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검색결과 총 9,2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자전거타기 경진대회 송파구가 19일 열린 제2회 자전거타기운동 경진대회에서 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차지, ‘자전거이용이 편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관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 후원한 이 대회에서 송파구는 부천시 오정구와 최종결선까지 가는 경합 끝에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월 서울시 최초로 자전거교통문화팀을 신설한 송파구는 △성남에서 한강을 잇는 탄천변 및 성내천 △올림픽공원, 올림픽아파트, 훼밀리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외곽 자전거 도로 개설 등 하드웨어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자전거이용생활화 실천대회 △자전거활성화를 위한 표어 및 포스터 공모 △자전거 이용 모범학교 지정 △저소득층·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자전거·세상 보여주기 행사 △구의원·공무원 등 현장 행정 실시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3-11-20
- 지역특구 단체장도 자율학교 설립 추천 내년부터 자립형사립고 등 자율학교 설립의 추천권이 지역특화발전특구의 자치단체장에게도 주어진다. 그러나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자칫 신흥 입시명문고 육성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지역특구의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특구에 한해 지자체장이 자율학교를 추천, 교육감이 지정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에 규제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재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역특구법이 지난주 차관회의를 통과, 오는 18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율학교는 교육감이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이 지정했기 때문에 서울시처럼 교육감이 반대하면 학교 설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규제특례가 적용된 후 특구 지자체장이 민의를 반영해 추천하면 교육감이 제동을 걸기 어려워 자율학교 설립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재경부의 전망이다. 자율학교란 자립형 사립고처럼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스스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학생과 교사의 선발, 교육비 책정 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학교다. 현재 전국 지자체들이 신청한 지역특구는 전남 순천시의 국제교육화 특구, 대구시의 외국인학교·연구소특구, 경기 평택시의 영어학교 특구, 부천시의 외국우수대학분교 특구 등 교육관련 24개를 비롯해 189개 지자체, 450여개에 달한다. 또한 정부는 지역특구에 한해 기존 초·중·고교에 영어 등 국제 외국어학교를 함께 설립하고 중·고교에서는 외국인 교원 및 강사를 임용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의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규제 특례가 고교평균화의 근간을 흔드는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비록 전면적인 교육시장 개방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예상 된다”며 “특히 현재와 같은 입시과열 현상 속에서 자율학교가 신흥 입시명문고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물론 자율학교 설립에 특구라는 제약요소가 있지만 학교 설립권은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교육당국이 가지는 것이 옳다”며 “자칫 경제부처와 일부 지자체에 의해 특구 내 자율학교가 평준화를 폐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도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많은 문제점이 예상되는 상황이므로 국무회의에서 다시 한번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3-11-17
- 고양 버스노선 대폭 변경 추진 의정부, 인천-부천, 월마트∼서울시청방면 등 노선 신설 간-지선제·버스정보시스템 도입 … 중앙로 전용차로제 이르면 올해부터 일산-의정부, 일산-인천·부천 등 고양시 내·외를 잇는 버스노선이 신설되거나 조정되는 등 고양지역 버스노선이 대폭 변경될 전망이다. 또 버스전용차로제 및 간선-지선시스템이 도입되고 버스도착시간 등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도 도입이 추진된다. 경기도 고양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고양시 버스노선 개선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작성,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시는 먼저 고양시민들의 노선신설 요구가 가장 높은 인천·부천 및 의정부 방면 버스노선을 신설하고 서울 도심 및 신촌방면 직행 좌석버스를 신설할 방침이다. 인천·부천방면 버스는 대화역-백석역-외곽순환도로-계산3거리-작전역을 경유하게 되며 의정부방면 버스는 대화역-백석역-원당-송추-의정부를 잇게 된다. 또 도심방면으로는 월마트-고양시청-화정-서울시청을 잇는 노선이 신설되고 월마트-후곡마을-암센터-백석역-연세대-서울역을 경유하는 좌석915-1번 노선은 직행좌석으로 서비스가 변경된다. 이는 그동안 인천·부천, 의정부와 고양시를 잇는 버스노선이 없거나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해한다는 조사에 따른 것이다. 앞서 고양시가 시민들로부터 노선 연계를 희망하는 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인천·부천이 19.21%로 가장 많이 나왔으며 의정부방면(8.87%)가 뒤를 이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화역∼승전로 구간 중앙로 11.7㎞에 출퇴근시간 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되고 버스정류장과 차량 내에 안내단말기를 설치, 이용자들에게 버스도착 예정시간, 운행버스의 노선번호 및 노선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버스정보시스템(BIS) 도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 및 경기도 버스시스템 개편, 제2자유로 조성 등과 맞물려 고양지역 버스도 고양시와 서울도심, 주변 도시를 잇는 간선버스(직행좌석, 일반좌석, 도시형버스)와 고양시내 간선버스 및 지하철역과 생활권 등을 잇는 지선버스(기존 마을버스)로 노선시스템이 이원화될 계획이다. 고양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4-01-14
- KT 수도권서부본부 청소년들에게 2500만원 지원(사진 기사) KT 수도권서부본부(본부장 신헌철, 사진 중앙) ‘사랑의 봉사단’은 13일 부천시 원미구 중동 본부 대회의실에서‘ KT와 함께 하는 사랑의 자매결연식’행사를 갖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KT 사랑의 봉사단’은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금하여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17명과 자매결연식을 맺고, 매달 10만원과 학용품 등 1년 동안 총 2500여 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한 청소년 별로 담당 봉사단원을 지정해 이들에게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상담을 통해 후견인이 되주기로 했다. 2004-01-13
- 경기도내 평준화지역 고입 979명 탈락 2004학년도 일반계 고교 선발고사 결과, 안양권·수원·성남 등 경기도내 5개 평준화지역 지원자 가운데 979여명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탈락한 학생들은 인근 비평준화지역 미달 고교나 실업계 고교로의 진학이 불가피해져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실업계고교 진학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특목고 합격률이 떨어지면서 최종 전형결과 올해 5개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 지원자 5만1506명 가운데 총 979명의 학생이 불합격했으며, 지역별로는 안양권 303명, 수원 59명, 성남 13명, 부천 189명, 고양 415명 등이 탈락됐다. 지난 2년 동안 일반계 고교 미달사태로 실업계 고교 기피현상이 더욱 심해져 수원 31명을 비롯해 성남 94명, 안양권 144명, 부천 235명, 고양 595명 등 이들 지역 실업계 고교들은 대규모 미달사태로 1099명의 학생을 추가 모집해야 할 실정이다. 특히 안양외고·과천외고 등 특목고가 3개나 존재하는 안양권의 경우 특목고 진학율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30%에 머물러 전국에서 1천9명의 학생이 유입된 반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학생은 242명에 불과, 탈락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원거리 통학의 어려움을 들어 35명인 학급당 학생수를 조정하여 구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탈락자 구제를 위해 학급당 인원수를 변경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고입 선발고사라는 공개 경쟁을 통해 이루어진 탈락을 구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전주 2천명, 울산 8백명, 대구 4백명 등 타 시·도도 대규모 탈락사태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구제한 경우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4-01-06
- 투자·무역적자 모두 사상최대 반도체 ‘두 얼굴’ 국내 3대 수출품목의 하나인 반도체에 관련 업계는 사상 최대 규모인 총 7조원의 시설투자를 새해에 할 계획이다. 하지만 메모리분야에 치중된 국내 반도체 분야의 산업구조와 외산 위주의 반도체 장비투자 때문에 반도체 무역수지는 2001년부터 연속 3년간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반도체 부품 및 제조장비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일 무역적자도 사상 최고인 186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업계가 새해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세계 정보기술(IT)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예상하면서 사상 최대규모의 시설투자를 한다. 삼성전자는 새해에 경기 화성공장의 300밀리미터(㎜) 웨이퍼 12라인인 2·3단계 설비투자에 3조원, 13라인에 1조원, 14·15라인 기초공사에 4000억~5000억원, 기존라인 업그레이드에 5000~6000억원 등 총 5조원을 투자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비메모리 사업분야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청주공장에 300㎜ 웨이퍼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가동과 이천 양산라인 투자, 기존 라인 업그레이드 등에 최대 1조5000억원 가량의 신규투자가 예상된다. 하이닉스의 300㎜ 웨이퍼 생산라인은 최대 월 3만5천-4만장의 생산규모로 총 2조5천-3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파일럿 라인의 수율이 검증되는 올 3분기 이후 설비투자가 이뤄져 내년 초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합병이 완료되는 동부아남반도체의 경우, 음성 상우공장과 부천공장의 0.13미크론 및 0.09미크론 생산라인 증설 및 보완투자에 6585억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무역적자는 총 20억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 반도체 수출입현황’(1월∼12월 20일, 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 188억1900만달러, 수입 207억72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가 19억53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적자규모 8억4500만달러보다 231%나 증가한 것이며, 역대 최고치였던 2001년 12억8800만달러보다 6억6500만달러 많은 액수다. 산자부 관계자는 “반도체산업의 적자 확대는 휴대폰과 디지털 가전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입수요가 급증, 2002년 대비 수입증가율(22.1%)이 수출 증가율(16.7%)을 크게 초과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IT 경기침체와 이라크 전쟁 발발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D램이 공급 과잉현상을 빚으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도 적자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강경흠 이재호 기자 khkang@naeil.com 2004-01-04
- 방과후 자율체육활동 시범학교 운영 경기도 부천 심원고등학교 등 3개교가 방과후 자율체육활동 시범학교로 지정, 올 3월부터 2년간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방과후 지역 스포츠클럽과 연계, 다양한 체육활동의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체육의 활성화는 물론 우수선수 발굴과 평생체육의 기반 조성을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운영하기로 하고 예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학교는 자율체육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여건과 체육시설이나 참여의욕 등 주변환경을 갖춘 초·중·고등학교 각 1개교씩을 선정·운영키로 하였다. 시범학교 지원 대상학교는 경기도 부천 심원고등학교, 전북 전주 전라중학교, 충남 천안 입장초등학교 등 3개교로서 학교당 3종목 이상을 운영하되 학기중에 40시간(연 80시간), 방학중에 30시간(연 60시간)을 지도하게 된다. 시범학교는 지역사회의 전문체육단체·시설·지도자 및 스포츠클럽 등과 연계하여 올 3월부터 2006년 2월까지 2년간 운영하되 1차년도에 학교자체별 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그 성과를 분석·평가한 후 그 결과를 2차년도에 반영·운영하여 공개 보고회를 갖도록 하고 기본모델을 개발하여 다른 학교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2003-12-31
- ::: 올해의 인물 ::: 어린 생명 구하고 다리 잃은 ‘아름다운 역무원’ 김행균씨 2003년은 어느 해 보다도 우울한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끝없는 불황 탓에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고 지하철 참사 등 불의의 재난마저 이어졌다. 특히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 속에 출범한 참여정부마저 측근들이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줄줄이 사법처리될 위기에 놓여 국민들을 좌절시켰다. 오히려 희망의 꽃은 평범한 시민들 속에서 피어났다. 불황 속에서나마 어려운 사람들을 돕거나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범죄자와 맞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어느 해보다 많았던 해가 또한 2003년이었다. 기차에 치일 뻔한 어린 생명을 구하고 자신은 다리를 잃어야 했던 영등포역 철도운행팀장 김행균(42)씨도 그 중에 한 명. “휠체어를 타고 근무하고 싶진 않습니다. 비록 의족에 목발이지만 두발로 서서 근무할 생각입니다.” 29일 부천 순천향대병원에서 만난 김씨는 자신의 한쪽 발을 끊어내는 수술 뒤에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7월 25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기찻길로 떨어진 어린이를 밖으로 떠밀어내고 자신은 열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그동안 부천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서울 신촌연세병원을 오가며 치료했지만, 결국 11월 5일 왼쪽다리 발목 아래를 절단해야만 했다. 이 절단수술 외에도 그동안 모두 7차례 수술을 받은 그는 최근에는 허벅지 살을 떼어 망가진 오른쪽 발에 접합하는 수술을 했다. 이런 남편을 두고 부인 배해순(40)씨가 “처음엔 잘 될 거라고 믿었는데 수술이 계속되니까 자꾸 불안해진다”면서 시종 안쓰러운 표정으로 김씨를 바라봤다. 부인 배씨는 “낮 시간인 지금은 괜찮지만 밤마다 남편이 너무 아파해 잠을 못 이룬다”면서 “결국 수면제에 의지할 때도 있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씨는 빨리 치료를 끝내고 직장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날을 위해 요즘은 재활치료에 열심이다. 복직 뒤에도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이다. 다리에 힘이 없으면 의족을 해도 걸을 수 없게 된다는 의사의 권고로 요즘은 병상에서도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근육운동을 한다. 김씨는 “그냥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위 사람들에게서 너무 과분한 칭찬을 받았다”며 난감해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2003-12-30
- 문패: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딜레마 “내년 총선에서 ‘노무현 효과’가 있을까.” 여당을 자처하는 열린우리당의 말못할 고민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는 집권 초반을 제외하고 30% 선에서 좀처럼 바뀔 줄 모른다. 5점 척도로 분석할 경우 사상 최악인 10%대까지 추락하기도 한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몇 달째 10%대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여야 3당 가운데 꼴찌다. 열린우리당의 내년 총선 전망에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는 상황이다. 당 관계자들 사이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도 마땅한 돌파구는 없다. 내년 초에 있을 새 지도부 구성과 대통령 입당에 대한 기대감 정도가 유일하다. ◆ 지지도 하락 “사람들도 안 오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도는 상당한 연관관계에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직접적인 연동관계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인 추이는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노 대통령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비록 노 대통령이 입당을 하지는 않았지만 국민들은 이미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보고 있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 답보가 열린우리당의 영입작업에 차질을 가져주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부산에서 신당창당 작업을 주도해 왔던 조성래 변호사는 “참여정부 출범 초기 및 정치개혁추진위 발족 첫 시기에는 찾아오는 인사가 많더니 (대통령)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정당 지지도가 당초 예상대로 앞서면 민주당에서도 좋은 사람들이 올 수 있는데 그게 간단치 않다”면서 “이는 노 대통령의 지지도와도 함수관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상임중앙위원인 김영환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대통령 지지도라는 한계 속에 있다”고 단언했다. 내년 총선까지 이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위기감을 느낀 열린우리당이 최근 ‘총선 징발령’까지 거론하며 현직 고위관료들의 총선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아직은 속단하기 이른 하나의 변수일 뿐이다. ◆ 대통령 평가가 총선 화두 열린우리당의 고민의 주축은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이다. 내년 총선의 최대 화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열린우리당은 정치개혁 작업을 주도하면서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의 대결 구도로 내년 총선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신임 정국, 정계은퇴 발언, 대선자금과 측근비리 수사 등 노 대통령이 직접 정치전면에 나선 상황이 지속됐다. 결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가 내년 총선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의 측근이자 부천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김만수 전청와대 춘추관장은 “내년 총선은 결국 노무현과 참여정부를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구도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장 선거에 출마중인 이미경 전의원은 아예 한 발 더 나아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를 내년 총선과 연계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노 대통령의 실정, 비리 연루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며 총선에서 노 대통령을 심판대에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내년 총선의 전체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는 대목이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어차피 이럴 바엔 대통령이 빨리 입당해서 당당하게 총선을 치르자”는 주장이 최근 들어 부쩍 자주 제기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 대통령 입당이 지지도 상승 부를까 문제는 대통령의 입당이나 총선관련 언급이 열린우리당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여부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 입당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원기 김근태 이상수 의원 등 최근 대통령을 만난 열리우리당 지도부의 한결같은 요청사항이 대통령 입당이라는 점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 재선의원은 “대통령이 조금만 신경 쓰고 잘하면 지지도 몇 퍼센트씩 올리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장담했다.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이 여론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이 실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과는 달리 내일신문의 신년특집 여론조사 결과는 전혀 상반된 지표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대통령의 총선관련 발언이나 입당 등이 내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의석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5.5%가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단지 25.8%에 그쳤다. 더군다나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50.4%도 대통령의 입당이나 발언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이다. 국민적 지지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대통령의 지원사격은 되레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2003-12-30
- 민주노총 4기 위원장 선거 민주노총 제4기 위원장 후보로 유덕상(사진 왼쪽) 현 수석부위원장과 이수호(사진 오른쪽) 전 전교조위원장이 출마했다. 지난 24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들 위원장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사무총장에는 유덕상씨와 전재환 현 금속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이 출마했으며, 이수호씨와 이석행 전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이 각각 출마했다. 이와 함께 4명을 선출하는 부위원장후보에는 △강승규(전 민주택시연맹 위원장) △김예준(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정곤(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 △신승철(현 민주노총 부위원장) △오길성(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이용식(현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이재웅(현 민주노총 사무총장) △허영구(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홍준표(현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총 9명이 출마했다. 3명을 선출하는 여성부위원장에는 △김은주(현 대학노조 여성위원장) △김지예(전 전교조 부위원장) △김진선(전 민주노총 여성국장) △박양희(현 경기본부 부천시흥시협의회 부의장) △이혜선(전 공공연맹 부위원장) △정영숙(전 현대자동차노조 여성부장) 등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내년 1월16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제4기 임원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