내내 학생들과 상담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된다. 교무실 문턱이 낮아 아이들은 놀이터처럼 수시로 찾아온다.교사는 학생과 자주 만나 대화할수록 이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수천 가지나 되는 입시 전형 가운데 아이에게 적합한 맞춤형 전형을 골라줄 수 있다. 생기부 기록 역시 풍성해진다. 오랜 경험상 고3은 수능 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입시에 성공한다. 하지만 매년 9월, 10월이 고비로 수시 1차 합격생이 발표되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학생들이 생긴다. 이 때 친한 선생님들이 고민을 상담을 해주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고르게 기회 제공Q. 130년 전통의 정신여고는 비교과활동이 다양하다. 특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노래로 세상을 밝히는 아이들, 탈북학생들이 다니는 하늘꿈 학교와 교류, 인문·사회 캠프, 아름다운 인문학, 사제동행 독서토론, 화학심화반, 생물실험반 같은 방과후 프로그램이 다양하다.학생들이 진로와 연계된 경험을 쌓고 관심 분야 심화 탐구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폭넓은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답사,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커리큘럼마다 포함시킨다.방과후 프로그램 골라 들으며 본인의 관심 분야를 탐색했던 한 학생은 전통시장 관련 소논문 써서 학술제에 발표하고 자율동아리 만들어 경제 분야를 깊이있게 공부한 내용을 스토리텔링해 서울대 농경제학과에 합격했다. 학교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질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학생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탄탄한 개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학생부종합전형 도입 이전부터 해왔던 프로그램들이라 전문성, 네트워크, 노하우가 탄탄하다. 2000명 수용 가능한 대강당, 다목적강당, 최신 시설을 갖춘 도서관, 실험기자재가 잘 갖춰진 과학실험실 같은 학교 인프라도 수준급이다.가령 화학실험반의 경우 심화 수준 실험을 진행한 후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만들며 미국 AP시험에 응시하며 학습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이과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외 소외 지역에 연주 봉사를 다니는 47년 역사의 노래선교단은 참여 학생들의 봉사마인드, 인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주목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서울대 의대 등 명문대 합격생을 다수 배출했다.지난해 입시 종합전형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수학 멘토링도 반응이 좋다. 고1,2학생은 매일 2시간씩 수학을 자습하고 담당 교사에게 멘토링 받고 고3은 84일간 하루 20문제씩 푼다. 시간 투자한 만큼 성적이 올랐고 200명이 신청해 160명이 완주할 만큼 참여율이 높다.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성적과 무관하게 전교생에게 참여 기회를 공평하게 준다. 성적 때문에 기죽는 일은 없으며 학생들의 자율성을 중시한다.수시 결과 분석자료집 매년 발간Q. 교내 논술프로그램이 활성화 돼있다. 어떻게 진행하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학생들은 논술전형을 많이 준비한다. 문이과 논술 전담 교사팀을 따로 두고 방과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계는 수학, 과학반을 각각 개설한다. 대학별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학생별로 꼼꼼하게 첨삭해 주며 반복 훈련을 한다.Q. 고3 진학지도는 어떻게 하나?매년 대입 수시결과 분석 자료집을 발간해 모든 교사들과 공유한다. 학생 성적, 지원 대학, 합격 여부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뿐만 아니라 합격한 개별 학생의 합격 요인을 세밀하게 정성평가한 내용까지 포함된다. 이 자료를 토대로 진학부와 고3 담임들이 스터디를 한다. 교사들끼리 팀워크가 좋아 학종 지도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3 담임은 여러 차례 상담을 통해 학생 성향, 특장점을 폭넓게 파악해 적합한 전형과 지원 대학을 가이드한다. 실제로 내신이 4점대지만 수학, 과학이 뛰어난 학생은 자소서, 생기부에 화학심화반 같은 비교과 활동과 본인의 장점을 부각시켜 중대 간호학과에 합격했다.자소서는 국어교사팀이 중심이 돼 6월 모의고사 끝난 후 방과후교실을 연다. 개요 짜기부터, 첨삭, 최종본 완성까지 밀도 있게 진행한다.면접 실력은 단기간에 늘지 않기 때문에 고교 3년 수업 중에 훈련할 수 있도록 토론, 발표 중심의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있다. 고3 대상 면접 대비 집중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 학교 학생들은 대학에서 면접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신여고 우수 진로·진학 프로그램-CCF(정신 콘텐츠 페스티벌) : 영화, 연극, 다큐, 소설, 만화, 콩트 등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기적의 수학, 수학멘토링 : 고1~3대상 매일 수학을 자습하며 결과물을 담당 교사가 확인하며 멘토링-화학심화반·생물실험반 : 이과 학생 대상으로 심화 실험을 진행하며 개인별 포트폴리와 만들기-사제동행 독서·토론반 : 문학, 사회, 과학, 수학, 미술 장르별로 교사와 학생이 팀을 이뤄 관련 책 읽고 토론하며 현장 답사 등 다양한 활동 전개-인문·사회 캠프 : 인문 사회 분야 전문가 강의, 모둠별 체험활동 및 탐방 후 보고서와 개인 소감문 제출-아름다운 인문학 AHA : 언어, 역사, 예술 등 인문사회-예술 교과의 융합과 액션 러닝을 통한 진로 연계 심화 프로그램-정신학술제 : 학생들이 모둠을 구성해 연구 주제를 선정한 후 사제동행 연구방식으로 논문을 완성해 발표회를 열고 학술논문집 제작정신여고 2017 수시 입시 현황전형교과논술종합적성실기특기합격률5.5%25%42.5%10.1%6.4%10.2% 2017-04-20
- 고3 담임으로서 각오, 더불어 크는 삶 고3 수험생이나 고3 학부모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훨씬 책임감을 느끼며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고민하게 되는 것이 고3 담임이 아닌가 싶다. 학생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어떻게 드러내 줄 것인가는 물론이거니와 매해 바뀌는 입시전형과 그간의 결과에 대한 이해, 또 이를 바탕으로 현시점의 우리 학생들을 지도할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자리니까 말이다.바로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대학교 대강당에서 대규모 교사 연수가 있었다. 40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그곳에 전국 각지 2,300여개 고등학교에서 빽빽이 자리를 채운 사람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고3 담임 및 진학교사들이었다. 연수 시작을 1~2시간 앞선 시간에도 미리부터 입장을 위해 늘어선 줄은 물론, 수십 년 전에나 볼 수 있었던 전화번호부보다 더 두꺼운 책을 한 권씩 옆구리에 끼고 제자리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던 그 많은 교사들을 보며 순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의 고3 담임생활도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교과 비교과 사이, 교과활동우리는 최근의 입시를 준비하며 늘 딜레마에 빠진다. 교과, 비교과를 저울의 양쪽 끝에 두고 끊임없이 저울질을 하며 교과와 비교과 중 내게 유리한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하며 한쪽에 무게를 두게 된다. 그러나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대학에 보내며 이러한 양극단의 저울질이 무색한 결과들을 많이 보기도 한다. 비교과는 엄밀히 말하면 정량적 평가에서 교과와 대비해서 출석과 봉사활동 등 교과 외 영역을 일컫는 말이다.그럼 동아리 활동이나 수업에서 보이는 특징 등이 비교과 활동일까?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여기에 교과와 비교과와 또 다른 ‘교과 활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즉 학생들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일에는 넓은 의미에서 교과와 관련한 활동, 학교생활 전반을 모두 대상으로 한 활동을 일컫는 것이다. 이것에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의 오롯한 기록인 학교생활기록부의 각 영역들이 포함된다.모든 해답은 학교생활에 있다2017학년 입시에 필자가 소속된 학교에서는 수능 자연계열 전국 1등이 배출되기도 하였고, 최근 몇 년과 비교해서 입시 결과가 좋았다. 그 결과 주변의 관심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수시와 정시를 모두 마치고 이들의 결과를 정량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성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방학 내내 성과를 낸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추적하는 일을 했었다. 비결 아닌 비결의 결과는, 결국 “모든 답은 학교생활에 있다”였다.학교생활기록부가 대학입시와 연결되어 입시를 위한 기록으로 전용되는 듯한 느낌이어서 안타깝지만,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 본질적으로 우리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변했고, 충실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한 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 수업이 변하고,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탐색하며 다양한 교과 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며, 여러 가지 봉사활동과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일은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3월, 학부모 총회를 준비하며곧 있을 학부모 총회를 위해 담임교사로서 우리 학급 학부모님께 필자의 교육방향을 담은 편지글을 쓰고 있다. 이 편지 글에는 한해 학급을 책임지는 담임교사로서의 방향이자 교육관을 담아낸다. 올해는 세 가지를 꼽아 보았다.첫째,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격려하자.우리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대입 전형과 치열한 내신 경쟁에 3학년이 되어서도 성적이 잘나오는 아이는 잘나오는 아이대로,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대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내가 담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끝까지 우리 아이들을 믿고 격려하는 일일 터이다. 모든 희망과 소망은 하나의 촛불이 될 수 있다. 이런 사례는 살아가면서, 또 최근 여러 가지 일들에서도 많이 겪어 보았다. 평소에 어떤 일에 좋은 결과를 낸 아이들에게 필자가 하는 말이 있다. ‘너의 성공에는 네가 중심에 있었겠지만 그뿐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의 바람과 노력의 결과’라고. 그래서 모든 것에 감사하자고. 둘째,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자.경쟁 위주의 산업사회와 핵가족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면이 드러날 수 있다. 특히 3학년은 아이와 부모에게 비상 상황이다. 아이들은 마음이 다급하고 불안하다. 그래서 그러한 마음이 타인을 향할 수도 있다. 학급이라는 공동체는 이러한 마음을 보듬어 주기도하고, 안아 주기도 해야 한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어려운 것이고, 나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기쁠 수 있음을 가르치고 싶다.셋째,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아이들로 가르치자.필자가 담임을 맡은 학급은 이공계열이다. 수학교사인 나는 아이들의 이과적 흥미와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수능 특강 중심의 입시 준비만이 능사는 아니다. 장래를 생각해서 개념을 튼튼히 하고, 고차적인 사고의 실험뿐만 아니라 몸으로, 손으로 익히며 배우는 수업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거기에서 출발하여 의문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힘을 가르치고자 한다. 비록 3학년일지라도. 필자가 가르치는 기하와 벡터는 그런 과목이다.올해 3학년 담임으로서 책임도 무겁지만 기대도 된다. 이들과 더불어 나 또한 분명 성장할 테니까.반포고 박지현 교사(수학, 3학년 부장) 2017-03-24
-
상위권 전통과 변화 살린 입시 지도 시스템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진학상황이다. 입시가 학생부 중심으로 바뀌면서 입시전략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학교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용인지역은 고입제도의 변화 과도기에서 입시결과 변화 추이가 주목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내일신문은 용인 지역 일반고 2017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각 고교별 입시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수지고등학교(이하 수지고)는 일반고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특목고나, 자사고 못지않은 입시 결과를 내면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명문고이다.특히 올해는 24명의 서울대 합격자 배출이라는 최대 실적을 내면서 ‘역시 수지고’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올해 입시 결과는 비평준화 시기 마지막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실적인데, 지역민들은 앞으로도 수지고가 지역의 명문고로서 위상을 계속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2017 서울대 합격자, 수시 8명 정시 16명으로 24명이나 배출2017년 입시에서 수지고는 수시전형 8명, 정시전형 16명 등 총 2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계열별 서울대 합격 비율은 인문 3 대 자연 5 정도로 구성되는데, 인문 5개 반과 과학중점반을 포함한 자연계 10개 반의 비율을 감안했을 때 자연계 비율이 다소 낮다. 하지만 의치한의대 27건의 합격 규모를 보면 미리 진로를 정하고 전략적으로 입시에 임한 우수한 자연계열 학생들이 두텁게 포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정성평가인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서울대 수시전형의 8명 합격 실적은 수지고의 다양한 학생활동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우수함이 제대로 평가된 결과로 해석된다. *2017 수지고등학교 주요대학 진학 현황 (중복합격 포함)대학수시정시합계서울대81624연세대153550고려대191938서강대121527성균관대232346한양대62228중앙대191231한국외대113142경희대505이화여대113748서울시립대134카이스트66포스텍55경찰대학교22육군사관학교22해군사관학교11공군사관학교11국군간호사관학교22일본11일본공대22130235365 연세대 50, 고려대 38로 SKY 합격 사례 112건 수지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자 24건을 포함해 연세대 50건, 고려대 38건으로 총 112건의 SKY 합격 사례를 기록했다. 연세대는 수시전형 15건, 정시전형 35건인데, 수시전형은 대부분 논술전형으로 합격했다. 수시전형 19건, 정시전형 19건으로 38건의 합격 사례를 낸 고려대 역시 연세대 입시와 같은 양상이다.이광호 3학년 부장교사는 “비평준화 지역의 최우수 고교로 학생들이 내신관리에 어려움이 많죠. 본교 전교 1등이 1점대 후반 내신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아요. 내신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실제 정시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내신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경우에는 학생부 일반전형의 합격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지고의 의·치·한의대 합격 실적은 27건으로 최근 성적과 비교했을 때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이 합격했다. 이 교사는 “학기 초 자연계열 학생들이 상담을 통해 서울대와 의치한 계열 진학을 결정하고 이에 맞는 과탐 과목 선택과 집중적인 논술전형 및 수능을 준비한 결과입니다”라고 진학 지도의 비결을 밝혔다. 이밖에 경찰대 2건, 육군사관학교 2건, 해군사관학교 1건, 공군사관학교 1건, 국군간호사관학교 2건까지 사관학교별 고른 합격자를 내 상위권 학생들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들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상위권 진학 노하우 살린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프로그램 강화오랜 과학중점학교 운영 성과가 입시 실적으로 나타나수지고는 2010년부터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였고, 2016년에 경기도형과학중점고로 재 지정돼 3개의 과학중점반이 운영되고 있다. 해당 학급은 수학·과학 수업의 단위가 45%로 일반 학급에 비해 훨씬 높고, 과학 8과목을 비롯해 각종 실험과 실습 위주의 비교과 활동 및 심화 수업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과학특성화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영재·과학고가 아닌 일반고에서 뚫기 힘든 입시다. 그런데 올해 수지고의 과학특성화 대학 11건의 진학은 과학중점반을 운영하는 이과 중심 고교로서 큰 교육적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진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6건, 포항공대(POSTECH)가 5건이다. 진정성 돋보이는 비교과 활동지도올해는 학생부 교과 세특 사항이 강화되는 것을 감안해 교과 수업을 구성할 계획이며, 야간자율학습 해방으로 인해 평일 오후 7시까지 확보되는 자습시간을 활용해 동아리 활동을 장려할 예정이다. R&E, 동아리활동, 교내 대회, 봉사활동 등이 단순한 대입 스펙이 아니라 학생 성장의 도구가 되고 그 진정성이 생기부와 자소서에 녹아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수지고에서는 학생이 주체가 되는 자치활동과 자율동아리 운영이 활발하며, 학급별 또래상담 자율동아리도 운영되고 있다. ‘수지 퓨전 콘서트’는 학생의 예술적 재능과 인문·자연과학적 지식 나눔 발표의 장이 되고 있으며, ‘미술 진로탐사반, 소프트웨어 융합인재반, 체육진로 탐사반’ 등 무학년제 진로 탐사 방과 후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교생활 디자인 북’도 수지고 학생들의 자랑이다. 재학생들의 독서 역량을 강화시키는 독서 프로그램도 다각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소규모 독서 토론 동아리가 교내에 65개나 된다. 미니인터뷰 - 수지고등학교 김석우 교장전통과 노하우 살리고 순차적 변화에 대응하는 명문고의 저력올해 최고의 대입 실적은 비평준화 마지막 학생들 덕이고, 열정과 자질 좋은 선생님들의 공로라고 김석우 교장은 말한다.“지금까지 수지고의 강점은 우수한 재원이 많다는 것과 상위권 대학에 많이 합격시켜본 노하우가 쌓여있다는 것입니다. 수지고의 전통과 성공적인 진학 노하우는 유지하고, 달라지는 점은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해나가면서 수지고만의 특징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해마다 보강해나가는 것이 명문고로서의 저력이고 그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2018학년도 입시부터 평준화로 배정된 학생들이 대입 실적을 내게 되는데, 수지고의 격변을 염려하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비평준화에서 평준화로 학교 성향이 바뀌었지만 학교의 전통을 이해하고 노력할 각오가 된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여전히 자원이 좋은 편입니다. 평준화로 들어온 2,3학년도 1점대 내신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학 측에 우리 학교의 실력 상황과 튼튼한 프로그램에 대해 설득하고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순차적인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평준화 일반고 경력 선생님을 일부 고3 담임으로 배치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수지고에서는 진로진학부와 3학년부가 유기적으로 협조체계를 이루어 진학지도를 하고 있으며, 정밀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인 ‘수지 NAVI’, 교원들의 학습 공동체인 ‘수지 시우터’가 대입 실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급식시설 건립 예산을 확보해 조만간 교실 배식을 하던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게 돼 김 교장의 시름이 한결 덜어진 모습이었다. 2017-03-21
- 강남서초 진학 교사가 말하는 ‘강남에서 대학가기’ ‘2017 강남서초 내일신문 학부모 교육 강좌’ 그 첫 번째 강좌인 ‘강남에서 대학가기’ 강좌가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2주에 걸쳐 열립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는 강남서초 내일신문 학부모 교육 강좌는 강남학교군(강남서초) 고교의 진학담당 교사들이 강남이라는 지역 특색에 맞는 입시 분석과 전략을 중심으로 강남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알찬 입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교육에서 진행하는 입시설명회와는 차별화된 강좌로 매년 참석했던 학부모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얻어 명실 공히 강남의 대표 교육 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이번 ‘강남에서 대학가기’ 강좌는 그동안 참석했던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강남 남고 강좌’, ‘강남 여고 강좌’, ‘서초 강좌’ 등 세 개의 강좌로 세분화 했습니다. 대학입시가 변화해도 꾸준히 좋은 입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강남서초 고교들의 2017학년도 입시 결과 분석은 물론 각 고교별 진학담당 교사들이 합격·불합격 사례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입니다.강남 고교들의 경쟁력, 2017학년도 강남학교군 대학입시 분석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강남학교군의 고교들은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입시 및 의대 입시에서 지난 2016학년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017학년도 입시는 수시 학생부전형이 확대되었고 수능도 예전보다 어려웠습니다.내신등급 확보가 타 지역에 비해 힘겨운 강남 학교들은 내신 경쟁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강남 고교들은 학교별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입시전략을 세워 학생들을 개인 특성에 맞춰 지도함으로써 그 불리함을 상쇄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가 입시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또한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강남 학생들의 특성상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2017학년도 수능은 정시에서도 좋은 입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강좌에서 휘문고 심재준 교사는 강남 고교들이 2017학년도 입시에서 어떤 차별화된 전략으로 얼마만큼 성과를 거두었는지 입시 결과 분석을 통해 상세히 보여줄 것입니다.학생별 입시 강점 고려한 입시 전략 및 합격·불합격 사례 공개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강남의 고교들은 학생별로 입시 강점을 잘 어필할 수 있는 교과 편성과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 수월성과 충실성을 보여주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과 활동 다양성을 보여주는 개인역량, 자기주도성과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잠재역량 등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량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강남 고교들은 학생들이 이러한 역량을 학생부를 통해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또한 강남 학교들 대부분은 진학지도에서도 학교별로 수시 및 정시 합격·불합격 사례 분석은 물론 학교 특성에 따른 전문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진학시스템을 구축해 학생 개개인이 보다 나은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진학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번 강좌에서 강남 7개교, 서초 4개교의 진학 담당 교사들은 각 학교별로 학생들이 입시를 위해 어떤 목표로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지원전략을 세워 합격에 이르게 되었는지 낱낱이 밝혀줄 것입니다. 수시 학생부전형은 물론,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정시까지 전형별로 다양한 합격·불합격 사례를 접함으로써 내 아이에 맞는 입시 방향을 설계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아울러 오랫동안 고3 담임을 맡아왔던 중동고 안광복 교사가 강남에서 입시 성공은 어떤 의미인지, 수험생과 학부모가 입시에 임하면서 가져야할 자세와 마음가짐 등에 대해 조언할 예정입니다.<강의 일정 & 장소>* 날짜: 강남 남고 강좌 3월 28일(화), 4월 4일(화) 강남 여고 강좌 3월 31일(금) 서초 강좌 3월 30일(목), 4월 6일(목)* 강의 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장소: 강남 강좌-중동고 강당(3호선 대청역) 서초 강좌-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2호선 서초역)* 대상: 고등학교 1~3학년 학부모<강좌별 강사진 소개># 강남 남고 강좌 : 1일차 3월 28일 1~3강, 2일차 4월 4일 4~6강 1강 ‘2017학년도 강남고교 입시결과 분석’, 휘문고 심재준 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2강 ‘단대부고 합격·불합격 사례’,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 (진로진학상담부장) 3강 ‘중산고 합격·불합격 사례’, 중산고 장인수 교사 (3학년부장) 4강 ‘휘문고 합격·불합격 사례’, 휘문고 우창영 교사 (진학지도부장) 5강 ‘중대부고 합격·불합격 사례’, 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 (진학부) 6강 ‘강남입시 성공전략’, 중동고 안광복 교사 (입학홍보부장)# 강남 여고 강좌 : 3월 31일 1~4강 1강 ‘2017학년도 강남고교 입시결과 분석’, 휘문고 심재준 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2강 ‘숙명여고 합격·불합격 사례’, 숙명여고 김정훈 교사 (3학년담임) 3강 ‘진선여고 합격·불합격 사례’,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 (진학부장) 4강 ‘중대부고 합격·불합격 사례’, 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 (진학부)# 서초 강좌 : 1일차 3월 30일 1~3강, 2일차 4월 6일 4~6강 1강 ‘2017학년도 강남고교 입시결과 분석’, 휘문고 심재준 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2강 ‘반포고 합격·불합격 사례’, 반포고 박지현 교사 (3학년부장) 3강 ‘상문고 합격·불합격 사례’, 상문고 박병준 교사 (진로진학상담부장) 4강 ‘세화여고 합격·불합격 사례’, 세화여고 유병모 교사 (진로지도부장) 5강 ‘현대고 합격·불합격 사례’, 현대고 전병희 교사 (진학홍보부장) 6강 ‘강남입시 성공전략’, 중동고 안광복 교사 (입학홍보부장)<수강신청 방법>※ ‘2017 강남에서 대학가기’ 강좌는 ‘강남 남고 편’, ‘강남 여고 편’, ‘서초 편’의 세 강좌로 나누어 진행되므로 강의 일정, 강사진, 대상학교 등을 확인한 후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 수강신청하면 됩니다.수강신청은 지역내일 홈페이지 학부모교육강좌 카테고리 (https://goo.gl/fshZve) 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합니다.-문의: 02-2287-2300 2017-03-09
- 스타샘 한영고 이명구 교사 3월 학기 시작과 함께 신반 발표를 하는 학교와 달리 한영고(교장 정창헌)는 1월 말에 신반 발표를 한다. 그리고 3월이 아닌 2월 초부터 신반체제 운영에 돌입한다.한영고 21년차 이명구 교사(수학)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학년 담임을 맡았다. 작년에 그가 맡은 3학년 6반(여학생반) 38명 중 13명의 학생들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동국대, 성신여대, 카톨릭대, 가천대 등 인서울 대학에 합격했다. ‘반에서 5등 해도 인서울 하기 힘들다’는 말이 그의 반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놀라운 수학성적향상, 대입성과에 이어져 지난해 3월 모의고사 결과가 발표된 후 한영고 3학년부에선 한바탕 작은 소란이 있었다. 저조한 수학 성적의 심각성 때문이었다.8개월 여 후에 치러진 수능. 이때에도 수학성적은 큰 이슈가 됐다. 3월과 확 달라진 성적 때문이었다. 3학년 6반에서만 수학 1등급이 7명. 3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이 1명뿐이었던 6반이었다.“인서울을 비롯 대입에서 좋은 성적을 본 이유가 결국 수학이라 생각합니다. 수학에 자신감을 갖고 수학공부를 하며 전체 성적이 많이 올랐으니까요.”놀라운 수학성적향상의 비결은 무엇이었던 걸까.이 교사는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작정’공부하기 때문”이라며 “수능의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 공부하면 누구나 성적향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이 교사는 “이과에 비해 수학학습양이 적은 문과이기에 1년 동안의 공부로 최상위 성적을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3 수학 공부법, 1~2학년과 달라야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수학 공부 학습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6월과 9월 평가원모의고사는 수능의 패턴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수학 공부를 할 때 고1, 2 때와 고3의 공부 방법은 완전히 달라야 한다. 특히 수시와 정시 모두를 지원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그래서 수능 점수가 잘 나와야 하는 경우라면 수능에 맞는 공부법이 필요하다.“수능은 1번부터 30번까지 패턴이 있습니다. 또 3점짜리 문제와 4점짜리 문제가 나오는 게 파트별로 정해져 있어요. 4점짜리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어야 성적이 잘 나오는 건 당연하죠. 그런데 아이들의 모순은 4점짜리 점수가 나올 수 없는 단원에서 4점짜리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럴 땐 학생들에게 단호히 말해줍니다. 버릴 건 버리고 가야한다고 말이죠.”그는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거기에 맞는 맞춤식 공부를 진행한다. 수업시간에 꾸준히 그 방향을 알려주는 건 학생들이 고3 수험생이기 때문이다.문과 수능수학의 키는 21번과 30번. 이 두 문제에 따라 1등급과 2등급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번과 30번은 어떤 문제집에도 나오지 않는 유형, 평가원에서 만들어내는 문제다. 그런데 그 유형을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알려주는 것. 6월, 9월 평가원 모의평가가 중요한 이유다.이 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문제 푸는 데에 전념하는데 이런 것보다는 문제를 보고 패턴을 분석, 대비학습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실제로 그의 반에는 6등급이 2등급, 5~6등급이 3등급으로 오른 학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수학성적 점프업 가능문과에서 수학을 잘 하는 것은 매우 유리하다. 문이과를 결정할 때 수학이 힘들다고 문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은 것이 현실. 그런데 이 교사는 고3 1년 동안의 공부로 충분히 수학성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과 수학이 아니기 때문이다.이 교사는 “이과수학의 경우 학습분량이 많아 3학년 올라와서 모든 걸 커버하는 것이 시간 상 부족하다”며 “하지만 문과는 수2와 미적1 기본이 잘 받혀주면 나머지 한 파트(확률과 통계)는 3학년 때 배우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한다.한영고의 많은 학생들은 수2와 미적1의 부족한 부분을 방과후수업에서 채워가고 있다. 특히 이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은 들으려고 하는 학생들의 수가 넘쳐나 방과후수업과는 별로도 주문형 수업을 저녁 7시부터 8시 반까지 진행하기도 했다.또한, 그의 주위는 항상 질문을 하려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그에게 조금의 휴식시간도 허락하지 않는 학생들.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는 증거이기에 그것만으로 피로가 싹 가신다고 이교사는 말한다.개인에게 맞는 최선의 로드맵 제시현재 한영고 고3은 2월 상담기간이다. 그가 학생들과의 상담에서 첫 번째로 던지는 질문은 ‘가고 싶은 학교’가 어디인지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대비가 충실하고 모의고사 성적까지 잘 나온다면 정시와 수시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학생. 낮은 학과를 고려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내신 성적이 좋아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는 학생이 모의고사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이런 학생은 정시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학생의 경우 3학년 1학기 내신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한다.그 다음 이어지는 질문은 ‘학과’에 관한 질문. 전공적합성에 맞는 활동을 3학년 1학기 때 충분히 이어갈 수 있게 상담에 초점을 맞춘다.대입전형 모두를 위해 담임교사의 역할은 크다. 2월 상담에서부터 수능 후 면접대비까지 고3담임은 끊임없이 ‘무한리필’을 해줘야하기 때문이다. 고3 담임을 맡으며 10시 이전엔 집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이 교사다.그는 ‘어떻게 하면 수학이 쉽다는 걸 학생들에게 인식시켜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정열적으로, 또 그 누구보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마음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수학성적 향상이란 결과를 그에게 보여줬다,그가 받은 학생들의 편지엔 ‘선생님을 만나서 수학을 깨우쳤어요’ ‘수학을 좋아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수학이 5~6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랐어요’라는 내용이 많다.“수학교사로서의 가장 큰 보람이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게 바로 고3담임이라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또, 그런 걸 학생들이 알아주니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2017-02-23
-
2017학년도 이공계열 명문대 합격생 좌담회 자연계열 입시의 절대강자로 매년 괄목할만한 입시실적을 내고 있는 이튼학원. 최고학부 자연계열 진학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이튼을 거쳐야 된다는 생각이 학생들 사이에서 지배적인 이유다. 특히 일반고 학생들이 이공계 최고학부 합격의 성과들을 거두고 있어 관심이 더욱 높다. 현재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과학과 수학 과목에 실력파 강사들이 포진되어있는 이튼은 이번에도 수많은 명문 이공계 합격자를 배출해냈다. 이들 중 4명의 합격생들을 만나 명문대에 합격에 이른 과정, 자신만의 학습법, 전형별 학교활동,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등 속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참가자>황수보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청원고_ 수시일반전형)임준혁(고려대 컴퓨터학과, 불암고_ 학생부종합전형)문영민(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불암고_ 지역균형)박서연(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과, 대진여고_ 수시논술전형)Q. 이공계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과정은?황수보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청원고): 어렸을 때부터 ‘학자’라는 말을 동경했고, 중학교 때 수학과학 성적이 잘 나오면서 이공계로 방향을 정했어요. 특히 이튼학원에서 물리수업을 들으며 물리라는 학문에 매료되어 ‘물리학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문영민(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불암고): 막연히 ‘과학자’라는 말이 멋있었고,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했어요. 앞으로 현대생활에 도움이 되는 편리한 스마트 앱 디바이스 또는 패치, 손목시계 등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개발에 기여하고 싶어요.임준혁(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불암고): 처음에는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공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고교 진학하면서 컴퓨터공학자 중에서 사물인터넷 또는 빅데이터를 관리하겠다는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어요.박서연(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과, 대진여고): 저는 어려서부터 과학을 좋아했지만 수학이 어려워서 이과를 많이 망설였어요. 그러나 수학이 어렵다고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다양한 방법과 여러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학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는데, 고3 담임이신 수학선생님의 도움도 컸고, 무엇보다 6학년 때부터 꾸준히 다닌 이튼학원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해요.Q. 부모님의 교육관이나 교육철학이 있었다면?박서연(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과, 대진여고):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책을 사는 데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고, 중학교 때까지 TV 대신 책장을 거실에 놓아주시고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어요.황수보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청원고): 일단 부모님은 제가 선택한 것은 무조건 밀어주시는 분 들이예요. 제가 공부를 선택했기 때문에 밀어주셨고, 만약 예체능을 선택했다고 해도 그 역시 믿어주었을 것이라고 하셨어요. 자신의 미래는 전적으로 자신이 결정하도록 기다려주셨고, 제 결정에 적극 지지해주셨어요. 공부 역시 부모님 간섭이나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기간이 언제니?’, ‘시험성적은 잘 나왔니?’라는 말씀을 한 적이 없으셔서 제가 먼저 성적을 의논할 정도였습니다. ‘인생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주신 것 같아요.문영민(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불암고): 가훈이 ‘하면 된다!’ 인데요, 부모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무엇이든 네가 스스로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공부 또는 진로 역시 스스로 책임질 것을 강조하셨습니다.임준혁(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불암고): 저희 부모님 역시 ‘공부와 교육’에 관심은 많으셨지만 강요하지 않으시고 제 선택을 늘 응원해주셨습니다. 내신기간에 걸 그룹 팬싸인회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질책하지 않으셨어요. 결국 심각하게 떨어진 성적에 스스로 놀랐고 부모님은 제가 마음을 잡을 때까지 기다려 주셨습니다.Q. 이공계 입시를 준비하면서 멘토 또는 조력자가 있다면?문영민(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불암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스마트 앱 디바이스, 디스플레이 개발이었는데 그 일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관련학과와 입시정보는 부족했었습니다. 고2 담임선생님 도움으로 전기정보공학부 전공을 정할 수 있었어요.황수보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청원고): 중2 때 첫 물리선생님인 이튼학원의 이종화 원장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전에 물리를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로 인지했다면 이분을 만난 후에는 여러 갈래를 통합하는 완성된 물리 개념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물리를 보는 시각은 구체화된 반면 시야가 넓어졌으니까요.임준혁(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불암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학교에서는 큰 틀에서 수험생활 전반(방과 후 학습, 야간자율학습 등)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면 이튼학원에서는 부족한 과목에 대한 성적향상과 전문적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또한 문제풀이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어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박서연(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과, 대진여고): 수학이 많이 취약했는데 이튼학원 정한철 선생님의 문제풀이가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아주 어려운 문제도 새로운 방식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수학의 정곡을 찌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그것이 수능에도 논술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학은 이튼학원 이승준 선생님처럼 기본 개념설명에서부터 문제풀이까지 완벽하게 잘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수능이나 논술에서 족집게처럼 중요한 문제를 찍어 주시고, 누적테스트라는 방법으로 복습도 철저히 시켜주셔서 저처럼 놀기 좋아하는 사람도 배운 내용을 잊지 않도록 도와주셨어요.Q. 이공계 관련 과목별(수학, 과학) 자신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문영민(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불암고): 수학은 ‘절대 해답지를 보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공부했습니다. 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릴 때까지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시간적으로 쫓기는 고3 때는 안 풀리는 문제는 자투리 시간에 반복해서 보는 방식으로 했어요. 물리를 어려워해서 문제를 잘 풀지 못했었는데, 그럴수록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좋다는 이종화 선생님의 조언을 실천하면서 극복했어요. 결과적으로 물리II 수능성적은 1등급을 찍었습니다.박서연(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과, 대진여고): 화학과 생명과학은 꾸준히 반복학습을 했습니다. 이튼학원에서는 매주 누적테스트를 보는데, 4단원을 배울 때도 1단원부터 다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저절로 반복학습이 되었습니다.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I 생I 등 3학년 때 배우지 않는 과목도 까먹지 않고 수능까지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평상시에 테스트를 통한 반복학습의 결과라 생각됩니다.황수보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청원고): 학교의 ‘정독반(학년별 20명 정도)’에 소속되어 공부했는데요, 사전에 문제 유형을 많이 풀고 직접 평가원 출제자가 되어 3점짜리 문제-> 29번, 30번 고난이도 문제 순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수학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과학은 물리II, 화학II를 선택했는데 기초학문인 만큼 문제를 집중해서 풀었습니다. 올바른 학습법은 아니지만 입시‘점수 따기’에서는 매우 유용했던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어려운 문제를 빨리 풀기 위해서 상위개념 (대학과정 개념)을 조금씩 찾아보면서 공부했습니다.임준혁(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불암고): 수학은 문제풀이에 집중해서 고난이도 문제는 풀고 모르면 해답지를 보고, 그 다음엔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과학은 물리I, 화학II를 선택했는데 모든 문제를 섭렵한다는 생각으로 수능막판까지 출제 예상문제를 풀었어요. 또 모르는 개념이나 자주 잊어버 2017-02-16
-
우리 지역 베테랑 교사 3인의 ‘SNS 교육 공간’ 학교 현장의 생생한 교육 정보, 티칭 노하우를 지닌 베테랑 교사들이 온라인카페, 블로그, 유튜브 같은 온라인 공간을 통해 기꺼이 ‘교육 나눔’에 나서고 있다. 우리 지역 중고교 교사들의 알토란같은 SNS 공간을 소개한다.송형호 영어교사 온라인카페 ‘이티송샘’ ‘실용 영어교육, SNS 활용 고수’. 송형호 천호중 영어교사를 상징하는 키워드다. 영어 핵심 문법을 추려 노래로 만든 문법송, 영어 공부의 기본인 단어 암기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고안해 전국적으로 히트를 친 타이포셔너리(typography+dictionary. 단어 뜻을 살린 타이포 디자인으로 영어단어 공부) 수업 등 33년 동안 차곡차곡 쌓은 3000여개의 교육 콘텐츠들이 온라인 카페 ‘이티송샘(cafe.naver.com/et21)에 일목요연하게 담겨있다. 가령 문법 파트에는 8품사, to부정사 용법, 문단 패턴, 분사 구문가처럼 학생들이 헷갈리는 알쏭달쏭 문법지식을 노래로 만들어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했다. 듣기, 말하기, 단어, 파닉스 등 테마 별로 교육 정보들을 올려놓는다. 영어 콘텐츠 외에도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고 합격생이 직접 쓴 자기소개서 첨삭 과정, 면접 경험담, 생기부 관리법 같은 진학 관련 진솔한 글이 올라와 있다. 학생들의 수업 모습, 팀별 활동이 동영상으로 담겨 교실 안 생생한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 자유학기제, 학습멘토링, 진로 탐색 같은 다양한 교육 자료들이 수록돼 있다. 송 교사는 ‘교사들의 멘토 교사’로 유명한 전국구 교사다. 후배 교사들에게 그의 온라인카페는 필요한 교육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아지트이다. 1999년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온라인카페, 페이스북, 유튜브, 카톡 같은 SNS 미디어를 수업에 활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송 교사는 자신의 교육 콘텐츠 나눔에도 적극적이다. ‘정보 나눔과 소통’을 위해서다. 요즘 그가 주목하는 플랫폼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학생들의 발표 모습, 과제, 학교 행사, 동아리 활동을 다양하게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려주면 아이들은 서로 킬킬거리며 보고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공유합니다. 10대들의 소통 방식을 관찰하고 그들에게 통하는 방식으로 SNS 상에서 수업에 흥미, 참여도를 이끌어 내는 거지요. 또한 2570여개의 동영상 콘텐츠는 유튜브에 모아놓았습니다.” 교사, 학부모를 위한 강의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www.facebook.com/ictsong)을 활용하고 있다. 송 교사는 가르치고 배우는 것의 핵심은 소통이며 아이들 마음을 움직이는 건 자존감, 소속감이라는 걸 잘 안다. 이런 교육의 핵심 코드를 SNS에 담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콘텐츠 포맷을 늘 고민한다. 인터넷, 스마트폰에 온갖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교사는 ‘교육 기획자’로서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천항욱 체육교사 온라인카페 ‘Dr.1000의 체대입시’ 배명고 천항욱 체육교사는 체대입시의 고수로 통한다. 체대입시 특별반을 만들어 수년간 내리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그는 1:1 밀착 지도로 해마다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입시에서도 한국체대, 경희대, 동국대 합격생이 속속 나오는 중이며 지난해에는 25명 중 24명이 최종 합격했다. <미래 체육인 육성, 그 소중한 소망 Dr.1000의 체대입시>, <체대입시, 이제 비밀은 없다> 2권의 책도 펴냈다. 그동안 쌓은 체대 입시 노하우, 대학과 학과 정보를 종합적으로 담은 ‘Dr.1000의 체대입시(cafe.naver.com/dr1000david)’ 온라인카페를 운영중이다. “합격 커트라인 등 체대입시 정보에 목말라하는 학생,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수험생 상당수가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수시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입시 정보 독점 현상, 정보가 돈으로 거래되는 현실이 안타까웠지요. 그래서 그동안 모은 체대 입시 정보를 공개하는 카페를 개설했습니다”라고 천 교사는 설명한다. 가장 호응이 높은 자료는 전국 체대의 정시 합격 커트라인. 체육학 박사인 그가 선후배, 전국 체대 교수진과 쌓은 인맥을 총동원해 어렵게 수집한 합격 점수를 매년 공개한다. 이 외 전국 체대의 수시 정시 요강, 입시 설명회 자료, 실기시험 준비 방법을 상세히 올려놓는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관련 자료가 풍성하다. 자기소개서 작성법, 합격생들의 사례가 상세히 소개돼 있다. 면접 대비와 관련해 질문 답변 방법, 수험생들의 연습 과정을 담은 다양한 동영상 자료가 수록돼 있다.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전국의 고교생, 학부모들의 1:1 문의에도 친절하게 답해주고 있다. “2018학년도 체대입시는 영어절대평가 도입으로 각 대학마다 영어 반영 비율이 낮아지는 대신 국어, 수학이 중요해집니다. 수시에서는 실기 점수 못지않게 학과 성적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라고 천 교사는 귀띔한다.권영부 수석교사 블로그 ‘학생활동중심교육연구’ 융합교육, 질문이 있는 교실, 통합논술 분야 손꼽히는 전문가인 권영부 동북고 수석교사. 학생 뿐 아니라 전국 교사들의 ‘선생님’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kypnie99)에 학교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고스란히 공개한다. 앞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형 인재의 필수 자질인 지식의 재창조, 협업능력, 글쓰기, 발표력을 학생들에게 길러주기 위해 1999년부터 시도한 다양한 수업 실험과 성과들이 2780여개의 글 속에 녹아있다. 블로그는 학생 참여형 수업, 뉴스 리터러시교육, 논술교육, 융합교육, 독서교육을 비롯해 각종 교육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수록돼 있다. 문이과 통합, 팀 중심 발표수업 등 서서히 바뀌고 있는 학교 현장의 교실 풍경을 사진, 동영상에 담아 공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꼼꼼히 살펴보면 우리 교육의 변화 흐름, 방향성을 감지할 수 있으며 창의성, 융합 교육의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2016-12-15
- 좌절금지, 이제 새롭게 시작할 때 올 12월은 3학년 학생들에게는 춥고 잔인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국·수·영·탐 모두가 어려웠던 시험인데다가, 잘 봤다고 한 친구들조차도 국·수·영·탐을 골고루 잘 본 경우가 드물어서 도대체 내 성적으로 어느 대학을 지원해야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 하고 정시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할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외면만 할 때가 아닙니다.12월 7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도 자신의 성적으로 어디쯤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하고, 성적표가 나온 이후에는 정확히 자신의 국·수·영·탐 성적의 유·불리를 따져서 갈 수 있는 대학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올해처럼 수능이 어렵게 나왔다면, 배치표 상의 지원 가능 성적도 예년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을 테니 오히려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자포자기는 절대 안 돼, 끝까지 지원 가능 대학 알아보길무턱대고 재수를 하겠다고 12월 초에 벌써 재수 학원 선행반에 등록부터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재작년에도 약 30명의 학생들이 수능 만점을 받았고, 그 중 많은 친구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자연계의 경우에는 과탐이라는 변수가 있었습니다. 자연계 만점을 받은 친구들 중에서 ‘과탐I+I’로 시험 본 친구들은 최고 대학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서, 그 다음 순번의 사립대학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이 친구들은 작년도에 다시 수능에 응시했는데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재작년과 작년의 수능은 난이도가 비슷했는데도, 이렇듯 최상위권 학생들 조차도도 재수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교사들 사이에서는 30:30:30의 법칙이니 20:30:50의 법칙이니 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재수할 때, 성공:현상유지:하락의 비율을 말하는데, 여고에서는 앞의 30:30:30의 법칙을 주로 얘기하고, 남고에서는 성공 20%, 현상유지 30%, 하락 50%를 보통 얘기합니다. 그만큼 재수 성공의 확률이 높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강남, 서초지역의 경우는 교육열도 높고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높습니다. 여기에 비례하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기대수준 역시 높습니다.반면, 투자비용 대비 진학률은 다른 지역보다 의외로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에 웬만한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나 반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너무 일찍 정시에 대해서 포기하지 말고, 꼼꼼히 자신의 성적을 잘 분석해서 지원 가능 대학을 잘 결정하고, 추가합격까지 생각해 본 다음에 재수의 길을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올해의 어려웠던 수능과 작년의 쉬웠던 수능을 모두 목격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에도 문제풀이 위주의 얇은 지식을 추구하지 말고, 원리를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고 이를 응용하는 문제풀이를 그 다음 순서로 해야 할 것입니다.올해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일일이 확인해보니 초등학교, 중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어 영역에서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졌기 때문에 빨리 읽어내고 내용을 빨리 이해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빨리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단순한 수능식 유형의 문제풀이 연습만으로는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기본적인 독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강남, 서초지역 학생들의 경우에는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올해의 지문이 길어진 국어 유형에도 노력만 한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출문제만 열심히 풀이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기본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수능에서도 좋은 점수를 낼 수 있고, 수시의 자연계 논술전형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학 기출문제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문제에서 숫자만 바꿔 출제해도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논술 준비, 각자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정답기왕 논술 이야기가 나왔으니 소재를 논술전형으로 바꿔보겠습니다. 여러 해 고3 담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논술 준비를 언제부터 하면 좋으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어떤 친구는 1학년 때부터 준비를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자연계의 경우에는 수학에 자신감이 있고 좋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수시 논술전형에 합격을 하고, 인문계의 경우에는 책을 많이 읽어 이해력과 비판적인 능력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합격을 했습니다.교내 글짓기는 특정 주제를 주고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작문을 하는 것이고, 논술은 여러 개의 지문을 주고 요약하고 한 지문을 바탕으로 비판 혹은 옹호하는 것으로 그 차이가 큽니다. 자연계의 경우에도 수학의 중요한 범위가 2학년 2학기에 마무리가 되므로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하겠다는 부모님도 있고, 과탐이 준비되는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하겠다는 부모님, 수능 끝나고 약 1~2주 반짝 하겠다는 부모님 등 다양합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의 준비도 인 것 같습니다. 한 학생이 수학 한 문제를 가지고 하루 종일 푸는 것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종례시간에 한 마디 했더니,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나 해서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보고 있는 중입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친구는 논술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결국 좋은 의대에 논술전형으로 합격을 했습니다.인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3학년 초의 성적이나 내신으로는 인 서울을 간신히 할 것 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뜻이 맞는 친구 대여섯 명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기출 논술 문제에 대해 주말에 자신이 작성했던 답을 가져와서 상호 비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불쾌했다고 합니다. 제까짓 것이 뭔데 내가 쓴 글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심한 말을 할 수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견 타당성이 있어서, 비판한 내용을 수용하게 되었고, 비판한 내용을 반영해서 다시 써보는 연습도 하다 보니 하나의 논술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써보는 연습을 하게 되었답니다. 결국에는 이 학생은 수시로 서울의 알아주는 명문 사립대학교에 합격을 했습니다.이렇듯 강남, 서초처럼 기대 수준이 높은 지역의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혹은 학원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단순 암기한다거나 문제풀이 위주의 단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원칙을 알려고 노력하고, 응용해 보려고 하는 노력이 시간은 걸릴지라도 성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여러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하루에 혼자서 몇 시간이나 공부하느냐고 물어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에서 수업 받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학력수준은 학원수업처럼 수동적으로 지식을 흡수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정말로 자신이 혼자서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투자하고 노력하는 시간과 비례한다는 답을 해주고 싶습니다.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지금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다가올 내일을 위해 다시 시작합시다.김태용 교사 (진선여고 진학부장) 2016-11-26
-
한영고 교사 동아리 - 교사밴드 Y.O & 교사학습플랫폼 다양한 동아리 구성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활동으로 유명한 한영고등학교.교사들의 동아리활동 또한 활발하다.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는 교사밴드 ‘Y.O’.그리고 진학과 수업개선에 초점을 맞춘 ‘교사학습플랫폼’.모두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열정적인 ‘현재진행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교사 동아리다.세대 간 화합 이끄는 교사밴드Y.O한영고 교사밴드의 멤버는 모두 9명. (사진 왼쪽부터) 강상우(보컬), 정슬기(키보드), 김수연(기타), 이길영(베이스), 조현아(보컬), 이득행(보컬), 박신애(보컬), 이수철(드럼), 최준석(기타) 교사가 열혈멤버로 활동 중이다.20, 30, 40, 50, 60대에 걸친 모든 연령대의 멤버가 포진하고 있는 교사밴드 ‘Y.O’. 교사 간 세대 공감의 의미에서 ‘young & old’의 뜻도 갖고 있지만, 더 넓게는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교사들의 바람이 담긴 밴드명이다.이들 교사밴드 역사는 10여 년 전으로 올라간다. 예전엔 멤버가 자주 바뀌어 임시로 결성되어 활동을 했지만, 3년 전부터는 9인의 고정 멤버가 갖춰져 체계적인 연습과 연주를 진행하고 있다.레퍼토리도 다양하다.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하는 추억의 팝송과 가요에서부터,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요즘’ 노래들까지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는 교사들의 마음을 연주 목록에 담았다. 교사밴드의 원년멤버이면서 ‘움직이는 주크박스’로 불리는 이득행 교사는 “70년대 포크송 세대라 그 시대 음악만 좋아했을 뿐 젊은 세대 노래엔 큰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벤드에서 보컬을 맡게 되면서 젊은 세대 노래를 하나 둘 알게 되고, 서로의 노래를 공유하면서 공감대까지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맥제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보고 친근하게 인사하며 다가오는 학생들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학생들과 한께 하는 공연이다. 학교축제인 한맥제에서 학생밴드 ‘아틀러’, 댄스동아리 ‘뮤즈’와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Y.O. 연주를 하며 개인적 활력소가 되는 점도 있지만, 가장 큰 보람은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이길영 교사는 “우리 교사밴드의 가장 큰 의미는 사제동행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학생들과 음악을 함께 나누고 한 호흡으로 무대에 서며 더욱 친근해지고 또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맥제에 이어 게내마을축제에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학생들과 함께 12월 26일 사랑나눔자선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연주를 위해 요즘 로버트 팔머의 ‘bad case of loving you’와 나훈아의 ‘홍시’, 그리고 캐럴 메들리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교사밴드 동아리 단장을 맡고 있는 정슬기 교사는 “열정과 실력을 고루 갖춘 선생님들과 음악을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큰 즐거움이자 생활의 활력소”라며 “부원 중 국악에도 굉장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생님(이수철 교사)도 있어서 국악과 밴드의 접목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진학과 수업 정보 공유하는 열린 공간교사학습플랫폼한영고 교사학습플랫폼은 일종의 수업방법개선연구모임으로 수업 개선과 대입에 초점이 맞춰진다. 자소서 특강, 추천서 특강, 학생부 기록관련 특강과 함께 수업개선(교수학습방법)을 위한 연구수업도 7회에 걸쳐 진행했다.유제숙(수학) 교사는 “선생님들이 원하는 어떤 것이든 교사학습플랫폼의 주제가 될 수 있다”며 “자유주제로 플랫폼이 운영되지만 결국 그 주제는 대입과 수업개선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년간 고3담임을 맡으며 뛰어난 진학결과를 낳은 선배 교사들에게 후배교사의 질문이 쇄도했다. 고3 전체 일정이나 학생들과의 상담방법, 그리고 수시대비방향에 대한 질문 등등. 메신저를 통해 받은 궁금증 중 가장 많은 것이 자소서와 추천서 관련 내용이었다. 교사들의 이런 니즈를 반영해 이과 고3 담임으로 큰 성과를 낸 여인숙 교사가 추천서 특강을, 문과 고3 담임으로 뛰어난 진학결과를 낸 김은영 교사가 자소서 특강을 진행했다. 두 입시 전문가가 다른 교사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것. 김은영(지리) 교사는 “입시 자료는 방대하지만 우리 학교 환경에서 우리 애들에 맞는 활동, 사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는 우리 학교 선생님들만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특강이나 연구수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가회를 진행해 수업이나 대입에 직접적으로 연결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나은 수업을 위한 연구수업도 진행된다.여인숙(영어) 교사는 “입시에서 큰 전환기를 맞은 영어절대평가를 주제로 연구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을 어떻게 잘 이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 것인가, 수능 절대평가변화를 맞아 학습과정에서 영어의 비중을 얼마나 둘 것인가, 또 다른 학과목과의 비율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수업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교사들과의 정보 교류 시간을 통해 3년 전체 수업의 연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김소라(국어) 교사는 “같은 학년 담임을 오래하다 보면 학년별 교육활동이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는데, 모든 학년 선생님들의 정보를 공유하며 학년별 교육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또, 진학과 수업을 별개로 생각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교사학습플랫폼을 통해 결국 3학년 결과치가 1, 2학년 수업에서 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학년, 교과, 연령을 뛰어넘어 진학과 수업개선을 의해 의기투합한 한영고 교사들.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교사들의 모습에서 학생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왼쪽부터김소라(국어), 유제숙(수학), 김은영(지리), 여인숙(영어), 조현아(영어) 교사 201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