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검색결과 총 9,2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산업은행 금융상품 잇달아 선뵈 산업은행이 금융신상품을 잇따라 출시,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은행은 15일부터 ‘파워신노후연금신탁’4호를 35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파워신노후 연금신탁’은 신탁상품으로는 드물게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원금이 보존된다는 장점때문에 그동안 고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지난 8월 내놓은 1호펀드는 13일만에, 9월 판매한 2호펀드는 이틀만에, 또 지난 11월에 판매한 3호펀드는 하루만에 판매가 마감됐을 정도. 이번에 출시한 4호 펀드의 경우 예상배당률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5.3%에 달한하다고 산은은 밝혔다. 산은은 또 오는 16일부터 일반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신탁 14호’를 판매한다. 1130억원 한도로 모집된 자금은 대우건설이 대구 두산동에 건설하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이수건설이 청담동에 건설하는 명품관, 또 고려개발이 부천 춘의동에 신축하는 아파트형 공장에 투자될 예정이다. 신탁기간에 따라 3개월에서 25개월까지 6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으며 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예상배당률은 연 5.8~7.8%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이와함께 기존 판매상품인 ‘건강 프리미엄 정기예금’에 대해 15일부터 다음달말까지 한달반 동안 특별판매 우대금리 0.3%를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년 만기상품인 경우 고객에 따라 최고 연 4.42%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3-12-15
- 총선고지를 향해 뛰는 사람들 ⑩ 노동계 노동계는 내년 총선에 전·현직 간부들이 대거 출마할 예정이다. 대부분 양대노총을 중심으로 결성된 민주노동당과 사회민주당을 통한 독자적 세력화를 명분으로 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 출신 인사들은 다음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대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50여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사회민주당을 통해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상대적으로 민주노총에 비해 아직 가시적인 후보들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산별과 지역단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출마하자는 흐름이 조성되고 있다. ◆ 노동자 밀집 지역 집중 출마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역시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울산 북구다. 이곳은 민노당에서도 가장 당선권에 근접한 선거구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기대하는 곳이다. 현재 민노당 예비경선에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태이며, 이중 2명이 전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김광식·정갑득 전위원장이 주인공이다. 민주노총은 이밖에도 창원 갑 지역에 손석형 금속노조 경남본부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창원도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민주노동당의 선전을 기대한 지역이다. 여기에 대우조선 전노조위원장인 나양주씨가 경남 거제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거취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단 위원장은 내년 1월 민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돌고 있다. 민주노총 신언직 정치국장은 “현재 30여명 정도가 출마를 준비중이며, 최대 5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남순·단병호 거취 관심 민주노총이 민노당을 통해 대대적인 출마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함께 한국노총도 정치적 행보를 발빠르게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민주당을 주도적으로 결성한 한국노총은 아직까지 출마를 결심한 인사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노총 안팎에서는 노동자들이 밀집한 울산, 대구, 구미 등지의 현역 지역본부 의장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구미의 경우 LG전자를 비롯해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업장이 많아 현 이병균 금속노련 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본인도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대우일렉트로닉스(구 대우전자) 노조위원장으로 구미지역에도 상당한 조직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울산의 신진규 S-OIL노조 위원장, 대구의 김경조 의장, 안산의 임이자 대림수산 노조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노총내에서 선거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남순 위원장이 직접 사민당 간판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민당 관계자는 “이남순 위원장이 직접 출마해 조직적으로 바람을 일으키지 않으면 쉽지 않다”며 “노총내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말해 이 위원장의 출마를 적극 추천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사민당을 통해 많은 인사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간접 지원하겠다”고 말해 본인의 직접 출마는 일단 부정하고 있다. 상당수 인사들은 민노당과 사민당이 아닌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도 여럿 있다. ◆ 위원장 출신 여야대결 일어날까 성균관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80년부터 부천지역에서 노동현장에 투신했다가 현재 한국노총 부천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경협씨가 부천 원미갑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서울은행 출신으로 금융노조 전 부위원장을 지낸 김영주씨가 열린우리당에서 비례대표를 노리고 있다. 민주노총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들을 중심으로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적극 지지했던 ‘개혁과 통합을 위한 노동연대’ 소속 인사들도 상당수 총선 출마를 벼르고 있다. 모두 열린우리당 당내경선에 도전하고 있는 이들 중에 최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단식에 맞단식으로 맞섰던 김영대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영등포 갑에서 준비중이며, 심일선 전 한국은행 노조위원장이 부천 소사에서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심 위원장이 예선을 통과하게 되면 도루코 위원장 출신인 김문수 의원과 ‘전직 노조위원장 대결장’으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홍영표 전 대우자동차 비대위원장도 인천 부평갑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다. 홍 위원장은 대우자동차 인천공장이 있는 이 지역에서 노조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호선 전 한국통신 노조위원장은 인천 남구갑에서 조영균 전 금융감독원 노조위원장이 각각 전북 익산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기존정당 비례대표 배려 이처럼 노동계가 양노총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에 대대적인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선거결과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민노당과 사민당이 기존의 정당구도에서 얼마만큼 유권자들에게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 회의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단기성과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커다란 성과가 없더라도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위해서 꾸준히 검증 받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년 총선부터 실시되는 정당명부비례대표를 통한 의회진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후보가 출마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다만 이전 노동계 인사들이 기존 정당을 통해서 일부 진출했듯이 비례대표 등을 통해 일부 노동계 인사가 진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3-12-12
- 독자 세력화 모색 속 성과는 불투명 민노·사민당이 주요 창구 … 열린우리당 희망자도 상당수 노동계는 내년 총선에 전·현직 간부들이 대거 출마할 예정이다. 대부분 양대노총을 중심으로 결성된 민주노동당과 사회민주당을 통한 독자적 세력화를 명분으로 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 출신 인사들은 다음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대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50여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사회민주당을 통해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상대적으로 민주노총에 비해 아직 가시적인 후보들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산별과 지역단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출마하자는 흐름이 조성되고 있다. ◆ 노동자 밀집 지역 집중 출마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역시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울산 북구다. 이곳은 민노당에서도 가장 당선권에 근접한 선거구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기대하는 곳이다. 현재 민노당 예비경선에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태이며, 이중 2명이 전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김광식·정갑득 전위원장이 주인공이다. 민주노총은 이밖에도 창원 갑 지역에 손석형 금속노조 경남본부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창원도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민주노동당의 선전을 기대한 지역이다. 여기에 대우조선 전노조위원장인 나양주씨가 경남 거제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거취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단 위원장은 내년 1월 민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돌고 있다. 민주노총 신언직 정치국장은 “현재 30여명 정도가 출마를 준비중이며, 최대 5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이남순.단병호 거취 관심 민주노총이 민노당을 통해 대대적인 출마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함께 한국노총도 정치적 행보를 발빠르게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민주당을 주도적으로 결성한 한국노총은 아직까지 출마를 결심한 인사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노총 안팎에서는 노동자들이 밀집한 울산, 대구, 구미 등지의 현역 지역본부 의장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구미의 경우 LG전자를 비롯해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업장이 많아 현 이병균 금속노련 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본인도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대우일렉트로닉스(구 대우전자) 노조위원장으로 구미지역에도 상당한 조직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울산의 신진규 S-OIL노조 위원장, 대구의 김경조 의장, 안산의 임이자 대림수산 노조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노총내에서 선거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남순 위원장이 직접 사민당 간판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민당 관계자는 “이남순 위원장이 직접 출마해 조직적으로 바람을 일으키지 않으면 쉽지 않다”며 “노총내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말해 이 위원장의 출마를 적극 추천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사민당을 통해 많은 인사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간접 지원하겠다”고 말해 본인의 직접 출마는 일단 부정하고 있다. 상당수 인사들은 민노당과 사민당이 아닌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도 여럿 있다. ◆ 위원장 출신 여야대결 일어날까 성균관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80년부터 부천지역에서 노동현장에 투신했다가 현재 한국노총 부천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경협씨가 부천 원미갑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서울은행 출신으로 금융노조 전 부위원장을 지낸 김영주씨가 열린우리당에서 비례대표를 노리고 있다. 민주노총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들을 중심으로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적극 지지했던 ‘개혁과 통합을 위한 노동연대’ 소속 인사들도 상당수 총선 출마를 벼르고 있다. 모두 열린우리당 당내경선에 도전하고 있는 이들 중에 최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단식에 맞단식으로 맞섰던 김영대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영등포 갑에서 준비중이며, 심일선 전 한국은행 노조위원장이 부천 소사에서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심 위원장이 예선을 통과하게 되면 도루코 위원장 출신인 김문수 의원과 ‘전직 노조위원장 대결장’으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홍영표 전 대우자동차 비대위원장도 인천 부평갑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다. 홍 위원장은 대우자동차 인천공장이 있는 이 지역에서 노조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호선 전 한국통신 노조위원장은 인천 남구갑에서 조영균 전 금융감독원 노조위원장이 각각 전북 완주·임실과 익산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기존정당 비례대표 배려 이처럼 노동계가 양노총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에 대대적인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선거결과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민노당과 사민당이 기존의 정당구도에서 얼마만큼 유권자들에게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 회의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단기성과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커다란 성과가 없더라도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위해서 꾸준히 검증 받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년 총선부터 실시되는 정당명부비례대표를 통한 의회진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후보가 출마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다만 이전 노동계 인사들이 기존 정당을 통해서 일부 진출했듯이 비례대표 등을 통해 일부 노동계 인사가 진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3-12-12
- 총선출마 위해 사퇴한 원혜영 부천시장 “지방의 최일선에서 민선 2기에 걸쳐 시정을 운영해본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국가경영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원혜영 부천시장은 지난 6일 부천시의회에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사임통지서를 제출한 이후 시장 집무실에서의 업무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일주일을 정리를 하고 있었다. 원 시장은 먼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시장임기를 마치지 못해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그는 출마가 자신의 뜻만은 아님을 내 비췄다. 그는 “‘열린 우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지 않으면 참여정부는 임기 내내 레임덕 현상으로 개혁이나 경제발전을 추구할 수 없다’며, 김원기 의장, 김근태 고문, 이해찬 의원 등이 출마를 종용했다”고 말했다. “내 정치적 기반은 오정구” 원 시장은 ‘행자부장관 입각설’이 한차례 지나 간 뒤 ‘총선 차출설’이 나돌았으며, ‘출마지가 어디냐’에 주변사람들이 촉각을 세웠다. 이에 대해 그는 “오정구가 내 정치적 기반이며, 오정구에 출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오정구는 그의 고향이며 그를 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줬고, 두 번의 시장선거에서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지역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정구는 재선경력의 최선영 의원(민주당)이 버티고 있는 곳으로 그로서도 결코 만만한 곳은 아니다. 지난 15개 선거에서 3백여표 차로 최의원에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국회의원으로 지방분권 이룰 터” 현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단체장들은 “지방자치를 가로막고 있는 벽이 중앙과 국회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국회에 가서 지방분권을 추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의장으로서 지정시 추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 시장은 “부천을 비롯한 11개 대도시 800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정시 추진에 대해서 각별히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 부천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2003-12-11
- 생활정치와 서비스가 강점 문패 : 총선고지를 향해 뛰는 사람들 9. 광역의회 의원 1991년 7월부터 시작된 민선 지방자치의 역사가 자치단체장이라는 새로운 스타들을 양성한 이면에는 지방의회의 성장이 함께 있다. ‘무보수 명예직’의 지방의원들은 ‘생활정치’와 ‘서비스’라는 개념에 익숙하다. 권력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는 시대흐름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실정치에서 지방자치단체장보다 한 급 아래의 인사들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국회의원-기초단체장-지방의원’으로 이어지는 서열이 묵시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인식은 국회의원이 단체장 및 시도의원에 대한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것과 함께 ‘단체장--->국회의원’의 이동은 있어도 ‘단체장--->시·도의원’은 없는데 반해 ‘시·도의원--->단체장’ 이동은 많은 경험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지방자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지방의회 의원들이 성장하는데는 이런 피라밋 구조와 여기에 젖어 있는 문화를 극복하는 자기 노력이 선결요건임은 분명해 보인다. 지방의회에서 다져진 의정활동의 경험과 지방자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의도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비상을 꿈꾸고 있다. ◆ 수도권 102명의 서울시의원 중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이성구(한나라. 서초갑) 시의회 의장을 필두로 백의종(한나라. 마포을) 부의장, 유대문(열린우리당. 강북을) 부의장, 유선목(열린우리당. 양천을), 김명숙(열린우리당. 서대문갑) 의원 등 5명이다. 유선목 의원과 김명숙 의원은 여성 의원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평이 좋은 편. 광역의회 중 최대규모인 104명의 경기도의회는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의원들도 가장 많다. 홍영기(한나라. 용인) 의장을 포함 유영록(열린우리당. 김포) 노충호(한나라. 안양) 김홍규(한나라. 평택) 최규진(한나라. 수원) 강희철(한나라. 성남) 등 상임위원장들이 출마의사를 적극 밝히고 있다. 이 중 강희철 의원은 고향인 경북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김현욱(한나라. 성남) 안기영(한나라. 안양) 이상훈(열린우리당. 부천) 의원 등도 출마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 충청 강원권 중부권 승부처 중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충청권의 경우 현역 의원 중에는 아직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사람이 없다. 대전의 경우 3선의 기초단체장 3인이 새인물 바람을 일으키는 것과 대조되는데 총선이 임박하면서 출마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43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강원도의회의 경우 이인섭(한나라. 원주) 기획행정위원장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 호남권 충청권과 함께 호남권도 거론되는 의원이 적은 편이다. 광주시의회는 거론되는 의원이 없고, 전남도의회는 최근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과 갈등을 일으킨 이윤석(무안 신안) 의장이 23일 출사표를 던진다. 36명의 의원이 있는 전북도의회에서는 유철갑(민주당. 전주 완산구)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영남권 44명의 부산시의원 중 강주만(한나라. 사상) 의원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해수(사하갑) 박홍재(부산진) 박기욱(남구) 이경호(동래) 조길우(동래) 의원 등의 출마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동래구의 경우 현역 의원 뿐 아니라 김호기 전 의원도 거론되고 권영적 전 시의회 의장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모두 한나라당. 19명의 울산시의원 중에는 민주노동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강석구(북구)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다. 50명의 경남도의원 중 김정권(김해) 부의장 김명주(통영) 최진덕(진주)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고, 사퇴의사를 밝힌 강삼재 의원의 지역구인 마산 회원구에 이태일 백상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역시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27명의 대구시의원 중에는 강성호(한나라. 서구) 박성태(한나라. 달성군)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57명의 경북도의원 중에는 우성호(영주) 김성하(경산) 박승학(청송) 정보호(구미) 이용석(구미) 박성만(영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인데 현역 물갈이에 대한 요구가 높아 공천 여부가 관건이다. 2003-12-11
- 총선고지를 향해 뛰는 사람들 ⑨ 광역의회 의원 16대 총선 최대 이변 중 하나는 킹메이커 김윤환 의원의 탈락이었다. 김윤환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 물갈이로 일격을 당했지만, 새내기 김성조 후보에게 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도의원 출신인 김성조 후보편이었다. 권오을, 원유철, 정장선 의원 등도 도의원에서 바로 금배지를 단 인물들이다. 1991년 7월부터 시작된 민선 지방자치의 역사는 지방의회의 성장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지방의회는 신진정치인을 단련시키는 최대의 훈련장으로도 활용되어 왔다.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환경속에서 지방의원들은 대체로 ‘생활정치’와 ‘서비스’라는 개념에 익숙하다. 때문에 이들은 권력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는 시대흐름에 빨리 적응한다. 시도의원 출신들이 ‘총선’에서 활용하는 무기들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원-기초단체장-지방의원’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구조, 그리고 이를 관행으로 보는 유권자들의 의식과, 대부분이 자신을 밀어준 현역의원과 맞붙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시도의원들의 중앙무대 진출을 가로막는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도의원들 중에는 여전히 ‘뜻’은 있으나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 수도권 102명의 서울시의원 중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이성구(한나라. 서초갑) 시의회 의장을 필두로 백의종(한나라. 마포을) 부의장, 유대문(열린우리당. 강북을) 부의장, 유선목(열린우리당. 양천을), 김명숙(열린우리당. 서대문갑) 의원 등 5명이다. 유선목 의원과 김명숙 의원은 여성 의원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평이 좋은 편. 광역의회 중 최대규모인 104명의 경기도의회는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의원들도 가장 많다. 홍영기(한나라. 용인) 의장을 포함 유영록(열린우리당. 김포) 노충호(한나라. 안양) 김홍규(한나라. 평택) 최규진(한나라. 수원) 강희철(한나라. 성남) 등 상임위원장들이 출마의사를 적극 밝히고 있다. 이 중 강희철 의원은 고향인 경북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김현욱(한나라. 성남) 안기영(한나라. 안양) 이상훈(열린우리당. 부천) 의원 등도 출마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 충청·강원권 중부권 승부처 중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충청권의 경우 현역 의원 중에는 아직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사람이 없다. 대전의 경우 3선의 기초단체장 3인이 새인물 바람을 일으키는 것과 대조되는데 총선이 임박하면서 출마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43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강원도의회의 경우 이인섭(한나라. 원주) 기획행정위원장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 호남권 충청권과 함께 호남권도 거론되는 의원이 적은 편이다. 광주시의회는 거론되는 의원이 없고, 전남도의회는 최근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과 갈등을 일으킨 이윤석(무안 신안) 의장이 23일 출사표를 던진다. 36명의 의원이 있는 전북도의회에서는 유철갑(민주당. 전주 완산구)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영남권 44명의 부산시의원 중 강주만(한나라. 사상) 의원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이 영(영도) 시의회 의장, 이해수(사하갑) 박홍재(부산진) 박기욱(남구) 이경호(동래) 조길우(동래) 의원과 등의 출마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동래구의 경우 현역 의원 뿐 아니라 김호기 전 의원도 거론되고 권영적 전 시의회 의장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모두 한나라당. 19명의 울산시의원 중에는 민주노동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강석구(북구)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다. 50명의 경남도의원 중 김정권(김해) 부의장 김명주(통영) 최진덕(진주)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고, 사퇴의사를 밝힌 강삼재 의원의 지역구인 마산 회원구에 이태일 백상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역시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27명의 대구시의원 중에는 강성호(한나라. 서구) 박성태(한나라. 달성군)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57명의 경북도의원 중에는 우성호(영주) 김성하(경산) 박승학(청송) 정보호(구미) 이용석(구미) 박성만(영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인데 현역 물갈이에 대한 요구가 높아 공천 여부가 관건이다.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3-12-11
- 4.15총선 내가 뛴다 - 경기 부천·소사 김만수 “내년 총선은 결국 노무현이나 아니냐를 놓고 판가름하게 될 것입니다.” 부천 소사에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만수 전춘추관장(39세)은 단호하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386 핵심측근으로 통한다. 대통령과는 80년대 말부터 인연을 맺었다. 짧지 않은 기간이다. 지난해 노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서자, 그는 단 한마디 군말도 없이 노 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노 후보는 여타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높지 않은 상태였다. 당선도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의리를 지켰다.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온 십 수년이 항상 그랬다. 그래서인지 최근 비록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졌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여전히 노무현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평가받겠다는 태도다. 그는 “대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선택된 지 1년도 안된 상황인데 이것이 흔들리는 것이 우리 정치의 기형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당당하다. 지역구를 소사로 선택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이 지역은 한나라당의 재선의원이자 ‘노무현 저격수’로 정평이 나있는 김문수 의원의 지역구다. 만만찮은 상대다. 전국적 인물이며, 지역적 기반도 탄탄하다. 그러나 그는 자신한다. “정치적 폭로와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정치는 이제 더 이상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혈기만 믿고 덤비는 것은 아니다. 그는 부천시의원을 두 번 지낸 기초의원 출신 정치인이다. 바닥에서부터 유권자들과 접촉하면서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소신이다. 시의원 기간동안 그는 예산전문가로 활동했다. 전국적 시범사례로 꼽힌 부천시의 복식부기 도입도 당시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던 그의 노력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는 평가다. 노무현 저격수와 노무현 핵심측근의 한판 대결. 이미 그는 전국적 관심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3-12-09
- 내일신문·한국관광공사 공동기획 - 2003년 문화관광축제의 현황과 발전방향 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지역문화의 발전이다. 특히 각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특산물 등을 기반으로 한 지역축제의 대거 탄생은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1996년 368개였던 지역축제는 2001년 520개 올해는 632개로 늘어났고 여타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포함하면 대략 1000개가 넘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그 결과 지역의 문화 인프라가 크게 확충되는 등 지역문화의 전성시대를 이루고 있으며 문화의 수도권 집중현상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는 독일 뮌헨 맥주축제, 프랑스 아비뇽연극축제, 일본의 삿포로눈축제와 같은 ‘국제적인 관광이벤트’로 자리잡기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콘텐츠의 빈곤으로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표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 주도의 전시성 행사는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해 졸속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또 지역주민의 저조한 참여율, 연계관광을 위한 인프라의 부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수용태세의 미흡 등도 꾸준히 지적되는 문제들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우리나라 팔도강산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지역축제의 현황과 문제점 및 발전방향을 서울·경기,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제주 등 6개 권역별로 살펴보기로 한다. 전국 232개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축제를 담아낼 수 없음으로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하였다. 문화관광축제는 지난해 29개에서 올해는 23개의 지정축제와 7개의 예비축제(일정한 검증 없이 신규축제로 지정하던 방식 대신 1년간의 운영결과를 평가하여 그 성과에 따라 신규축제로 지정하는 제도) 등 30개로 늘어났다.서울·경기권은 연간 144개의 축제가 열린다. 세계불꽃축제, 서울드럼페스티벌,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일정한 궤도에 오른 대규모 축제가 줄을 잇고 있으며, 부천시의 경우는 ‘만화축제’ 등 10월 한 달에만 1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개최된다. 하지만 문화관광축제는 올해 예비축제로 지정된 ‘이천햅쌀축제’가 유일하다.지역문화의 해인 2001년 새로 태어난 ‘이천햅쌀축제’는 올해로 3회째. ‘LOVE 米, 이천쌀!’을 주제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이천 행정타운부지와 자채방아마을(대월면 군량리) 등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총 15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첫해인 2001년의 5일간 14만7250명, 지난해의 3일간 9만3690명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쌀·잡곡 판매실적도 올해는 지난해의 2억1100만원보다 조금 늘어난 2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외형상의 성장은 햅쌀축제 행사장이 도자기축제 행사장과 둔치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도자기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햅쌀축제장을 찾는 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쌀 산업을 지키려는 농민들의 다짐자리= 햅쌀축제는 이천시의 상징인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가을걷이를 전국적인 관광축제로 승화한 잔치마당으로 쌀문화 특별전시, 농경문화 사진전, 장승만들기, 떡메질, 박터뜨리기, 새끼꼬기, 거북놀이, 동서악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행사가 치러졌다. 특히 올해 행사는 WTO의 농산물개방 압력이 거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쌀 산업을 지키려는 농민들의 각오와 노력의 흔적이 엿보여 관광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까지 했다. 햅쌀축제는 민족의 생명산업인 쌀 산업을 지켜나가려는 농민들의 다짐자리이기도 하고, 농민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직거래를 통해 힘을 실어주는 도시민의 참여마당이기도 하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민족의 살림인 농업의 지속적인 유지 발전을 위해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도시민의 힘을 합쳐나가는 연결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햅쌀축제는 또한 옛날 임금께 진상하던 이천쌀을 기반으로 한 전통 토속축제다. 조선시대 성종이 세종릉에 성묘하고 환궁시 이천에 머물던 중 이천쌀로 밥을 지어 진상한 뒤부터 진상미로 올리게 된 이천쌀은 브랜드 인지도에서 단연 수위를 지키고 있다. 농업진흥청이 심사한 쌀 브랜드 평가에서 ‘임금님표 이천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지도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지역의 특수한 문화와 역사성 잘 반영= 이 점에서 이천햅쌀축제는 국내 유일의 쌀 축제로서 지역의 특수한 문화와 역사성을 잘 반영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박종인 농촌지도사는 “우리 민족의 주식인 쌀을 테마로 한 축제가 쌀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이천에서 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내년부터 문화부 지정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이천시와 관내 농협, 지역 문화예술단체, 지역주민 모두가 하나가 돼 좋은 축제 만들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체험마당. “벼가 되는 과정과 이것을 쌀로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전시하였으며, 이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여 자녀를 데리고 간 저에게는 감탄이 절로 나오도록 기분 좋은 행사장이었습니다. 노인분들이 짚신을 열심히 삼고 계셨는데 이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직접 신는 모습을 보여주니 이해도 쉽고 관심도 보여 산교육이 되었습니다.” 서현숙씨(이천시)는 참가자들이 직접 나락을 탈곡해 방아를 찧는 마당질 체험장과 풍년대박터뜨리기, 새끼꼬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가장 흥겹고 유익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밖에 시골의 5일장처럼 할머니들이 집에서 기른 푸성귀와 잡곡을 가지고 나와 좌판을 벌이는 시골장터와 햅쌀장터, 부대행사장인 자채방아마을 논두렁에서 벌어진 연날리기와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도 정겹고 흥겨운 잔치마당을 연출해냈다. 축제를 직접 돌아본 건양대 관광학과 지진호 교수는 “다른 축제에 비해 행사장이 작았으나 기승전결 형태의 구성을 통해 관광객들이 축제의 의미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며 “쌀 전시관에 마련된 이천 쌀을 이용한 밥상, 제사상, 수라상은 이천 쌀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놀이마당, 어울마당을 거쳐 난전거리로 이어지는 동선은 관광객들이 축제에 대한 이해와 신명난 놀이마당을 무리 없이 연결함으로써 피로감을 잊게할만큼 멋진 공간연출이었다”고 평가했다. ◇농경문화와 연관된 프로그램이 축제 정체성 유지= 지 교수는 또 “프로그램도 솜씨마당, 타작마당, 짚 조형물, 허수아비, 짚가리 방방, 어울마당, 장터 등 대부분 농경문화와 직접 관련된 것들로 구성해 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농촌전통테마 마을인 자채방아 마을을 부대행사장으로 활용해 낮에는 전통 민속놀이, 밤에는 달집태우기 등 농경문화와 관련된 야간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농촌체험관광 상품으로의 가치를 높였다”며 후한 점수를 매겼다. 용인대 관광학과 이돈재 교수도 “쌀이라는 주제와 농경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축제와는 다른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며 “단지 즐겁게 노는 페스티발보다는 실제적이고 사실적인 경제생활의 내용을 주제로 축제를 발전시킨 모습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인위적 프로그램 배제하고 역동성 살려야= 햅쌀축제는 축제 주체가 대부분 지역농민들이었다는 점에서 축제 전통의 수립과 영속성을 기대할 수 있는 축제다. 하지만 지 교수는 “축제에서 농민들의 삶과 낭만을 환상적으로 담아낼 만한 중심 프로그램이 없어 참가자들에게 창조적 일탈을 느끼게 하지는 못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인위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햅쌀축제가 미래지향적인 문화관광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축제의 필요성과 가치를 지역주민들이 더 깊이 인식해야 하고, 축제시기도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또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라고 해서 민속행사 일색으로 치러진다면 젊은 계층들의 참여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므로 현대인들의 욕구에 맞는 형태로의 변형은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인다. 이 밖에도 축제의 역동성과 유희적 기능을 고려해 농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판을 형성하기 위한 모델개발도 고려해 2003-11-06
- 총선고지를 향해 뛰는 사람들 ③ 현역 지방자치 단체장 출신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단체장 출신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44명은 일찌감치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는 얘기가 제기된다. 뿐 아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과 234개 기초단체장 중 현역 단체장의 강점을 살려 보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예비 정치인 그룹 중 단체장들은 지방자치단체를 직접 경영했다는 CEO(최고경영자)적 경험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여기다 재정과 행정조직을 장악하여 지역 국회의원과 상대적인 독립성을 가지고 활동하면서 갈등을 빚는 경우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이 행정조직과는 다른 입법부에 입문하여 실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김혁규 경남도지사와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각각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대결 구도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인사들로서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치권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16대 총선에서는 김태홍(광주 북구) 김성순(서울 송파) 설송웅(서울 용산) 등이 기초단체장 출신들이 길을 열었다. ◆ 수도권 단체장 출마 러쉬가 이어질 곳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다. 경기도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원혜영 부천시장(재선. 열린우리당)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의사를 밝혀 출마 러쉬의 스타트를 끊었다. 원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같이 정치활동을 한 통추멤버로서 깨끗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의 이미지가 강점이지만 이전에 행자부 장관으로 거론될 때와는 달리 단체장 사퇴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유승우 이천시장은 행시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과 관선 시장을 거쳐 민선 3선을 연임할 정도로 행정에서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의 경우 25개 기초단체장 중 고재득 성동구청장(민주), 권문용 강남구청장(한나라), 김충환 강동구청장(한나라) 등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3선 단체장인데 김충환씨는 6일 정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난 후 정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이라도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 충청·강원권 임영호 대전 동구청장은 3선 단체장임에도 48세로 매우 젊다. 임영호씨는 행시 출신의 자수성가형으로 자민련에서 대전시장 후보 영순위로 꼽던 인물이다. 역시 3선인 이병령 유성구청장은 원자력연구소 공학박사 출신으로 지역구 안에 있는 대덕연구단지 사람들의 지지가 튼튼한 배경이다. 오희중 대덕구청장도 3선으로 출마가 유력시되는데, 이들 3인은 충청권에서 자민련 바람을 일으킬 기수로 분류된다. 강원도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심기섭 강릉시장(한나라당). 3선의 심 시장은 지역에서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업무능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현역 최돈웅 의원이 대선자금 관련 대검의 수사를 받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원창 정선군수(3선. 민주당)는 정선·태백 복합선거구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선거판세가 달라져 고민하고 있다. 김일동 삼척시장(3선. 한나라)도 복합선거구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는데 선거구가 획정되기 전에 단체장 사퇴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마감시한에 쫓기고 있다. ◆ 호남권 호남지역은 복합선거구가 많아 단체장들이 곤욕을 치르는 곳이다. 김세웅 무주군수(3선. 민주당)는 지역내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지만 선거구가 무주·진안·장수 3곳으로 무주군을 넘어서고 있어 고민. 인구수가 적은 지역의 단체장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평이다.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재선. 열린우리당)은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지만 최근 열린우리당에 입당, 중앙위원을 맡아 민주당 김상현 의원이 버티고 있는 광주 북갑 출마를 겨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선 해남·곡성·화순·강진 등 4개 군 군수를 지낸 민화식 해남군수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하여 재선을 했는데 출마가 점쳐지고 있고, 나비축제로 유명한 이석형 함평군수도 함평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환경지역으로 만들었다는 프리미엄과 젊음(45세)으로 대쉬하고 있다. ◆ 영남권 임대윤 대구 동구청장(재선. 한나라)은 꼬마 민주당 출신으로 강한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9월 말 사퇴하고 출마선언을 하려 했다가 사퇴시한이 변경돼 보류했다. 변호사 출신의 이명규 대구 북구청장(3선. 한나라)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남의 경우 김혁규 지사의 거취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최대 관심사로 거론되고 있다. 또 김병로 진해시장(3선. 무소속)도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고 있어 열린우리당에서 영입에 목말라 하고 있다. 울산은 이채익 남구청장(재선. 한나라)이 선거구가 나뉘게 될 가능성을 보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부산은 박대해 연제구청장(3선. 한나라)의 행보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탄탄한 지역기반은 현역 국회의원도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허옥경 해운대구청장(초선. 한나라)은 초선으로서 임기 중간에 사퇴하는 데 따른 부담으로 아직 결심하지 못하고 있고 재선의 유재중 수영구청장도 경쟁 후보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3-12-04
- “고교생 학업성취도 큰폭 하락” 경기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낮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성적하락은 고양시 등 평준화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져 평준화 도입 이전보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회 김의호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에 따르면 평준화 도입 이전인 2001년과 2003년 도내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2001년보다 2003년 평가 점수가 낮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01년 6월 도내 고교 2년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평균 400점 만점에 219.2점을 기록했으나 2003년 5월 실시된 성취도 평가에서는 평균 201.8점으로 17.4점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평준화 지역인 고양, 수원, 안양, 부천, 성남, 등 5개 지역 고교 2학년 생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평준화 도입 이전인 2001년에는 평균 233.4점이었으나 평준화 2년째인 지난 5월 평가에서는 215.3점으로 집계돼 18.1점이 낮아졌다. 중소도시 학생들의 평균점수도 11.5점이 떨어졌지만 평준화지역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2001년과 2003년 성취도 평가의 차이는 2001년에는 언어, 수리 등 5개 영역에 걸쳐 이뤄졌으나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올해는 학생들이 5개 영역 내에서 세분화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 성취도 평가를 단순비교한 수치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아졌다고 단정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은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점수를 비교해 봐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01년 언어영역 평균 점수는 경기도 전체 76.5점이었으나 2003년에는 67.5점으로 9점 떨어졌다. 평준화 지역 역시 80.6점에서 71.1점으로 9.5점 떨어졌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2001년 경기도 평균은 44.5점이었으나 2003년에는 9.5점 떨어진 35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평준화 지역은 48.4점에서 37.9점으로 10.5점 떨어졌다. 모두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더 큰 폭으로 낮아졌다. 김의호 의원은 “대부분 영역에서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보면 고교평준화가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평준화 정책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교육환경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시 등 평준화지역내 특목고 설치, 실업계 고등학교 정상화 등을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과목 선택폭이 넓어진 2003년 평가결과를 2001년과 단순비교해 학력수준이 저하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