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차 양적완화’ 돌입하나 선진국도 긴축에서 선회 가능성중국 브라질 등 경기부양 착수세계경제가 2008년이후 2년간 대규모 유동성을 쏟아냈던 '제1차 양적완화' 이후 또다시 동시다발적으로 유동성을 살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로지역 대다수 국가들의 강도 높은 재정긴축이 경기침체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증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재정건전화 계획의 수정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는 긴축을 통한 유럽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골자로 한 '베를린 컨세서스' 철회를 권고했다. 금리를 낮추면서 재정도 확장해 경기를 부양하면 이에 따라 세수도 늘어나고 재정도 건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경기확장 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이자 이같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역시 제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본은 상당기간 재정지출을 늘리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일본의 후루카와 경제재정상은 "인플레율+1%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장기채권매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중국, 브라질 등 주요 선진국들도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이 올해 중 수출 최대지역인 유로지역이 저성장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의 재정지출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회안정에 필요한 잠재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중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내리거나 만기어음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풀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 다른 신흥국도 경기부양에 적극적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17일 정책 금리를 0.5%p 인하해 8.0%로 결정했다. 인도가 금리인하에 나선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8일 기준금리를 9.00%로 0.75%p 낮췄다. 지난해 9월 1일 이후 6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다. 2010년 3월 8.75%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차장은 "(금리가 아닌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장기화될 경우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의 중앙은행 의존도가 커지면서 금융기관 구조조정 지연, 시장원리에 의한 금융중개기능 약화, 금융시스템의 자생적 복원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잉 유동성 상황에서 공급 쇼크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등 심각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3
- 시내버스 타기 환경 업그레이드 된다 옛 국정원 부지 매입으로 소양재정비사업 속도 낸다 춘천시는 16일 정부(기획재정부)와 소양촉진4,5구역 내 옛 국정원 자리 8필지 2만여㎡와 건물7동의 매매계약을 체결하였다. 매입 금액은 72억원으로 4년 간 나눠서 상환한다. 춘천시는 보증금과 1회 분 납부 대금만 납부하면 사전에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계약에 포함시켜, 상환이 완료되는 2015년부터 즉시 도시개발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춘천시는 이 일대(4,5구역)에 재정비사업에 따른 세입자 보호를 위해 1천2백여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공공분양주택을 유치, 이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또 이달 중 도청~소양로 간 상하수도 정비공사를 발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반시설 정비도 착수한다. 1구역(근화초교 주변), 3구역(옛 KBS춘천총국 주변), 6구역(근화동 영빈장 주변)은 주민 스스로 주택개량을 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2구역(기와집골)은 주택재정비사업(이편한세상아파트)으로 개발된다. 해외 단체 관광객 늘고 있다춘천시를 찾는 해외 관광객 유형이 종전 모객 상품 관광이나 개별 관광에서 근래 들어 대규모 단체 관광으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연초부터 대규모 관광객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어 16~26일까지 1천명이 넘는 대만 관광객이 춘천을 찾는다. 이들은 이 기간 중 9차례에 걸쳐 방문, 명동, 남이섬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볼 예정으로 당일 또는 1박 일정이 주류를 이뤘던 여타 관광객들과는 달리 2박 일정을 보낸다. 특히 이들은 모객이 아닌 기업체(보험회사) 단체 관광으로 춘천을 택했다. 해외 단체 관광은 3년 전부터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 유치가 이뤄지면서 이후 점차 계층과 단체 유형이 확대되고 있다.지난해 중국, 일본, 태국을 중심으로 수학여행 외에 기업연수, 노인단체 등의 방문이 이어진데 이어 연말에는 인천항을 통한 대규모 카페리 관광객 유치가 성사돼 연간 3천명의 중국 관광객 방문이 예정돼 있다. 또 2월까지 중국 하얼빈, 산동, 난징, 지린 지역의 수학여행단 1천여명, 3월에는 중국 노인문화교육단 4백여명의 방문이 이뤄졌다. 시는 현재 조성 중인 대규모 종합관광단지 4곳이 문을 열면 해외 단체 관광객 유치 여건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보고 사전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김재호 관광과장은 “해외 단체 관광객은 단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방문이 이뤄지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부족한 단체 관광객 유치 기반을 확충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시내버스 타기 환경 업그레이드 된다춘천시는 시내버스 탑승 편의를 위해 버스정보안내 단말기 화면 교체사업와 스마트폰 정보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08년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때 설치됐던 안내 단말기는 엘씨디(LCD)화면이 흐려 정보 확인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안내기 시인성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체되는 화면은 밝기가 2배 이상 높아진 엘이디(LED)형으로 난반사를 막아주는 강화유리가 설치돼 선명하게 정보를 읽을 수 있다. 이달 초 중앙로를 중심으로 교체 작업에 들어가 6월까지 93개 승강장의 안내기가 교체된다. 또 춘천~가평~남양주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따라 교통 정보가 제공되지 않던 경춘국도 승강장에 안내정보기 52개가 설치되고 44개 승강장 정비 확충 사업이 이뤄진다. 한편 춘천시는 버스정보 시스템 개선사업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버스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이번 주 중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버스 노선, 경로, 정류장 검색 등 일반 기능 외에 도착 전 문자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춘천버스’앱을 다운 받아 알림 시간을 입력하면 버스 도착 정보를 미리 알려줘 시간에 맞춰 승강장에 나갈 수 있고 내리기 전에도 알려줘 승강장을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해 준다.문의: 250-341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3
- 파생상품거래세 논란 다시 불붙나│① 찬반양론 투기거래억제 vs 시장위축 '팽팽'여야 총선 공약 … 19대 국회서 논의될 듯학계 "거래세 도입시 시장 살리는 방안 필요"19대 국회 개원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은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여부 등 자본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규법안에 쏠리고 있다. 특히 여야 양당은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을 지난 4월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어 19대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의견 수렴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의 찬반양론, 그리고 금융투자업계의 여론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지난 17일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는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증권학회가 '파생상품거래세와 자본이득세 도입방안과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증권사랑방에서 참석자들은 각자의 입장을 피력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거래세 도입을 반대하는 쪽은 파생상품시장의 위축을 우려했고 찬성하는 쪽은 과열된 투기거래를 억제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치 19대 국회에서 벌어질 논란을 보여주는 듯했다.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벌써부터 파생상품거래세 도입 논란이 이는 모습이다. 몇몇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 학계에서는 반대 의견이 센 편이다. 이들은 과세를 하더라도 시장을 살릴 수 있는 파생상품 과세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 넘겨받은 19대 국회 = 파생상품거래세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07년부터였다. 지난해 3월에는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파생상품거래세는 처음 3년간 영(0)세율이 적용되다 2016년부터 0.001%의 세금을 부과, 이후 단계적으로 세율을 높이게 된다. 지난 4월 19대 총선 시기 각 당에서는 공약으로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을 들고 나왔다. 새누리당은 거래세를 0.001%,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보다 높은 0.01%의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생상품거래세 신설 법안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처리 안건에서 제외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 당국, 그리고 부산지역의 정치인과 부산금융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찬성파 "조세형평성 제고" = 파생상품거래세를 도입하자는 취지는 조세 형평성 제고, 투기거래 억제, 세수확보 등이다. 한국조세연구원 홍범교 조세연구본부장은 지난 17일 증권사랑방에서 주식 현물 거래는 거래세를 부과하면서 파생상품은 비과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본부장은 "(조세 형평성을 위해) 파생상품 비과세제도를 무한정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친 투기거래는 시장의 안정을 위해 억제해야 하고, 거래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유효한 정책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EU는 2014년부터 금융거래세를 도입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금융시스템을 보다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다.◆반대파 "주식현물시장까지 죽일 것" = 반대파 논리도 만만치 않다. 제일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내용은 파생상품시장의 위축이다.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파생상품거래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대만밖에 없다"며 "파생상품 과세시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세가 없는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경쟁시장으로 대거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대만은 지난 1999년 주가지수 선물상품을 상장하면서 거래세를 도입했으나 거래량의 40%를 싱가포르에 뺏겼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88년 거래세 부과 후 싱가포르로 거래수요가 유출됨에 따라 1993년 거래세를 폐지한 바 있다.주식, 채권 등 현물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황세운 상명대 교수는 "거래세 도입으로 파생거래가 위축되면 이와 연계된 현물거래도 위축될 수 있다"며 "투기적인 거래의 억제보다 유동성 공급자를 시장에서 쫓아내는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차라리 자본이득세? =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회 금융당국 과세당국 업계 학계 등이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더 깊게 연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영학과 교수는 세수확보는 양도소득세를 포괄적으로 부과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본이득세를 바로 도입할 수 없으니 과도기적으로 거래세를 도입한다는 자체가 문제"라며 "현물시장에 대해 1년 혹은 2년 이내 단기 자본이득을 종합과세 해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선진국의 정책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영숙 기자 ky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4
- 의무지출예산 150조원 육박 복지분야 급증 … 전체 예산의 45% 넘어국회예산정책처, "국회에서 통제해야"매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자연스럽게 배정되는 의무지출예산이 1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예산의 45%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국회에서 이를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24일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은 국회예산정책처와 한국의회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의무지출 예산구조와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산기준으로 총지출 325조4000억원 중 의무지출은 148조6000억원으로 45.7%에 달했다. 의무지출 중 이자지출을 제외한 법정지출은 133조2000억원이었다. 의무지출은 재정지출 중에서 재량지출을 뺀 것으로 국가 법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농업인 등에게 소득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처럼 법으로 명시된 지출의무다. 이 예산은 법으로 규정돼 있어 지출규모를 쉽게 조절할 수 없고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급증하는 의무지출 = 의무지출은 2007년 99조1000억원에서 2008년에 113조3000억원으로 늘었으며 2012년에는 148조6000억원으로 뛰었다. 총지출규모가 2007년이후 5년간 연평균 6.4% 증가한 데 반해 의무지출은 8.5% 확대됐다. 의무지출의 급증은 국회나 정부에서 정책수행을 위해 쓸 수 있는 재량지출의 증가율을 4.9%로 낮춰놨다. 의무지출 중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복지였다. 연평균 10.7%의 증가율을 보였다. 2007년 34조8000억원에서 올해는 57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액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교부금은 올해 71조5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7.1% 늘었다. 이자지출은 국가채무 급증으로 8.5%나 늘어 2007년 10조2000억원에서 올해 15조4000억원으로 5년만에 5조원이상 확대됐다. 농림분야는 1조4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매년 5.9% 줄어들었다. ◆의무지출 규정을 시행령에서 법률로 = 현재 의무지출 관련 규정은 법률에 들어가 있지만 지출규모를 결정하는 지출대상과 지출단가는 시행령과 시행규칙, 고시 등 하위법령에 위임돼 입법과정만으로는 의무지출 예산규모를 추정할 수 없다. 김 실장은 "의무지출 예산의 지출규모를 법률을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지출대상과 단가는 법률에 명시하고 지출대상 선정기준이나 지출단가 산출가준 등은 하위법령에 위임하는 게 적절하다"면서 "의무지출법안에 대한 추계를 10년이상으로 연장하고 상임위에서 의무지출 법안의 제정과 개정으로 재정부담이 발생하면 예결위와 협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예산안과 함께 제출하는 국가재정운용계획에 의무지출의 증가율과 산출내역을 포함해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의무지출의 중장기 전망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의무지출 재정기준선 전망 기획단'을 만들었으며 2012년 확정예산에 대한 보고서를 내년 3월께 발간할 예정이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4
- 김포도시철도 민자유치 갈팡질팡 사업자 제안엔 군침 … '부작용 우려' 주장에 고민경기도 김포시가 자체 재정사업으로 정부 승인까지 받은 김포도시철도 사업에 민간자본 유치를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 재정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 이유지만 일부에서는 서울 지하철 9호선처럼 기습요금인상 등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GS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비스타주식회사는 지난 3월 5일 도시철도 건설의 상부부문(레일과 터널 등 토목사업을 제외한 열차·신호·통신 분야)에 대한 사업참여 제안서를 김포시에 제출했다. 상부부문 예상 건설비 6500억원 가운데 51%(약 3315억원)를 투자하고, 그 대가로 도시철도 운영권을 30년간 보장해 달라는 것이 골자다. 도시철도 건설로 재정압박이 예상되는 김포시로서는 군침이 도는 제안이다.실제 김포시는 4553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전체 예상사업비 1조6553억원 가운데 한강신도시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하기로 한 1조2000억원을 뺀 금액이다. 김포시는 현재의 재정상황에서 이 비용을 부담하는 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도시철도 사업 첫 해인 올해 고작 3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도 최근 추경에서 150억원을 삭감해야 했다. 당장 시급한 복지예산 등을 세우지 못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일이다. 내년부터는 이보다 많은 예산이 해마다 들어간다.개통 이후 예상되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재정적자도 고민거리다. 비슷한 조건으로 경전철을 운영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의 경우 개통 이후 실제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7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있다.김포시 관계자는 "민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사업지연 등으로 늘어나는 예산을 감안하더라도 자체 부담액 가운데 2500억원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민간 제안을 검토하는 단계지만 긍정적으로 고려할만한 제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민자유치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시의 고민이 깊어졌다.신광철 김포시의원은 "민자로 도시철도를 건설한다면 이미 확정된 계획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완공까지 적어도 2~3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당장은 시 재정지출이 줄어드는 것 같지만 민자 역시 결국은 시민들이 부담해야 할 빚"이라며 "민간기업의 뒤에 숨겨진 의도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2018년 예정인 개통시기를 2016년으로 앞당기겠다는 지역 국회의원의 선거공약도 골칫거리다.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도시철도를 2016년까지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통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자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김포시와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공항에서 김포한강신도시까지 23.61㎞ 구간을 연결한다. 2009년까지는 고가 경전철로 계획돼 있다가 지난해 4월 지하 경전철로 기본계획을 변경해 올 3월 27일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았다.이에 따라 김포시는 오는 10월 차량시스템을 선정하고 다음해 7월 기본·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18년 개통할 계획이다. 차량은 2량 2편성 경전철로, 역사는 9개로 계획돼 있다.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4
- Share Together, 따뜻한 자본시장 ⑨우리투자증권 '101개 사회봉사단' 나가신다전직원이 사회공헌활동 참여 … 사장 직속 사무국 설치해 체계적 지원1사1촌 마을과 8년째 인연 이어가 … 문화·스포츠 지원도 활발우리투자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전직원이 속해 있는 101개 사회봉사단 중심으로 이뤄진다. 애초 109개로 시작됐다가 경북대구지역 지점들이 연합체를 형성하면서 101개로 줄었다. 101개 사회봉사단이 발품을 팔며 나눔을 실천한다면 머리 역할을 하는 것은 사회공헌사무국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사회공헌활동의 체계화를 위해 지난 2010년 사장 직속으로 사회공헌사무국을 설치했다. 사무국은 전사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사업부나 본부 단위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고 관리한다.◆기업문화에 사회공헌 녹인다 = 우리투자증권의 사회공헌활동이 처음부터 틀이 짜여져 있던 것은 아니었다. 초창기에는 4개의 사내 봉사동호회로 시작했지만 사회공헌활동을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2010년 사회공헌사무국 설치, 2011년 101개 봉사단 설립 등으로 전사차원의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이들 봉사단은 주로 각 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를 찾아 활동하고 있다. 겨울맞이 연탄배달은 물론이고 김장행사, 무료급식, 재활원방문, 자연정화활동, 어린이집봉사 등의 활동을 한다.직원들이 봉사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참여의욕을 높이기 위해 회사 차원의 인센티브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자원봉사 대축제'를 개최했다. 또 자원봉사자 및 단체를 대상으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직원 온라인투표로 우수사례를 선발하여 3개 단체와 6명의 개인을 대상으로 포상도 했다. ◆"농활갑니다" 1사 1촌 = 농촌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2005년 경북 영양군 성보면 주남리 마을과, 2011년에는 충북 충주시 이류면 탄용리 소용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주남리 마을과 소용마을에는 1사1촌 기념으로 주민 편의시설, 공동 음향설비를 지원하기도 했다.특히 주남리마을과는 이 지역 특산물인 후지사과 직거래를 한다. 우리투자증권측은 "직거래를 통해 주남리마을은 농수산물시장 경매비, 물류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고 직원들은 맛있는 사과를 저렴하게 살 수 있어 1석 2조"라고 말했다.또 매년 5월에는 60여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주남리를 방문하여 과수농가의 접과 작업을 돕는다. 접과작업이란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튼튼한 가지만 남기고 다른 가지들은 쳐내는 작업을 말한다. 10월에는 과일을 수확하는 일손을 돕고 주민들과 친목을 다지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꿈나무들에게 희망을 = 사회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05년부터 7년간 매년 저소득층의 우수 고등학생 40명을 선발해 희망나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까지 총 183명의 학생들에게 5억 6000여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올해도 저소득가정 우수 고등학생 40명을 선발해 등록금, 학교운영비, 급식비 등 학비 일체를 지원하는 '희망나무 장학금 약정식'을 지역별로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희망나무 장학생 중 대학입시에 합격한 24명의 학생들을 본사로 초청, 견학기회를 제공하고 각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지속성을 위해 매년 선발된 장학생과 해당 지역의 우리투자증권 지점은 자매결연을 맺도록 하고 있다. 학교 생활에 대한 멘토링, 기념일 챙기기 등의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문화기부에도 적극적 = 수준 높은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문화기부에도 적극적이다. 2005년 클래식 연주회인 '금난새와 유라시안'을 시작으로 고객과 시민들에게 문화공연 감상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에는 서울연극협회와 연극 공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하기도 했다. 서울연극협회 소속 극단의 연극티켓을 정기적으로 구매하여 재정적인 후원을 하되, 그 연극티켓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연극 공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송년 콘서트를 기획, 참석 고객에게 입장료로 1만원을 받아 이를 전액 '월드비전'에 전달하기도 했다. ◆소외 스포츠 후원 = 소외 스포츠 후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우리투자증권은 세계 여자프로복싱 6대 기구 세계 챔피언인 여성 프로복서 김주희 선수를 1년간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김 선수가 우리투자증권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 인생에 포기란 없다'라는 특강 을 한 것이 후원으로 이어졌다.김 선수는 18세에 역대 최연소 여자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여자 프로복서다. 김 선수는 비인기 종목 선수라는 이유로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매번 경기를 힘겹게 준비해 왔었다.지난 3월 중부대학교에서 개최된 '라이트 플라이급 6대기구 통합 타이틀 매치'에는 우리투자증권 임직원들이 응원단으로 참가해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김 선수는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4
- [내일시론] ‘미얀마의 봄’을 지켜보며 (임춘웅) 임춘웅/논설고문4월 1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미얀마 민주화의 화신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민족민주동맹)가 압승하면서 미얀마에도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된다.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14일 미얀마를 전격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여사를 만나 격려했고 북한과의 무기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도 이끌어냈다. 랑군참사의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한국의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의미가 있다. '미얀마의 봄'이 아니면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미국도 클린턴 국무장관을 미얀마에 보낸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오늘 미국과 미얀마 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선언하고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를 새로 지명했다. 24년만의 외교관계 복원이다. '미얀마의 봄'은 누구보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헌신적인 민주화운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미얀마 독립의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인 수치 여사는 영국인과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살다 88년 어머니 병문안차 귀국했다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무차별 발포하는 군사정권의 만행에 충격을 받고 그길로 조국에 남아 민주화 투쟁에 나선 인물이다. 미얀마 군부와 아웅산 수치 여사의 타협'미얀마의 봄'에 특기할만한 점은 62년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반세기 동안 철권통치를 해온 군부가 민주화의 한 창문을 스스로 열었다는 사실이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1인당 GDP 700달러 수준)와 국제적 압박에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겠지만 미얀마는 2010년 총선을 거쳐 작년 3월 형식적이나마 민간정부를 출범시켰다. 민간정부의 세인 새 대통령도 군 출신이지만 군 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청렴하고 합리적이어서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미얀마의 고르바초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연금중인 아웅산 여사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단계적 민주화를 약속했다. 2010년 총선을 보이콧했던 NLD는 민주적 선거를 약속한 정부의 약속에 호응, 이번 선거에 참여했고 결과는 NLD의 대승이었다. 아웅산 여사도 모든 것을 다 얻는 대신 단계적 민주화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아랍의 봄'에서 보듯 독재정권은 언제나 마지막까지 버티다 파멸의 길로 가고마는 결과를 연출해왔다. 그런 전례에서 보면 '미얀마의 봄'은 이런 비극적 종말을 피해갈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그러나 미얀마 민주화가 희망대로 굴러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미얀마 의회는 총 664석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NLD가 압승했으나 전체의석의 7%에 불과하다. 현행 헌법하에서는 의석의 1/4을 군부가 일방적으로 지명하게 돼 있고 2010년 총선에서 여당인 USDP(통합단결 발전당)는 전체의석의 80%를 차지했다. 군부가 사태를 뒤집을 수 있는 여건이 잔존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미얀마 민주화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미얀마의 지정학적 가치 때문에 중국과 미국이 미얀마 내정을 왜곡시킬 염려도 없지 않다. 북한의 봄은 언제 오는가그러나 대체로는 이번 선거결과가 미얀마 민주화에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얀마가 다시 후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미얀마 전문가인 런던 정경대의 마웅 자르니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웅산 여사는 정치적 교착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정부는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아웅산 여사가 필요해 공생관계를 이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정부의 전향적 노선과 아웅산 여사의 결단으로 미얀마가 민주화로 가는 과정에서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공이 아닐 수 없다. '미얀마의 봄'을 보며 우리에게 우선 떠 오르는 것은 북한이다. 북한도 미얀마와 같은 길을 갈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안타까움에서다.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서지 못하는것은 남한이 있어서라고 한다. 북한 집권층은 개방에 나섰다가 남한에 먹힐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견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발전상을 보고 있고 '아랍의 봄'의 비극을 번연히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북한, '북한의 봄'은 언제 오는 것일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3
- ‘고현정 화장품’ 명성대로 ‘대박’ 웅진코웨이 'K라인' 1분기 매출 39억 기염웅진코웨이와 배우 고현정씨가 공동 개발한 피부결 관리 화장품 'K라인'이 초반 흥행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한채 대박행진중이다. 'K라인'은 출시 석달만에 4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웅진코웨이 대표 화장품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2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1월 화장품시장에 얼굴을 처음 내민 웅진코웨이의 'K라인'이 1분기동안 39억원어치 팔렸다. 'K라인'의 1분기 매출은 웅진코웨이 전체 화장품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지난 3월 첫 방문판매땐 '고현정 화장품'이란 입소문을 들은 고객들이 몰려 품절사태까지 빚었다. 홈쇼핑에서의 판매 역시 3회 모두 1시간도 안돼 매진됐을 정도다. 'K라인'은 겉보기엔 웅진코웨이의 고급화장품 브랜드 'Re:NK' 소속 여러 화장품중 하나지만 고현정이라는 당대 최고 여배우와 인연을 맺으며 '인기화장품'으로 거듭난 경우다. 고현정씨는 1년 3개월에 걸쳐 'K라인' 개발에 직접 참여해 '피부결 케어'라는 제품 컨셉을 제안했다. 여기에 향, 용기디지인까지 'K라인' 개발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고 반영됐다. 최고 여배우의 피부관리 노하우는 물론 고급스런 취향까지 녹아든 셈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고현정씨는 바쁜 스케쥴에도 다달이 제품관련 정례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고 영화·광고 촬영장 틈틈이 품평용 제품을 사용한 뒤 그 결과를 꼼꼼히 공유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토크쇼 중간중간이나 영화촬영 도중 메이크업 수정때 K라인을 기꺼이 사용했다. 일반고객은 물론 팬들에게 K라인 개발배경과 에피소드 피부관리비법 등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 자신의 이름을 건 화장품인만큼 '열과 성'을 다했다는 얘기다.웅진코웨이는 또 고현정씨의 의견에 따라 K라인을 'K세럼'과 'K크림' 두 가지 형태로 개발했다. K세럼은 피부결 관리를 위해 일반 에센스 형태가 아닌 미세하게 분사돼 미세 결 관리를 할수 있도록 한 미스트 방식으로 가격은 100ml에 12만원. K크림은 화장품의 신선도를 위해 소용량 용기 4개에 나눠 담아 끝까지 깔끔하게 사용할수 있으며 가격은 18만원이다. 이들 K라인은 롯데백화점과 롯데·신라면세점 GS샵 등에서 구입할수 있고 집으로 방문하는 뷰티플래너를 통해서도 만날수 있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3
- 민주 전대흥행, 새누리 “우려가 현실로” 김한길 약진 + 흥행 조짐에 불편여당 '뻔한 경선' 대조될까 걱정민주당 대표 경선을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표정이 편치 않다. 우려했던 상황이 하나둘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세론을 등에 업었던 친노 이해찬 후보가 고전을 면치못하면서 김한길 후보가 약진하고, 이런 예측불허 결과에 힘입어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5·15전당대회에 이어 대선후보 경선까지 '뻔한 결과'와 '흥행 실패'가 예상되는 새누리당으로선 부담스런 대목임이 분명하다.◆"제 손이 떨릴 정도로 흥분" = 민주당 경선은 파란의 연속이다. 울산에선 김한길 후보가 깜짝 1등을 하더니, 부산에선 이해찬 후보가 역전을 해냈고, 광주·전남에선 강기정 후보가 예측을 깨고 1등을 했다. 합계결과 이해찬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지만, '이해찬 대세론'은 이미 꺾인 분위기다. 비노(非盧)인 김한길 후보의 약진이 눈길을 잡는다. 투표결과가 연일 이변을 낳으면서 흥행조짐이 나타난다. 총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커지면서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예측불허의 경선결과가 쏟아지자 지지층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02년 3월 당시 노무현 후보가 광주에서 깜짝 1등을 하면서 '이인제 대세론'을 깨고 흥행에 불을 당긴 장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22일 "울산에 이어 부산에서 대박흥행이 이뤄졌다"며 "제 손이 떨릴 정도로 흥분돼 있다"고 평가했다. ◆결과 뻔하면 흥행참패 불가피 = 민주당 경선에 앞서 전당대회를 치른 새누리당에선 '남의 집안 일'에 관심이 컸다. 대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상대당의 지도부가 선출되는데다, 흥행참패를 기록한 자신들의 전당대회와 대조될까 은근히 신경쓰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에 앞서 새누리당 핵심당직자는 "대선이 친노 대 비노 구도가 되는 건 나쁘지 않다"며 "(민주당 경선도) 이해찬이 1등될 게 뻔한 데 무슨 흥행이 되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새누리당 기대에 어긋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친노 이해찬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민주당을 석권한 친노그룹이 당권과 대선후보를 차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더욱이 '이해찬 대세론'이 깨지면서 국민적 관심은 커지고 있다. 경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흥행에 실패한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대조된다. 한발 더나가 '뻔한 결과'와 '흥행 실패'가 예상되는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경선은 누가 승리할지 불확실해야 (국민의) 관심을 끌고 흥행이 되는 법"이라며 "새누리당 전당대회처럼 결과가 뻔하면 흥행참패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대선후보 경선은 후보의 지지층을 확대하고 후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새누리당이 이마저 흥행참패로 몰아간다면 후회를 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세론으로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 경선을 아무런 보정작업없이 치른다면 경선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얘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2일 "지금 이 순간 다 대세론을 믿겠지만 제가 보기엔 입당 19년 만에 가장 불안한 시기다"며 "야당은 분명히 3단마술을 부릴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깜짝경선을 경계한 대목이다. 정두언 의원은 23일 "(경선) 흥행을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한다"며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 볼 때 완전국민경선제로 해도 박근혜 전 위원장이 너끈히 이길 것"이라며 "모든 선거가 완전국민경선으로 가는게 대세인데 우리가 미적거리는 모습은 너무나 전향적이지 못하게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3
- 국방부-국정원 ‘핵실험 정보’ 충돌 국방부 "새 갱도 되메우기 단계로 판단하기 어렵다"청와대 고위관계자 "당분간 북한 핵실험 계획없다"총선을 3일 앞두고 공개한 국정원의 북핵실험 정보판단에 대해 국방부가 동의하지 않았다. 갱도를 되메우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토사가 반입돼 핵실험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는 국정원 입장과 달리, 국방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함북 풍계리 핵실험장의 새 굴착 갱도 영상정보와 관련 "외부에서 반입된 토사인지 내부에서 파낸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되메우기 단계라고 판단하려면 콘크리트와 자갈도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4·11 총선을 불과 3일 앞두고 "새 갱도를 굴착하고 있는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이한 점은 갱도 입구에서 토사더미가 식별됐으며, 이 토사는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자료를 냈다.이어 지난 8일 국정원은 내일신문 질의에 대해 "3월 말까지 갱도 굴착을 완료했으며 4월부터는 버럭을 반출하는 등의 추가 굴착작업은 없었다"며 "외부 반입 토사가 되메우기에 사용될 것으로 지난번에 언급했으며, 실제로 갱도 내부로 반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되메우기가 실행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국정원은 23일 "국방부와 판단이 다르지 않다"며 "되메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한 일이 없다"고 한발 빼는 입장을 보였다. 두 기관은 미국 정찰위성이 제공하는 동일한 영상자료를 놓고 정보판단을 내린다. 북핵에 정통한 전문가는 "되메우기는 갱도 내부로 핵무기와 측정장비를 반입하고 지상 통제소와 통신 케이블을 연결한 뒤 이뤄지는 핵실험 준비의 마지막 단계"라면서 "되메우고 나서 핵실험까지의 시간은 오래 소요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특히 이 전문가는 "북한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 뒤에 갱도를 되메우게 된다"고 했다. 북한은 외무성이 핵실험 선언을 한 뒤 핵실험까지 2006년에는 6일, 2009년에는 26일이 걸렸다. 이번에는 북 외무성이 아직까지 핵실험을 선언하지 않았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2일 "북한은 사전 예고없이 핵실험을 진행한 적이 한번도 없다. 핵실험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사전에 명분을 쌓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 다음에 진행한다"며 "그런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다. 당분간 핵실험 계획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이어 이 고위관계자는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서 실험을 한다 만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북한에게는 핵보유 능력을 과시하려면 미사일 개발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