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저축으로 노숙인 벗어나야죠" 노숙인 3인, 서울 노숙인쉼터 ‘저축왕’ 저축의날 표창 노숙인쉼터에 거주하면서 자활·자립을 위해 꾸준히 저축을 해 온 노숙인 3명이 저축의 날 표창을 받는다. 서울시는 26일 수년째 노숙인 생활을 하고 있는 오 모(53)씨와 신 모(49)씨, 김 모(41)씨가 제47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는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 보호시설에 사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숙인 저축왕 선발대회에서 뽑힌 70명 중 10명을 표창 대상자로 금융위원회에 추천했고 이 중 3명이 최종 선정됐다. 이 대회는 노숙인들의 저축을 장려하고, 자활·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2008년부터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씨는 사업 실패 후 일본으로 건너가 10년간 갖은 고생을 하다 귀국하고서 부인과 이혼하고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고시원 생활을 했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2005년에는 실수로 1000만원이라는 큰 빚을 졌고, 그 뒤 술과 가까이하는 시간이 늘었다. 그러던 중 빚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앞날이 없다는 생각에 노숙인 쉼터에 들어가 생활하며 열심히 일을 해서 빚을 갚았다. 올해 5월 재활용센터인 서울에코시티로 직장을 옮긴 뒤 월급이 130만원으로 늘자 이 중 90만원씩을 저축하고 있다. 신씨는 대학에 다니던 중 군에 입대했다가 사고를 당한 이후 환청에 시달리고 헛것이 보이는 등 초기 정신질환 증세가 나타나는 바람에 수년간 정신병원을 전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몸 상태가 좋아지고 서울시 노숙인 자활프로그램인 자활영림단에서 1년간 숲가꾸기 사업에 참여하면서 1000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 2002년부터 노숙인 시설을 오간 김씨는 100만원 이상 저축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삶의 목표가 없었지만 2008년 희망플러스통장 가입자격을 얻은 뒤 2년간 성실히 돈을 모아왔으며, 1년 뒤 1440만원이라는 목돈을 받게 된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보일러취급자격증, 주택관리사자격증 등을 취득했으며, 아파트관리소장을 꿈꾸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에게는 저축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6
- GS건설, 부산 해운대자이 741가구 분양 GS건설, 부산 해운대자이 741가구 분양 GS건설은 오는 2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해운대자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해운대자이’는 해운대구 우동2구역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59~120㎡ 1059가구 2개 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41가구다. ‘해운대자이’는 지하3층~지상25층 아파트 11개동으로 근린생활시설을 제외하고 100% 지하주차로 설계됐다. 특히 ‘해운대자이’는 부산 지역에 처음으로 GS건설의 미래 그린홈 기술인 ‘그린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돼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 59㎡ 860만원 전후 △ 84㎡ 940만원 전후 △120㎡ 960만원 선으로,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융자 등의 분양조건으로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계약 후 바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해운데 소방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내달 5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9일까지 접수받는다. 문의 051-852-211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6
- 아산 지역경제과 재래시장 김종구 팀장 권곡 5일장이 지금의 온양온천역 하부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풍물장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손님을 맞이한 것이 다음달 9일이면 벌써 1년이다. 지난 장날에도 풍물장을 찾은 김종구 지역경제과 재래시장팀장은 “권곡시장에서 옮겨온 대다수 상인들의 수입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역 하부공간에는 불꽃연료를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먹을거리가 빈약하지만 전국 어딜 가도 제철 농산품을 이렇게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5일장은 없다”고 말했다. 김종구 팀장은 아산시 공무원으로 34년째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전 시장의 비서실장도 역임한 바 있으며 지역경제과에서 재래시장 팀을 구성하여 맡아 온지 4년 3개월째다. “재래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거의 무에서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어 처음에는 참 막막했습니다.”그는 먼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상인들의 의식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위해 상인회도 조직하고 타 시도의 우수재래시장을 견학하고 상인대학도 개설했다. 의식개혁도 중요하지만 시설현대화도 중요했다. 이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을 확보하고 간판을 정비했다. 이벤트 광장도 만들었다. 상인들 공동 판촉이벤트 행사를 열었고 상품권도 만들었다. 권곡 5일장의 경우 재래시장팀원들과 함께 권곡장이 설 때마다 찾아가 상인들을 설득한지 1년 4개월 만에 이전을 하게 되었다. 권곡동 5일장은 17년이나 된 전통 5일장인데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돼 있는 지역 도로변에 5일마다 대규모 장이 서다 보니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도로변까지 차지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도시미관도 문제였다. 처음에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장터를 확보하려 했으나 지주들과 주변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 후 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신축한 온양온천역 하부 공간에 권곡장을 옮기기로 하고 상인들을 설득했다.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권곡장에서 10년 넘게 장사를 해 온 상인들 입장에서는 굳이 모험을 해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꾸준하게 대면하며 설득한 결과 결국 상인들 대다수가 온양온천역 풍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충북 청원군 출신인 김종구 팀장은 처음 온양에서 공무원 생활을 할 때는 타향이라 여러모로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고향이고 부인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고향보다 더 오랫동안 살아 제 2고향이라 여긴다. 최근 그는 상설시장(먹을거리 장터), 온양재래시장(옛 경찰서 골목), 온양온천재래시장(우림장 여관 골목), 온궁로 중심상가 등 4개 상권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상인회를 발족시키는데 일조했다. 상인회를 통해 상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시장활성화를 위해 서로 노력하여 온양온천역 풍물 5일장과 더불어 온양전통시장을 전국 최고의 명품 재래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큰 꿈을 꾸고 있다. 김 팀장은 가정이 화목하고 식구들이 행복해야 사회생활도 잘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재래시장 팀을 맡고 상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정에 소홀하여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올해 온양온천시장이 중소기업청 문화관광 형 시장육성사업자로 선정되어 새로운 변신을 시작하고 시장이 활기차고 매출이 늘었다는 상인들의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주어진 현직에서 열심히 하며 민원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조명옥 리포터mojo71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1
- 작년 학교용지 부담금 미납액 2조4천억원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작년 한해 전국 16개 시ㆍ도가 각 지역 교육청에 주지 않은 학교용지 부담금이 2조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치단체 부담 학교용지 매입비 미전입 현황''에 따르면 작년 전국 시ㆍ도교육청은 1천20개교 부지 1천275만여㎡를 구입하는 데 8조5천178억여원을 지출했다. 각 시ㆍ도는 매입비의 절반인 4조2천571억여원을 부담키로 했지만 실제 시ㆍ도교육청에 전입된 금액은 1조8천463억여원(43.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국 시ㆍ도교육청은 2조4천107억여원에 달하는 미납액을 교육비 특별회계로 충당해야 했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학교용지 매입비 부담금을 한푼도 내지 않아 미납률이 100%에 달했고, 이어 전북(91.6%), 광주(91.5%), 충북(84.9%), 전남(81.8%), 대구(76.0%), 대전(71.4%), 경남(70.1%) 등 순이었다. 미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2.6%)이었다. 하지만 미납 규모로는 481개교가 신설된 경기도가 2조4천444억여원 중 1조3천720억여원(56.1%)을 내지 않아 가장 컸다. 현행 ''학교용지확보등에관한특례법''은 100가구 이상 주택건설용 토지 조성ㆍ개발 지역이나 공동주택 건설지역에서 교육청과 시ㆍ도가 학교용지 매입비용을 반반씩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황우여 의원은 "각 지자체의 재정 상황상 부담금 지급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은데 경기도 등 일부 지역 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를 대규모로 신설할 계획이라 이 상태로는 지속이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hwangch@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1
- 태양소금 천천히 익어가는 3無 3有 느린 섬 ‘증도’ 치따슬로(citta slow), 슬로우시티의 이탈리아 말로 천천히 살며 자연, 문화와 더불어 인간 생물 간의 다양성과 차별성의 특색을 제대로 지키며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도시를 말한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은 면적 40.03㎢에 증도·화도·병풍도·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 등 6개의 유인도와 108개의 무인도 등 총 11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 3월 증도대교가 개통돼 더욱 쉬워진 3無 3有의 섬이다. 3무는 담배 가게, 경유차, 공해. 3유는 소금, 낙조, 별밤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갯벌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한 우전해수욕장, 옛 선조들이 물고기를 잡던 독살,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 순교지가 있다. 더불어 국내 최대·최초의 증도갯벌생태전시관·소금박물관 등 전통과 현대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천일염은 모든 작업 과정이 사람의 손을 거친다. 염전에 물을 가두고 말리기를 반복하며 햇볕과 바람, 염부의 땀과 정성, 기다림을 통해 비로소 눈꽃송이처럼 빛나는 소금 결정체가 된다. 1953년 문화재로 등록된 국내 최대 단일 염전 ‘태평염전’ 갯벌 위로는 470m의 목재로 만든 짱뚱어다리가 놓여 있다. 밀물이면 바다 위를 걷는 환상적인 느낌과 함께 썰물 때 짱뚱어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짱뚱어다리 위에서 보는 환상적인 일몰과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은 환상적이다. 해안선을 따라 가다 보면 신안해저유물 발굴 해역을 볼 수 있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친 발굴과 인양 작업 끝에 중국 송나라·원나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 금속제품, 석제품, 동전 류, 자단목 등 유물 574점이 인양됐다. 현재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발굴 기념비에서 보물선 발굴해역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발굴 해역은 국가사적지로 지정됐다.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낙조전망대도 있다. 해안 길을 따라 증도와 화도 사이 약 1.2km를 바다 속 돌다리 노두가 나타난다. 노두 위로 도로가 놓여 물때를 맞추면 차로 화도에 건너갈 수 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화도는 선화공주가 꽃을 가꾸어 해당화 꽃이 만발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만조 때면 꽃봉오리처럼 아름답다. 4월~10월 태평염전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소금 만들기 체험은 소금 창고 하나를 개조한 박물관과 소금동굴 필링 센터도 있다. 여행객들이 천일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소금을 채취하는 방법, 바닷물을 퍼 올리는 수차 돌리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자전거 트래킹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자전거의 섬’ 선포해 자전거를 섬 곳곳에 400여대를 비치해 주민은 물론 관광객도 무료이용 가능하다. 16km자전거일주 코스를 비롯해 해송 삼림욕 코스, 해저 보물선 코스, 드라마 세트장 코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기존 주택들의 개·보수를 한 민박집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직접 기른 야채들로 식사도 가능하다. 마을별 특색 있는 테마로 펜션이나 리조트도 있다. 대한민국 대표슬로시티 증도로 가는 길은 오감을 깨울 만큼 감성적이다. 길 양편에 늘어선 가로수 사이로 보이는 집들의 60년대 풍경은 붉은 황토밭과 짙은 서정이다. 송원대 해저 유물 발굴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방축리 뒤 바닷가 해안 일주 관광도로 체험할 수 있다. 1경.기암절벽과 해송: 절벽 아래 기암괴석이 펼쳐진 수평선과 맞닿아 장관을 이루는 리아스식 절벽 해안선의 해송의 모습 강인한 아름다움이다. 2경. 절벽의 갯바위 동굴: 초소 터를 따라 산길을 내려가면 갯바위 동굴(왕청)좁은 절벽과 왕청 바닥에 깔려있는 몽돌들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한다. 3경. 금빛바다와 호수: 초소 정상에서 중국 대륙으로 이어지는 수평선의 아름다운낙조 때 생기는 오메가 현상의 환상적인 모습과 금빛 바다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4경. 삼지창 소나무: 장물 도로 위쪽에 소나무 한그루가 밑 둥부터 똑같은 크기의 가지 3개가 자란 모습이 마치 삼지창을 연상케 한다. 주변에 소나무 분제로서의 손색이 없는 해송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5경. 비상하는 큰 새: 장물 모퉁이를 막돌아가면 세계에서 가장 큰 새를 발견하게 된다. 서해 바다를 향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산의 형세가 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6경. 하트 모양의 해수욕장: 내리막길 따라 눈앞에 하트 모양을 한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수평선에 노을과 낙조가 어우러진 휴양의 섬, 수많은 보물을 간직한 보물섬. 증도는 순수하고 넉넉한 심성을 지닌 인정이 넘치는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09
- 기고(이동진) 지방자치의 핵심 가치는 ‘주민참여’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얼마 전 도봉구 내에 우체국 신축에 관한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왔다. 그 동네에는 은행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었는데 우체국이 금융기능도 담당하고 있어서 주민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허가를 내주기 전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듣도록 했다. 주민설명회에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우체국이 들어오면 택배차량이 많이 드나들고 그로 인해 주민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건축주가 주민들 피해를 고려해 편의시설을 함께 지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 결과 구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작은 공원이 생겼고 골목길도 넓어지는 ‘덤’을 얻게 됐다. 의례적 행사에서 잔치로 구청장에 취임한지 100일이 훌쩍 지났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지만 그 와중에서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은 ‘주민참여’라는 화두였다. 주민은 행정서비스의 대상이면서 또한 주체라는 사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 그 자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려 했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이고, 주민참여야말로 지방자치의 기본적 전제이자 핵심적 가치인 것이다. 지금까지 주민은 행정서비스의 대상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다보니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된 주민들이 사후에 문제를 제기해 불필요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택가 변전소와 골프연습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 주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시설물이 들어서기로 결정되자 주민들은 장기간에 걸쳐 집단적으로 민원을 제기했고 구에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많은 예산과 시간이 투입되는 등 만만치 않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주민이 참여하면 의례적이고 일상적인 축제도 문자 그대로 잔치로 바뀐다. 구에서 매년 개최하는 도봉산축제가 그랬다. 그동안은 기획사에 예산을 주고 모든 것을 맡겨버렸다. 유명가수를 초청해 관중을 동원하는 손쉬운 방법으로 진행해왔다. 올해는 4회째 행사를 준비하면서 준비과정에서부터 주민참여방식을 택했다.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축제준비위원회에서 축제 전반을 맡았고 대부분 공연은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지역 내에 거주하면서 문화예술적 재능을 가진 개인과 단체가 참여해 진행했다. 공연에 참가한 한 초등학교 합창단의 경우 땡볕에서 연습을 하던 어린이 한명이 심각한 두통을 호소하면서도 무대에 서겠다고 고집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도 했다. 행정 파트너이자 주체 주민참여는 주민을 행정행위의 대상이 아닌 파트너로, 더 나아가서는 주체로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일회적이거나 사안별 참여가 아닌 지속적이고 제도적으로 주민참여를 보장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주민참여 기본조례를 시행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주민참여예산제도도 조례로 명문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동 단위에서부터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좋은 마을 만들기’ 시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동에 일정한 예산을 배정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식이다. 행정과정에 주민이 참여한다는 것은 공무원에게는 귀찮은 일일 수 있고, 빠른 결정과 시행에 장애로 여겨질 수도 있다. 시행착오 역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주민에 대한 신뢰와 함께 참여 없이는 자치도 없다는 인식을 확고히 할 때 풀뿌리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5
- 세종시 첫마을 1582가구 분양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은 세종시 첫마을에 건설되는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1582가구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세종시에서는 첫 분양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시범단지에 건설되는 것으로, 전체 6520가구 중 1단계로 공급되는 물량이다. 유형별로는 59㎡ 241가구, 84㎡ 699가구, 102㎡ 200가구, 119㎡ 414가구, 140㎡ 11가구, 149㎡ 17가구로 구성됐다. 공급가격(전용면적 84㎡ 기준)은 평균 2억2700만원(3.3㎡당 639만원). 층·향·조망 등에 따라 1억9200만원(3.3㎡당 547만원)~2억4000만원(3.3㎡당 674만원)까지 가격을 달리했다. “이는 인근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고 LH는 설명했다. 분양대금은 계약체결시 계약금 10%, 중도금 50% 및 입주시 잔금 40%를 납입하면 된다. 특히 중도금은 무이자 대출이 지원된다. 공급방법은 특별분양 1107가구, 일반분양 475가구며, 특별분양 미신청분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된다. 일반분양은 지역제한없이 전국 어디서나 청약통장으로 신청할 수 있다. 계약체결일(12월초 예정)로부터 1년 후 전매도 가능하다. 29일 입주자모집공고를 하고 11월 9~18일까지 접수한다. 문의 LH 세종시건설1사업단(041-860-7970).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6
- ‘도시형 생활주택’ 한달새 70% 증가 지난달 인허가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9월 인·허가된 도시형 생활주택이 2496가구로, 8월(1428가구) 대비 7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해 5월 도입된 주거형태로 △단지형 다세대주택 △원룸형 주택 △기숙사형 주택으로 나뉜다. 20가구 이상 150가구 미만으로 구성되며, 빠르고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각 종 설치기준을 완화했다. 지난해 1580가구가 공급(인·허가 기준)됐으며, 올 상반기 3908가구, 7~9월 5102가구로 공급이 늘고 있다. 올해 인허가된 물량을 유형별로 보면 원룸형주택이 7746가구(86.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단지형 다세대주택과 기타가 각각 772가구(8.6%) 492가구(5.4%)다. 지역별로는 서울 3238가구(35.9%), 대전 1091가구(12.1%), 경기 990가구(11.0%), 부산 935가구(10.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 들어 준공된 물량(9월말 현재)은 서울 302가구, 부산 419가구 등 총 1201가구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주택, 특히 원룸형은 주로 도심내 임대주택으로 공급되고 있는데다, 건설기간도 6개월~1년 이내로 짧아 전·월세 가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5
- 저소득 부자(父子)가정 공동생활시설 연다 서울시 화곡동에 저소득 부자가정을 위한 공동생활시설이 처음 문을 연다. 서울시는 저소득 부자(父子) 가정의 자립을 돕고자 12월 초부터 시범적으로 강서구 화곡동에 ‘부자공동생활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아버지와 자녀로 이뤄진 가정만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공동생활시설이 시내에 마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최근 지하 1층, 지상 3층, 총면적 510.45㎡ 규모의 SH공사 임대주택 한 동을 빌려 건물 전체를 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1·2층에 2가구씩 부자가정에 제공되며, 3층은 공동 식당과 옥탑 공부방, 지하층은 사무실, 상담실, 프로그램실, 공동 생활주거공간으로 조성된다. 입주 대상은 아버지와 18세 이하 자녀로 구성되면서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 기준 130% 이하인 저소득 가정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주택 임대료와 공동급식비 등이 전액 무료이며, ‘싱글대디’가 일터에 나간 동안 자녀를 돌보는 직원이 상주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사업의 성과가 좋으면 점차 시설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5
- 경제시평-최동술-기존필자-화요일 엔고로 신음하는 일본경제 최동술 2008년경부터 엔고경향인 환율은 2010년3월이후 급속하게 진행되어, 9월10일에는 1달러에 82엔대를 기록했다. 9월15일, 일본은행과 정부는 2조엔 규모의 시장개입을 실시했지만, 겨우 2엔정도 잠시 주춤하는데 불과했다. 다시 10월22일에는 80엔으로 상승, 엔고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고는 미국경제의 침체에 의한 바가 크다. 미국경제는 개인소비와 주택판매호수가 최저수준을 보이는 등,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고, 장기금리도 2%대까지 저하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재정상황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GDP성장율만 보면, 2010년 1월 - 3월기간은 1.2%(연율5.0%)로 매우 높았고, 4 - 6월기간도 0.4%(연율1.4%)를 기록하고 있다. 1- 6월의 반년간을 보면, 미국과 EU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상태이다. 엔고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흑자가 늘어, 1조6759억엔의 흑자(7월중)를 기록하고, 외화준비고도 1조500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급격한 엔고의 일본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일본은행과 정부는 시장개입을 실시하였지만, 그 효과는 매우 미흡했다. 환율은 각국이 협조개입을 하지 않는 한, 그 효과는 매우 한정적이고 몇일간의 시간벌기에 불과하다. 엔고가 지속되자, 수출기업은 1달러에 90엔정도로 상정했던 환율을 80 - 85엔으로 5엔정도 수정하고 있다. 정밀기기의 니콘은 1달러에 90엔이라는 하반기의 상정환율을 수정하기 시작했고, 소니도 90엔에서 80엔대 전반으로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닌텐도는 95엔에서 85엔으로, 혼다계열의 자동차 부품메이커인 에프테크도 85엔에서 82엔으로 이미 수정했다. 누무라증권의 시산에 의하면, 1엔의 엔고로 주요 상장기업 400사의 경상이익은 1345억엔, 비율로서는 0.6% 감소한다. 회복선상에 있었던 기업실적은 수출주도에 의한 것이어서, 엔고로 인해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 소니는 1엔의 엔고로 연20억엔, 니콘은 7억엔의 영업감익이 발생한다. 도시바는 엔고로 인해 2010년9월 중간결산의 예상을 5월지점의 3조3000억엔에서 2200억엔을 인하하여, 3조800억엔으로 하방수정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엔고의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강조하는 주장이 많은 편이지만, 엔고에서 오는 이득을 강조하는 주장도 최근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들어, 일본정부와 기업은 엔고로 인한 강하고 풍부한 엔을 사용하여, M&A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천연자원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NTT데이타는 10일21일 1000억엔을 투자해 미국의 IT기업 킨회사를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경제산업성은 물비지니스에 집중투자하는 1000억엔규모의“물펀드”를 민간자본을 중심으로 설립하여, 엔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해외 수자원회사의 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세계최대의 유럽“물메이저”에 대항하려고 하고 있다. 10월23일 경주의 G20회의에서 환율인하경쟁을 자제한다는 결의안이 채택되었지만, 각국이 수출중심으로 경기를 회복하려고 하는 한, 환율안정을 위한 협조개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수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자국통화의 절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은 경기침체속에서 경기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저달러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국제적으로 일치된 결론에 도달하기 힘들 것이고, 세계경제의 곤란은 적어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