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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여성엘리트가 페미니즘 죽인다 여성전문가, 도전적 문제제기로 영국사회 들썩 “여성엘리트, 전통적 여성 유대감 약화시킬 것” 대통령, 총리, 대법원장, 군 사령관, 기업최고경영자(CEO) … 명실상부한 사회 최고지도자들의 이름이다. 과거 이 자리는 남성들만 접근할 수 있는 ‘금녀’의 자리였다. 그런데 최근 여성이 이런 자리에 오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세계적 현상이 됐다. 여성도 이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여성엘리트’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성취욕이 강한 여성엘리트의 등장은 출산율 저하, 독신자 증가 등 ‘우울한 결과’와 함께 고유한 ‘여성성’ 상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논문이 영국에서 나와 영국 여성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지가 보도했다. ◆“미래사회 여성적 이타주의 기대할 수 없게 된다” = 논문의 주인공은 영국 런던 대학 킹스칼리지에 재직 중인 알리슨 울프 교수. 울프 교수는 ‘자매애의 종말’이란 논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은 남성이 장악하고 있던 최고경영자 자리를 정당한 경쟁을 통해 차지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하지만 울프 교수가 그리는 여성의 미래를 잿빛처럼 우울하다. 울프 교수는 “사회·경제적 성공을 추구하는 새로운 여성엘리트의 등장은 ‘여성성의 사망’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울프 교수에 따르면 여성엘리트들이 양육에 대한 부담을 ‘아이 낳은 것을 포기하는 식’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엘리트여성은 노인과 약자를 돌보는 자기희생적 삶보다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구호 아래 스스로 결혼·가정·양육을 포기한다. 때문에 미래사회는 ‘여성적 이타주의’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는 것. 게다가 여성끼리 공유하던 가정·양육의 경험이 줄어 결국 여성들만의 ‘공감대’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울프 교수는 미래에 여성이 직면할 문제는 ‘성차별이 아니라, 자신의 사회적 성취욕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까’가 될 거라고 지적했다. ◆현대여성의 삶에서 직업적 성취가 전부 아니다 = 울프 교수의 견해에 대해 반박도 만만치 않다. 공공정책연구소 줄리아 마고는 “엘리트 여성들이 남성과 똑같이 행동하기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자신을 부양할 남성보다는 동질감과 사랑을 기준으로 배우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반대논리를 폈다. 그는 ‘여성’이라는 사실이 전문직에서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엘리트 여성 사이에서 너그럽고 적극적인 ‘여성적 이타주의’가 발휘되고 있다고 울프 교수를 비판했다. 여성인권단체 ‘포세트협회’ 카트리나 라크는 “직업여성들이 가정과 직업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성공동체는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모든 여성이 ‘여성의 공감대’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여성이 직업적 성취욕에만 삶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식의 논리는 불합리하다”며 “여성은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서 다양한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이 최고의 지위에 오르는데 여전히 많은 장애가 있다며 울프 교수의 견해를 반박했다. 제니 왓슨은 “울프 교수가 여성의 삶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며 “현실에서 여성은 출산 후 직장문제, 양육과 직업의 병행 문제, 정규직과 시간제 계약직의 임금격차 문제 등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울프 교수는 “결혼과 가정이 여성에게 가장 중요했던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는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리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30
- 동성애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미국 스포츠계 술렁 미국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이 각종 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을 거두면서 동성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계는 동성애가 금기시 되고 있는 마지막 사회분야로 남아 있다고 지가 전했다. ◆미국 스포츠계에서 ‘커밍아웃’은 자살행위 = ‘브로크백 마운틴’은 E 애미 프루의 1997년 소설을 원작으로 ‘헐크’ ‘와호장룡’을 제작한 싱가폴 출신 앙 리가 감독을 맡아 만들었다. 리 감독은 “단지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미국 서부에 대한 선입관을 깨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지난해 12월 LA영화비평가협회가 주는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국 는 영화가 주목을 받은 이유를 주제가 대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성성이 극도로 부각되는 카우보이 세계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남성들의 감성적이고 애절한 사랑이 지금까지 미국 영화에서 그려온 카우보이에 대한 이미지를 깼기 때문이다. 영화는 베니스영화제 독립드라마 부문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미국 사회는 대체로 동성애에 대해 너그러운 편이다. 영화·광고·음악 등에서 동성애는 단골소재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 세계에서만큼은 예외다. 연봉을 수천만 달러씩 받는 미식축구·농구·야구 선수들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다는 것은 자살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동성애자로 찍히면 선수생명 끝 = 지난해 미국에서 ‘세계 게이올림픽’이 열렸다. 70개국에서 온 1만2000여명의 동성애 운동선수들이 참가했고, 행사 기간 중 프로스포츠계 동성애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됐다. 당시 게이 풋볼선수들의 달력을 출판하는 랜스 르콤페트는 “스포츠계에서 동성애 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스포츠계에서 동성애자로 낙인찍히며 선수생명은 끝난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라고 알려지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고 광고계약도 취소된다. 동료 선수들은 샤워실이나 탈의실을 함께 쓰려 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선수였던 빌리 빈은 1999년 은퇴하고 나서야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2002년 는 “프로야구 뉴욕 메츠팀의 선수 중 한명이 동성애자”라고 보도했다. 후에 장본인으로 알려진 마이크 피아자는 성명을 통해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다”고 밝힌 뒤 플레이보이잡지 모델과 결혼했다. 게이 운동선수를 위한 웹사이트 ‘아웃스포츠닷컴’의 편집장 짐 부진스키는 “현역에 있으면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며 “이는 스포츠계에서 동성애가 금기사항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프로스포츠계 동성애자는 400여명 = 영화는 1963년을 배경으로 20여년 동안 지속된 카우보이들의 사랑이 사회적 편견 때문에 어떻게 비극적 결말을 맺는지 그리고 있다. 스포츠담당 기자 마이클 오키프는 “당시 동성애는 단어조차 꺼낼 수 없을 만큼 죄악시됐지만 지금은 텔레비전과 영화에서 단골소재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스포츠계는 여전히 1963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영화가 미국 스포츠계에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없앨 계기를 만들었다. 최근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미네소타 바이킹팀 수비수였던 에즈라 투아올로수와 1980년대 뉴욕자이언트와 워싱턴 레드스킨에서 활약한 로이 시몬스가 선수 기간 동성애 경험을 서술한 책을 잇달아 출판했다. 시몬스는 “선수시절 경기가 끝나면 여자 옷을 입고 거리에서 남성을 찾았다”며 “다른 사람은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길 바란다”고 고백했다. 투아올로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그들이 겪는 모든 감정이 내가 겪었던 것과 똑같아 큰 소리로 울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영화를 계기로 프로스포츠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뒤를 따를 선수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동성애단체들은 미국 내 동성애자 통계를 프로스포츠계에 적용하면 미식축구·야구·농구·아이스하키 선수 중 약 400여명의 동성애자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30
- 동성애 기사 미국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이 각종 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을 거두면서 동성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계는 동성애가 금기시 되고 있는 마지막 사회분야로 남아 있다고 지가 전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E 애미 프루의 1997년 소설을 원작으로 ‘헐크’ ‘와호장룡’을 제작한 싱가폴 출신 앙 리가 감독을 맡아 만들었다. 리 감독은 “단지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미국 서부에 대한 선입관을 깨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지난해 12월 LA영화비평가협회가 주는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국 는 영화가 주목을 받은 이유를 주제가 대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성성이 극도로 부각되는 카우보이 세계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남성들의 감성적이고 애절한 사랑이 지금까지 미국 영화에서 그려온 카우보이에 대한 이미지를 깼기 때문이다. 영화는 베니스영화제 독립드라마 부문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미국 사회는 대체로 동성애에 대해 너그러운 편이다. 영화·광고·음악 등에서 동성애는 단골소재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 세계에서만큼은 예외다. 연봉 수천만 달러씩 받는 미식축구·농구·야구 등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다는 것은 자살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세계 게이올림픽’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70개국에서 온 1만2000여명의 동성애 운동선수들이 참가했고, 행사 기간 중 프로스포츠계 동성애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됐다. 당시 게이 풋볼선수들의 달력을 출판하는 랜스 르콤페트는 “스포츠계에서 동성애 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스포츠계에서 동성애자로 낙인찍히며 선수생명은 끝난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라고 알려지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고 광고계약도 취소된다. 동료 선수들은 샤워실이나 탈의실을 함께 쓰려 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선수였던 빌리 빈은 1999년 은퇴하고 나서야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2002년 는 “프로야구 뉴욕 메츠팀의 선수 중 한명이 동성애자”라고 보도했다. 후에 장본인으로 알려진 마이크 피아자는 성명을 통해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다”고 밝힌 뒤 플레이보이잡지 모델과 결혼했다. 게이 운동선수를 위한 웹사이트 ‘아웃스포츠닷컴’의 편집장 짐 부진스키는 “현역에 있으면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며 “이는 스포츠계에서 동성애가 금기사항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1963년을 배경으로 20여년 동안 지속된 카우보이들의 사랑이 사회적 편견 때문에 어떻게 비극적 결말을 맺는지 그리고 있다. 스포츠담당 기자 마이클 오키프는 “당시 동성애는 단어조차 꺼낼 수 없을 만큼 죄악시됐지만 지금은 텔레비전과 영화에서 단골소재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스포츠계는 여전히 1963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영화가 미국 스포츠계에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없앨 계기를 만들었다. 최근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미네소타 바이킹팀 수비수였던 에즈라 투아올로수와 1980년대 뉴욕자이언트와 워싱턴 레드스킨에서 활약한 로이 시몬스가 선수 기간 동성애 경험을 서술한 책을 잇달아 출판했다. 시몬스는 “선수시절 경기가 끝나면 여자 옷을 입고 거리에서 남성을 찾았다”며 “다른 사람은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길 바란다”고 고백했다. 투아올로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그들이 겪는 모든 감정이 내가 겪었던 것과 똑같아 큰 소리로 울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영화를 계기로 프로스포츠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뒤를 따를 선수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동성애단체들은 미국 내 동성애자 통계를 프로스포츠계에 적용하면 미식축구·야구·농구·아이스하키 선수 중 약 400여명의 동성애자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9
- 결혼 미끼 약혼녀 돈 뜯은 남장여성 처벌 결혼을 미끼로 금품을 뜯어낸 20대 남장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 서부지법 형사6단독 권창영 판사는 남장을 하고 여성에게 접근해 결혼할 것처럼 속여 돈을 뜯어낸 손 모(여·26) 씨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28일 선고했다. 손씨는 2002년 초 신용카드 빚이 1000만원 쌓이자 서울 시내 한 나이트클럽에서 ‘이도성’이라는 가명으로 웨이터 생활을 시작했다. 키 168cm, 몸무게 68kg으로 몸집이 큰 손씨는 머리까지 짧게 깎고 양복을 차려입은 후 나이트클럽에서 알게 된 ㄱ(여·20) 씨에게 접근해 같은 해 2월 4일 “결혼하자”고 속여 100만 원 상당의 지갑과 반지를 선물로 받았다. 손 씨는 또 “사람을 때려 합의금을 줘야 한다” “전에 사귀던 여자 친구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며 ㄱ씨에게서 1000만 원을 빌리고 신용카드 대금 2300만 원을 갚게 하는 등 9개월여 동안 3850만 원가량의 금품을 뜯어냈다. 손씨는 ㄱ씨와 월세 방에서 동거했지만 “결혼하기 전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말해, ㄱ씨는 손씨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우연히 손 씨의 친척을 만난 ㄱ씨는 손 씨가 여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ㄱ씨에게 고소당한 손 씨는 지난해 10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9
- 제목 : 소자녀화 대책마련에 부심한 일본 지자체 제목 : 소자녀화 대책마련에 부심한 일본 지자체 부제 : 의료비 보조에서 미혼남녀의 만남 제공까지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날로 심각해져가는 소자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녀의 의료비 보조, 취학자금의 원조 등에서 출산한 여성의 재취업 지원, 미혼남녀의 만남 제공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로 소자녀화 문제를 해소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을 27일 이 자세히 보도했다. 효고현에서는 미혼남녀의 만남에서 출산한 여성의 재취업까지 여성의 ‘터닝포인트’를 지원함으로써 소자녀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혼남녀의 만남의 장소로 쓰일 지원센터를 개설하고 결혼한 여성이 임신하면 임산부 검진비용을 일부 보조할 방침이다. 또한, 출산과 육아문제로 인해 퇴직한 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업에 1인당 10만엔(약 10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후현에서는 육아휴직제도 등으로 취업과 육아의 양립을 꾀하는 기업에 현에서 발주하는 공사의 입찰참가자격심사에서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도쿠시마현에서도 중소기업이 탁아소를 설치하면 가장 낮은 금리(현행 1.5%)로 융자를 해 줄 방침이다. 한편, 후쿠이현에서는 네 번째 아이부터는 임신부의 검진비용을 무료로 해 주고 출산 후에도 3살까지 보육비를 전부 대 주며, 기후현에서도 넷째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학자금(월 1만 8000엔~3만엔)을 대출해 준다. 오사카부에서는 포털사이트를 개설해 육아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 경험자와 전문가들이 조언을 해 주는 쌍방향 전자게시판을 개설할 방침이고, 오카야마현에서는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보호자에게 육아정보를 담은 메일매거진을 발행한다. 각 지자체들은 미혼남녀의 만남에서 결혼, 출산, 보육, 취학 등에 다양한 지원을 해 줌으로써 안심하고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지자체가 다양한 소자녀화 대책을 내놓게 된 배경에는 이대로 내버려 두면 자칫 지역사회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효고현에서는 지자체로서는 이례적으로 ‘5년 동안 25만명 출생자수 늘리기’라는 수치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여성이 일생동안 낳는 자녀의 평균수인 ‘합계특수출생률’이 2004년, 전국 평균인 1.29명을 밑도는 1.24명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구감소사회는 경제활력 저하, 노동인구층의 사회보장부담의 증가 등 사회구조의 근본부터 뿌리채 흔들 수 있는 것이다. 효고현의 이례적인 목표설정 배경에는 쇠퇴해가는 농촌지역의 현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효고현에서는 “붕괴 직전의 댐을 어떻게 해서든 막아 보려고 하는 형국”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04년 합계특수출생률이 1.16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던 나라현에서는 결혼하지 않는 독신자의 증가, 만혼화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결혼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년 전에는 프로포즈 때의 대사를 일본 전국에서 공모했으며, 지난해에는 제2탄으로 ‘두 사람의 만남’에 관한 에피소드를 공모하는 등 소자녀화 문제해소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중이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9
- 명동 이모저모 한국씨티은행 노사 극단으로 치닫나 = 한국씨티은행이 10월 이후 실시한 노조원들의 태업에 대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소급 용키로 한다고 알려졌다. 적용대상은 가계대출과 PB직원 600명정도. 은행에서는 매월 35%씩 임금에서 깎을 생각. 노조에서는 파업 등 강경대응 입장을 정리해 노사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을 위기에 처했다. 노조는 오는 16일 통합기념일 보너스 50% 보너스를 모두 투쟁자금으로 모으는 방안에 합의했다. 보너스 총계는 20억원정도. 또 노조원들은 일부 직원들의 임금이 삭감될 경우 십시일반으로 걷어 보전해 주기로 했다. 씨티 노조는 10월부터 6개월째 태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기업대출, 펀드 등 수익증권 판매, PB영업 등을 거부한 상태.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CEO메시지를 통해 하영구 행장이 무노동무임금을 고민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며 “하 행장이 강수를 두게 되면 노조도 강경하게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무노동무임금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여성행원 차별 논란=하나은행이 창구와 후선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의 직무를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노동부는 소위 ‘FM/CL’직원에 대해 ‘동일업무 동일임금’ 규정을 위배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검찰에 이첩했다. 이들 중 97.7%가 여성이다. 당시 행원B는 애초 예정됐던 전담 업무 이외에 92.3%가 남성인 행원A와 크게 다르지 않는 업무를 하면서 행원A의 65%수준을 임금을 받았다. 행원A는 300명정도이며 행원B는 2000명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이후 행원B에 대해 임금을 상향조정하고 모두 개인점포의 창구와 후선업무로 복귀시켜 정해진 업무로 활동폭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임금 격차가 5%포인트 주는 데 그쳤을 뿐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며 업무를 제한함에 따라 영업점에서의 불만이 크게 쏟아지고 있다”며 “은행이 효율성보다는 임금삭감을 통한 이익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애초부터 업무를 구분해 뽑은 것”이라며 “숙달된 업무에서 다시 단순업무로 복귀시켜 제한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원B의 임금은 초임인 경우 행원A의 70%이지만 근무시간이 많아질수록 격차가 좁혀진다”며 “은행과 노조가 행원B를 행원A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검찰로 넘어간 이 사건은 검찰인사로 인해 담당검사가 계속 바뀌어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돈관리 잘한다=은행원 중 24%가 자산 4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집을 마련한 사람은 5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엔 남성보다는 여성이 돈 관리하는 집이 더 많았다.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은 지난 2월 조흥은행 직원 남성 6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남성이 돈관리를 하는 집은 432세대 중 200세대(46%)이며 여성이 관리하는 집은 232세대. 남자가 은행원이더라도 돈관리는 주부가 많이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이 돈을 잘 모으기 때문. 자산 4억원이상 부자는 145명이며 이중 여성이 돈을 관리하는 집이 81세대, 남성이 하는 집은 64세대였다. 집장만에 성공한 311명 중 180명은 “여성이 돈을 관리한다”고 답했다. 반면 결혼 10년차이상이면서 재산이 1억원도 안되는 가정은 22세대였는데 이중 14세대(63%)는 돈을 남성이 관리하고 있었다. 결혼 10년차이상이면서 집을 장만하지 못한 곳은 39세대인데 이 중 남성이 돈을 관리하는 세대가 23세대에 달했다. 남성보다 여성들이 돈을 잘 모으는 것은 여성들이 세심하고 보수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전문가 조언을 많이 구하고 부동산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131세대 중 61세대가 남성, 70세대가 여성이 돈관리를 하고 있었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16세대 중 남성이 돈관리하는 세대는 10세대였다. 돈 관리는 40대 이후로 가면 여성에서 남성으로 옮겨갔다. 40대 이하에는 돈관리 주도권이 남성에게 있다는 답이 90명, 여성에게 있다는 답은 136명이었으나 40대 이후에선 각각 110명, 96명으로 역전. 김 팀장은 “은행원 남성도 스스로 돈관리하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여성의 돈관리실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들은 보수적이면서 투자에 대해 스스로 잘 모른다고 생각하며 전문가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고 해석했다. 김 팀장은 이달 초 낸 ‘부자아빠는 아내가 만든다’란 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9
- 사선 넘나들며 해외시장 개척했다 52개국 국제입찰 전문가 … 오지·분쟁지역 누벼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습니다. 비행기 타기 전 먼저 유서를 작성해 책상서랍에 넣어두죠. 남들이 외면한 틈새시장을 찾아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제 이글코리아하면 알아줍니다.” 방성석 (주)이글코리아(www. eaglekorea.com) 대표이사는 52개국을 누비며 국제입찰시장을 개척해온 국내 유일한 군수물자 국제입찰전문가로 23년째 개발도상국에 방탄복을 수출하고 있다. 그의 해외 출장은 항상 위험이 따랐다. 방탄복이 필요한 지역은 항상 군사적 긴장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품자체가 군수품이다보니 전쟁터인 중동과 분쟁지역인 남미, 그리고 내전이 많은 아프리카 등이 주무대였다. 주로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칸 요르단 아프리카 남미 등을 누비고 다녔다. 이들 지역 대부분이 준전시 상태인 곳이 많아 해외 출장을 갈 때면 항상 유서를 미리 준비했다. 방 대표는 실제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경험이 있다. “1999년 중국 특수경찰에 방탄복을 판매하기 위해 방탄실험을 하는 도중 오발탄이 눈앞을 스쳤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죠.” 그가 내전이 한창이던 스리랑카 정부입찰을 위해 콜롬보시를 방문했을 때다. 그동안 묵었던 호텔을 나온 지 한시간 후에 그 호텔 로비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국제무역 사기단에 걸렸다가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건진 일도 있다. 바로 옆 건물이 미사일에 폭격돼 반쯤 사라진 상태에서 밤잠을 자기도 했다. 방 대표는 그야말로 홀홀단신 전쟁터와 오지, 분쟁지역을 누비고 다녔다. 방 대표가 이렇게 위험국가를 상대로 수출에 나서는 이유는 이들 지역이 틈새시장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은 정부조달시장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어는 각국의 정부입니다. 이중 개발도상국은 미개척지로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죠.” 현재 전 세계 정부조달시장 규모는 2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 2844억달러의 7.4배에 이른다. 이중 OECD 국가가 86.1%인 1조7953억달러이다. 시장이 큰 만큼 치열한 입찰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정부조달시장은 다르다. 한 예로 중동 이슬람 국가의 조달규모만 하더라도 연간 1006억달러에 달한다. 중소기업에게는 충분히 큰 시장인 것이다. 그는 1999년도 한해 1000만달러 넘게 수주를 했다. 방 대표가 위험한 군수물자 정부조달시장에 뛰어든 것은 ‘고객사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효성그룹에서 국방부 군납을 담당하던 그는 최초 국제입찰에서 1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승승장구, 군납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이후 이스라엘 이글사와 5대5 합작으로 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군수물자 국제입찰에 나섰다. 국방부 군납업무에 진저리가 난 그는 아예 처음부터 국제입찰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방탄복 이글아이(EagleEye)는 미국 NIJ의 총격실험 결과 완벽한 방탄성을 공인받았다. 초경량으로 활동성을 증가시킨 인체공학적 방탄복은 세계에 900만달러(약 100억원)를 수출했다. 뛰어난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지키는 방 사장의 비즈니스에 싱가포르정부는 크게 신뢰했다. 방 사장은 7년간 싱가포르 정부에 위장군복을 독점적으로 납품했다. 이때 회사 생존기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제품에 몰려들자 그는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이때부터 방 대표의 52개국 시장개척기는 시작됐다. “남들이 가기 싫은 곳, 기피하는 것에 도전해야 합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해서는 승산이 없습니다. 남과 다르게 하지 않으면 남과 다를수 없죠.” 방 대표는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세계를 누볐다. 그는 또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신뢰를 해외시장 개척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방 대표는 해외 파트너의 대소사를 직접 챙겼다. 이스라엘 파트너 동생 결혼식을 참석하기 위해 이틀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영국 파트너 찰스가 사망하자 찰스의 친동생을 가르쳐 일을 하도록 했다. 그는 오랜 세월 사업을 하면서 배운 비즈니스 파트너의 마음을 읽고 먼저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실천했다. 방 대표는 2000년 이후 방탄복과 방검복 중심의 안전용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청와대 경호실를 비롯해 경비회사 경호 교도소 사격장 특수부대 등에 방탄복을 납품하고 있다. 탈냉전시대에 접어들면서 군수용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로비자금, 이전투구가 싫어 지금도 국내 입찰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최근 국내 모대학과 공동으로 방탄복 신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핵심소재를 수입에 의존해서는 차별화한 방탄복을 개발하기 힘들다는 생각에서다. “방탄복은 매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방탄복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전쟁의 참상이 어떤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평화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남북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국력낭비가 심하잖아요.” 전쟁과 살육의 폐해를 직접 본 방 대표의 평화애호론은 절실하다. 맨주먹으로 군수용품 국제정부조달시장에 이름을 떨친 방 대표. 그의 이유있는 변신이 주목된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4
- 자의반 타의반 여성성을 상실하고 있는 고소득 여성 엘리트 자의반 타의반 여성성을 상실하고 있는 고소득 여성 엘리트 엘리트 여성들은 이제 남성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새로운 사회성취욕이 강한 여성엘리트세대의 등장으로 여성성이 사라지고, 출산율 저하, 독신증가 등의 ‘우울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논문이 출판되어 영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가 전했다. ♦ 여성엘리트 세대도래=여성성의 상실시대 예고 영국 킹스 컬리지의 알리슨 울프 교수는 패미니즘, 성차별주의 미래 여성의 역할에 관한 논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 남성들이 장악하고 있던 전문 분야와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정당한 경쟁을 통해 여성들이 차지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 성공을 추구하는 새로운 여성엘리트세대의 등장은 “여성성의 사망”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여성엘리트세대는 “교사와 자원봉사와 같은 복지관련업종을 회피하며,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으로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래사회는 ‘여성적 이타주의’를 기대할 수 없으며, 여성에게서 여성성이 사라지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세기에 여성들이 서로 공유했던 가정과 양육, 사회에 대한 경험도 사라지면서 21세기에는 여성들만의 “공감대”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에는 ‘여성임’이 더 이상 전문직업과 고위직에 오르는 것에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성의 문제’에 관한 논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여성이 아닌 ‘완벽한 인간’으로 그러나 일부 여성문제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여성성’이 사라지고, 남성과 똑같이 행동하는 남성적인 여성이 아닌, “더 완벽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공공정책연구소의 줄리아 마고는 엘리트 여성들은 “남성들과 똑같이 행동하지기 보다는 더 완전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대의 엘리트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자신을 부양할 남성을 찾기보다는 동질감과 사랑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배우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이라는 사회적 신분이 더 이상 전문직에서는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엘리트 여성들 사이에서는 좀 더 너그럽고 적극적인 ‘여성적 이타주의’가 발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제는 사회에서는 ‘여자임’이 문제가 아니라, ‘직업적 성취욕’이 중요한 문제 울프 교수는 21세기 여성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외부적인 성차별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의 사회적 성공욕과 가정생활의 균형”이라고 지적했다. 남녀간의 소득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남성처럼’ 행동한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데 아무런 사회-문화적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21세기 엘리트 여성들은 노인과 약자를 돌보는 자기희생적인 삶보다는 ‘자신이 소중하다’라는 구호아래,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결혼, 가정, 자녀 양육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라는 신분이 장애인 시대는 지났다. 울프 교수는 “엘리트 여성들이 ‘결혼과 가정이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과거로 돌아가자’란 주장이 아니라, 새로운 여성세대의 도래로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결과가 있음을 알리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전통적 여성 역할에 대한 경제성 인정해야 여성인권단체인 포세트 협회의 카트리나 라크는 많은 직업여성들이 가정과 직업 중에 양자택일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직면하게 된 것을 사실이지만 “여성공동체와 공감대는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모든 계층의 여성들의 여성으로서의 공동의 경험을 더 이상 공유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울프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라크는 “ ‘현대 여성들이 직업적 성취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다양한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여성들은 남녀간의 평등, 지금까지 경제적 활동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양육과 노인-환자에 대한 보살핌이 사회적으로 그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은 뿐이다”며, 현대 여성들이 ‘여성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 여성역할에 대한 편견은 법률 속에 존재한다. 또 여성들이 최고의 직업을 갖는 것은 아직도 많은 장애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석가들도 있다. 평등고용위원회의 제니 왓슨은 울프 교수의 주장은 “여성의 실제 삶보다 더 낙관적으로 여성의 사회참여를 묘사하고 있다”고 그녀의 논문을 비난했다. 출산휴가 후의 직장문제, 양육과 직업의 병행, 풀타임 전문직과 시간제 전문직의 소득격차 문제 등이 여성들이 겪는 문제이다. 즉, 여성들이 스스로 ‘전통적인 여성성’을 포기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정적 문제로 여성들이 가정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양육에 관한 남녀불평등이 여성들로 하여금 출산을 주저하게 만든다. 자녀양육을 위해 시간적으로 비교적 자유로운 파트 타임직을 갖고 싶어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전문직에서는 봉급, 승진 문제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여성들은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고 사회에 뛰어들거나,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고위직에 오를 때가지 출산을 연기한다. 또 고용주들도 출산-양육휴가비에 대한 부담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기혼여성들을 채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공공정책 연구소의 줄리아 마고는 “영국에서 여성의 출산-양육휴가는 1년이지만, 남성은 단 2주뿐이다. 이는 명백한 차별 행위이다. 아이를 기르는 것은 여성이며, 여성은 집에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관념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지적한다. 여성이 여성성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 없는 독신으로 남아 있던지, 사회-법률적으로 이러한 편견이 완전히 배제된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마고는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7
- 터프가이에 대한 선입견을 깬 <브로크백 마운틴>, 미국 스포츠계에도 술렁 터프가이에 대한 선입견을 깬 , 미국 스포츠계에도 술렁 1960년대 미국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다룬 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동성애를 자연스런 인간간의 사랑으로 인정하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계는 아직도 동성애가 금기기 되고 있는 마지막 사회분야로 남아 있다고 지가 전했다. ♦ 터프가이에 대한 선입견을 깨다 브로크 백 마운틴은 E 애미 프루의 1997년 소설을 원작으로 싱가폴 출신의 앙 리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앙리 감독은 와 을 감독하기도 했다. 저예산 영화로, 지난 9월 베니스 영화제 독립드라마 부문에 출전하여 최우수 영화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대만 출신의 리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에 의해 만들어진 미국 서부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관을 깨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단지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리 감독은 작년 12월 LA영화비평가 협회의 최우수 영화를 수상하면서 미국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영화가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주제가 ‘대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비평가들이 많다고 는 전했다. 남성성이 극도로 부각되는 카우보이의 세계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는 마초적인 남성들의 감성적이고 애절한 사랑은 지금까지 미국 영화에 의해 보여진 카우보이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을 깨고 있다. 미국 사회는 동성애에 대해 너그러운 사회분위기를 갖고 있다. 영화, 광고, 음악 등 대중배체에서는 동성애가 보편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계만은 예외다. 특히 수천,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미국 프로 풋볼, 농구, 야구에서 동성애라는 사실을 밝힌 다는 것은 폭탄을 안고 불길로 뛰어드는 것과 같은 자살 행위로 여겨진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줄고 있지만, 아직도 스포츠계에선 자살 행위 작년 미국에서는 세계 게이 올림픽이 열렸다. 70개국에서 온 12,000여명의 동성애 운동선수들이 참가하였고, 이 행사 기간 중 세계 프로 스포츠계에서 동성애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세계게이 단체들이 여러 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기업가이며, 게이 풋볼선수들의 달력을 출판한 랜스 르콤페트는 “올해가 스포츠계에서 동성애 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완벽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스키는 “스포츠에서 동성애라고 낙인찍히는 것은 선수로서의 죽음과 같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 선수를 지켜보는 팬들이 아니라, 바로 선수들 자신이다. 동성애라고 알려지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광고계약도 취소된다. 또 다른 선수들은 샤워나 탈의실을 같이 쓰려고 하지 않는다. 프로 야구 선수였던 빌리 빈은 1999년 은퇴하고 나서야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은퇴 후까지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겼다고 한다. 2002년 는 “뉴욕 메츠 선수 중 하나가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그러나 신문에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에 그 장본인으로 밝혀진 마이크 피아자는 성명을 통해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다“고 밝힌 후 플레이보이 잡지의 모델과 결혼했다. ♦ 스포츠계엔 동성애자가 한명도 없다? 미국 프로 스포츠계의 현직 선수 중 동성연애자는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은 이제 부자연스러운 통계결과로 보인다. 게이 운동선수들을 위한 웹싸이트 아웃스포츠닷컴의 편집장인 짐 부진스키는 “현역에 있으면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이는 아직까지 스포츠계에서는 동성애가 금기사항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씁쓸한 결말을 맺는 두 카우보이에 대한 영화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오스카상을 받은 계기로 스포츠 계에도 동성애에 대한 편견에 조금은 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지난 몇 주 동안 미국 프로 풋볼리그의 선수였던 두 명이 선수기간 동안의 동성애 경험을 기술한 책을 연이어 출판했다. 이들은 “선수기간 중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미네소타 바이킹 팀의 수비수였던 에즈라 투아올로는 영화관에서 을 보면서 “그들이 겪는 모든 감정이 내가 겪었던 것과 똑같아 큰 소리로 울었다”고 말했다. 1980년대 뉴욕 자이언트와 워싱턴 레드스킨에서 활약한 로이 시몬스는 “풋볼 경기가 끝나고, 주말이 되면 여자 옷을 입고 거리에서 남성을 찾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은 게이 운동선수들에게 절호의 기회 의 사랑이야기는 1963년에 시작된다. 20년간 지속된 카우보이들의 사랑은 사회적 편견과 죄책감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의 스포츠 기자 마이클 오키프는“그 당시 동성애는 그 단어조차 꺼낼 수 없는 죄였지만, 지금은 TV와 영화에서는 단골 소재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포츠 계는 아직 1963년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동성애단체들은 “만약 미국 내의 통계를 프로 스포츠계에도 적용한다면,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에서 약 400여명 동성애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성공으로 프로스포츠계의 누군가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그의 뒤를 따를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7
- 은퇴 내지용 문패: 내일신문·대한은퇴자협회(KARP) 공동기획: 은퇴계획서를 만들자 제목: 은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령화 쇼크로 기존 가치관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은퇴나 노후에 대한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직장을 그만두고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거나 노후를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던 시대는 벌써 지났다. 은퇴이후 생활해야 할 기간을 적어도 30~40년은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생전반에 대한 새로운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 초고령사회로 질주 = 인간의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고 있다. 70~80세는 기본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평균수명 100세도 멀지 않았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다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UN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그리고 20%를 넘게 되면 ‘초고령사회’가 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 처음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그리고 오는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고령사회 진입에 걸리는 시간이 프랑스가 115년, 스웨덴이 85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고작 18년 밖에 안 걸리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초고령사회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수명은 연장되는데 출산율이 급속히 떨어진 것이 초스피드 고령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낡은 잣대로는 해석 불가능 = 미국에서는 1930년대 루스벨트 행정부 이래 65세 이상을 노인이라 불렀다. 그런데 오늘날 미국인 평균 예상수명은 77살이며, 여성은 80세가 넘는다. 65세 노인이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우리나라도 오는 2030년이면 평균수명이 81.9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일본에서 정년 65세는 ‘인류가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연령’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고, 독일이 정년 65세를 결정했을 때는 연금수령자격이 있는 모든 이들이 65세 이전에 세상을 떠날 것으로 가정했다고 한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어처구니없는 발상인 셈이다. 더 이상 과거의 낡은 잣대로는 노후나 은퇴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하다. 마치 30~40년전 ‘여성들의 성역할이 오로지 가정을 돌보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마찬가지다. 50년도 채 안 지났지만 지금 여성들의 성역할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하고 발언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노후와 은퇴에 대한 개념과 발상 또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40대, 인생의 내리막길 아니다 =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은퇴에 대해 갖가지 새로운 개념과 주장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미치 앤서니는 《은퇴혁명》이라는 책에서 “노년에 대한 환상을 깨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은퇴 후에 일을 그만둘 생각을 아예 버리라는 것이다. ‘점진적 은퇴’ ‘절반의 은퇴’라는 개념이 여기에서 나온다. 변호사이자 상담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테판 M 폴란은 《2막》이라는 책을 통해 은퇴이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자신이 진짜 살고 싶은 인생이 ‘인생 2막’이며, 그것은 나이와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란은 인생2막을 가로막는 ‘나이’ ‘돈’ ‘환경’ 등 12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버드 대학 성인발달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중년에 관한 연구를 해 온 윌리엄 새들러 교수는 생애를 네 단계로 나누는 새로운 흐름을 소개했다. 1차성장이 이뤄지는 제1연령기는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하며 사회에 정착하는 제2연령기는 20~30대다. 그리고 40대부터 70대 중후반에 이르는 30년 가까운 시절이 바로 ‘서드 에이지’다. 그 이후 노화에서 죽음에 이르는 제4연령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들러 교수는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전 세대에는 없었던 30년 가까운 서드 에이지가 생겨났고 이 기간 동안 일어나는 쇄신이 바로 2차 성장”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유명한 케이블 TV사장이자 리더십 네트워크 창립자인 밥 버포드는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하프타임으로 구분했다. 전반기 인생은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면 후반기는 의미 있는 인생으로 꾸며야 한다는 충고다. 그는 특히 40대가 인생의 내리막길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는 견해를 단호히 거부했다. 버포드는 “하프타임에 어떤 기획을 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후반부는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를 만들어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첫 직장생활부터 은퇴계획 세워야 = ‘절반의 은퇴’, ‘2막 인생’, ‘서드 에이지’, ‘후반부 인생’ 등 명칭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한결같다. 과거의 잣대로 은퇴나 노후를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을 대비해 은퇴 후를 상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가령 60~65세 전후를 은퇴 시점으로 잡아도 은퇴 후에 30~40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기간을 노인정에서 장기판만 기웃거리고 있는 것은 재앙에 가깝다. 고령화 쇼크를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바꾸기 위한 준비가 지금부터 시작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단순히 40~50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20~30대도 마찬가지다. 이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은퇴계획서를 짜야 하는 시대가 도래 하고 있는 것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