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7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국 대리운전사 15만명 시대 … 법제화 시급 산재·고용보험 사각지대 … "생계형 운전자 진입장벽 될 수 도"전국 대리운전사 15만명. 하루 대리운전 건수 70만건. 연간 매출액 5조원. 전국의 밤 거리를 지배하고 있는 대리운전. 대리운전사는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노동법상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산재보험, 고용보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과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트럭운전자 등 특수고용 4대 직종에 한해 제한적이나마 산재보험 가입을 허용했지만 대리운전기사들은 이마저도 제외됐다. 이 때문에 업무 도중 사고를 당해도 어느 곳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한다. 또 사업주는 등록만 하면 누구나 사업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 년에 수십여개의 회사가 생겨나고 경쟁력이 없으면 곧바로 문을 닫는다. 업체에서 사원의 복지여건을 챙길 수 없는 것이 바로 경쟁력 탓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자본으로 많은 수익을 남겨야 한다. 심지어 초보 운전자도 대리운전기사로 채용되는 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회에 계류 중인 대리운전업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대리운전업체와 기사들이 증가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자 국회는 2009년 '대리운전법안'을 상정했지만 아직 표류중이다.이들 법안은 대리운전 사업을 위해서는 법적인 등록 요건을 갖춰야 하고, 대리운전기사 자격 요건을 엄격히 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이 법안에 따르면 △대리운전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해당 기초단체에 등록해야 하고 △대리운전기사가 되려면 일정한 나이를 넘어야 하고, 또 3년 이상의 운전 경력과 대리운전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대리운전기사의 자격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사업자는 소속된 대리운전기사를 기초단체에 신고토록 했다. 대리운전기사가 되려면 대리운전자 신고필증, 보험 가입증명서가 필요하고 대리운전 사업자는 대리운전기사에게 부당이득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대리운전협회 관계자는 "대리운전기사의 85%와 대리운전 사업자의 60~70%가 법제화를 찬성하고 있다"며 "현재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업주나 기사들이 제도화를 통해 양지로 나와서 정당한 대우를 받고, 고객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생계형 대리운전자가 많은 상황에서 섣부른 법제화는 오히려 대리운전자의 진입 장벽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9
- [폭염과 싸우는 생활인을 만나다 ②초보 대리운전사 이수영씨의 하루] “딸아이 생각하며 뛰고 또 뛰겠소” 12시간 밤새 일하고 5만원 …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모든 경비 본인부담초보 대리운전사 이수영(39)씨는 지난달 처음 대리운전에 입문을 했다. 한때는 고깃집을 운영하던 어엿한 사장님이었지만 극심한 불경기로 문을 닫고 주유소부터 각종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전전하다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7일 이씨는 오후 6시 집을 나섰다. 밤새 일을 하려면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라면에 밥까지 말아서 먹고 출근했다.7시쯤 광화문 근처로 나와 콜을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찌는 듯한 폭염에 저녁 시간인데도 땀은 줄줄 흘렀다. 더위를 식히려고 커피전문점 빈자리에 잠깐 앉아 스마트폰으로 올림픽 소식을 보고 있는데 이내 종업원이 와서 짜증난다는 투로 "주문을 하지 않을 거면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멋적은 듯 일어나 자리를 비워주고 커피전문점 현관 앞에서 계속 눈치를 보며 콜이 뜨길 기다렸다. 먼저 콜이 뜬 곳은 삼청동 인근 식당. 강남으로 가는 손님이다. 이씨는 잽싸게 콜을 잡고 손님에게 전화를 했다. 초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거나하게 취한 목소리로 자리를 옮겨 술을 마셔야 되니 빨리 와 줄 걸 부탁했다. 이씨는 뛰기 시작했다. 4개의 신호등을 건너 15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손님은 늦었다는 표정으로 빨리 강남의 한 술집으로 가줄 걸 요구했다.이렇게 시작된 일과는 강남에서 사당으로 사당에서 의왕으로 의왕서 다시 서울로 와 불광동까지 이어졌다. 다음날 새벽 4시가 돼서야 하루 일과가 끝났다. 다행히 이날은 콜이 잘 잡힌 날이다. 이씨가 이날 일당으로 번 돈은 9만원. 이중 20%는 콜센터에 소개료로 내야 한다. 또 지방에서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렌탈 승합차 차비와 콜을 잡고 손님에게로 이동하는 차비 등을 제하고 나면 5만원가량 손에 쥔게 된다. 이씨는 "그래도 허탕치는 날도 있는데 5만원이면 나은 편"이라며 스스로 위안했다.대리운전회사와 대리운전기사는 고용관계가 아니다. 골프장 캐디처럼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대리운전기사는 기본급이나 4대보험, 퇴직금, 고정급 등이 전혀 없다. 또한 교통비, 보험료, 단말기대금, 통신료, 프로그램사용료 식대 등 모든 경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이씨는 "순수입 5만원을 벌려면 10만원은 찍어야 한다"며 "일주일에 절반은 10만원도 못 찍는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얼마전 경기도 안산으로 손님을 3만원에 모셔주고 나오는데 차가 없어 3시간을 걸어 나온 적도 있었다"며 "늦은 밤 가로등도 없어 무섭기도 했고 이런날은 완전 공치는 날"이라고 토로했다.그는 "매너 좋은 손님만 만나면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욕설은 물론 폭행까지 하는 손님을 심심찮게 만나기 때문이다. 때로는 술취한 여성손님이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이런 일로 어떻게 먹고 사냐'며 핀잔을 들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다"고 했다.이씨가 하루 종일 들여다 보는 스마트폰에는 유치원생 딸의 사진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씨는 일하는 도중 배가 고파도 돈이 아까워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등으로 끼니를 떼운다. 이씨는 "아무리 힘 들어도 그때마다 스마트폰을 보며 집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을 딸 사진을 보며 기운이 난다"며 애써 웃어 보였다.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9
- 안양시, 예술공원에서 물가안정 캠페인 열려 지난 27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전11시 안양예술공원에서는 물가안정에 대한 캠페인이 열렸다. 경제위기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뛰어 오르는 물가안정과 관련해 안양시 지역경제과 직원들과 물가모니터 회원들이 캠페인을 벌인 것. 이날은 시에서 지정한 2020가격안정실천업소 홍보와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에게 일일이 팜플렛을 나누어주며 업소들을 소개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2020가격안정실천업소는 안양시 관내 16개 식당이 그 대상이며 약20%정도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 또한 만족할 수 있는 업소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경제과 민수기 과장은 “안양시는 그동안 물가안정을 위해 꾸준히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그로 인해 지방물가 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2011년 행안부 평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었으며, 다양한 지방물가 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물가안정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시장 친화적 물가대응과 시민들의 생계비 부담 경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8
- 군포, 유수지와 하천에 미꾸라지 방류로 친환경 방역 실시 군포시가 미꾸라지를 이용한 친환경 방역을 실시한다. 시는 27일 광정동 중앙공원 내 유수지(산본천 시작점)에서 미꾸라지를 방류, 생물을 이용한 모기 유충 등 해충 방역을 최초로 실시했다.미꾸라지는 물 위아래를 수직으로 오르내리며 하루에 1100마리 이상의 유충을 포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모기 등 해충의 천적으로 불린다. 또 미꾸라지는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오염된 물에서의 생존력도 높아 지역 내 다양한 수질의 하천에서 해충 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김미경 보건소장은 “사업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미꾸라지 방류 전 유수지와 산본천의 물을 채취해 유충의 개체수를 파악하고, 방류 후 15일과 30일에 다시 물을 채취해 유충 개체 수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미꾸라지 방류 효과가 검증되면 사업 대상 하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청결하고 건강한 도시 조성을 위해 해충 신고센터(390-8944)를 설치·운영하는 등 방역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방역을 위해 시는 연막방역을 최대한 자제하고, 정화조 5100개소에 사계절 분무소독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8
- [신문로] 건강정보이해능력 제고의 필요성 박병현/부산대 행정대학원장, 사회복지학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개인의 건강증진과 의료비 지출의 감축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정보이해능력(health literacy)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이란 건강에 대한 단순한 지식을 넘어 개인이 의료와 관련된 적절한 의사결정을 스스로 내리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대로 얻고, 처리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진료 상담 시 의료진의 설명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건강상태 질문지와 동의서 양식을 읽거나 작성할 수 있으며, 건강교육자료를 이해할 수 있고, 기본적인 투약설명과 투약방법 등의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이 건강정보이해능력이다. 외국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의료정보를 오해하기 쉽고, 의사의 지시를 이행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으며, 기초적인 의료지식을 얻고 이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어 건강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적절하게 내리지 못한다. 우리나라 교육개발원의 조사에 의하면 감기약과 같은 일반의약품의 복용 안내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72.4% 밖에 되지 않으며, 의사 처방전의 지시사항과 같은 기초적인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에서 한국은 OECD 국가들 중에서 최저 수준이다. 그러면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첫째는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진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높다. 의료서비스 이용률 높아져미국의 경우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은 사람들의 입원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29%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건강에 대한 정보이해능력이 낮으면 의료서비스를 지나치게 자주 이용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달리 표현하면,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필요한 의료서비스는 놓쳐버리고 필요하지 않은 의료서비스를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 둘째는 사람들의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으면 결과적으로 보건의료비 지출이 늘어난다. 한 연구에 의하면,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은 사람들의 연간 건강보호비용은 높은 사람들보다 4배나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커네티컷대학의 연구는 낮은 건강정보이해능력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의료비용은 연간 1,060억 달러에서 2,36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현상과 평균수명의 연장이 의료비 지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이미 높은 의료비지출 수준이 국가발전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는데 그 방법들 중의 하나는 건강이나 의료정보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수준을 높여 의료서비스를 정확하게 이용하고 불필요한 진료행위를 줄이는 것이다. 특히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떨어지는 계층은 노년층, 다문화 가정, 장애인, 그리고 저소득층들이다. 노년 계층이 젊은 계층보다, 저소득층이 중산층이나 고소득층보다, 다문화 가정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의료비 지출이 더 많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이들 계층이 건강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노년층 등 위한 정보매뉴얼 만들어야그래서 노년계층이나 저소득층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의료관련 정보매뉴얼을 만들고,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국말이 서툰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병원에서의 통·번역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IT 기술이 발달한 한국의 장점을 살리려면 보편화된 스마트폰에 의료나 건강에 관한 정보를 탑재하여 사람들이 쉽게 건강에 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개인의 건강증진과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8
- [전대환 칼럼] 시급 5천원으로 인간다울 수 있을까? 한울교회 목사/구미 YMCA 이사장올림픽에서 선전하는 우리 선수들 덕에 더위를 잠깐 동안씩은 잊고 살지만 올해의 삼복더위는 유난히 극성이다. 요즘 같은 날, 한낮에 냉방시설도 없는 곳에서 일하는 이들은 이만저만한 고생이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는 '폭염수당'이라도 넉넉히 지급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낮도 낮이지만 열대야 때문에 밤에 잠을 자는 것도 고역이다. 그래도 입추 값을 하느라고 이제는 아침저녁 공기가 조금씩은 달라짐을 느끼지만, 지난 한 주간 동안은 옥상에다가 텐트를 치고 거기서 야영을 했다. 그나마 밤을 시원하게 보낸 덕에 몸이 가벼워서 낮에 일하는 데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사람에게 휴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은 기간이었다.우리의 에너지는 휴식에서 나오는 까닭에, 구약성경에서는 '안식일'을 삶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날로 강조하면서, 안식일에는 주인만이 아니라 종들이나 짐승들까지도 쉬게 해주라고 했다. 이날에 스스로 일을 하거나 남에게 일을 시키는 자는 죽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한다. 정부의 관리들은 물론, 기업 하는 사람들이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대목이다.몇 해 전, 법정노동시간을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는 건에 대해서 논의할 때 경영자총협회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독일은 법정 노동시간이 48시간이고 우리나라는 44시간인데 더 줄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실제 노동시간은 독일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더 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쉬는 시간은 OECD 나라들 가운데서 꼴찌다.한 달 25일 일해도 97만원간디는 '나라가 망하는 일곱 가지의 조건'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원칙 없는 정치, 도덕 없는 상업, 노동 없는 부(富),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양심 없는 쾌락, 그리고 희생 없는 신앙이 그것인데, 구구절절 옳은 지적이다. 그 가운데서 가장 심각한 것이 '노동 없는 부'인 것 같다. 그런 사회가 되면 아무도 그것을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너나없이 그저 일확천금만 꿈꿀 것이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무조건 돈을 벌어야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도덕이나 의리나 양심 같은 것들은 헌 신짝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을 하지 않고 돈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런 사람의 수와 그렇게 얻는 재화를 최소화하여 노동자에게 돌아가게 하는 곳이 복지사회이다.얼마 전에 결정된 2013년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원이다. 노무현 정권 때 최저임금은 연 평균 10% 정도 올랐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그 절반밖에 오르지 않았다. 시급 4,860원으로 하루 여덟 시간 일하면 하루에 3만8,880원, 한 달에 20일 일하면 77만7,600원, 25일 일하면 97만2,000원이다. 그것도 일자리가 확보되어 있고, 최저시급을 그대로 다 받을 때 이야기이고, 실제 노동환경은 훨씬 열악하다.옛날 시베리아의 강제수용소에서 가하는 가장 가혹한 형별은 '벽돌 나르기'였다고 들었다. 하루는 이쪽에 산처럼 쌓인 벽돌을 반대편으로 옮기도록 하고, 다음날은 다시 그 전 날 있던 쪽으로 옮기는 것을 끝없이 반복하는 형벌로서, 아무리 일을 해도 결과가 없는 단순노동이다.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사람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고, 결국 파멸에 이른다. 아무리 뼈 빠지게 일을 해도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버는 현실이 무한정 계속된다면, 그것도 수용소 생활이나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다. 거기서 인간의 존엄성을 찾기는 어렵기 때문이다.간첩도 알만한 사실 모르는 높은 사람누구든 하루를 일하면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고, 한 주간 일을 하면 하루나 이틀은 편안하게 쉴 수 있어야 한다. 6년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 뒤에 안식년을 가질 여유가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입이 확보되는 가운데 그런 휴식의 기간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적어도 수백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꿈속의 떡일 뿐이다.수년 전에 정몽준 의원이 시내버스 요금이 70원쯤 하지 않느냐고 하더니, 며칠 전에는 박근혜 의원이 올해 최저시급이 5천 원이 넘지 않느냐고 말했단다. 간첩도 알 만한 사실들을 모르는 '높은' 사람이 한둘은 아니겠지만, 이들이 말하는 '경제민주화'란 도대체 무엇일지 몹시 궁금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9
- ‘레임덕’… MB물가 고삐 풀렸다 참치 맥주 이어 사이다 등 가공품 인상 봇물폭염에 채소값도 들썩 서민밥상물가 적신호가공식품값 인상이 잇따르면서 MB정부 물가통제력이 도마에 올랐다. 물가안정에 주력해 온 MB정부가 '레임덕'과 함께 물가관리에서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정부 주도로 강하게 옥좼던 가공식품값마저 고삐가 풀리면서 당장 서민 밥상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즉석밥 참치캔 맥주값 등 가공식품 인상 소식 하루만에 롯데칠성이 사이다 콜라 캔커피 등 음료수 10개 품목 출고가격을 올렸다. 빵 두부 국수 소주 등 가격인상을 앞두고 있는 가공식품도 줄줄이 대기중이다.정부의 강력한 물가통제로 그동안 억눌려 왔던 가공식품들이 하반기들어서 동시다발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표면적으론 국제곡물값 상승 등 원재료값 부담이 커진 것이 이유지만 '레임덕'을 맞은 MB정부의 가격통제가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식품업계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격인상을 시도하려다 정부 입김에 철회·번복하는 해프닝을 여러 번 연출했다. 실제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일부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추진했지만 가계소비 부담이 예상되고 물가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시책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자 고통분담 차원에서 열흘 만에 가격인상을 철회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 들어 원가 압박이 더 심화돼 이번에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조정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폭염으로 채소값까지 급등하고 있어 서민가계 주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제철 맞은 오이나 상추 등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들이 폭염에 값이 2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9월말 추석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 할때 물가불안 우려감은 커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52개 주요 생필품 소비자물가 동향' 즉, MB물가지수에 따르면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15개에 그친 반면 36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을 정도로 밥상위 물가엔 오래전부터 빨간불이 켜졌었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9
- 구미정수장 독성 녹조 한달 전에도 검출 수자원공사, 활성탄 투입 자체 대책 착수하고도 '쉬쉬' … 환경단체 "간질환 유발 물질도 검출"낙동강 중상류지역까지 녹조현상이 확산되면서 낙동강 원수를 정수해 먹는 대구 경북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구미정수장의 원수에서 환경부 권고기준 이상의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독성물질 검출농도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회피하며 안전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먹는 물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9일 내일신문이 입수한 자료(사진)에 따르면 구미정수장 원수에서 독성물질인 지오스민이 7월에도 환경부 권고기준인 20ppt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사한 구미정수장 원수의 지오스민 현황에 따르면 7월 5일 구미정수장의 원수에서 나온 지오스민 검출농도가 21ppt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3월 15일에도 10ppt, 6월 28일에도 14ppt가 각각 검출돼 올해 상반기중에 이미 구미정수장에서는 녹조의 독성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돼 물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원수의 지오스민 농도는 정수과정을 거쳐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오스민 농도가 최고치에 달했던 7월 5일의 경우 정수된 물에서도 4ppt가 검출됐으며 8월 2일 원수에서 확인된 5ppt도 정수에서 2ppt로 낮아졌을 뿐이었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로 정수처리 후에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악취를 풍긴다. 지오스민에 대한 먹는 물 기준은 현재 없으며 환경부 권고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구미정수장에서 독설물질 농도가 급상승하자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초 일주일동안 독성물질 제거를 위해 분말활성탄을 대거 투입했으며 8 월초에도 5일동안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낙동강 보의 유동보를 통해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8일부터 안동댐의 수문도 일부 개방해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지난 6일에도 녹조 현상이 발견된 칠곡군 석적읍 중리 낙동강에서 물을 떠 검사한 결과 남조류의 일종으로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특히 구미정수장의 경우 남조류나 '클로로필a'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을 뿐만 아니라 녹조를 제거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은 2014년이 되어야 완공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구미정수장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8일 해명자료를 내고 구미정수장 상수원수의 지오스민 검출 농도는 환경부 먹는물 권고기준인 20ppt보다 훨씬 낮은 5ppt(8월 2일 기준)이며, 조류 독소물질은 원수와 정수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공은 또 지난 6일 구미정수장의 원수와 정수에 대한 수질분석결과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소물질 모두 불검출됐다고 해명했다구미정수장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시설로 낙동강 원수를 정수해 구미와 김천, 칠곡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루 27만6000톤의 시설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 하루 18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구미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9
- 사랑받고 싶은 아이들 글 : 포낙보청기 & 펄 청각재활연구소 오진주 상담원“외로워요.. 저 학교에서 우울증 검사했는데 제가 제일 높데요.”“친구들은 다들 나만 미워해요”“이제 다 필요없어요.. 친구도 엄마·아빠도.. 선생님도..” 어느날 갑자기 우리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하늘이 무너지는 감정을 경험하게 되겠지요. 사람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가족·친구·학교·지역사회를 만들고,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사람은 관계속에서 사랑과 인정을 받을 때, 자신의 존재에 대해 가치를 느끼며 건강한 삶을 유지합니다. 어려서부터 경험한 인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건강한 자아가 생겨나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됩니다. 그러나 인생이란 매우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랑과 인정에 굶주린 어린아이를 마음에 품고 성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계를 맺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대상은 부모입니다. 상호 대화가 어려운 출생 후 3세까지의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 음성, 스킨십 등의 반응을 통해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매깁니다. 부모가 무한히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낼 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줄 때, 아이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게 됩니다. 아이들은 따뜻하고 지지적인 태도를 보이는 부모를 통해 세상은 ‘안전하고 살만한 곳’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나아가 세상을 탐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됩니다. 이 시기 지나치게 엄격하고, 체벌적인 양육태도는 아이로 하여금 ‘나는 가치없는 존재야’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훈육할 때에는 강경하지만 부드러운 말투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행동은 나쁘지만, 아이의 존재 자체는 더없이 소중한 것이니까요. 우리 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자녀의 양육이 주로 어머니들의 몫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엄마가 아이를 보살펴주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가족구성원 특히 아버지와의 역할분담을 통한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부모와 보내느냐보다는 얼마나 깊이있게 아이와 시간을 보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하루종일 부모의 사랑에 굶주린 아이는 엄마·아빠를 보자마자 안기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피곤하고, 밀린 집안일이 먼저 눈에 보이겠지요. 때문에 아이를 안아주거나,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지 못합니다. 이 때 아이들은 좌절감과 거절감을 느끼게 되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 심한 아이들은 자기 존재에 대해 낮은 가치를 부여해 지나치게 위축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퇴근 후 아이를 처음 만나는 5분, 그 황금시간을 활용하세요. 집에 도착한 그 시간 바로, 엄마·아빠도 우리 아이를 너무 보고싶었다고, 그리웠다고 말해주세요.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요. 꼬옥 안아주세요. 집안일 보다 아이를 사랑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그 안에 우리의 아이들은 부모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추를 잘못끼운 옷은 맵시가 나지 않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맺는 부모와의 관계는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첫 단추입니다. 첫 번째 단추를 소중히 여기는 방법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마음을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8
- 생생체험노둣돌, 2학기 교과서 체험으로 미리보기 "토종 민물고기랑 연꽃이랑 놀아요"여름방학을 맞아 맞춤형체험학습 전문 ‘생생체험노둣돌’에서는 ‘2학기 교과서, 체험으로 미리 보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에 제격인 냇가에서 물고기 잡기와 대표적 여름 꽃인 연꽃과 맘껏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양평에 위치한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방문해 다양한 수생식물과 연꽃을 관찰하고 세밀화그리기를 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유일 민물고기 연구소인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에 있는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에 가서 다양한 우리 토종 물고기에 대해서 공부한 후 인근의 흑천 냇가에 가서 직접 물고기 잡기를 할 예정이다. 기타 ‘2학기 교과서, 체험으로 미리 보기’ 시리즈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는 곳: 양평 세미원, 두물머리, 민물고기생태학습관, 흑천 일대- 날짜: 8월14일(화) 안양시청/군포시청 출발- 신청 및 문의: 생생체험 노둣돌(031-395-2004/392-2995) (http://blog.daum.net/syouyou)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