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빈지정석 없는 경북도 취임식 김관용경북도지사 당선자의 취임식에는 과거와 달리 내빈들의 지정석이 없고 선착순으로 자리에 앉게 될 예정이다. 민선 4기를 여는 도지사 취임식장에는 역대도지사를 비롯해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등 일반인과 각계각층 인사를 초청할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소박하면서도 도민화합과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실용적 행사로 기획할 것을 주문했다. 새경북기획위원회는 이에 따라 취임식장 참석자들의 지정석을 모도 없애고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당선자도 소년소녀가장 , 환경미화원,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등 일반인들과 함께 입장하고 일반석 자리에 앉는다. 새경북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경북도 발전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합하자는 의미로 행사도 45분에 간소하게 치를것" 이라며 “행사 장소를 도청 앞마당으로 정한 것은 도지사로서의 첫 시작을 도청에서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김 당선자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측은 당초 한일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울릉군 독도에서 취임식을 열기로 준비했으나 실무준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변경했다. 김 당선자는 대신 취임식 직후인 4일 독도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분으로 첫 일정을 독도방문을 잡아 지방외교시대의 개막을 선언할 예정이다. 김당선자는 이날 유일한 독도 거주 주민인 김성도씨 집에 문패와 우편함을 달아 줄 계획이다. 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2
- <밥일꿈>중국동포의 ‘코리안드림’ 20年(김용필 2006.07.07) 중국동포의 ‘코리안드림’ 20年 김용필 중국동포타운신문 편집국장 중국동포가 처음 한국 땅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것은 88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부터다. 이것은 1945년 남북분단 역사 이래 42년만의 재회이며 올해로 꼭 20년째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1987년 당시 중국동포는 한국에 친척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 초청장을 근거로 홍콩주재한국영사관에서 발급해주는 한국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한국으로 들어오는 절차를 밟았다. 이런 경로로 들어온 중국동포는 2000여명 정도였다. 88서울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조선족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아주 높았다. 공중파 방송을 통해 본 한국은 가고픈 그리운 나라가 되었고, 한국에 갔다가 돌아온 고향사람들로부터 한국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차차 ‘코리언드림’도 무르익었다.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를 분수령으로 해 중국동포들은 중국여권으로 한국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1994년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 정책이 발표되면서 일산,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언어장벽이 없는 중국동포가 단순노동인력으로 들어와 한국의 건설역군으로 톡톡한 역할을 감당했다. 하지만 불법체류에 따른 불안정한 신분에서 파생된 문제는 중국동포 당사자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조선족 사이에 갈등과 불신을 조장,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진통을 겪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25만에 달하는 중국동포들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 한국인과 중국동포의 국제결혼도 9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2000년 이후 년간 2만명을 넘어섰다. 2004년 4월 국적법 개정으로 중국동포의 한국국적취득자도 급증했고 국적 신청자 또한 6만명이 넘는다. 한국에서 합법적인 신분으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은 열망으로 국적신청과 국제결혼을 많이 하게 된 중국동포 사회가 추후 어떠한 형태로 나아갈지 모르지만 분명 지난 중국동포의 코리언드림 20년 세월은 우여곡절의 세월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걸친 ‘동포귀국지원프로그램 실시’에 따라 상당수의 중국동포들이 재입국 희망을 안고 자진출국하고 고국에서 떳떳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또한 동포방문취업비자(H-2)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과 중국을 자유롭게 오가며 활동하게 될 중국동포들의 역할에 기대와 관심을 갖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 이제 우리는 중국동포를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로 더 이상 내몰지 말고 21세기 동북아시대 동반자로 인식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코리언드림시대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중국동포들은 이제 한국 사회·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6
- 건강면 메인 문패 : 성형수술, 이것은 주의하자 최근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쌍꺼풀 수술’이나 치아교정은 이미 대중화된 상태이고 눈이나 코, 안면윤곽, 가슴, 종아리 등 몸의 모든 부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성형중독이나 무면허 시술자의 불법시술 등 심각한 부작용도 늘고 있다.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막무가내 성형’은 주의해야 한다. 성형수술의 부작용과 주의할 점에 대해 전문의들의 조언을 구했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 수술전 충분한 상담은 필수 … 개성과 아름다움을 살리는 전문의 선택 청소년, 쇼크 알레르기성 체질 수술 주의해야 … 단점 보완해 자신감 표현 20, 30대 미혼여성 15% 성형경험 우리나라 미혼여성의 성형수술에 대한 욕구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2004년 한 결혼정보업체의 설문조사결과 우리나라 20~30대 미혼여성 가운데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이 15%에 이르며 성형수술로 고치고 싶은 신체부위가 있다는 응답도 70%로 높게 나왔다. 전국 20~30대 미혼여성 448명을 대상으로 성형수술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4.7%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답했다. 71.9%는 ‘성형수술로 고치고 싶은 신체부위가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22.5%는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나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형수술을 받은 응답자의 성형부위는 눈이 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코(12.1%), 뱃살 등 지방흡입수술(10.6%), 안면윤곽(7.6%) 순이었다. 2004년 설문조사 결과이니 지금의 성형수술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형수술을 한 여성들은 ‘경쟁력 있는 외모(57.1%)’와 ‘당당한 자신감(22.5%)’, ‘예뻐 보인다(16.7%)’를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여성 연예인의 경우는 수술비율이 훨씬 높다. 2000년 서울 한 성형외과 원장이 여자 연예인 200명을 상대로 6개월 동안 무기명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5%인 77명이 수술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여성 연예인 10명 가운데 4명꼴로 성형수술을 한 셈이다. 성형수술은 평생가는 화장술 이와 같이 성형수술에 대한 욕구가 늘고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술 뒤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아 재수술도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카이로스 클리닉 임종학 원장은 “성형외과는 환자가 원한다고 무작정 치료를 해줄 수는 없다”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며 약간 아쉽다 할 때 멈추는 것이 수술 뒤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지나치면 재수술도 불가능해진다. 성형수술이란 한마디로 평생가는 화장술이라고 임 원장은 정의한다.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고 인위적 요소는 최대한 배제해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키워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의 찾아야 성형수술 욕구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살리는 성형수술은 의사의 ‘손 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성형수술은 고도의 테크닉과 많은 경험이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수술 전에는 무엇보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수술내용을 정확히 아는 환자는 그만큼 수술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몸의 치유력과 회복력이 높아질 수 있다. 값싼 가격에 이끌려 무면허 시술자에 의한 불법성형을 받아서는 안된다. 여성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불법 시술은 수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가정집이나 미용실에 이뤄진다. 성형에 사용되는 재료도 공업용 실리콘이나 파라핀, 바세린 등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들이다. 감염위험도 높다. 의료용 실리콘은 불순물없이 고도로 정제된 ‘실리콘 고무’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체내에 삽입해도 안전하다고 승인한 재료다. 코나 이마 턱끝 가슴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공업용 실리콘은 불순물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첨가제가 포함돼 있어 독성이 강하다. 공업용 실리콘을 인체에 주입하면 이물질 이동, 염증 발생, 피부 변색, 괴사(썩는 것), 악성 종양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만16세 이상 수술 가능 부위에 따라 성형수술이 가능한 연령에 차이가 있다. 눈은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비로소 성인 눈 크기의 90%로 자란다. 만 13세 이상이면 눈 수술이 가능하다. 코 성형은 눈보다 성장이 더딘 편이기 때문에 더 늦은 연령대를 택해야 한다. 보통 코 길이는 만 16세, 높이는 만 15세, 넓이는 만 14세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면 윤곽수술은 성장이 완전히 끝난 뒤에 해야 한다. 뼈를 다루는 수술이기 때문에 성장이 덜 끝난 상태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뼈가 휘거나 잘못 자라 도리어 기형이 되거나 더 자라야 할 뼈의 성장이 멈추는 수가 있다. 가슴수술도 가슴 성장이 멈추는 만 18세가 된 뒤에 선택하는 게 좋다. 민병두 참성형외과 원장은 “만 13세가 되면 눈수술이 가능하다”며 “만 16세 이상이면 몇 가지 수술을 할 수 있다. 다만 지방흡입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성년이후에 고려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술은 과다한 지방을 없애는 수술인데 청소년기에는 어느 부위의 지방이 과다한지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출혈성 체질 △수술자국이나 주사자국부위가 빨갛게 올라오는 켈로이드성 체질 △마취에 쇼크를 받을 위험이 있는 알레르기성 체질 등은 되도록 성형수술을 피해야 한다. 임종학 원장은 “우리나라 낙랑공주가 서양의 클레오파트라가 될 수 없듯이 성형수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며 “지나친 욕심으로 재수술을 반복하는 성형중독증 환자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학원·학습지 대신 책으로 아이 길러요” 학원과 학습지 대신 세 아이를 책으로 키운 엄마, 좋은 학군, 좋은 학원이 아니라 도서관을 찾아 집을 옮기고 아이들을 그 안에서 놀게 하면서 책과 친구 되게 했다. 남들이 집 장만을 위해 돈을 모을 때, 아이들 먼저 바르게 세우자며 아낌없이 책에 투자했다. 그동안 세 아이가 읽은 책은 2만7000여권. 이렇게 키운 아이는 어떻게 자랐을까. 소신 엄마 유은정(43)씨를 만나 들어보았다. 민주(휘경초 6), 소정(휘경초 5) 자매는 각각 교육청과 CBS학술원에서 영재 판정을 받았다. 아이들이 읽은 책은 각각 7000여 권과 1만 5000여 권. 막내 승우(7)도 누나들 틈에서 수천 권을 읽었다. 친구들이 학원을 전전할 시간에 이들은 집에서 책을 읽고 서로 내용을 이야기하고 퀴즈를 즐기며 장난하며 논다. 그래도 자매의 성적은 늘 최상위권. 서울 휘경동 민정이네 집은 코앞에 중학교 정문이 있다. 집에서 내다보면 운동장 모습은 물론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교내방송도 다 들린다. 맹모삼천지교였던 걸까. “이사할 때마다 학교를 염두에 둔 건 사실이에요. 다른 건 안 보고 학교 도서관에 책이 어느 정도 있는가는 꼭 확인했어요. 책이 많은 학교가 있는 동네가 늘 우선 순위였지요.” 평범한 단독주택 2층집. 그런데 이집 자체도 하나의 작은 도서관이다. 들어서면 보이는 건 빼곡히 들어선 책장뿐. 거실, 안방, 건넌방에도 책장에 밀려 식탁이며 컴퓨터 책상, 가구들은 모두 쫓겨났다. ◆태담부터 시작한 특별한 조기교육 = 주변 친구나 선배들은 결혼하면 무엇보다 내 집 장만이 우선이었다. 아이들은 일찍 유아원에 보내거나 방치하고 오로지 돈 모으는 일에 열중하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쯤이면 학원과 사교육으로 내돌리며 아이가 공부를 못하느니, 엄마와 대화를 싫어한다느니 하며 한숨 쉬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이 부부는 첫아이를 가지면서 “돈 벌어 집 장만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명석한 머리와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자.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는 것에 올인하자”고.약속했다. 태명을 짓고, 남편은 퇴근 후면 언제나 회사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하는 태담을 했는데 놀랍게도 ‘장군아’하고 태명을 부르면 발길질로 답하곤 했다. 아이가 생후 2개월이면 사물과 색깔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착안해 끊임없이 아이에게 보여주거나 말을 건넸다. 아이를 앞으로 업고 다니며 슈퍼마켓에 가서 “이거는 샴푸고 이거는 오이야. 이거는 사과야, 동그랗지?”하며 점원 눈치를 보며 아이에게 만져보게 하고 냄새를 맡게 하며 엄마의 풍부한 어휘를 전달했다. 그러던 어느 날에는 당구장 표시에 아이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보행기에서 놀 때 책을 거꾸로 놓았더니 바로 놓고 보는 것이 아닌가. “세 살에는 책 한 줄을 읽게 하고, 네 살에는 세 줄, 다섯 살에는 6~7줄,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양을 늘렸어요. 그러니까 본능적으로 한글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이야기 위주의 재미있는 책을 읽혔어요. 초등학교 3년쯤 되니 세계문학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책을 읽으며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니까 학습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돼 성적도 좋았어요.” ◆막내 동생 태어난 후 틱 장애에 걸린 큰딸 민주 = 6학년이 된 민주는 요즘 멘델의 유전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읽지만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수월했던 것만은 아니다. 모든 칭찬과 격려를 한 몸에 받던 민주가 1학년일 때 막내 동생이 태어났다. 그때부터 아이가 사소하게 말썽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에는 나무랄 일이 없던 아이의 변화에 엄마는 짜증이 났고 계속 야단만 쳤는데 급기야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왔다. 그 당시 만해도 생경한 ‘틱 장애’를 민주가 앓고 있다는 것이다. 입을 씰룩거리거나 코를 벌름거리는 행동을 할 때면 하지 말라고 소리만 질러대던 엄마의 고통은 극에 달했다. “동생을 본 아이의 애정 결핍이었는데 똘똘한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니 그걸 인정 못했어요. 아이의 정서를 무시하고 야단만 치니 정서 장애가 온 거죠. 당시 남편의 사업도 힘들었고, 기대했던 아이는 점점 퇴행해 가고 둘째 소정이마저 실어증에 걸린 것처럼 말도, 표현도 안했어요.” 그 당시 어떻게 하면 이 생활이 끝날까 죽고 싶을 정도였던 유씨는 우연히 육아·교육 강연을 듣고 실마리를 풀었다. ‘지성은 10년을 앞서 가지만 감성은 제 나이를 갖는다’는 그 날의 주제가 민주와 맞아 떨어졌던 것. 그 날 이후 민주가 어떤 실수를 해도 감싸주고 격려해주자 민주는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네’ ‘아니오’만 대답하며 자신감이 없던 둘째 소정에게도 “엄마는 널 믿는다. 고학년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 거야”하며 늘 격려해주자 4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생긴 소정은 “정말 엄마 말이 맞았다. 앞으로 내가 잘 클 수 있도록 엄마가 길잡이가 되달라”며 엄마를 전폭 지지하고 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이해력과 지구력을 키운 아이들은 학원이나 학습지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한다. 굳이 문제집을 안 풀어도 관련된 책으로 원리를 이해하면서 뜻밖의 선행학습을 몇 년이나 한 셈이 되더라는 것이다. ◆놀이도, 공부도, 책도 선택권은 아이에게 =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모두들 학원가고 과외하며 휴일에도 못 노는데 우리는 만날 집에서 논다고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소정이는 방과 후 집에 오자마자 동생이 그린 그림을 봐주며 질문도 하고 동생의 설명도 자상하게 들어준다. 그러다가 동생의 제의로 나라 맞추기 게임이 시작된다. “베네스웰라 카라카스, 파푸아 뉴기니 포토모레즈비….” 누나가 국기 카드를 집어 들면 나라와 수도를 말하고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낸다. 위인전이나 과학·역사·백과사전으로 각종 퀴즈를 즐기며 공부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은 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도록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부모 덕이다. 세 남매는 자타가 공인하는 책벌레다. 심부름하면 200원 주는 짠순이 엄마가 책을 들여 놓을 때는 200만 원 어치도 서슴지 않아 남편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남들이 악착같이 돈 모아 집을 사는 동안 유씨는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책을 사고 읽어줬다. 막내 승우는 늦게까지 책을 보다가 아침에도 늦게 일어난다. 유치원을 안 보내는 것도 가기 싫다는 승우의 의사를 존중하고 자는 아이를 억지로 깨워 실랑이하기 싫기 때문이다. 베이징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민주는 요즘 중국 드라마를 보며 독학으로 중국어를 공부한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서 중국인과 대화하며 쇼핑하고 흥정하며 중국어 실력을 발휘한다. 무엇이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지지해줄 때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은 민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져야, 20대, 30대, 40대에도 엄마와 대화하고 싶어 해요. 10대만 돼도 부모와 대화 단절로 불행한 가족이 많잖아요. 늘 여유 있게 아이를 바라봐 주고,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부모의 시선이 자식을 키웁니다.” 여름방학에는 실컷 자고, 놀고, 먹을 꿈에 가득 찬 아이들. 재미있는 영화 실컷 보고, 영어와 중국어 공부도 하고, 한국역사전집, 세계사 전집을 체계적으로 읽겠다는 이 야무진 아이들의 꿈이 튀어오를 듯 싱싱하다. 박미경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6
- 우리아이 이렇게 기른다 유은정 씨의 책과 친구하기 교육 학원대신 도서관, 학습지 대신 책으로 크는 아이들 학원과 학습지 대신 세 아이를 책으로 키운 엄마, 좋은 학군, 좋은 학원이 아니라 도서관을 찾아 집을 옮기고 아이들을 그 안에서 놀게 하면서 책과 친구 되게 했다. 남들이 집 장만을 위해 돈을 모을 때, 아이들 먼저 바르게 세우자며 아낌없이 책에 투자했다. 그동안 세 남자가 읽은 책은 2만 7천여 권. 이렇게 키운 아이는 어떻게 자랐을까. 소신 엄마 유은정씨를 만나 책과 함께 성장한 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엄마의 삼천지교는 도서관에 책이 많은 학교 동네 찾기 한번쯤 돌아볼 일이다. 최근에 자녀들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공부해라’ ‘시험 잘 봤니?’ ‘숙제해라’ ‘학원에 늦지 않게 가라’…. 대화라기보다는 일방적 지시, 잔소리이고 공부에만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나? 그런데 이 엄마 유은정 씨(43)는 좀 별나 보인다. 엄마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공부해라’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엄마다. 그건 그의 철학이 ‘아이들을 빈둥빈둥 놀게 하기’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사교육이나 학원은 NO’이기 때문이다. 민주(휘경초 6), 소정(휘경초 5) 자매는 각각 교육청과 CBS학술원에서 영재 판정을 받았다. 아이들이 읽은 책은 각각 7천여 권과 1만 5천여 권. 막내 승우(7)도 누나들 틈에서 수천 권을 읽었다. 친구들이 학원을 전전할 시간에 이들은 집에서 책을 읽고 서로 내용을 이야기하고 퀴즈를 즐기며 장난하며 논다. 그래도 자매의 성적은 늘 최상위권. 서울 휘경동 민정이네 집은 코앞에 중학교 정문이 있다. 집에서 내다보면 운동장 모습은 물론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교내방송도 다 들린다. 맹모삼천지교였던 걸까? “이사할 때마다 학교를 염두에 둔 건 사실이에요. 다른 건 안 보고 학교 도서관에 책이 어느 정도 있는가는 꼭 확인했어요. 책이 많은 학교가 있는 동네가 늘 우선 순위였지요.” 평범한 단독주택 2층집. 그런데 이집 자체도 하나의 작은 도서관이다. 들어서면 보이는 건 빼곡히 들어선 책장뿐. 거실, 안방, 건넌방에도 책장에 밀려 식탁이며 컴퓨터 책상, 가구들은 모두 쫓겨났다. 막내아들 승우는 유치원도 가지 않고 집안에서 뒹굴며 엄마가 주는 간식을 먹고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다가 끊임없이 엄마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심심하지 않냐’는 질문이 무색하게 승우는 혼자 놀거리를 찾아낸다. 누나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더 신나게 놀 수 있다며 눈을 반짝이는 승우가 참 사랑스럽다. 태담부터 시작한 수다쟁이 엄마, 아빠의 특별한 조기교육 주변 친구나 선배들은 결혼하면 무엇보다 내 집 장만이 우선이었다. 아이들은 일찍 유아원에 보내거나 방치하고 오로지 돈 모으는 일에 열중하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쯤이면 학원과 사교육으로 내돌리며 아이가 공부를 못하느니, 엄마와 대화를 싫어한다느니 하며 한숨 쉬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이 부부는 첫아이를 가지면서 약속했다. “돈 벌어 집 장만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명석한 머리와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자.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는 것에 올인하자”고. 태명을 짓고, 남편은 퇴근 후면 언제나 회사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하는 태담을 했는데 놀랍게도 ‘장군아’하고 태명을 부르면 발길질로 답하곤 했다. 아이가 생후 2개월이면 사물과 색깔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착안해 끊임없이 아이에게 보여주거나 말을 건넸다. 아이를 앞으로 업고 다니며 슈퍼마켓에 가서 “이거는 샴푸고 이거는 오이야. 이거는 사과야, 동그랗지?”하며 점원 눈치를 보며 아이에게 만져보게 하고 냄새를 맡게 하며 엄마의 풍부한 어휘를 전달했다. 그러던 어느 날에는 당구장 표시에 아이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보행기에서 놀 때 책을 거꾸로 놓았더니 바로 놓고 보는 것이 아닌가. “세 살에는 책 한 줄을 읽게 하고, 네 살에는 세 줄, 다섯 살에는 6~7줄,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양을 늘렸어요. 그러니까 본능적으로 한글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이야기 위주의 재미있는 책을 읽혔어요. 초등학교 3년쯤 되니 세계문학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책을 읽으며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니까 학습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돼 성적도 좋았어요.” 막내 동생 태어난 후 틱 장애에 걸린 큰딸 민주 6학년이 된 민주는 요즘 멘델의 유전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읽지만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수월했던 것만은 아니다. 모든 칭찬과 격려를 한 몸에 받던 민주가 1학년일 때 막내 동생이 태어났다. 그때부터 아이가 사소하게 말썽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에는 나무랄 일이 없던 아이의 변화에 엄마는 짜증이 났고 계속 야단만 쳤는데 급기야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왔다. 그 당시 만해도 생경한 ‘틱 장애’를 민주가 앓고 있다는 것이다. 입을 씰룩거리거나 코를 벌름거리는 행동을 할 때면 하지 말라고 소리만 질러대던 엄마의 고통은 극에 달했다. “동생을 본 아이의 애정 결핍이었는데 똘똘한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니 그걸 인정 못했어요. 아이의 정서를 무시하고 야단만 치니 정서 장애가 온 거죠. 당시 남편의 사업도 힘들었고, 기대했던 아이는 점점 퇴행해 가고 둘째 소정이마저 실어증에 걸린 것처럼 말도, 표현도 안했어요.” 그 당시 어떻게 하면 이 생활이 끝날까 죽고 싶을 정도였던 유씨는 우연히 육아·교육 강연을 듣고 실마리를 풀었다. ‘지성은 10년을 앞서 가지만 감성은 제 나이를 갖는다’는 그 날의 주제가 민주와 맞아 떨어졌던 것. 그 날 이후 민주가 어떤 실수를 해도 감싸주고 격려해주자 민주는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네’ ‘아니오’만 대답하며 자신감이 없던 둘째 소정에게도 “엄마는 널 믿는다. 고학년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 거야”하며 늘 격려해주자 4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생긴 소정은 “정말 엄마 말이 맞았다. 앞으로 내가 잘 클 수 있도록 엄마가 길잡이가 되달라”며 엄마를 전폭 지지하고 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이해력과 지구력을 키운 아이들은 학원이나 학습지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한다. 굳이 문제집을 안 풀어도 관련된 책으로 원리를 이해하면서 뜻밖의 선행학습을 몇 년이나 한 셈이 되더라는 것이다. 놀이도, 공부도, 책도 선택권은 아이에게 있다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모두들 학원가고 과외하며 휴일에도 못 노는데 우리는 만날 집에서 논다고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소정이는 방과 후 집에 오자마자 동생이 그린 그림을 봐주며 질문도 하고 동생의 설명도 자상하게 들어준다. 그러다가 동생의 제의로 나라 맞추기 게임이 시작된다. “베네스웰라 카라카스, 파푸아 뉴기니 포토모레즈비….” 누나가 국기 카드를 집어 들면 나라와 수도를 말하고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낸다. 위인전이나 과학·역사·백과사전으로 각종 퀴즈를 즐기며 공부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은 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도록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부모 덕이다. 세 남매는 자타가 공인하는 책벌레다. 심부름하면 200원 주는 짠순이 엄마가 책을 들여 놓을 때는 200만 원 어치도 서슴지 않아 남편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남들이 악착같이 돈 모아 집을 사는 동안 유씨는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책을 사고 읽어줬다. “여섯 살 이후부터는 원칙적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고를 선택권을 주고 과학·수학·역사·예술 등 꼭 필요한 책은 미리 구입해 놓고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조금씩 권했어요. 민주가 영어 동화책을 술술 읽기에 무리하게 책을 권하다 영어를 싫어하는 시행착오를 겪은 후로는 책 고르는 건 무조건 아이들의 흥미가 최우선이 됐어요.” 집에 있는 책만 5천 권이 넘어 책 정리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학습 관련 책은 제일 손 잘 닿는 곳에 두고, 역사책은 제목만 읽어도 알 수 있도록 눈이 잘 가는 곳에 시대별로 꽂아 놓는다. 그렇지만 읽고 어질러진 책은 절대로 아이들에게 제자리에 정리하라고 강요 2006-07-06
- “사랑과 격려라는 비타민으로 자란다” 동생과 자녀교육서 ‘성장비타민’ 출간 방송작가 송정림씨(45)는 동생 송정연씨와 함께 성공한 자매 방송작가로 유명하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인 방송계에서 18년씩이나 버티며 더구나 능력 있는 작가로 인정받으면서 소문나게 아이를 잘 키웠다면 그녀는 분명 슈퍼우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녀의 첫인상은 가녀렸다. 긴 머리에 큰 눈, 조용한 목소리에는 섬세함과 부드러움, 예민함이 묻어났다. “아이가 어릴 때 아침 드라마를 쓰다가 중단한 일이 있어요. 아이가 그린 그림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마귀할멈 같은 엄마가 컴퓨터에 앉아서 마구 신경질을 부리는 그림이었죠.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자각을 그때 한 거죠.” ◆책 읽는 집안에서 자라 = 6남매인 송씨의 형제·자매들은 엄격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 방송작가, 소설가, 국어 교사가 됐다. “구름도 너희들이 있는 서울 쪽을 향해 흘러가는구나. 내 마음에 너희들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해 오늘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단다.” 어머니는 서울에서 공부하는 자식들에게 늘 이런 식의 편지를 보내곤 하셨다. 양서, 악서, 장르를 불문하고 맘껏 책을 읽게 하고 형제들이 모이면 가족 백일장을 열기도 했는데 교내 백일장보다 오히려 치열했고 등수 안에 들기가 어려울 정도.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형제들에게 글쓰기의 생활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단 한 번도 낮잠 주무시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제주도에서 과수원을 해서 집안이 부유한 편이었는데 늘 손수 일을 하셨어요. 궂은 날에 책이나 신문을 보는 게 유일한 휴식이었지요. 단 한번도 ‘공부해라’ 소리를 안 하셨지만 책상 위에 유채꽃을 꽂아놓으시면 저절로 책상에 앉곤 했어요.” 한시도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으려 하셨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그녀를 편안히 놔두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생활을 하면서도 밤이면 독서실에서 소설을 썼고,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교사와 드라마작가를 8년간 병행했다. 결혼 후 외아들 재형이가 태어나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단 하루도 놀아 본적이 없는 그녀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 부족하기에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엄마는 늘 네 곁에 있다 = 그 첫 번째는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이다. 아이에게 가장 알맞다고 생각하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시킨 후 그곳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다. 아이의 가장 위급한 순간은 엄마가 없는 순간이고, 아이의 큰 좌절은 엄마의 부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항상 문 앞에 엄마가 계신 게 신기했어요. 내가 부르면 항상 달려오는 엄마가 고마웠어요. 가장 바쁜 엄마가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좋았어요. 맨 발로 문 열어주면 안아주는 엄마 냄새는 잊을 수 없어요.” -재형의 일기 중에서 “직장을 가진 엄마들은 아이 곁에 있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갖기 쉬운데 24시간 함께 있으며 짜증내는 것보다 아이의 마음에 그림자처럼 늘 엄마가 함께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죠. 출장 갈 때는 충분히 설 해주고 전화나 메일, 편지를 이용해 엄마를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인생의 모델을 찾아주기 = 재형이 다닌 유석초등학교는 동화작가인 교장선생님의 영향으로 감성 교육이 풍부했다. 애니메이션과 풍물놀이는 기본이었고 무엇보다 신나게 놀게 해 창의력과 재능 계발에 힘썼다. 산업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기에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산업디자이너 김영세 씨의 책을 사다주었더니 아예 책을 베고 잘 정도로 애독하고서 꿈을 더욱 다지게 되었다. 송씨는 아이의 적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객관성 있는 기관에서 실시하는 적성검사, 직업흥미검사 등을 권한다. 그리고 아이가 되고 싶은 분야의 어른을 만나게 해주거나 그와 관련된 자서전 등을 읽게 하면 아이의 꿈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건 성적이 아니라 성격 = 재형이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특별하게 이룬 것은 없지만 얼굴에는 늘 행복감이 묻어난다. 아픈 친구를 보거나 무거운 짐을 든 사람을 보면 시키지 않아도 먼저 달려간다. 같은 사람을 하루에 열 번 만나면 열 번 다 먼저 인사한다. 바른 인사성과 표정만으로도 선생님과 친구들, 이웃에게 사랑을 받는다. 어릴 때부터 수시로 칭찬하고 상을 준 덕분이다. “상은 벌보다 힘이 셉니다. 상을 받은 아이는 상 값을 하려고 노력해요. 상이 가지는 최고의 가치는 나도 무엇인가 해 낼 수 있다는 동기 부여예요. 아이들에게 칭찬은 꿈의 정류장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갈 수 있는 엔진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감성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그것까지 학원에 맡기려는 부모가 있다. 게다가 친구들에게는 그 학원을 알려주지 못하게 한다. 친구 병문안 가는 아이에게 ‘학원가라’고 만류하는 엄마를 보고 아이들은 정체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엄마는 아이에게 최초의 스승이자 최후의 스승이다. 아이는 책상 앞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의 교감에서 자란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들이 책 삽화 그려 = 재형의 그림과 엄마의 글이 담긴 청소년 책을 만들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송정림씨는 청소년에게 철학을 심어주고 싶었다. 부모와 청소년의 입장을 대변해 격조 있는 철학을 얘기하려던 계획은 어느 날 포장마차에서 만난 10대들의 대화에서 무너져 버리고 만다. “떡볶이를 먹던 평범한 여학생들의 입에서 나온 소리가 끔찍했어요. 엄마의 잔소리와 간섭이 너무 싫고 스트레스 받아서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친구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를 보고 우리아이들이 엄마를 잃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엄마들도 다르지 않았다.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은 차라리 기숙사에 보냈으면 하고 바랬다. 행복하기 위해 만든 가족이 서로 불행하다면 아이들이 변하는 것 보다는 엄마들이 변하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했고 엄마를 위한 처방으로 책의 방향을 틀었다. ‘성장비타민’은 엄마의 글과 아들 재형이가 삽화를 그린 모자의 작품집이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해줘야 할 46가지’라는 부제처럼 집안 곳곳에 책 놓아두기, 가족과 함께 추억 만들기, 진로 선택 함께 고민하기, 가끔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기 등 어렵거나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자녀교육의 큰 원칙을, 자녀에 대한 이해와 교감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최유정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
- 여성 좌파 의원, 룰라에 맞선다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한 좌파 여성후보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엘로이사 엘레나(44) 상원의원은 남성편력이 강한 브라질 정계에서 여풍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7%의 득표율로 올 대선에서 당선확률은 낮지만 특유의 솔직함과 용기로 브라질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브라질 시사주간 는 보도했다. ◆신념 위해 타협 없어, 남편과도 결별 = 24일 대선출마를 공식 발표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야권 유력 후보인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의 아성에 묻혀 외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 좌파 대선후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사회주의와자유당(PSOL) 소속의 엘로이사 엘레나 상원의원이다. 그녀는 8년째 상원의원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브라질 최초로 정당을 창설한 여성이기도 하다. 엘레나 상원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타협을 하지 않는 인물이다. 그녀는 실패로 돌아간 자신의 첫 번째 결혼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한다. 알라고아 연방 간호대학 교수였던 그녀는 15세 연상의 엔지니어와 결혼했다. 그러나 27세 되던 해 남편이 자신의 직업적 독립성과 성공을 시기하고 막으려하자 두 아이를 데리고 짐을 챙겨 집을 떠났다. 2003년 12월 엘로이사 엘레나는 현 집권당인 노동자당(PT)에서 최초로 퇴출당한 여성상원의원이 됐다. 룰라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조제 디르세우에게 공개적으로 정면도전한 결과였다. 그녀는 자유주의 성향의 엔리케 메렐을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하는 데 격렬히 반대하고 당의 방침에 번번이 불복종해 온 상태였다. 실패를 도약의 계기로 삼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그녀는 PT를 나온 후 현 소속정당 PSOL을 만들었다. ◆부정부패에 신물 난 국민 지지 얻어 = 이달 초 엘로이사 상원의원은 10월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을 공식발표했다.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말투로 그녀는 좌파 색채를 과감히 들어낸다. 그녀는 “성경에서 말하기를 우리는 신과 자본을 섬긴다. 그러나 자본을 섬긴 자는 지옥에서 불 탈것이다”라고 퍼부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주간 는 “하지만 자본주의자들은 오늘은 편안히 잠들 수 있을 것”이라며 “엘로이사가 브라질 대통령으로 당선될 확률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엘레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7% 예상 득표율을 보이며 약 800만 명의 브라질인이 그녀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그녀의 측근들은 엘레나에 대한 이런 지지가 공약보다는 그녀만의 독특한 정치행태에서 온다고 분석한다. 즉 유권자들은 ‘전략적 경제 분야를 브라질 국민의 통제 아래’라는 사회주의적 슬로건보다 그녀의 곧고 용기 있는 태도에 경의를 보낸다는 것이다. 지지층 또한 빈민층이 아닌 부유층이다. 지난 달 한 연구소가 리우데자네이루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선투표 의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엘로이사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18.6%를 기록한 최부촌 지역인 조나 술 지역이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페르난도 가베라 녹색당 의원은 “조나 술 지역의 대부분 주민들은 혁명적 변화에 대한 어떤 열망도 없다”며 “하지만 돈에 매수된 타락한 정치인에 신물이 나서 엘로이사처럼 정치인의 부정부패를 신랄하게 비난할 줄 아는 솔직하고 용기 있는 인물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누구도 그녀의 입을 다물게 하지 못해” = 8년째 상원의원직을 맡고 있는 엘로이사 상원의원은 5개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설마다 계속해서 말을 중단시키고 끼어드는 반대정당 의원의 무례한 태도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녀는 의회 규정을 완벽히 외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한다. “어떤 대통령도 그녀의 입을 다물게 하지 못했다”고 민주노동당의 제퍼슨 페레스 상원은 말했다. 그녀의 연설은 정열적이고 직설적이다. 대통령궁을 언급할 때면 ‘부패한’ 혹은 ‘타락한’이란 어휘가 거침없이 사용된다. 하지만 심한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연설은 자주 기침으로 끊어진다. 서민층 가정에서 태어나 3개월 만에 아버지를 잃은 그녀는 2번째 남편과도 헤어진 상태다. 이혼 후 그녀가 파리에 남자친구가 두고 자주 전화통화를 하고 2년 전에는 피아노를 선물했다는 구설수가 떠돌고 있다. 그녀는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는 사회주의 운동가”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룰라, 여론조사 1위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초 여론조사기관 이보페의 조사 결과 룰라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야권 유력후보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19%)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실시된 조사에서 43%보다 5%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룰라는 이변이 없는 한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알키민 전 주지사는 3월 기록한 지지율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
- 신세계, “신개념 성장 추구한다” 정재은 명예회장 ‘T자형 성장’ 강조 정용진 부사장 “경영수업 더 해야” 신세계그룹 오너 부자가 나란히 공개석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3일 신세계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세계 본점에서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유통업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2002년 정 명예회장이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한 이후 대외적으로 얼굴을 비추기는 처음이다. 정 명예회장(사진 좌측)은 “국내에서는 할인점, 백화점, 명품아웃렛 외에 업태 폭을 넓히고(가로형) 해외에서는 이마트의 규모를 키우는(세로형) ‘T자형 성장’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리경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되 우리 회사만의 문화를 바꾸는데 만족하지 말고 사회 전체 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정용진 부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온갖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그는 경영권 편법승계 논란과 인기 여배우와의 결혼설에 시달리고 있다. 정 부사장은 경영권 상속에 따른 1조원 세금납부 문제에 대해 “이명희 회장(어머니)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책임지고 일을 추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일이 주어질 때까지 경영수업을 더 받아 준비를 해둬야 하는 단계”라고 한계를 정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정위의 월마트 인수문제에 대해 “구 단위로 나눈다면 모두가 다 독점이 되는 꼴”이라며 “지역별로 나눠 판단한다면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유명 연예인과의 결혼설에 대한 질문에 관해서는 “인터넷 지식검색에 내 이름만 치면 주르륵 뜨니 다 알고 있다”면서 “한때는 소문 유포자나 대중을 미워하기도 했지만 모두 예전의 행실을 가지고 대중이 소문을 믿는 것이니 지금은 내 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해 성숙된 면을 보였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4
- 신세계, “신개념 성장 추구” 정재은 명예회장 ‘T자형 성장’ 강조 정용진 부사장 “경영수업 더 해야” 신세계그룹 오너 부자가 나란히 공개석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3일 신세계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세계 본점에서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유통업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2002년 정 명예회장이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한 이후 대외적으로 얼굴을 비추기는 처음이다. 정 명예회장은 “국내에서는 할인점, 백화점, 명품아웃렛 외에 업태 폭을 넓히고(가로형) 해외에서는 이마트의 규모를 키우는(세로형) ‘T자형 성장’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리경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되 우리 회사만의 문화를 바꾸는데 만족하지 말고 사회 전체 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정용진 부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온갖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해부터 그는 경영권 편법승계 논란과 인기 여배우와의 결혼설에 시달리고 있다. 정 부사장은 경영권 상속에 따른 1조원 세금납부 문제에 대해 “이명희 회장(어머니)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책임지고 일을 추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일이 주어질 때까지 경영수업을 더 받아 준비를 해둬야 하는 단계”라고 한계를 정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정위의 월마트 인수문제에 대해 “구 단위로 나눈다면 모두가 다 독점이 되는 꼴”이라며 “지역별로 나눠 판단한다면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유명 연예인과의 결혼설에 대한 질문에 관해서는 “인터넷 지식검색에 내 이름만 치면 주르륵 뜨니 다 알고 있다”면서 “한때는 소문 유포자나 대중을 미워하기도 했지만 모두 예전의 행실을 가지고 대중이 소문을 믿는 것이니 지금은 내 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해 성숙된 면을 보였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4
- 명동이모저모 우리은행 부동산 부자 시중은행 중 본점 토지와 건물이 가장 비싼 은행은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은행으로 4731억원. 국민은행 본점은 토지가격에서 종각역 사거리에 위치한 SC제일은행(3001억원), 남대문로터리에 있는 신한은행(2464억원)에 밀리지만 건물가격이 2667억원으로 가장 높다. 올 3월말 공시가격이다. 건물 가격이 가장 떨어지는 곳은 외환은행으로 673억원이며 신한은행도 695억원으로 건물 자체의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 보유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가격은 모두 1조7846억원이다. 국민은행(1조7463억원)을 근소한 차로 밀어냈다. 지점수가 적지만 핵심 목에만 설치한 SC제일은행이 1조1634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1조781억원어치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8979억원, 7234억원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349억원으로 보유 부동산가격이 가장 적었다. 직원부터 만족시켜라 은행들이 직원만족센터(부) 강화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임직원과 배우자의 스트레나 갈등 문제를 상담해 주고 있다. 결혼적령기 미혼직원을 위해서는 직원들간 소개시켜주는 ‘두리하나 서비스’가 지원되고 결혼예종 직원들을 위해서는 웨딩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하나은행이 자신있게 내놓는 서비스는 ‘라이프 리프레시 서비스(Life Refresh Service)’.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인생 장단기 비전을 설정하도록 지원해준다. 신한은행도 행내상담사뿐만 아니라 심리학박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외부전문가들의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퇴근시간 앞당기기 운동을 하고 있다. 직원 건강관리를 위해 은행 주치의를 따로 두고 있으며 금연캠페인도 펼쳤다. 테니스장과 스쿼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직원만족도는 지난해 10점만점에 8.06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2001년엔 7.31점이었고 2003년과 2004년엔 7.65점, 7.94점로 매년 좋아졌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음주문화 개선, 가족의 날 등을 통해 건강과 가정을 돌보고 있다. 지주사엔 노조가 없다구? 금융지주엔 노조가 없다. 우리금융노조는 결성돼 있지만 실제로 운영되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 직원은 모두 61명이며 수석부부장 이하 노조원은 22명이다. 우리금융 이원철 공보팀 부부장은 “노조원수도 적고 많은 사람들이 파견나가 있어 노조가 활발하게 운영되진 못하고 있다”며 “임금 등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신한과 하나금융지주 직원들은 아예 무노조 상태다. 신한금융지주는 9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하나지주 직원은 71명이다. 은행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손 신한지주와 하나지주에는 다른 은행에 없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 신한지주는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와 최동수 전 조흥은행장에게 고문자리를 줬다. 김 교수는 신한지주 사외이사로 있다가 지난해 9월부터 신한-조흥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일해왔다. 같은 해 12월 30일 통합은행명 등을 정한 후 통추위원장에서 그만두고 고문직을 맡게 됐다. 그는 2001년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통합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최 전 행장은 지난 4월 1일 신한은행과 합병된 이후 고문으로 추대됐다. 최영휘 이사도 역시 고문역을 맡고 있다. 최 이사는 등기이사이면서도 특별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라응찬 회장과의 불화설 등으로 신한지주 사장에서 밀려난 후 경영자문을 하는 고문으로 내려앉았다. 고문에게는 사무실과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하나지주는 실무형 고문들을 영입했다. 올 1월에 이정우 전 마이에셋자산운용 회장에게 고문직을 맡긴 이후 5월에는 최종석 전 알리안츠 투신운용 회장에게 경영자문을 받기로 했다. 이들은 M&A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명은 해외사업 인수와 해외시장 진출쪽을, 다른 한 명은 LG카드 인수 등 국내 M&A쪽을 전담하고 있다. 안영근 하나지주 공보팀장은 “고문들이 직접 해외에 나가 실무자를 만나고 자료를 수집하는 등 시장확대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며 “특히 해외부문에서는 곧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