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검색결과 총 2,25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연합 “최근 3년 전국 CCTV 3배 증가” 전국에 설치된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지난 2008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안형환(한나라당) 의원이 1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08년 전국에 설치된 CCTV가 모두 8천761대였으나 올해 6월 현재 2만8천397대로 3.2배 증가했다. 인구 1만명당 설치대수를 보면 전국적으로 평균 6.5대가 설치됐고 제주 27.9대, 강원 10.2대, 충남 9.3대 순이었다. 반면 설치대수가 적은 지역은 부산(1.2대), 광주(1.8대), 대전(2.0대)이었다. 서울시내 경찰서별로는 용산서 관할 지역에 509대가 설치돼 가장 많은 CCTV가 설치됐고 서초서 474대, 동대문서 448대 순이었다. 반면 도봉서 61대, 관악서 66대, 혜화서 94대의 CCTV가 설치돼 서울시내 경찰서 중에서 가장 적었다. 또 CCTV를 활용한 범인 검거 실적은 전체 247건이었고 경기 72건, 충남 61건, 인천 54건, 서울 32건, 대구 13건 순이었다. 안 의원은 “전국적으로 CCTV 설치 편차가 크다”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확보한 뒤 CCTV 설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창원 택지지구 우수관 작업 60대 매몰 숨져 16일 오전 11시1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성주택지지구에서 우수관을 매설하던 공사를 하던 진 모(64)씨가 흙벽이 무너지면서 토사에 깔려 숨졌다. 진씨와 함께 작업을 하던 정 모(60)씨는 “우수관을 매설하던 중 갑자기 흙이 무너져 고함을 치면서 급히 피했으나 진씨가 미처 탈출하지 못해 토사에 깔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 1.5m, 길이 13m, 깊이 2.5m의 터파기 공사를 한 이후 우수관을 매설하다 사고가 났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참고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공사업체의 안전조치 소홀을 비롯한 과실 유무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창원 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애틋한 맘 사라져’ 동거남 금품 훔친 40대 청주 상당경찰서는 1년간 함께 살아온 동거남이 잠든 사이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동거녀 김 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 6일 오전 10시께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사는 동거남 연 모(49)씨가 잠을 자는 사이 시가 140만원 상당의 3.5돈 금반지 2개와 신용카드를 훔친 뒤 3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애틋한 감정이 사라졌고, 연씨의 경제능력도 부족해 떠날 마음을 먹고 금반지와 신용카드를 들고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20대 여성 ‘동방신기’ 멤버 팬북 제작 사기 인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의 팬카페를 운영하며 팬북을 제작하겠다고 속여 회원들에게 돈을 받아 빼돌린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7일 팬카페 회원을 상대로 팬북(스타 관련 기사 등을 모아 만든 책)을 만들어 배포하겠다고 속여 400여만원을 송금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상습사기)로 김 모(2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2일부터 올해 2월22일까지 ''동방신기'' 팬카페 회원인 임모(19)양 등 156명에게 팬북을 제작해 배포하겠다고 속여 1인당 3만원씩을 자신의 은행계좌로 송금받는 등 모두 468만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3년 전 ''동방신기'' 멤버 2명의 팬카페(회원 200명)를 개설했으며 빼돌린 돈으로 대출금을 갚거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개설한 팬카페는 지난 5월 폐쇄된 상태로 김씨는 팬북 대금을 송금한 팬카페 회원에게는 “팬북 제작이 늦어지고 있다”고 속여오다 김씨의 사기가 의심된다는 피해자들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부산 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시흥서 살인미수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지난 7월 31일 경기도 시흥에서 발생한 살인미수 사건의 용의자가 4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쯤 시흥시 하상동 논둑에서 반 백골 상태의 김 모(43)씨 시신을 논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난 7월 31일 오후 11시20분쯤 시흥시 하상동 모음식점 앞길에서 사소한 시비 끝에 윤 모(28)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사건 현장과 김씨 시신 발견장소는 500m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발생 직후부터 연락이 두절된 김씨가 사건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있는 점과 시신의 상태로 미뤄 사건 당일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시흥 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부산서 정신지체자 흉기 휘둘러 경찰 2명 부상 부산 북부경찰서는 16일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정신지체장애 2급 김 모(55)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4시40분쯤 부산 북구 덕천동 모 아파트 자신의집에서 난동을 부리던 중 이를 참다못한 김씨의 어머니(84)가 경찰에 신고, 출동한 덕천지구대 소속 정모 경위와 김모 경장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정 경위는 눈 옆이 찢어지고 김 경장은 귀 부근을 심하게 다쳐 봉합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6월 정신병원에서 퇴원해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김씨의 정신질환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부산 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신정환 사기 혐의 피소 “빌린 돈 1억 안 갚는다” 구리경찰, 17일 고소인 불러 조사 불법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씨가 이번에는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경기도 구리경찰서는 16일 오후 40대 중반의 이모씨가 신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고소장에서 “신씨에게 2009년 2~7월 5차례에 걸쳐 총 1억원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7년 전 지인을 통해 신씨를 알게 됐으며, 신씨는 ‘소속 기획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돈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7일 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구리 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부산특사경, 위생불량 제수음식점 7곳 적발 원산지 표시위반 업주 8명도 입건백화점 등 2곳 돼지 갈빗살을 삼겹살로 둔갑시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광역전담반(이하 특사경)은 지난달 23일부터 추석 성수식품 특별단속에 나서 위생상태가 불량한 무허가 업소7개소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위생불량 제수음식점은 관할 관청의 허가도 없이 위생시설도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차례상 1상에 10만원에서 40만원의 가격대별 상품을 판매하거나 제수용 튀김류나 생선류를 판매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일부 업체에서는 조리장 내부에 벌레가 돌아다니고, 조리기구의 청결상태가 불량했으며, 심지어 영업장에서 애완용 조류를 기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특사경은 덧붙였다. 특사경은 또 등급이 낮은 젖소를 소비자의 선호도가 좋은 호주산 쇠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한 부산 수영구 소재 모 식육점 등 원산지 표시위반 업소 등 업소 대표 8명을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 갈빗살을 가격이 2배가량 비싼 삼겹살로 허위 표시해 판매한 모 백화점과 냉동 쇠고기 등심을 가격이 높은 냉장 쇠고기 2010-09-17
- 롯데그룹, 72개 계열사 구조조정 검토 롯데그룹이 72개에 달하는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섰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정책본부와 각 계열사는 이번 주 들어 업종별 계열사 통합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신격호 회장이 ‘그룹 내 계열사 수가 너무 많지 않으냐’고 지적하면서 계열사간 중복되는 사업이 있는지 통합하는 방안을 찾으려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유통·관광 부문에서만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롯데미도파, 롯데마트, 코리아세븐 등 2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식품 부문에도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삼강 등 10여 개 관계사를 두고 있으며 중화학 부문에도 호남석유화학, KP케미칼 등 여러 계열사가 있다. 유통, 식품, 금융 등 업종별로 계열사간 겹치는 사업이 있는지 살펴보고 통합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또 롯데는 백화점 분당점과 마트 도봉점, 용인 수지점 등 6개 점포를 6000억원대에 매각하고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5
- “서울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실효성 의문” “서울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실효성 의문” 전문가들, 주민참여검수제 등에 문제제기 … 대표회의 공개는 긍정평가 서울시가 아파트 관리를 주민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공동주택관리규약을 개정한데 대해 일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시, 아파트 주민 주권시대 연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최근 바뀐 국토해양부 준칙에 맞춰 공동주택관리규약을 13년만에 전면 개정, 아파트 관리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고 주민 불신과 분쟁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새 규약의 핵심은 각 구청에서 공동주택관리자문단을 운영해 관리사무소의 전문성을 보완하는 한편 입주자대표회의 과정을 공개하고 입주민이 직접 공사 검수 등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새 규약은 특히 입주자대표회의를 공개하는 부문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년 이상 입주자대표를 역임하며 회의를 공개해온 도봉지역 한 입주자대표는 “아파트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불필요한 오해도 사라지고 아파트 현안에 대한 주민 참여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울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안)’ 내용 일부에 대해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자문단과 주민참여검수제가 대표적이다. 김정수 국토해양부 엔지오자문위원(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구청장이 구성, 운영하도록 한 전문가자문단의 경우 각 아파트마다 사안이 다르고 관련된 전문가에 대한 요구도 다르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구청에서 각 아파트가 안고 있는 문제에 맞춰 자문단을 구성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주민참여검수제와 관련해서는 동 대표나 주민이나 공사 등에 대한 내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주민이 특정 공사 등에 대해 검수하려면 처음부터 해당 내용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실제 그 일을 전담할 주민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검수를 자처하고 나서는 주민이라면 역시 이권을 노리는 사람일 경우가 대부분이라 또다른 분규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수 위원은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면 별도 전문기관에서 책임지고 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동주민자치위원회장이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석·발언할 수 있도록 한 준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이 나왔다. 문제가 있는 인사가 동주민자치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다 발언권까지 지자체가 관여하는 것은 오히려 주민자치권 침해라는 것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2010-08-31
- 아파트값 하락폭 보니 … 역시 강남불패?(연) 아파트값 하락폭 보니 … 역시 강남불패? 부산ㆍ대전 등 ‘디커플링’ 현상 … 10% 이상 올라 작년 말과 비교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린 가운데 서울 강남 3구(서초ㆍ송파ㆍ강남구)는 하락폭이 서울 다른 지역이나 신도시 등보다 훨씬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경기가 함께 움직였던 예전과 달리 부산, 대전 등은 개발 호재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대비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를 기준으로 서울 -2%, 인천 -2.4%, 경기 -3.2% 등이었다. 서울은 강북 14개구(-2.3%)가 강남 11개구(-1.7%)보다 하락률이 높은 가운데 가장 많이 내려앉은 곳은 도봉구(-4.5%)였고 노원구(-3.9%), 은평구(-3.8%), 강서·양천구(각 -3.0%), 성북구(-2.5%)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서초구는 25개구 중 유일하게 0.2% 올랐고 강남구(-1.6%), 송파구(-1.7%)의 내림폭도 평균 하락률보다 낮았다. 아파트값은 경기권에서 많이 떨어졌다. 하락률 상위 10개 지역에 과천(-7.3%), 일산 서구(-7.3%), 양주(-6.3%), 일산 동구(-6.1%), 파주(-5.7%), 의정부(-4.9%), 김포(-4.8%), 용인 수지(-4.8%), 동두천(-4.7%), 고양 덕양(-4.6%) 등이 포함됐다. 한편 작년 말과 비교해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부산이 9.9% 뛴 것을 비롯해 평균 3.6%, 기타 지방은 4.6% 올라 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 상승률 1~10위는 충남 계룡(17.4%), 부산 해운대구(16.4%), 경남 진해(15.2%), 부산 북구(14.5%), 대전 유성구(14.1%), 대전 서구(13.9%), 부산 진구(13.7%), 대전대덕구(11.7%), 창원(11.6%), 부산 사하구(11.6%) 순이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가격 상승기에는 서울 강남 재건축을 진원지로 점차 주변으로 퍼져 나가지만 하락기에는 바깥 지역부터 떨어지는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수도권의 부동산 경기가 지방에까지 영향을 줬지만 2005년부터 지방 시장이 수도권 상황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13
- 서울 자치구도 무상급식 잰걸음 구청 “2011년부터 연차적 확대” 서울시·교육청 재원분담 관심서울 성북구가 10월부터 무상급식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나서면서 역시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다른 자치구 향방이 주목된다. 대다수 자치구가 2011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할 목표로 준비에 돌입했다. 서울시 분담금이 없을 경우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성북구 “초등 6학년부터” = 성북구가 가장 먼저 시동을 걸었다. 구는 서울시나 시교육청 도움 없이 자체 예산만으로 10월부터 공립초등학교 6학년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초등학생들은 현재 급식비로 쌀과 농·축산물을 친환경 재료로 바꾼 친환경 식단을 제공받는다. 내년부터는 전체 초등학교, 2012년에는 전체 중학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구는 지난달 말 ‘친환경 무상급식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같은 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교육지원 부서 안에 무상급식지원팀을 신설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다음달에는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와 관련 기관 협의체를 꾸려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은평구는 8월부터 16개 초등학교 급식을 친환경식재료로 바꾸도록 지원한다. 구는 내년부터 전체 초등학생에게, 2012년부터는 중학생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등학생은 2013년부터 점진 확대한다. 도봉구는 전체 보육시설과 초·중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서울형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시험운영한 뒤 2012년 전체 초등학교와 전체 서울형어린이집, 2013년에는 전 보육시설과 초·중학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대문구와 동작구는 내년 전체 초등학생을 시작으로 중학생은 2012년부터 한 학년씩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에는 초등학생과 중학교 1(3)학년, 2013년에는 초등학생과 중학교 1·2(2·3)학년, 2014년에는 초·중학생 전체가 대상이 된다. 서대문구는 여기에 더해 2014년부터 6개 고등학교와 25개 유치원까지 전면 실시를 목표로 잡았다.동대문구는 2011년 초등학교, 2012년 중학교 전면 실시를 목표로 잡았고 강북구는 2011년 초·중학교, 2012년 고등학교까지 전면 친환경식무상급식 도입을 목표로 한다. 강동구는 2011년 25개 초등학교에서 친환경식재료를 사용하도록 급식비를 일부 지원한다. 무상급식은 2012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자체 사업으로 시작,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시의회 무상급식 조례안 발의 = 문제는 예산이다. 시범사업 정도는 자치구 예산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전면 확대는 서울시 지원이 없으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전면 무상급식보다는 저소득 하위 30%까지 급식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단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24일 초·중·고생 12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하겠다며 관련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라 희망적이다. 그러나 구청들은 서울시 지원금 없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동작구는 구와 교육청이 반반 부담하는 방안과 교육청이 50%, 시와 구가 각각 30%와 20%를 부담하는 안을 짜놓았다. 사업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이 아닌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안, 우유급식을 제외한 무상급식 안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도봉구도 당장 내년 사업은 시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내년에도 예산이 허락지 않을 경우 전체 초등학생이 아닌 초등학교 5~6학년만 대상으로 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은평구도 시 재원분담을 요구하는 동시에 시 지원금 부족분을 메울 자체 재원을 찾고 있다. 강동구는 아예 서울시나 정부 계획과는 별도로 자체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자치구들이 내년 초등학교 전면 실시를 추진하는 것과 달리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동대문구는 한걸음 더 나가 재산세 공동과세를 현행 50%에서 100%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유덕열 구청장은 “공동과세를 상향조정하면 동대문구 세입이 110억원 더 늘어난다”며 “이 돈을 무상급식비 구청 분담금으로 사용하면 초·중학생에게 당장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듣고 답하고 정책에 반영한다” 15일 저녁 7시 서울 금천구청 구내식당. 20대 젊은 여성부터 백발의 60대 남성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다. 구청장에게 지역의 ‘업무 환경’을 전하기 위한 직장인들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주민과의 대화’에 첨석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별도 토론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종전과는 달리 단체장이나 구의원 등 내빈소개 과정도 과감히 생략하고 참가자들을 먼저 소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서울지역 단체장들도 다양한 소통방식을 동원 지역 현안을 챙기고 행정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주민들과 정기적인 대화의 날을 운영하는 건 기본. 형식에 매이지 않는 토론회, 트위터나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활용한 1대1 대화, 직원들과의 정책간담회 등 형식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직접 듣고 답한다”는 점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출퇴근길도 주민과의 소통에 할애한다. 관용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마을버스로 출퇴근하면서 일상적으로 주민들을 접촉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이건 전문가이건 토론을 거쳐 결과물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토론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할 정도로 열성적”이라고 전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트위터를 애용한다.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민원사항을 트위터로 전하면 구청장이 직접 전화를 하고 관계 부서를 통해 개선점을 찾도록 하고 있다. 구청장 역시 어린이 안전이나 호우피해 예방 등 주민들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글을 올린다. 김 구청장을 비롯해 김성환 노원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등이 열성적인 트위터족에 속한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잇따른 파격행보로 관심을 모은다. 매주 3차례 진행되던 간부회의를 대부분 없애고 대신 민원해결방안이나 직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직원간 토론회를 고집하고 있다. 그는 구청장 집무실을 축소, 주민 접견실을 꾸몄는가 하면 전임 구청장이 이용하던 3000CC급 관용차량 2대를 팔고 연비효과가 큰 2000cc급 차량으로 대체했다. 구청장 집무실 입구를 지키던 청원경찰도 모두 ‘본연의 업무’인 청사방호로 돌려보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현장확인파. 진 구청장은 “민원인이 있는 곳에 공무원이 있어야 한다”는 방침. 취임 첫날을 방배4동 민원현장에서 시작한 그는 지난달 총 7차례에 걸쳐 ‘주민 소통과 화합 나눔의 장’을 진행하면서 주민이 문제를 제기하면 공무원들과 함께 바로 현장으로 이동, 눈으로 확인하고 주민에게 처리현황을 알려주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매주 수요일을 현장방문의 날로 정하고 각종 재건축·재개발 현장과 비상대책위원회 방문에 할애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직원들과 정책토론회를 수시로 벌인다. 결재에 들어가는 시간낭비 요인을 없애고 수평적 의사결정으로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효율적인 노점상 단속방안, 구청 장기발전계획 등 정책결정이 어려운 경우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도 직원들의 생각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쪽.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원들과 1대1로 대화하며 정책방향이나 행정개선점에 대해 듣는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구청 홈페이지에 올린 의견에도 직접 대응을 고수한다. 구 관계자는 “단순 민원이나 건의사항을 제외한 50% 이상은 직접 댓글을 단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8
- “듣고 답하고 정책에 반영한다” “듣고 답하고 정책에 반영한다” 토론파 현장확인파 트위터파 … 서울 구청장 ‘소통’도 각양각색 15일 저녁 7시 서울 금천구청 구내식당. 20대 젊은 여성부터 백발의 60대 남성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몰렸다. 구청장에게 지역의 ‘업무 환경’을 전하기 위한 직장인들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주민과의 대화’에 첨석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별도 토론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종전과는 달리 단체장이나 구의원 등 내빈소개 과정도 과감히 생략하고 참가자들을 먼저 소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서울지역 단체장들도 다양한 소통방식을 동원 지역 현안을 챙기고 행정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주민들과 정기적인 대화의 날을 운영하는 건 기본. 형식에 매이지 않는 토론회, 트위터나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활용한 1대1 대화, 직원들과의 정책간담회 등 형식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직접 듣고 답한다”는 점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출퇴근길도 주민과의 소통에 할애한다. 관용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마을버스로 출퇴근하면서 일상적으로 주민들을 접촉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이건 전문가이건 토론을 거쳐 결과물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토론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할 정도로 열성적”이라고 전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트위터를 애용한다.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민원사항을 트위터로 전하면 구청장이 직접 전화를 하고 관계 부서를 통해 개선점을 찾도록 하고 있다. 구청장 역시 어린이 안전이나 호우피해 예방 등 주민들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글을 올린다. 김 구청장을 비롯해 김성환 노원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등이 열성적인 트위터족에 속한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잇따른 파격행보로 관심을 모은다. 매주 3차례 진행되던 간부회의를 대부분 없애고 대신 민원해결방안이나 직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직원간 토론회를 고집하고 있다. 그는 구청장 집무실을 축소, 주민 접견실을 꾸몄는가 하면 전임 구청장이 이용하던 3000CC급 관용차량 2대를 팔고 연비효과가 튼 2000CC급 차량으로 대체했다. 구청장 집무실 입구를 지키던 청원경찰도 모두 ‘본연의 업무’인 청사방호로 돌려보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현장확인파. 진 구청장은 “민원인이 있는 곳에 공무원이 있어야 한다”는 주의. 취임 첫날을 방배4동 민원현장에서 시작한 그는 지난달 총 7차례에 걸쳐 ‘주민 소통과 화합 나눔의 장’을 진행하면서 주민이 문제를 제기하면 공무원들과 함께 바로 현장으로 이동, 눈으로 확인하고 주민에게 처리현황을 알려주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매주 수요일을 현장방문의 날로 정하고 각종 재건축·재개발 현장과 비상대책위원회 방문에 할애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직원들과 정책토론회를 수시로 벌인다. 결재에 들어가는 시간낭비 요인을 없애고 수평적 의사결정으로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효율적인 노점상 단속방안, 구청 장기발전계획 등 정책결정이 어려운 경우 여러 사람의 머리를 모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도 직원들 머리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쪽.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원들과 1대1로 대화하며 정책방향이나 행정개선점에 대해 듣는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구청 홈페이지에 올린 의견에도 직접 대응을 고수한다. 구 관계자는 “단순 민원이나 건의사항을 제외한 50% 이상은 직접 댓글을 단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8
- 적과 동침만은 피하고 싶다! 얼마 전 한 방송사의 부부 토크쇼에 출연한 탤런트 이승신씨는 남편 김종진씨와 부부 싸움 뒤 갈 곳 없어, 밀폐된 집 창고에 숨어 있다 호흡곤란으로 마지못해 탈출했다는 해프닝을 밝혔다. 한데 방송을 본 상당수 주부들은 웃을 일이 아니라며 공감을 표현했다. 남편과 싸운 뒤 미움과 화가 뒤섞인 공간이 얼마나 숨 막혔으면, 오죽 갈 데가 없었으면 그랬겠느냐는 것. 부부 싸움 뒤 ‘적과 동침’만은 피하기 위해 베란다에서 잠을 청하고, 아파트 단지 주변을 밤새 걸으며, 노래방에서 목청 터져라 노래부르는 서글픈 아내들… 부부 싸움 뒤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나?나가긴 왜 나가? 집을 지켜라!TV와 거실 장악으로 남편 왕따 시켜 부부 싸움 하면 거실과 TV를 장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권혜영(42·서울 성동구 옥수동)씨. “저도 처음에는 남편 꼴도 보기 싫고 함께 있으면 싸움이 더 크게 번질 것 같아 장바구니 들고 무작정 집을 나선 적이 많아요.” 더운 여름 2~3시간 거리를 방황하다 기진맥진 집에 돌아왔는데, 남편과 아이들 모두 평화로운 모습에 기가 막혔다고. “통닭 배달시켜 TV 보며 키득거리고 있더군요. 몇 번 나갔다 제 발로 걸어 들어오니 남편도 아이들도 저러다 알아서 들어오겠지 생각한 거지요.” 권씨는 그 후 아무리 격한 부부 싸움을 해도 절대 문밖을 나서지 않는단다. 최소 2시간 동안은 거실의 TV를 장악하며 일부러 오락 프로그램에 채널을 맞추고 과장해 웃는다. 그런 때면 남편은 어김없이 안방행.“집 나가면 저만 손해라고요. 시장 돌아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나는 고생하는데 집에서 편하게 있는 남편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요.” 아이가 어려 나가는 건 꿈도 못 꿔 차영주(37·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남편과 싸우고 나면 혼자 침실에서 책을 읽는 버릇이 생겼다. 차씨도 처음에는 TV 리모컨을 선점해봤지만, 천연덕스럽게 예능 프로그램 보며 웃을 내공은 아직 없다고. “TV를 봐도 내용이 들어오지 않고, 아직 일곱 살인 아들 교육에도 안 좋을 것 같고… 홧김에 나가면 아들이 울 게 분명하거든요.” 차씨는 고민 끝에 아들과 안방에서 책을 읽는 것으로 부부 싸움의 분노를 삭였다고. 물론 책을 읽는 둥 마는 둥 한 적도 많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단다. “조용히 책을 읽고 있으면 아들이 ‘엄마, 아빠랑 싸웠지?’그래요. 아무튼 집을 나가는 건 아이가 큰 다음에 고려해봐야 할 듯해요. 내공 좀더 쌓아서 말이에요.”남편 향한 분노의 러닝머신 워킹 남편과 크게 다투면 집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는 박세영(43·서울 노원구 중계동)씨. 하지만 마땅히 갈 곳도 없고 늦은 밤 집을 나선다는 게 걱정되어 주저하는 일이 많다고. 더욱이 보충수업 끝나고 집에 와 배고프다며 보채는 고3 딸 때문에 집을 지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부 싸움 뒤 남편과 단둘이 집에 있다 보면 10분이 한 시간 같고, 적막에 숨이 막힐 지경이란다. “남편이 나가주면 좀 좋아요? 집 안 곳곳 다니는 모습이라니. 저는 궁여지책으로 베란다에서 러닝머신을 뛰어요. 창밖 바라보며 남편 향한 분노의 워킹을 하죠. 눈치 없는 남편, 아는지 모르는지 ‘당신 매일 부부 싸움 하면 S라인 되겠다’며 농을 던지네요.” 투명인간 취급, 2년간 평화롭더라 최유지(39·경기 안양시 평촌동)씨는 남편과 다퉈도 절대 아쉬울 것이 없다. 남편을 투명인간 취급하면 그만이란다. 아이들 때문에 큰소리 내고 계속 싸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언제 싸웠냐는 듯 무덤덤하게 대할 수 없기에 택한 방식. “비난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관심도 주지 않으니 남편도 딱히 뭐라고는 못 하죠. 나중에 화해한 뒤 남편이 그때 너무 괴로웠다고 하더라고요.” 최씨는 그 뒤 2년 동안 다투지 않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무조건 나간다! 뒷일은 몰라~남편 나갈까 내가 먼저 나간다 김은지(34·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씨는 남편과 다투고 나면 도저히 집에 머무를 수가 없다고. 이유인즉 남편이 집을 나갈까 걱정이 되기 때문. “2년 전에 시댁 일로 크게 싸운 적이 있어요. 격하게 잘잘못을 따지는데 갑자기 남편이 자동차 키를 들고 나가는 거예요. 그러고 나가서는 다음 날 아침에 들어오더군요.” 그때 너무 놀란 경험 때문에 부부 싸움을 하고 나면 남편의 무단가출을 막기 위해 김씨가 집을 나선다. “어딜 가냐고요? 아파트 단지 주변을 무작정 걸어요. 휴대폰을 들고 나올 때면 눈에 띄지 않는 벤치에 앉아 친한 친구에게 남편 흉을 봐요. 네 살짜리 딸 두고 나오는 게 불안하긴 한데, 설마 친자식 어쩌겠나 싶어요.” 24시간 할인마트서 윈도쇼핑 손정신(38·경기 용인시 동천동)씨는 부부 싸움 뒤 무조건 집을 나서는 케이스. 남편은 부부 싸움 뒤 아들에게 세상에 없는 친절한 아빠가 되는 치사한 전략을 쓴다고.“평소 잘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저랑 다투고 나면 아들과 닌텐도 게임을 하고 책을 읽어주는 등 아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요. 이제 여덟 살인 아들이 뭘 알겠어요. 아빠의 선행이 즐거울 따름이죠.” 손씨는 남편의 거듭된 유치한 행동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부부 싸움 뒤 24시간 운영되는 할인 마트에 간다. 화가 나서 물건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늦은 밤 ‘가출’이 쉽지 않던 차 마트가 가장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 자동차 안에서 실컷 울기 장은주(41·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남편과 다투고 나면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자동차 키를 들고 지하 주차장으로 향한다고. 늦은 밤에 차를 몰고 나가기도 겁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꼭 부부 싸움 아니라도 울고 싶을 때 있잖아요. 집에서 소리 내 울자니 아이들이나 이웃집 신경 쓰이고… 자동차 안에서 실컷 울고 나면 묵은 감정이 어느 정도 사라지는 것 같아요.”남편들이여, 부부 싸움 뒤 최소한의 관심을…김미옥(43·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부부 싸움보다 더 서글픈 것이 부부 싸움 뒤 남편의 반응이란다.“한 이불 쓰기 싫어 엄동설한에 베란다에 이불 깔고 자는데 내다보지도 않더군요. 감기 걸려 병원 다니는 저더러 ‘그러기에 뭣 하러 미련한 짓 하냐’고 하네요.”한설희(39·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도 마찬가지. 부부 싸움 뒤 친구 집에 가 하룻밤 새워도, 늦은 밤거리를 연락 없이 해매고 다녀도 전화 한 통 없는 남편이 너무 야속하단다. “부부 싸움 뒤 집을 나가거나 베란다에서 이불 깔고 투쟁을 하는 건, 나를 알아달라는 또 다른 절규라는 걸 남편들은 몰라요.”홍지은(42·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화를 삭이러 집을 나간 아내에게 전화 한 통 하기 쑥스럽다면 아파트 정문 앞에서 묵묵히 기다려주는 남편을 기대한다고. 미안하다는 낯간지러운 사과보다 아내를 걱정하고 묵묵히 보듬어주는 남편의 모습 말이다.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9-03
- 3040 여성들의 행복지수 높이기 전략 봄마다 꽃가루로 고생하는 일본인들은 성능 좋고 예쁜 마스크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 소비자는 자신을 더 멋있고 젊어 보이게 하는 제품에 돈을 아끼지 않고 소비하는 추세라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에겐 시대의 눈총처럼 오직 자식을 위해 쓰는 돈만 아깝지 않을까? 가까이 들여다보니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분 전환책과 자기 계발처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여성들도 많았다. 돈 이상의 가치에 의미를 두는 대상들이니만큼 행복지수 높이기 전략으로 한 수 배워둬도 좋을 듯하다.살림 해방, 스트레스 해소책에는 아낌없이 스트레스 받으면 목욕탕, 해소는 목욕관리사에게 택시비 아끼려 버스와 지하철을 두루 갈아타고 다니는 게 일상이지만 목욕탕에서만큼은 기분 좋게 지갑을 연다는 심혜민(41·서울 도봉구 창동)씨. 목욕관리사에게 세신을 맡기는 시간은 심신의 스트레스를 죄다 푸는 시간이다. 목욕 후 지치고 기운 빠진 적이 많아 목욕관리사에게 부탁한 게 시작이었는데, 2만 원 내외면 힘들이지 않고 몸과 마음 모두 개운해지니 ‘경제적인 기분 전환책’으로 단연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라고. 서정선(45·경기 김포시 사우동)씨는 아예 사우나 한 달 회원권을 끊고 시시때때 출근(?)한다. 실컷 땀 빼고 시원하게 세신을 받고 나면 하루가 가뿐하다며, 퇴근 후 생맥주 한 잔을 마다하고 목욕탕으로 직행하는 직장 여성도 많을 만큼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라는 찬사. “동네마다 여성 전용 사우나에 가면 주부들이 어김없이 모여드는 데는 이유가 있죠. 내 손 안 대고 목욕한 후 느끼는 개운함이 중독성 있을 뿐 아니라, 두런두런 오가는 대화 속에 동네 알짜 정보까지 건질 수 있거든요.” 가끔 이름도 모르는 남의 집 얘기를 듣기도 하고 떠도는 연예가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는 재미에도 빠진다는데, 두통을 씻어주는 약이 따로 없단다. 외식비는 살림 해방, 인간관계에 필수 아웃렛 매대와 마트 할인 코너가 유일한 쇼핑처라는 정희란(39·경기 안양시 평촌동)씨가 앞뒤 계산 없이 카드를 긁는 순간은 외식할 때. “외식비만 아껴도 가계부가 넉넉해진다고들 하지만 주부들한테 은근히 스트레스인 게 끼니 준비잖아요. 주말에 한두 끼는 맛집을 찾아다니는데, 남편이랑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전환되죠.” 집에서는 못 만드는 음식, 이왕이면 특별한 메뉴를 찾다 보니 계산서 숫자는 커지지만 그만큼 에너지를 얻고 돌아와 다시 두 아이 엄마 역할에 충실할 수 있으니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한 달에 모임이 4개라는 김선경(43·서울 노원구 상계동) 씨도 외식 예찬가. “엄마들은 커피 한 잔이 얼마냐며 집에서 보자고들 하는데, 커피 값 아끼려고 작은 즐거움까지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예쁜 레스토랑도 가보고, 이렇게 여유있는 사람도 많다는 걸 눈으로 보면서 자기 삶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죠. 사람은 사람 속에 있을 때 제일 숨통이 터지고 자극도 받으니까요.” 잘 찾아보면 1만 원으로 거한 식사에 좋은 음악, 한적한 경치를 즐기고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세상 공기 마시는 데는 무임승차나 다름없는 소비. 친구 밥 사는 것, 모임 회비는 눈에 불을 켜고 아끼면서 명품 사는 데 관대한 것보다는 이렇게 작은 돈에 자물쇠를 열어 생활 속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나도, 가족도 행복지수 Up~몸 혹사하면 병원비가 더 들어 아이 둘 영어 학원을 끊어 월 60만 원 정도 절감되었다는 이경인(39·경기 의왕시 오전동) 씨가 요즘 자주 가는 곳은 유기농 매장. 달걀 하나, 밀가루 한 봉도 유기농으로 바꾸며 엄마표 간식 만들기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가족 중 한 사람만 아파도 집안에 웃음이 줄어드니 예방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생각에 온 가족 건강기능 식품도 빠짐없이 챙긴다. 김수경(45·경기 성남시 구미동)씨는 40대를 넘어서니 몸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더라며 침대 매트리스부터 교환했다. 등산화도 새로 장만했고, 오십견 예방을 위한 운동 기구도 샀다. “걷기나 피트니트센터에 다니는 걸로 운동하고 있다 안심했는데, 해가 바뀔 때마다 더 적극적으로 건강을 돌볼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죠. 몸이 힘들 것 같은 상황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이제는 돈 아끼려다 병원비, 약값이 더 드는 나이가 됐잖아요.” 이사 간 집 인테리어 비용 아끼겠다고 직접 도배하다가 일주일을 앓아누운 엄마, 세차비 아끼려고 대야 날라가며 걸레질하다 파스 값이 더 들었다는 엄마가 결코 남 얘기만은 아니니. 우울증 부르는 양육, 돈 쓰고 행복 찾기 쌍둥이 키우며 부부 모두 마이너스 통장이 됐다는 양민희(37·경기 성남시 이매동)씨는 그래도 베이비시터 비용은 아끼지 않는다. 돈 아끼려고 한 달간 혼자 아이를 봤는데, 집 안이 초토화되고 아이들과 관계뿐만 아니라 남편을 향한 스트레스까지 커지더라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이 정말 맞더군요. 학원비 아끼려고 엄마표로 하다 아이와 엄마 사이만 나빠지는 집도 많은데, 차라리 돈을 쓰고 행복을 찾는 게 백배 낫다고 봐요.”6년 터울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날부터 자신을 위해 뭐든 배우러 다녔다는 김정민(46·경기 수원시 조원동)씨가 5년간 자기 계발 끝에 내린 결론은 역으로 ‘아이 잘 키우는 게 제일 남는 일’.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그것이 아무리 소비적인 행동이라도 생산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엄마의 대리 만족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지금 아니면 지나가버릴 행복을 놓치고 싶진 않아요.” 얼마 전만 해도 커피를 배우고 메이크업 수강을 했지만 지금 김씨 지갑에는 딸아이에게 직접 만들어주려고 시작한 헤어 액세서리 공예와 홈패션 수강증이 꽂혀 있다. 한 달 몇 만 원이라도 꼭 필요한 해방구두 아이가 모두 초등학생이 되면서 사교육비 지출이 늘자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겠다고 작심한 김소영(가명, 36·경기 안산시 부곡동)씨는 ‘온갖 짠순이 생활 후 남은 건 피폐해진 마음 뿐’이라고 고백했다. 한 푼도 안 쓴 그 순간은 아끼는 데 성공했다는 뿌듯함이 들지만, 결국엔 그 스트레스로 역효과가 나더라고. 그러한 역효과로 우울증이나 더욱더 충동적인 구매욕이 생긴다면 차라리 약간의 소비가 도움 될 거라 본다. 막연히 안 쓰려면 스트레스 받지만 조금 쓰는 것은 부담이 덜하다. 2천 원짜리 파 한 단은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더라도 1만 원어치 꽃송이를 품에 안는 순간의 행복은 양보하지 말자. ‘아꼈다’는 성취감뿐만 아니라 ‘잘 썼다’는 만족감이 에너지가 될 때가 분명 많을 테니까.최유정 리포터 meet1208@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
- “서울시 공동주택 관리규약 실효성 의문” 서울시가 아파트 관리를 주민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공동주택관리규약을 개정한데 대해 일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시, 아파트 주민 주권시대 연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최근 바뀐 국토해양부 준칙에 맞춰 공동주택관리규약을 13년만에 전면 개정, 아파트 관리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고 주민 불신과 분쟁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새 규약의 핵심은 각 구청에서 공동주택관리자문단을 운영해 관리사무소의 전문성을 보완하는 한편 입주자대표회의 과정을 공개하고 입주민이 직접 공사 검수 등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새 규약은 특히 입주자대표회의를 공개하는 부문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년 이상 입주자대표를 역임하며 회의를 공개해온 도봉지역 한 입주자대표는 “아파트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불필요한 오해도 사라지고 아파트 현안에 대한 주민 참여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울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안)’ 내용 일부에 대해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자문단과 주민참여검수제가 대표적이다. 김정수 국토해양부 엔지오자문위원(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구청장이 구성, 운영하도록 한 전문가자문단의 경우 각 아파트마다 사안이 다르고 관련된 전문가에 대한 요구도 다르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구청에서 각 아파트가 안고 있는 문제에 맞춰 자문단을 구성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주민참여검수제와 관련해서는 동 대표나 주민이나 공사 등에 대한 내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주민이 특정 공사 등에 대해 검수하려면 처음부터 해당 내용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실제 그 일을 전담할 주민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검수를 자처하고 나서는 주민이라면 역시 이권을 노리는 사람일 경우가 대부분이라 또다른 분규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수 위원은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면 별도 전문기관에서 책임지고 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동주민자치위원회장이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석·발언할 수 있도록 한 준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이 나왔다. 문제가 있는 인사가 동주민자치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다 발언권까지 지자체가 관여하는 것은 오히려 주민자치권 침해라는 것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