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부자들도 차별대우 받는다 10억이상에겐 ‘맞춤형 밀착서비스’ 제공 5억, 3억, 1억원대로 구분, 차별화 구축 부자마케팅을 하는 은행들이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고액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실제로 은행 수익의 상당부분이 고액고객들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량고객들은 “지점으로 오세요” = 주거래고객이면서 대출, 예금, 이체 등 금융거래 점수가 높은 고객을 은행들은 ‘우수고객’으로 관리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이 ‘우수고객’이란 이름으로 은행 점포 내에 별도의 창구를 마련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프라임클럽으로, 우리은행은 로열고객으로 분류해 놨다. 우리은행 로얄고객은 760개 지점에서 특별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외환은행은 우량고객을 위해 48개 지점에 PB(프라이빗 뱅커)를 배치했다.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놓은 은행도 있다. 지점 안에 있더라도 상담실은 따로 마련돼 있다. 국민은행은 992개 점포내에 VIP라운지를 설치하고 금융자산 3억원이내의 고객에게 별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3억원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을 131개 지점내 VIP클럽에서 따로 맞이한다. 우리은행에서 거래하는 1~10억원 규모의 금융자산을 가진 고객들은 투 체어스(Two Chairs)를 이용하면 된다. 240개 지점에 배치돼 있다. 우량고객에겐 수수료 면제뿐만 아니라 자산종합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전담 PB들을 배치 맞춤형 투자상품, 부동산·세무 상담 서비스, VIP 무보증 대출서비스와 골프상해보험서비스, 각종 제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투자상담, 소규모 투자설명회, 투자에 대한 정기보고와 금융환경 분석 등 자산관리를 주요서비스로 내놓았다. 다른 은행 서비스도 이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핵심 고객을 잡아라’ = 은행들이 더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핵심 고객’이다. 금융자산이 10억원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신한은행 신한PB 12개, 하나 웰스매니지먼트 2개, 외환은행 웰스매니지먼트센터 6개, 우리은행 투 체어스 이그제규티브(Two Chairs Executive) 3개 등이다. 국민은행은 3억원이상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골드 앤 와이즈 17개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10억원이상 자산가를 분리해 구별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은행들은 고액자산가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이 12개의 신한PB에 프라이빗뱅커 121명을 투입해 놓고 있다. 수신액 10억원이상, 순금융자산 50억원이상의 고액고객만을 상대로 하며 신한은행 고객 중 2457명, 자산이 6조7427억원이다. 평균 20~30억원의 자산이 있는 부자들이다. PB들은 보통 팀장과 팀원이 한 조가 되어 고액 고객 50~60명을 집중 관리한다. 신한은행 역시 1명의 PB가 고객 60명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을 정도다. 신한은행이 고액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맞춤형 금융상품으로 자산을 구성하고 부동산, 세무, 법률 등의 전문가를 통해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있다. 자녀의 결혼, 유언 상속서비스, 문화예술 서비스, 골프 서비스 등은 자산관리 이외의 지원도 많다. 하나은행은 거액 재산 보유했거나 상속자, 부동산 개발 또는 임대업자, 신흥 부유층 특히 의사 변호사 연예인 스포츠 스타를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해지지 않은 통로를 통해 전담 웰스매니저가 일대 일 자산관리를 해 주기도 한다. ◆중간지대 = 농협은 5000만원이상의 고객에 대해 별다른 구분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자산 5~10억원 규모의 고객을 위한 V-라운드를 3개 설치했고 하나은행은 3~10억원 고객을 골드클럽 14개에서 별도 관리 중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5억원 또는 3억원이상의 고액자산가들도 사실은 10억원이상 자산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서비스를 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자산이 3억원이든, 5억원 또는 10억원이든 PB서비스 종류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그러나 얼마나 밀착해서 상담하고 좀더 고객의 필요에 접근하려 하느냐는 서비스의 질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말레이시아 왕궁 계속되는 악재로 곤혹 말레이시아 왕궁 계속되는 악재로 곤혹 카마리아 공주 장애인 남편 구하려다 아들에 의해 살해돼 왕비 사망하고 결혼식에서 하객과 싸운 왕족 구속 돼 말레이시아 공주가 아들에 의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 파항 술탄의 이복 여동생인 푸테리 카마리아 공주는 장애인으로 휠체어 신세의 남편을 보호하려다 아들의 칼에 찔려 숨졌다고 영국 와 현지 일간 등이 보도했다. 사건은 25일 오후 1시 20분쯤 리젤(21) 왕자가 집 창문에서 뛰어내리면서 시작됐다. 왕자는 곧 집안으로 돌아와 사냥용 칼을 갖고 아버지를 죽이려했다고 말레이시아 일간 는 설명했다. 텡쿠 다툭 푸테리 카마리아(64) 공주는 등에 칼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남편 툰쿠 이스마일(69) 왕자는 병원에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한편 아들 리젤 왕자는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건 당일 숨졌다고 현지 일간 는 보도했다. 리젤 왕자는 푸테리 공주와 이스마일 왕자 사이에서 태어난 8명의 자녀 중 막내로 사춘기 때부터 마약복용으로 문제를 일으켜 왔다. 이번에도 환각상태를 일으키는 현지 마약 ‘시아부’를 복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아부는 필로폰, 아이스, 스피드 등으로 불리는 환각제 메탐페타민의 일종이라고 는 설명했다. 이웃에 살고 있는 공주의 친척 텡쿠 아마드 파이살은 리젤이 범행 후 베란다를 통해 자신의 집으로 뛰어내린 후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거리로 뛰어나가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공주의 집으로 갔으며 도움을 청하는 하녀의 비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툰쿠 이스마일이 배에 칼을 맞고 베란다 의자에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리젤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왕가에는 잇단 불행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다. 왕의 아내가 살해당했고 왕족의 한명이 결혼식에서 하객에게 폭력을 행사해 체포되는 등의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는 9명의 왕가가 있으며 매5년 마다 국왕이 바뀐다. 후임자는 다른 왕가 출신이 승계한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8
- 이번주 ♦ 남성위주 사고방식에 항의하기 위해 ‘투피스’ 입은 변호사. 뉴질랜드의 한 남자 변호사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치마와 레이스 스타킹을 신고 법정에 나타났다. 롭 무디라는 이름의 이 변호사는 법정에 만연한 “남성위주의 사고방식에 항의하기 위해 여자 옷을 입었다”고 말했다. 무디 변호사는 다리가 무너져 사망한 한 남성에 관한 심문자리에 변호를 하기 위해 ‘투피스 정장’을 입고 나타났는데, “이 사건에 깊이 깔려있는 남성중심의 에토스에 반대하며, 앞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여성의 옷을 입을 작정이다”라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이 사건의 심문이 진행될수록 “진실이 은폐된다. 차라리 예쁜 여성의 옷으로 이를 덮어버리는 것이 더 낳을 것 같다”고 말한 무디 변호사는 자신도 “사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다”고 고백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남성과 여성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고 말했다. ♦ ‘우주 장례식’ 한 미국 회사는 화장한 유골을 우주에 뿌리는 장례서비스를 중국에도 제공할 것이라고 통신이 전했다. 지난 2003년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 중국에서는 “우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죽은 이를 기리기 위한 알맞은 장소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텍사스에 있는 스페이스 서비스 사의 찰스 샤퍼 사장은 말했다. 샤퍼 사장은 곧 중국의 한 장례회사와 합작하여 ‘우주장례’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언제부터 이 서비스가 중국에서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페이스 서비스 사는 “화장한 유골의 1%에 해당하는 1-7그램을 립스틱 정도 크기의 케이스에 넣어 우주로 보내진다”이라고 말했다. 우주화물선에 실려 나간 유골함들은 작은 로켓에 담겨 우주로 쏘아지며, 그 로켓이 대기권에서 완전히 타서 없어질 때까지 지구에 있는 친지들은 인터넷을 통해 그 위치를 볼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우주 장례’를 위해 유골 1그램당 995달러, 7그램의 경우 5300달러를 내고 있다. ♦ 며느리 구박한 시어머니에 벌금형. 영국 노팅햄 법정은 며느리를 구박한 시어머니에게 65,0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올해 26세의 지나 싱아는 지난 2002년 중매를 통해 하딥 바커와 결혼했는데, 결혼식 직후부터 수 개월 동안 시어머니 달비르 바커의 구박을 당하며 힘든 노동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2003년 남편과 이혼한 싱아는 “아침 6시 30분부터 일어나 힘들고 필요없는 집안일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브러쉬없이 화장실 청소를 시키기도 하고, 머리를 자르고, 종교행위도 금지했으며, 가족과 친구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휴대전화를 감시하기도 했다고. 싱아는 지난 1997년 제정된 스토커를 처벌하기 위한 ‘폭력, 괴롭힘 방지법’에 시어머니를 고소했지만, 시어머니는 이러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 휴대폰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다. 일본의 한 휴대전화 업체는 일명 ‘빅 부라더’ 휴대전화 네트워크 서비스를 소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소유자가 전화를 통해 사용한 모든 서비스와 정보를 그의 친구들에게 전송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일본 2대 전화회사인 KDDI사는 이 서비스를 “라이프로그 팟”이라고 이름 부쳤는데, 한 사람이 휴대전화, 컴퓨터를 통해 사용한 모든 정보가 자신이 정해 놓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알려진다. 예를 들어 사진인화, 바코드 읽기, 레스토랑 정보, 음악듣기, 여행준비, 자금관리 등,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사용한 모든 활동이 친구들에게 보내진다는 것이다. 물론 누구와 전화통화를 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지도 공개된다. KDDI는 “이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네트워크가 넓힐 수 있다”다며, “오직 휴대전화 소유자가 등록한 사람들에게만 정보가 전해지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이 정보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KDDI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이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은 없다”며 “정보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서비스를 실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8
- <새책>한 젊은 여성의 좌충우돌 영어배우기 웰컴 투 마이 글로벌 하우스 김새봄 지음 명진출판 / 각권 8900원 미술을 전공하고 인터넷 쇼핑몰 사업으로 또래보다 여유 있게 살던 그녀가 갑자기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외국문화도 즐기고 싶고 세계여행도 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영어학원은 좌절감만 안겨줬다. 고심 끝에 그녀는 한국의 집에서 외국 아이들을 들여다 살게 했다.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숙치는 하숙집 주인으로 변신한 그녀의 영어 공세는 드디어 시작됐다. 그녀는 회사를 처분하고 자신의 집에서 배운 영어를 토대로 세계 여행을 다녔고 말레이시아에서 왕족인 연하 청년을 만나 한눈에 반해 일주일만에 결혼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영어 학원 다닐 필요 절대 없다”고. 정통영어학습법이 아닌지라 책 뒷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있으니 필독하시라. ‘이 책을 읽고 영어와 세계에 대한 자심감이 생겨 독자가 벌이는 모든 일, 특히 외국인과 연애하기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서 저자와 출판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31
- 현대차 노조 인간적인 성찰 아쉽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끓임 없이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에 대하여 우려와 분개를 토로하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그 우려와 걱정스러움의 대체적인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집중되어 있다. 첫 번째는 참여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들이 그때마다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해 국민들로 하여금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 그런데도 불구하고 독선과 아집은 시종일관 여전했다는 것, 두 번째는 정부도 손을 놓아버려 이젠 통제 불가능해 보이는 갖가지 시위들에 대해 진저리를 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관용, 파업 사태 자초해 그래서 나라의 정체성이 손상을 입기 시작했고, 그로 말미암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극성스럽고 공격적인 주장들이 사회 갈등구조의 전면에 나타나서 보통 사람들이 갖는 삶의 열정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갈등과 혼란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듯 장차 우리 앞에 전개될 역사가 잘잘못을 판가름을 해 줄 것만은 분명하다. 일단 미래의 시간에 맡긴다는 위안을 가지면서도 당장 가슴을 파고드는 뭉클한 회한 한 가지가 있다. 과연 이 나라에 태어나 살고 있는 50대 이상의 사람들은 언제 한번, 그리고 그 생애에서 단 몇 달만이라도 마음 한번 편하게 살다 죽을 날이 과연 있을 것인가. 참여 정부가 비교적 관대하거나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주고 있는 대상들은 정부가 추진하려는 일들에 즉각적인 반대를 표명해 온 일부 사회단체와 노조의 파업이다. 끈질긴 평택의 미군기지 반대시위, 대안제시 없는 FTA 반대시위,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불법 점거, 자동차 수출 중단사태를 빚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동기가 어떻게 되었든 이성적인 사유가 거세된 사람들이 벌인 일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정부는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엄포를 놓았으나, 포스코 사태에서 보았듯이 공권력 투입만은 끝까지 주저했다. 반드시 집행해야 할 공권력 투입을 주저하는 것에서 어쩌면 허약한 참여정부의 또 다른 모습이 엿보이기도 한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노조원 1300여명은 지난 달, 울산 공장 본관 앞에서 파업 집회를 가졌다. 공장 안에 있는 주차장 부지에 회사가 추진하려는 신규공장도 증설하고 기존처럼 주차장도 확보해달라는 주장이 파업집회의 명분이었다. 그 파업이 결정된 시기 또한 현대자동차의 경영주가 구속되어 있던 와중이었다. 뿐만 아니라, 노조의 파업으로 수출할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선적이 중단된 사태까지 이르고 말았다. 1987년 현대 자동차 노조가 설립된 이후 1994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무려 19년째 파업을 벌인 것이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이다. 파업으로 대외 신인도에 손상을 입어 시장을 잃고 나면, 회사는 존재해야 할 명분을 잃고, 파업을 벌인 노조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래서 현대자동차의 경영진은 일찍부터 “자동차의 생산 조립 라인이 멈추게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은 것이다. 현대차노조 잇속 챙기기 어디까지 경영진의 이런 결심을 만에 하나 노조가 역이용하여 19년 동안이나 상습적으로 파업을 벌여 왔었다면, 국민들은 과연 당신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국가 경제야 나락으로 떨어지든 말든, 회사 경영이야 엉망이 되건 말건 생떼 쓰기와 억지 쓰기로 내 잇속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과 행동이 과연 어떤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동차가 조립산업이라는 특성상 파업을 해도 대체인력 투입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또한 역이용해상습적인 파업을 일삼는 것이라면, 그 또한 여론의 지탄을 받아야할 부분이다. 9,1%의 기본급 인상을 내걸고 장기파업을 벌인 현대차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5500만원이라 한다. 국토가 장맛비에 할퀴어 집을 잃고, 목숨을 잃고 있는 차제에, 사정이야 어떻게 되었던 최고 경영인이 구속되어 있었던 그 마당에, 언제 끝날지 모를 장기 파업을 벌였다면, 이제라도 내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살필 줄 아는 슬기로움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가 감옥에 있을 때 결혼식을 올린 것을 죄인으로 생각하여 결혼 한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끓어버린 불과 25살의 여인이 있었다. 물론 이것이 최상의 선택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 꽃다운 여인의 가슴 한복판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부모에 대한 도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의식이었을 것이다. 가족 혹은 한 집단의 누군가가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는 그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은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을 돕고 응원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하물며 그 집단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주 힘든 처지에 있다면, 다른 구성원들은 모두 힘을 합쳐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 그것은 한 집안도 그렇지만 나아가 기업이나 국가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응집력 혹은 아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 집단에서 우리는 어떤 인간적인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겠는가? 노동운동의 궁극적 지향점이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임을 생각한다면, 항상 어느 시점에서도 핵심 당사자들은 큰 목표점을 생각해야 한다.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대의(大義)을 잃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에서든 도덕성과 인간성에 흠집을 내어서는 미래가 없는 것이다. 사정이 그러할진대, 미국 현지 법인 근로자들보다 1만달러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인터넷에 ‘부자는 확 쓸어버려야 한다’ 식의 글을 공공연히 올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섬뜩하지 않을 수 없다. 파업을 중단하라고 권유한 근처 식당가에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는 것에는 현대차 노조의 철부지식 오만이 진하게 묻어난다. 정부도 양극화 해소니, 중소기업 살리기니, 소득분배니 하면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기적 혹은 막가파 식 파업에 명실공히 법과 원칙을 제대로 적용하는 단호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는 사람 위에서 기염을 통해서야 이번의 현대 자동차 파업은 경영주가 구속되어 있는 마당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전통적 정서 혹은 사람이 항상 갖추고 있어야할 도리와 정리에 막대한 손상을 입힌 점, 그리고 평균 연봉이 5500만원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벌인 왜곡된 명분의 파업이라는 점, 그리고 19년 째 갖가지 명분을 빌어 벌인 파업이었다는 것이 국민들의 분개를 사게 된 원인이 되었다. 사람이 할 도리를 저버린 황폐한 정신, 그리고 가치관이 전도된 상태의 우리가 억 만금을 받아 챙긴들, 우리들 진솔하고 품격 있는 생활에 무엇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인지 이제는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이다. 마침 현대차 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두 달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경영주는 임직원들에게 자성의 글을 보냈다 한다. 그 편지에서 경영주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시스템의 정착시키고, 활력이 넘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꾀하며,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을 약속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경영주가 모처럼 내놓은 이런 사회적 약속 중에서 특히 협력 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에 많은 비중을 두고 현대와 기아 자동차를 경영하기를 바라고 싶다. 사실 협력업체의 대다수는 그야말로 겨우 겨우 죽지 못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업체들이다. 근로자들 역시 현대 자동차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박봉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벌여 사측이 임금을 인상하기로 협의가 이루지게 되면, 이들 죽지 못해 살아가는 영세한 중소 협력업체들은 그 인상지급 분의 일부를 자연적으로 떠맡게 되리라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현대차노조의 지금과 같은 파업은, 엎어진 사람 뒤통수 밟더라고, 아니래도 곤경과 전면전을 치르고 협력업체들에게 또 다른 족쇄를 채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울고 있는 사람의 등에 올라앉아 2006-07-31
- 서평 - 영어학원 다닐 필요 없네 미술을 전공하고 인터넷 쇼핑몰 사업으로 또래보다 여유 있게 살던 그녀가 갑자기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외국문화도 즐기고 싶고 세계여행도 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영어학원은 좌절감만 안겨줬다. 고심 끝에 그녀는 한국의 집에서 외국 아이들을 들여다 살게 했다. 하숙치는 하숙집 주인이 됐지만 영어를 배우기 위한 그녀의 공세를 드디어 시작됐다. 그녀는 회사를 처분하고 세계 여행을 다녔고 말레이시아에서 왕족인 청년을 만나 한눈에 반해 일주일만에 결혼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영어 학원 다닐 필요 절대 없다”고 정통영어학습법이 아닌지라 책 뒷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있으니 필독하시라. ‘이 책을 읽고 영어와 세계에 대한 자심감이 생겨 독자가 벌이는 모든 일, 특히 외국인과 연애하기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서 저자와 출판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웰컴 투 마이 글로벌 하우스 김새봄 지음 명진출판 89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30
- 결혼은 ‘忍’ 주부는 ‘樂’ 일본 전업주부에게 결혼은 ‘참는 것’이고 주부는 ‘즐거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통신교육회사인 ‘유캔(U-Can)’이 자녀가 있는 20~40대 전업주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이 보도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한자 한 글자로 나타내는 질문에서 ‘참을 인(忍)’을 12%가 꼽아 각각 11%를 차지한 ‘행복 행(幸)’과 ‘사랑 애(愛)’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유로는 ‘결혼이란 참고 견디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 뒤를 ‘화목할 화(和)’(6%), ‘견딜 내(耐)’(6%), 일본에서 유대를 의미하는 ‘맬 반(絆)’(5%) 등이 이어졌다. 1~3위를 차지한 한자를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의 경우는 ‘행(幸)·애(愛)·반(絆)’이, 30대는 ‘행(幸)·인(忍)·화(和)’가, 40대는 ‘인(忍)·애(愛)·내(耐)’의 순으로 결혼생활이 긴 연령대일수록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이 중에는 “상상하고 있었던 결혼생활이 아니다”라는 의미에서 ‘다를 위(違)’나 “자유롭게 놀러 다닐 수 없다”라는 의미에서 ‘수갑 쇄(鎖)’라고 답한 사람도 있었다. 한편 주부에 대해 가장 많이 꼽았던 한자는 ‘즐거울 락(樂)’으로 10%를 차지했는데 이유는 “편안하며, 보람을 느끼게 되면 아주 즐겁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본에서는 한자 ‘락(樂)’에 편안하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는데 여기서 편안하다는 의미보다 즐겁다는 의미에서 락(樂)을 꼽은 답변이 많았다. 2위는 ‘집 가(家)’(8%)가 차지했는데, 그 이유로는 “집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주부의 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바쁠 망(忙)’(7%), ‘참을 인(忍)’(6%)이 뒤를 이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6
- 구로·종로, 외국인 위한 한국어 강좌 운영 서울시내 각 자치구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를 잇달아 개설하는 가운데 구로구와 종로구도 주민자치센터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로구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강좌를 운영키로 했다”며 “그동안 말이 통하지 않아 소외받아오던 외국인들이 한국의 정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로구에 등록된 외국인만 1만3000여명으로 서울에서는 영등포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구는 특히 가리봉동에 몰려 사는 중국 동포들과 디지털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로구는 우선 구로6동과 가리봉1동을 시범 동으로 선정했다. 구로6동은 매주 월·수요일 저녁 1시간 동안, 가리봉1동은 중국동포교회와 협력해 매주 일요일 오후에 2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구로3동 디지털단지 내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도 한글 동화책 읽기, 한국영화 감상, 컴퓨터강좌 등을 운영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기로 했다. 종로구는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살게 된 동남아시아 여성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 숭인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축이 돼 초·중급반 한국어교실을 마련했다. 다음달 11일부터 6개월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종로구는 이번 교육으로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다 쉽게 습득해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정착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5
- 구로·종로 외국인 위한 한국어 강좌 운영 구로·종로 외국인 위한 한국어 강좌 운영 서울 각 자치구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좌를 잇달아 개설하는 가운데 구로구와 종로구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로구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강좌를 운영키로 했다”며 “그동안 말이 통하지 않아 소외받아오던 외국인들이 한국의 정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로구에 등록된 외국인만 1만3000여명으로 서울에서는 영등포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구는 특히 가리봉동에 몰려 사는 중국 동포들과 디지털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로구는 우선 구로6동과 가리봉1동을 시범 동으로 선정했다. 구로6동은 매주 월·수요일 저녁 1시간 동안, 가리봉1동은 중국동포교회와 협력해 매주 일요일 오후에 2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구로3동 디지털단지 내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도 한글 동화책 읽기, 한국영화 감상, 컴퓨터강좌 등을 운영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기로 했다. 종로구는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살게 된 동남아시아 여성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 숭인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축이 돼 초·중급반 한국어교실을 마련했다. 다음달 11일부터 6개월동안 진행될 예정. 종로구는 이번 교육으로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다 쉽게 습득해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정착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4
- “위기의 서민층, 재무설계로 극복해야” 내일신문은 3회에 걸쳐 한국 가정의 재정이 어떤 모습이며, 무슨 문제점이 있는지 진단해봤다. 아울러 재무설계 전문업체인 포도에셋의 도움을 받아 재무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실제 재무상담을 실시, 대안을 찾아봤다. 이번 4회에선 재무설계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해 재무설계의 필요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해봤다. 참석자 : 윤병철 한국FP협회 회장 /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 라의형 포도에셋 대표 사회 : 안찬수 내일신문 재정금융팀장 정리 : 엄경용 내일신문 재정금융팀 기자 장소 : 내일신문 5층 회의실 안찬수 내일신문 재정금융팀장 - 최근 수년간 한국사회는 돈을 많이 벌자는 의미의 재테크가 유행처럼 번졌다. 재무설계는 재테크와 어떻게 다른 것인가. 윤병철 한국FP(Financial Planning)협회 회장 -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건강과 지위, 명예 등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력이 뒷받침돼야한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해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이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돈은 인생을 편리하게 만들어줄지 모르지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그런 삶을 사는데 필요한 돈이 충족되면 행복해질 수 있다. 재무설계는 사람이 살고 싶은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가기 위해 필요한 자산을 모으는 과정을 말한다. 무조건 많은 돈을 버는 재테크와는 다른 것이다. 이 때문에 재무설계는 돈많은 자산가보단 중산층과 서민에게 필요하다. 자신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기 위해 아끼고 저축하는 생활을 정착시켜주는게 재무설계다. 라의형 포도에셋 대표 - 과거 울산에서 일하는 생산직노동자들은 보험가입이 안됐다. 위험한 작업에 많이 종사하고 주로 오토바이를 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노동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다. 보험사를 찾아가 단체요율로 묶는 방식을 제안해 관철시켰다. 그러고나서 노동자 가정 재무를 들여다보니 곳곳에 문제가 많았다. 당시 주식투자를 하는 울산 근로자 4500여명 가운데 돈을 번 사람은 단 두명이라고 했다. 조금 번다 싶으면 주식 등으로 날리거나 예기치못한 일 때문에 빈털털이가 되기 일쑤였다. 더욱이 과다한 교육비와 주택비는 가계를 아사 상태로 밀어넣고 있었다. 이런 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재무설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포도에셋을 만들었다. 포도에셋 재무상담을 통해 잘못된 투자나 불필요하게 새는 돈을 막고 과도한 교육비와 주택구입비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주려고 노력 중이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 자산가는 자산을 굴리는데 필요한 상담을 받을 곳이 많다. 가만 있어도 금융기관들이 잘 굴려준다. 하지만 서민층은 목돈이 필요한 때가 많고 노후대비도 해야하는데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곳이 없다. 서민들의 지갑을 지켜주고 씀씀이를 합리적으로 이끌어주는게 재무설계라고 본다. 당장의 낭비만 줄여도 지출의 10%를 줄일 수 있는 재무설계가 서민층에겐 반드시 필요하다. 안 팀장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자. 한국 가정의 재무적 문제점은 대표적으로 어떤 것인가. 라 대표 - 단연 교육비와 주택문제다. 여기에 쓸 돈은 사실 전부 노후자금인데, 교육과 주택마련에 쏟아붓고 있다. 과거엔 자식이 부모를 모셨지만 우리 시대엔 그렇지도 않다. 대부분의 가정이 노후에 대한 대비가 너무 취약하다. 우선 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사회가 관심을 갖고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선진국처럼 국가에서 교육비의 상당액을 지원하고 나중에 교육혜택을 받은 당사자가 갚는 방식을 고민해봐야한다. 윤 회장 - 맞는 얘기다. 선진국에선 자신의 노후설계를 우선하고, 자식의 교육비를 다음으로 고려한다. 우리는 정반대다. 라 대표가 언급한 학자금 대출은 중산층을 안정화시키는 방안이 될 것이다. 원 의원 - 현재 교육비와 주택비는 전부 가정과 부모에게 일방적으로 떠맡겨져있는데 어느 정도 사회화하는게 옳다. 정부가 개인과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할 시점이다. 라 대표 - 주택문제가 어느정도 심각하냐면 전주나 울산만 가도 사람들의 삶의 질이 서울보다 훨씬 낫다. 서울은 엉망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가격 때문에 서울 서민들은 돼지고기 한근 사먹을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은 결혼을 늦추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 일종의 출산파업이다. 부동산 급등은 돈의 흐름이 왜곡됐기 때문이다. 얼마전 백화점 교양강좌를 나가 주부들을 상대로 부동산 투기가 계속되면 나중에 우리를 해칠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는데, 강의가 끝나자마자 주부들이 모여 “저 사람 말은 믿을게 못된다. 그래도 부동산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돈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부동산을 맹신하게 됐다.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규제가 너무 많다. 이들 상품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한다. 세제혜택도 줘야한다. 중산층이면 몇천만원 정도의 여윳돈이 있지만, 갈 곳이 마땅찮으니 전부 부동산만 바라보고 있는 현실을 극복해야한다. 안 팀장 - 300여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도 문제다. 이들은 재무설계가 전혀 안된 계층인데, 구제의 길이 없나. 라 대표 - 신불자는 자본주의 게임에서 패배한 사람이다. 그나마 개인회생이나 파산제도 등을 통해 재활 기회를 주지만 대개의 경우 다시 신불자가 되기 십상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왜 신불자가 됐는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불자에 대해 충실한 재무설계를 실시해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해야한다. 제도적인 문제도 있다. 우리 금융시스템에선 정상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 은행에서 3000만원을 빌린 상태에서 신용카드를 잠시 잘못 써 신불자가 될 위기에 처하면 곧바로 3000만원을 회수해버린다. 다급해진 채무자는 고리의 사채를 쓰게 되고 결국 신불자로 전락한다. 만약 은행에서 정상적인 직업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해 3000만원에 대한 회수만 서둘지 않는다해 대부분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신불자들은 사전에 조짐이 보인다. 한두번 연체를 하게된다. 금융기관이 이런 경고등이 들어온 고객에 대해 재무설계를 해주고 부채관리만 들어간다면 당사자는 물론 금융기관과 국가가 최악의 상황을 피해갈 수 있다. 가래로 막고 있는 신불자를 호미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회장 - 라 대표의 지적은 조만간 금융기관들이 현실적으로 서비스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담직원을 배치해서 부실고객을 위한 재무설계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 나올 것이다. 안 팀장 - 향후 재무설계의 전망은 어떤가,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는 무엇인가. 윤 회장 - 재무설계만 전담으로 하는 금융기관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 과거 미국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엔 5000여명의 재무설계사가 있었는데, 이들이 재무설계 과정에서 자기 회사 상품만 파는 경향이 나오니까, 아예 회사를 독립시켰다. 우리도 독립된 재무설계회사가 속속 나타날 것이다. 아울러 제대로된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은 100년전부터 주니어스어치브먼트라는 경제교육을 초등학생 때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을 통해 삶의 목표를 세우고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계획적인 생활을 가르치고 있다. 언론도 국민들이 욕심을 내서 큰 돈을 버는데만 급급해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소비와 생활을 하도록 이끌어야한다. 재무설계는 가정과 사회, 국가가 다같이 행복할 수있는 일종의 애국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원 의원 - 재무설계는 앞서 얘기했듯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해 필요한데, 결론적으로 재무설계를 위한 상담료를 누가 부담할 것인지가 문제로 남게된다. 일단 개인적으론 공공적인 성격을 띌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신불자에 대해선 공적자금을 투입해 해주거나 기업에선 노사합의를 통해 복지차원에서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삼성이나 현대차 등이 사회공헌기금으로 200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