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대상지 선정 농림부는 올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신규 대상지역으로 △대구시 달성군 대니골 △경기도 포천시 도평 △강원도 춘천시 솔바우 △충북 진천 백곡 △충남 논산 광석 △전북 익산시 웅포 등 36개 권역을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농림부는 농촌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도·농간 균형발전을 위해 2004년부터 ‘농업농촌종합대책’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대책’ 일환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10년간 7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농촌개발사업으로 현재 36권역에서 총사업비 2262억원이 배정돼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지역의 발전목표를 정하면 경관개선, 기초생활환경정비, 공동소득기반확충, 지역역량 강화를 위한 주민교육 등 지역특성에 맞게 정부지원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선정된 36개 권역은 시·도에서 신청한 모두 77개 후보지역을 대상으로 2차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됐으며 연말까지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내년부터 5년간 40~70억원 범위에서 사업비가 지원된다. 농림부는 “이 사업은 주민참여형 상향식 지역개발사업으로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사람”이라며 “지역주민과 지자체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도 지역개발 인력육성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조성 풍력 ·태양광 발전시설 활용 경북 영덕 신재생에너지 메카 육성 경북 영덕군에 ‘신재생 에너지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20일 포항, 경주, 영덕, 울진을 연결하는 동해안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중인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영덕 창포리 일원에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영덕풍력단지와 연계해 영덕을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국고보조사업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61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홍보전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도는 3월중 제안공모를 실시하고 5월중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영덕군 창포리 일대에는 민자 670억원 유치해 동해안의 풍부한 풍력자원을 이용한 1.65Mw급 24기(총 40 MW)의 풍력발전소가 가동중에 있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 홍보전시관 인근지역에 35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태양광 발전소 3개소(3,800KW급)의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으며 현재 1개소는 80%공정으로 올해 상반기중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고 2개소는 착공 준비중에 있다. 영덕군 연평리 일대에는 2008년부터 14억원을 들여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그린빌리지 사업에 착수해 태양광발전 및 태양열급탕, 소향풍력 및 홍보탑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박람회 개최, 신재생에너지활용 자동차경주대회, 신재생에너지 견학 및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윤정길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는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 강구항 등과 연계해 자연, 관광, 휴양, 교육이 어우러진 동해안 해양관광지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영덕 신재생에너지체험 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공고와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3월중 중앙부처에 특구사업신청서를 제출할 계정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전북 완주군청, 완주로 옮긴다 전주시내에 있는 완주군청이 완주군으로 이전한다. 완주군청은 현재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 있는 청사를 오는 2010년까지 완주군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군은 320억원을 들여 지상 7층규모(1만5000여평)의 신청사를 신축할 예정. 이를 위해 지역 인사 20명으로 구성된 ‘군청 신청사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후보지를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신청사 예정지역으로는 완주 서부지역인 삼례읍이나 동부지역인 삼례와 봉동읍 중간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군은 신청사 위치가 결정되면 그 일대를 행정타운으로 조성, 완주교육청과 완주선관위 등 유관기관을 모두 이전할 방침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전북 완주군청, 완주로 옮긴다 전주시내에 있는 완주군청이 완주군 지역으로 이전한다. 완주군청은 현재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 있는 청사를 오는 2010년까지 완주군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군은 320억원을 들여 지상 7층규모(1만5000여평)의 신청사를 신축할 예정. 이를 위해 지역 인사 20명으로 구성된 ‘군청 신청사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후보지를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신청사 예정지역으로는 완주 서부지역인 삼례읍이나 동부지역인 삼례와 봉동읍 중간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군은 신청사 위치가 결정되면 그 일대를 행정타운으로 조성, 완주교육청과 완주선관위 등 유관기관을 모두 이전시킬 방침이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교원평가 시범학교 대폭 확대 지난해 67개였던 교원평가제 시범운영 학교가 올해 506개교로 대폭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 교원평가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교원능력개발 평가’ 선도학교 지정 공모를 실시, 공모에 응한 총 702개교 가운데 506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37개교, 중학교 189개교, 고등학교 80개교다. 설립형태별로는 국립 7개교, 공립 464개교, 사립 35개교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4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북 56개교, 경남 49개교, 강원 45개교, 서울 39개교, 충남 37개교, 전남 32개교, 부산 29개교 등이다. ◆어떻게 평가하나 = 선도학교는 교육부가 마련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일반화 모델을 적용해 올해 교원평가를 시범 실시하게 된다. 교원평가제는 기존 교원 근무평정제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교사는 물론 교장과 교감도 평가 대상이며 평가에는 교원들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도 참여한다. 평가는 동료 교원들 간 상호평가와 학생·학부모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평가항목은 교사의 수업지도 및 학생지도, 교장·교감의 학교 운영 전반 등이다. 교육부는 선도학교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를 전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행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 동안 67개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성과를 평가하고 문제점을 개선 보완했다”며 “이번에 선도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하게 된 것은 2008학년도 본격 적용에 앞서 한 번 더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 적합성과 실효성 높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교원·학부모단체 반발 = 반대 이유는 다르지만 선도학교 확대 지정에 대해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선도학교 선정이 비민주적으로 진행됐다”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도 최근 김신일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교원평가제를 확대하겠다는 교육부 입장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학부모단체들은 조속한 입법화와 함께 평가주기 단축, 평가결과 인사·급여에 반영, 학생·학부모 참여 확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국립민속박물관, 성인민속공예교실 모집 국립민속박물관, 성인민속공예교실 모집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이 ‘2007년 성인민속공예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성인민속공예교실’은 깊이 있는 전통 민속 문화 교육을 원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전통 공예 분야의 전문 강사진이 이론과 실습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올해의 ‘성인민속공예교실’은 전통매듭공예교실과 지호공예, 오색전지공예, 닥종이인형, 한국복식교실 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전통 민속 문화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이번 강좌는 내달 19일부터 6월 중순까지 매주 5일간 진행된다. 교육당 10만원이며, 각 과정별로 20명 내외 인원에게만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참가 신청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가능하다. 문의 02-3704-312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밥일꿈>유사의료행위 양성화, 정말 국민을 위한 것인가 유사의료행위 양성화, 정말 국민을 위한 것인가 이 준 호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 국민들은 의식주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정을 원한다. 거기에 행복한 삶을 위해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조건이며, 의료는 질병으로부터 인체의 건강을 지키며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기본 전제하에 의료행위는 건강한 사람의 질병예방이나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 및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구제하는 행위이며, 이를 위해 전문과정을 거친 사람에게만 그 자격을 주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그에 해당하는 사람이 제도권 안의 규정에 따라 대학에서 교육받고 검증을 거쳐 국가로부터 평가받아 의료행위를 인정받은 ‘의사’이다. 그들은 자신이 배운 지식을 통해 질병에 대한 기본적인 처치뿐만 아니라 그것을 응용해 임상에서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기본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런 자격도 의사가 ‘환자를 무모한 임상실험도구로 이용한다’는 상식이하의 상상은 배제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입법하려는 의료법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많은 내용 중 ‘보건위생상의 위해가 없는 유사의료행위 허용’이라는 애매한 법 자체가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의 정체성을 파괴하고 의료질서 파괴의 시작이라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정부가 국민 편의를 위해 합법화하려는 대표적인 유사의료행위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법이 만들어지고 난 후에 벌어질 일들이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다는 것인가? 신문광고 등을 통해 미래의 각종 자격증을 표방하며 유료 수강생을 모집하고, 정부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유사의료자격수료증의 남발로 ‘돌팔이’가 양산될 것이다. 이들은 수지침, 뜸 등의 단편적 한방치료기술에 대한 잘못된 인식 확산과 한약재 성분을 첨가한 각종 건강식품의 질병치료효능 광고를 등에 업고 국민들에게 ‘약’이라는 인식으로 시중에 유통돼, 질병치료에 처방된 한약과 헷갈리게 하는 일을 초래하게 된다. 이는 한방의료행위의 근간을 흔들며 한의학 존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질병치료 또는 예방행위’가 의료행위라는 헌법재판소 및 대법원의 일관된 판결례와도 상반되는 모순을 만들어 국민건강에 위해를 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각종 의료행위가 유사의료행위로 탈바꿈하는 것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 이 정도는 지금 자행되고 있는 폐해의 수준을 쉽게 능가하리라 생각된다. 만일, 정부가 알면서도 특정 불순한 목적을 위한 포장 입법이라면 당장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리길 바란다. 또한 전문성과 의료직능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의료인에 대한 나쁜 선입관을 부추켜 국민에게 동정과 지지를 구하지 말고 의료단체의 올바른 의견을 취합해 한건주의적 잘못된 입법이 되지 않길 바란다. 아직도 많은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돌볼 때 환자의 아픔을 걱정하고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길 바란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1
- “지사 초도방문 오지마라” 남원시, 김완주 전북지사 방문 거부해 파문 혁신도시내 종합연수타운 건립계획에 반발 전북 남원시가 전주-완주혁신도시에 종합연수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반발, 김완주 도지사의 초도방문을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남원시는 21일 “23일로 예정된 김완주 도지사 방문을 거부하며, 업무보고나 건의사항은 서면으로 대체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 비서실 관계자도 “시의 현안사업을 함께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시·군을 방문하고 있는데, 해당 지자체에서 거부하는데 굳이 무리해서 방문할 이유는 없다”며 방문취소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원시가 도지사의 지역방문을 거부한데는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유치 문제가 발단이 됐다. 전북도는 전주-완주 일대에 조성되는 전북 혁신도시에 종합연수타운을 건립, 지방혁신인력개발원과 토공국토도시연구원 등 8개 연수 교육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내 도심이 전주쪽에 편향됐다는 완주군의 반발을 의식해 마련한 방안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전북도의 이러한 계획은 ‘연수전문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남원시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남원시는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고, 남원시장이 수차례에 걸쳐 김 지사에게 보고한 내용이라는 것. 시 관계자는 “남원시를 연수산업 중심 기업도시로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은 지사 공약사항”이라며 “혁신도시 조성을 이유로 지자체의 유치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연수타운 조성은 지난 2005년 기본협약부터 입지선정까지 오래 전부터 체계적으로 진행돼온 사항”이라면서 “혁신도시건설과 남원 연수도시 조성계획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1
- 3년 전 미성년자 성추행범 구속 3년 전 사건을 기억한 여자아이의 진술로 성추행범이 뒤늦게 구속됐다. 20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시내 ㄱ아파트에 살던 ㄴ(12) 양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이 아파트 경비원 김 모(6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4년 7월 ㄴ양을 지하에 있는 개인 쪽방으로 데려가 몸을 만지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아이스크림 등을 사주며 입막음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ㄴ양의 어머니가 설날 연휴 딸을 상대로 성교육을 하던 중 ㄴ양이 3년 전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신고가 됐고 곧 피의자를 검거했다”며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많지 않은데 아무래도 피해자 가족들이 공개하기 보다는 아파트 내부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속된 김씨는 검거 전까지 같은 아파트에서 근무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1
- 고액 진료비에도 ‘정신과 치료’ 열풍 “주의가 산만하고 성적이 떨어져 소아정신과를 찾았습니다. 강남에서는 주변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정신과를 찾는 일이 낯설지 않습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소아청소년클리닉 앞에서 만난 중학교 2학년 최보람(가명·14)군의 엄마 김 모(40)씨의 말이다. 김씨는 “2~3개월동안 50만~10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집중력 훈련 프로그램을 받고 나면 아이가 안정되고 성적도 몰라보게 올라간다”며 만족해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소아청소년 학습클리닉(소아청소년정신과) 원장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과적 치료를 위한 상담도 있지만 아이에 대한 양육방법을 몰라 교육 컨설팅 차원에서도 많이 온다”고 귀띔해줬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정신과 학습클리닉 치료 후 아이의 성적이나 성품이 달라졌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강남지역은 물론 수도권 신도시지역에 소아정신과가 크게 늘었다. 방학동안 20~30명의 아이들이 과외 학원 다니듯 정신과를 찾고 있다. 이른바 고소득층이 몰려있는 이들지역 의료계에서는 소아청소년 학습클리닉이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아가고있다. 반면 보람이와 동갑인 민수(가명·14)는 서울의 한 아동보호기관에 잠시 살고 있다. 민수는 지금까지 엄마나 아빠한테 따뜻한 말 한마디 들어본 기억이 없다. 민수는 “아빠는 매일 밤 12시 넘어서 들어오고 엄마는 우리한테 신경도 안쓴다”고 말했다. 민수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한 대학교 인근에서 PC게임을 하기 위해 대학생 형과 누나들한테 앵벌이를 하기도 했다. 민수의 아빠 엄마는 둘다 재혼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릴때부터 이복형제들의 미움을 받으며 자라 심각한 성격장애를 겪고 있다. 엄마는 자기중심적인데다 충동적이고 우울증 증세까지 있어 아빠와 자주 싸우고 아이들을 키우는데 전혀 무관심했다. 민수를 돌보는 ㄱ 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민수의 학교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친구관계를 맺는 기술이 부족하다”며 “특히 우울증과 공격적 성향이 강해 지속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수를 정신과에 데려가야할 부모는 관심이 없고 능력도 없는 상황이다. 강남에 사는 보람이는 학습장애 해결을 위해 고액을 들여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는 반면 민수는 정신과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오늘도 거리를 헤매고 있다. 서울의 하늘아래 태어난 동갑내기지만 이들은 빛과 그림자처럼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에 밀집된 소아청소년 정신과에는 방학철을 맞아 초중고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학생들의 정신장애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정신과 치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과 함께 일부에서는 부모들의 과민반응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학철 정신과 문전성시 = 서울 강남의 ㄱ소아청소년 정신과에는 요즘 하루에 20~30여명의 학생들이 진료와 상담을 받기 위해 찾는다. 주로 청소년 대상 학습클리닉을 하고 있으며, 상담진료비는 10회를 기준으로 70만원을 받는다. 강남 ㄴ 정신과의 경우 1회 5만~6만원씩 10회 기준 50만~60만원의 상담진료비를 받고 있지만 이 병원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액이지만 의료보험은 되지않는다. 한 신경정신과는 홈페이지에 10분당 상담료 1만원, 1회 상담시간은 통상 40~50분이라고 알린 곳도 있다. 학생들이 몰리면서 2~3명씩 그룹으로 치료상담을 받는 곳도 있다. 송파구의 ㄴ 정신과는 교재비 1만원을 포함해 월 21만원의 치료비를 받고 있다. 아이들이 찾는 소아정신과는 대부분 학생들의 학습장애와 시험불안 등 학업과 관련한 치료교육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문 정신과 병원 34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하루 평균 1000명 가까운 아이들이 이들 병원을 찾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소아청소년정신과 원장은 “상당수 아이들의 경우 가벼운 증상인데도 부모들의 성화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지나친 과잉반응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ㄷ 정신과 원장도 “신세대 부모들이 아이가 조금만 이상해도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신과를 건강진단 하듯 문턱이 낮아진 것도 정신과를 찾는 아이가 급증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가정문제, 학업스트레스가 주된 원인 =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대응과 달리 상당수 학생들은 심각한 장애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 영우(가명·9)는 수업시간만 되면 옆자리 짝에게 장난을 거는 등 주의력이 산만해 진다. 매번 선생님에게 주의를 받지만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학급 친구들도 영우를 슬슬 피하면서 따돌리기 일쑤다. 집에서도 영우는 할머니에게 반말을 하며 대들고 때로는 폭력을 쓴다. 영우의 부모는 상태가 심각하다 싶어 집 근처 소아정신과를 찾았다. 영우를 진단한 강남의 ㄴ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조기교육에 따른 공부 스트레스와 부모의 지나친 관심으로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병의원을 찾는 소아청소년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의 정신질환 상담이 급증하게 된 원인으로 △사교육 열풍과 조기교육에 따른 학업스트레스 △핵가족과 맞벌이 및 이혼 등에 따른 가정 문제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 3가지를 들고 있다. 경기도 일산의 ㄱ소아청소년정신과 원장은 “정신장애가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은 30%에 불과하다”며 “학업스트레스나 이혼과 맞벌이로 인한 무관심, 양육방법의 부재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어린이 정신질환 이럴때 조심 특정공포증 △동물이나 높은 곳 △천둥 △어둠 △비행 △폐쇄공간 △특정 음식물 △ 주사 등을 두려워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생이 2배 정도 높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다 반항장애 거부, 반항적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학업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가벼운 신체적 공격을 하기도 하고 공격적 언어와 욕설을 자주 한다. 심한 경우 교사와 부모에게 반항을 하기도 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과잉행동 △주의집중력 저하 △ 주의산만 △반항 △학습거부 △운동실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하지 않을 경우 환경조절이나 부모상담 등으로 치료가능하지만 상태가 심각할때는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틱장애 특별한 이유없이 눈을 깜빡이거나 어깨를 들썩인다. 헛기침을 하거나 코를 킁킁거리면서 반복적으로 이상한 소리를 낸다. △욕설 △남의 말 따라하기 △긴장 등의 증상을 보이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심해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