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덕' 검색결과 총 1,02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농, 대규모 WTO회의 저지투쟁단 홍콩 파견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은 올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WTO( 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 어젠다) 6차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1300여명의 회원을 홍콩으로 파견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농 회원 300여명은 지난 11일 서울대에서 ‘전국 농민회총연맹 홍콩각료회의 저지투쟁단 발족식’을 개최하고 “전세계 농민들을 수탈하고 살해하는 침략기구인 WTO에 맞서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 민중들과 연대해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농은 농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이경해 열사 정신계승·WTO반대 우리쌀지키기 전국농민대회’을 개최한 뒤 이날 밤부터 서울대에서 멕시코, 미국 등 해외 농민운동가들과 함께 수련회를 열고 WTO 홍콩각료회의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성홍식 기자 2005-09-13
- 올해 80개 병원 대상 의료기관 평가 중앙대 병원등 80개 병원이 의료기관평가 대상에 선정돼 오는 10~11월 현지평가를 받는다. 이들 병원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결과는 내년 3월에 공식발표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2005년도 의료기관 평가 계획을 밝혔다. 평가대상 기관은 400병상이상 또는 300~400병상 병원 가운데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병원 33개 대형병원이 선정됐다. 또한 300~400병상 병원 가운데 수련병원을 제외한 병원과 300병상 이하 47개 중소병원도 함께 선정됐다. 이번에 평가를 받는 병원은 중앙대 병원을 비롯, 문경제일병원, 백제병원, 한동대 선린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카톨릭대 성모자애병원, 대림성모병원, 이대 부속 동대문병원, 전남대 화순병원, 제주대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등이다. 이들 병원은 11월 18일까지 환자의 권리와 편의, 진료체계, 질 향상 등 의료기관 전반에 대한 업무수행과 성과를 등에 대해 현지평가를 받는다. 이번 평가기준안은 지난해 평가기준을 수정·보완해 대형병원 기준과 중소병원 기준으로 구분했다. 세부적인 항목은 복지부에 설치된 의료기관평가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해 8월중 확정하기로 했다. 평가 신뢰성 제고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퇴직한 간호사 등을 선발, 일부를 상임평가요원화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종합전문요양기관과 500병상 이상 병원 78개소가 평가받았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5-08-10
- “내일부터 영어라디오 들어요” 아리랑국제방송이 9월1일부터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통해 24시간 영어 전국 라디오방송을 실시한다. 아리랑국제방송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성DMB TU43번 채널을 통해 영어로 국내외 각종 뉴스 및 한국 생활·관광정보, 교통정보, 날씨정보, 문화예술 소식 등 프로그램을 24시간 전국 방송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영어 라디오방송은 아리랑국제방송이 2003년부터 제주지역에서만 해오던 아리랑 영어FM이 전부였다. 반면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인근 국가들을 비롯,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 국가들은 모두 영어라디오방송을 해 왔다. 아리랑국제방송은 영어라디오방송을 통해 내국인에게는 영어 능력 향상과 국제감각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국내거주 및 방한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욱 친밀해질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어에 관심있는 국내 청취자에게는 실생활과 가까운 국내뉴스를 영어로 들을 수 있어 외국어를 이해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아리랑국제방송은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국제변호사 로버트 할리, EBS 등 각종 영어교육프로그램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아이작과 리사 켈리, 임문경 전 CNN 기자를 비롯해 샹송가수, 재즈뮤지션 등 다양한 분야 출신 DJ들이 진행한다. 아리랑라디오는 또 전국 라디오방송에 맞춰 기존 하루 네차례 진행되던 뉴스코너를 8회로 늘리고 이중 3회는 영국 BBC 라디오 뉴스를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아리랑방송’은 제주 아리랑 영어FM을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기존 제주 라디오방송이 제주지역 소식만을 다루지 않고 폭넓은 국내외 뉴스 및 정보를 다뤄 온 만큼 전국방송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아리랑국제방송의 설명이다. 특히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던 제주 관광지 소개 중심의 제주 지역소식도 앞으로는 전국 관광지 소개 중심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5-08-31
- [혁신도시 '우리가 적지'] ④경북편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정부가 각 시·도에 혁신도시를 만들어 집단이전을 기본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혁신도시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정부는 9월말까지 후보지를 선정한 뒤 올 연말까지 혁신도시를 최종 확정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점은 시·도의 결정과 이전기관의 의사다. 혁신도시가 들어설 지역은 공공기관의 이전효과를 지역발전에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활을 걸고 유치경쟁에 나선 이유다. 본지는 5회에 걸쳐 전남, 경남, 전북, 경북, 부산 순으로 혁신도시의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장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한국도로공사를 비롯 한국전력기술, 국립수의과학검역원등 도로교통기능군 3개에 농업지원 3기능군 4개 등 13개 공공기관이 이전대상인 경북도는 혁신도시와 관련, 대구시와 공동혁신도시건설, 지자체들의 분산배치 요구 등이 관전 포인트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공공기관 배치결과에 대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손해보진 않았다”면서 “한전을 유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대신 한전보다 종업원이 많은 한국전력기술을 유치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우선 공동 혁신도시 건설에 대해선 대구시는 적극적이나 경북도는 소극적인 태도다. 지역언론이나 전문가 그룹은 기존도시의 혁신지구화, 기능별 분산배치 등도 함께 고민하고 있지만, 대구시와 공동 혁신도시를 구상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에 경북도는 12개 공공기관을 유치한 대구시와 공동혁신도시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실현가능성과 이해타산 등을 따져 볼 때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공동혁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대구시가 득을 보는 안”이라며 “경북도 23개 시·군의 균형발전과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북도는 독자적인 혁신도시 구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다만 혁신도시 건설시에만 국고를 지원한다는 정부 방침을 고려해 대구시의 위성도시로 전락하지 않을 곳에 혁신도시를 건설하거나 기존도시에 혁신지구를 지정해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선 시군의 경우 혁신도시와 개별 공공기관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일찌감치 한국도로공사 유치에 ‘올인’하고 있으며 구미시와 김천시, 포항시도 가세하고 있다. 상주시는 도로공사 임직원 1명에게 매월 농산물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경북지역 최대도시인 포항시는 한국전력기술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안동시, 문경시, 영양군, 청송군, 의성군 등 경북 북부지역 11개 시·군은 혁신도시 유치에 목을 매고 있다. 경북북부지역 혁신협의회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대구와 공동 혁신도시 건설방안은 대구의 위성도시에 불과할 뿐”이라며 대구와 공동혁신도시 구성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최윤섭 경북도청 기획관리실장은 “현재 거론되는 혁신도시를 통한 집단배치 또는 기능군별 분산배치, 공동 혁신도시 건설 등의 방안은 논의수준일 뿐 확정된 게 없다”면서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지침이 내려온 후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혁신도시의 입지를 7월중 발표될 정부의 혁신도시 가이드 라인을 보고 전문가들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홍범택·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2005-07-08
- 경북 마지막 탄광 문닫는다 경북도내 유일한 무연탄 생산 탄광인 상주시 태맥탄광이 8월말로 생산을 중단하고 문을 닫는다. 이로써 경북 문경일대와 상주 등에 분포했던 경북지역의 탄광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리지게 됐다. 경북도내에는 한때 문경가은탄광을 비롯, 59개 탄광이 번성해 전국 석탄생산량의 18%를 공급했으나 80년대 초반부터 문닫는 업체가 늘어 91년 8월 문경시 마성면의 태성탄광이 마지막으로 폐광, 상주시의 흥진 태맥탄광만 유일하게 남아 명맥을 유지해 왔다. 경북 상주시 은척면 하흘리에 위치한 (주)흥진은 지난 92년 (주)계림으로부터 태맥탄광을 인수해 연간 10만톤∼11만톤 가량의 무연탄을 생산해 왔으나 지난 4월부터 지하 350m 깊이의 8편 탄층에서 탄질이 나빠지고 매장량도 줄어들어 탐사작업을 벌여왔다. 흥진 태맥탄광의 송재영부장은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지속적인 회사경영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탐사작업을 수차례 실시했으나 더 이상 매장량이 없는 것으로 지난 7월 최종 판단돼 8월말 정도 폐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흥진은 조만간 산원자원부에 광업권 소멸신청을 내고 170여명에 달하는 종업원들과 폐광에 따른 노사합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흥진은 전업준비금과 실직위로금등 폐광 대책비를 근무연수에 따라 지급할 예정이나 노동조합측은 일정금액의 위로금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충현 노동조합위원장은 “매장량 고갈로 폐광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동안 기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의 일부를 실직당하는 조합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흥진 태맥탄광에서 생산되는 무연탄의 75% 정도는 화력발전소에 납품하고 나머지는 산업용과 민수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현장직원 130여명이 1일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흥진태맥탄광은 지난 2000년이후 영월 등과 함께 11개 장기가행탄광으로 선정, 관리돼 오고 있다. 한편 경북 상주시는 장기가행탄광지역에 대한 지원정책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국비 206억원을 지원받아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성주봉 자연휴양림 일원에 한방자원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2005-08-21
- <신문로 칼럼>다 아는 이야기(박태웅 2005.08.05) 박태웅 / 엠파스 부사장 최근 한국사회의 해묵은 치부 몇 건이 동시에 드러났다.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애써 외면해왔던 일들이다. 가만히 두면 또 한 차례, 그저 그런 사회면 기사의 하나로 지나가 버릴까 두려워 다시 되짚는다. ◇다 알고 있던 이야기 1 = 대구지법 제15민사부(재판장 김태경)는 지난달 18일 체육교사의 체벌 때문에 딸이 자살했다며 이아무개(42)씨 등 유족이 문경시의 한 여중학교 전 체육부 감독 ㅊ씨와 경북교육청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사망자가 생전에 당한 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으로 ㅊ씨와 교육청은 연대해 유족에게 4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5월 대한체육회는 학교 운동선수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얻어맞는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린 육상선수가 코치한테 각목으로 두들겨 맞고, 여중생 축구선수들이 탈의실에서 조폭 수준의 구타를 당한다. 몇 달 전에는 심지어 ‘프로’ 배구선수들을, 시합에서 졌다는 이유로 엎드려 뻗치게 하고 걷어찬 감독이 있었다. 그 선수들 중에는 애가 딸린 유부남도 있었다. 생각해보자. 이 중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던 사실이 하나라도 있었던가? 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에서 체육부는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오후 수업은 거의 빼먹다시피하고, 중학교 때부터는 합숙을 밥 먹듯이 하며, 일주일에 한번 이상 두들겨 맞아가며 운동을 한다. 체육교사 체벌과 공대교수 횡령 해답 역시 모두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체벌을 받다가 죽거나 심하게 다쳐야 한번씩 불거지는 이런 기사의 말미에는 으레 다음과 같은 사례가 소개된다. “일본인들의 건강함은 학원스포츠에서 시작되는지 모른다. 학교마다 기본적으로 수영장과 체육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운동부(동아리) 활동은 매우 활성화돼 있다. 학과 뒤 운동부 활동이 시작되는데, ‘즐거운 학교’가 핵심이다. 지도자는 주로 학교 선생님이 맡는다. 자원봉사자가 와서 가르치기도 한다.” ◇다 알고 있던 이야기 2 = 서울대는 최근 공대 교수의 연구비 유용 및 횡령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공대 학장이 제출한 사표를 지난 1일자로 수리했다. 그전에 공대교수 2명이 연구비 횡령 혐의로 구속됐고, 다른 8명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은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대학원생이 인건비를 제대로 못 받아 부패방지위원회에 고발한 데서 비롯됐다. 구속된 오 아무개 교수는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 받아 돈을 빼돌리고 대학원생의 급여를 떼먹는 등 연구비 16억원을 횡령한 혐의다. 내가 아는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석사만 5년째 하다가 학교를 그만 두었다. 외부에서 프로젝트를 곧잘 따오는 유능한 지도교수가, 아주 손이 빠르고 일을 잘 하는 이 친구를 붙잡아두기 위해서 학위 수여를 마냥 미뤄왔기 때문이다. 체벌과 유사하게 이번 사건도, 견디다 못한 대학원생이 부패방지위원회에 고발함으로써 비로소 수면위로 드러났다. 그리하여 급기야 우리들이 “마지못해 보는 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는 것이 더 솔직할 것이다. 답을 보자. “개선 방법은 교수들이 인건비를 많이 보상받는 과제들을 너무 자주 수행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유명 학술지에 게재될 수 없는 과제를 오로지 연구인건비를 벌기 위해서 수행하는 것은 자문활동으로 취급해야 한다. 학문적 가치가 분명하지 않은 과제에 대학원생을 ‘활용’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한다. 이런 과제를 계속 수행하면 승진, 고용보장,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러운 협박 지배구조 없애야 한국사회는 때로 대단히 위선적이다. 어린 아이들을 감금하고, 부모가 보는 가운데 백주대낮에 두들겨 팰 수 있는 것은 코치들이 그 아이들의 진로를 막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교수들이 그 똑똑한 대학원생들을 머슴 부리듯이 무시로 활용하고 푼돈을 쥐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학위를 거머쥐고 생사여탈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최소한 문명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이런 더러운 협박의 지배구조를 언제까지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 잊지 않는데서 시작할 수 있다. 2005-08-05
- “‘사람살려’에 무턱대고 뛰어들면 안돼” 인천시 강화군 포구 선착장에서 최 모(38)씨는 물에 빠진 아들(7)을 구하려고 무작정 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최씨 부자 모두 숨지고 말았다. 또 경북 문경시 영강천에서 박 모(46)씨도 물놀이를 하다가 허우적대던 13살 아들을 구하려다 함께 숨졌다. 여름철만 되면 이같은 안타까운 물놀이 익사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구조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조요령에 대한 사전 인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여름 휴가철 동안 전국 유명해수욕장과 계곡, 하천 등지에서 수상안전강사 및 인명구조원을 배치 물놀이 예방을 위한 점검활동 등 ‘안전한 물놀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적십자사 수상안전강사와 인명구조원 등는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5일 동안 한국수자원공사 물?랑 나눔단 회원들과 전국 주요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 피서객에게 홍보전단 등을 나누어 주고, 전문적인 상담과 수상안전 지식을 보급한다. 또한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수상안전캠프’와 ‘수상인명구조원 강습’ 등을 통해 안전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CY(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법 및 심폐소생술, 물놀이 사고 대처요령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적십자사는 홈페이지(www.redcross.or.kr)를 통해 안전한 물놀이에 대한 기본수칙을 알리고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조사활동 및 점검활동을 병행해 나간다. 한편 매년 1000명 정도가 물놀이 익사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사사고의 50%는 여름철에 집중돼 있다. 200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918명이 익사사고로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하천과 강변이 760명으로 82%를 차지해 가장 사망사고가 많은 곳으로 드러났다. 다음이 해수욕장(105명), 바닷가(44명)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체 24%(217명)를 차지했고 60세 이상도 230명에 달했다. 익사사고 유형을 보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함께 숨지는 동반사고 △허가되지 않은 저수지, 하천 등에서 수영 △수심 얕아도 자의적으로 판단 수영 △보호자 없이 어린이 혼자 수영 △술에 취한 상태에서 수영 등이 대표적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5-07-22
- 한국노총 “정권퇴진 투쟁 불사” 한국노총이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사망을 계기로 현 정권과 일전불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충주시청 앞에서 1만여명의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살인만행 규탄 및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갖고, 현 정부를 노동자의 적으로 규정했다. 이용득 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김태환 열사에 대한 살해를 계기로 이땅의 노동자들은 현 정권에 대한 믿음을 철회했다”며 “참여정부는 노동자와 서민의 적으로 정권퇴진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를 계기로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함께 투쟁하기로 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 참석해 “김태환 열사 투쟁은 특정 노총의 투쟁이 아니다”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함께 단결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밖에도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 각 정당과 사회단체에서도 적극 참여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5-06-20
- 6·15 대표단 오늘 방북 6·15 공동선언 5주년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민간 대표 300명과 정부 대표 40명 등 340명의 남측 대표단이 14일 전세기 편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이날 오전 8시 30분 민간대표단 300명은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이들은 북한 및 해외 대표단과 함께 천리마동상에서 김일성경기장까지 민족통일대행진을 가진 뒤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막식과 경축야회를 가진다. 이들은 17일 서울로 귀환한다. 남측 민간대표단은 백낙청 상임대표를 단장으로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오후 3시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거쳐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6·15 통일대축전 개막식에 참가한다. 정부 대표단은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인민문화궁전에서 남북 당국 공동행사를 갖는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5-06-14
- ●도서벽지학생 경기문화체험 열려 호기심으로 가득한 ‘경기도 나들이’ 태어나서 아직 서울도 안 가본 김명섭(10)군의 ‘경기도 나들이’는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경북 영천에는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고양 킨텍스 교육혁신박람회에서의 그 많은 사람들은 난생 처음이다. 그렇게 큰 건물도 처음 봤다. 김 군과 함께 70여명의 경북 영천 임고초등학교 학생들이 경기도와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고 경기도영어문화원과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도서벽지학생 경기문화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임고초 외에도 강원도 영월군 마차초교, 강원도 정선군 백전초교, 전남 장흥군 명덕초교, 충남 금산군 금산초교 등 155명의 학생들도 함께 3일부터 5일까지 한국국제전시장과 경기도박물관, 수원화성, 에버랜드 등을 관람하고 영어마을을 체험했다. ◆임고초 ‘학교 숲’, 교육혁신박람회서 큰 호응 = 다른 초등학교도 그렇지만 임고초도 경북 영천시 임고면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골 학교다. 분교 15명을 포함 전체 학생수가 80명밖에 안되는 소규모 학교지만 임고초의 역사는 81년을 자랑한다. 전통이 살아 숨쉬는 학교답게 임고면은 고려의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학교 바로 옆에는 정몽주 선생이 세운 임고서원이 자리잡아 임고면의 역사를 웅변해주고 있다. 임고초의 ‘학교 숲’은 임고서원과 어울려 그 아름다움이 빼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2002년 전국 아름다운 학교 숲 가꾸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학교 숲은 운동장 전체를 그늘로 드리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첫 방문지로 고양 킨텍스를 관람한 김 군은 교육혁신박람회에 전시된 학교 숲을 보고 찬사를 연발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왠지 자랑스럽고 기뻤다. 김 군은 “그늘이 드리워져 여름에도 더위를 잊고 공부나 체육활동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전체 학생들이 학교 숲을 가꾸기 위해 오물 수거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속촌에 도착, 첫째 날을 마감한 학생들은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임고초는 한 학년이 10명을 넘지 않아 체육활동을 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2㎞나 떨어진 평천초와 매월 2차례씩 학교를 번갈아 가며 방문, 체육활동을 하는 것이 전부다. 임고초 6학년인 김슬기(13)양은 “다른 학교 아이들과 함께 장기자랑을 한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다”며 “전체가 80여명 밖에 되지 않아 학년이 올라가도 헤어지지 않고 함께 지내는 것은 좋지만 인원이 적어 마땅히 놀이나 체육활동을 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둘 째날, 아침부터 경기도 박물관, 용인 에버랜드, 수원화성 등을 방문했다. 시간 단위로 짜여진 버거운 일정이었지만 학생들은 도내 문화시설 등을 주의 깊게 관람하고 오후 늦게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에 도착, 영어체험활동을 전개했다. ◆영어마을 체험으로 외국인과 대화 자신감 얻어 = 영천에서 외국인이라고는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본 것이 전부라는 임고초 학생들, 영어마을은 단연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과 얘기하고 무엇인가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김 군은 “영어는 별로 인데 영어마을에 입소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특히 TV에서만 본 외국인들을 실제로 본다고 생각하니 온 종일 영어마을 생각으로 두근거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일요일인 5일 오전까지 영어로만 이루어지는 댄스, 놀이, 미술·요리·음악·과학 등의 전공수업에 참여, 원어민 강사들과 몸과 짧은 영어로 부대꼈다. 처음에는 주춤주춤 했지만 영어마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서인지 인상 깊은 체험활동을 전개했다. 김 양은 “인근 대구나 포항, 부산 등지로 체험학습을 나가지만 외국인과 같이 몇 시간만이라도 같이 지내면서 생활할 기회는 없었다”며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원어민 강사들과 놀이하고 공부하면서 외국인과 의사소통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인원이 적어 경비문제로 수학여행도 5·6학년이 함께 한다는 임고초. 당연히 체험학습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오는 7월 부산으로 체험학습을 가지만 역시 인원 때문에 적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도서벽지학생 경기문화체험’은 1학년을 제외한 전체 학생이 움직였으니 임고초로써는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큰 행사를 치른 셈이다. 인솔 교사로 동행한 이현재(55)씨는 “예전에 비해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 아이들의 학력 차이도 상당히 해소됐지만 문화향유는 아직도 그 차이가 크다”며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에서 농촌 학교들의 도시체험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양은 “일년에 7번 정도 체험학습을 하지만 인근 대구나 포항 등을 들를 뿐 서울이나 경기도를 방문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번에 경기도가 마련한 도서벽지학생 초청 행사처럼 경기도나 서울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12일에는 강원도 인제군 상남중, 경북 문경시 마성중, 전남 영광군 백수중 등 5개교·230여명의 2차 도서벽지학생 경기문화체험 행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