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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전통시장의 멋과 흥 _ 2편 “춘천중앙시장(낭만시장)” 시대의 흐름을 읽고, 소비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며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 그래서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사람들. 바로 춘천 중앙시장의 또 다른 이름인 낭만시장이 생겨난 이유다. 사람냄새가 뒤섞여져 흥겨운 멋과 정을 가득 안겨줬던 추억의 공간, 그러나 거기까지가 다는 아니다. ‘신나는 밤, 맛있는 시장’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말하듯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과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 상인들은 물론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전통시장 활성화가 절실한 이때,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십분 활용한 춘천중앙시장의 변화는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 1960년대 양키시장의 추억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은 세월. 춘천의 한가운데에서 춘천사람들의 일상과 함께해온 곳이 중앙시장이다. 한국전쟁 이후 미8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형성되었던 ‘양키시장’ 또한 중앙시장의 다른 추억 속의 이름이다. 1960년 당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람들이 모여 땅을 구입하면서 시작된 주식회사 춘천중앙시장. 지금까지도 춘천 최초의 전통시장은 처음 지어진 건물 그대로에 수차례 옷만 갈아입으며 현재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아흔 넘으신 할아버지가 아직도 장사를 하고 있을 만큼 다른 시장보다는 상인들의 연령대도 높고 삼사십년 이상을 지속해 온 분들이 많다. 점포수는 노점을 포함해 총 282개. 과거 양키시장의 명맥 때문에 의류를 비롯해 수선집들도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과거 춘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소풍이나 명절 전 중앙시장에 옷을 사러온 추억 하나 정도는 있을 거란 게 한 상인의 귀띔이다. 변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낭만시장 사실 타 지역의 네티즌이나 관광객들에겐 춘천중앙시장보다는 낭만시장이란 이름이 더 유명하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 시장 일대에 지역문화, 예술, 축제 자원을 접목한 관광명소화를 추진해왔다. 문화행사 공간을 만들고, 낭만투어시장을 비롯해 각종 전시, 공연, 체험행사 등을 열어왔다. 상인들이 직접 풍물단과 밴드 등을 조직해 공연할 계획이기도 하다. 올해 처음 개최한 사생대회도 반응이 좋았다. 상인들은 상인대학에서 서비스, 경영, 정보화 교육도 받으며 시장 마인드도 키운다. 이런 노력의 결과일까. 중앙시장 뒷골목에도 젊은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간판과 벽화, 조형물들을 카메라에 담고 천천히 감상하기도 하는 발걸음들이 제법 많다. 물론 이런 발걸음들이 전부 구매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상인들은 이런 분위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낭만살롱(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무소 기획팀)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조한솔(27) 씨는 “다시 살아나기 위한 재래시장의 일련의 움직임들이 너무 흥미롭다”고 했다. 자신은 청년기업가의 눈으로 시장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로 지원사업이 마무리되어도 자신이 운영하는 ‘동네방네 트레블’이란 회사를 중앙시장 내에서 카페로 운영하며 춘천여행과 전통시장의 문화를 아우르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매달 마지막 주에 야시장 개최 중앙시장의 새 풍경, 야시장. 작년 인기가수 유키스를 홍보대사로 활용할 정도로 강원도 차원에서 운영에 많은 지원을 해줬다. 올해부터는 매달(4월~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낭만시장 야간개장 신나는 밤, 맛있는 시장’을 진행한다. “흔히들 야시장하면 전국 각지에서 오는 노점들을 생각하는데, 우린 이런 노점을 철저히 배제하고 우리 상인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동참해서 진행하지요.” 신영수 관리과장의 전언이다. 올해까지만 정부지원이 이어지고, 이제는 상인회를 중심으로 문화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해나갈 과제를 안고 있는 중앙시장. 하지만 낭만시장으로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움직임이다. 변화의 맛을 본 상인들이 갈수록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머잖은 곳에 편리한 대형마트가 있다지만, 오래도록 한자리에서 춘천과 하나 되어온 시장과는 분명 비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어려울 땐 서로 정을 건네고 즐거울 땐 더욱 흥을 북돋우며 살아가고 싶은 우리네 인생살이 같은. 게다가 이제는 시장과 문화가 한곳에서 만났으니 이름 그대로 낭만을 느껴보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 여름맞이 경품 대축제 : 7월 16일(월)~27(금) * 낭만시장 야간개장 : 7월 28일 18시부터 문의 : 춘천중앙시장 254-2558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 미니인터뷰 : (주)춘천중앙시장 신연수 관리과장 > Q. 중앙시장에서 낭만시장으로의 일련의 변화를 시장상인들이 쉽게 받아들였나요? 재래시장과 문화를 엮어가는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처음 1년은 정말 힘들었죠. 시장에서 장사만 하신 분들에게 요즘의 젊은 문화를 입힌다는 게 영 어색하기만 했어요. 기획팀 파견직원이 매일 시장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상인들을 만나 각 사업내용 설명하고 상인들을 설득하는 게 하루일과의 전부였으니까요. 물론 지금 3년차로 접어들면서 이젠 다들 익숙해지신 것 같습니다. 다들 변화하려고 열심히들 노력하시고 서서히 바꿔져 가는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고 있습니다. Q. 어떤 모습에서 시장의 변화를 가장 잘 실감할 수 있을까요? 이번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상인회분들이 직접 풍물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요를 배우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밴드도 결성되어 앞으로 시장 내 자체 공연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거죠. 풍물단의 경우, 매주 한 시간 이상씩 국악 전문선생님께 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장사만으로도 바쁘고 연세도 많으시지만 대단한 열정과 변화를 보여주시네요. 무엇보다 내년부터는 정부 지원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상인들은 스스로 자발적인 주체가 되어 낭만시장 자체의 자생력을 키우려고 똘똘 뭉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8
- 체계적인 수험생활 계획으로 슬럼프 극복한다 <6월 모의평가 이후 시기별 학습전략>지난 6월 7일 평가원이 실시하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6월 모의평가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을 수능과 같게 출제하므로 수험생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시험이다. 또한 이 시험에는 재수생들이 처음으로 합류해 고3 수험생 입장에서는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성적이 떨어져 당황하고 비관하다보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수능이 약 1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체계적인 학습계획을 세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남은 수험생활을 시기별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정리해봤다. # 6월 모의평가 이후~7월 : 전략 점검기- 6월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향후 학습전략 수립에 전념한다. 6~7월은 지금까지의 학습계획에 따른 결과를 점검해 보고 남은 기간 동안의 학습계획과 입시전략을 수정, 보완하는 시기이다. 6월 모의평가 결과에만 집착해 비관하기보다는 결과를 빨리 잊어버리고 향후 학습계획 수립에 전념한다.- 6월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작성하여 기존의 오답노트와 비교하면서 자신의 취약점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남은 기간 동안 집중 보강하도록 한다. - 수능 고득점을 위해서 언어, 수리, 외국어 등 배점이 높은 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면서 상위권 변별의 핵심인 고난도와 신유형 문항도 철저하게 대비해 나간다. 특히 학기 초부터 개념과 유형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한 수험생은 두 가지 답 중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오답이 많이 발생하므로 취약한 개념과 유형을 중심으로 집중 보완토록 한다. - 7월 31일은 수능 D-100일이다. 8월 이후 수험생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D-100일에 맞춰 학습계획과 입시 전략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 8월 : 몰입 학습기 - 8월은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달이면서도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수능 성적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따라서 그 어느 시기보다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학습에 임해야 한다. 또한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슬럼프 극복 노력도 필요하다. - 이 시기는 최대한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여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해나가도록 한다. 기본적으로 연간 입시 및 학습계획을 충실히 따르면서, 이와는 별도로 한 달간의 별도 학습계획표를 세워 학습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8월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했느냐에 따라 9월에 시행되는 평가원의 두 번째 모의평가에서 재수생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 수능 학습과 함께 수시모집 준비도 병행한다. 수시모집 막바지 준비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접수 기간이 8월 16일부터 시작되므로 원서 접수와 각종 서류 등을 준비해야하며, 학생부, 대학별 고사 등의 준비에도 주력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들은 이 달에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는데, 서류는 사전에 틈틈이 준비하여 학습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9월 : 전략적 학습기 - 9월에는 재수생과 반수생이 모두 참여하는 평가원의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올해 수능 출제경향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험으로, 이 시험의 성적을 통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판단해 볼 수 있다. 9월 모의평가 결과는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보며 분석하는 것이 좋다. 각 시험 결과 비교를 통해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경우라면 수시모집에서 정시 지원도 염두에 둔 소신 또는 상향 지원도 해볼 수 있다. -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꼼꼼히 분석한 후에는 목표대학 및 학과의 전형 특성을 분석하여 향후 학습전략을 세운다.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 못지않게 목표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보완해야 합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를 따져 우선순위를 세워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해 보고 신중하게 지원하도록 한다. - 9월은 수시모집 원서 접수와 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동시에 이루어져 자칫하면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취약점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법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 10월~11월 : 실전 훈련기- 10월부터는 한 달 가량 남은 수능을 대비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할 시기이다. 따라서 수능 학습을 할 때도 실전 수능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학습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주 1회 정도 실전 수능과 똑같은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수능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시간 부족 현상에 시달린다면 시간 안배에 주력하는 훈련을 하는 등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 최소 한 달 전부터는 생체리듬과 생활패턴을 수능에 맞춘다. 수능 당일 언어영역 시험 시작 시간에 맞춰 기상 시간과 수면 시간을 조절하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한다. - 취약 영역을 꼼꼼히 확인한 후 기존에 작성해 둔 오답노트와 병행 점검하면서 취약 영역에 대한 반복 학습을 해나간다. 점수가 쉽게 오르지 않는 과목이나 목표대학의 당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과목 등은 과감히 포기하고 합격에 유리한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한다. 그러나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취약영역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원 가능한 대학의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서는 모든 영역을 끝까지 학습하면서 단 1점이라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12월~1월 : 정시 지원 시기- 2013학년도 수능은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겨진 11월 8일에 시행되며, 성적 통지일은 11월 28일이다. 정시 일정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된다.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받은 후 지원 대학을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은 상당히 길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정시 지원 전략은 물론 자신의 진학, 진로 등에 대해 담임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 -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수능 영역별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영역별 조합 점수를 산출하여 지원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이때 지원 희망 대학의 모집요강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은 필수사항이다. 또한 12월 중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설정되어 정시 이월인원이 최소화되므로 지나치게 상향지원하지 않도록 한다.-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일정이 남아 있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한 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교과서나 연간 주요 시사이슈들을 중심으로 친구들과의 토론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논술의 경우, 실전 연습과 전문가의 첨삭 및 조언을 여러 번 거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료제공: 유웨이중앙교육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6
- 게임에 빠진 아이들로 가슴앓이 하는 강남 부모들 <강남 대치동 게임 천국>최근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5월 15일 디아블로3가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디아블로3’는 네이버 청소년 인기검색어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 인기검색어 10위 이내에 리그오브레전드, 마인클래프트,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2 등이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게임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드러내는 지표이다. 더구나 디아블로3는 청소년에게 허용되지 않는 게임이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이 밀집되어 있는 대치동 일대의 PC방 입구에도 버젓이 디아블로3에 대한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지나친 입시경쟁과 건전한 놀이문화의 부재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게임에 접근하기는 너무나 쉽다. 대치동 일대의 PC방 속에서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로 인해 가슴앓이 하는 부모들을 만나봤다. 청소년 유동인구 많은 대치동, 학습과 게임의 복합 공간대치동에는 초·중·고교도 많지만 학원이 밀집되어 있어 강남지역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하교 후 오후 4~5시 무렵과 학원 수업이 끝나는 10시 무렵은 오피스 지역의 러시아워 혼잡을 방불케 한다. 특히 대치역 주변과 은마아파트 사거리 일대를 거쳐 대치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은 학원들이 빼곡해 청소년들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곳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방 또한 밀집되어 있다. 마음먹고 PC방을 찾지 않아도 곳곳에 학원과 PC방이 공존한다. 대치역에서 대치사거리까지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에만 10여 곳의 PC방이 자리 잡고 있고, 대로변이 아닌 뒷골목까지 헤아리면 그 수는 두 배로 늘어난다. 하교에서부터 학원 수업이 시작되는 사이 시간, 학원에서 학원으로 이동하는 자투리 시간 등을 이용해 PC방을 드나드는 청소년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심지어는 학원들이 층층이 입주한 건물 지하에 대형 PC방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을 높여준다. 학습과 게임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건물인 것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PC방이 학생할인혜택과 마일리지 등을 제공해 경제적인 부담도 줄여준다. PC방에 따라서는 남녀 둘이서 오붓하게 이용할 수 커플석도 마련되어 있다. 게임 접근성이 뛰어나고 비용혜택까지 주어지는 대치동 일대는 마음만 먹으면 청소년들이 언제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천국인 것이다. 내 아이가 말하는 ‘게임하는 이유’* 스트레스 해소: 시험이 끝나는 날, 방학식과 개학식, 단축수업일, 야외 특별활동일 등은 그동안의 학업 스트레스를 푸는 날이다. 특히 시험이 끝나는 날은 학교 근처 PC방에 자리쟁탈전이 벌어진다. 그런 날은 적어도 밤 10시는 넘어야 귀가한다. 중학교 때까지는 PC방, 노래방,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PC방만 간다. 이유는 친구들이 모두 PC방으로 가기 때문이다. * 시간 때우기: 대치동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집과의 거리는 버스로 20분 정도이다. 학교를 마치면 1~2시간 후에 대치동에서 학원 수업을 듣는 날이 많다보니 집에 가더라도 바로 대치동에 다시 와야 한다. 차라리 자투리 시간을 대치동에서 때우는 편이 덜 피곤하다. 시간이 맞으면 방과 후 수업을 듣고 학교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학원에 가겠지만 시간이 정확히 맞지 않아 그마저도 어렵다. 그러다보니 학교와 학원 사이의 빈 시간을 이용해 PC방을 드나들었다. 주변에 PC방이 많고 들어가면 친구들도 만나다보니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현실 도피: 어른들은 자주 아이들에게 “공부가 가장 쉬운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직장인의 근로시간보다 중고생이 공부하는 시간은 훨씬 더 많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해야할 것은 점점 많아지는데, 과목에 따라서는 꼭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되지 않는 과목도 많다. 어른들이 짜놓은 틀 안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다 보니 도피하고 싶어지는데, 가장 쉬운 도피처가 PC방이다. * 체육시설 부족: 축구와 농구 같은 운동은 일정한 규모의 체육공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학교의 체육시설은 좋지 않다. 점심시간에는 많은 학생들이 뒤엉켜 운동장을 나눠 쓰고, 체육시간에도 사정은 좋지 않다. 방과 후에는 운동부가 사용하기도 한다. 사정이 이러니 제대로 땀 흘리며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부족하다. * 놀이문화 부재: 게임 말고 달리 놀 거리가 없다. 게임은 시간, 비용,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영화나 공연 보기, 운동 등은 모두 시간과 비용이 들고 공간의 제약도 받는다. 빡빡한 하루의 학습일정상 혼자서도 틈틈이 놀 수 있는 방법은 게임과 MP3로 음악을 감상하는 정도이다. * 호기심과 재미: 호기심으로 친구 따라 PC방에 드나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조금만 해야지’로 시작한 것이 하다 보니 재미있어 게임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인터넷 게임은 다른 참여자들과 상호교류가 이루어져 흥미진진하다. * 존재감 확인: 공부할 만큼 한 것 같은데 성적이 안 나온다. 학교 내신 시험 문제는 너무 어려워 성적은 충격적이다. 그러니 학교와 집에서는 공부와 잔소리뿐인데 게임 세계는 다르다.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상이기는 하지만 같은 관심사를 갖고 사람들이 만나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친밀감과 존재감을 느낀다. 엄마들이 바라본 아이의 게임 이상 징후* 알 수 없는 문자: 아이의 휴대폰 문자를 살펴보면 도통 알 수 없는 내용의 약자들이 등장한다. 통역이 없으면 해석이 불가능할 정도다. 예를 들어 ‘롤(LOL)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와우(WOW)’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게임의 약자이다. 또한 ‘RPG’ 게임은 역할 수행 게임인 Role-Playing Game의 약자이다. 디아블로3,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이 RPG 게임이고,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등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FPS(First-Person Shooter)’는 총기류를 이용해 전투를 하는 슈팅게임으로 서든 어택 등이 있다. 이외에 게임자간 소통 용어도 만만치 않다. ‘파사’는 파티 플레이 사냥, ‘로밍’은 순찰, ''Hp''는 헬스 파워, ''Mp''는 매직 파워, ‘Sp''는 스테미나 파워 등을 뜻한다. 또한 ‘ㅅㄱㅇ’은 수고하셨습니다. ‘ㅈㅈ(GG)’는 굳게임, ‘섭따’는 ‘서버다운’을 말한다. 아이의 휴대폰 문자내용 중 이와 같은 알 수 없는 문자가 등장한다면 아이는 게임에 빠져 있는 것이다. * 늦어지는 귀가시간: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땐 방과 후 귀가 시간이 조금씩 늦어졌다. 게임시간이 늘어날수록 귀가시간은 점점 늦어져 2시간 정도(RPG게임 3게임 정도) 늦어지는 날이 빈번해졌고 아예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초조하게 기다리다 2012-06-26
- 화내는 부모, 공부가 멀어진다 (9) 여유 공간이 있어야 잘 돌아가는 뇌구조 냉장고 안에 식품이 가득 차 있으면 냉기가 잘 돌지 않는다. 컴퓨터도 여유 공간이 없으면 작동이 순조롭지 못하다. 아이들의 일상생활도 마찬가지이다. 하루 일과가 빡빡하고 학교수업 이외의 활동이 많게 되면 에너지가 분산되어 피로감이나 무기력감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초등 2학년 혜수는 방과 전 수업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혜수는 학교 다녀오면 소파에 드러누워 간식 먹으면서 TV를 잠깐 보지만 이어서 다른 학원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학교숙제나 준비물 챙기는 일은 저녁 먹고 난 이후로 밀려난다. 졸립고 피곤한 상태에서 대충 끝내고 잠드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는 안쓰럽기만 하다. 여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금요일 오후에는 저녁 늦게까지 놀이터에서 놀고, 실컷 자전거 타고 가족과 함께 배드민턴도 쳐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월, 수, 금요일에 다니는 학원 일과로 인해 주말에만 놀 수 있고 그나마 가족모임이나 다른 특기교육 받느라 토요일까지 바쁜 우리 아이들의 일과 속에서 아이들의 뇌는 지치고 있다. 실제로 일요일 오후부터는 노는 분위기가 끝난다. 노는 것은 공부의 반대이고, 게임은 나쁜 것이라는 논리와 부모의 화난 얼굴 표정을 잠시 지우고, 여유롭게 자신을 돌볼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변화했으면 한다. 아이 스스로 동기가 생기면 무슨 일이든지 다가갈 수 있다. 지금 자녀들의 바쁜 일과들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 놀지도 못하고 공부도 안되는 상황은 아닌지. 자녀의 뇌에 여유 공간이 얼마나 있는지.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 Tip 9: 다양한 직업 알아맞히기- 대상 :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 방법 : 가족원이 돌아가며 직업에 대해 설명을 하면 무슨 직업인지 알아맞춘다. 추가적으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직종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어떠한 역할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부모가 훈계가 아닌 도우미 역할을 한다.- 기대되는 효과 :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야만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직업에 대한 관심이 학습동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음 칼럼의 제목은 ‘더해야 할지 곱해야 할지’입니다. 2012-06-26
- "일자리 상담 힘들어요" "맞춤형 일자리 상담 힘들어요" 김성환 노원구청장, 일일 구직상담사 활동 상담센터 개소 1년만에 2066명 취업 지원 "주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찾아준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1명을 상담하는데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 주민들의 경력과 희망일자리, 장점 등을 파악해서 그들에 맞는 일자리가 어떤 게 있는지 알선을 해 줄 수 있습니다."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이 지난 20일 구청 1층에 마련된 '일자리 생활법률상담센터'에서 일일 구직상담사로 나섰다. 일자리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애로사항을 듣고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민선5기 하반기 일자리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다. 그간 구청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상담센터가 '생색내기'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노원구의 상담센터는 구직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취업지원서비스를 톡톡히 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명의 구직자가 방문.상담을 받고 있으며, 8명 정도에게 일자리를 연결해 주고 있다. 2011년 7월 상담센터가 문을 연 뒤 6월 현재 상담건수가 7844건이며, 그중 206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상담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 운영하고 있다. 이날 구청장과 면담한 김 모(37)씨는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3교대 근무하면서 10년간 일했는데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어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며 "이번 취업 상담을 통해 집과 거리가 가까운 관공서나 야간 근무가 없는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일은 쉽지 않다. 노원구는 지역특성상 주거중심인 베드타운으로 형성돼 일자리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김 구청장은 구직상담을 한 뒤 "주민이 요구하는 일자리가 지역에 마땅히 없어서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지역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일터와 삶터가 가까이 있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직상담에 생각보다 많은 정성이 필요한 것을 알았다"며 "구직과 함께 세무 법률 상담 등 전문상담을 확대해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원구는 지난해 5월부터 지역 밀착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 취업창구'를 개설했다.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구인업체와 상호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든 상시시스템이다. 구는 또 지난해 2월 청년층과 시니어층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1인 창조기업.시니어비즈플라자'를 개소했다. 현재까지 16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2013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예산은 5억8600만원을 책정해 놓았다. 앞으로 구는 '성북.석계역 발전프로젝트'에 따라 개발면적의 30%를 기부채납 받아 전자도서관, 공공임대형 오피스빌딩으로 추진해 약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 김성환(오른쪽) 노원구청장은 지난 20일 지역내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 생활법률상담센터’에서 구직자와 머리를 맞대고 일자리 찾아주기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구직자와 일자리 상담을 하면서 애로사항도 함께 들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5
- [자살을 예방하자. 생명을 살리자│① 한국 자살사망률 세계 최고] 10년만에 자살사망 배 이상 늘었다 80대 이상, 20대보다 5배 많아 … 노인층 자살률 심각해전 연령층 사망원인 1∼2위 … 한국·멕시코만 지속적 증가23일 저녁 8시 50분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 여대생 A(20)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A씨가 창문을 통해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이같이 자살을 통해 세상을 등지는 사람이 하루 평균 42명이 넘는다. 지난해에만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 1만5566명에 달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31.2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최고다. 더 심각한 것은, 2000년 이후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 만해도 자살자수는 6444명에 불과했다. 남자 4481명, 여자 1963명으로 자살률은 13.6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06년 1만여명(자살률 21.8명)을 넘어서더니 2008년 1만2858명(26명), 2009년 1만5413명(31명)으로 급증했다. 10년도 안돼 자살률이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자살자수는 130%를 훌쩍 넘었다.◆충남·강원·충북 등 도 지역이 자살률 높아 = 자살률 증가로 주요 사망원인 순위도 바뀌었다. 20001년까지 자살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8∼10위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9년에는 1∼2위로 부상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이 사망원인 1순위였고, 40∼50대는 암에 이은 2위였다. 특히 20대는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4.6%나 됐다. 사망자 2명 중 1명이 자살 사망자인 것이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높았다. 지난 2010년 20대에 24.4명이었던 자살률이 30대 29.6명, 40대 34.1명, 50대 40.1명으로 늘더니 60대에는 52.7명으로 배 이상 커졌다. 또 70대에는 83.5명, 80대 이상은 123.3명으로 20대보다 5배 이상 높았다. 남녀간 격차도 노인층이 컸다. 10대가 남녀 자살률이 각각 5.3명, 5.0명으로 비슷하다면 80대 이상은 222.7명, 83.1명으로 1.67배에 달했다. 또 70대는 남녀 자살률이 각각 134.8명, 48.5명으로 1.77배, 60대는 81.5명, 26.5명으로 2.07배였다. 반면 20대는 각각 26.1명 22.5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고 30대는 35.4명, 23.5명으로 남자 자살률이 50.6% 높았다. 자살률 증가추이도 노인층이 컸다. 2010년에 전년보다 자살률이 높아진 연령층은 60대와 70대로 각각 1.7%, 5.7% 증가했다. 물론 40대도 3.8% 늘었다. 높은 노인층 자살률은 시도별로 명암이 뚜렷했다. 아무래도 노인인구가 많은 도 지역의 자살률이 대도시보다 높았다. 충남이 36.9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강원(36.8명)과 충북(31.9명) 등이 따랐다. 가장 낮은 곳은 울산으로 24.6명에 불과했다. 시도별 사망자 대비 자살사망자 비율도 충남이 8.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강원(8.1%), 제주(7.7%), 경기(7.3%), 충북(7.1%)순이었다.◆빠른 사회 변화와 치열한 경쟁이 자살률 높여 =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OECD국가자살률 변화 유형'에 따르면 지속적 증가를 보이고 있는 나라는 멕시코와 한국 뿐이다. 그나마 멕시코는 10만명당 자살률이 10명도 안된다. 포르투갈은 감소 추세였다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자살률은 7.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모두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거나 증가 또는 정체였다가 감소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그리스가 자살률이 2.8명으로 가장 낮았고 그 뒤를 이탈리아(4.9명), 스페인(6.0명), 호주(7.5명), 독일(9.1명), 캐나다(10.2명), 미국(10.5명), 스웨덴(11.0명), 뉴질랜드(11.2명), 아일랜드(11.3명), 프랑스(13.8명), 일본(19.7명) 등이 따랐다. 2010년 기준 OECD 평균 자살률은 11.3명이었고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표준인구로 보정한 결과, 28.1명에 달했다. 평균보다 1.48배 높다. 다른 나라들보다 아주 높은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평균 자살률을 산출하는데 있어, 0.6명의 증가를 유발할 정도다. 하규섭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은 "우리 사회가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데 반해 여기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체계가 취약해 자살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노인 자살자가 1만5000여명 가운데 5000명이 되는 것도,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고령화에 비해 노후준비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5
- [내일의 눈]대통령 순방 ‘부풀리기’ 안될 말 중남미 4개국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콜롬비아를 첫 국빈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탑에 헌화하고, 참전용사들과 만나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날은 한국시각으로 6·25를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이 대통령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한국전 참전국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도 이를 적극 홍보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참전국 16개국 가운데 이번 콜롬비아 방문을 계기로 13개국을 방문하는 남다른 기록을 세웠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남아공 등 첫 방문국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랄까. 참전국 순례(?)에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콜롬비아 방문을 우리나라 정상의 참전국 방문 마무리이자 완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참전국 순례, 보은외교가 59년만에 완성됐다'는 취지의 현지발 기사가 국내로 타전됐다. 그러나 밤사이 사실관계(팩트)는 달라졌다. 16개국 가운데 룩셈부르크가 빠졌다는 점이 뒤늦게 확인됐다. 비록 도시국가라지만 엄연히 16개 참전국 중 하나라는 점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고, 어떤 한국 대통령도 방문한 적이 없다. 부랴부랴 일부 기사는 '사실상 마무리'로 수정됐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적극 홍보하려는 정부관계자들의 입장은 충분히 수긍이 간다. 임기말이라 더욱 간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관계(팩트)가 틀려서는 안될 말이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더군다나 역지사지로 룩셈부르큭 참전용사나 유가족들이 이런 보도를 접했다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임기말 대통령을 잘 보좌하는 것은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아닐까. 정치팀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5
- 대형마트에 뒤통수 맞은 정치권, 대안 있나 18대 국회에서 앞다퉈 '규제' 공약 … 절차상 허점 파고든 대기업 반격에 당해'대형마트 영업제한 취소 판결' 불똥이, 정치권으로 튈 전망이다. 강동구와 송파구의 대형마트(SSM) 영업제한 조례에 대해 법원이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유사 소송이 전국 각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쟁이 계속되면 자본력을 갖춘 대형마트에 비해, 하루벌이가 당장 아쉬운 중소상인들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이런 혼선에 대해 정치권과 자치단체는 책임이 있다. 선거를 앞두고 SSM규제를 공약으로 활용했지만, 이번 판결에서 드러났듯 시행상 허술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SSM규제를 본격 논의했고, 당시 민주당은 이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18대 국회 하반기에서 중소상인의 집단적 정치 대응이 가시화되자, 다음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표를 의식한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SSM규제'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인해, 결국 정치권과 자치단체의 조치는 업체에게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이에 자치단체의 절차상 점검, 국회 차원의 법 개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구호성 주장만으로는 업체의 소송을 막지 못하고, 유사한 소송에 대한 판결을 바꿀 법적 근거도 없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은 25일 국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을 조례에 맡길 것이 아니라 법으로 강제해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절차상 문제는 조례 재개정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며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중소상인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마련해 조만간 입법 청원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개설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을 의무휴무일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5
- 자연과 벗 삼은 식사, 임금님 수랏상도 부럽지 않아 밤나무와 참나무로 둘러싸인 숲 한가운데 잔잔히 흐르는 음악, 테이블 옆 작은 연못에선 물레방아 모형이 돌아가고, 선선히 부딪쳐오는 바람에 30도를 훨씬 웃도는 기온은 바깥세상의 일일 뿐이고, 다람쥐와 청설모가 한 번씩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곳, 동구밖. 야외정경만 본다면 카페가 딱 어울리는 휴식 같은 공간이지만 정작 ‘동구밖’은 음식점이다. 노원구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도착하는 남양주시 별내면 순화궁길에 위치한 ‘동구밖’, 다람쥐 쳇 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잠깐의 휴식과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동구 밖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자연을 품은 야외석, 식사하며 마음의 여유와 휴식 찾아 ‘동구밖’은 실내에서 식사할 수 있는 본관, 통나무집 별관 그리고 야외석으로 이뤄져있다. 통나무집 별관은 연회석으로 한번에 70~8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노래방 시설이 갖춰져 있다. 회갑연이나 단체회식 등 별도의 공간에서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600여 평 규모의 야외석에는 테이블이 10여 개 이상 배치돼 있다. 야외석에서 식사를 하다 보면 울창한 삼림 속 나무들이 선사하는 신선한 공기와 그늘로 인해 여름이 저만치 물러서 있는 듯하다. 더불어 마음의 여유가 찾아들며 긴장을 내려놓게 된다. 단골손님 중에는 ‘쉬러 왔다’고 미리 말하고 약간 구석진 자신의 지정석에 앉아 식사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이렇듯 자연을 벗 삼아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인지 손님들은 ‘잘 먹고 잘 쉬었다 갑니다’ ‘푹 쉬었다 갑니다’ 라는 말들을 자주 건넨다. 지난해 겨울 ‘동구밖’을 알게 돼 음식맛과 자연이 주는 휴식같은 즐거움에 매주 주말마다 김포에서 온다는 가족, 송파구에 살면서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찾는다는 가족, 8년째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는 강남의 부부동반 모임 등 지리적으로 먼 거리라 해도 한 번 이곳을 찾은 이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진다.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드는 밥도둑, 고등어구이와 간장게장정식 ‘동구밖’의 대표메뉴라며 주인장이 정성껏 마련해 상위에 올린 고등어구이와 간장게장정식. 노릇노릇 잘 구워져 상에 올라온 고등어구이, 먹기 좋게 다듬어 접시에 담긴 간장게장의 신선하고 속이 꽉 차 보이는 알과 살을 보니 절로 입안에 침이 고인다. 이외에도 돌솥밥, 청국장찌개, 13여 가지의 밑반찬들을 보니 임금님 수랏상이 부럽지 않은 느낌이다. 먼저 고등어구이를 젓가락으로 한 점 떼어 먹으니, 어라? 비리지 않으면서 쫀득쫀득 찰지고 부드러운 맛에 다시 손이 간다. 이번엔 밥도둑으로 소문난 간장게장으로 젓가락을 움직였다. 적당한 간으로 짜지 않으면서, 비린 맛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 뒷맛이 고소한 게 단골들 이외에도 블로그를 보고 많이들 찾아온다는 주인장의 말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주인장은 알이 꽉 찬 서산암꽃게를 구입해 간장에 대추 감초 등 5가지의 한방약재와 매실을 넣어 끓인 후 식혀서 꽃게를 담궈 하루 반에서 사흘 동안의 숙성기간을 거쳐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비린맛과 짠맛이 나지 않기 위해서는 특히 숙성기간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한다. 정식에 함께 나온 청국장찌개는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전혀 안 나고,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게 평소 즐겨하지 않은 음식임에도 연신 손이 간다. 이곳의 청국장은 경주 불국사 인근에 사시는 주인장의 장모님께서 직접 콩을 재배해 그녀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청국장을 띄워 만들기에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천연조미료와 직접 시골애서 재배해 만든 각종 양념류로 웰빙 추구 ‘동구밖’에서는 모든 음식에 설탕 대신 매실을 넣는다. 천연 방부제라 불리며 단맛과 신맛이 나는 매실을 전북 무주의 지인으로부터 택배로 받아 일년치 분량을 한 번에 담가 두고, 간장게장의 간장을 끓일 때를 비롯해 밑반찬까지 모두 매실을 넣고 있다. 시중에서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아 가정에서도 어쩌다 한 번 구입하게 되는 파프리카 또한 반찬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간장게장을 비롯해 가지볶음 송이버섯볶음 등 밑반찬에는 색색의 파프리카가 들어가기에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더한다. 또한 수락산 약수로 열무김치 백김치 알타리무김치 등 각종 김치를 담그는데, 국물김치의 경우 톡 쏘고 개운한 게 맛이 깔끔하다. 주인장은 “수락산 약수로 담그기에 김치가 무르지 않고, 수돗물로 담근 김치와는 확연히 맛에서 차이가 난다”고 전한다. ‘동구밖’에서는 된장 청국장을 비롯해 직접 짠 참기름 들기름을 시골 처가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청국장의 경우 손님들의 끈질긴 요청으로 인해 2년 전부터 별도 판매하고 있다.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5
- 동네방네 짧은소식 고양시청 종별세팍타크로대회 3연패고양시청 세팍타크로 팀이 13회 남녀종별 세팍타크로대회 남자일반부 경기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고양시청은 1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경기에서 청주시청을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양시청팀은 임안수, 이명중, 권혁진 선수의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준결승 전에서 울산시청팀을 3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국가대표선수들이 다수 소속된 청주시청팀을 꺾었다. 한편 고양 저동고는 남고부에서 부산기계공고를 3대 0으로 이겨 우승을, 풍무고는 2인조 남고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킨텍스서 K팝스타 엔터테인 아트쇼 ‘2012 K팝스타 엔터테인 아트쇼’가 오는 23일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수퍼주니어, 카라 등 K팝스타를 소재로 삼은 이번 아트쇼는 국내외 한류 팬들을 겨냥해 열리는 국내 최초 K팝 소재 미술 전시회다. 8월 19일까지 열리며 관람객들이 실제 K팝스타와 사진을 찍는 느낌이 나도록 트롱프뢰유 기법으로 만들어 졌다. 트롱프뢰유는 눈속임이라는 뜻의 프랑스 말로, 3차원의 입체로 착각을 일으키는 기법을 말한다. 전시는 스타존, 테마존, 스페셜 존 등 3개의 테마로 꾸며진다. 장항습지 생태탐방 모집안내버드나무, 말똥게 등 장항습지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이번 생태탐방 프로그램은 생태 보전에 뜻을 가진 초등학생 이상의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6월 27일부터 8월 29일까지 수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며 하루 2회 2시간 30분씩 진행된다. 집결지는 일산동구청 주차장으로 각 회차 2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탐방 예정일 10일 전까지 신청서를 내야 한다. 단체 신청은 환경운동연합으로 문의해야 한다. 문의 고양환경운동연합 031-921-7001 www.kfem.net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주부영상동아리프로젝트 시사회주부들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시사회가 열린다. 지난 3월부터 고양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방송영상제작실습 과정에 참여한 주부영상동아리 1기 수료생들이 22일(금) 오후 6시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 1층 고양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에서 시사회를 진행한다. 실습 작품은 ‘ 리스타, 그녀들’, ‘더불어 노는 전래놀이 토요창의학교’, ‘행주문화제 행주산성 역사기행’, ‘안은미의 행주치마 댄스파티’, ‘신한류 길놀이 한마당’ 등이다. 선착순 무료입장.문의 031-960-9752 고양 오월 단오제단오를 맞아 고양문화원에서 오는 23일(토) 오후5시~9시 30분에 고양 오월 단오제를 연다. 그네타기, 단오부채 가훈 써주기, 창포물 머리감기, 수리떡먹기, 장명루 걸어주기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각종 공연 및 대동놀이가 펼쳐진다. 마골두레패 정기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