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외환은행, 연말까지 ‘새출발 이벤트 2탄’ 외환은행은 지난 3월13일부터 4월30일까지 실시 한 '제1차 고객감사 새 출발 이벤트'에 이어 9일부터 6월30일까지 제2차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고객감사 새 출발 이벤트'는 윤용로 은행장 체제 출범 이후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 변화된 외환은행의 새 모습을 알리고자 2개월 단위로 연중 실시하고 있는 대고객 사은행사로 고객 맞춤형 신상품 출시, 금리우대, 리워드(포인트) 제공, 대고객 감사 사은품 제공·경품행사로 이루어진다. 외환은행은 1차 이벤트에서 특판예금 1조9200억원, 특판적금 850억원, 기업스마트론 2조3000억원을 판매했다. 이번 2차 이벤트는 행복한 가족적금, G마켓-옥션카드 등 신상품 출시, 기업스마트론 등 금리우대, 각종 리워드 포인트 제공, 경품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윤용로 은행장은 "연말까지 지속될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상품개발, 대고객 서비스 개선을 이루고 이탈고객 재유치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9
- 미, 한국산 냉동굴 판매금지·전량리콜 미 FDA, 한국 남해안 청정지역 오염으로 수입중지한인업계, FDA 권고 받아들여 자진 리콜조치 시행미국에서 한국산 냉동굴이 전면 판매 금지되고 전량 리콜 조치되고 있다.미 식품의약국(FDA)의 권고에 따라 한인 업체들이 전량 리콜조치하고 판매를 중지하고 있다한국에서 들여온 냉동굴이 미국내에서 전면 판매 중지되고 전량 회수되고 있다.미국내 소비자들과 식당에서는 한국산 냉동굴을 더이상 먹지 말고 반납하거나 폐기해야 한다.한국산 냉동굴을 들여와 아씨, 초립동, 해오름 등의 상표로 미국내에서 판매해온 한인업체들은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전량 리콜조치해 회수에 나섰다아씨표 냉동굴을 판매해온 리브러더스는 8일 FDA(미 식품의약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냉동굴의 판매를 전면 중단한 동시에 자진 리콜했다고 밝혔다리브러더스는 한국산 냉동굴을 판매중인 유통업체와 음식점에서는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소비자 들은 더이상의 섭취를 중지하고 반품하라고 요청했다한인업체들이 한국산 냉동굴을 판매중단하고 리콜조치한 것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FDA는 한국산 냉동굴을 생생한 한국 충무지역 청정해역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해역이 오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산 냉동굴의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다.FDA는 이어 이미 들여온 한국산 냉동굴에 대해서도 식중독 위험성이 있다며, 자진해서 리콜할 것을 한인업체들에게 권고했다. 이에앞서 FDA는 지난 3월 19일부터 30일까지 8명으로 구성된 패류위생 전문가를 한국에 파견했으며, 한국 수산물위생당국과 합동으로 지정해역 및 가공등록공장 등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이 실사에서 FDA는 청정해역으로 지정돼 한국산 냉동굴을 생산해내는 통영충무 인근의 남해안 청정지역이 가두리 양식장의 범람으로 오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지역에서 나온 한국산 냉동굴의 미국수입을 중지시킨 것이다.미국은 수입되는 패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입국의 패류 생산해역과 가공등록공장에 대해 2년마다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식중독을 일으킨 사례들이 잇따라 신고되면서 미국시장에서는 한국산 냉동굴을 상당기간 맛볼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9
- [19대 국회 경제민주화 입법│③ 공정거래법 11조 개정] 기업집단 내 금융ㆍ보험사 의결권 제한 지배주주 경영권 방어활용 차단 … "현행 15% 허용을 0%로"경제민주화 입법 가운데 가장 치열하게 논의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기업집단이 소유한 금융ㆍ보험회사의 의결권 행사 규제이다.재계는 '재산권 침해' 등 헌법상 권리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사들이 지난 2005년 금융ㆍ보험사의 의결권 제한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헌법소원의 대상이 된 공정거래법은 11조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대기업집단)로서 금융업이나 보험업을 하는 회사가 취득 또는 소유하고 있는 국내 계열사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다만 이 법은 단서에서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본디 목적인 △금융업이나 보험업을 영위하기 위해 주식을 가지는 경우나 △보험업법에 의해 승인을 얻은 경우 △주총에서 중요사항 의결시 등은 지분율 15% 범위 내에서 의결권 행사를 허용하고 있다.◆상장 계열사 주식 가지고 있는 곳은 6개 그룹 =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 55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15개 재벌그룹의 금융보험계열사가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5개 기업집단 가운데 2개 그룹은 금융그룹이며, 26개 그룹은 금융보험사가 업고 , 나머지 12개 그룹은 금융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다.금융보험계열사가 그룹내 다른 상장 계열사 주식을 가지고 있는 곳은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웅진그룹, 동양그룹 등이다.삼성그룹의 삼성생명은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삼성전자(7.5%), 호텔신라(7.3%) 등 여러 삼성계열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금융ㆍ보험사가 투자자산으로서 다른 회사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대부분 자산 운용 목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의결권 행사를 통한 경영권 지배에 있지 않다는 얘기다. 재벌그룹 내 금융보험회사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을 재벌총수 일가 경영권 방어에 활용하는 것은 금융ㆍ보험회사의 주주나 채권자(예금가입자)의 이익과 상충될 우려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금융ㆍ보험회사 의결권을 이처럼 금지해야 하는 것은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정신에 따른 것이다.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는 경제력집중, 고객과 지배주주의 이해상충, 사금화 경향, 산업부실의 금융부실 연계 등의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재벌그룹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은 금융보험사가 지주회사로 변질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현행 제도의 또 하나 문제는 재벌그룹 소속 금융ㆍ보험사 의결권 행사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 공정거래법상 금융ㆍ보험업 회사의 의결권 행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투신사와 증권투자회사는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가 각각 분리해 관장하고 있다.경제개혁연구소 위평량 박사는 "금융ㆍ보험사의 의결권을 허용하는 것은 금산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며 재벌의 경제력집중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현 공정거래법 11조 단서조항을 삭제해 금융ㆍ보험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재계 "재산권 침해" 주장 = 금융ㆍ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의결권 제한에 대해 재계는 '재산권 침해'나 '헌법상 과잉금지원칙 위배'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또 외국 자본에 의한 적대적 M&A(인수 합병)에 따른 국부유출과 고용 악화 등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재산권 침해 주장에 대해 연구소는 의결권 제한은 재산권 침해가 아닌 오히려 보호해주는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적대적 M&A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영진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을 충분히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는 금융ㆍ보험사 고객 자산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9
- 불량 바다모래 파겠다는데 허가추진? 인천시, 옹진 굴업·덕적해역 예정지추진지정시한 넘겼는데도 강행 … 은폐 의혹인천시와 옹진군이 골재채취 예정지 지정 시한(3월 31일)이 지났는데도 인천 앞바다의 예정지 신규지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대상 지역의 바다모래 대부분의 품질이 정부기준에 미달해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두 차례나 예정지 지정 협의를 반려했는데도 예정지 지정을 강행하고 있어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법률 유권해석도 않고 막무가네 추진 = 옹진군은 지난 1월 초 인천시에 굴업지적과 덕적지적 15개 광구에 대한 골재채취예정지 지정을 요청했고, 인천시는 곧바로 인천해양항만청에 협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인천항만청은 2월초 보완을 요청했고, 3월초 2차 협의 요청에 대해서도 4월초 거듭 보완 요청을 했다. 현재 3차 협의가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법이 정한 골재채취 예정지 지정시한이 한 달 이상 지났는데도 인천시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신규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재채취법시행령(26조 2항)에는 다음해 골재재취예정지 지정은 그해 3월 31일까지 하도록 돼 있다.인천시가 지정시한을 넘긴 일을 계속 추진하는 근거는 골재채취법시행령에 있는 예외조항이다. 인천시는 이번 사안이 '지정된 예정지를 해제하고 이를 대체하는 예정지를 지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골재를 채취하기로 한 예정지가 불가피하게 해제됐을 경우 골재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고 만든 조항이다. 현재 인천에는 지정된 골재채취예정지가 없다. 현재 채취가 진행 중인 옹진군 선갑도 주변 해역은 올해로 채취허가가 만료돼 내년 예정지 지정과는 관계가 없다.인천시가 굴업·덕적지적 해역의 골재채취예정지 지정을 추진하면서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에 이 조항에 대한 유권해석조차 의뢰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예정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품질문제' 제기하니 채취량 줄이겠다? = 더 큰 문제는 옹진군이 신청한 채취예정지의 바다골재 대부분이 정부기준에 미달한다는 점이다. 인천항만청에서 관련 협의서류를 두 차례나 보완을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복수의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모래 매장량 산출근거도 명확하지 않고 제시방법도 과학적이지 않다"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골재자원의 품질평가 항목 중 어느 것도 통과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골재의 품질평가 항목은 조립률과 비중, 흡수율, 200채 통과량, 염화물, 유기불순물 등이 있다. 하지만 채취예정지 모래는 이 같은 기준을 모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품질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조립률의 경우 채취예정지 15개 광구 중 6개 광구가 기준치를 벗어나 있다. 보완 요구에 대해 옹진군은 황당한 방안을 내놓았다. 조립률이 문제가 되자 제시한 대안이 '충분히 세척하겠다'는 것. 5년간 6000만㎥를 채취하려던 계획에서 물러서 5000만㎥만 채취하겠다는 것도 옹진군이 내놓은 대안 중 하나다.채취예정지 허가 권한을 갖고 있는 인천시는 오히려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시 건설심사과 관계자는 인천항만청의 반려 이유에 대해 "환경훼손 우려가 있어 채취량을 줄이라고 요구해 1000만㎥를 줄여 채취하겠다고 보완서류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채취량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한 바 없다"고 말했다.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바다골재 채취로 인한 환경훼손도 문제지만 왜 기준 미달의 모래를 법까지 어겨가며 채취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인천항만청이 주최하는 해역이용협의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인천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9
- 준비된 바리스타와 네일아티스트, 찾아주세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뜨거운 카푸치노 한 잔이요.” “저흰 에스프레소 두 잔과 머핀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실대교 남단에 위치한 ‘Dessert, Nail Art & 송파구 참살이창업체험센터’(이하 송파구 참살이창업체험센터), 여느 카페와 별 차이 없는 이곳은 송파 참살이실습터에서 교육을 마친 예비창업주들이 자신의 일을 시작하기 전 가상체험을 실습하는 공간이다. 실습체험생들에게는 살아있는 경제 경험을, 주민들에게는 저렴한 커피와 네일아트를 선사하는 이곳 송파구참살이창업체험센터를 찾았다.저렴하게 이용하는 카페와 네일아트 잠실대교 남단 잠실마루쉼터 3층과 4층에 위치한 이곳은 별도의 실내 인테리어가 필요 없다. 전면 유리를 통해 내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만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임시운영을 거쳐 4월 27일 개소식을 가진 송파구참살이창업체험센터는 주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디저트와 네일아트 카페다. 지난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에서 공모하는 참살이실습터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송파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업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참살이실습터에서 실습과정을 수료한 4명의 바리스타와 네일아티스트 2명이 운영에 참가하고 있다. 전문교육과정을 마쳤지만 창업이나 취업의 기회가 없었던 이들. 자신들의 창업체험을 위한 준비 과정인 만큼 저렴한 가격대로 손님을 맞고 있다. 높은 품질의 커피가격은 2500~3500원, 기본케어와 컬러, 영양 전체 코스의 네일아트는 1만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전문가의 맛과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잠실한강공원에 운동을 하러 왔다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장은영(42·잠실동)씨는 “우연히 건물 밖으로 보이는 간판을 보고 들어왔는데 깔끔한 인테리어와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정말 좋다”며 “커피맛도 뛰어나 앞으로 자주 들러야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곳을 방문한 주부 도은수(39·삼전동)씨는 “언젠가부터 네일아트를 받는 주부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 사실 2만원에 가까운 네일케어비는 주부 입장에서 선뜻 내기가 힘든 비용”이라며 “1만원이라면 한번쯤은 나를 위해 투자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곳에서 처음으로 네일케어를 받았다”고 말했다.돈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살아있는 경험 한편 이곳의 운영에 참가하는 바리스타와 네일아티스트들에게는 어떤 교육보다도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바리스타 오정화(51·마천동)씨는 “참살이실습터에서 실무와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배웠지만 막상 이곳에서 일을 시작해보니 헤매는 것 투성이”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료구입에서부터 손님 응대, 재고파악까지 창업을 위한 참교육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바쁘기만 하다는 오씨. 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0여명의 손님이 동시에 주문을 해 눈앞이 하얘지는 일도 있었다. 문을 열고 도망가고 싶을 만큼 당황스러웠지만 주문 하나하나를 기억하며 커피를 내리고 모든 손님들의 손에 커피를 안겨준 오씨는 그날의 경험으로 ‘자신감’이라는 큰 상을 스스로에게 내렸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을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전업주부로 취업의 경험이 전혀 없었던 최진경(52·잠실동)씨도 “이곳이 없었다면 아마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노하우를 익혀야 했을 것”이라며 “이곳은 나에게 창업을 위한 산 경험과 자신감을 안겨 준 정말 고마운 곳”이라고 말했다. 황나연(41·석촌동) 네일아티스트 역시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 인테리어, 시설 등 전반적인 것을 이곳에서 배웠다”며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피부와 미용, 네일케어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토털 미용숍을 가지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황씨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헤어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 잠시 휴무 중인 네일아트는 5월 중순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송파구실습터에서는 2012년도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커피바리스타, 네일아티스트, 와인소믈리에 등의 세 가지 과정으로 수강료와 재료비 없이(소정의 교육담보금) 교육을 들을 수 있다. 신청마감은 5월10일까지이며 방문 및 우편접수를 받고 있다. 박지윤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9
- ELS 열풍 … 투자 점검포인트 5가지 ELS(주가연계증권)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주가지수가 횡보하면서 ELS의 원금손실 위험이 감소하고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는 ELS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런 열기에 휩싸여 덜컥 ELS에 투자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또 증권사 등 판매사들의 과다경쟁으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의 세심한 검토와 판단이 요구된다.ELS에 투자하기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할 체크포인트를 살펴보자.주가의 방향성 예측이 중요 ELS투자의 성공은 투자시점부터 주가흐름을 잘 읽어내는 것에 달려있다. 향후 주가가 어떻게 변동될 것인지 방향성을 예측하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종목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주가가 하락해도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원금이 보장되지만 주가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 폭락하면 그만큼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때문에 주가가 어떻게 변동될 것인지 방향성 예측이 중요하다. 현재 주가가 오른다고 무조건 상승형을 선택하기보다 조기상환시기 또는 만기에 주가가 어떻게 될지를 염두에 두고 상품선택을 해야 한다. 단순수익률만 보지 말고 주가나 경제상황도 함께 고려해 투자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ELS의 열풍이 불면서 너도나도 ELS 투자에 나섰는데 미국신용등급하락과 유럽재정위기가 불거지던 8월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은 큰 낭패를 봤다. 주가급락으로 종목형 ELS들이 원금손실구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8년 리먼사태 당시 원금비보장형 ELS 중 녹인이 발생한 ELS가 90%에 달했던 것을 기억하자.기초자산을 꼼꼼히 따지자 ELS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먼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초자산을 결정해야 한다. 기초자산에는 코스피나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나 미국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등 해외지수, 개별주식 종목 등이 있다. 각 기초자산의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변동될지를 충분히 검토한 후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ELS 기초자산으로는 개별종목보다 지수를 많이 사용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발행된 ELS 총 금액의 82%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개별종목보다는 지수의 변동성이 낮아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로 인해 종목형 보다는 지수형 ELS의 모집금액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에는 주가변동성이 적은 대형우량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수익률은 낮을 수 있으나 좀 더 안정적이다. 또 주가가 크게 내리지 않을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제 지난 1분기 ELS 기초자산으로 대거 편입된 정유·화학주의 주가하락이 이어지면서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때문에 각 종목의 주가 흐름, 향후 전망에 대한 각별한 검토가 요구된다.유행따라 투자? 안돼~ …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ELS 발행금액은 지난 1분기에 분기별 발행량 사상 최대로 13조원을 돌파했고 3월엔 5조2000억원이 넘어 월 기준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4월 발행금액 또한 지난달 못지않게 ELS가 발행됐을 것이라는 분석에 올해 누적 발행금액은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쏠림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의 ELS 상품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에 나섰다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큰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자산현황도 고려해 투자금액이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LS는 만기이전이라도 조기상환조건이 충족되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조기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원금손실위험이 크고 만기 전에는 현금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중도 환매시에는 환매수수료와 함께 원금초과부분에 대한 세금도 내야해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원금보장형도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ELS는 수익률만 보고 선택하지 말고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골라야 실패하지 않는다. 기대수익률이 높을수록 손실가능성 또한 그만큼 높아지는 법. 안정성과 수익률을 적절히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ELS를 원금보장수준별로 분류하면 원금보장형과 원금부분보장형, 원금조건부보장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보수적이거나 안정지향적인 투자자는 원금보장형을,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원금 부분보장형을, 공격적인 투자자는 원금조건부보장형이 적합하다. 원금보장형은 100% 원금보존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안전한 상품이다. 그러나 보장률이 높은 만큼 수익률은 낮아진다. 또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은행이자보다 못한 수익률이 될 수도 있고 원금만 돌려받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원금부분보장형의 경우 95%, 90%, 85% 보장 등 보장률에 따라 수익률이 바뀌는 구조로 되어있다. 원금조건부보장형은 기초자산에 일정조건을 걸고 조기상환 시기나 만기에 조건이 맞으면 원금이 보장되고 조건 충족이 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각 상품별로 투자설명서에 최대손실가능금액과 같은 유형의 상품 중 최대손실사례를 보여주고 있으니 그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복잡하고 다양한 상품구조를 이해하자 ELS는 기초자산, 수익률, 기준일, 조기상환시기, 만기 등에 따라 상품구조가 각기 다르게 설계된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고객의 요구에 따라 ELS의 상품구조는 점점 더 복잡하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다소 복잡하더라도 어떤 조건에서 수익이 발생하는지 구조를 잘 이해하면 안정적인 설계를 통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증시가 상승할 때는 녹아웃형 = 녹아웃(Knock-Out) ELS는 주가가 상당한 수준으로 하락해 상승 확률이 높은 시점에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증시가 상승할 때 또는 단기적인 악재로 폭락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에 유리하다. 녹아웃형은 보통 원금보장형에 많으며 지수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고정이율을 주는 구조로 되어있다. ◆주가흐름 안정적일 때는 스텝다운형 = 주식시장이 별다른 가격 등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때는 녹아웃 ELS보다 스텝다운 ELS가 더 유리하다. 스텝다운 조기상환형은 원금비보장형 ELS에 가장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 상품에는 녹인(Knock-in)조건이 있는데 이는 원금손실구간 진입을 뜻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만기까지 50%의 녹인이 있는 원금비보장형 ELS가 있다면 이 둘의 기초지수가 만기까지 50%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둘 중 하나가 50% 이하로 내려간다면 원금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는 녹인이 없는 상품으로 노녹인(No Knock-in)형도 출시되고 있다. 이는 녹인형보다 원금손실 발생가능성이 조금 줄어든 상품으로 만기 전까지 가장 마지막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때 기준을 보면 조기상환조건은 단순하고 빠를수록 좋다. 녹인은 낮을수록 좋다. 노녹인 상품의 경우 최종 만기시점의 평가조건이 낮을수록 좋다. 또 녹인 종가기준인지, 장중가 기준인지도 살펴봐야 하는데 투자자입장에서는 종가기준이 유리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구조의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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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바뀌니 학교가 변하더라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강명초등학교 취재를 위해 방문한 날은 마침 봄학기 평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운동장, 실내 체육관에서 반별로 모여 땀 흘리며 단체줄넘기, 피구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학년별 교실 수업 분위기, 복도에 전시된 학생들의 그림, 수공예품, 문집을 찬찬히 보며 강명초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다른 학교에 있지만 강명초엔 없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59개 서울형 혁신학교 중 하나인 강명초는 1년간 다양한 변화를 모색, ‘혁신학교의 전진기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교생이 1000여명, 지난해 3월 개교했다. 신설학교로서의 기본 틀을 갖추는 동시에 혁신학교로서 여러 가지 시도를 모색하며 교사들은 숨 가쁜 1년을 보냈다. 전교임원, 학습임원, 스티커 상벌제, 각종 시상식 등 모든 학교에 있는 제도들이 이곳엔 없다. “우리 학교에는 반마다 회장, 부회장이 없어요. 그러니까 서열도 없지요. 선생님도 공평하게 대해주시려고 애쓰세요.” 6학년 이진희양이 활짝 웃으며 말한다. “스티커 제도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교사들이 학생을 편하게 컨트롤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원래 교육은 힘든 것입니다. 문제 행동을 고쳐주기 위해선 스티커가 아니라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죠. 임원 선발의 맹점은 모든 것이 소수 아이들한테 집중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임원을 뽑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돌아가며 대표를 맡게 합니다. 어렸을 때 리더십을 골고루 경험해 봐야 리더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죠.” 이부영 교육과정부장의 설명이다.교사들 ‘끝장 회의’ 집단지성 이끌어내 특히 강명초는 상명하달식이 아닌 ‘교사회 중심’으로 학교시스템을 바꿔나갔다. “지난 1년간 교사들끼리 끝장토론, 늦은 밤까지 마라톤회의 등 무수히 많은 회의를 했어요. 사소한 결정하나 하는 데도 서너 시간씩 토론을 했지요. 힘든 과정이었지만 회의를 통해 이견을 좁히니 점차 ‘집단지성’이 빛을 발하게 되었다. 우선 담임교사가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수업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좋은 사례는 공개하며 동료 교사끼리 벤치마킹했다.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1km를 직접 재보며 숫자와 거리감각을 익히는 등 생각하는 수업을 전 학년에 도입하는 등 교과통합 체험학습을 강화했다. ‘클릭 교사’의 폐단을 막기 위해 미디어 매체도 꼭 필요할 때만 활용하도록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 4학기제를 채택, 80분 수업 30분 휴식의 블록 수업을 도입했다. “노는 시간 30분 동안 친구들과 실컷 놀 수 있어 좋아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학기가 끝나고 그동안 배운 걸 발표하는 자리가 1년에 4번씩 열려서 재미있어요” 한소연(6학년)양이 경험담을 들려준다. “아이들이 학교 가는 걸 즐겨요. 덧셈, 뺄셈을 활용한 스토리를 만들어 보거나 숫자가 적힌 사방치기로 배수 개념을 익히는 등 수학을 연산이 아닌 개념 위주로 가르치는 것도 독특하지요. 수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도 많아요. 변하는 세상에 맞게 수업 방식을 개선하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여희정 학부모회장의 설명이다. ‘행복한 학교’ 아직 갈길 멀다 특히 신학기 때마다 교사사회의 핫이슈인 담임배정 제도도 바꾸었다. 학년 담임 배정을 교장이 아닌 모든 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결정, 잡음을 없앴다. 부장교사 역시 교사들이 직접 뽑았다. 교사들에게 자율권이 많아지자 점차 활기찬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모든 학교에서 3월 실시하는 학부모총회를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로 형식을 바꾸었다. 맞벌이 가정 부모를 배려, 저녁 7시에 설명회를 개최, 강당에 학년별로 모여 교장 인사, 각반 담임 소개, 학교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안내를 한 후 학급별로 담임과 따로 모여 1년간 반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형식의 설명회에 학부모들은 높은 참석률과 호응을 보냈다. 특히 임원 부모 중심으로 반강제로 배당되는 형식적인 학부모단체 대신 학부모 스스로 필요에 의해 모임을 조직해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개교한 첫해인 지난해에는 학부모회가 따로 없었어요. 올해 서로 뜻을 모아 처음 구성했지요. 학교 행사에 인력 동원되는 일은 일절 없고 책읽어주기, 텃밭 가꾸기 등 테마를 정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희정 학부모회장이 만족감을 표시한다. “새로운 사업을 이것저것 벌이는 대신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 주력했다”는 이부영 교육과정부장의 말처럼 강명초가 지닌 1년간 진행한 일련의 시도들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전학 문의가 자주 오고 강명초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가 늘어나며 여러 학교에서 강명초 운영 사례 자료집을 보내달라는 문의가 증가하는 등 ‘혁신학교 강명초’에 대한 관심또한 높아지고 있다. 혁신학교 1년의 실험이 ‘반짝 효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교사들의 열정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 교육현장에 적용해 효과가 큰 사례를 매뉴얼화해 다른 학교에 효율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아이디어 등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어렵게 첫발을 내딛었다
2012-05-09
- ‘룰라’ 고영욱, 미성년자 성폭행혐의 검거 서울 용산경찰서는 연예인 고영욱(36)씨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검거,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고씨는 90년대 중반 인기 댄스그룹인 '룰라' 출신의 가수로 최근 MBC '세바퀴'를 비롯해 케이블TV 프로그램에도 고정출연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3월 말 자신이 출연중인 케이블 프로그램에 나오기로 했던 피해자 김 모(18·여)씨의 촬영분 영상을 보고 프로그램 관계자를 통해서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낸 후 전화를 걸어 "연예인 할 생각 없느냐,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유인했다.그는 김씨에게 "자신이 연예인이라 남들이 알아보면 곤란하니 조용한 곳으로 가자"며 승용차에 태우고 오피스텔로 이동, 미리 준비해 놓은 술을 권하고 김씨가 술에 취하자 성폭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씨는 4월 초에도 김씨에게 접근 "연인으로 지내자"며 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학교폭력 단속과정에서 피해사실에 대한 첩보를 입수, 조사해 고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9
- ‘양천서 고문 피해자’ 또 빈집털다 잡혀 국가 손해배상금 받고도 … 7차례 상습 절도이른바 '양천서 고문사건' 피해자가 국가로부터 손해배상금을 받고 또 절도를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 경기 일대에서 수십 차례 빈집털이를 해온 진 모(31)씨 등 2명을 8일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장물을 매입한 귀금속 업체 대표 김 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종업원 이 모(3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진씨 등은 지난해 11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빌라에 침입, 23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경기지역에서 7차례에 걸쳐 모두 2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09년 12월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절도죄로 체포 돼 조사를 받던 중 허위자백을 강요받고 수갑을 채운 채 팔을 꺾는 '날개꺾기' 등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 지난해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을 보상받았다.경찰청은 지난 3월 '양천서 고문사건'을 최근 3년간 벌어진 경찰 최악의 사건으로 꼽은 바 있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9
- 인천경찰 ‘끼워맞추기’ 수사 논란 "도난신고 잦다고 보험사기범으로 몰아""참고인도 강제출석 의무 있다" … 경찰 거짓말수사에 10년 다니던 직장도 잃어"도둑맞은 것도 속상한데 보험사기에 위조범이라니 기가 막힙니다."해외에서 소지품을 수차례 도둑맞아 분실신고를 했다가 보험사기·문서 위조범으로 기소된 직장인이 억울함을 호소, 정식 재판을 청구하기로 해 '끼워맞추기식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출장 도난 잦아 가입한 보험이… = 필리핀 소재 인력개발업체 한국지사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던 홍 모(37)씨는 본사 출장 때 마다 크고 작은 액수의 현금과 소지품을 도둑맞곤 했다. 필리핀의 치안이 한국보다 열악하기 때문이다.피해를 줄이기 위해 출장 때마다 1회성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홍씨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해외출장을 12번 나갔고 그 중 5번 도난사고를 당했다. 방식은 다양했다. 현지 쇼핑몰에서 식사를 하다 지나가던 여성으로부터 음료수 세례를 받고 화장실에 잠시 다녀온 사이에 가방이 사라지는가 하면 호텔 앞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하기도 했다. 자동차 트렁크 안에 둔 물건마저도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가져갔다. 주로 거래처 프레젠테이션(PT)을 위해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 캠코더, 노트북을 비롯해 선글라스 등 고가의 물품들이었다. 그와 함께 있던 한국인과 현지 동료들은 "마음놓고 다니질 못하겠다"며 고개를 저었다.다행히 홍씨는 현지인 본사직원에게 부탁해 현지 경찰에 도난신고를 하고 신고서를 보험사에 제출해 적게는 40만원, 많게는 100만원 가량의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참고인에 '으름장' 출석요구 = 그런데 도둑맞을 때 마다 신고를 한 게 화근이 됐다. 그가 가입했던 보험사 중 한 곳인 S화재가 "(홍씨가) 보험금을 허위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인천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2011년 3월초 인천지방 경찰청 외사과는 홍씨에게 전화를 해 "보험사기로 조사를 해야 한다"며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서울에 살면서 일하고 있던 홍씨는 "일을 해야 해 어렵다"며 "방문수사를 하거나 주소지 관할서로 이송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참고인은 강제출석의 의무가 없다. 그러나 경찰은 "참고인이라도 강제출석의 의무가 있다"며 "안 나오면 체포영장 발부해서 유치장에 2일동안 감금하고 출국정지를 시켜서 일도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홍씨가 서면으로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에는 응하지 않자 경찰은 인천지검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피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됐다.◆현지인 직원에 '거짓말' 수사 = 그러나 그해 5월부터 홍씨는 일을 팽개치고 서울과 인천을 수차례 오가야 했다. 경찰이 그를 사기·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입건, 피의자 신분이 됐기 때문이다.홍씨의 도난사실이 거짓임을 입증하지 못한 경찰은 그해 7월, 홍씨가 보험사에 제출한 현지 경찰의 도난신고서가 위조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홍씨는 "약식 신고서의 경우 필리핀 현지 법률 절차를 아는 현지인들이 수수료를 받고 개인적으로 작성, 접수해주는 관행이 있다"며 신고서 작성을 대신 해 주던 현지인 본사직원과 본사 사장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그러나 수차례 시도 끝에 통화에 성공한 경찰은 "(현지인 직원이) 당신을 알지도 못한다더라. 당신이 문서를 위조한 게 아니냐"며 그를 압박했다.확인 결과 경찰은 해당 직원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후 출장에서 홍씨를 만난 해당 직원은 "경찰이 당신이 감방에 있으며 나도 처벌을 받게 될 거라고 겁을 줘서 알은체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이 사건으로 홍씨는 10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검찰은 지난 3월 홍씨를 벌금 300만원으로 약식기소했다.◆경찰 "홍씨가 무죄입증 해야" = 홍씨는 오는 14일 법원에 이 사건과 관련한 정식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그는 "주변 경찰·검찰 관계자들에게 모두 물어봐도 말이 되지 않는 수사라는 반응이었다"며 "경찰이 기획수사에 사건을 끼워맞추기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인천경찰청은 당시 복수의 보험사기 사건에 대한 기획수사를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홍씨에 대한 조사와 수사가 모두 적법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인천경찰청 외사과 관계자는 "참고인이라 해도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의 성격이 강할 경우 강제출석 및 체포영장 발부가 가능하다"며 "현지 주재관을 통해 신고서가 위조임을 확인한 이상 무죄입증 책임은 홍씨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법상 현지 조사가 무리였기 때문에 홍씨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