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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원평가 시범학교 대폭 확대 지난해 67개였던 교원평가제 시범운영 학교가 올해 506개교로 대폭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 교원평가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교원능력개발 평가’ 선도학교 지정 공모를 실시, 공모에 응한 총 702개교 가운데 506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37개교, 중학교 189개교, 고등학교 80개교다. 설립형태별로는 국립 7개교, 공립 464개교, 사립 35개교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4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북 56개교, 경남 49개교, 강원 45개교, 서울 39개교, 충남 37개교, 전남 32개교, 부산 29개교 등이다. ◆어떻게 평가하나 = 선도학교는 교육부가 마련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일반화 모델을 적용해 올해 교원평가를 시범 실시하게 된다. 교원평가제는 기존 교원 근무평정제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교사는 물론 교장과 교감도 평가 대상이며 평가에는 교원들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도 참여한다. 평가는 동료 교원들 간 상호평가와 학생·학부모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평가항목은 교사의 수업지도 및 학생지도, 교장·교감의 학교 운영 전반 등이다. 교육부는 선도학교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를 전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행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 동안 67개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성과를 평가하고 문제점을 개선 보완했다”며 “이번에 선도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하게 된 것은 2008학년도 본격 적용에 앞서 한 번 더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 적합성과 실효성 높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교원·학부모단체 반발 = 반대 이유는 다르지만 선도학교 확대 지정에 대해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선도학교 선정이 비민주적으로 진행됐다”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도 최근 김신일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교원평가제를 확대하겠다는 교육부 입장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학부모단체들은 조속한 입법화와 함께 평가주기 단축, 평가결과 인사 등에 반영, 학생·학부모 참여 확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LG그룹, 신성장동력 발굴 잰걸음 LG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신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아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한 LG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우선 지주회사인 (주)LG는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 유통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회사 차원에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만한 새로운 사업을 고민해왔으며,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사업도 이중 하나”라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진지하게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LG는 지난해부터 관련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업의 사업성 등을 분석해왔으며, 기존 대리점이나 직영점 위주와 달리 대형매장을 설치해 소비자나 도매업자들이 직접 필요한 제품을 골라 구입하도록 하는 형태의 사업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LG가 신사업으로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계열분리된 LS나 GS와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데다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건축 및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테리어 브랜드인 ‘지인(Z:IN)’을 출시하는 등 인테리어 자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LG화학과의 시너지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해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쏠라 셀(Solar Cell) 사업팀’을 설치하고 태양전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태양전지 사업은 최근 수년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꼽히는 분야중 하나. LG전자는 특히 기존 실리콘 웨이퍼 위에 박막을 입히는 방식이 아닌 유리에 박막을 입히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로 패널을 만드는 LG필립스LCD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사업 추진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검토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신사업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계열사도 있다. LG CNS는 지난 8일 미디어 솔루션 업체인 해든브릿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고품질 영상, 음성 및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양방향,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이 분야에서 압축 전송기술 특허를 갖고 있는 해든브릿지와 손잡고 실시간 양방향 영상 원격교육, 원격 진료 및 응급조치가 가능한 U-헬스케어, 다자간 영상회의 시스템인 텔레프레센스,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LG CNS의 전략이다. LG상사도 최근 ‘시큐리티 게이트(출입문 보안장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세계적인 출입보안문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분에담사와 시큐리티 게이트 국내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시큐리티 게이트는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연구소나 정보기술(IT) 기업 등에 설치돼 출입자를 통제하는 시설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LG상사는 시큐리티 게이트 사업을 시작으로 첨단 보안시스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상사는 이밖에 청정개발체제사업 등 기후변화협약 대응사업과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업 등 신사업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LG그룹 계열사들이 앞다퉈 신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속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LG그룹은 지난 2003년 LS그룹, 2005년 GS그룹이 계열 분리된데다 최근 LG전자와 LG화학, LG필립스 LCD 등 주력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증대돼왔다. 구본무(사진) LG회장이 올들어 부쩍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구 회장은 연초 새해인사모임에서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고 묻고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18~19일 열린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는 “각 사에 맞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철저한 실행방안 마련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각 계열사별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해왔다”며 “특히 최근 그룹 성장이 정체 양상을 보이는데다 창립 60주년이라는 의미까지 맞물리면서 신사업을 구체화하려는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박영규 칼럼>자살 확산 예방에 나서자(2007.02.20) 자살 확산 예방에 나서자 박영규 칼럼 설 하루 전 날 스물여섯 살의 딸이 자살하자 충격을 받은 아버지가 잇따라 숨진 일이 발생했다. 딸은 남자 친구와의 교제를 부모가 반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행복하게 지내야 할 세밑에 이 무슨 청천벽력인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두 여자 연예인의 자살 소식이 전해졌다. 가수와 탤런트였던 두 연예인은 인기 유지의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 사회의 자살자 비율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의 2005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1993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10명 정도였다. 그 비율이 외환위기 시점인 1998년에 20명 가까이 늘어난 뒤 2000년에 15명 이하로 줄었다. 그것이 다시 2003년에 2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경찰청 통계로 2005년 자살자수는 1만4천11명이고 2005년 국내 총인구는 4천7백28만 명. 따라서 2005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30명가량인 셈이다.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2년 만에 또 6명 정도 늘었다. 사회적 병리가 깊어졌음을 보여준다. 한 연구 보고서는 자살로 인한 국내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액이 3조856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자살은 일반적으로 생활고나 병고 등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사회적 지위 등의 상실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년전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자살이 그랬다. 사법당국의 수사로 심리적 압박감을 받던 기업인, 정치인, 공직자 등이 법의 심판을 앞두고 극단의 방법을 택해 세상을 등졌다. 이처럼 자살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현실도피 방식은 일반 시민의 건강한 삶의 의지를 무너뜨릴 수 있어 사회적 병폐로 치부된다. 베르테르 효과로 불리는 동반자살이나 모방자살도 문제다. 괴테가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남자 주인공 베르테르는 여자 주인공 로테를 사랑한다. 그러나 로테에게 약혼자가 있음을 알고 실의에 빠져 자살을 택한다. 한 때 이 작품을 본 젊은 세대의 자살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몇몇 유럽 국가가 이 소설의 발간을 중단했을 정도다. 정몽헌 회장과 배우 이은주 씨 등 국내 유명인의 자살도 비슷한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베르테르 효과를 주었다. 자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정신과 의사들은 사회와 언론이 자살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살하려는 이들은 자살 실행 전에 주변사람에게 자살 의사를 밝히거나 동료 등을 찾아 푸념을 한다. 그러므로 평소 삶에 회의를 느끼거나 우울증을 겪는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을 많이 겪는 직업이나 집단 등의 자살예방 대책이 시급하다. 예컨대 심리적 불안감이 극심한 연예인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이 그렇다. 연예인협회는 회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자체 운용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연예인 자살의 베르테르 효과를 막을 수 있다. 자살자와 유족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 정신과 병원을 찾는 사람을 이상하게 봐서는 안 되고 정신과 환자도 치료하면 정상적 삶을 살 수 있다는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언론의 선정적 자살 보도가 다른 자살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보도의 신중성도 제기된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자살을 두고 언론이 경쟁적으로 무분별한 보도를 하지 않았는가. 자칫 죽음을 미화하거나 정당화 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언론은 자살 방식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배경을 지나치게 파고들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자살에 따른 부정적 현상이나 자살 극복에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자살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1983년부터 1986년 사이 지하철 자살이 풍미했다. 그러나 1987년부터 언론이 자살기사 축소 보도에 나선 이후 빈도가 현저히 줄었다. 우리 언론도 자살보도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4위에 올랐던 수년 전, 정신과 의사와 사회 원로들이 자살예방협회를 발족시켰다. 보건복지부도 자살방지 대책에 나섰다. 그런데도 자살률은 여전히 늘어난다. 사회 캠페인이나 정부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보다 근원적이고 실질적인 자살예방 캠페인을 범사회적으로 펼쳐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창립 60주년 맞는 LG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구본무 회장 '미래에 대한 준비' 당부 … 건자재유통, 태양전지 등 계열사별로 신사업 추진 잇따라 LG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신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아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한 LG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우선 지주회사인 (주)LG는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 유통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회사 차원에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만한 새로운 사업을 고민해왔으며,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사업도 이중 하나”라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진지하게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LG는 지난해부터 관련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업의 사업성 등을 분석해왔으며, 기존 대리점이나 직영점 위주와 달리 대형매장을 설치해 소비자나 도매업자들이 직접 필요한 제품을 골라 구입하도록 하는 형태의 사업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LG가 신사업으로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계열분리된 LS나 GS과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데다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건축 및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테리어 브랜드인 ‘지인(Z:IN)’을 출시하는 등 인테리어 자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LG화학과의 시너지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해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쏠라 셀(Solar Cell) 사업팀’을 설치하고 태양전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태양전지 사업은 최근 수년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꼽히는 분야중 하나. LG전자는 특히 기존 실리콘 웨이퍼 위에 박막을 입히는 방식이 아닌 유리에 박막을 입히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로 패널을 만드는 LG필립스LCD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사업 추진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검토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신사업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계열사도 있다. LG CNS는 지난 8일 미디어 솔루션 업체인 해든브릿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고품질 영상, 음성 및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양방향,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이 분야에서 압축 전송기술 특허를 갖고 있는 해든브릿지와 손잡고 실시간 양방향 영상 원격교육, 원격 진료 및 응급조치가 가능한 U-헬스케어, 다자간 영상회의 시스템인 텔레프레센스,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LG CNS의 전략이다. LG상사도 최근 ‘시큐리티 게이트(출입문 보안장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세계적인 출입보안문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분에담사와 시큐리티 게이트 국내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시큐리티 게이트는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연구소나 정보기술(IT) 기업 등에 설치돼 출입자를 통제하는 시설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LG상사는 시큐리티 게이트 사업을 시작으로 첨단 보안시스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상사는 이밖에 청정개발체제사업 등 기후변화협약 대응사업과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업 등 신사업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LG그룹 계열사들이 앞다퉈 신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속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LG그룹은 지난 2003년 LS그룹, 2005년 GS그룹이 계열 분리된데다 최근 LG전자와 LG화학, LG필립스 LCD 등 주력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증대돼왔다. 구본무 LG회장이 올들어 부쩍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구 회장은 연초 새해인사모임에서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며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지난달 18~19일 열린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는 “각 사에 맞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철저한 실행방안 마련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각 계열사별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해왔다”며 “특히 최근 그룹 성장이 정체 양상을 보이는데다 창립 60주년이라는 의미까지 맞물리면서 신사업을 구체화하려는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중학교 중퇴자가 연구원 됐어요” 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 메카트로닉스 공과를 수료하는 신동훈(29) 씨. 중학교 중퇴후 ‘문제아’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신씨는 검정고시 합격 후 우연히 알게 된 충남인력개발원의 문을 두드리면서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 2년간 실습 위주의 교육을 착실히 받은 신씨는 ‘메카트로닉스 산업기사’ 등 6개 기술 자격증과 기계 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최근 한국기계연구원 신뢰평가센터 연구원으로 채용된 것. 신씨는 중학교 중퇴자에서 어엿한 연구원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 강원인력개발원 정보기술학과를 수료하는 황경하(32)씨는 두 아이를 둔 엄마이지만 30세에 늦깎이 공부를 시작했다. 강원인력개발원을 알게 되면서 가정형편 때문에 미뤄온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 그 결과 황씨는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5개 자격증과 컴퓨터공학사 학위를 거머쥐게 됐고, 한 중소업체 사무관리직으로 취직했다. 오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 2006학년도 수료식에 참석하는 1737명 수료생 중에는 이처럼 이색 취업 성공담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아 화제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매년 만29세 이하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청년 실업자 중에서 훈련생을 선발, 2년간 교육훈련비, 교재 및 실습비, 기숙사, 식비, 교통비 전액과 훈련수당(월 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인력개발원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의 학구열을 매우 높아 수료생의 90% 이상이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실업’과 ‘경기침체’를 반영해 현장학습을 통해 구직하는 이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상의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입학생의 26.2%가 대졸자 또는 대학재학생으로 나타났다. 인력개발원의 장점은 교육인적자원부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격증 취득과 더불어 해외연수의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 기계, 전기, 전자, 정보, 건축 등 21개 전문기술 분야별 ‘현장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현장능력을 선호하는 기업들로부터 높은 취업성공을 보장받고 있다. 올해 수료생의 경우도 현재 95.7%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어 이달중 취업률 100%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상의는 기대하고 있다. 인력개발원은 21일부터 이달말까지 전국 8개 개발원을 통해 21개 직종, 2000여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www.korchamhed.net)으로 하면된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성동구 “노인정이 달라집니다” 성동구 “노인정이 달라집니다” “화투치고 소주 마시던 노인정은 더 이상 없어요.” 서울 성동구 노인정이 노인문화복지공간으로 변신한다. 성동구는 지난해 11월부터 경로당 실태와 노인 선호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선정해 3월부터 구립 왕십리경로당 등 12곳에서 진행한다. 단전호흡 우리춤·체조 가요교실 멧돌체조 웃음운동교실이 이들 경로당에서 우선 개설되며 하반기에는 전체 경로당으로 확대된다. 성동구는 노인들을 위해 전문 강사를 파견하고 헬스요가매트 등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컴퓨터 교육도 경로당으로 ‘찾아간다’. 구에서 이미 컴퓨터를 보급한 행당한진1경로당 등 7곳에서 다음달 2일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이밖에 컴퓨터 교육을 희망한 30개 경로당에 대해서는 4월부터 컴퓨터를 구매해 5월부터 교육을 실시한다. 성동노인종합복지관 강사가 파견돼 인터넷검색 윈도우 한글 등 기본적인 과정부터 진행한다. 이같은 경로당 강좌와 별도로 성동노인종합복지관과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도 경로당 방문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건강특강 요가 단전호흡 등이다. 성동구는 앞으로도 수시로 경로당이용실태를 조사해 이용자수를 상시 파악하는 한편 도박성화투나 마작 등 건전하지 못한 놀이문화나 무단임대 사례가 없는지 살펴 운영비를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또 기초질서나 환경보호 캠페인, 각종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사업에 노인들이 참여하는 정도 등을 참고해 모범경로당을 선정해 시상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담배연기 없는 경로당도 별도 선정하게 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1
- <내일시론>탈북자 1만명 시대, 대비는 있는가(임춘웅 2007.02.21) 탈북자 1만명 시대, 대비는 있는가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새터민) 수가 드디어 1만명을 넘어섰다. 탈북자는 북한에 식량난이 극심했던 90년대 중반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후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해 2002년에 10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019명에 이르렀다. 탈북자 2만명을 넘어서는데도 앞으로 5년도 채 걸리지 않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예상이다. 중국에 떠돌고 있는 탈북난민 10여만명은 여건만 되면 언제든 국내로 들어올 사람들이다. 이제 대량 탈북사태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부 당국은 탈북자 문제는 관계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남북문제와도 연관돼 있어 공개적으로 떠벌릴 수 없는 일이라며 조용한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의문은 충분히 대처하고 있지만 밖으로 떠들 수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별 대책도 없이 조용한 대처라는 커튼 뒤에 숨어 우물우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를 일이다. 법적, 제도적, 사회적 준비 모두 불충분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보면 한국의 탈북자 대책은 지극히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탈북입국자 수가 늘어 수용시설이 태부족해지자 사회적응 훈련기간을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시켜 출소 시키고, 정착금 사기가 늘자 정착금을 분할 지급해 사기 피해를 줄여 보자는 게 그나마 눈에 띄는 대책이 아닌가 한다. 인원이 늘면 시설을 늘리고 교육인원을 확충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현실은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다. 새터민에 대한 사후관리는 아예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시설의 한계만이 아니라 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하나원의 인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물론 이런 현실은 예산부족이라는 문제에 귀결되겠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탈북문제대해 법적, 제도적, 사회적 기초가 안돼 있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예산부족의 문제 이전에 예산이 부족하게 된 우리사회의 탈북자문제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 잘못돼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의 경우 1949년 분단이후 통독시까지 400여만명의 동독 난민을 받아들였다. 이런 말이 나오면 으레 나오는 반응이 독일과 우리는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의 국력이 독일만 못하다는 것은 다 아는 일이지만 독일은 우리보다 못 할 때도 동독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던 것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한국이 1만명의 탈북자문제에서 예산 타령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80년대 후반 동독 주민들이 대량으로 체코와 헝가리로 빠져 나왔을 때 서독정부는 적극적으로 외교교섭을 벌여 이들을 서독으로 인도했었다. 서독은 조용한 외교를 하지 않았다. 독일의 저명한 언론인 테오 좀머씨는 서독이 동독 주민들을 받아들일 때 서독에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면서 “민족 동질성 차원에서 남한은 탈북자를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는 이어 한국의 능력으로 탈북자 5만명 정도를 수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면서 통일을 원한다면 짐도 질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탈북자, 대북지원 차원서 접근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유럽방문길에서 대북 마샬플랜론을 폈었다. 북핵문제가 실마리를 찾게 되면서 대북지원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탈북자 문제도 대북지원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탈북자 지원체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데에는 우리민족의 잘못된 속성과 편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차별을 받아 문제가 되고 있다. 도와주어야 마땅한 일인데 우리사회는 약자인 그들을 오히려 차별하고 있다. 탈북자 상당수는 일자리를 구하면서 탈북자에 대한 차별을 피해 조선족 행세를 한다고 한다. 우리민족은 몽골에서 돌아온 환향녀(還鄕女)를 화냥년취급을 했고 일제의 가장 큰 피해자인 전쟁위안부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대도 반세기란 장구한 세월이 필요했다. 사회적 약자를 차별 하는 것은 야만이다. 이제 탈북문제는 조용한 대처로만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5만이 아니라 10만, 100만에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하고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임춘웅 객원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시평> 빈곤아동 자립지원, 민간주도로 이뤄져야 빈곤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아동발달지원계좌(Child Development Account)가 오는 4월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아동발달지원계좌는 부모나 후원자가 빈곤아동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에 저축을 하면 일정한도(월 3만원) 내에서 국가가 같은 액수의 돈을 저축해 주는 제도다. 아동발달지원계좌는 자산형성 지원을 통해 빈곤아동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을 수립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정착때까진 정부지원 늘려야 하지만 아동발달지원계좌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우선 지원대상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는 4만 여명의 아동에게만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물론 향후 제도의 수혜대상을 저소득층•중산층 이하 계층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지만 가능하면 제도 도입초기부터 보다 많은 빈곤아동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정부 지원을 보다 늘려야 한다. 특히 재원의 상당부분을 민간의 기부금에 의존하는 방안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미국과 같이 기부문화가 정착된 나라에서도 재원의 90%정도를 정부예산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동발달지원계좌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개인발달계좌(Individual Development Account)의 예를 보면 2002년 현재 미국 IDA 프로그램의 재원 중 77%는 연방예산, 13%는 주나 지역정부(State and Local)의 예산, 10%가 민간의 기부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아일랜드, 타이완 등 저소득층 자산형성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따라서 제도 정착 시까지는 민간 기부금 보다는 정부 예산 지원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여진다. 특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빈곤아동에 대한 금융교육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교육은 적립금의 효율적 활용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산 형성 및 관리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핵심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빈곤아동에 대한 금융교육은 합리적 소비, 금융거래 습관 변화, 자산형성 의지 제고 등 프로그램 참가자의 행태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교육은 저축액과 저축빈도에 상당히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참여 활성화해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수적이다. 미국의 IDA는 철저히 민간주도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정부보다는 저소득층에 대한 접근성과 헌신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지역사회의 비영리 조직이 주체가 되는 것이 사업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아동발달계좌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의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물론 빈곤 아동을 포함해 저소득층 금융소외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에 필요한 실질적인 토대를 만들어 주는 일은 분배정책과 사회적 평등을 강조해 온 참여정부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선진국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빈곤아동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정부가 적극 주도를 하고 더불어 금융기관을 비롯한 민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안정적 재원 확보에 필요한 예산 지원과 세제혜택 등 민간의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 또 금융기관을 비롯한 민간 역시 프로그램 설계와 운영과정에 필요한 인적•물적자원 제공 등 각자 역할에 적합한 기여의 영역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아동발달지원계좌가 경제 양극화와 빈부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대안으로 뿌리내리는 데 필수적인 토양이라 할 수 있다. 박 철 국민은행 연구위원 2007-02-20
- 51개 대학 추가모집 실시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권영건 안동대학교 총장)는 17일 2007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전국 51개 대학의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종합,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7학년도 ‘추가모집’의 원서접수는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 동안 실시된다.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51개 대학이며 모집인원은 정원 내 5519명, 정원 외 424명 등 총 5943명이다. 모집인원은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결과에 따라 증가될 수 있다. 최종 모집인원은 추가모집 실시 대학별로 모집요강 공고(개별대학 홈페이지 등)를 통해 발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추가모집은 2007학년도 대학 신입생 모집에 있어서 정시모집까지의 결원에 따라 일부대학이 실시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 내에 모든 전형일정이 이루어지므로 수험생들은 추가모집 실시대학의 전형일정, 전형유형, 전형요소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
- “교육시스템을 수출, 교육한류 만들겠다” 잘나가는 특목고 학원, 교육기업으로 변신 교육 노하우 바탕으로 토털 컨설팅사업 시작 공교육의 위기가 제기된 지도 몇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교육이 정상화됐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남들과 다른 교육 시스템과 노력으로 성과를 올리는 공·사교육기관이 있다. 학부모는 공·사교육기관의 차이보다는 누가 자녀들을 위해 노력과 정성을 다하는지를 기준으로 교육기관을 평가하고 있다. 공·사교육기관 운영자를 만나 독특한 시스템과 변화의 원동력에 대해 들어본다. 특목고 입시 전문가로 잘 알려진 페르마에듀 신동엽 대표이사를 만났다. 이른바 ‘스타강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신 대표가 던진 화두는 ‘교육’, ‘명강의’가 아닌 ‘경영’이다. 신 대표는 일반기업 CEO와 다름없이 기업 경영에 대한 철학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신 대표는 지난해 6월 교육전문기업 대교와 손을 잡았다. 대교가 페르마의 전체 지분 51%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두 기업의 제휴는 교육계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관심은 이 결합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모아졌다. 초등교육 분야의 강자 대교와 중등교육 특히 특목고 입시의 강자 페르마의 결합은 그 상징성만으로도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마는 특목고 분야의 대형학원으로 입지를 굳혔을 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유학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성과를 내고 있고, 대교는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갖춘 대표적인 교육기업이다. 두 집단의 결합이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면 교육산업 전체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마와 대교의 결합은 지금도 교육산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교육기업을 하고 싶다 = 신 대표는 대교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꿈을 실현하기 위해 결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동안 페르마를 성공한 학원으로 남길 것인지 아니면 교육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발판으로 삼을 것인지를 놓고 고민해왔다고 한다. 자신에 대해서도 성공한 교육자로 남을 것인지 교육전문기업의 경영자로 발전할 것인가를 놓고 긴 고민을 했다. 신 대표는 “떠도는 설들은 많이 듣고 있다”며 “자금 문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페르마를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기존 페르마 수익만으로도 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구조라는 얘기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보다는 안정된 기존 사업을 해나가는 것이 물론 쉽다. 우리 힘으로 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체질 개선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사회의 변화 속도를 놓칠 위험이 있다. 기업시스템을 갖춘 교육기업과의 결합이 시간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신 대표는 이미 대교와의 결합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인사, 회계 등 많은 부분에서 시스템이 도입돼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 페르마 구성원들의 생각이다. 회계 분야는 신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교육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명성 확보가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대교의 도움이 크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새로운 도전 = 최대 주주가 된 대교는 신 대표에게 페르마 경영과 신규사업 개척을 맡겼다. 이는 결합의 전제조건이었다. 신 대표가 가진 페르마 경영 노하우는 교육계에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영역이다. 신 대표는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사업 영역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학생의 생활과 미래를 설계해주는 것이다. 2월 초 발족한 ‘맨토 앤 멘티’가 바로 신 대표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새로운 사업의 결정체다. 맨토 앤 멘티는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들이 들으면 ‘아~ 그 사람’이란 말이 저절로 나오는 전문가들의 모임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인 신 대표를 비롯, ‘대원외고 합격전략’ ‘전교 1등 핵심노트’ 등을 집필하면서 ‘아줌마 부대’의 인기스타로 떠오른 김은실씨, ‘민성원의 공부원리’로 잘 알려진 민성원씨 등이다. 이들은 각자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팀플레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 꼭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해준다. 컨설팅은 단순히 학습법에 국한되지 않는다. 학생의 생활 전체에 대한 상담과 조언이 이뤄진다. “집에서는 건강만 챙겨주면 된다. 나머지는 모두 맡겨달라는 것이 맨토 앤 멘티의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할 것이다.” 멘토 앤 멘티는 학습의지가 없는 학생에게는 먼저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학습의지는 넘치지만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지도해준다. 필요에 따라서는 학습매니저들이 학습계획 뿐 아니라 개인별 특성에 맞는 학원을 소개시켜준다. 동영상 강좌로 충분한지 학원이 좋은지, 단과반이 나은지 종합반이 나은지를 판단하고 조언하는 것이 학습매니저의 역할이다. 이들은 학생이 다니던 학원에서 좋은 성과가 나지 않으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새로운 학원까지 찾아준다. 말 그대로 ‘토털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신 대표는 “시작하자마자 반응이 오고 있다”며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인성도 갖춘 청소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시스템으로 승부, 교육한류 준비 = 페르마는 시대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페르마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원 수업이 끝나면 온라인으로 숙제를 한다. 숙제뿐 아니라 매주 시험을 본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숙제와 시험의 결과는 페르마 전산망에 축적된다. 축적된 개인별 학업성취도 자료는 학생 지도로 ‘피드백’된다. 강의를 이해하지 못하면 학원 사이트에서 동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다. 모든 강의를 학원 서버에 디지털 동영상으로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마는 최근 ‘페르마폰’을 도입, 최첨단 동영상 서비스도 시작했다. “우리는 강사들의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는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대부분 학원들의 가장 큰 숙제인 강사 관리에 대한 신 대표의 대답이다. 신 대표는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앞으로 ‘교육한류’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요즘 해외출장이 부쩍 늘었다. “세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교육업체들이 사교육이라는 이유만으로 폄하되고 있다. 해외시장으로 진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에 성공해 사교육이 결코 공교육과 대립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신 대표는 “교육기업들의 해외진출은 유학 사업을 하거나 교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현지 학원을 운영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현지인들이 한국의 교육 시스템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잘 나가는 특목고학원 페르마를 교육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자신도 기존 ‘스타강사’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CEO로 변신하고 있다. 스타강사, 강의 잘하는 학원장에서 ‘경영의 달인’으로 변신한 신동엽 대표이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본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