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엄마의 말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한글도 떼지 못했고, 고학년까지 밤이면 오줌도 제대로 가리지 못했으며 성적표에는 ‘양’과 ‘가’만 수두룩하던 아들을 국제적인 금융전문가로 길러낸 한 엄마의 학습법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저자는 유명한 교육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세울 만한 배경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회사에 비서로 일하다 결혼해 전업주부로 아이를 키운 평범한 엄마다. 하지만 저자에게는 자녀교육에 대한 남다른 원칙과 소신이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녀를 ‘행복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박동주 지음/북섬/9800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8
- 충남지방경찰청 현장 중심 치안으로 주목 천안·아산 외국인인권보호센터 운영 … 지자체 참여 협력치안도 호평 외국인노동자와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권익보호를 위한 충남지방경찰청(청장 김정식)의 현장중심 치안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4월과 9월 외국인노동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아산과 천안에 ‘외국인 인권보호센터’를 개소했다. 산업연수생 등 외국인노동자와 결혼 이주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특단의 인권보호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 아산외국인인권보호센터는 개소 후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 관련 각종 상담·피해신고 105건(임금체불 55건, 폭력사건 6건, 자진귀국 22건, 기타 22건)을 처리했다. 지난달 말에는 순천향대, 지역봉사단체 등과 공동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1200여명이 참여한 추석맞이 ‘외국인 한마음 음악회 및 무료건강검진’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 7월 필리핀 출신 로이다씨의 척추측만증 무료수술(수술비 1000만원)을 주선하는 등 크고 작은 각종 미담사례가 이어졌다. 외국인 인권보호센터는 경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만들어낸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선진형 인권보호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경찰청이 선정하는 ‘2006년 서비스 분야 혁신 우수사례’로 뽑혔고, ‘일하는 방식 개선(BPR)’ 분야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정부 경연대회에도 나갔다. ‘효 실천 운동’과 ‘독거노인 보호프로그램’ 또한 충남경찰청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농촌지역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지역 치안여건에 따라 전담경찰관을 배정해 독거노인의 건강을 보살피는가 하면 타지에 살고 있는 자식들에게 부모의 안부를 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안·아산 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한 충남경찰청의 협력치안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 설치를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고속철도 역사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했으며, 천안시와 아산시가 관련 예산을 분담키로 했다. 강력범죄 예방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경찰을 중심으로 2개 이상의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결실을 맺은 것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김정식 충남경찰청장은 “소외된 1%를 위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협력치안 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였다”며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현장 속 경찰행정의 성과”라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7
- 혼인가능 연령 남녀 ‘만18세’ 통일 혼인 가능한 연령이 남녀 모두 만 18세로 통일된다. 법무부는 현행 여자 만 16세, 남자 만 18세로 규정하고 있는 민법상 약혼연령·혼인적령을 만 18세로 통일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법 조항을 고쳐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올해 국회에 상정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성차별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당초 남녀 혼인가능 연령을 만 17세로 통일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으나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18세에 대한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 혼인적령을 한 살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경로를 통해 의견을 들어보니 실제 결혼 연령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결혼생활을 영위하려면 고교 교육은 마치는 정도의 사회·경제적 성숙이 필요한데 고교 졸업연령이 만 18세인만큼 혼인 가능연령도 만 18세가 적당하다는 주장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함께 네티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 3414명 가운데 2460명(72.1%)이 18세를 추천한 반면 404명(11.8%)이 17세를 지지했다. 개정 법률이 발효되도 현행 민법에 성년이 만 20세로 규정돼 있어 10대에 결혼하려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부모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김은광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6
- SK(주), 장애우 커플 50쌍 합동 결혼식(사진기사용) SK(주)(대표 신헌철)는 1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장애우 커플 50쌍 및 가족 400명을 초청해 ‘제2회 SK주식회사 행복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복 결혼식’은 영화배우 정준호씨의 사회로 SK(주) 조순 사외이사가 지난해에 이어주례 를 맡았다. SK(주) 기독교 동호회인 ‘신우회’의 축가와 가수 유리상자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특히 SK(주) ‘천사단’ 임직원 25명과 OK웨딩클럽 웨딩플래너 30여명, 의료관련 종사자들의 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 봉사단’ 25명, 대학생 자원봉사자 25명 등 총 110여명이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사진은 신헌철 사장(왼쪽)과 조순 사외이사(오른쪽)가 장애우 커플의 결혼을 축하하는 모습. 사진 SK(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5
- 부산국제영화제 11번째 출항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1번째 항해를 시작했다. 12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항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동안 63개국의 영화 245편을 선보인다. 10년동안 임권택 감독 밑에서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치면서 ‘서편제’와 ‘춘향뎐’을 만들었던 김대승 감독은 ‘번지점프를 하다’와 ‘혈의 누’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인 ‘가을로’를 개막작으로 내놓았다. 개막작 ‘가을로’와 폐막작 중국의 닝 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은 예매 시작후 하루만에 매진돼 개막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배우 안성기와 문근영의 사회로 열리는 개막식은 주요인사 및 유명 영화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한 뒤 축하공연과 개막작 상영으로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김동호 집행위원장, 국내외 인사와 영화인, 일반관객 등 5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장에는 국내외 유명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유지태 정우성 이준기 감우성 정진영 김태희 등 150여명의 한국 배우는 물론 이스트반 사보 감독과 브루노 뒤몽, 아볼파즐 잘릴리, 유덕화(류더화), 모모이 가오리 등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출품작은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 영화관 31개소에서 850회 상영된다. 주요 작품의 예매는 매진됐지만 당일 표 구입은 가능하다. 영화 상영 일정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piff.org)에서 확일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관람객과 영화인 17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비엔날레도 한창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수영만 요트경기장, 해운대 파빌리온(임시 행사장), 해운대 해수욕장 등이 주요 무대다. 부산비엔날레는 11월25일까지 계속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개막작 ‘가을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현우는 오랜 연인 민주에게 청혼한다. 현우가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해 백화점에서 혼자 쇼핑을 하던 민주는 백화점 건물이 거짓말처럼 무너지면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10년이 흐른다. 현우는 강직하고 냉정한 검사로 일하고 있지만 상실감과 죄책감이 여전히 그를 괴롭힌다. 그가 맡은 사건이 여론의 비난을 받자 검찰청은 그에게 단기 휴직을 명하고 그는 여행길에 오른다. 가을 들판과 산과 강이 그의 눈 앞에 차례로 펼쳐진다. 길 위에서 현우는 한 여인을 만난다. 개막작인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에 대해 허문영 영화평론가는 “스승 임권택이 그랬듯 풍경이 인간의 마음과 포옹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가을로’는 또한 냉엄한 영화다. 10년 전 한국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이 무너졌다. 한국사회는 너무 참혹하고 어이없는 그 사건을 잊으려 애썼지만 이 영화는 상처의 기억을 들추어내서 그 상처의 내면적 치유 없이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묻고 있다. 무엇보다 ‘가을로’는 아픈 영화다. 연인을 잃은 남자의 상실감, 지울 수 없는 고통의 기억을 안고 사는 여인의 외로움이 사무치게 전해진다”고 평했다. 거장들의 신작 8편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은 다섯명의 영국 모슬렘 소년들이 친구의 결혼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미군의 폭격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저 어떤 동네인지 궁금하다''''는 이유만으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고, 미군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자 소년들은 탈레반으로 몰려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된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개미의 통곡’은 구원과 통곡에 대해 인도를 여행하는 남녀의 행로를 따라 진행된다. 200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인 브루노 뒤몽 감독의 ‘플랑드르’도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이밖에 차이밍량 감독의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세브린느, 38년 후’등이 상영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2
- 유엔과 한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0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별도의 표결 절차 없이 만장일치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코피 아난 사무총장 후임으로 공식 확정한 뒤 총회에 추천했다. 유엔 총회는 관례대로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를 투표 없이 추인할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1991년 유엔에 가입한 신입회원국에서 불과 16년만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로 대외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유엔은 20세기 두 차례나 벌어진 세계대전 등 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인데, 평화유지활동ㆍ군비축소활동ㆍ국제협력활동 등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 있다. 또 유엔은 "인류 가족 모든 구성원의 타고난 존엄성과 평등하고도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존중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유엔은 ''모든 인간의 동등한 인권이 보장되는, 평화와 안전이 보장된 세계를 만들어 갈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국인에게 유엔은 56년 전 유엔군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1950년 한국전쟁에 유엔군이 참전한 것을 기념하여, 정부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매년 유엔창설일인 10월 24일을 ''유엔데이''로 정해 법정공휴일로 지정하였고, 그 후에도 유엔군의 참전을 기리는 행사를 하고 있다. 또 부산 남구 대연동에는 한국을 돕기 위해 참전하여 전사한 유엔군 장병의 영령을 안치한 ''유엔묘지''가 있다. 유엔데이와 유엔묘지가 만들어진 1950년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고, 유엔 덕분에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약소국이었다. 그러나 그 후 한국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달성하며 선진복지국가로 도약하였다. 그것은 수많은 한국인들의 땀방울과 핏자국의 대가였다. 한국은 1960년대 초부터 추진한 공업화와 경제발전의 결과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고, 1987년 6ㆍ10항쟁 이후에는 민주화의 과업마저 달성하였다. 전쟁의 상처와 경제적 빈곤 및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로 대변되던 후진국이 경제적 번영 및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주요 대학에서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다루는 강좌가 개설되어 있고, 베트남ㆍ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개발도상국에서는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을 따르려하고 있다. 외부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벌써 선진국이지만 한국인은 한국사회를 그렇게 받아들이려하지 않고 있다. 빈부격차ㆍ이념갈등ㆍ차별대우ㆍ부정부패 등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가난에 찌든 생활을 하면서도 핵폭탄으로 무장하려는 북한이 있어 안보 불안까지 안고 있다. 한국인에게 받아들여지는 한국사회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를 잔뜩 떠안고 있는 불안한 모습 그 자체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려는 자세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가 이미 수십만 명에 달하고, 외국에도 한국 생활을 동경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과거 한국은 유엔을 통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은 나라였지만, 형편이 좀 나아진 지금은 그 은혜를 갚기 위한 실천을 하나씩이라도 실천에 옮겨야 한다.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기는 하지만, 우리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나라 사람들에게도 눈길을 보내야 한다. 유엔이 설립된 지 6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류사회는 반평화와 반인권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전쟁위험과 실제 군사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한국인들도 이제는 그들을 ''강 건너 불 보듯''하거나 ''과거의 한국사회의 모습을 연상하기 위한 도구''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과거에 한국인들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서 할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또, 성차별, 인종차별, 경제적 압력, 실업, 저발전, 기상의 변화, 사막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환경파괴 등을 우리의 문제로 삼아야 한다. 과거 이러한 주제는 선진국의 전유물이었고, 한국인들의 관심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한국은 이러한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을 것이고, 설사 가능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한국사회는 평화와 인권 및 민주주의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는 선진복지국가의 모습을 인류사회에 확산시킴으로써,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1
- 부산국제영화제 11번째 출항<사진> 12일부터 20일까지 63개국 245편 상영, 부산비엔날레와 연계 개막작 김대승 감독 ‘가을로’, 폐막작 닝 하오 감독 ‘크레이지 스톤’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1번째 항해를 시작했다. 12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항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동안 63개국의 영화 245편을 선보인다. 10년동안 임권택 감독 밑에서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치면서 ‘서편제’와 ‘춘향뎐’을 만들었던 김대승 감독은 ‘번지점프를 하다’와 ‘혈의 누’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인 ‘가을로’를 개막작으로 내놓았다. 개막작 ‘가을로’와 폐막작 중국의 닝 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은 예매 시작후 하루만에 매진돼 개막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배우 안성기와 문근영의 사회로 열리는 개막식은 주요인사 및 유명 영화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한 뒤 축하공연과 개막작 상영으로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김동호 집행위원장, 국내외 인사와 영화인, 일반관객 등 5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장에는 국내외 유명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유지태 정우성 이준기 감우성 정진영 김태희 등 150여명의 한국 배우는 물론 이스트반 사보 감독과 브루노 뒤몽, 아볼파즐 잘릴리, 유덕화(류더화), 모모이 가오리 등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출품작은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 영화관 31개소에서 850회 상영된다. 주요 작품의 예매는 매진됐지만 당일 표 구입은 가능하다. 영화 상영 일정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piff.org)에서 확일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관람객과 영화인 17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비엔날레도 한창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수영만 요트경기장, 해운대 파빌리온(임시 행사장), 해운대 해수욕장 등이 주요 무대다. 부산비엔날레는 11월25일까지 계속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사법고시에 합격한 현우는 오랜 연인 민주에게 청혼한다. 현우가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해 백화점에서 혼자 쇼핑을 하던 민주는 백화점 건물이 거짓말처럼 무너지면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10년이 흐른다. 현우는 강직하고 냉정한 검사로 일하고 있지만 상실감과 죄책감이 여전히 그를 괴롭힌다. 그가 맡은 사건이 여론의 비난을 받자 검찰청은 그에게 단기 휴직을 명하고 그는 여행길에 오른다. 가을 들판과 산과 강이 그의 눈 앞에 차례로 펼쳐진다. 길 위에서 현우는 한 여인을 만난다. 개막작인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에 대해 허문영 영화평론가는 “스승 임권택이 그랬듯 풍경이 인간의 마음과 포옹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가을로’는 또한 냉엄한 영화다. 10년 전 한국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이 무너졌다. 한국사회는 너무 참혹하고 어이없는 그 사건을 잊으려 애썼지만 이 영화는 상처의 기억을 들추어내서 그 상처의 내면적 치유 없이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묻고 있다. 무엇보다 ‘가을로’는 아픈 영화다. 연인을 잃은 남자의 상실감, 지울 수 없는 고통의 기억을 안고 사는 여인의 외로움이 사무치게 전해진다”고 평했다.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은 다섯명의 영국 모슬렘 소년들이 친구의 결혼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미군의 폭격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저 어떤 동네인지 궁금하다''는 이유만으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고, 미군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자 소년들은 탈레반으로 몰려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된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개미의 통곡’은 구원과 통곡에 대해 인도를 여행하는 남녀의 행로를 따라 진행된다. 200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인 브루노 뒤몽 감독의 ‘플랑드르’도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이밖에 차이밍량 감독의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세브린느, 38년 후’, 난니 모레티 감독의 ‘악어’,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라이트 인 더 더스크’, 켄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이 상영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1
- <신문로>유엔과 한국의 역할 유엔과 한국의 역할 설 동 훈 (전북대 교수·사회학)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코피 아난 사무총장 후임으로 공식 확정한 뒤 총회에 추천했다. 유엔 총회는 관례대로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천한 후보를 투표 없이 추인할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1991년 유엔에 가입한 신입회원국에서 불과 16년만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로 대외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유엔은 20세기 두 차례나 벌어진 세계대전 등 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인데, 평화유지활동·군비축소활동·국제협력활동 등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 있다. 또 유엔은 ‘인류 가족 모든 구성원의 타고난 존엄성과 평등하고도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존중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유엔은 ‘모든 인간의 동등한 인권이 보장되는, 평화와 안전이 보장된 세계를 만들어 갈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국인에게 유엔은 56년 전 유엔군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1950년 한국전쟁에 유엔군이 참전한 것을 기념하여, 정부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매년 유엔창설일인 10월 24일을 ‘유엔데이’로 정해 법정공휴일로 지정하였고, 그 후에도 유엔군의 참전을 기리는 행사를 하고 있다. 또 부산 남구 대연동에는 한국을 돕기 위해 참전하여 전사한 유엔군 장병의 영령을 안치한 ‘유엔묘지’가 있다. 유엔데이와 유엔묘지 있는 나라 그러나 그 후 한국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달성하며 선진복지국가로 도약하였다. 그것은 수많은 한국인들의 땀방울과 핏자국의 대가였다. 한국은 1960년대 초부터 추진한 공업화와 경제발전의 결과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고, 1987년 6·10항쟁 이후에는 민주화의 과업마저 달성하였다. 전쟁의 상처와 경제적 빈곤 및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로 대변되던 후진국이 경제적 번영 및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주요 대학에서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다루는 강좌가 개설되어 있고,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개발도상국에서는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을 따르려 하고 있다. 외부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벌써 선진국이지만 한국인은 한국사회를 그렇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다. 빈부격차·이념갈등·부정부패 등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가난에 찌들었으면서도 핵폭탄으로 무장하려는 북한이 있어 안보 불안까지 안고 있다. 한국인에게 받아들여지는 한국사회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를 잔뜩 떠안고 있는 불안한 모습 그 자체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려는 자세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가 이미 수십만 명에 달하고, 외국에도 한국 생활을 동경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과거 한국은 유엔을 통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은 나라였지만, 형편이 좀 나아진 지금은 그 은혜를 갚기 위한 실천을 하나씩이라도 실천에 옮겨야 한다. 국내 문제가 산적해 있기는 하지만, 우리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나라 사람들에게도 눈길을 보내야 한다. 유엔이 설립된 지 6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류사회는 반평화와 반인권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 전쟁위험과 실제 군사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한국인들도 이제는 그들을 ‘강 건너 불 보듯’하거나 ‘과거의 한국사회의 모습을 연상하기 위한 도구’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과거에 한국인들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서 할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형편 어려운 이웃 도와야 또 성차별, 인종차별, 경제적 압력, 실업, 저발전, 기상의 변화, 사막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환경파괴 등을 우리의 문제로 삼아야 한다. 과거 이러한 주제는 선진국의 전유물이었고, 한국인들의 관심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한국은 이러한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을 것이고, 설사 가능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한국사회는 평화와 인권 및 민주주의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는 선진복지국가의 모습을 인류사회에 확산시킴으로써,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1
- 경기도, 이주여성 한글교실 운영 경기도가 국제결혼 이주여성과 지역주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한글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오산, 화성, 평택 등 남부지역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10일부터 12월 29일까지 3개월 동안 한글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글교실은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초급반, 매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직장인반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교육내용은 자음, 모음 등 한글쓰기, 인사말, 호칭, 교통수단 이용 등 실생활에 필요한 회화실습 등이며 향후 나라별 문화체험 행사를 상설화 할 계획이다. (문의) 031-249-2514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0
- 사내 비정규직 구한 ‘진짜 노동자들’ 정규직 전환위해 임단협 무교섭 타결 비정규노조와 조직 통합 대단결 결실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지부(위원장 임명배)가 지난 7월 사내 비정규직 노조와 통합하자, 노동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같은 사업장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 직원들이 하나의 노조로 묶인다는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다. 더구나 양노조는 각각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조직이어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자산관리공사 지부 임명배 위원장은 이를 두고 “한순간에 우연히 벌어진 일이 아니라, 5년간 복잡하고 어려운 난관을 이겨낸 결과”라고 표현했다. 지난 5년 동안 이 회사에선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자산관리공사가 출범하던 2000년부터 이미 비대해져 있던 비정규직은 경영상 부작용을 예고하고 있었다. 비정규직은 전체 1600명 직원중 1200명이나 됐다. 자산관리공사의 전신인 성업공사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해왔다.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급증하면서 업무량도 폭증했다. 회사는 5개 정리은행 퇴직자들을 기간제 계약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5년으로 정한 시한이 지나자, 비정규직은 회사를 나가야하는 처지가 됐다. 정원 축소와 함께 직원들의 노동강도는 강화됐고, ‘왜 우리만 회사를 나가야 하느냐’는 비정규직의 불만이 쏟아졌다. 실제로 사내 인터넷 자유게시판에는 정규직을 비난하는 글들이 하루 50~60건이나 올라왔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도 극심했다. 한 사무실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 임금의 절반만 받았고, 건강검진서도 제외됐다. 직원들간 갈등과 반목은 극심했다. 이런 관계를 사용자측은 악용하기도 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비정규직 핑계를 댔고, 비정규직을 승진시켜 정규직과 갈라놓기도 했다. 당시 인사과장으로 근무하던 임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회사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비정규직 차별은 회사서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비정규직 노총각이 있었는데, 사귀던 여자 집에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는 겁니다.” 그는 2001년 노조 위원장에 출마했고, 당선 직후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서 유일하게 부실채권 정리사업 경험을 가진 직원들을 내쫓는다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기도 했다. 비정규직을 조합원으로 가입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인력규모를 초기 수준인 400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입장은 완강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정규직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정규직들은 ‘우리도 불안하다’, ‘위원장으로 뽑았더니 엉뚱한 짓 한다’, ‘노조를 비정규직이 차지한다’고 반발했다. 보통 1년에 한두번 하는 집행간부토론회, 대의원수련회를 2002년 중순부터 매달 열었다. 집행부는 과거 성업공사 시절로 돌아가선 회사 존립조차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공사가 해외 부실채권시장에 진출할 경우 발생할 수익규모를 예측했다. 당시 회사는 해외 각국과 제휴를 통해 사업확대를 추진중이었다. 부실자산 처리에서 매각자 입장인 자산관리공사가 선진투자사보다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해외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노조는 이를 위한 적정 인력을 1200명이라고 판단했다. 조합원들에게 이를 설명했다. 조정이 불가피한 400명은 합리적으로 내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1년 설득 끝에 정규직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정규직에게 당분간 과도한 임금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미리 못박았다. 회사측에 본격적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첫 단추로 합리적 인사운영을 제시했다. 그동안 회사가 맘대로 운영해오던 계약직 해지율 설정을 노조와 합의해달라고 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원을 확보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정규직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 인상보다 2배 올리도록 하는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엔 정규직들의 양보가 결정적이었다. 수익원 발굴을 위해 뛰어다니는 사용자를 위해 노조는 노사평화선언과 임단협 무교섭 타결로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회사측도 2004년부터는 더 이상 인원을 줄이지 않았다. 2004년말 처음으로 50명(순수계약직은 10명)의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2005년엔 80명이, 지난 7월엔 1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고비가 없진 않았다. 2003년 대의원대회에선 비정규직의 조합원 가입을 허용하면서 수준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논란이 벌어졌다. 일부에선 5급 이하만 받아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 수를 1대1로 만들자고 했다. 4급 이상은 별도의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규약을 개정했다. 2004년 5월 노조가입에서 제외됐던 비정규직들이 노조를 결성하면서 심각한 노-노 갈등이 빚어졌다. 노조 선거를 앞두고 비정규직 노조명의로 ‘현 위원장을 찍지 마라’는 성명도 나왔다. 극단적인 감정 대립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같은 노조간 소모적 경쟁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줬다. 결국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는 7월 통합했다. 임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측 입장에서도 동질성과 응집력을 확보하고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자산관리공사의 경우도 통합 이후 경영부담을 덜 수 있어서 회사도 환영했다”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