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9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아랑 사또전’ 이준기, 신민아 시한부 소식에 ‘애절’ 배우 이준기가 시한부 인생인 신민아 때문에 마음 아파했다.이준기는 지난 9월 13일 오후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 연출 김상호)에서 주왈(연우진 분)과 데이트를 하던 아랑(신민아 분)을 말에 태우고 본래 목적지인 관아가 아닌 들판으로 나갔다.이날 방송에서 아랑은 주왈과 함께 있었던 것에 질투를 느끼는 은오를 알지 못한 채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 하며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은오는 주왈이 아랑에게 옷을 지어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그를 만나겠다고 말하는 아랑을 향해 화를 내며 “그 자 진심은 아닐 것이야. 또 질질 짜고 그럴까봐 걱정돼서 그런다”고 까칠하게 말했다.그의 말에 아랑은 “사또 왜 날 걱정하오? 혹시 날 좋아하시오? 날 좋아 하지도 않는데 왜 걱정하오?“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었다.이에 은오는 당황하며 둘러댔으며 그 모습을 본 아랑은 “나를 좋아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해 다시 한 번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여기에 자신이 지상에서 2달 밖에 살 수 없는 시한부 인생임을 스스로 밝혔다.은오는 아랑의 말에 충격을 받고 이제까지 그 사실을 숨기고 있던 아랑을 슬픈 눈빛으로 쳐다봤다. 이와 더불어 흘러나오는 ‘아랑 사또전’ OST ‘사랑아 또 사랑아’는 은오의 아픈 속마음과 잘 어우러져 감정선을 고조시켰다.이준기는 슬픔이 담긴 강렬한 눈빛과 깊이 있는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한편 아랑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연예부 조정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4
- [이슈포토]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히로인 조윤희 배우 조윤희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이슈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조윤희는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은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 선머슴 방이숙으로 열연했다.한편 조윤희는 ‘넝굴당’ 종영 후 광고 촬영과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연예부 송재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4
- [이슈포토] 조윤희, ‘방이숙’ 잊지 말아 주세요 배우 조윤희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이슈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조윤희는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은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 선머슴 방이숙으로 열연했다.한편 조윤희는 ‘넝굴당’ 종영 후 광고 촬영과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연예부 송재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4
- [이슈포토] ‘넝굴당’ 조윤희, 싱그러운 미소~ 배우 조윤희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이슈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조윤희는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은 KBS 2TV 주말드라마‘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 선머슴 방이숙으로 열연했다.한편 조윤희는 ‘넝굴당’ 종영 후 광고 촬영과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연예부 송재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4
- “장기국고채, 단기매매 목적은 위험” 30년 만기 국고채 4060억원, 나오자마자 완판금리변동에 따른 손실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국내 채권시장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30년 만기 국고채가 나오자마자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장기 국고채의 활성화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한다. 또 30년물 국고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됐다는 점은 장기국고채 유통시장이 안정화되고 적시에 팔릴 수 있다는 신뢰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장기 국고채의 발행은 한편으로 지금 세대의 빚을 후대에 떠넘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적자의 확대로 투자자 입장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또한 채권가격은 금리변동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는데 기관보다 금리변동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이 장기국고채시장에 대거 몰리고 있어 손실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장기채 투자열풍 …저금리·저성장 예상 = 지난 11일 발행된 30년 만기 국고채 4060억원은 출시 하루 만에 물량이 동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로 강남 고액자산가들의 매수주문이 쇄도했다. 이날 3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대기매수세가 몰리면서 발행금리(3.08% 기준)보다 0.06%p 떨어진 3.02%로 마감됐다. 13일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3.04%로 마감해 3.08%인 20년물과 3.07%인 10년물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금리역전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처럼 금리가 낮게 책정됐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몰린 이유는 추가금리인하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경제의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일본처럼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현재 보유자산이 무수익자산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30년물 국고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봤다.그러나 아직 저성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13일 이재중 기획재정부 국채과 사무관은 한국증권학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초저금리 장기채가 향후 저성장을 예상해서 인기라고 하지만 아직 저성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최근 안전자산선호현상으로 국고채 인기가 상승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보며 저성장에 대한 우려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절세효과와 단기매매차익을 노린다? = 일반적으로 초장기 채권은 보험사나 연기금, 제2금융권 등이 필요로 한다. 이들은 고객의 자산을 20~30년 동안 운영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30년물 국고채에는 금리인하에 따른 매매차익을 기대한 고액자산가들과 중소법인 자금이 대거 몰렸다. 대략 43%의 비중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행된 30년 만기 국고채가 고액자산가들에게 인기였던 이유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또 장기채의 경우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어 절세효과가 있다는 점도 인기요인이다. 이 과정에서 판매사들이 국채 판매시 '단기매매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모 증권사의 경우 "국채 30년물을 2년 보유한 후 시장금리가 0.5%p 내린 상태에서 팔면 8%대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내용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금리변동에 따라 손실 가능성 있어 = 그러나 13일 기준금리동결로 인해 30년물 국채는 이틀새 대략 1% 정도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리인하를 생각하고 장기채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경제가 저성장으로 가면서 잠재성장율이 떨어지고 금리가 하락한다는 전망의 방향성은 맞다"면서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어 장기채권이 무수익 자산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장기채권을 1~2년 정도 갖고 있다가 중간에 팔 생각으로 매수한다면 금리상승시 또는 외국인의 변심으로 금리가 출렁일 수 있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숙 기자 ky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4
- “나눔과 봉사, 함께 하면 더 커져요” 지난 8월 당유위 이솝한위원 원장과 당청운 당청운한의원 원장이 굿뉴스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4일간의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유난히 덥고 힘들었던 이번 여름, 남매는 지친 기색도 없이 가장 즐거운 휴가를 다녀온 것처럼 흐뭇한 모습이다. 올 해로 세 번째 아프리카 의료 봉사활동을 다녀온 당청운 원장은 “오빠랑 같이 가서 너무 든든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저 혼자 그 많은 사람들을 진료해야 했거든요”라며 당유위 원장과 함께 한 이번 봉사 활동이 더욱 뜻 깊었다고 말했다.당유위 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은 마음은 많았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이 번 기회를 통해서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것을 실천하고 경험해본 기회가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며 앞으로 원주 지역에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후원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잠비아는 그나마 의료혜택이 많고 숙박시설도 좋은 편이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진료 혜택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다소 적긴 했지만 의료진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3시간 이상씩 걸어서 4일 내내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한 번도 접해 본적이 없는 한방 진료가 의심스럽기도 할 텐데 의사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있어서인지 단기간의 진료로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큰 효과를 보는 것 같았어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별다른 이동수단이 없이 오랫동안 주로 걸어야 하는 현지 사정상 관절 질환과 근육 질환이 많아 파스를 붙여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내과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배에 파스를 붙여달라고 계속 조르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배에 파스를 붙여주었더니 너무 좋아했다며 하루 종일 이어지는 진료 상황 속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떠올리기도 했다.당유위 원장은 “침을 놓으려고 알코올로 소독을 하는데 씻은 지가 오래 돼서 여러 번 닦아도 깨끗해 지지 않는 피부를 보면서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실감했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왕복항공권, 숙박비, 의약품 등 의료봉사 활동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아무런 지원 없이 순수한 자비로 다녀왔다는 두 남매는 “매년 굿뉴스 의료봉사 단원을 모집하고 있어요. 원주 지역에서도 많은 의료진들이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란 바람을 전했다.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4
- 올 추석소포 1천만개 돌파할 듯 추석을 맞아 선물 발송이 늘어나는 오는 17~29일 소포우편 유통물량이 1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인 오는 17~23일 소포우편물량이 지난해보다 3%쯤 늘어난 1088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하루 평균 84만개의 소포우편물이 발송되고 가장 많은 날에는 150만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소포우편물 특별소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9개 지방우정청과 총괄우체국, 우편 집중국 등 270개 관서에 추석우편물 특별소통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아울러 2500여명을 추가 투입하고 지원부서 인원까지 총동원하는 등 총 4만6000여명의 인력과 하루평균 2200대의 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전국 우체국의 물량정보 및 차량 운행상황, 소통상황, 기상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우편물류 상황관제시스템(PostNet)'을 활용 우편물을 소통시킨다는 방침이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7
- 웅진씽크빅 ‘잉글리시 쿠키쿠’ 출시 웅진씽크빅이 유아 대상 영어 전집 '홈메이드 잉글리시 쿠키쿠'를 출시했다.홈메이드 잉글리시 쿠키쿠는 지난해 8월 학습지로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쿠키쿠'를 전집으로 묶어 놓은 것이다.전집은 기존 스토리북 중심의 단조로운 영어 전집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영어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다채로운 책과 교구들로 구성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잡지, 워크북, 그림책, 퍼즐북, 스티커북, 활동 교재, 오디오 CD, 애니메이션 DVD 등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하루 종일 영어 환경에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유치원 교육과정의 5가지 영역과 12가지 주제를 반영했다.특히 홈메이드 잉글리시 쿠키쿠는 모든 교재에 음원이 입혀져 있어 쿠키펜(전자펜)을 갖다 대면 재미있는 노래가 나와 듣고 따라 말할 수 있다. 또 '오디오 CD'가 있어 눈과 귀가 즐거운 영어학습을 할 수 있다.이밖에도 영어책과 퍼즐북, 액티비티북, 벽그림, 캐릭터 인형, 가방, 노래카드 등이 포함돼 있어 집에서도 영어 유치원에서 학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7
- 박근혜는 고심 … 측근은 ‘헛발질’ 추석민심 겨냥 통합행보 고민 … 김병호 공보단장 "인혁당 사과는 당사자에게만"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달 20일 당 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참배 등 통합행보에 공을 들였다. 중도층과 20~40대의 표심이 12월 대선의 열쇠라고 봤기 때문이다.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연이어 터진 인혁당 구설수와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으로 '벌어놓은 점수'를 다 까먹었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17일 "이른바 '정준길 거짓말' 사건 이후 박 후보가 공개일정을 최소화하고 깊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참모진들도 향후 통합행보의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줄 지를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박 후보는 지난 주말 이틀간 이례적으로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만큼 고민이 깊다는 얘기다. <생각에 잠긴 박근혜 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메이플동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조만간 전향적 언급 있을 것" = 대선기획단 관계자는 "우리도 '인혁당 구설수'나 '정준길 거짓말'이 대선판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중 후보 스스로 이에 대한 전향적 언급을 할 기회가 1~2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5년전 17대 대선 경선 때와 비교하면 박 후보의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국민통합행보에 대한 의욕도 그렇고, 참모들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참모들의 폐쇄성이 후보의 통합행보에 걸림돌이 될 지경"이라고 했다.새누리당은 특히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명절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국면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추석명절은 세대·지역간 여론 소통의 기간이기 때문이다. '추석 차례상'에 어떤 정치적 화제가 오르느냐에 따라 12월 대선 나침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박근혜 경선캠프에서 일했던 핵심관계자는 "앞으로 2주간 박 후보에 대한 이슈를 '정준길·인혁당'에서 '국민통합·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한 유일한 대선후보'로 돌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기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후보가 번 점수 까먹는 측근들" = 반면 박 후보의 측근들은 헛발질의 연속이다. 박 후보측 한 참모는 "박 후보가 개인기로 어렵게 벌어놓은 점수를 측근들이 다 까먹고 있다"고 할 정도다. 실제 박 후보의 통합행보는 '전태일재단 방문 무산'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봉하마을 방문'에 재미를 본 참모들이 조급하게 '이벤트'를 추진하다 그르친 경우다. 이어진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은 유족들의 반발은 물론 40대 중도층에 큰 실망감을 줬다. 이미 '사법살인'으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진 사건마저 '유신의 관점에서 회귀하려는 것'이란 우려를 자초했다. 여기에 '정준길 거짓말' 사건은 결정타가 됐다.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을 정치인'으로 평가받던 박 후보에겐 치명상인 셈이다. ◆"후보 알려야 할 공보단장이…" = 16일엔 김병호 공보단장이 구설수에 올랐다. 박 후보의 '통합행보'를 언론에 제대로 알려야 할 공보단장이 오히려 '사고'를 친 셈이다.김 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의 '인혁당 사과' 문제와 관련 "사과를 피해자 당사자들이 아닌 그들의 가족이나 후손까지로 확대하기 시작하면, 전 국민 중에 사과를 안 받을 사람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박 후보가)사과한다는 말은 여러 번 했다"면서 최근 논란이 정치적 공세임을 강조했다. 이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사형 당한 당사자가 아닌 유족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여서 논란이 예상된다.김 단장은 '박 후보가 전향적 태도 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이란 것도 다른 누군가가 요구하는 대로 하는 걸 전향적이라고 하는 건지"라며 "미래지향적으로 정말 나라의 미래를 위한 방향으로 가는 걸 말하는지는 좀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김 단장의 발언을 두고 새누리당 안에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대선기획단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인혁당 논란 국면을 벗어나야 할 입장인데 공보단장이란 분이 왜 논란을 자초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ki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7
- [내일시론] ‘역사의 평가’는 부정할 수 없다(문창재) 문창재 논설고문절대 권력자에 대한 평가는 당대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자 앞에서 그의 허물을 말할 수 없는 것은 인간의 속성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조선왕조실록은 반드시 권력자 사후에 편찬되었다. 그 투철한 역사의식을 평가 받아 그 문서는 인류의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인혁당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는가.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말이었다. 40년 가까이 된 이 사건 재심에서 사형 당한 8명의 피고인에게 사법부가 무죄판결을 내린 것이 5년 전 일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 사후로 따져도 26년 만이었다.그 사이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어 2002년에는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의 민주화운동 공로가 인정되기도 했다. 이만하면 이 사건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일단락되었다는 것이 보통 한국인의 인식이다. 이것을 또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니 사법부 판단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독단 아닌가. 보수성향 법관들조차 '재심구조에 관한 이해가 부족한 말'이라고 평가할 정도다.두 개의 사건을 하나로 인식하는 등 역사인식 일천2차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은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 자료를 근거로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8명에게 사형, 15명에게 무기징역 등 중형이 선고된 것이 강압과 고문 등에 의한 조작의 결과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2007년 피해자들의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를 포기해 무죄 형이 확정되었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유가족 등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까지 이루어졌다.박 후보 인식의 또 한 가지 오류는 2차 인혁당 사건 대법원 판결과 그 사건 재심판결을 별개로 본 점이다. 1차사건과 2차사건을 같은 사건으로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사법부 판결이 둘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1964년 1차사건은 대학생들의 한일회담 반대 데모를 잠재우기 위한 공안조작 사건으로 평가되었다. 중앙정보부 사건처리를 맡은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들이 기소를 요구하는 상부지침에 반발해 집단사표를 낸 일이 그 사건의 성격을 짐작케 한다.어거지로 기소된 그 사건 재판에서 41명의 피고인 가운데 3명에게만 징역1~3년이 선고되고, 나머지는 무죄 방면되었다. 10년 뒤인 1974년 유신헌법에 저항하는 범국민 운동이 일어나자, 1차사건이 유령처럼 되살아났다. 그 때 처벌받은 도예종 등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민청학련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였다.무려 180여명이나 되는 피고인 가운데 상당수가 군법회의 재판에서 사형 무기징역 등 극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의 형식적인 형 확정 절차가 끝난 지 18시간 만인 1975년 4월 9일 미명 8명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군법회의에서 재판한 민간인 피고인들에게 왜 그렇게 서둘러 형을 집행했는지, 그 이유는 역사에 아무 기록이 없다. 다만 "8명을 죽인 게 제일 큰 실책이었다"고 했다는 고 박 대통령의 말이 고 윤보선 대통령 자택에서 유가족에게 전해진 사실만 널리 회자될 따름이다.두 개의 사건을 하나로 인식한 것이나, 2차사건 본심과 재심을 별개의 사건으로 알고 있는 그의 역사인식은 너무도 무지하고 안이하다. 당 대변인이 공식발표한 '사과의 뜻'을 박 후보가 부정한 것도 그런 인식의 혼란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공(功)이 과(過)가 되고 과가 공이 될 수 없는 게 역사의 평가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12일 밤 큰 짐을 내려놓는 것 같은 표정으로 '박 후보가 아버지 시대에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고, 피해자들의 아픔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는 취지로 언론브리핑을 했다.박 후보는 이를 부정했다. 그렇게 말한 일이 없다는 말이 전해지자, 당 안팎에서 시끄러운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그러더니 하루 만에 '유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이 박 후보 입을 통해 보도되었다. 24시간 사이에 일어난 갈팡질팡 대응을 보면서, 역사 문제까지 표 계산에 결부시키는 정당의 생리와 정치 현실이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역사의 평가는 한 시대의 결론이다. 공(功)이 과(過)가 되고 과가 공이 될 수 없는 것이 역사의 평가다. 아버지의 일이라고 해서 역사적인 평가를 인정하기 미적거리는 사람에게는 '역사에 눈 감은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평가가 따를 뿐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