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이색 박물관에서 자녀와 봄맞이 여행 한국관광공사는 3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전라남도 목포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강원도 영월, 충청남도 부여, 제주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관광공사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이달의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자녀 교육과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안해저 유물 수만점 가득 = 1976년 한 어부가 낚시를 하던 중 700년 전 청자를 발견하면서 시작한 ‘신안 해저유물 발굴 조사’는 1984년까지 2만3502점을 발굴했다. 발굴조사 결과 도자기를 비롯한 공예품은 2만600여점. 28톤 분량의 중국 동전, 향신료. 금속유물. 놀이도구, 일상용품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 유물들을 토대로 1994년 12월 개관한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국내 유일의 해양박물관이자 수중발굴조사 전문기관이다. 20여 년 간의 과학적 보존과 복원과정을 거친 신안선과 완도선이 전시돼 있고 적재되어 있던 다양한 무역품의 실물도 볼 수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위치한 목포시 용해동은 대도시에도 흔치 않은 전시공간 밀집지역이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자연사관과 문예역사관, 한국산업도자전시관, 한국 남화의 대가인 남농 허 건의 작품을 소장한 남농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전시공간도 그냥 지나치기 아까울 만큼 볼거리도 많고, 전시물의 내용과 수준도 알차다. 게다가 다채로운 체험공간까지 갖추고 있어서 어린이들의 현장체험학습장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산골폐교가 박물관으로 변신 = 영월군에는 다채로운 테마 박물관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와석리 김삿갓 계곡 언덕배기에 위치한 조선민화 박물관은 조선 시대 서민들의 친구였던 민화가 더욱 정겨워지는 박물관이다.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을 그림으로 그린 ‘구운몽도’는 왕의 하사품으로 추정된다. 일제 때 해외로 유출됐던 것을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오석환 관장이 거금을 주고 구입해 더욱 의미가 크다. 산골폐교 또한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59번 국도변에는 영월 책 박물관과 곤충박물관이 있다. 문포초등학교를 개조한 곤충박물관은 4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졌으며 도시에서 보기 힘든 나비, 잠자리, 딱정벌레 등 1만여 종 3만여 점의 곤충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표본은 모두 관장 이대암 씨가 30년 동안 직접 표본한 것들이다. 이밖에 영월 별마로 천문대와 묵산 미술 박물관도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영월의 대표적 볼거리이다. ◆찬란한 백제 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 700년 가까이 이어진 백제의 역사와 문화유산, 백제인들의 생활문화 등을 한 자리에서 알차게 배워갈 수 있는 곳이 부여의 백제역사문화관이다. 출토된 유물 중심의 전시가 아니라 백제시대의 중요한 유적이나 역사적 사실을 축소모형, 그래픽 또는 영상으로 표현해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정림사지박물관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백제불교건축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정림사를 실제 크기의 12분의 1로 축소시켜 복원한 정림사 모형이 핵심이다. 정림사 건축 양식, 석불, 발굴 현장 등을 작은 모형들로 제작한 디오라마와 정림사 5층석탑에 대한 시뮬레이션 설명도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부여의 이색박물관인 인삼박물관은 한국인삼공사가 인삼 종주국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기 위해 2004년 설립했다. 인삼역사관, 재배관, 체험관, 제조관, 산업관, 기업역사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발길이 많이 머무는 곳은 체험관. 심마니복장을 빌려 입고 숲이 우거진 산을 옮겨놓은 듯한 공간에 들어가서 산삼을 찾으면 ‘심봤다!’라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방문객들 역시 함께 ‘심봤다!’를 외치며 즐거워한다. ◆제주의 신비함, 박물관에도 = 제주도와 일본에만 존재한다는 해녀들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존재이며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을 보여주는 제주 여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제의 수탈에 맞서 싸우던 여성항일운동 장소인 구좌읍에 해녀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여러모로 의미 있다. 북촌 돌하르방 공원에는 제주의 대표적인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돌하르방의 모든 것이 집약돼 있다. 제주 각지에 흩어져 있는 48개의 돌하르방 실물모형을 한 곳에 모았다.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한반도 대표적인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주거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유적지이다. 한경면의 평화박물관은 태평양전쟁 당시 제주민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역사의 현장으로 일본인의 만행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역사체험관이다. 감귤에 대한 궁금증을 다양한 패널과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꾸며진 서귀포 감귤박물관도 흥미로운 이색 박물관이다. 감귤원에는 전 세계에서 자라는 감귤 80여 종이 식재되어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2
- <엄마와 자녀가 함께 보는 새책> ■말썽쟁이 토마스에게 생긴 일 = 캐나다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크리스티상 수상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질 티보의 동화다. 모든 일에 반항적이고 말썽만 피우던 한 소년이 우연히 책을 만나고 독서의 즐거움에 눈뜨면서 변해 가는 과정을 잘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토마스는 엄마도 아빠도 선생님과 친구들마저도 자신을 사랑하는 척 할뿐 진심이 아니라고 믿는 소년이다. 그래서 애써 못된 아이가 되려고 말썽을 피우고 늘 아이들과 싸우고 다닌다. 덕분에 친구도 없고, 툭하면 선생님께 불려가 벌 서는 게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토마스에게 졸병이 생긴다. 돌멩이를 던져 남의 집 유리를 깨는 토마스가 너무 멋져 보여서 꼬마 기욤이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토마스는 기욤에게 자신만의 비밀 본부도 구경시켜주고, 사탕을 훔치거나 자전거바퀴 구멍 내는 법 같은 못된 짓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기욤은 너무 서툴러서 잘하는 일이 거의 없다. 기욤이 잘하는 일은 비밀 본부에 틀어박혀 온종일 책을 읽는 일뿐이다. 기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토마스는 몰래 책을 읽어본다. 이날 토마스는 책이 얼마나 멋지고 신나는 친구인지 알게 된다. 질 보티 글/엘렌느 데스퓌토 그림/이정주 옮김/어린이시대정신/7500원 ■노마의 발견 =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연구진들이 어린이들에게 ‘철학적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의도로 기획한 책이다. 이번 기획은 어린이들이 선입견을 버리고 어떤 대상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하고 대화를 나눌 때 비로소 생각의 깊이와 넓이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믿음을 기반으로 했다. ‘노마의 발견’ 시리즈는 동화형태를 띠고 있어 ‘철학’이라는 의미를 굳이 부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철학’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한다. 한편의 동화를 읽다보면 주인공 노마의 감정에 이입되고 자신도 또 한명의 노마가되어 고민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리즈는 전 4권으로 기획되었다. 먼저 이번에 1권 ‘철학하는 내가 좋다’와 2권 ‘생각하는 내가 좋다’가 출간됐다. 3권 ‘판단하는 내가 좋다’와 4권 ‘관찰하는 내가 좋다’도 3월 중 출간된 예정이다.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지음/해냄주니어/9000원 ■강릉대 아이들, 미국 명문대학원을 점령하다 = 한 대학의 단일학과 학생들이 2년 연속 두 자리숫자로 미국 명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이 대학은 서울의 유명대학이 아니다. 강원도에 있는 이름 없는 지방대학 강릉대 전자공학과에서 일어난 이변이다. 강릉대 전자공학과는 2006년에 졸업생 70명 가운데 14명이 퍼듀대, 일리노이공대, 매사추세츠대 등 미국 명문대 석사과정 입학허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2005년에는 10명이 합격했다. 중고등학교시절 공부와는 담쌓고 살았던 학생들, 서울은 고사하고 수도권대학에도 가지 못해 변방으로 밀려난 이들의 신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볼만하다. 조명석 지음/김영사/9500원 ■문스톤 = 찰스 디킨스와 함께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윌키 콜린스의 장편 소설이다. 이 책은 보르헤스, 엘리엇 등 많은 작가들에게 ‘최고 추리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윌리엄 윌키 콜린스 지음/송무 옮김/김소영 그림/9500원 /정리 장세풍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2
- ‘2007 APEC R&D관리 교육’개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정성철)은 5일부터 6일 동안 부산에서‘APEC R&D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ART 프로그램은 지난 제2차 ‘APEC 과학기술 장관회의’의 후속조치로, APEC 회원국간 R&D 관리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 각 나라의 연구개발 역량의 높이기 위해 만들어 졌다. 올해는 ‘과학기술분야 국제 네트워크 강화’ 주제로 열리며 각국의 사례와 정책 및 배경 등을 주제로 총 7개 강의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중국, 호주, 멕시코, 캐나다 등 15개 회원국에서 30여명이 참가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2
- 자기주도학습 심포지엄 개최 한국자기주도학습연구원(원장 송인섭교수)이 27일 숙명여대 대학원관에서 ‘21세기 한국 자기주도학습의 새 지평’을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자기주도학습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심포지엄이기도 한 이번 행사에는 현직 교육학 관련 대학교수와 전문연구원 등 30여명을 비롯해 학부모 등 일반방청객 200여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논문발표와 토론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 달 전 출범한 자기주도학습연구원의 첫 사업이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를 담당한 강성빈 교수는 해방 이후 진행되어 온 우리나라 학교교육에 긍정적인 변화를 준 10가지의 개선을 소개하며, 그 중 특히 현행 7차 교육과정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간상의 추구와 최근 도입되고 있는 시도교육청의 사이버 가정학습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주요 문제점으로 중간수준의 강의와 보충학습에서 우열반 분리를 창의성을 저해하는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편 한국자기도학습원 송인섭 원장은 “자기주학습 분야는 국내에서 연구성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직접 참여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올해는 사교육과 공교육 양쪽에서 교육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8
- 댐 오지에 원어민교사 지원한다 “낙동강 알라들(아이들), 세계와 만나다” 경북도, 경북도 교육청, 한국수자원공사, 영남대 등 4개 기관은 27일 영남대학교 국제관에서 김관용 도지사, 조병인 도 교육감,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우동기 영남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댐지역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 지원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경북 댐지역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 지원사업’은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인해 그동안 영어 원어민을 접하기 어려웠던 댐 주변 농촌 초등학교에 원어민 강사를 파견하여 농촌 지역 어린이들의 영어실력을 향상하고 글로벌 의식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낙동강 알라들, 세계와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시행될 이번 사업은 우선적으로 농촌 지역 2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경북 안동댐지역의 온혜초등학교 등 5개교, 임하댐지역의 길안초등학교 등 7개교, 영천댐지역의 임고초등학교 등 4개교, 운문댐지역의 금천초등학교등 4개교에 우선 지원된다. 대상학생수는 24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지역 학교에는 빠르면 오는 4월 7일부터 첫수업이 시작된다.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영어 원어민 강사들이 주말 등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오지 초등학교를 찾아가 직접 아이들과 호흡하며 영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은 행정지원을, 수자원공사는 행사진행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각각 맡기로 했다. 특히 영남대는 원어민교수와 원어민 교육 자원봉사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영남대는 외국어교육원 중심으로 지원단을 구성해 강사진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중심으로 교재와 교육과정을 개발해 방학기간동안 대학내 기숙사에서 댐지역 초등학생 초청 영어캠프도 열 계획이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대학이 생각하지 못한 프로그램은 수자원공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영남대도 지역사회협력팀과 외국어교육원, 원어민 교수 등을 총 동원해 경북도내 오지지역 초등학교 영어교육지원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농촌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원어민 영어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농총의 절실한 문제를 해결할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병인 교육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농촌어린 꿈나무들이 세계속에 우뚝 서는 거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8
- 인천시 ‘영어자유도시’ 선포 인천시는 오는 2020년까지 시민 누구나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27일 학생 시민 공무원 등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영어자유도시 인천(Incheon Free English Zone) 선포식’을 갖고 영어배우기 붐 조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영어자유도시 인천 만들기’를 전담할 가칭 인천시 국제교육원을 내년 초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시는 2014년까지 공교육 영어혁신 및 시민 영어역량강화 등 4개 분야 20부문 63개 사업에 모두 2000여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영어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선 영어상용화 시범지구 및 영어테마거리, 영어카페 및 영어라운지(Talk House) 등의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내에 영어 언론매체를 만들고 영어페스티발과 학생 영어 페어 등을 수시로 개최해 영어배우기 ‘붐’을 조성할 예정이다. 2014년까지 영어를 잘하는 교원 2040명을 충원하고, 기존 영어교사는 직무연수 이수학점제 의무화와 해외연수기회 확대 등을 통해 공교육의 영어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 학교마다 영어전용교실을 만들고 원어민 보조교사를 2010년까지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이 진정한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숙한 영어환경을 조성해야한다”며 “선포식을 계기로 영어배우기 열풍이 각계각층과 시 전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8
- 제1회 장보고대상 대상 / 대통령상 제1회 장보고대상 대상 / 대통령상 전라남도 완도군 김종식 완도군수 “해양생물산업으로 제2의 청해진 건설한다” 완도군, 역사에 묻힌 장보고 대사 일깨워 내 … 세계 해양영웅공원 조성사업 추진 김종식 전남 완도군수와 완도군민들은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장보고 대사를 세상 밖으로 일깨워낸 주인공’이다. 장보고 대사는 1990년 이전까지 역사 교과서에서 짤막하게 언급될 정도로 정당한 평가를 못 받았다. 때론 해적을 소탕한 토호로 폄하됐고 심지어 권력을 탐한 ‘역적’으로까지 취급됐다. 1995년 완도 부군수였던 김 군수는 장보고축제를 제안했다. 역사의 뒤안길에 갇혀있던 장보고 대사는 문화관광부와 공동 주최한 ‘장보고축제’를 계기로 서서히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다. 그 후 해양수산부가 1998년 장보고기획단을 만들었고 1999년 11월 민간주도로 (재)해상왕 장보고기념사업회가 출범했다. 2004년은 장보고 대사가 국민적 영웅으로 재평가되는 중요한 한해였다. 장보고 대사는 드라마 해신을 통해 ‘해상왕’으로 다시 태워났다. 김 군수와 완도군민들은 KBS 제작진을 100여일 쫓아다니며 ‘해신’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 결과 해신 세트장이 완도군에 설치됐고 연간 520만명이 완도군을 다녀가는 사변적 쾌거를 일궈냈다. 김 군수와 완도군의 도전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보고 대사의 개척정신을 승화시켜 미래 산업인 해양생물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세계해양 영웅공원 등을 조성해 ‘제2의 청해진’ 건설을 꿈꾸고 있다. - 장보고 대사는 그간 역사 속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완도군이 장보고 기념·선양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리 역사상 장보고 대사처럼 많은 수식어를 가진 인물도 드물다. 해상왕 해신 무역왕 그리고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민족 최초의 세계인, 다국적기업 CEO 등 그에 대한 수식어는 산업 발달과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재해석 되고 있다. 완도군은 장보고 대사의 해양개척정신을 계승하고자 일찍부터 장보고 선양사업을 추진했다. 그 계기는 1995년 처음 개최된 장보고축제다. 지역 축제인데도 문광부가 동시에 주최했다. 축제기간 동안 장보고 대사를 재평가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열었다. 그리고 유적 발굴·복원사업도 이때를 계기로 시작됐다. - 요즘 장보고 대사 재조명 작업이 한창이다. 재조명 작업이 어느 수준까지 진행되고 있나. 정부가 장보고 유적지인 청해진을 사적 308호로 지정하고 유적지 정비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와 학계를 중심으로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역사 교과서도 장보고 대사를 충분히 다루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면이 아직 많다. 국어 교과서에도 장보고 대사 업적을 편입해 국민 교육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장보고 대사가 세계 해양영웅으로 평가받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 청해진 본영인 장도 유적지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2000년부터 ‘장도 청해진 역사공원 조성 및 성역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까지 총 사업비 706억원을 들이게 된다. 토성 745m와 탐방로 987m, 사당, 남문, 외문, 고대 등 중요 공사를 마무리했고 현재 장도 외곽을 둘러싸고 있던 목책시설 복원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장도와 장좌마을을 잇는 목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고증자료가 없어 사업추진이 더디다. - 장보고 대사를 국민적 영웅으로 재정립시키는데 드라마 ‘해신’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드라마 세트장 유치에 어려움은 없었나. 2003년 3월, KBS에서 장보고 대사 일대기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드라마 세트장 유치 제안서를 갖고 제작진과 접촉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제작진들이 접촉 자체를 거부했다. 우리는 장보고 대사의 고향인 완도에 드라마 세트장을 설치하지 않으면 전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KBS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적 유치운동을 벌였다. 군민들도 ‘해신 드라마 세트장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해양수산부와 장보고기념사업회를 방문해 완도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동 협조를 얻어내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세트장을 유치할 수 있었다. - 드라마가 완도군에 미친 파급효과는 얼마나 되나. 해신세트장 유치로 장보고 대사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완도하면 장보고’라는 국민적 인식을 고취했다는 점이 크다. 군민들부터 장보고 대사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 대학연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역경제에 미친 직접효과만 1600억원에 이른다. 관광객 500만명 유치 목표도 달성했다. 드라마 유치로 완도가 변방의 조그만 섬에서 지역가치혁신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인정받는 괄목할 만한 성과도 일구어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 역점사업 최우수 자치단체로 평가받았고 민선3기 지방자치 종합대상을 받았다. - 장보고 대사는 개척과 도전 정신을 앞세워 해양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다. 장보고의 고장 완도군은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군민들 지혜와 역량을 함께 모아 ‘잘사는 완도, 행복한 완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치단체’를 만들어 나가겠다. 육·해·상 교통망 확충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해 나가겠다. 해양생물연구센터 준공과 더불어 해양생물산업을 21세기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시켜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장보고 역사공원조성과 성역화사업을 완성하고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완도를 해양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 - 완도군은 일찍이 해양생물산업에 눈을 돌렸다. 어떤 산업인가. 해양생물산업은 우리 지역만이 갖고 있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해조류를 활용한 미래 성장 동력산업이다. 각종 해조류 등 수산물에서 신 물질과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산업화하고 이를 체험하는 참살이건강타운을 조성하는 게 큰 밑그림이다. 민선3기부터 지역에 맞는 발전전략을 고민했다. 마침 해양수산부가 ‘해양바이오21(Marine-Bio21)’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완도군이 가장 먼저 지역 잠재자원을 내세운 신규 기획으로 해양생물산업 육성계획(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조성)을 수립했고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완도군은 이미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 24만평 부지에 해양생물연구센터 해양바이오창업지원센터 해양생물자원뱅크 노화방지연구소 웰빙관광타운 등을 조성 중이다. 농공단지를 전환해서 해양생물전문 산업단지도 만들 계획이다. - 전남대 조선대와 함께 한국수산벤처대학도 설립했다. 지자체가 대학까지 세운 이유가 뭔가. 해양생물산업을 이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수산벤처대학은 벤처 창업지원, 경영·마케팅, 수산정책 정보공유 등을 교과과정으로 편성 운영된다. 1년 과정으로 모집인원은 30명 내외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전라남도와 완도군이 각각 50% 부담한다. 다음달 31일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 완도군이 최근에는 세계해양영웅공원을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장보고 선양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엔 두 명의 해양영웅이 있다. 장보고 대사와 이순신 장군이다. 장보고 대사는 개척·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냈고 이순신 장군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조국을 지켰다. 우리민족이 발전하려면 개척·도전 정신, 창의성을 시대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완도군은 이 같은 시대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두 영웅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완도읍 장좌리와 대야리 일대에 세계해양영웅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각국에서 추천한 세계 해양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국책사업으로 조성될 이 공원의 총사업비는 1000억원이다. 2012년까지 해양영웅과의 만남을 위한 광장을 비롯해 전시시설, 해양레포츠 공간, 야외 공연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과 휴식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 2007-02-28
- “붉은 악마 노하우 가르쳐달라” 2010년 월드컵 개최 계기, 한국경제·기업인 유치 손짓 “한국의 2002년 월드컵개최 노하우와 붉은 악마의 정열을 가르쳐달라.” 아프리카의 맹주를 자처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한국과 관계발전을 손짓하고 있다. 8년의 간격을 두고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았기 때문이다. 월드컵 개최가 3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남아공은 아직 월드컵 스타디움 5곳을 완공조차 못한 상태다. 때문에 남아공 정부는 ‘31개월만에 뚝딱 경기장을 지은’ 한국기업이 빨리 와달라고 손짓하고 있다. 응원단 공원(specters'' park)을 만들테니 붉은 악마의 노하우도 가르쳐달라는 실정이다. 김균섭 주 남아공 대사(사진)은 “2002년 한국이 그랬듯이 남아공은 2010 월드컵을 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라며 “월드컵이 양국관계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정부부처, 방송사 등에 다양한 협조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같은 흑백갈등을 겪었지만 남아공과 짐바브웨는 정반대의 길로 갔다. 짐바브웨가 백인을 몰아내기로 했다면 남아공은 흑백공존을 택했다. 남아공은 흑인들의 기술교육, 교육기회확대 등 BEE(black economy em powerment) 정책을 편 결과 흑백갈등 극복과 경제회복에서 연착륙을 잘 하고 있다. 특히 남아공은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아프리카 대륙의 자존심이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직항편이 없는 한국에서 남아공으로 가려면 비행기 타는 시간만 19시간이 넘는다. 김 대사도 꼬박 24시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교류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남아공이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김균섭 대사는 “남아공은 한국경제를 발전 모델로 삼고 한국을 친구로 여기고 있다”며 “중국·일본이 발빠르게 아프리카를 공략했지만 한국만이 가진 경쟁력으로 이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임으로 한결 정서적으로 가까워진 남아공은 내달초 부통령을 한국으로 보내 경제협력 강화와 교역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구 4260만명의 남아공은 1990년 인종차별정책(Apartheid) 철폐 이후 1994년 만델라 대통령이 집권해 민주화를 추진해왔다. 대외적으로 1998~2003년 비동맹의장국으로 독자적 외교노선을 견지했으나 지금은 고용창출과 빈곤타파 등 현실적인 경제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무역구모를 가진 남아공은 상품 수출 세계 23위, 수입규모 19위의 무역국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8
- 손학규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 발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28일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을 포함한 ‘한반도평화경영정책''’을 발표했다. 이른바 ‘시장의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 창출’이라는 한반도 평화 구축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손 전 지사는 “북한경제의 재건이야말로 북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길”이라면서 “남한이 그 과정에 깊숙이 참여함으로서 북한 내부에 변화발생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가 이날 발표한 10개년 계획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1~2년차)는 북한이 시장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을 도와주는 단계다. 여기에는 북한 특구정책 성공을 위한 지원 및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게 된다. 2단계(3~5년차)는 좀더 적극적인 경제재건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정치적으로는 남북한이 주체가 돼 한반도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종 단계인 3단계(6~10년차)에선 한반도평화의 제도화가 이루어지는 단계다. 북한산업 인프라 구축 작업이 완료되고, 다당제 도입 및 민주시민교육까지 포함된다. 손 전 지사는 “10개년 계획이 끝날 무렵에는 남북경제공동체와 더불어 동북아 경제협력체가 완성되고, 동북아 평화체제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경선룰 협상과 관련 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손 전 지사는 이날도 다시 한번 일갈했다. 손 전 지사는 “냉전세력이 주류인 한 한나라당의 대세론은 거품”이라면서 “집권을 위해선 평화세력이 주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8
- 파주에 서강대 들어서 경기도 파주시가 이화여대에 이어 서강대 글로벌캠퍼스를 유치해 대학교육의 메카로 변신하고 있다. 유화선 파주시장과 손병두 서강대 총장, 김문수 경기지사는 27일 서강대 본관 회의실에서 파주캠퍼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강대는 2010년 개교를 목표로 문산읍 선유리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자이언트 일대 6만평에 교양 및 국제화교육에 필요한 강의실과 연구시설, 기숙사를 갖춘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하게 된다. 특히 서강대는 세계속의 서강으로 거듭나기 위한 ‘2010 프로젝트’에 따라 파주캠퍼스를 분교가 아닌 별도의 글로벌 특성화 캠퍼스로 조성, 강의는 물론 캠퍼스 기숙사에서도 영어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국가별·지역별·전공별 맞춤식 강의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파주시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진입도로·상하수도·도시가스·전기 및 통신시설 등 기반시설 조성을 비롯한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문수 지사는 “개항될 때는 경인축이 중심이었고 경제성장 때는 경부축이 중심이었다면, 통일과 대륙시대에는 서울 파주 개성이 연결되는 경의축이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파주의 자랑, 통일된 동북아의 중심에 서강대가 설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화선 시장은 “이화여대에 이어 서강대가 둥지를 틀게 돼 파주시는 ‘한국의 보스턴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