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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주의 세상탐사] 런던올림픽과 직업병 언론인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불볕더위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살인 더위다. 뉴스도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것을 원한다. 우리를 가장 시원하게 해주는 소식은 나라 안에서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은 런던올림픽에서 부상을 딛고, 오심의 악몽을 견뎌내고 값진 승리를 일궈내 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소식에 열광한다. 물론 시원한 소식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펜싱과 유도 등에서 이해할 수 없는 오심으로 정말 우리들을 열 받게 하는 뉴스도 있다. 정말 열통 터진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열통을 내야 할 일들은 런던이 아닌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울이 35도를 오르내리고 40도까지 치솟은 곳까지 있다는 이런 기록적인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시위는 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삼성 규탄 1인 시위다. 환경활동가들이 체감온도 40도를 오르내리는 광화문 한복판 아스팔트 위에서 지난 1일 낮 12시부터 1시간씩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시위는 올림픽 폐막일인 13일까지 계속된다. 이들이 살인더위와 싸우며 시위를 하는 까닭은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휴가철이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적고 언론의 관심도 온통 올림픽에 쏠려 있는데 왜 하필이면 이 때 시위를 하는 걸까? 삼성이 런던올림픽 공식후원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세계적인 기업 삼성에 대해 자랑스럽게만 여기지 말고 삼성이 숨기려 하는 그림자도 눈여겨 봐달라는 하소연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세계 유수 기업들이 직업병 감추기 내지는 꼬리 자르기 올림픽을 벌이게 된다면 단연 삼성이 금메달을 따지 않을까 하는, 발칙한 생각을 해본다. 삼성은 런던올림픽 공식 후원자그동안 삼성의 최고책임자가 삼성전자에서 벌어지고 있는 백혈병 등 직업성 암 사건을 다루는 행태를 보면 동네 가내공장 주인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확인된 사망 노동자만 56명, 전체 피해자는 146명에 이른다. 반도체공장 등에서 일하다 직업 관련성으로 의심되는 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과 같은 희귀암에 걸린 삼성노동자들이 직업병 인정도,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숨져간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삼성 반도체 공장 백혈병 사건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촉매제 구실을 했던 고 황유미씨 가족을 포함한 여러 직업병 피해자들의 한 맺힌 사연은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이란 책에 잘 녹아 있다. 눈물과 분노 없이는 결코 이 책을 읽을 수 없다. 삼성전자에서 청춘을 바쳤지만 결국은 직업성 암에 걸리고 버림받은, '무늬만 삼성인'인 11명 노동자의 고통스런 삶을 기록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들의 고통스런 삶의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다. 실제 일어난 일의 전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책이나 영화나 다큐멘터리나 시사프로그램이 아니다. 국민의 관심과 행동만이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볼 수 있다. 지난 여름 삼성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는 국민이 많아질수록 삼성전자 직업병 사건은 꼬인 매듭이 풀릴 수 있다. 이미 많은 정치인들이 삼성에 포위됐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새로 구성된 19대 국회 정기국회가 살인더위 속 광화문 시위에 대한 해답을 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사건 해결 촉구 1인 시위자의 곁에는 지난 5월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릴레이 일인시위자가 형제처럼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다. 요 근래 직업병 사건하면 사람들은 삼성반도체 사건을 떠올리고 환경병(공해병)하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떠올린다. 직업병과 환경병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노동자가 위험하면 시민도 위험한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가 52명, 피해자는 모두 174명이라고 하니 삼성반도체 공장 노동자 피해 규모와 공교롭게도 서로 엇비슷하다. 직업병 인정 못받고 숨진 노동자 많아폭염이 2주 이상 계속되는 때 직업병이나 환경병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염치가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돈 있는 사람은 외국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가 있을 동안 억울한 희생을 당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삼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책을 세워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값진, 우리 사회의 깨어 있는 이들이 일으키는 청량 한 바람이 아닌가 싶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3
- [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 공자가 청춘에게] ‘맨발의 청춘’ 공자의 인생고백 윤수정/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수밭/신창호 지음"사람들은 나를 태어나면서부터 세상만사를 아는 존재, 이른바 생이지지자(生而知之者)라고 추켜세우지만, 사실 전혀 아냐." 공자의 고백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는 야합소생, 볼품없는 외모, 혼자 놀기의 달인, 두 부모를 모두 여윈 고독한 청춘이었으며 일생동안 곤궁한 생활을 했고, 아버지의 산소가 어딘지도 모르던 불효자식이었다. 그러던 그가 '문화의 황제', '학문의 제왕', '성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저자가 '공자야말로 시대를 초월해 오늘의 청춘에게 더 없는 모델이다'라고 소개하는 공자는 오늘날 우리의 청춘과 다름없는 '맨발의 청춘'이다. 그렇다고 있지도 않은 공자를 창조했다거나 공자의 메시지를 지어낸 것은 아니다. 저자는 '논어'를 중심으로 '공자가어', '사기'의 '공자세가', '시경', '서경', '주역' 등을 참고하여 재구성하고 고백 형식을 취해 쉽고 생생하게 들려준다. 정나라 사람이 공자의 모습을 보고 상가지구와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춘추의 혼탁한 시대에 뜻을 펼치기 위해 온 세상을 유세하고 다녔으나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말이 좋아 '천하주유'지, 사실 백수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공자는 이것을 부끄러워하지도 비관하지도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는 청춘에게 '결핍은 에너지가 되고 초라한 만큼 희망을 꿈꾸게 되므로 오히려 굶주려 있는 청춘을 찬양한다'고 말한다. "나는 정말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두려워. 태양이 떠오르는 길목에서 하루를 준비하는 청춘이야말로 이 사회를 책임질 미래의 거울이지." 그러나 자신의 할 일을 찾아 노력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하는 청춘이라면 결코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20대라도 내일 모레 죽음을 예비하는 노인의 마음을 갖고 있으면 그 사람은 늙은이다." "나는 청춘의 시기에 미천했다. 그렇기에 남들이 하지 않는 천한 일들을 많이 했고, 일을 하기 위해 여러 재주를 익혔다." 공자는 청춘시절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큰 과제였으므로 계씨가문의 창고지기, 목동으로 일했다. 고생이라면 고생일 수 있으나 그 시절은 공자의 자부심이 됐으며, 삶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한다. 또한 시련의 시간이 다가올 때마다 그가 가진 재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진정 즐길 수 있는 인생의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고 말한다. 그토록 힘들게 '나'를 세웠기에 온갖 험난한 굴곡으로 점철된 인생을 좌초하지 않고 건널 수 있었다. 그래서 공자는 어떤 난관과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나를 세우는 것'이 바로 청춘이 해야 할 일이고, 바로 세상일을 뚫고 나갈 힘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그려진 공자는 완벽한 모습이 아니다. 인생을 먼저 살아 본, 통찰력 있는 스승 정도의 모습이다. 또한 좌충우돌 인생을 통해 경험하고 습득한 배움을 청춘의 선배로서 전한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제 공자가 고민하고 경험한 39개의 인생고백을 들어보자. 그리고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뚜벅뚜벅 걸어 가다보면 어느 날 짙은 주름 사이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3
- 고령자 전용 암보험 나왔다 라이나, 고혈압 무심사, 75세까지 가입 실버암보험AIA, 보험료 인상없이 30세까지 보장 어린이보험고령자 전용 암보험이 나왔다. 라이나생명은 최근 국내 최초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암보험인 '무배당 실버암보험'을 출시했다.실버암보험은 고령자들의 가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고령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고혈압과 당뇨병 질병에 대한 무심사를 적용한다. 해당 질병으로 인해 가입을 거부하지 않는 간편심사를 통해 고령자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61세부터 75세까지이며 10년 단위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해준다. 우선 암보장 개시일 이후에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일반암(유방암, 전립선암 제외)으로 진단 받으면 최초 1회에 한해 2000만원을 지급한다. 물론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진단시에도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400만원을 제공한다. 또 비교적 치료가 쉽고 경제적으로 손실이 크지 않은 기타피부암, 제자리암(상피내암), 경계성종양과 갑상선암 진단 확정시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을 보장한다. 다만, 보험 가입 후 2년 이내 암 진단시에는 치료보험금의 50%가 지급된다.홍봉성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실버암보험이 나이 때문에 암보험 상품에 가입하지 못하는 고령자들이나, 암보험을 가입했더라도 보험금이 충분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AIA생명은 임신 확인 즉시 가입 가능하고 보험료 인상 없이 30세까지 보장해주는 '무배당 현명한 엄마가 고른 AIA 어린이보험'을 내놓았다. 어린이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임신 주차에 관계 없이 임신 사실 확인시 바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산모의 고령화와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태아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여건에서, 임신 사실 확인만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또 비갱신형 상품이다. 자녀가 30세가 될 때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보장한다.어린이보험은 출산 후 선천성 이상으로 입원할 경우 하루에 3만원을 지급하고, 수술시 회당 100만원을 제공한다. 또 발병률이 높은 백혈병 등 고액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해 고액암 진단 시에 최대 1억1000만원을 보장한다. 일반암 진단시에도 5000만원을 지급한다. 자녀의 중·고교와 대학교 입학 시기에 맞춰 입학축하금을 제공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에는 사회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교통재해 장해시 장해율에 따라 최고 1억2000만원까지 보장하고 조혈모세포이식 수술 진단시 2000만원을 제공한다. 또 푸르덴셜생명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와 고액자산가들에게 업계 최고의 연금액을 지급하는 '무배당 더드림 즉시연금'을 내달말까지 500억원 한도내에서 판매한다. 공시이율은 4.9%로 가입나이는 40세부터 85세까지로 연금개시는 45세부터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의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되며 10년 이내는 연 복리 2.5%, 10년 초과시엔 연 복리 1.5%를 보장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1
- [금융인프라 세계와 나누다 | 베트남에 밥과 땀을] 우리은행, ‘밥퍼’와 함께 장애인·극빈층 찾아 직원-가족-거래기업까지 확산 … "돈 주는 것보다 땀 흘리는 게 더 보람"지난 5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출발한 자동차는 40여분을 베트남 외곽으로 내달렸다. 오후 3시를 갓 넘어 오토바이가 많진 않았다. 빠르게 중심지를 빠져나갔다. 조그마한 강이 눈에 들어왔다. 곧바로 비포장도로가 나왔다. 몇 백 미터를 지나지 않아 가건물이 나타났다. 우리은행 몇몇 직원들이 벌써 나와 배식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쪽에는 자원봉사 나온 베트남 대학생들이 '오늘은 공쳤다'는 표정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우리은행 호치민지점 직원들이 매달 한 번씩 찾는 다일공동체 '밥퍼' 현장이다. 베트남 다일공동체는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의 대명사 최일도 목사가 2002년 '한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 부상으로 알리안츠생명에게 받은 5000만원으로 시작했다. ◆"돈보다 땀을" = 최철우 우리은행 호치민 지점장은 "예전에는 직접 지원금을 주는 형식으로 도와줬는데 땀을 흘리면서 몸으로 봉사하니까 훨씬 뿌듯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호치민 지점은 2006년 지점 문을 연 이후 '사랑의 집짓기'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빈민구제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부터는 호치민시 빈딴군에서 현지 빈민들을 대상으로 밥퍼 나눔행사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화 목 토, 사흘간 오후 4~5시까지 배식이 이뤄진다. 하루 120명정도에게 밥을 제공한다. 빵과 우유도 나간다. 지체장애인에겐 직접 배달을 해주기도 한다. 지난해 우리은행 각 지점에서 우수직원으로 뽑힌 해외봉사단도 베트남으로 들어와 동참하기도 했다. 베트남의 어린이날인 지난달 1일엔 잔칫날이었다.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음식뿐만 아니라 선물이 준비됐고 공연도 펼쳐졌다. ◆"이번에 한국을 알았다" = 식사하는 장소는 좀 허름해 보였다. 비가 오면 영락없이 빗발을 맞아야 할 모양새였다. 가족단위로 오기도 했고 아이들만 따로 온 무리도 있었다. 배식대상은 고아, 편모, 편부, 조손가정이거나 장애인, 고엽제 피해자 등이었다.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조사를 펼친 이종현 베트남다일공동체 원장은 "호치민시에서 조금만 떨어져 나와도 밥을 못 먹는 빈민들이 무더기로 모여 산다"면서 "이곳은 특히 공동묘지와 화장터가 있어 일반인들에게는 회피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자나 자녀를 여러 명씩 키우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많고 특히 장애인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응웬 티 흥엉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찾아와 밥을 먹고 있었다. 그는 "물에 떠 있는 채소들을 다듬어 시장에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면서 "자녀와 손자들이 많지만 자전거로 와야 해 한 명만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장사하느라 한국이 어디있는지 잘 몰랐는데 식사제공을 받고부터는 한국에서 좋은 일을 하는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베트남 직원인 레 터 탄 응웬씨는 "호치민시에서 40분만 나가면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내가 일하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좋은 지 다시 깨닫게 됐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봉사의 바이러스 = 이날 밥퍼 행사엔 우리은행 직원의 가족까지 모였다. 학생들도 참여했다. 직원에서 가족까지 봉사바이러스가 퍼진 것이다. 최 지점장은 "낡고 비바람을 피하기 어려운 식당 천막을 새롭게 지으려고 한다"면서 "거래업체들과 협력해 십시일반으로 자재와 재원, 힘을 동원하면 좋은 식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가족에서 바이러스는 다시 '거래업체'로 넘어갔다. 그는 "거래업체와 함께 밥퍼 봉사를 했는데 요즘엔 거래업체가 자체적으로 찾는 경우도 많다"면서 "한번 해보면 또 하고 싶고 하고 나면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1시간여가 지난 시각, 다일공동체 실무진뿐 아니라 우리은행 직원, 가족도 웃고 있었다. 식사를 하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모두 밝은 웃음을 지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1
- 난치성 생리통? 올리브한의원 이효상 원장 생리통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여성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이제 매달 생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배우게 된다. 이에 따르는 생리통 역시 아기를 잉태할 여성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자연스러운 고통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자연스럽지만은 않은 ‘심한 생리통’하지만 생리통이 점점 심해져서 진통제를 먹어야 겨우 견딜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과연 이것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생리현상이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통증만이라면 그런대로 참을 수도 있겠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우울감과 짜증감이 심해지고, 소화불량이 생기는 등의 생리전증후군까지 생기면, 이때는 내가 아기를 갖기 위해 이 정도까지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억울한 마음마저 들게 된다. 이쯤 되면 뭔가 상황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비정상’인 것이 확실하다. “난치성 생리통”의 개념 필요해 의학적으로 “정상적인 생리통”이라 부를 수 있는 범주는 어떻게 될까? 1) 하루나 이틀 동안만 아플 것 : 하루나 이틀간만 아파야 정상적인 생리통이며, 3일을 넘어가게 되면 비정상적인 생리통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하루 정도 아프고 말아야 한다고 본다.2) 진통제, 피임약 복용으로 충분히 조절이 될 것 : 진통제나 피임약 복용을 해서 아프지 않아야 정상적인 생리통이다. 즉, 진통제를 먹어도 듣지 않는다면 이미 비정상적인 생리통이다. 3) 미산부일 것 : 출산 이후에 발생한 생리통은 좀 더 면밀하게 검사해야 한다. 성인이 되고 나서 발생한 생리통은 초음파 검사가 반드시 권고되는데, 이는 어려서부터 지속된 생리통보다는 기질적인 요인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이러한 범주를 넘어서는 생리통은 ‘비정상적인 생리통’에 속하며, 통상적인 진통제와 피임약 치료에 실패했다면 그만큼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생리통’으로 봐야 한다. Kerryn Phelps, Craig Hassed : General practice : the integrative approach. Elsevier, 201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1
- 건강한 우리집 만들기 프로젝트 ‘온 가족 건강플러스+’ 팔달구보건소는 건강한 우리 집 만들기 프로젝트 ‘온 가족 건강플러스+’를 운영한다. 7월23~24일, 8월7~10일 총 6회로 진행되며, 이중 하루를 택하면 된다. 오전10시부터 2시간 동안 편식예방 건강간식(또띠아만들기)체험, 개별 체성분 측정결과 설명 및 영양상담, 골다공증 검사(유료), 어린이 충치 예방 위한 불소도포와 교육 등이 실시된다. 건강에 관심 있는 가족단위로 전화나 방문 접수받으며,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문의 031-228-769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0
- ‘경찰 금품상납’ 룸살롱 더 나오나 검찰, 강남 최대 룸살롱 압수수색 … 대대적 수사 예고'룸살롱 황제' 이경백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을 전격 압수수색, 경찰 상납비리와 탈세 등에 대한 대대적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업소와 경찰 간 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강남 일대 유흥업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5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Y유흥주점과 이 업소 관계자들의 '비밀 아지트'로 추정되는 사무실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6일 밝혔다.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을 동원해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으며, 업소 관계자 10여 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데려와 조사 중이다. 룸살롱과 연결된 호텔 객실 일부를 돌면서 손님과 여성 접대부 간의 성매매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보름 전인 지난달 말 이 업소와 업소 실소유주인 김 모씨의 자택 등을 1차로 압수수색했다. 강남 최대 규모의 기업형 룸살롱인 Y유흥주점은 S호텔 건물 지하 1∼3층을 사업장으로 하고 있으며 룸 개수만 180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접대부는 400∼500명에 달하고, 많을 때는 하루 1000명 가까운 손님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S호텔 건물은 총 19층으로 1∼7층은 피트니스센터 등이, 8층 이상은 호텔 객실이 자리하고 있다. 즉, 지하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 접대부와 손님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2차' 장소인 호텔까지 바로 연결되는 이른바 '풀살롱(풀코스 룸살롱)' 구조를 갖췄다.검찰은 김씨가 룸살롱 업계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하며 큰 성공을 거둬 지난 2010년 8월 S호텔 건물을 통째로 지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김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를 소환할 계획이다.검찰은 앞서 기소한 이경백씨에게서 뇌물을 상납받은 경찰관들을 수사하던 중 Y유흥주점을 비롯한 다른 업소들에서도 뇌물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추가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의 경찰 상납 혐의뿐 아니라 탈세 및 성매매 혐의도 함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업소 간 구조적 비리와 관련된 강남 지역 유흥업소는 모두 볼 것"이라며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했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9
- 세종대왕 발자취 따라 걸어볼까 종로구 15개 주말여행 상품 개발수익금 일부는 취약계층 여행기금서울 성곽길을 따라 걸은 뒤 전통시장에서 도시락을 사 먹고, 동화작가와 함께 북촌을 둘러보며 나만의 동화책을 만들고…. 서울 종로구가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상품으로 내놔 눈길을 끈다. 특히 상품을 여행사와 협약을 맺고 수익금 일부는 취약계층을 위한 여행기금으로 적립한다.'주말이 행복한 종로여행'은 주 5일제 수업 전면실시로 여유시간이 많아진 초·중학생이 가족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5개 분야 15가지 상품. 주말이나 방학 중 학습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체험과정 중심으로 구성했다. 하루 상품과 1박 2일 상품 두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투어 등 유명여행사부터 트래블러스맵같은 공정여행 상품을 다루는 회사까지 9개 여행사가 함께 했다. 역사전통을 주제로 한 상품은 한양도성 중심지인 지역 특성을 활용한 것. 한양 도성 낙산과 북악산부터 궁궐과 종묘 세종대왕 생가 등을 돌아보며 한글 손수건 만들기, 민화부채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3종류가 있다. 점심은 5000원을 내고 먹고 싶은 걸 골라 먹는 통인시장 '도시락뷔페'로 해결하고 1박 2일 상품을 신청하면 북촌한옥마을 대표상품인 한옥민박에 하룻밤 묵을 수 있다.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상품은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몰린 지역 툭성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교과서에 나온 종로를 돌아보며 과거와 현재 의식주를 비교하거나 미술전시·연극 관람과 체험, 창경궁에서 배우는 전통 예절과 차 문화 등이다. 서울대학교 의대 학생을 조언자 삼아 의사 진로체험을 하고 신문박물관을 돌아본 뒤 광화문광장에서 취재활동을 하며 신문기자체험을 하거나 동화작가와 함께 북촌을 돌아보며 자기만의 동화책을 만드는 진로직업 연계 상품도 있다. 이밖에 청계천과 백사실계곡 탐방, 지구온난화문제를 교과서와 연계해 배우는 자연생태 상품 그리고 종로의 숨겨진 여행지를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심리치유 상품이나 외국인에게 운현궁을 안내하는 상품도 출시돼있다.참가 비용은 당일 상품은 2만5000원에서 최고 8만5000원까지, 1박 2일 상품은 10만1500원에서 13만원까지다. 각 여행사는 운영 수익금 중 일부 즉 여행자 1인당 1000원씩 종로구에 돌려준다. 여행을 원하지만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여행기금으로 적립했다가 사용하게 된다. 종로구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구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여행바우처'를 활용해 종로여행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5개 상품 가운데 '조선의 도읍 한양을 만나다'와 '우리 가족 특별한 나들이' 두가지가 '여행바우처'에 등록돼있다.김영종 구청장은 "종로 곳곳을 연계한 여행상품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부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이들과 학부모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 외에도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주말이 행복한 종로여행'은 구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문의 02-2148-186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2
- [신문로] ‘만사형통’과 ‘만사올통’ 김주언/언론인박지만씨의 아내인 서 변호사가 수백억원대의 불법대출로 영업이 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의 법률고문이었다는 이유로 의혹이 제기됐다. '사이후이(死而後已).' '논어'의 '태백' 편에 나오는 사자성어이다. 인(仁)을 완성하려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일컫는다. "죽어서야 멈출 길이니, 이 또한 멀지 아니한가"(死而後已 不亦遠乎)라는 말에서 비롯됐다. '삼국지' 때문에 널리 알려졌다. 제갈공명이 북벌을 통해 천하를 통일하겠다며 결의를 다진 출사표에 인용됐다. 이 사자성어를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에 인용하면서 사과의 진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고개를 숙여야 할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이 대통령은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구속된 이후 검찰의 기소를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 들이겠다"면서 "겸허한 마음가짐과 '사이후이'의 각오로 더욱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사과와는 어울리지 않는, 결의를 다지는 사자성어가 포함돼 논란의 빌미가 된 것이다. 여기에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복역중인 측근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가석방되면서 '사과의 진정성' 논란은 증폭됐다. 이상득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부터 '형님권력'으로 통했다. 그래서 등장한 사자성어가 '모든 일은 형님으로 통한다'는 '만사형통(萬事兄通)'이다. 이 전의원은 저축은행 등에서 7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동안 수많은 비리의혹에 휩싸였으나 임기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터져 나온 것이다. 36세 변호사가 수십명 변호사 거느려이명박 정부에서 최고의 권력을 누리던 '영일대군'은 하루아침에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에 빗대 새로 등장한 용어가 '만사올통'이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지어낸 말이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를 둘러싼 비리연루 의혹을 꼬집은 것이다. '형님' 대신 '올케'를 집어넣은 신조어이다. 김 지사는 "36세 변호사가 수십 명의 변호사를 거느리고 로펌대표가 된 올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동생 박지만씨의 아내인 서 변호사가 수백억원대의 불법대출로 영업이 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의 법률고문이었다는 이유로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법적으로 비리가 있다고 한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고, 알아보니 검찰에서 문제된 것은 없다고 하더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바로 그것이 문제"라며 "(이 전 의원은) '만사형통'이라고 수군거리고, 지적할 때마다 박 후보처럼 답했다"고 반박했다. 친인척 비리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괜찮다'며 회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인 셈이다. 박 의원은 "검찰에 가서 수사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맞섰으나 찜찜한 구석이 남는다. 박 의원의 말대로 그의 친인척을 둘러싼 의혹 중에서 검찰 수사가 시작된 것은 없다. 그러나 육영재단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을 비롯해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까지 수많은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엔 금융위원회가 박 의원의 조카와 관련된 저축은행의 비리에 대한 징계를 대폭 낮춰주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게다가 올케인 서 변호사는 아들의 서머스쿨 뒷바라지를 이유로 비밀리에 홍콩으로 출국했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국회 차원의 저축은행 진상규명을 피해 도피한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탈MB 말하지만 닮아간다는 풍자'만사형통'과 '만사올통' 논란을 지켜보면서 한 장의 합성사진이 떠올랐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을 하나로 합쳐 놓은 사진이다. 자세히 보면 얼굴 형태와 눈매 등 두 사람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널리 유포됐다. 박 의원이 '탈 MB'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이 대통령을 닮아가는 것 아니냐는 풍자가 숨겨져 있다. 박 의원은 친인척 비리의혹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으니 끝이라는 주장만 거듭해서는 안 된다. 성역없는 단호한 척결의지를 밝혀야 한다. 이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1
- “횡성축협한우 안전성은 소비자가 보증” 전국주부교실, 1년간 소 사육농가 수시 점검소비자단체가 한우 사육농가의 안전성을 직접 점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횡성군지회는 지난달 20일 횡성축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표적 한우브랜드 '횡성축협한우'가 안전하게 생산되는지 현장 점검활동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축산농가를 직접 점검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주부교실 회원들은 매월 400농가를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수시로 축사소독사항, 가축이 먹는 물 청결, 사육밀도, 항생제잔류 등을 점검하게 된다. 홍근표 주부교실횡성군지회장은 지난달 30일 "협약에 앞서 나와 회원 한 사람이 지난 6월 10일부터 하루 20농가씩 조사하고 있다"며 "횡성군은 9개 읍·면인데 이번 주에 1차 점검은 끝난다"고 밝혔다.홍 회장 등은 축산농가를 방문해 축사환경과 소독일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홍 회장은 "전문가가 아닌데 잘못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소비자니까 더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들이 지금까지 살펴본 횡성축협한우 사육현장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한 두 농가는 지저분했다. 홍 회장은 "전국의 주부들을 대표해 국가명품인증 1호 횡성축협한우가 쾌적한 환경에서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소비자단체와 '친환경 안전축산물 점검 업무협약'을 주도한 고명재 횡성축협 조합장은 "최고의 브랜드는 '신뢰'"라며 "위생 및 안전성 수준을 높여 소비자의 믿음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