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상속재산 절반 ‘배우자 몫’ 앞으로 상속재산에 대한 별도의 유서나 사전 협의가 없는 경우 배우자가 절반의 몫을 인정받게 된다. 또 미성년 자녀 양육에 대한 부부 합의가 없을 경우 이혼이 불가능해진다. 법무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민법 개정 시안을 마련, 여론 수렴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개정 시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상속 재산을 놓고 별도의 유서나 사전 협의가 없을 경우 배우자가 상속 재산의 50%를, 자녀들은 나머지 재산을 나눠 갖게 된다(표 참조). 현재는 자녀 수(공동상속인 수)에 따라 배우자가 상속받는 재산 비율이 달라졌다. 자녀가 1명일 때 배우자 상속분은 60%에 이르지만 자녀가 2명일 때는 42.9%, 3명일 때는 33.3%, 4명일 때는 27.2%였다. 자녀가 없어 시부모와 함께 배우자의 상속 재산을 나눠야 할 때에도 종전에는 시부모와 배우자의 상속비율이 1 대 1 대 1.5였지만 법 개정이 이뤄지면 배우자가 상속재산의 50%를 갖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혼인 중 재산분할 청구권’ 제도가 도입돼 이혼 전에 이미 재산 분할을 했을 경우 배우자 사망 시 남은 상속 재산만 놓고 자녀와 동등한 비율로 나눠 갖게 된다. 법무부는 또한 미성년 자녀의 양육에 대한 합의 없이는 이혼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민법 개정 시안은 결혼 생활 중에 부부가 함께 협력해 모은 재산은 동등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재산분할 균등원칙을 반영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인 여성 배우자의 지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은광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3
- [신문로]우리 속의 우리인 여성결혼이민자 우리 속의 우리인 여성결혼이민자 김 홍 수 (영산대 외국어비즈니스대학장)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때가 있는가 하면 부끄러워 말을 잃어버릴 때도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평생 그곳 주민들을 돕는 한국인 의사에 대한 기사를 본다든가, 이른 새벽 청소나 김밥장사를 해서 평생 모은 돈을 조건 없이 기부하는 분들을 볼 때, 나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낀다. 그러나 중국 연변지역 처녀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성적 유린,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 등 외국인 노동자가 3D업종에서 임금을 착취당하고 손이 잘리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어 한줌 재로 고향땅으로 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내가 한국인임이 참으로 부끄러워진다. 한국의 폐쇄적 민족주의 문화가 탈냉전과 전지구화의 영향으로 개방적 다문화 사회로 전환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단계에 있다. 최근 독일 월드컵에서 16강에 대한 전 국민적 열광으로 축구를 통한 세계와의 유쾌한 만남이 사라진 것도 하나의 생생한 예가 아닐까? 지금 세계화와 정보화의 흐름 속에서 본다면 한국사회는 이미 우리 속에 들어와 있는 타민족, 타문화와의 조화로운 통합을 찾아야 한다. 최근 정부와 인권시민단체에 의한 여성결혼이민자, 소위 중국 베트남 등에서 시집온 해외여성의 조기 적응과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 지원이 있긴 하지만, 이를 공론화하고 좀 더 현실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100명 가운데 14명 국제결혼 최근 한국 남성들이 국제결혼중개업소를 통해 재중동포, 베트남 필리핀 등 제3세계 여성들과의 결혼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한국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은 16만명이고, 2005년 말 현재 국내거주 여성결혼이민자는 6만6000명에 이른다. 2005년의 국제결혼은 총 결혼건수의 13.6%로 100명 가운데 14명이 외국인과 결혼했으며, 국제결혼 중 외국 여성과의 결혼은 72%를 차지했다. 농촌의 국제결혼은 35.9%로 3건 중 1건을 차지하여 농어촌의 새로운 가족유형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처럼 여성결혼이민자는 이제 한국사회 이웃으로서 우리 안의 우리다. 그런데 한국 생활 적응의 어려움이 극단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003년 3월 결혼생활 8년 동안 구타에 시달린 필리핀 국적의 여인이 한국인 남편의 폭력을 피해 10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는가 하면, 2005년 11월에는 한국 남성과 결혼한 필리핀 여성이 의처증 증세를 가진 남편으로부터 둔기로 폭행당해 의식불명에 빠지고, 자녀 2명도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나의 같은 대학 베트남인 동료교수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여성들의 감옥 같은 결혼생활에 대한 소문은 많이 듣지만 정확한 실태파악도 안된다고 눈시울을 붉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참여 정부가 실태 파악과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아울러 인권시민단체들이 행동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크게 보아 그 해결의 방향은 2가지이다. 하나는 여성결혼이주자가 한국 남성과 연결되는 결혼중계시스템상의 인권침해 요소를 없애는 것이다. 필리핀이나 베트남에 뻗쳐있는 상업적인 결혼중개업자와 해당지역 브로커들에 의한 심각한 인권침해가 그것이다. 안정적 정착위한 대책 절실 다른 하나는 결혼 후 한국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대책이다. 그들은 언어소통과 문화충돌, 그리고 자녀 양육 문제, 나아가 이런 열악한 조건에 기인한 가정폭력과 불화로 인한 이혼 등 다차원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오늘 베트남인 동료교수가 출근길 길가의 ‘베트남 처녀와 결혼’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보고 침울하게 내게 말했다. “베트남에 한국 처녀와 결혼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고 생각해 보라” 많은 생각과 미안한 마음에 말없이 그저 손을 꽉 잡았다. 여성결혼이민자, 이제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자 어울려 살아가야 할 우리 속의 우리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8
- 은행 “경제실권 쥔 여성고객 잡아라” 충성도 높고 비용 낮은 수익원 인식 기업 17만명, 신한 7만명 등 선점 하나 특화서비스 등 유치경쟁 가열 “여성고객을 잡아라.” 은행들이 경제실권을 쥔 여성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성들의 경제력이 높아진데다 남성들이 돈을 벌더라도 여성들이 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주로 쓰는 통장은 결국 그 가정의 주 통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관리비, 각종 세금과 공과금 등 자동이체자금도 만만치 않고 가족의 모든 월급도 이 통장으로 모이게 된다. 카드, 보험, 펀드 등 각종 재테크도 이 통장을 통해 이뤄지고 아파트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예금담보대출 등 대출 상품도 팔 수 있게 된다. 여성들은 우량한 고객이면서 충성도가 높고 낮은 비용을 들여 높고 다양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이 된다. ◆“예금 선택권 여성에게 있다” = 실제로 여성들이 승용차, 외식 종류 뿐만 아니라 금융상품의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개인금융부 김기섭 팀장은 “신상품을 내놓고 보면 문의전화를 하는 사람 중 80%가 여성”이라며 “남성은 돈을 벌더라도 대부분 여성 통장에 자동이체되기 때문에 이를 움직이는 것은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을 잡으면 각종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우량자산을 확보하게 돼 여성쪽으로 타깃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정 경제력을 주력하는 35세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하나은행은 “여성 중심으로 가입고객의 거래실적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기업, 신한은행 주력 = 여성상품을 가장 먼저 내놓은 은행은 국민은행이지만 가장 짭짤한 성과를 거둔 곳은 기업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04년 7월에 행복드림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을 내놓았다. 현재 정기적금엔 4046명 134억원어치, 정기예금에는 976명, 173억원어치가 남아있다. 2005년 9월에 같이 시작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실적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미인통장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각각 7854개 계좌에 1812억원, 1660개 계좌에 1787억원어치가 모이는 데 그쳤지만 기업은행 여성시대통장에는 17만5515명이 몰렸고 이들의 저금액만 3392억3600만원에 달했다. 올 4월에는 신한은행이 톱스 레이디플랜저축예금을 내놓았다. 현재까지 두달여동안 7만699명이 423억6400만원이나 이 상품에 쏟아 넣었다. 하나은행도 10월에 여성상품을 내놓을 계획을 세워놓고 준비중이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 = 금리우대혜택은 기본이다. 또 자동이체를 하거나 다른 상품을 같이 가입하면 추가로 금리를 올려준다. 수수료 면제도 기본이고 일정규모의 대출은 특별한 약정기입없이도 곧바로 대출해 주기도 한다. 대부분 각종 여성과 관련된 암보험에 무료도 가입해 준다. 독특한 서비스도 있다. 우리은행은 결혼이나 출산시에 추가금리혜택을 주고 신한은행은 건강검진, 인터넷홈쇼핑, 웨팅컨설팅, 여행상품을 할인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장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은행에서는 다이어트와 사이버 건강강의, 세무 법률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보영 영어친구 사이트는 20% 할인혜택을 받는다. 70%이상의 여성이 비상금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를 활용, 본인만 예금을 확인할 수 있는 ‘나만의 쌈짓돈 서비스’와 가족 친지 기념일을 은행이 챙겨주는 ‘축하 메시지 발송서비스’도 준비됐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8
- ‘책 만드는 버스’ 타면 아이들도 편집자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것을 직접 한번 체험해 보고나면 확실히 내 것이 된다. 그래서 체험 교육이 중요한 것. 그저 사서 읽는 것이라 여기던 책을 내가 직접 만들어본다면 어떨까. 책을 어떻게 구성할까 아이디어도 내보고, 표지도 만들어보고, 제본도 해보면서 직접 한권의 책으로 엮어보면, 그때의 책은 예전의 책이 아니다. 나만의 소중한 작품이 된다. 어디서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냐고,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책 만드는 버스’가 찾아오니까. 남양주의 한 초등학교 운동자에 정차해 있는 ‘책만드는 버스’를 만나보았ㅏ. 자 ‘책 만드는 버스’에 함께 타보실까요. 지난 15일 ‘책 만드는 버스’가 정차한 곳은 남양주 도심초등학교. 걸스카우트와 보이스카우트 학생 76명이 두 클래스로 나누어 가죽 책 만들기에 도전했다. 직접 종이를 자르고 바인딩하고 두툼한 가죽으로 멋지게 책 표지까지 완성하는 동안 아이들의 얼굴이 자못 진지하다. ‘이 부분은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궁리하는 아이의 표정을 보면, 요즘 엄마들이 열을 올리는 창의력이나 표현력은 절로 얻어질 듯 느껴진다. 참가한 아이들은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구동성. 함께한 어머니들도 아이와 같은 마음이 되어 마냥 신기해한다. 스스로 책을 만들어본 아이들에겐 이제 책 한권을 대하는 느낌이 전과 같지 않을 게다. ◆어디든 찾아가는 버스 = 얼핏 책을 만든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거릴 지도 모르겠다. 북아트는 출판사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책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책과 미술의 결합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요즘은 여기에 책 또는 다이어리를 만드는 것까지 포함해 ‘북아트’라고 통칭한다. ‘책 만드는 버스’(www. bookworks.co.kr 02-516-2011)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책 공방’이다. 45인승 대형 버스 안에는 종이 펄프, 발, 틀과 같은 종이를 만들 수 있는 도구에서부터 인쇄할 때 필요한 동판, 롤러, 잉크, 금박기, 압착기, 입조기 등 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기자재가 실려 있다. 아이들 눈에는 이런 기자재들이 생소한데, 더구나 이 도구들을 이용해 직접 책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게 버스에 올라탈 때의 호기심은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책으로 혹은 유년 시절의 추억을 곱게 담아놓은 일기책으로, 학급시집으로, 가족이 함께한 즐거운 순간들이 새겨진 앨범으로 손에 들려진다. 책 만드는 버스는 20명 이상 30명 안팎의 어린이가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이렇게 인원을 제한한 것은 대형 버스이기에 너무 많으면 진행이 잘 안 되고, 너무 적으면 버스 유지에 드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비용은 1~2만 원 가량의 재료비 외엔 아무것도 없다. 강의료도 받지 않는다. 기본 프로그램은 종이 만들기부터 판화 체험, 가족을 소개하는 그림책 만들기, 독서노트 만들기 등. 신청할 때 원하는 프로그램을 협의해 결정할 수도 있다. 버스 출동 신청이 가장 많은 것은 초등학생 단체. 요즘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은 모아 책 만드는 버스를 부른다. 특히 요즘은 특별한 생일 파티를 기획하는 학부모들의 신청도 많아지고 있다. 책 만드는 버스를 고안한 이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빠이기도 한 ‘책 만드는 버스’의 김진섭 대표(40). 아들의 독서노트를 보고 책을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단다. ◆어떤 책을 만들 수 있을까 = 내 손으로 만드는 책, 북아트로는 안되는 게 없다. 요즘 유행하는 아트 다이어리도 내 스타일대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나만의 독특한 포토앨범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비록 유명작가는 아니지만 내가 직접 쓰고 그린 내용으로 채워진 나만의 작품도 만들어 선물할 수 있다. 방란주 씨(33·경기도 고양시)는 얼마 전, 첫 아이의 돌잔치 기념으로 책을 만들어 선물했다. “아이 손수건, 양말 같은 아기소품과 아기 사진이 들어간 8페이지 분량의 작은 수첩을 만들어 떡과 함께 돌렸어요. 요즘 돌잔치 때 답례품 하나씩은 다 드리잖아요. 받아든 가족과 친지 분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아이의 일기장을 가져가서 책으로 만들게 했다는 김정희 씨(37·경기도 구리시)는 “두꺼운 표지를 씌워 정말 서점에 파는 동화책처럼 만들어 왔더라고요. 처음엔 일기장도 꼬박꼬박 잘 챙겨두었는데, 이것도 몇 권씩 쌓이다보니 꼼꼼히 안 챙기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우리 딸 시집갈 때 챙겨주고 싶어요”라고 했다. 재료 선택은 자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면 독특한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결혼 전 남편이 선물한 옷이나 남편의 넥타이 혹은 낡은 청바지가 개성 있는 나만의 다이어리 커버가 될 수도 있다. 창의력에 따라 작품의 무한 변신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이렇게 세상에 하나뿐인 책을 만들어 소장하는 즐거움과 선물하는 즐거움도 북아트의 매력이다. /강현정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30
-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결혼준비한다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결혼준비한다 마포구 2006 웨딩타운 결혼박람회 열어 “마포구 명물 아현동 웨딩타운을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나세요.” 마포구가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2006 마포웨딩타운 결혼박람회’를 연다. 90여개 웨딩 관련 업체가 밀집한 아현동 웨딩타운(아현2동 일대)은 마포구 명소이자 서울시 관광명소. 웨딩박람회는 이 지역 업체들인 마포웨딩타운협회(회장 김병수)가 주최하고 마포구가 후원한다. 박람회에서는 아현동 일대 웨딩업소가 출품하는 웨딩드레스 등 결혼 관련 최신 흐름을 선보인다. 주최측은 신랑 신부 뿐 아니라 행사장을 찾는 일반 시민들도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행사는 1일 오후 2시 축하공연과 개막식, 화려한 웨딩 패션쇼로 막을 올린다. 행사기간 중에는 예비 신랑과 신부에게 추첨을 통해 웨딩 관련 경품을 나누어줄 예정이다. 드레스 대여권 20장과 스튜디오 촬영권 8장, 한복맞춤권 5장, 예물시계 교환권 1장 등이다. 결혼 준비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안내 책자도 나누어준다. 마포구 관계자는 “2006 마포 웨딩타운 거리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아현동 웨딩타운이 전국적인 결혼명소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7
- “한국을 원망해본 적은 없다” 고려인 2세인 김보리스씨는 ‘제구실을 못한 나라(조선) 때문에 연해주를 떠돌고 강제이주까지 당했던 것을 원망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조선에 남았던 사람이 더 고초를 겪었다”며 “원망한 적 없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록 강제이주는 당했지만 정부로부터 땅도 받고 농사도 지을 수 있었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 속의 나라를 잃었다 . 1913년 고아였던 아버지가 연해주에 살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건너와 김보리스씨를 낳았다. 김씨는 1967년 결혼을 하면서 카자흐스탄으로 건너왔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을 상대로 발행하는 편집장(러시아어판)까지 맡았던 그지만 한국말을 할 줄 모른다. 김씨는 “나는 평소 생각이나 사고방식 모두가 러시아식”이라며 “스스로도 고려인이기보다 러시아인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국말을 모르기 때문에 한국음악·방송을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며 “그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본인은 한국에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젊은 세대는 한국인 정체성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씨는 “한국 정부로부터 당장 돈이 되는 지원을 바라는 게 아니다”며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연수를 더 많이 갈 수 있게 해주고 카자흐로 오는 봉사단원을 더 늘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갈수록 젊은이들이 카자흐 풍습을 받아들이면서 점차 거기에 익숙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비록 카자흐스탄에 있지만 고려인협회를 유지하고 신문을 내며 극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알마티(카자흐스탄)=조숭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9
- 이번주 ♦ 과거에 비해 더 외로워진 미국인들 미국인들은 20년 전에 비해 더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미국 사회학 리뷰에 ‘미국인들의 사회생활’에 대한 연구 조사결과를 발표한 듀크 대학 린 스미스-로빈 교수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직장생활, 통근, 독신 생활 때문에 사회적으로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1972년부터 계속 조사해 온 데이터를 종합해 본 결과, 현재 미국인들 중 4분의 1은 “가까운 친구가 하나도 없다”고 대답했다. 1985년 조사당시에는 “같은 관심사를 갖은 3명 이상의 절친한 친구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스미스-로빈 교수는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사회와 개인을 위해서 좋고,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친구가 왜 없는지”에 관한 질문은 없었지만, 스미스-로빈 교수는 △ 길어진 근무시간, △ 늦은 결혼 △늘어난 통근시간, △ 자녀수의 감소 등을 미국인들이 더 외로워진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교육정도가 낮은 유색인종이 교육수준이 높은 백인에 비해 더 적은 사회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의 공공정책과 로버트 푸트남 교수는 “근무시간이 자유롭다면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을 모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6월 23일,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날 ‘계절적 정서장애’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영국의 클리프 아르날은 “사람들은 일 년 중 어떤 특정한 금요일에 특히 행복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아르날은 활동, 자연, 사회관계, 어린 시절의 기억, 기온, 휴일 등을 매개변수로 하여, 지난 15년 동안 3,000 명을 인터뷰한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사람들이 일 년 중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날은 6월 23일 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프 대학의 학자인 아르날은 “사람들은 친구, 가족들을 만나고, 친밀한 사회관계를 형성하면서 행복감을 느낀다”며, “감정적 유대”가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 아르날은 일 년 중 가장 불행한 기분을 느끼는 날은 올해의 경우 “1월 23일 월요일”이었다고 말했다. ♦ 모유도 사서 먹인다. 가난한 집안의 여자를 유모로 고용해 부잣집 아이에게 수유를 하게 하는 풍습이 중국에 다시 등장했다고 중국의 가 전했다. 또한 아이에게 분유가 아닌 진짜 모유를 먹이고자 하는 직장여성들에게 비싼 값으로 ‘모유’를 파는 여성들도 등장했다. 그러나 분유를 타는 법을 잘 모르는 유모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우유를 먹이거나, 돈을 아끼기 위해 가짜 분유를 먹여 지난 2004년에는 13명의 유아가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여러 도시에서는 “유모소개소”가 등장하였고, “유모”가 고소득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적인 유모 소개소에서는 유모지망생들에게 일주일 동안 ‘가슴 관리법, 아기 마사지법, 분만 후 운동법, 고대 자장가 부르기’ 등 직업훈련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를 다른 여성에게 맡기고, 다른 어머니의 모유를 사서 먹이는 것’에 대한 윤리문제가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 이가 새로 자라요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치아를 새로 자라게 하는 도구’를 발명하여 뻐드렁니와 충치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들을 다시 환하게 웃게 만들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캐나다 에드몬튼에 있는 앨버타 대학의 연구진들은 저진도 초음파 기술을 이용, 손상된 치아를 새로 자라게 하는 도구를 개발하여 이번 달 초 미국에 특허신청을 냈다. 이 도구는 수 십 명의 캐나다 치과의들에 의해 시험을 마친 상태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나노회로다 디자인 전문가인 지에 첸 엔지니어링 교수는 “현재 파손되거나 질병이 있는 치아, 비대칭 턱 등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이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치아가 부러진 하키선수와 충치로 치아가 빠진 아이들도 이 도구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치아의 뿌리 부분에 완두콩만한 크기의 이 도구를 넣으면, 약한 초음파가 나와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어 치아가 다시 자란다고. 턱이 비대칭적으로 자라는 사람들의 경우,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도 이 도구를 이용하면 다시 턱이 자란다. 저진도 초음파를 이용해 토끼의 치아를 자라게 하는 실험이 1990년도 성공했으며, 치아의 재성장을 촉진하는 기계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 특허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발명된 도구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입에 삽입될 수 있는 크기로 줄였다는 것이 획기적이다. 이 도구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2년 이내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첸 교수는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30
- 재무관료들 자기반성이 먼저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가 붕괴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근친결혼이 꼽히고 있다. 황실은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대에 걸쳐 가까운 혈족끼리만 혼인을 하다보니 천식이나 간질인자와 같은 열성적 폐해를 가진 자손들이 나왔다. 순혈주의를 바탕으로 황실의 정통성을 유지하려 했지만 유전적으로 열성인자가 발현돼 되레 왕통이 약해진 것이다. 한국의 재무관료들이 순혈주의를 답습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재경부 전직과 현직의 고위관료들이 똘똘 뭉쳐 국책은행과 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의 고위직을 독식, 한국경제의 금융부문을 장악해온 것이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자리를 승계하는 재무관료들을 마피아에 빗대 ‘모피아’라 부른다. 오죽 했으면 범죄조직에 비유할까. 2000년 이후 퇴직한 4급 이상 재경부 관료 81명 가운데 52명이 금융기관의 임원으로 옮겨갔다고 하니, 금융기관은 재무관료들의 노후 안식처인 셈이다. 순혈주의는 위기 감시시스템의 작동을 막는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 경제수석실의 인적 구성에도 순혈주의가 지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파트를 구성하는 파견인사들 대부분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어서 선후배간에 견제하는 시스템이 작동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서로의 잘못을 눈 감아주는 폐단이 나올 수 있다.” 제식구 감싸주기로 우성적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모피아의 순혈주의가 낳은 대표적 폐해로 IMF 외환위기를 꼽고 있다. 정책당국과 금융감독기관, 그리고 민간금융기관이 모두 같은 생각과 이해를 갖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집단에 의해 장악됐으니 위험을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진단이다. 모피아의 열성적 폐해로 인해 경제주권을 상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최근 ‘순혈주의’ 모피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감사원이 인수자격이 없는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매각했으며,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책임자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찰은 론스타 사건의 배후로 모피아의 대표집단으로 알려진 ‘이헌재 사단’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 로비사건을 이유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출국금지하고,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와 연원영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을 구속했지만, 궁극적 타깃은 론스타 사건으로 알려져있다. 외환은행 매각 감사결과에 대해 피감기관인 재경부는 이례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외환은행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어 발생한 LG카드 사태로 인해 외환은행이 부도가 났을 가능성이 높으며, 전체 금융시장의 혼란은 1997년말 위기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다른 금융위기론을 제기했다. 장문의 보도자료에는 ‘감사원이 뭘 알고 그런 결론을 내리는가’하는 엘리트주의가 물씬 풍기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에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는 재경부의 반박은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2003년의 경제적 상황을 위기로 과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론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할 시점인 그해 8월은 주가도 오르고 외환은행의 현대 계열 부실채권도 상황이 나아지고 있었다. 2003년을 1997년말 외환위기와 비교하는 것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위기 부풀리기’로 보인다. 공직자윤리법 강화해서 모피아의 폐해 막아야 외환은행 매각을 주도한 재경부는 다소 억울한 점이 있었더라도 먼저 국민에 사과하는 뜻을 밝혔어야 했다. 반성의 글이 단 한줄도 반영되지 않은 보도자료를 낸 배경에는 재무관료들이 아직도 순혈주의로 똘똘 뭉쳐있어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 누구도 견제할 수 없는 ‘모피아’의 경제권력 남용이 또 어떤 국가중대사를 그르칠지 심히 우려스럽다”는 정당과 시민단체의 비평에 재무관료들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내부 견제가 어려운 모피아의 열성적 폐해를 막기 위해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 퇴직 직전 3년 동안 근무한 부서의 업무와 연관있는 분야에 2년간 취업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금융정책과 연관이 있는 업무를 다룬 관료들은 금융기관 취업을 금지해야 한다. 고문직과 같이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편법 취업도 막아야 한다. 로펌이나 회계법인을 통한 로비 가능성도 차단해야 한다. 그러나 법 개정보다 중요한 것은 재무관료들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높은 청렴의식이다. 끼리끼리 해먹는다는 모피아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주도해온 자부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내부의 반성과 혁신을 기대해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6
- 마포구, 상암구장에서 결혼박람회 열어 “마포구 명물 아현동 웨딩타운을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나세요.” 마포구가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2006 마포웨딩타운 결혼박람회’를 연다. 90여개 웨딩 관련 업체가 밀집한 아현동 웨딩타운(아현2동 일대)은 마포구 명소이자 서울시 관광명소. 웨딩박람회는 이 지역 업체들인 마포웨딩타운협회(회장 김병수)가 주최하고 마포구가 후원한다. 박람회에서는 아현동 일대 웨딩업소가 출품하는 웨딩드레스 등 결혼 관련 최신 흐름을 선보인다. 주최측은 신랑 신부 뿐 아니라 행사장을 찾는 일반 시민들도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행사는 1일 오후 2시 축하공연과 개막식, 화려한 웨딩 패션쇼로 막을 올린다. 행사기간 중에는 예비 신랑과 신부에게 추첨을 통해 웨딩 관련 경품을 나누어줄 예정이다. 드레스 대여권 20장과 스튜디오 촬영권 8장, 한복맞춤권 5장, 예물시계 교환권 1장 등이다. 결혼 준비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안내 책자도 나누어준다. 마포구 관계자는 “2006 마포 웨딩타운 거리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아현동 웨딩타운이 전국적인 결혼명소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8
- “어린이집에 자녀 좀 맡기세요” 은행이 직원들을 위해 만든 어린이집이 텅텅 비었거나 실제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을 것으로 조사돼 설립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95년부터 종로에 29명 정원의 어린이집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는 3명만의 어린이만 이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어린이를 맡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용료도 월 12만원이고 3명의 교사가 배치돼 있는 등 조건도 좋은 편인데도 외면받고 있다. 개별 메일 등으로 홍보를 해도 어린이들이 모이지 않는다. 어린이집 운영을 담당하는 조한래 과장은 “직원들이 출근할 때 어린이를 데리고 오지 않는다”며 “본점이나 종로쪽 직원 중 결혼한 여직원이 많지 않은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과장은 또 “주위에 있는 신세계 롯데 산업은행 하나은행 등도 와서 보고 갔지만 직원들의 수요가 많지 않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어린이집 설치를 검토했다가 실제 이용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10명안팎에 그쳐 설치를 포기했다. 반면 금융감독원 1층에 있는 어린이집은 49명 정원 중 48명이나 차 있다. 한편 올해부터 300인이상 직원을 둔 직장이나 기관에서는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처벌조항이 없어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하나지주 공익재단 만들기 어렵네 하나지주는 30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만들 생각이지만 뜻하지 않던 장애물을 만났다. 사회복지법인인 공익재단은 장학재단(교육인적자원부), 재단법인(보건복지부)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청의 설립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절차가 까다로워 설립이 지체되고 있다. 하나지주는 재단을 설립해 노인요양시설과 어린이집을 만들 생각이다. 서울시에서는 규정을 들어 먼저 부지를 확보해야 허가를 내 줄 수 있다며 버티고 있다. 그러나 하나지주는 재단을 설립하지도 않았으면서 부지를 매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은행은 비업무용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게 돼 있다. 따라서 일단 부지 선정 계약이라도 맺을 생각이다. 부지 선정도 용도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설립까지는 상당기간 걸릴 전망이다. 하나은행 최정갑 국장은 “시장 후보자들이 한결같이 일자리 창출과 보육지원 등 서민정책을 내놓았던 것과 달리 법인설립에 너무 규정을 따지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기사 스크랩 보면 은행 관심 보인다 각 은행 공보실에서 하는 기사스크랩은 은행의 관심과 특성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자기 은행과 관련된 기사를 앞면에 배치하고 이후 경제관련 주요 기사와 사회이슈, 사설이나 기자수첩, 부음과 인사 등으로 꾸민다. 10~20장까지 다양하다. 만평도 포함돼 있어 하나의 재구성된 신문을 보는 듯하다. 하나지주는 하나은행, 대투증권 등 계열사 내용까지 모아서 편집하고 있다. 일반 신문과 같은 방법으로 지면을 구성한다. 가장 큰 이슈와 하나지주관련 기사들이 앞면을 장식하고 곧바로 인사와 부고, 금융계 주요기사가 뒤를 잇는다. 증권기사도 빼놓을 수 없다. 기업이나 정부정책과 사설은 마지막면을 차지한다. 우리은행은 ‘좋은 소식을 앞면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있다. 또 주요 기업들의 기사와 정치쟁점도 관심의 대상 중 하나다. CEO의 관심분야도 빼놓지 않고 다뤄야 한다. 최근 현대차 비리나 캠코와 예보관련 기사도 꼼꼼이 챙겨야 한다. 신한은행은 누런 B4용지에 앞뒤로 편집하며 10장을 넘기지 않는다. 주로 신한은행 관련 기사가 주종이며 은행업계와 금융계 기사 정도로 선별된 기사만 스크랩에 올라간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자사기사 중심으로 편집하되 ‘스크랩 마스터’라는 프로그램으로 작업한다. 시중은행들은 직접 칼과 풀로 종이에 붙이는 방식이지만 이들 국책은행은 컴퓨터 화면에 신문을 띄워 마우스 클릭으로 기사 전체를 떼내 편집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수출입은행은 올해부터 이 프로그램을 쓰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스크랩한 것을 피디에프파일로 사내게시판에 올려 모든 직원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임원들에게는 복사해서 배포하고 있다. 매일 올라가는 스크랩은 가장 조회횟수가 많은 게시물 중 하나다. 산업은행은 자격증 가점이 없다 은행에 입사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련 자격증을 준비한다. 그러나 ‘신도 근무하고 싶어한다’는 산업은행 공채에 합격하려는 사람은 굳이 자격증 따는데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산업은행 인사담당 고위관계자는 “산업은행 신입직원 공채에서는 자격증에 가점을 부여하지 않는다”며 “특히 대학원생에 대해서도 근무연한에 포함시켜주지 않고 다만 군대복무는 법에 의해 경력으로 쳐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은행 업무를 하다보면 자격증이라는 게 큰 의미가 없고 모두 다시 가르쳐야 한다”며 “일반 시중은행과 같이 CPA 등의 자격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사실 일반은행들은 방카슈랑스, 펀드, 파생상품 등을 모두 취급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 주식관련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지만 산업은행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는 “대학원을 들어가 공부한 것은 본인이 자신을 위해 한 것이지, 그것으로 학부졸업자에 비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