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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자진귀국 프로그램 시행 후 ② 중국동포 50만명 입국 전망 제조업은 국내 노동자와 보완관계 … 사회적 차별에 집단적 의사표출 우려 80년대 후반부터 한국사회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중국동포는 이제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한국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16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체류 중국동포사회 규모는 ‘방문취업비자제도’의 도입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50만명의 동포사회 형성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사회의 새로운 집단이 될 중국동포사회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본다. 자진출국프로그램 시행 이후 최근 중국동포 재입국이 본격화 되고 있다. 연말까지 10만명 가량 입국할 전망이며 최대 50만명 이상의 중국동포사회가 형성될 경우 다양한 현안들이 제기될 전망이다. 위장결혼과 불법체류 등은 사라지겠지만 중국동포들 요구가 집단화될 경우 사회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건설현장 등 비숙련 노동시장에서 국내 노동자와 중국동포 사이의 갈등도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숙련 노동현장 변화 시작 = 중국동포의 대규모 유입으로 건설현장 등 비숙련 노동시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일용직 건설노동자의 많은 수가 중국동포들로 채워지고 있다. 국내 건설노동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리봉 인력시장에서 만난 김성도(54)씨는 “경기도 파주 LCD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일용노동자 대다수는 중국동포”라며 “일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들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일당이 내려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동부 관계자도 “중국동포 귀국 확대가 국내 노동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국인 고용기회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동포의 대규모 입국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월부터 중국동포들의 취업이 제한돼 왔던 제조업, 농축산업, 연근해어업 등에 대해 취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꿨지만 건설노동현장으로 노동력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부 이해춘 교수는 “건설 서비스업에서는 중국동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조업의 경우 내국인 노동자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보완적인 관계도 많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별하는 사회풍토 개선해야 = 중국동포를 하층집단으로 생각하는 시선도 문제다. 중국동포 상당수가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사회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도문에서 들어와 5년째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김선자(47)씨는 “전에 비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리를 불쌍한 사람쯤으로 보는 손님들이 있다”며 “새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이런 시선에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불법체류 신분일 경우에는 차별을 받더라도 참는 경우가 많지만 합법적 신분일 경우에는 항의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런 불만이 집단화되면서 독자적인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명지대학교 박화서 교수는 “50만명 규모의 동포사회가 형성될 경우 집단적인 이해와 요구를 표출하는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비합법적인 체류와 노동현장에서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남아있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 중국노동자센터 오천근 소장은 “숫자가 많이 줄긴 했지만 위장결혼으로 입국했거나 정상적으로 결혼했지만 가정불화로 불법체류자 처지로 전락한 사람들도 아직 많다”며 “이들이 설자리를 잃을 경우 범죄의 유혹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민족 네트워크 형성 ‘긍정적’ = 방국내 취업 동포들이 경제적인 토대를 만들어 돌아갈 경우 현재보다 더 끈끈한 동포사회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명지대학교 박화서 교수는 “민족적 소속의식을 기초로 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이 초국가적인 연결망을 형성해 한민족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중국 정부로서는 껄끄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방문취업제를 준비하고 있는 법무부 관계자는 “비자는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을 차별적으로 거르기 위해 발급되는 것”이라며 “비자문제는 내정에 관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3
- 스페인, 대테러평화정책 놓고 국론 분열 스페인 좌파정부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의 평화적인 대테러정책이 도전에 직면했다. 사파테로 정부가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 ETA에 대해 타협 정책을 펴자 여론이 심상치 않은 것. 통신은 사파테로 총리 사임을 주장하는 ‘테러희생자협회’ 및 야당 주도 시위로 스페인 사회가 양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파테로 총리는 집권하자마자 이라크 철군 등 개혁을 단행해 한때 지지가 한껏 올랐다. 하지만 ETA에 대해 ‘협상을 통한 조직해체를 시도’라는 평화안을 제시하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여기에 일관된 반미정책으로 스페인의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가입 과정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지난 주말 수도 마드리드 시내 광장에서는 사파테로 총리의 ETA 정책을 규탄하는 수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교회 지지를 받고 있는 ‘테러희생자협회’와 우파 야당 국민당의 주축으로 이뤄진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살인자” “사파테로 사임하라”를 외쳤다. 시위에는 국민당 마리아노 라호이 총수와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전 총리, 앙젤 아세베스 전 내무장관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ETA와 어떤 협상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사파테로 총리의 반테러정책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에서 가장 뿌리 깊은 ‘테러희생자협회’는 지난해 6월 4일에도 수십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를 조직, ETA 정책 변경을 요구했다. 당시 이들은 관광버스 200대와 T셔츠 2만4000장, 2만개 플랫카드를 준비하는 조직력을 보였으며 가톨릭교회는 “테러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주장이 정당하다”면서 시위를 지지했다. 스페인 교회는 그동안 동성애자의 결혼 및 자녀 입양 합법화와 교육개혁 등 정부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에 사파테로 정부는 교회에 대한 재정지원을 전면 삭감하겠다고 응수해 양측 간 대립은 이미 극에 달한 상태다. 는 “ETA와 타협 정책으로 스페인 여론은 완전히 양분됐다”며 “지난달부터는 반대파와 찬성파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ETA는 1959년 바스크 지역 학생들이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요구하면서 창설됐다. 이들의 암살과 테러로 1968년 이후 800명이 희생됐다. 사파테로 총리는 북부 바스크지방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재임 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3
- “비례의원 30% 장애인에 배당해야” 소외층 지지없이 대권 어려워 … 혁신공천으로 이미지 개선해야 “지방비례의원 중 30%를 장애인에게 배당해야 한다.” 윤석용 한나라당 장애인위원장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당이 기득권을 더 버리고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야한다”며 장애인 배려를 요구했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며, 여성에게 비례의원 1번을 주듯이 장애인에게 2번을 배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장애인은 정치의 액세서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차떼기당 귀족당 웰빙당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정권창출이 힘들다”며 “5·31 지방선거를 이미지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혁신공천’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대구·경북 등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젊고 참신한 인물을 자치단체장 후보로 전략 공천하고, 동등한 조건이라면 장애인이나 여성, 호남·충청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당했던 윤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전 총재를 도왔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2004년 4·15 총선 당시 강동을 지역에서 출마했다. 하지만 ‘탄핵 후폭풍’으로 고배를 마셨다. 정치가 목적이 아니었던 윤 위원장은 잠시 정치를 뒤로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위원장이 다시 현실정치에 뛰어든 것은 ‘그래도 한나라당이 대안인데,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미력하나마 당에 들어가 변화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17일 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소아마비 장애인인 윤 위원장은 정상인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제적이라는 시련에도 경희대 한의대를 꿋꿋이 졸업했다. 그는 집무실(천호 한의원)에 걸어 놓은 대구 계성고등학교 3년 개근상이 대통령 훈장보다 더 중요하다고 한다. 윤 위원장은 장애인 복지에 한 획을 그은 사람이다. 이동 목욕차량을 설계해 ‘장애인 목욕시키기’를 시작했으며, ‘장애 아동 통합 보육 사업’, 장애인결혼지원센터, 사회복지관과 어린이집 운영 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3-02
- 동아TV ‘배첼러 시즌 7’ 방송 패션·미용 전문채널 동아TV는 미국 ABC방송사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배첼러 시즌 7’ 시리즈를 내달 1일부터 방송한다. 배첼러 시리즈는 단순히 상금을 따내거나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데 목적을 둔 다른 리얼리티 쇼와는 달리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로맨틱하고 진지한 남녀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는 게 동아TV의 설명. 이번 시즌 7에서는 행운의 남성 한명이 25명의 여성과 로맨틱한 여행을 떠나고, 이중 15명을 후보자로 선택한 후 10명, 5명, 그리고 최후에는 한명을 선택, 청혼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시즌 행운의 배첼러는 배우이자 부동산 투자자인 20살의 찰리 오카너. 프로그램은 매주 월~금 오후 1시, 저녁 8시, 밤 12시에 방송된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8
- 광주광역시, 녹색도시 건설에 박차 광주광역시, 녹색도시 건설에 박차 푸른 광주 건설을 추진해 온 광주광역시가 올해도 120억원을 투자, 도심 곳곳에 나무 150만 그루를 심는다. 지난해부터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해 온 광주시는 다음달 1일부터 4월 10일까지를 집중 식재 기간으로 정하고 나무 150만 그루를 심기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품격 있는 도심 가로 숲 조성''을 위해 회재로·운천로 등에 가로수를 심고, 금남로 5가 등 도심 횡단보도 35곳에 공해에 강한 팽나무와 느티나무 등을 심는다. 또 전남대 후문 4거리 등 14곳에 조각 숲 띠잇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도 5·18 기념공원 등 산책로 50곳에 이팝나무, 멀구슬나무 등을 심고, 녹지주변에는 야생화 등을 심어 생태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광주 중심인 상무지구 등 7개 지구에 시범 녹지를 조성하고, 도심철도 폐선부지에 푸른길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생일·결혼·입학 등을 기념해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자치구별로 식재 공간을 마련해서 광주를 녹색 문화수도가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7
- 윤석용 한나라당 장애인위원장 “비례의원 30% 장애인에 배당해야” 소외층 지지없이 대권 어려워 … 혁신공천으로 이미지 개선해야 “지방비례의원 중 30%를 장애인에게 배당해야 한다.” 윤석용 한나라당 장애인위원장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당이 기득권을 더 버리고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야한다”며 장애인 배려를 요구했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며, 여성에서 비례의원 1번을 주듯이 장애인에게 2번을 배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장애인은 정치의 액세서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차떼기당 귀족당 웰빙당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정권창출이 힘들다”며 “5·31 지방선거를 이미지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혁신공천’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대구·경북 등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젊고 참신한 인물을 자치단체장 후보로 전략 공천하고, 동등한 조건이라면 장애인이나 여성, 호남·충청 출신에게 가산점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당하기도 했던 윤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전 총재를 도왔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2004년 4·15 총선 당시 강동을 지역에서 출마했다. 결과는 ‘탄핵 후폭풍’으로 고배를 마셨다. 정치가 목적이 아니었던 윤 위원장은 잠시 정치를 뒤로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위원장이 다시 현실정치에 뛰어든 것은 ‘그래도 한나라당이 대안인데,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미력하나마 당에 들어가 변화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17일 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소아마비 장애인인 윤 위원장은 정상인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제적이라는 시련에도 경희대한의대를 졸업하는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집무실(천호 한의원)에 걸어 놓은 대구 계성고등학교 3년 개근상이 대통령 훈장보다 더 중요하다고 한다. 윤 위원장은 장애인 복지 봉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이다. 이동 목욕차량을 설계해 ‘장애인 목욕시키기’ 봉사를 시작했으며, ‘장애 아동 통합 보육 사업’, 장애인결혼지원센터, 시회복지법인, 사회복지관과 어린이집 운영 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7
- [신문로]문화적 배타주의를 넘어 문화적 배타주의를 넘어 함 인 희 (이화여대 교수·사회학) 일전에 가까운 후배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농촌총각의 결혼난이 심각해지면서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하게 된 지금, 국제결혼 비율 전국 1위를 기록한 곳은 놀랍게도 충청남도 지역으로 이 곳의 국제결혼율이 타 지역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이웃 나라 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한 교육을 시작했는데, 실상 전통에 대한 애착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지역이고 보니 정작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이었다. 그러고 보니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는 유럽 내 ‘무슬림 폭동’소식에 왠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 향후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게 될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가 ‘문명충돌’이라 했던 헌팅턴의 예언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얼굴색이 다른 사람들이 섞이고 생소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만나며, 낯선 역사와 전통을 지닌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증가하면 할수록, 뿌리 깊은 적대감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해묵은 갈등과 반목이 새삼 증폭되고 있음을 생생히 목도하고 있는 셈이다. 타인종 향한 근거없는 혐오 솔직히 우리에게 아랍이란 곳은 얼마나 낯설고 물선 곳이던가. 더 더욱 이슬람교로 무장한 무슬림은 또 얼마나 공포스럽고 혐오스러운 대상이던가.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면 이민족이나 타 인종을 향한 우리의 근거 없는 공포나 혐오는 실은 이들에 대한 무지함, 무례함의 표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어느 자리에선가 소설가 김 훈이 중동이니 극동이니 하는 표현에 담긴 서구 중심적 시각을 예리하게 비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가 극동이라 불리는 이유는 유럽에서 볼 때 멀리 떨어진 동쪽에 위치한 나라요, 저들에게 중동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역시 유럽에서 볼 때 중간 거리 즈음의 동쪽에 위치한 나라이기 때문이라면, 유럽이야말로 우리에게는 서쪽 저 멀리 위치한 극서(極西) 국가임에 틀림없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 우리들에게 전달되는 ‘중동’의 이미지 속에는 미국의 CNN이나 유럽의 유수 언론의 시선이 그대로 녹아 있음을 부인할 수 없고, 정작 아랍권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종교, 사회제도와 일상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는 듯 하다. 덕분인가, 우리네 다수는 “중동을 싫어한다.” 미국 유학시절 중국계 미국인 동료로부터 아랍 여성을 향한 서구 여성의 나이브함과 관련된 일화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 서구에서 페미니즘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1970년대 중반, 백인 여성들이 아랍 여성을 만나기 위해 ‘중동’으로 날아갔다 한다. 그 곳에서 이들은 ‘아랍 여성들이여 베일(차도르)을 벗어 던져라! 베일이야말로 여성 억압의 상징이다!’피켓을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한다. 그 때 차도르를 두른 한 여성이 시위대 쪽으로 조용히 다가와서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한다. “우리도 이 베일이 수천 년에 걸친 여성 억압의 상징인 것을 압니다. 다만 우리가 베일을 두른 것이나, 당신네가 과다한 노출을 하는 것이나 형식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우리의 전통과 문화에 맞추어 최선을 다할 테니 돌아가십시오.” 서구 여성들이 그 자리에서 말없이 돌아갔다는 후문이었다. 열린 감수성 쌓아가야 할 때 솔직히 동남아시아에 대한 무지함으로 말하자면야 아랍에 대한 무지함 못 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땅에 발붙이고 살면서 자식까지 낳아 기르는 우리 이웃의 낯선 타인들을 향해 여전히 낯가림을 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음은 깊은 반성을 요하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이제 적과 아군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진 글로벌 환경 하에서, 상대를 향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무심코 표출하기 전에 ‘무지와 무례’의 소치임을 정직하게 시인하고,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열린 감수성을 쌓아가야 할 때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4
- 세상에 이런일이 ◆고대 로마 검투사도 규칙 있었다 고대 로마시대 목숨을 내놓고 싸웠던 검투사(글라디에이터)들에게도 엄격한 경기 규칙이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이 전했다. 지난 1993년 터키 에페수스에서 기원전 2세기 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투사 67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X-ray 등을 통해 유골을 검식한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은 이들의 머리 앞쪽에서 같은 도구로 강타 당한 흔적을 많이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세계적인 법의학분야 국제학술지인 ‘국제법 학회지’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것은 검투사들이 한 가지 종류의 무기를 사용해 1대1로 싸웠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흔히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검투사들에게 가해지는 잔혹한 폭력과 신체 절단도 없었지만, 경기에서 패한 검투사는 즉시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부분 검투사들은 투구를 착용했지만 유골 67구 중 10구에서 머리 옆으로 망치 같은 무기로 심한 타격을 받은 흔적이 발견됐다. 이는 경기에서 패하고 부상당한 검투사를 경기장 뒤에서 사형당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 직장인, 업무속도 빨라졌지만 성취도는 낮아 미국 직장인들은 ‘10년 전에 비해 더 바빠졌지만 일에 대한 성취도는 더 낮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최근 조사결과 밝혀졌다. 미국 직장인들은 자신이 맡은 하루 업무 중 평균 3분의 2를 끝내는데 10년 전에는 4분의 3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데이터이머사가 밝혔다. 이렇게 직업 성취도가 낮아진 원인은 바로 컴퓨터 등 최신 기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카고에 있는 컨설턴트사인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사의 존 챌린저 사장은 “신기술은 모든 작업을 빨리 처리할 수 있게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작업속도가 더 늦어지고 있다”며 “직장인들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을 조금 마친 뒤 다른 일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 60%가 과거에 비해 바빠졌지만, 51%만 직장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고 자신이 ‘성공적인 직장인’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1994년에는 직장인 83%가 업무 뒤 성취감을 느끼며 40%는 ‘성공적인 직장인’이라고 대답했다. ◆홀로 죽음을 맞는 호주노인들 호주에서 지난 열흘 동안 홀로 죽음을 맞은 노인 10명의 시체가 잇달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중에는 8개월 전 사망해 유골만 남은 시신도 있었다고 은 전했다. 21일에는 시드니 부유층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 80대 노부부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소식들은 요양원에서 지내는 치매노인 4명이 강간당한 사건과 함께, 호주에서 노인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시드니 지는 “사회의 무관심 때문에 노인들이 쓸쓸히 죽어가고 있고, 시신도 한참이 지나서야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학대방지협회의 릴리안 제터 대변인은 “노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공동체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하워드 총리가 정권을 잡은 10년 동안 50% 이상 호주인이 ‘호주가 점점 초라한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한 뉴스조사에서 나타났다. ◆일본 주부 절반 이상 남편 몰래 딴주머니 일본 주부 절반 이상이 남편 몰래 비상금을 갖고 있으며, 남편이 이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한 보험회사가 일반 직장인 500여명의 아내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 46%가 남편 몰래 딴주머니를 차고 있으며, 액수는 평균 2400만원 정도였다. 비상금 액수는 결혼기간과 비례해서 느는데 50대 주부들은 평균 4000만원, 20대는 평균 1400만원이었다. 자신의 남편은 비상금을 갖고 있다고 의심하는 주부도 있었지만 절대다수인 76%는 ‘남편이 절대 비상금을 갖고 있지 않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의 딴주머니를 의심하는 주부조차 일본 남편들이 평균 364만원 정도의 비상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일본 주부들은 자신이 가계의 경제력을 꽉 쥐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최진성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4
- 중국여대생들 ‘급혼족’ 유행 “22세의 미혼이며 4학년 여대생입니다. 25세 이상으로 월수입 3000위안 이상으로 최소한 집과 차를 보유하고 있는 남성을 원합니다.” 중국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구혼 광고다. 이 여성은 중국 공무원 임금수준인 3000위안(한화36만원)의 수입을 조건으로 걸었다. 중국 대학졸업자들이 취업용 이력서를 들고 분주한 이 때, 일부 여대생들 사이에서는 조기결혼 풍조, ‘급혼족(急婚族)’이 유행하고 있다. 결혼이 취업난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00대의 4학년 한 여대생은 “취업이 너무 어려워요.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는 더 어렵지요. 차라리 돈 많은 남자 하나 잡아서 빨리 시집가면 10년 고생을 줄일 수 있잖아요” 라고 말했다. 여자기숙사에서는 밤마다 성공한 남자를 잡았다는 성공담과 이를 부러워하는 얘기로 가득하다. 인터넷은 ‘급혼족’이 남자친구를 찾는 중요한 경로다. 결혼정보회사의 홈페이지와 고학력자들을 위한 블로그, 가상공간에서는 수많은 종류의 구혼광고를 볼 수 있다. 여학생들은 경제력과 직업은 까다롭게 따지지만 남자의 나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급혼족’이 늘어나는 배경은 취업스트레스다. 농촌지역에서 도시로 유학온 한 여대생은 자신이 “명문대 출신도 아니며 농촌출신에 여성이어서 좋은 직장을 구하기가 정말로 어렵다”고 호소했다. 직장을 잡아도 월수입으로는 겨우 월셋값에 굶지않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이럴바에야 처음부터 잘난 남자 만나서 취업스트레스 없이 살고 싶다”고 말했다. 산동사범대 췐차오루 교수는 “자신의 젊음을 좋은 집과 차를 가진 남성의 지위와 맞바꾼다면 인생에 더 큰 괴로움이 찾아 올 것”이라고 충고했다. /최아람리포터 annearchoi@hotma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4
- 이번주는 ◆고대 로마 검투사, 규칙 있었다 고대 로마시대 목숨을 내놓고 싸웠던 검투사(글라디에이터)들에게도 엄격한 경기 규칙이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이 전했다. 지난 1993년 터키 에페수스에서 기원전 2세기 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투사 67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X-ray 등을 통해 유골을 검식한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은 이들의 머리 앞쪽에서 같은 도구로 강타 당한 흔적을 많이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세계적인 법의학분야 국제학술지인 ‘국제법 학회지’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것은 검투사들이 한 가지 종류의 무기를 사용해 1대1로 싸웠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흔히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검투사들에게 가해지는 잔혹한 폭력과 신체 절단도 없었지만, 경기에서 패한 검투사는 즉시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부분 검투사들은 투구를 착용했지만 유골 67구 중 10구에서 머리 옆으로 망치 같은 무기로 심한 타격을 받은 흔적이 발견됐다. 이는 경기에서 패하고 부상당한 검투사를 경기장 뒤에서 사형당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영화 의 역사고증을 자문했던 하버드 대학의 캐서린 콜만도 검투 경기에 심판이 있었다고 말한 것처럼 로마의 예술작품을 분석한 결과 2명의 심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직장인들 “일 속도는 빨라졌지만, 일은 더 안한다” 미국 직장인들은 ‘10년 전에 비해 더 바빠졌지만 일에 대한 성취도는 더 낮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최근 조사결과 밝혀졌다. 지난해 미국 직장인들은 자신이 맡은 하루 업무 중 평균 3분의 2를 끝내는데 10년 전에는 4분의 3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데이터이머사가 밝혔다. 이렇게 직업 성취도가 낮아진 원인은 바로 컴퓨터 등의 최신 기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카고에 있는 컨설턴트사인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사의 존 챌린저 사장은 “신기술은 모든 작업을 빨리 처리할 수 있게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작업속도가 더 늦어지고 있다”며 “직장인들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일을 조금 마친 뒤 다른 일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장인들은 10년 전에 비해 많은 이메일과 컴퓨터 메시지, 휴대전화, 음성메일 등을 받고 있어, 방해요소가 더 많아졌다. 미국 직장인이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16시간으로 10년 전 9시간 30분에 비해 현저히 높아졌다. 또 하루 46통의 이메일을 받고 있고, 이중 절반은 원치 않는 이메일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 60%가 과거에 비해 바빠졌지만, 51%만 직장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고 자신이 ‘성공적인 직장인’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1994년에는 직장인 83%가 업무 뒤 성취감을 느끼며 40%는 ‘성공적인 직장인’이라고 대답했다. ◆쓸쓸한 죽음을 맞는 호주노인 는다. 호주에서 지난 열흘 동안 홀로 죽음을 맞은 노인 10명의 시체가 잇달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중에는 8개월 전 사망해 유골만 남은 시신도 있었다고 은 전했다. 21일에는 시드니 부유층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 80대 노부부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소식들은 요양원에서 지내는 치매노인 4명이 강간당한 사건과 함께, 호주에서 노인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시드니 지는 “사회의 무관심 때문에 노인들이 쓸쓸히 죽어가고 있고, 시신도 한참이 지나서야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학대방지협회의 릴리안 제터 대변인은 “노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공동체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하워드 총리가 정권을 잡은 지난 10년 동안 50% 이상 호주인이 ‘호주가 점점 더 초라한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한 뉴스조사에서 나타났다. 는 10%의 호주인이 ‘호주가 점점 불평등한 사회가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주부 절반 이상 남편 몰래 딴주머니 일본 주부 절반 이상이 남편 몰래 비상금을 갖고 있으며, 남편이 이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한 보험회사가 일반 직장인 500여명의 아내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 46%가 남편 몰래 딴주머니를 차고 있으며, 액수는 평균 2400만원 정도였다. 비상금 액수는 결혼기간과 비례해서 느는데 50대 주부들은 평균 4000만원, 20대는 평균 1400만원이었다. 자신의 남편은 비상금을 갖고 있다고 의심하는 주부도 있었지만 절대다수인 76%는 ‘남편이 절대 비상금을 갖고 있지 않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의 딴주머니를 의심하는 주부조차 일본 남편들이 평균 364만원 정도의 비상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일본 주부들은 자신의 남편이 비상금이 없으며, 자신이 가계의 경제력을 꽉 쥐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최진성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