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증권업 구조조정 불가피 4~6월 순이익 반토막 예상 … 거래대금도 사상최저증권가가 흉흉하다. 증권사의 거래대금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올 1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증권사 내부 조직,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업계 구조조정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우 삼성 미래에셋 한국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1분기(4~6월, 증권사들은 3월 결산법인)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이유는 사상 최저 수준의 거래대금 때문이다.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 706억원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 9조원의 절반, 역사적으로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인력 구조조정, 해외법인 축소, 지점 통폐합 등 내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시작으로 업계의 구조조정도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증권사간 인수합병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5
- 충분히 경청하되 원칙을 지킨다 서류를 떼거나 등록 허가 등을 위해 찾는 관공서. 그곳에 가면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만난다. 처리할 내용이 간단하면 몰라도 때론 무슨 소리인지 통 모를 때 더 찾게 되는 민원관련 문의 사항들. 신속 정확함에 친절까지 더한다는 민원처리 단축왕을 만나보았다. 내 이름은 민원처리 단축왕 부천시 오정구청 행정지원과 문화공보팀에 근무하는 김정은(36)씨. 그는 올해 공무상반기 민원처리 단축왕으로 선발되었다. 그가 민원처리 단축왕에 선발된 이유는 말 그대로 접수 민원을 빠르게 처리해서이다.오정구는 얼마 전 민원처리기간 단축을 통한 시민감동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2년도 상반기 민원처리 단축왕 5명을 발표했다. 그 중에서 우수부문을 차지한 김정은 씨는 공무를 담당한지 올해로 만 6년 3개월이다.김 씨는 “2006년 3월 23일 초임발령을 받아 일하기 시작했으니 관련분야 고참급은 아직 못되죠. 다만 그동안 맡은 일에 원칙을 지켜오다 보니 오늘 같은 단축처리 왕으로 선발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빠른 일처리의 원리 ‘원칙 지키기’김 씨는 민원처리 단축왕 답게 그동안 여러 상을 받았다. 2009년 우수공무원, 2011년 구 종합감사 유공 등이다. 그런 그의 수상 배경은 무엇일까. “최근 들어 전자민원 등의 발달로 민원업무에도 변화가 찾아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원업무의 기본 원칙’은 따로 있어요. 법과 지침의 준수, 민원편의예요. 이 원칙을 지켰을 때 민원인에게 돌아가는 서비스 결과는 더욱 신속하고 정확해지죠.”가령 그의 주 업무인 문화체육시설업 관련 노래연습장, PC방, 당구장, 태권도장 등의 신고ㆍ등록 등의 법정 업무를 살펴보자. 해당 업무는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등의 관련 법규 및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법규 및 지침을 준수해야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무가 시민의 생업과 직결되어 있어 신속ㆍ정확한 업무 처리 등의 민원편의서비스도 원칙만큼이나 빠뜨릴 수가 없이 중요하다. 원칙을 지키되 소통은 대전제김 씨의 업무는 특성상 법과 절차에 해당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특히 그는 빠르게 일을 처리할수록 민원인의 영업과 생계에 영향 끼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처리의 어려움도 뒤따른다.“시민의식이 대체로 높아졌어요. 다만 간혹 막무가내 해놓으란 식의 민원이 생길 때도 있죠. 이때는 정공법을 택해요. 우선 경청을 하죠. 민원인 측에서는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알아주기 바라니까요. 다음은 법과 지침을 설명하고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안내해요.”여기에 관공서에서 일을 신속하게 보려면 알아 둘 노하우도 있다. ▲풍문으로 접한 내용을 사실로 믿기 보다는 사전에 업무담당자와 통화로 확인할 것, ▲‘빨리 해달라’고 하루에 몇 번씩 전화와 방문을 반복할수록 담당자는 그 처리시간을 오히려 뺏긴다. 따라서 설명 후 기다리기, ▲공무원도 같은 시민. 예의가 오갈 때 일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빠르게 서비스 할 수 있다. Tip 민원처리 단축왕 선발제도란구청에 접수되는 모든 민원을 신속 · 정확 · 공정하게 처리해 시민생활에 도움을 주고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실시하는 제도이다. 이번 오정구 평가 대상기간은 2011. 12. 16~2012. 6. 15까지. 내용은 법정처리기간 2일 이상인 유기민원 96종 4451건을 대상이다. 기준은 법정처리일 대비 단축 처리 일을 평균 단축률로 산정했다. 민원처리건수 및 복합민원 가점부여를 적용한 산정방식에 따라 고득점자를 선발했다. 평가결과 법정처리기간 대비 단축기간은 36.4%였다. 주민들의 시간적 경제적 비용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5
- 고리 1호기 재가동 허용 논란 정부 "안전성 입증" … 주민·시민단체 "못믿어"정부가 정전사고와 은폐 등으로 가동 중단됐던 고리 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거세가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는 4일 정전사고의 직접적 원인인 비상시 전력공급설비와 원자로 압력용기, 납품비리에 관련된 부품, 장기 가동에 따른 성능을 확인한 결과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안전기술원은 분야별 전문가 36명을 투입해 143회에 걸쳐 현장점검을 하고, 특별점검위의 경우 학계 및 산업계의 전력계통 민간전문가 7명이 현장점검 7회, 성능시험 6회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로 압력용기 역시 허용기준을 넘는 균열이 없어 수명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까지 운전해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이에 따라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안전위 승인에 따라 법적으로 고리 1호기를 즉시 재가동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경부 관계자는 "안전성 점검결과와 한수원의 안전운영 방향에 대해 국민과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충분한 소통활동을 한 후 적절한 시점에 재가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가동 승인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과 시민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탈핵부산시민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위 안전점검 결과는 신뢰할 수 없어 무효"라며 고리 1호기의 완전 폐쇄를 촉구했다. 이들은 원전에서 가장 중요한 원자로 용기의 건전성 평가시 주민 참여가 없었다는 점, 미국과 프랑스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점검을 받자는 요구가 묵살됐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대표 유인태)도 "기존 조사결과를 그대로 재확인하는 데 그쳤고, 외부의 비판적 전문가들을 배제된 채 조사를 진행해 객관성을 상실했다"며 "고리1호기 즉각 폐쇄"를 주장했다.한편 고리 원전 1호기는 1978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원전 가동을 시작했으며, 2007년 6월, 30년의 설계수명기간이 만료돼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7개월간의 안전성 검사와 주민합의 등을 거쳐 2008년 재가동에 돌입(수명연장 10년)했으나 올 2월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정전사고, 보고은폐를 이유로 3월 13일부터 가동 중단된 상태다.연간 발전량은 47억6700만kWh로, 경기도 안양시 주민이 1년간 쓰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5
- ''길거리 시장''에 나선 전주비빔밥 사골국물에 지은 밥 위에 콩나물 등 30여가지 채소와 고추장과 참기름을 비벼 놋그릇에 내놓는 전주비빔밥. 맛은 물론 원하는 식재료를 추가해 먹을 수 있어 ''균형 식품''으로 통한다. 항공기 기내식은 물론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을 지켜 줄 우주식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비빔밥 먹자고 끼니마다 전주를 찾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전북 전주시가 비빔밥 예찬론자들의 고민 해결에 나섰다. 길거리나 공원, 차 안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 비빔밥이 개발됐다. 새싹과 과일을 곁들여 새콤한 맛을 내는 ''컵 비빔밥'', 치즈와 버무린 ''치즈 비빔밥'', 멸치 육수와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냉 비빔밥'', 해물에 전주 미나리를 소스에 발라 구워 먹는 ''꼬치 비빔밥'' 등 종류도 15가지에 달한다. 전주시와 전주생물소재연구소, (사)비빔밥세계화사업단은 3일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테이크아웃형 비빔밥 발표회''를 가졌다. 종류 만큼 담아내는 용기와 재료도 다양해졌다. 컵과 도시락, 전주한지가 놋그릇을 대신한다. 고추장 대신 들깨된장소스를 곁들이거나 토마토소스와 치즈, 바케트·빵가루 등 세대와 나라별 취향을 고려했다. 세계화와 현지화를 통해 ''길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전주비빔밥 기본재료를 활용해 고유의 풍미를 유지하는 것도 고려했다. 3일 열린 시식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빔밥세계화재단 양문식 단장은 "지난 3월 항당뇨 등 기능성 비빔밥 7종을 개발했고, 이번엔 프랜차이즈 메뉴에 활용될 시제품"이라며"개별 상품에 대한 수요조사를 거쳐서 내년 상반기 중에 공식 제품을 선 보이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비빔밥의 메카임을 자부해 온 전주가 한국음식의 산업화을 위해 한발 더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빔밥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9
- 열정이 있는 한 우리는 영원한 YOUNG MAN!! 열정이 있는 한 우리는 영원한 YOUNG MAN!!실버들의 IT동호회 ‘정진회’ 컴퓨터 활용 능력 하면 젊은이들이 더 뛰어나다? 실버들의 IT동호회 ‘정진회(정보기술진흥회, 회장 박찬원)’회원들에게 이 말은 통하지 않는다. 이들이 함께 컴퓨터를 배운 지 8년 째. 피나클, 베가스, 무비메이커, 파워포인트, 스위시, 포토샵 등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력이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화요일 오후 2시~5시까지 ‘정진회’의 실버 동영상 교육이 진행되는 고양영상미디어센터 강의실의 문은 5시가 넘어서도 열리지 않았다. 3시간 동안의 강행군 수업이 지루하고 힘들지 않을까? “3시간이야 뭐 금방 갑니다. 배우고 익힐 것이 아직 많아요.” 수업이 끝나도 삼삼오오 캠코더를 작동해보고 서로 모르는 것을 묻고 익히느라 바쁜 그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2012 고양영상미디어센터 노인 미디어프로젝트 ‘레디! 고양실버멘터리’ 참여정진회는 지난 2003년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함께 컴퓨터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이 만든 동호회. 3개월의 교육만으론 부족하다고 느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함께 더 배우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실버넷회’란 이름으로 시작했다. 올해로 8년 째 3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정진회는 일산노인종합복지관과 일산동구청, 능곡동주민자치센터, 대화중학교 등 IT교육이 열리는 곳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실력을 쌓았다. 그동안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섭렵한 회원들은 최근 KT서포터즈에게 스마트폰도 배웠고 아이패드도 배울 예정이란다.지난 3월에는 고양영상미디어센터 디지털 강의실을 대관해 회원인 정병숙(83세)어르신이 강사로 참여해 동영상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교육을 2개월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고양영상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노인 미디어 프로젝트 ‘레디! 고양실버멘터리’ 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 5월 8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8월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간 씩 총 15회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4명의 정진회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레디! 고양실버멘터리’는 이들이 여생동안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등 자신의 미래를 영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나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 ‘고향이 고양이다’ 등을 주제로 제작될 다큐멘터리를 위해 기획 촬영 편집 등 교육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 이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은 노인 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을 다시 나누고 공유하는 재능기부에 나서60대 후반~80대까지 평균연령 75세 어르신들이 IT를 능숙하게 다룬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정진회가 돋보이는 것은 배움에만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을 나누고 공유한다는 것이다. 83세라는 나이에도 ‘프리미어’교육을 담당했던 정병숙 어르신을 비롯해 정진회 초기 멤버인 카페지기 이순자(75세) 씨, 회장 박찬원(76세) 씨, 부회장 이상학(75세)씨는 복지관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 수년 째 컴퓨터 강사로 활동 중이다. 회장 박찬원 씨는 교직에서 퇴직한 후에도 여전히 가르치는 일에 열심이다. 젊은 교사들에게 IT교육을 시키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서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정진회 회원들만 공유하는 카페를 통해 직접 만든 동영상 작품을 올려 서로 평가도 하고 격려도 해준다는 이상학 부회장은 “카카오톡을 통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미가 크다”고 한다. 아들이나 며느리가 오히려 IT나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해 물어온다고 웃는 이상학 씨는 “자서전이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앞으로 나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싶다”고 한다. 카페지기 이순자 씨는 워드프로세서 1급,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갖춘 실력파. 여주대학 주최 전국노인정보화 경지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고양시노인정보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해 고양시컴퓨터강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에게 컴퓨터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가교”라고 말한다. 초기멤버 홍양순 씨는 “컴퓨터는 젊은 사람보다 노인들이 더 배워야 한다”고. 나이 들어 잘 움직이지 못할 때라도 세상과의 소통, 세대 간의 소통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가 컴퓨터이기 때문이란다.총무 황정자 씨는 “나이가 들었으니 젊은이들보다 배우는 속도는 당연 느릴 수 밖에...하지만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노인이라고 못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6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황홍자 씨는 “정진회는 IT뿐 아니라 탁구 등 스포츠 활동에도 열심이다. 우리 정진회는 IT나 탁구나 실력은 젊은이 못지않다(웃음)”고 자랑한다.뜨거운 열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진회 어르신들에게 한 수 배웠다. 꿈을 포기한 젊은이는 이미 늙었고,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노인은 영원히 청춘이란 것.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8
- [농진청, 50년을 넘어│② 농촌지도·해외협력사업] “농진청 없으면 귀농인 영농·생활정착 불가” 후발·개도국도 한국농업기술 요구 … 15개국에서 해외농진청도 활동 중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영농 및 생활정착을 돕는 공공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월 12일 귀농귀촌종합센터 문을 열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귀농·귀촌지원단체들과 연결한 정보제공을 시작했다. 세계 각국도 농촌진흥청의 기술과 농촌지도사업 성과를 전수받으려고 잇따라 농진청을 방문하고 현지에 협력기관을 설립하고 있다. 농진청이 농업인을 위한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세계인을 위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농업 문외한이 농진청 기술로 성공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감귤농업을 하고 있는 김종우(54)씨는 감귤재배 강사로 바쁘게 다닐 정도로 기술농업으로 성공했지만 2001년 귀농하기 전까지 농업에는 까막눈이었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고 현대전자 컴퓨터사업부에서 농업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이민'한 그는 농진청에 기댔다. 여느 귀농인과 같이 김씨도 처음 농사지을 땅을 좋은 곳에 구할 수 없었다. 그가 처음 정착한 농장은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정도의 소로를 지나야 나오는데 감귤시험장(당시 농진청 난지농업연구소) 관계자들도 감귤재배에 좋은 곳이 아니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김씨는 "농진청에서 알려주는 재배해 최고 품질 감귤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척박한 토양을 극복한 재배기술은 특별한 게 아니었다. 감귤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요소 중 하나인 당도를 높이기 위해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을 넓혀(간벌) 햇빛이 고루 들게 하고, 여름엔 토양에 물이 많이 스며들지 못하게 타이벡(투습방수용 자재)을 바닥에 깔았다. 또 수확기엔 당도계를 들고 일일이 감귤의 당도를 측정해 고품질 기준을 넘은 감귤만 수확하는 '구분수확'을 했다. 모두 알고 있는 것이지만 다른 농가는 관행에 젖어 잘 실천하지 않았지만 신참인 그는 시키는 대로 했다. 김씨가 생산하는 감귤 중 80%는 고품질 브랜드감귤이다. 일반 감귤보다 3~4배는 비싼 값에 팔린다. 또 10% 정도는 한라봉을 생산한다. 전체 생산의 90%가 고품질 감귤인 셈이다. 그는 6일 기자에게 "농진청이 없었으면 정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유치원을 경영하던 이석철(53), 전선아(48)씨 부부는 2006년 안성으로 귀촌해 곤충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우연히 곤충산업에 관한 방송을 본 후 인천대공원 앞에서 좌판을 놓고 곤충을 팔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확대하다 귀촌으로 이어졌다. 체험용(정서) 곤충과 사료용, 식용곤충 등을 사육하고 곤충관련 창업컨설팅도 하는 그는 귀촌 5년만에 순소득 1억원을 넘겼다. 이씨는 "처음엔 다른 농가에서 배웠지만 농진청이 기술개발을 지도해줬다"며 "진흥청이 연구비를 부담하고 우리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정부 공무원 중 가장 먼저 오토바이를 공급받았을 정도로 농촌지도사는 농촌가난을 극복하는 국가기간요원이었다. 이들의 역할이 귀농·귀촌인의 영농·생활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채상헌 연암대학 귀농·귀촌센터장은 "남편을 따라 귀농한 아내들이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농진청 생활개선회 등에서 역할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또 "귀촌한 이들도 기존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게 되는데 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농진청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한국과 손잡고 킬링필드 공포 극복 = 한국 농업을 배우고 싶다며 농진청을 찾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캄보디아는 인구의 79%가 농촌에 살고, 국내 총생산액 중 30%가 농업생산일 정도로 농업·농촌의 비중이 높다. 캄보디아 농업연구소를 통해 농업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이를 농촌으로 전달할 조직이 적어 기술지도가 어려웠다. 2010년 필리핀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 농식품기술협력 이니셔티브(아파씨)'에 참여한 캄보디아 대표들은 "크메르루즈 시대를 지나면서 단체를 조직하고 가입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며 "농민조직은 100개에 전체 농민의 1% 정도가 가입해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농업연구소에서 연구한 기술을 농촌으로 전수할 조직이 없어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들은 농진청과 손잡고 '킬링 필드'의 공포도 극복하는 분위기다. 2010년 농촌진흥청 해외기구인 코피아를 설립했고, 오는 9일엔 바탐방 대학교(UBB)에 4-H회를 설립한다. 4-H는 두뇌(Head. 지)·마음(Heart. 덕)·손(Hand. 노동)·건강(Health. 체)를 뜻하는데, 실천을 통해 배우는 농업인 청년단체로 농진청이 육성하고 있다. 한국4-H중앙연합회(회장 김철환)는 지난 5일부터 바탐방대학과 함께 현지에서 농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농진청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케냐, 브라질, 파라과이, 필리핀, 캄보디아, 알제리,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태국, 스리랑카,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세계 15개국에 코피아(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해 농업기술을 공동연구·지도하고 있다. 농진청에서 농업연수를 마친 7개국 499명의 농업관련 공무원들은 지난 2009년 농진청연수생연합회를 만들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농진청은 코피아 등을 통해 개발원조의 모범을 세계에 제시하고 있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6
- 쌍용건설, 접이식 샤워기로 해외디자인상 수상 쌍용건설은 최근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한 2012 IDEA 시상식에서 회사가 개발한 클로버 (Clover) 샤워기가 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본상을 수상한 클로버 샤워기는 노약자나 임산부 등 몸이 불편한 사람이 앉아서 샤워할 수 있는 접이식 의자를 설치해 남녀노소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4개 작품,올 3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에서 2개 작품이 수상한데 이어 이번 IDEA까지 세계 3대 디자인 상을 모두 수상하게 됐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3
- 중 멍젠주 공안부장 오는데… 정부 ‘김영환 해법’ 머리짜기 일 대사관 화염병 던진 중국인이 '키맨'한중일 류모씨 처리 두고 치열한 외교전멍젠주 중국 공안부장겸 국무위원(사진)이 정부 초청으로 12일 방한키로 함에 따라 정부는 김영환씨 석방을 위한 고차방정식 풀이에 들어갔다. 북한 인권운동을 해온 김영환씨를 비롯한 한국인 4명은 지난 3월 29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중국 공안에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된 뒤 현재 단둥시 국가안정청에 구금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멍 부장 방한을 계기로 김씨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현안이 발생했을 때 중국 고위 지도부를 설득해 정치적 판단을 이끌어내 문제를 해결해왔다. 김씨 석방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한중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 측에 김씨가 국가정보원 차원의 정보활동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라고 종용해 좀처럼 해결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3일 전했다. 국정원은 "김씨 등과 국정원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중국측 주장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공방과는 별도로 물밑에서 외교적 해법도 모색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멍 부장 방한을 계기로 김씨 석방을 강하게 요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정부가 중국 측 요구를 일정부부 수용해 체면을 살려 줘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측 요구 중에는 일본 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류모씨 처리 문제도 포함돼 있다. 이는 북미가 2·29합의 당시 영양지원과 핵활동 중단 협상을 다른 트랙에서 진행했지만 사실상 연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중 양국이 류씨 처리를 김영환씨 석방과 명시적으로 연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연계하는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인 류모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져 지난 5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0월을 선고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본이 류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를 했다"고 3일 밝혔다. 류씨가 지난 해 12월 26일 발생한 일본 야스쿠니 신사 방화를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강제추방 형식을 통한 중국 귀환을 요청하고 있다. 일본 인도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류씨에 대한 사법절차 종료 후 국제법과 국내법, 피의자 인권에 기초해 적법하게 처리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류씨에 대한 일본 인도 여부도 법원에서 심사할 문제이기 때문에 외교적 판단의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김영환씨 일행도 중국 국내법에 따른 처리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 때문에 정치, 외교적 해법이 모색되고 있는 것이다. 멍 부장은 공안(경찰) 안전부(정보기관) 사법부를 총괄하는 부총리급 실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멍 부장과 법무부장관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류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한국 국적인 외조모가 위안부 피해자였으며 외증조부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가했다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며 "외증조부가 고문을 당해 사망했다는 생각이 들자 적개심이 더 커져 일본대사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이경기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3
- 현대·기아차 대표, 잇단 고용부 출석조사 장시간노동 연장근로 위반 혐의 … "사법처리 불가피"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대표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잇달아 고용노동부에서 소환돼 출석조사를 받았다. 자동차제조업 장시간근로 개선을 추진중인 고용노동부는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4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기아차 이삼웅 대표이사는 이날 안양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해,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위반과 장시간근로 개선계획 불이행 이유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이 자리에서 법 위반 사항에 대한 시정 의지와 최근 제출한 '장시간근로 개선계획서' 이행 방안에 대해 확인했다.앞서 지난달 29일엔 현대차 김억조 대표이사 부회장이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해 같은 내용으로 조사를 받았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장시간근로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서를 수개월전 제출했으나 여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어 이뤄진 조치"라며 "실정법을 위반해 기소의견을 내려 한다"고 말했다.현대차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에 장시간근로 개선 기한을 앞당긴 계획서를 새로 냈다"며 "지금 노조와 진행중인 주간연속2교대 협의를 끝내야 신규인력 투입 등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완성차 5개업체를 대상으로 수시감독을 벌여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법정한도 위반을 적발하고, 이들로부터 개선계획서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이후 계획서 이행여부를 점검해왔는데, 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 3개사에 대해선 개선계획을 이행한 것으로 밝힌 바 있다.현대차는 일부 공정을 주야2교대에서 3조3교대로 개편하겠다는 개선계획서를 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 또 3월까지 신규채용키로 한 686명중 365명만 채용했고, 기아차도 280명을 채용키로 했으나 240명만 채용했다는 게 고용노동부의 입장이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5
- 공공기관이 ‘골목상권 죽이기’ 앞장서나 우체국·코레일·재향군인회, '꽃배달' 소개하며 고액 수수료만 챙겨교직원공제회, 900억대 문구조달 운영 … "학교앞 문구점 생계 막막"'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에도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유통서비스 분야에서는 동반성장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이나 단체도 생활형 서비스업에 진출, 중소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6월 유통서비스업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예정인 34개 업종의 41개 단체를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 공공기관이나 단체도 소상공인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우체국, 코레일, 재향군인회 등이 꽃 배달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들 기관은 소규모 화원을 가맹점 형태로 관리하며, 소비자의 주문을 전달해 주는 대가로 15~20% 가량의 높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KT도 (주)익스델을 설립해 115전보의 부가서비스로 꽃 배달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용카드사들도 제휴 형태로 시장에 진입해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한국화원협회는 "각 기관에 꽃배달 수요가 많은 점을 이용해 소개한 대가로 높은 수수료만 챙기로 있다"며 "이는 화원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상품의 원가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국교직원공제회는 '학습준비물 무상지원 정책'을 기회로 'S2B'(학교장터)라는 전자조달시스템을 2009년 3월에 구축, 문구유통업에 진출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2000만원 이하 규모의 문구를 구입할 경우에 이곳을 통해 입찰 및 수의계약을 하고 있다. S2B 거래 규모는 약 900억원 가량으로 교직원공제회는 판매자로부터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은 "이미 LG SK 포스코 등 대기업의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시장 진출과 대형 할인매장으로 인해 대형 문구시장을 빼앗겼는데 이제는 교직원공제회로 인해 학교앞 소형 문구점들이 생계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또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사업확장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LG SK 포스코 코오롱 KT 등 MRO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지난해 11월 "매출규모 1500억원 이하 기업에 대해서는 영업행위를 제한한다"는 동반위의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SPC그룹도 지난해 9월 동반위로부터 떡 유통을 위한 프렌차이즈 사업확장 자제 권고를 받고도 사업설명회를 실시해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제조대기업들이 최근에 직접 소매에 나서면서 중소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경우도 많다.가정에 LPG(액화석유가스)가스를 배달하는 '가정용 가스연료 소매업'의 경우 최근에 도매사업자인 충전사업자들이 소매시장에 뛰어들어 LPG 소매판매업자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들 충전사업자들은 에너지 대기업(SK E1 GS S-oil 현대정유 대성그룹) 계열사로 LPG판매가 줄어들자 영세소매업자들의 영역을 빼앗아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지금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유통서비스업의 적합업종을 조속히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한편 동반위는 4일 '서비스업 적합업종 선정 가이드라인을 위한 공청회'를 연 뒤 7월 중순께 확정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단체 등으로부터 신청을 받는 시기는 이르면 7월 하순께가 될 전망이다.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