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를 찾은 사람들 스마트폰 앱으로 인생2모작 실현아이디어만 있으면 개발·사업화 한번에 해결20년간 영어학원 강사로 활동했던 김정은(52)씨. 지난해 강사 일을 접은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영어 학습이 가능한 맞춤형 영어교육 방안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주목하게 된 것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그녀는 자신의 구상을 충족할 앱을 내놓기 위해 직접개발에 착수했다.관련 학원 수강 후 선보인 처녀작 '스피킹 연습' 시리즈는 T스토어 출시 6일 만에 어학교육부문 종합 1위, 전체 랭킹 7위를 차지한 데 이어 출시 3주 만에 10만 내려받기 기록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차제에 본격적인 앱 개발 사업을 결심한 그녀는 지난 해 8월부터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의 T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올해 3월에는 아예 센터의 1인 창조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 잉글리쉬'라는 회사를 설립, 여성 개발자이자 CEO로서 제2의 인생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김씨는 13개 상용 앱 개발에 성공했다.미국 공립학교 과학 강사 출신 채은경(45)씨도 김정은씨와 비슷한 과정을 가고 있다.채씨는 교육앱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1월 T아카데미 기획전문가 과정을 수강했다. 채씨는 교육 과정을 함께 한 여성 수강생 구본미(32), 홍승희(29)씨와 의기투합해 올해 초 '브레인차일드'를 설립, SK플래닛의 상생혁신센터에 입주했다.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IT분야 종사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모바일 분야에서 창업에 나서며 '인생 2모작'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곳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상생혁신센터'다.상생혁신센터는 2010년 10월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에 세워져 개인 개발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교육과 취업 및 창업, 사업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상생혁신센터는 현재 △오픈 이노베이션센터(OIC) △T 아카데미 △테스트센터 △API 센터 등 총 4개 센터를 통합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 교육·육성에서 개발공간, 개발비용, 마케팅 등에 이르는 모바일 생태계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했다.오픈이노베이션 센터는 예비 창업자 지원을 위한 '1인 창조기업 육성',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사 사업지원', API 활성화를 위한 'Open API 협력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1인 창조기업 육성 프로그램에 접수된 아이디어는 지난 1년간 총 130건으로, 이 중 29건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개발비와 사무공간, 마케팅 서비스 등이 제공됐다.T 아카데미는 대학생, 취업준비생, 전업 주부, 1인 창조기업 희망자, IT 산업 종사자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약 1만7000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단순한 교육과정에 그치지 않고 수료생들의 취업과 창업까지 지원한다. T아카데미 전문가 과정 수료생의 취업률은 70%에 육박하고 있다.김정은씨는 "T아카데미 교육은 어떤 대학교육보다도 전문화되고 다양하다"며 "일반적인 학원에서 배우는 것과 달리 개발과 사업화와 관련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전을 쌓은 사람들로부터 이론과 경험이 다 녹아있는 강연을 들을 수 있다"며 "모바일 교육 콘텐츠에서 한류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2
- 뮤지컬 배우도 한류, 일본서 팬미팅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황태자 루돌프 역으로 열연했던 뮤지컬 배우 김승대가 오는 6월 24일 일본에서 팬미팅을 갖는다.이번 행사는 일본의 산케이리빙신문이 주최하고 일본방송이 후원하는 행사로 5월 9일 일본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엘리자벳'에 루돌프 역으로 출연하는 히라카타 겐키(平方元基) 와 함께 토크쇼 형식으로 이루어 진다.산케이 리빙 신문 측은 지난 3월에 히라카타 겐키가 한국을 방문하여 김승대와의 만남을 가졌던 이후 참여하지 못했던 일본 팬들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김승대를 초청하여, 두 배우와의 토크쇼를 주최하기로 결정하였다. 한국과 일본에서 같은 배역을 맡고 있는 두 뮤지컬 배우를 통해 양국 공연의 차이점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일본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한국 배우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일본의 뮤지컬 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김승대는 '엘리자벳',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로미오앤줄리엣' 등 다양한 대작 뮤지컬은 물론 '내 마음속의 풍금', '트라이 앵글', '두드림 러브',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소극장 뮤지컬까지 다양한 공연에서 감수성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연기파 뮤지컬 배우이다. 소속사 떼아뜨로에 따르면 "부드럽고 섬세한 연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김승대씨를 보러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이 있다. 소속사 사무실로 오는 선물의 대부분은 일본 팬들의 것" 이라고 전했다.사실상 한국의 뮤지컬 전문 배우로서 일본의 초청을 받아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김승대가 처음이기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팬미팅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뮤지컬문화교류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이번 토크쇼는 일본방송의 스튜디오에서 6월 24일 총 2회로 나누어 진행되며, 김승대는 일본 토호에서 제작, 공연중인 '엘리자벳' 공연장을 찾아 일본 배우들과의 만남도 예정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2
- ‘노건평 주변 뭉칫돈’ 말바꾼 검찰 연루의혹 제기했다가 "연관 짓는 것 위험한 발상"자금관리인 의혹 박씨, 계좌공개 "사업상의 거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주변 인사에서 발견됐다는 뭉칫돈에 대해 검찰이 말을 바꿨다. 18일 건평씨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던 검찰이 사흘만인 21일 관계없는 자금일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불법혐의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의혹을 확산시킨 것을 검찰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21일 "(뭉칫돈을) 건평씨와 연관 짓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수백억원의 뭉칫돈이라는 것도 현재 계좌에 남아있는 잔액이 아니라 거래 총액이라는 것이다. 사흘 전인 18일 이 차장검사는 "자금 추적 과정에서 거액이 오간 의심스러운 계좌가 건평씨 주변 인사에게 발견됐고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 차장검사는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려한 주변인 때문에 생긴 일로 보고 있다"고 말해 건평씨가 깊숙이 연루돼 있음을 시사했다.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박영재씨는 18일 의혹이 제기된 이후부터 언론을 통해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박씨는 21일 아예 자신이 운영하는 고철업체의 거래 내역이 담긴 계좌를 언론에 공개했다. 동생 명의로 된 계좌는 2001년 3월 농협중앙회 진영지점에 개설된 것이다.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계좌에서 2005~2008년 사이에 총 1만7000여 차례의 거래가 있었다. 이 기간에 539억원이 입금됐고 540억원이 출금됐다. 입출금 총액이 1079억원에 달한다. 하루 거래된 금액이 수천만원에서 3억원까지로 이 회사의 1년 매출액은 150억~200억원 가량이다. 해당 계좌의 거래가 2008년 5월 이후 중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씨는 "2008년 1월 새 계좌를 개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이 개인계좌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에 성실납세를 위해 사업용 계좌 개설을 요구해서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2001년에 개설된 계좌에는 200여만원의 잔금이, 2008년 새로 만든 계좌에는 700여만원이 남아있다. 박씨는 "업체, 개인과의 사업상의 거래일 뿐 불법적 거래는 없다"며 항변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 관련 계좌에서 입출금된 계좌의 연결계좌를 추적하고 있지만 박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건평씨와의 연결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박씨의 사업상 거래 과정에서 불법적인 혐의가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박씨는 2008년 창원지검에서 이미 건평씨와 연결시켜서 조사를 마친 계좌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창원지검은 박씨 계좌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씨의 동생이 2009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2
- 손해보험사 손해율 상승세 반전? 4월 손해율 74%로 지난 5년 중 최고 … 대형사 다 올라자동차보험 개선대책 효과 떨어져, 과잉진료 개선 필요새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가 시작되는 4월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랐다. 지난 5년간 손해율 중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4월 손해율이 74%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4월 손해율 72.7%보다 1.3%p 가량 상승한 수치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손해율에 비해서도 적게는 1.2%p에서 많게는 4.3%p 정도 올랐다. 보통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월부터 4월까지 제일 낮은 편에 속한다. 여름철 장마피해나 겨울의 폭설피해가 있을 수 있는 6∼8월, 10∼1월에 비해서는 4%p 정도 낮다. ◆손해율 전년보다 1∼10%p 상승 = 그런데 이례적으로 4월 손해율이 오른 것이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3.1%p 오른 70.1%를 기록했고 동부화재는 1.5%p 올라 74.5%에 달했다. 현대해상은 0.9%p 소폭 상승했으나 76.1%로 가장 높았다. 또 롯데손보는 0.8%p 오른 74.0%, 그린손보는 무려 10%p 가까이 올라 80%에 육박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올랐다. 현대해상이 3월 대비 6.1%p 상승했고 동부화재는 3.5%p 올랐다. 롯데손보와 그린손보 역시 각각 4.0%p 3.8%p 올랐다. 다만 삼성화재는 변동이 없었다. 올 4월에 손해율이 떨어진 곳은 LIG손보(72.5%)와 메리츠화재(71.6%), 한화손보(75.2%), 흥국화재(77.0%), 악사다이렉트(75.0%), 더케이손보(70.0%) 등으로 1.7∼14.9%p 내렸다. 손보업계에서는 4월 손해율 상승의 원인으로 봄철 교통량 증가와 보험료 인하를 꼽고 있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 말고는 달리 설명할 요인이 없다"며 "지난 2월에 자동차보험료가 2.5%도 인하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상환자 입원 가이드라인 도입 제자리 =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해온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의 효과가 다 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개선대책에 포함됐던 자기부담금(보험료 할증기준) 정률제 전환, 차량 수리시 견적서 확인, 렌트카 요금 합리화, 판매비 제한 등이 시행되면서 손해율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다. 특히 과다한 보험금 지급을 불러왔던 자기부담금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면서 차량 수리비가 감소했다. 그러나 손해율이 지난 2009 회계연도 수준(75.9%)에 머물러 있다. 2010 회계연도보다는 5.6%p 떨어졌지만, 아직도 자동차보험 예정손해율(70%)보다는 높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율이 70%를 넘으면 적자가 발생한다. 실제 손보사들은 2011 회계연도에도 수천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개선대책 가운데 진료비 부분은 전문기관 심사 위탁을 빼놓고는 거의 진전된 게 없다"며 "국토해양부가 마련하기로 한 경상환자 입원 가이드라인이 도입되면 나이롱환자 등의 과잉진료가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한 공청회까지 개최하며 경상환자 입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고도, 결론을 못내고 있다. 의사협회가 환자의 진료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의사협회와 보험업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정하기가 어렵다"며 "민감한 사항이라 최대한 양쪽의 의견을 수렴해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2
- " 부동산 시장 침체 탈출구는 ''빌라''인가 부동산 시장이 긴 침체에 빠졌다. 비단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 때문만은 아니다. 서민가계의 빚이 912조원을 돌파한 데다 고물가로 실질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그러나 다른 이론을 내세운 부동산 전문가가 등장해 화제다. 자칭 ''빌라왕''이라고 불리는 빌라투자 전문가인 채익종 다다D&C대표다.그는 부동산 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것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원인의 하나라고 강조한다. 그는 "주식투자를 해보면 삼성전자처럼 100만원이 넘는 주식도 있고 1000원 이하 주식도 있다. 상품의 가격대가 다양하다보니 주식시장은 아무리 침체기를 맞아도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는 침체기를 이어갈 상품이 많지 않아 침체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면이 있다"고 밝혔다.''많지 않다''는 표현이라면 있다는 얘기인데 채대표는 그 상품을 ''빌라''로 꼽았다. 빌라는 주식시장으로 보면 1000원이하 주식에 해당된다. 부동산 상품 중 가장 가격이 낮아 주로 서민들이 사고판다.경기침체기에는 부자들이 돈을 움직여줘야 그나마 경제가 움직인다. 채대표는 부자들이 아직 빌라상품의 가치를 몰라서 그렇지 안다면 투자할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빌라는 서울에서만 매년 4만가구의 이주가 이뤄지고 있는 유동성이 풍부한 상품인데다 앞으로는 땅값 상승으로 2억원 이하 빌라를 구경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아파트 전세값은 크게 올라 빌라가격과 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따라서 채대표는 빌라투자는 부동산 순환매의 마지막 상품일 수밖에 없어 결국 가격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더불어 요즘 강남의 보통 부자들 사이에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빌라 임대사업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는 점도 빌라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한다.채대표가 쓴 ''빌라투자로 100억 부자된 청소부''(뿌브아르 발행)책은 3월 중순 이후 한달만에 6쇄에 돌입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 속에서 ''빌라투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알렸다는 의미도 있다. 문의) 02-774 - 254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1
- 승려도박 사건으로 보는 종교권력의 타락 총무원장·주지 자리다툼이 파행의 시작주지 임명 돈거래도 … 정치권력 결탁 우려승려 도박 파문으로 불교계가 국민들로부터 불신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시작은 일부 승려들의 도박 사건이지만, 이면에는 종교권력을 잡으려는 암투가 자리잡고 있다. 불교계의 종권(宗權) 다툼은 종정, 총무원장, 주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시작됐다.특히 주지 임면을 놓고 비방·폭로전은 물론 금품 상납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불교계 안팎의 지적이다. 주지가 사찰 운영은 물론 경제권 전반을 총괄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놓고 불법 거래도 일어난다. 한 사찰 본사 주지였던 오 모씨는 2008년 2월부터 3월 사이 승려 두 명으로부터 말사 주지로 임명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오씨는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주지는 신도들이 낸 시주돈을 사용할 권한을 가진다. 일부에서는 주지가 돈을 전횡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승려 도박 사건의 판돈 역시 시주돈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명진-자승의 자리다툼 = 승려 도박을 폭로한 성호 스님과 자승 총무원장은 2009년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때부터 다툼을 벌였다. 총무원장 후보였던 자승 스님의 자질 문제를 제기한 성호 스님은 2010년에는 대한불교 조계종을 상대로 "자승 스님의 당선은 무효"라며 당선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성호 스님은 자승 스님이 승적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성호 스님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10년 3월 조계종 승적을 위조한 혐의로 자승 스님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 일로 성호스님은 2010년 8월 '멸빈' 처분을 받고 조계종에서 쫓겨났다. 자리를 잃은 성호 스님은 이후 자승 총무원장의 자질과 부도덕을 고발하는 1인 시위를 벌여왔다. 봉은사 주지 임면권 분쟁은 종단 내 대표적 갈등으로 꼽힌다. 2009년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은 정부·여당을 줄곧 비판해 온 주지 명진 스님을 축출하기 위한 총무원의 시도라는 의혹이 일었다. 자승 스님의 총무원이 출범한 지 100일 만에 터진 사태였다.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과는 대립각에 서있는 불교계 대표적 진보인사다. 이 사태로 명진 스님과 자승 총무원장은 극단적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승려 도박을 폭로한 성호 스님은 "명진 스님과 자승 총무원장은 예전부터 룸살롱을 함께 드나들던 사이"라고 추가 폭로를 했다. 파장이 커지자 명진 스님은 함께 룸살롱에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불교계 안팎에서 제기된 승려들의 술·성매수·도박 등이 일부 확인된 셈이다.◆일제로부터 물려받은 총무원 독점권한 = 한국 불교의 주지 임면권은 일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찰령 공포로 주지의 전횡이 가능해졌고, 총독부가 주지 임면권을 가져 종권을 완전 장악하는 수법이 해방직전 상황이었다. 1950년대부터 총독부의 역할을 총무원이 대신하고 있고 총무원은 다시 정치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왜곡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주지전횡과 총무원장 1인 독점체제로 귀결되는 제도적 문제점이 현대불교사를 규정한 종단분규 원인의 하나로 지적돼 왔다.1950년대부터 시작된 불교계 종권다툼은 정치역사의 세력·계파간 다툼과 유사한 형태로 이어져왔다. 비구(출가하여 불교의 구족계를 받고 수행하는 남자승려)-대처(결혼해 아내를 둔 승려)간 분쟁으로 왜곡·변질된 불교계 정화운동은 이후 비구 종단 내 종권다툼으로 변질된다. 끊임없는 종권다툼은 한국불교의 모순을 그대로 드러냈다. 1960년 이후 정부 비호를 받은 비구측에 밀려난 대처측과의 다툼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1960년 11월 24일 대법원은 대처측이 제기한 '사찰정화대책위원회 결의 무효확인 소송'에서 서울고법에서 내린 대처측 패소판결을 파기하고 환송판결을 내리자 비구·비구니 500여명이 대법원에 난입, 집단시위를 벌였으며 6명이 할복을 기도했다. 1960~1970년을 거치며 불교 계파간 종권 다툼은 1980년대로 넘어오면서 10·27 법난을 겪는다. 이때부터 불교계는 정치권의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들어간다.◆정치권력에 줄 서는 스님들 = 종단 분규의 원인이 총무원장과 주지 등 기득권 스님들의 권력욕에서 시작됐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2010년 '한국현대불교의 역사'라는 논문에 따르면 종단분규의 원인을 묻는 한 설문조사에서 스님들은 '일부 기득권 스님들의 종권욕, 이권다툼'(65.5%), '불교사상의 혼란과 수행정진의지 부족'(20.6%), '종단제도의 미흡과 운영의 불합리'(8.1%), '정치권력의 불교계 이간책'(5.6%) 순으로 답했다. 불교계가 선거에 이용되는 것도 지도자들의 권력욕 때문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높다. 1994년 상무대 사건이 대표적이다. 상무대 이전 공사대금을 받은 조계종 전국신도회장은 22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중 80억원을 동화사 대불공사에 시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80억원은 대선 시기 당시 김영삼 후보쪽으로 들어간 정황이 발각돼 파문이 일었다.이같은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조계종 총무원만 잡으면 불교계는 끝난다"는 말을 정설로 여기고 있다. 다른 종단의 한 간부 스님은 "불교계의 오래된 고름이 이번에 터진 것"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한정식 집에서 권력에 줄을 대는 스님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승려 도박 사건으로 포문을 연 조계종 내부의 종권 다툼이 검찰 수사로 실체를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허철호 부장검사)는 부처님 오신날 이후 승려도박 사건 관련 성호 스님이 고발한 승려 8명을 차례로 불러 도박자금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1
- 배달 족발·보쌈도 원산지표시 정부 기업애로 해소방안 내놔 … 전통주 인터넷판매, 하루 100병까지 가능앞으로는 족발이나 보쌈 등 배달되는 돈육가공품에도 반드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또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전통주 규모가 50병에서 100병으로 늘어난다. 23일 정부는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에서 합동으로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현장밀착형 기업애로 해소방안'을 의결했다.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가 1인당 하루 50병까지 허용되고 있으나 명절 단체주문 등의 편의를 위해 100병으로 늘어나고 성인인증방법이 범용인증서 뿐만 아니라 은행용 공인인증서로도 가능해진다. 축산업 진흥과 한돈 브랜드화를 위해 족발 보쌈 등에도 배달 때까지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의무화된다. 농식품부는 8월까지 시행령을 고치기로 했다. 양념치킨 등 튀김닭을 배달할 때는 원산지표시가 의무화됐으나 돈육 가공품에는 의무조항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다만 외식업계 부담이 크지 않도록 적용품목과 준비기간, 표시방법 등은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국공립대 학내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개방된다. 10월 이후엔 비업무용과 개인 PC는 국공립대 내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일부 대학내 모든 PC의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접속이 차단되고 있다. 한식콘텐츠를 소개하는 영문 어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이 오는 7월에 구축되고 연말까지 식약청에서 삭카린 섭취량 변화를 조사해 성인기호식품에도 삭카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R&D 세제혜택 일몰 연장 = 신성장동력산업과 원천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등 4개의 R&D 조세지원제도의 일몰이 연장되고 중소기업 기술취득금액의 7%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세액공제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지재권이나 수익배분 등에 갈등을 빚어 줄어들고 있는 산학연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12월까지 공동연구 가이드라인과 모범협약서를 만들기로 했다. 또 2013년부터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전문연구요원 배치대상에서 빼기로 했으나 중견기업에 대해선 유보키로 했다.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전문학사 이상의 연구전담요원(5명)에 중소기업에 한해 연구경력 4년 이상인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과학고 졸업자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만두 순대 홍어도 인증받는다 = 중소기업 품질과 생산인증 제도가 현장이나 해상배치 플랜트 등 이동형생산시설로 확대되고 우수전통식품에 대한 전통식품 품질인증제도가 만두 순대 편육 떡국 홍어 등에도 적용되도록 내년 3월에 인증규격을 마련키로 했다. 발주기업의 승낙을 전제로 공사중단 등 특수상황에 한해 일정기간 현장대리인의 상주의무가 면제된다. 해양관측업에 중소업체도 등록할 수 있게 된다.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협의할 때 가장 강한 배출농도를 획일적으로 제시하는 경향을 줄이기 위해 기준과 근거를 보완키로 했으며 중기협중앙회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산업안전기준제정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개선방안이 올 말까지 마련된다. 고용부가 정한 '안전인증기준 유지와 관리 우수기업'은 인증제품 안정성을 확인받는 심사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해 주기로 했다. 벌꿀의 특성을 고려해 양봉과 토봉의 성분규격을 별도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휴폐업 신고 간소화 = 휴폐업을 위해서는 세무서나 자치단체 중 한곳에만 신고하면 된다. 노출시공이 의무화돼 있는 도시가스배관에 대해서도 기술이나 시공상의 안전이 확보된 경우 매립설치를 허용키로 했다. 소비자혐오감이 있는 '산분해 간장'이나 인삼 홍삼류를 말하는 '터핀류' 등의 명칭을 변경해주기로 했다. 또 도로변 식당 주유소 자동차정비소 등이 매년 한번씩 내는 도로점용료가 최근 급격히 상승해 이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올 6월중 나올 예정이다. 인근 건물부지의 공시지가에서 일정한 비율을 뺀 도로 점용료를 산정기준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방안이 채택되면 도로점용료가 10~20%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달중 기술보증기금의 표준인건비 단가규정을 20% 내려 평가수수료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300여개 협회와 단체로부터 240여개 개선과제를 접수해 검토했으며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협력해 작지만 실속있는 50여건을 발굴한 후 25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현장밀착형으로 산업별, 업종별 협회·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마련했다"면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앞으로도 작지만 피부와 와 닿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3
- 수원연화장 ‘노무현 추모비’ 건립 갈등 추진위 "국장 치른 곳, 건립정당" … 보수단체 "연고 없는 수원에 왜"경기도 수원연화장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노무현대통령 작은비석수원추진위원회'는 22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연화장 추모공원에서 노 전 대통령 추모비 설치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고엽제전우회원 30여명이 몰려와 추모비 건립을 방해해 공사가 중단됐다. 추진위는 당초 하루 전인 21일 추모비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보수단체들과 충돌을 우려해 공사를 미뤘다.추진위는 지난 2009년 5월 29일 수원연화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되는 등 국민장 일부 행사가 진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구성됐다. 추진위는 그동안 시민 모금 등을 통해 2500여만원을 모금했고, 지난 19일 수원시로부터 설치허가도 받았다.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상징물인 민들레꽃 등이 조각된 길이 6m, 높이 3m 크기로 세워질 예정이다.추진위측은 "시민의 뜻을 모아 추모비 건립을 추진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된 날인 오는 29일 제막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반대측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엽제전우회 경기도지부는 "노 전 대통령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수원에 왜 추모비를 세우려 하느냐"며 반대입장을 밝혀 마찰이 우려된다.수원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3
- 학생들의 만족도 200%, 금녀(禁女)의 공간 ‘우남학사’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배재고등학교(교장 김용복). 우리나라 최초의 사학으로 1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 지난 2010년에는 ‘최고(最古)의 배재가 최고(最高)의 배재’를 지향하며 자율형사립고로 전환, 새로운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발판을 새로이 했다. 명실공히 명문대학 진학의 산실임을 자부하는 배재고가 지난 3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우남학사’를 완공했다. 김용복 교장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편리한 기능을 가진 우남학사에서 학생들은 숙식을 함께하며 공부에도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히 잠만 자는 기숙사가 아닌 자기주도학습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우남학사를 소개한다. 남학생들만의 공간, 배재고 우남학사를 찾았다.세미나실, 실내체육관 갖춘 완벽한 환경 획일적인 모습의 학교 건물 사이로 파란색과 노란색의 네모 유리창이 예쁜 최신식 건물이 눈에 띈다. 이곳은 우남학사가 들어서 있는 우남관. 우남관는 지하 2층, 지상 4층의 최신식 건물로 그 면적만 1만m²(약3000평)에 달한다. 6개의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으며 다목적홀(체육관)과 체력단련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1층 출입문을 들어서자 천장을 통해 내리쬐는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4층까지 탁 트인 1층에서 로비에서 2·3·4층에 위치한 양쪽 방들이 한눈에 올려다 보인다. 1층에는 다양한 학습활동이 가능한 세미나실이, 지하1층과 지하2층에는 각각 식당과 실내체육관이 위치해 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방은 2층과 3,4층에 배치했고 각 층에는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습실이 마련되어 있다. 4인용 100실로 구성, 총 4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기도와 공부로 여는 아침 우남학사의 하루는 아침 6시 20분에 시작된다. 전체 알람이 기숙사 내에 울리는 가운데 우남학사에 상주하는 6명의 사감교사가 일일이 각 방을 확인하며 학생들의 기상을 돕는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6시 20분에 아침을 시작하지만, 그들보다 좀 더 일찍 아침을 여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새벽기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시작된 아침기도는 참여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김학복 우남학사 부장교사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학교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아침기도모임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요구가 있을 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도와 기상을 마친 학생들은 7시 10분이면 각 층에 마련된 학습실로 모인다. 30분 동안의 아침학습을 위해서다. 통학 시간이 따로 필요 없는 이들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아주 특별한 시간. 집이 분당인 김홍재(2)군은 “입학하면서부터 쭉 기숙사가 완공되기를 기다렸다”며 “기숙사에 들어오기 전엔 통학시간만 1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이젠 그 시간을 오롯이 공부에만 쓸 수 있어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30분의 달콤한 ‘공부의 맛’을 본 학생들은 그제야 여유 있게 각자의 교실로 향한다.자기주도 학습의 완성, 친구들 간 깊은 우정도 쌓을 수 있어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가숙사로 돌아오는 시각은 오후 6시 경. 저녁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바로 자기주도학습에 몰입한다. 6시50분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총 3교시의 4시간 30분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주어진다. 우남학사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사교육 없이 이 시간을 이용한 자기주도 학습만으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2학년 안덕규군은 “집에서 생활할 땐 흐지부지 보내버리는 시간이 많았지만 기숙사에서는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이 거의 없다”며 “공부도 ‘관성의 법칙’을 따르는지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부하는 데 익숙해진다”고 했다.서종훈(2)군 역시 공부하는 양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처음엔 획일적이고 자유롭지 못한 기숙사 생활이 힘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양이 많아진 것 확실해요. 다른 친구들이 모두 공부에 집중하니 시너지 효과도 있는 것 같구요. 그래서인지 중간고사 성적이 전반적으로 좀 올랐습니다.” 이들에게 자기주도학습시간이 소중한 이유는 또 있다. 질문상담교사가 상주, 잘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언제든 그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어·영어·수학·과학 등의 담당교사가 교대로 질문교사로 배치,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교사들은 “우남학사 학생들 덕분에 이전보다 더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학습의 보다 높은 효율을 위해 학습실과 각자의 방에선 절대 휴대폰을 소지할 수 없는 것도 규칙 중 하나.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의 생활에서 동지애를 느껴서일까.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의 장점으로 다양한 친구들을 깊게 사귈 수 있는 것을 꼽았다. “학습 시간 외 후식 시간 등을 이용해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가끔 마음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죠. 후배들이 기숙사 생활을 물으면 공부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지만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특히 좋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김승욱(2)군의 기숙사 예찬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우남학사에만 있는 ‘스터디그룹’ 우남학사 스터디그룹은 1·2학년 학생들 6명이 한 조가 되어 조별로 자신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제를 선정, 조원이 함께 과제를 해결해 2012-05-23
- 19대 국회 과제 경제민주화입법⑥│상법 374조, 393조 주주가 대규모 인수합병 통제할 수 있어야현행 주요 자산 양수도 이사회 결의사항 … 전자·서명투표 의무화, 주총 승인 확대 필요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6년말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인수 뒤 재무상황이 나빠져 그룹이 구조조정과정에 들어갔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와 함께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라는 말처럼 대규모 인수합병을 성공한 뒤 회사역량을 초과한 주식인수 비용으로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사례다.이처럼 대규모 자산 매입은 회사 현금흐름이나 재무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주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주주뿐 아니라 인수 또는 피인수 회사 이해관계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문제는 주주가 중요자산 양수도를 통제할 통로가 없다는 것이다. 현 상법 374조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으로 합병 및 영업양수도를 규정하고 있다. 상법 393조는 중요한 자산의 양수도는 이사회 결의사항이라고 했다.주총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을 만족해야 하는 결의를 말한다. 특별결의가 필요한 영업양수도는 '영업의 전부 또는 중요한 일부의 양도, 영업전부의 임대 또는 경영위임, 회사의 영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다른 회사의 영업 전부 또는 일부를 양수'하는 경우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주주권 강화방안' 보고서에서 "현 상법은 '중요' 또는 '전부',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의 요건을 전제로 주주총회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인수비용이 자기자본의 50% 이상인 자산 양수도 경우에는 영업양수도와 동일하게 주총 특별결의사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근 인수합병 기업의 사례를 보면 자기자본대비 100% 이상 인수비용을 지불한 기업이 다수 있다. 하이트홀딩스(진로 인수), 금호산업(대우건설), 웅진홀딩스(극동건설), 두산엔진(밥캣), 유진기업(하이마트), 아시아나항공ㆍ금호렌트카(대한통운) 등이다.이들 기업들의 대부분은 인수 뒤 회사 재정상태가 어려워졌다.주주총회에서 자산양수도를 승인하게 함으로써 이사들 역시 의사결정을 보다 신중하게 하게 돼 회사전체의 의사결정이 신중해질 수 있다.또 이사들의 자산양수에 따른 책임이 감소된다. 자산양수도 결정을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 인정되므로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각도 쉽게 이루어진다. 재벌그룹의 경우 강제력은 없지만 주총을 통해 무분별한 출자를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와 경제력집중을 억제하는 일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게 경제개혁연구소의 분석이다.재무제표 승인과 배당 결정 권한은 올 주총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현 상법은 회사가 정관에 반영하는 경우 재무제표 승인사항을 이사회에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익의 배당은 주총 결의 또는 이사회 결의로 정했다. 12월 결산법인 1767개사 가운데 이사회에 재무제표승인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한 회사는 모두 759개에 달했다. 포스코는 주주의 반발로 정관개정 안건에서 해당 조항이 삭제되기도 했다.경제개혁연구소는 주주권 강화를 위해 이사회 배당결정에 반대 의견을 가진 주주들이 배당금 등에 대해 주주제안을 할 수 있고, 이사회는 이 주주제안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도록 하는 법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주주권 강화를 위해 필요한 내용 가운데 하나는 주총 참석률을 높이는 것이다.이를 위해 서면투표와 전자투표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서면투표는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현 상법은 이를 허용하고 있으나 회사 정관에 명시되어야 행사가 가능하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들이 주총장에서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는 것이다. 현 상법은 이사회 결의로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 대부분이 3월에 주총을 집중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참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자투표와 서면투표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해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밖에 주주권 강화 방안으로는 △주주제안 실질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실효성 확보 △국민연금의 제 역할 △주주의 회계장부열람권 강화, 이중장부열람권 도입 등이 있다.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