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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경제, 청년실업 대란 7500만명 일없어 놀아 … 경제위기 최대 희생양한국 청년고용률, 재정위험국 스페인보다 못해세계가 청년실업 대란에 직면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화약고인 스페인 청년실업률은 52%로 젊은이 2명 중 1명은 일이 없어 논다. 구제금융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그리스도 51%에 이른다. 재정위기로 타격받은 유럽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한 자릿수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청년 고용률로 따지면 스페인보다도 낮다. 한국에선 '88만원 세대'가, 유럽에선 '1000유로 세대'가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 청년들의 실업 증가는 정부의 재정부담을 높이고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2008년 이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의 최대 희생양이 청년층이 됐고, 위기의 장기화는 이들에게 더 큰 희생을 요구하는 악순환을 부르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5월 세계 청년실업과 관련한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청년실업률(15~24세)은 12.7%로 성인 실업률(4.7%)의 거의 세 배에 육박할 전망이다. 세계경제가 호황기를 맞았던 2007년에는 7000만명 정도에 머물던 직업 없는 청년들도 올해는 7500만명에 달하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로는 16.2 %로 25세 이하 실업률 집계 이후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ILO는 "적어도 2016년까지는 청년층 실업률이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럽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지난 2일 유럽 통계청이 발표한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청년실업률은 14.1%.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그리스 스페인 등 위기의 한복판에 있는 남유럽 국가의 청년 실업률은 50%를 넘어 재앙 수준이었다. 스페인 출장길에서 만난 한 지식인은 "스페인이 세계에서 1등하는 것이 2개 있는데 축구와 청년실업률이 그것"이라고 자조섞인 농담을 던졌다.한국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6%대로 OECD 국가 평균이 16%대인데 비해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청년실업률(15~29세)은 8%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 고용률을 보면 사정이 다르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청년 고용률은 23.1%로 남유럽 재정위험국 스페인(24.1%)보다도 낮았다. 남유럽 재정위험국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중 청년 고용률이 한국보다 낮은 곳은 이탈리아와 그리스뿐이었다. 금재호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청년 고용률은 유럽 재정위험국 수준"이라면서 "한국이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고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네마트 샤픽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청년실업을 해결할 적절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세계경제는)'잃어버린 10년'을 가져올 뿐 아니라 '잃어버린 세대'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강경흠 기자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4
- 나를 키운 건 ‘왜?’ 라는 질문 “맞벌이를 하셨던 부모님은 내 일과 관련된 모든 결정 권한은 내게 주셨어요.”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는 걸 좋아했다는 신승우군. 그는 새로운 도전에 욕심 많고 자기애가 강하며 호불호가 분명한 성격이다.세계를 무대로 뛰는 무역에 관심 높아 경제학을 공부하겠다는 본인의 진로도 일찌감치 정해놓고 ‘자기 길’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중이다. 수학과 사회과학 분야에 관심 많은 그에게 경제학은 딱 맞는 전공이다. 어린 시절 캐나다 토론토를 여행하며 서구의 다이내믹한 도시 풍경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신군. 그러다 코너 우드먼이 쓴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는 책에 매료되었다. 경제학 이론으로 무장한 애널리스트 출신 저자가 전재산 5000만원을 들고 6개월간 세계 여행을 하며 1억원을 벌어 귀국하기 까지 생생한 비즈니스 경험담을 담고 있다. “전세계 비즈니스맨을 상대하는 무역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마침 기업경영 수업시간에 KOTRA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세계의 무역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는 KOTRA에서 꼭 일해 보고 싶습니다.” ‘희망누리 체험단’에 뽑혀 중국 상하이 연구 고2 여름방학 때 ‘희망누리 체험단’에 뽑혀 중국 상하이 일대를 돌아보는 행운도 잡았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서 중고생을 선발, 테마를 정해 세계 각국의 현장을 탐방하며 연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경쟁률이 치열하다. “고1 때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어요. 그래서 더 치열하게 준비한 덕분에 체험단 일원이 될 수 있었죠.” 6명이 팀을 짜 지도교사와 함께 인사동,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창의 도시 서울’에 대한 스터디를 3개월간 진행한 뒤 상하이로 떠났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무역도시인 상하이 곳곳을 둘러보며 한중 두 나라의 대표 도시를 곰꼼히 비교해 가며 도시 경쟁력을 분석해 보았다. “흥미로운 프로젝트였고 배운 점이 많아요. 디자인, 문화, 창의성이란 잣대로 서울을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였죠. 하루 빨리 넓은 세계로 나가고 싶다는 열망도 더 커졌지요.” 신군이 어른스럽게 여행담을 들려준다. 서로 다른 고교 출신 6명이 팀워크를 이루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우여곡절도 많았다. 가끔씩 다투고 때로는 협업하며 ‘공동 지성’의 중요성을 실전에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한다. 동북고 경제동아리에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중산층, 저출산 고령화, 한국의 복지 문제 등 교과서 밖 시사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통계청 자료를 뒤지며 근거자료를 찾고 내 나름의 틀로 사회현상을 분석해 보는 훈련을 해볼 수 있었어요. 또 팀을 짜서 근처의 성내초, 풍납초 학생들에게 경제 상식을 가르쳐 보기도 했지요. ‘시키는 대로 하는 공부’가 아닌 팀원끼리 머리를 맞대고 ‘찾아서 하는 공부’의 재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공부 비법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왜?’라는 질문 교내외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신군만의 비결이 궁금했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요. 그러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생기죠. 단점은 공부 진도가 무척 더디다는 점이지만요. 그래서 고1 겨울방학 무렵부터는 아예 하루 공부 목표량을 정해놓고 ‘이것만은 반드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상에 앉았지요. 시간관리가 몸에 배도록 한동안 학교 독서실에서 밤 12시까지 자리를 지켰죠.” 그는 문과생이지만 수학을 좋아해 친구들이 안 풀리는 수학문제를 들고 오면 흔쾌히 알려준다. 수능기출, 모의고사 문제를 잔뜩 출력해 틈날 때마다 풀어본다. “내가 해설서를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수학 공부를 해요. 기출문제를 자꾸 풀다보면 문제유형에 익숙해지거든요.” 언어 역시 지난 16년간 출제되었던 문제를 보고 또 보며 출제자 관점에서 개념을 이해하려 애쓴다. 영어는 그동안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꽤 고전했던 과목이다. 우연히 사촌형 소개로 <해석이론>이라는 문장문법을 다룬 책을 읽으며 영어공부의 맥을 잡고 있는 중이다. “서울대 영문과 출신의 저자가 10년 넘게 언어학을 공부하며 쌓은 지식을 담고 있는데 나는 많은 도움이 됐어요. 특히 ‘지식은 나누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블로그에 영어공부법, EBS 문제 푸는 법 등 본인의 노하우를 무료로 공개한 저자의 공부 철학이 무척 맘에 들어요.” 한때 신군은 아무리 노력해도 ‘전교 1등’이 되지 못해 콤플렉스에 시달렸다고 털어놓는다. “어느 순간 ‘위너’가 아니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쓸데없는 자격지심을 내려놓고 ‘내 식대로 내 인생을 살자’고 마음먹으니 공부 스트레스가 한결 덜해졌어요. 교지를 만들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여럿이 어울리며 지식을 공유하는 재미를 알게 된 덕분이에요.” 신군이 멋쩍게 속내를 이야기 한다.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3
- [칼럼] 수시논술과 연세대 창의에세이, 3일 준비로 합격하려면 글 : 이상주 신우성논술학원 창의에세이 초빙강사"3년 내내 논술학원에 다녔는데, 단 한 대학에도 합격하지 못했다.", "논술학원에서 3일 공부했는 데 합격했다." 지난해 수시논술과 연세대 창의에세이 특강을 진행하던 필자에게 친구들이 한 말이다. 자신들의 경험담이다. 한 친구는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었다. 아들을 고 1부터 인문계 논술학원에 보냈다. 고3 땐 문과 수리논술도 공부했다. 그러나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이에 비해 다른 친구의 딸은 논술과는 남이었다. 논술전형은 생각지도 않았다. 학교에서 방과 후에 친구들과 공부하고, 시험 직전, 학원에 3일 등록한 게 전부였다. 그런데 기대하지 않고 응시한 논술전형에서 기쁨을 맛봤다. 상반한 두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지난해까지 논술전형 경쟁률은 100대1 전후였다. 따라서 아무리 준비된 학생이라도 떨어질 수도 있다. 더 잘하는, 더 준비한 수험생을 당할 수는 없다. 학원이 학생에게 맞았는가도 점검 사항이다. 논술 강사의 교수법과 능력은 모두 다르다. 오랜 시간 공부했음에도 단 한 대학도 합격하지 못한 것은 힘의 방향, 공부의 방향에 문제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논술 공부를 거의 하지 않은 학생의 합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이는 로또복권 당첨과 같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가뭄에 콩 나는 현상이다. 이를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다. 또는 잠재력이 충분한 학생으로 생각할 수 있다. 논술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글쓰기, 배경지식, 논리력, 분석력 등이 이미 갖추어졌을 것이다. 시험 직전 몇 번의 공부로 감을 잡고, 합격까지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를 생각할 수 있다. 중국 삼국시대 오(吳)나라에 여몽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무예가 뛰어났으나 학식이 많이 떨어졌다. 임금인 손권이 그에게 공부를 권했다. 여몽은 전쟁터에서도 열심히 책을 봤다. 어느 날 대학자인 노숙은 여몽의 학식에 깜짝 놀랐다. 여몽은 말했다. "사흘을 떨어져 있다 다시 만나면 눈을 비비고 봐야 합니다(士別三日 卽當刮目相對)." 여몽은 공부를 꾸준히 한 것이다. 다만 남들이 그의 노력을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다. 대학입시에 성공한 친구의 딸도 제도권 학원에 다니지 않았을 뿐이다. 의식하지 않았지만 논술 소양을 꾸준히 배양했다. 그리고 입시 직전에 이미 완성된 골조에 인테리어를 하듯, 머리 속에 든 지식을 보물로 엮는 작업을 한 것이다. 흔히 말한다. ''논술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 이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학원 등록, 충실한 학교 수업, 칼럼 베끼기, 폭넓은 독서 등 여러 접근법이 있다.그런데 입시 직전에는 전문가로부터, 파편으로 모아온 구슬을 꿰는 작업을 도움 받는 게 좋다. 만약에 3일 동안 논술학원을 다닌 학생이, 이 과정을 생략했으면 어땠을까.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입력과 출력이 대략 비례하는 게 논술이다. 경쟁률이 워낙 치열하기에 수학 공식처럼 명료하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연세대 창의인재 트랙의 에세이 쓰기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쌓아온 나만의 독창성을 에세이에 녹여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학에서 알아주지 않는, ''나만 똑똑한 학생''으로 남을 수도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2
- 그랜드문화센터 〈백소연의 활력충전 남편노래교실〉 노래실력은 ‘쑥쑥’ 키워주고, 기는 ‘팍팍’ 살려주는그랜드문화센터 〈백소연의 활력충전 남편노래교실〉노래교실? 강의실을 꽉 채운 수강생들이 신나게 열광하는(?) 분위기가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이 노래교실은 뭔가 다르다. 음악이 있는 곳이지만 질서가 있는 차분한 분위기, 그러나 시종일관 미소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매주 화요일 늦은 오후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문화센터에서는 아주 특별한 노래교실이 열린다. 그곳은 바로 남편들의 기를 팍팍 살려준다는 ‘백소연의 활력충전 남편노래교실’.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할 시간 오후 8시 40분, 강의실에 삼삼오오 모인 열 서너 명의 수강생들은 피곤도 잊은 채 노래에 젖어든다. 「사랑했다는 그 말도 거짓말, 돌아온다던 그 말도 거짓말, 세상에 모든 거짓말 다해놓고~~」중년의 가슴을 울리는 조항조의 ‘거짓말’을 반복연습하면서 분위기는 촉촉하게 젖어든다. 두 번째 노래는 장계현의 신곡 ‘분다분다’. 「분다분다 불어온다 바람이 분다 깜짝 놀랄 새로운 바람이~~~」세미 트로트풍의 가락에 촉촉하게 젖어들던 분위기가 흥겨워진다. -일주일에 하루지만 일주일간의 엔돌핀, 사회생활에 자신감이 생겨요일주일에 하루지만 이 시간만큼은 일상에서의 우울하고 무거웠던 감정들을 다 잊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는 회원들. 일주일에 하루지만 일주일간의 엔돌핀이라고 자랑한다. “요즘 경제상황도 그렇고 직장에서 조기퇴직이니 명예퇴직이니 남자들이 사회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스트레스를 풀 곳은 또 마땅치 않아요. 문화센터에서도 남편들을 위한 강좌는 그리 많지 않고요. 남편노래교실, 저 같은 남성들에게 참 고마운 시간이죠.” 남편노래교실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명근 씨는 회사에서 회식 뒤풀이 장소로 노래방을 가는 것이 상례라 사회생활에도 자신감을 준다고 덧붙인다. 남편노래교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지 남성들을 위한 강좌여서만이 아니다. 왁자지껄 웃고 스트레스를 풀다 가는 것만이 아니라 “노래 한곡을 하더라도 제대로 배우고 가야한다”는 백소연 강사의 충실한 강의내용을 빼놓을 수 없다. 백소연 강사는 이곳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뿐 아니라 롯데마트 문화센터 등 다수의 노래교실에 출강하고 있으며 교양대학, 기업체 등의 특강과 고양시 효가요제와 시민가요제 등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남편노래교실인데 여성회원들이 반수가 넘는다. “남편노래교실이지만 금녀의 공간은 아니에요.(웃음)”라는 백 강사의 말대로 남편의 권유에 아내가 합류하게 된 윤재완 김혜경 부부, 백 강사의 노래교실에서 먼저 배웠던 아내의 권유에 남편이 함께 하게 된 이규철 김인숙 부부 등 커플도 있고 백소현 노래교실의 오랜 마니아인 김정숙 이정란 씨 등 주부들도 합류했다. “남편노래교실이라고 꼭 제한을 두진 않아요. 남편들만 모이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백 강사님의 오랜 제자들도 함께 배웠으면 좋겠다했는데 오히려 남편들만 배우는 것보다 분위기가 좋습니다.” 정명근 회장의 말에 이규철, 윤재완, 김선호 씨 등 남성 회원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다 보니 트로트나 7080노래에만 익숙하다 요즘 신세대 노래도 배우게 되니까 젊은 세대들과 소통도 되고 일상의 피로도 확 풀리는 활력충전소라고 자랑한다. 또 예전엔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던 것도 귀에 들어오고, 노래방 레퍼토리도 다양해졌단다. -CD제작을 통해 자신의 노래를 들어보는 경험, 노래실력 향상에 최고예요!!남편들의 자랑에 김인숙 씨는 “부부가 함께 공통적인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이 생활에 윤활유이자 활력소가 된다고 할까요. 배운 노래를 같이 연습하다보면 서로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사소한 감정들은 노래를 부르는 순간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주부들만의 노래교실에 남편이 함께 할 수 없지만, 남편노래교실은 아내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한다. 목수술 후 목소리가 낮아졌다는 김정숙 씨는 “솔직히 잠깐 다른 노래교실로 외도한 적 있지만 다시 백 선생님을 찾아왔어요. 수술 후 키가 낮아졌는데 남편노래교실이니 그 걱정도 덜었고(웃음)” 무엇보다 섬세하고 꼼꼼하게 하나하나 잘 가르치기론 백소연 강사가 최고인 것 같다고 한다.김정란 씨는 “무엇보다 백소연 선생님 강의에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은 직접 그동안 배운 노래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CD제작을 해주신다는 것이죠. 직접 노래를 취입해보면 자신의 노래의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거든요”라고 자랑한다. 매주 화요일이 소풍날처럼 기다려진다는 회원들, 그들이 함께 장계현의 ‘분다분다’를 부른다. “분다분다 불어온다 바람이 분다~” 노래에 빠진 그들의 아름다운 늦바람도 분다분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백소연 강사 인터뷰노래를 잘 부르는 비결? 많이 들어야 쏟아낼 수 있어요 정확하고 섬세한 노래지도로 입소문난 백소연 강사는 무엇보다 노래를 잘 부르려면 많이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에코를 많이 주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노래실력을 키우는 비결이라고. 에코를 많이 주면 노래를 잘 부르는 듯한 효과는 있지만 자신의 노래실력 이상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 하나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많이 불러보게 하고, 분기별로 수강생들이 그동안 배운 노래를 CD재작해보는 것도 백소연 노래교실의 장점. “한 두곡이라도 가수처럼 스튜디오에서 CD작업을 해서 들어보면 장단점이 확 드러나거든요. 마이크에 대고 그냥 노래를 부를 때와는 다른 경험이죠. CD작업을 통해 수강생들의 노래실력이 일취월장 늘어날 때 보람과 기쁨이 남다르죠. 한 가지 더 조언을 한다면 대부분 중년의 나이대인 수강생들이 CD 2012-07-01
- 서울 구청장들 “다시 낮은 곳으로” 소외계층과 함께 취임 2주년 '나눔·소통' 기치 다시 확인박춘희 송파구청장은 2일 마천동 구립 장애인 자활사업장 '송파위더스'를 찾아 특별한 오후를 보냈다. 장애인들 틈에 섞여 푸딩 빵 과자 등을 함께 만들며 구 장애인정책을 직접 체험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뿐 아니라 홀수달마다 경로식당 중증장애인시설 등을 찾을 계획이다. 민선 5기 임기 중 절반을 채운 서울 구청장들이 '다시 낮은 곳으로'를 외치고 있다. 취임 2주년 행사를 간략하게 치르는 대신 소외계층을 방문, 2010년 7월 임기를 시작하며 내걸었던 나눔과 소통의 기치를 재확인하고 있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난곡동에서 골목길 청소로 2일 일정을 시작한 뒤 통장과 지역 단체장 40명과 함께 아침을 들며 동네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에는 약손자원봉사단과 함께 청룡동 경로당을 찾아 안마·청소 봉사를 한 데 이어 지적장애인 35명이 거주하는 서원동 '나자로의 집'과 초등학생 48명을 돌보는 미성동 '참좋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장애인·아동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관계자들과는 시설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성 구로구청장과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 주민·직원과 소통을 주제로 잡았다. 이 성 구청장은 자치구 첫 노숙인축구단인 '디딤돌축구단'과 조기축구로 하루를 시작했다. 디딤돌축구단과 구청 축구단 친선경기에서 디딤돌 선수로 참가해 땀을 흘린 뒤 환경미화원들 틈에 섞여 고척근린공원 일대 청소를 하고 점심을 함께 하며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 체험했다. 오후부터 밤늦게까지는 오류2동 나눔거리인 '디딤돌거리'를 찾아 상인들을 도우며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배달한 뒤 하루를 마감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전후해 15개 동을 돌며 '하루 동장'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구로1동을 시작으로 매달 2~3개 동을 돌며 '처음처럼'을 되새기고 있다. 진익철 구청장은 다문화가정 김 모(48·양재2동)씨 집을 찾아 가족 구성원 전체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는 통합사례관리 현황을 살핀 뒤 인근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노인들에게 밑반찬 배달 자원봉사를 했다. 점심식사는 내부 소통을 위한 기회. 구와 동주민센터 간부들과 밥상머리 대화를 나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도 새로운 2년을 여는 화두로 나눔과 소통을 택했다. 서대문구는 사전에 '사랑의 저금통'을 설치해 동전을 모으고 2주년 기념식 당일에는 책이나 재사용 가능한 물건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로 했다. 이어 3일에는 구청 주민과 직원 120여명이 구청 광장에서 헌혈에 동참했다.김성환 구청장은 구 정책에 대한 주민 의견부터 쓴소리까지 직접 듣기 위해 300여명과 '번개팅'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열흘간 구 누리집 '구청장님 할말 있어요'를 통해 주민들 의견을 들었고 이달에는 그 주민들과 이해관계인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계획이다. 주민들을 향한 발걸음은 새로운 2년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송파구 관계자는 "민선 5기 후반기를 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시작하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복지행정 수준을 한단계 높이려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성 구로구청장은 "서민들을 만날 때마다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며 "남은 임기동안도 서민들 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3
- [대구]악악 소리내는 틱장애, 눈을 깜빡이는 틱장애와 ADHD 최근조사에 따르면 ADHD와 함께 발병률이 증가한 틱장애는 신체의 일부분을 리듬감없이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내는 증상을 말합니다. 잠을 자면 없어지거나, 일시적으로 참을 수는 있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거나, 감정적인 변화가 심할 경우 증상은 더 심해지는 병증입니다. 한방에서는 다동의 범주에 들어가며, 계급육순근척이나, 급박, 련급의 상황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틱장애는 집중을 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손가락으로 머리를 쓰다듬거나, 코를 후비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흔히 산만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으로 표현되는데 4주-1년 동안 증상이 보이다 사라지는 것을 일과성 틱장애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때 단순히 습관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거나 혼내기 쉽습니다.이러한 틱장애 증상을 방치하게 된다면 만성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틱장애 역시 ADHD와 마찬가지로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적은 편이 아닙니다. 그럼 조기발견을 위해 각각의 틱장애 증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①단순운동성 틱장애증상: 눈을 깜빡거린다. 눈동자를 움직인다. 얼굴을 찡그리고 입을 삐죽인다.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기도하며, 어깨를 들썩인다.②복합운동성 틱장애증상: 자신을 때린다. 남을 따라한다. 물건을 던지거나 의미없이 만지작한다. 성기를 자주만진다. 외설적 행동을 한다.③단순음성틱장애증상: 가래 뱉는 소리를 낸다. 킁킁거리는 소리를 낸다. 기침소리나, 킁킁거리는 소리를 낸다. 빠는 소리는 낸다.④복합음성틱장애증상: 그만해, 입닥쳐와 같은 상황을 고려치 않은 문장,단어를 구사한다. 남의말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욕설을 한다.틱장애, 반복적 행동 말투 확인부터틱장애는 성인이 되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부모님의 세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틱장애와 같이 반복된 행동을 보이더라도 그냥 단순한 나뿐 버릇이라고 쉽게 판단하고 하지 못하게 혼내거나, 대수롭지 않은 듯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킁킁거리거나 헛기침을 반복하는 것도 틱장애 증상의 일종인데도 단순한 버릇으로 여겨 지나쳐 버립니다.혼내는 것과 지나친 스트레스는 틱장애증상을 증악시켜틱장애가 있는 아이를 치료하다보면, 느슨한 학습태도로 인해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는 경우가 많음을 보게 됩니다. 또는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예의바르게 훈육하고자하는 마음에 과도한 제재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틱장애에 있어서 지나친 자극은 좌우뇌의 불균형상황을 증악시켜 틱장애 증상을 악화시키는 단초가 됩니다. 대부분의 틱장애는 뇌기능상의 불균형에 의해 베로니카영역, 브로카영역의 이상항진, 또는 대뇌회부분의 과항진현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룡열차이나 자이로드롭 등 짧은 시간 과하게 흥분하게 만드는 놀이기구를 오랜시간 즐기거나, 너무나 신나는 놀이는 오래하는 것 역시 과한 자극원으로 작용하여 틱장애증상을 악화시키게 됩니다.틱장애, 질환으로 이해해야틱장애가 발병하기 전에 주변사람들이 틱장애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합니다. 그 대상은 부모는 물론 주변 친구들, 교사까지... 틱장애 아이가 일상에서 만나고 교류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틱장애라는 질환이 워낙 다양한 증상으로 표현되기에 이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근육틱의 경우는 짧고 반복적인 근육움직임으로 표현되며, 음성틱은 반복적이고 짧은소리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입학하기 전 7살을 기점으로 발생률이 높으며, 음성틱의 경우는 보통 11살 전후로 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음성틱의 경우 소리를 지르는 행위로 인해 학급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수업진행을 방해하기 때문에 틱장애에 대한 학교측의 배려가 없다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틱장애 증상이 발현되거나, 발현될 것만 같은 전조충동이 나타나 힘들때는 수시로 양호실을 갈수 있게 한다거나, 엎드려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험 볼 때는 혼자서 칠 수 있게 조치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틱장애치료는 자존감회복부터틱장애는 틱을 한다는 사실하나만으로 위축되거나, 아이의 정서를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또 이를 무작정 방치한다면 주의력결핍상황을 동반하여 ADHD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강박증을 조장하여 정신적인 문제 발생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틱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고 미워하게 되어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틱증상이 나타났을 때 처음에는 너무 틱증상을 유심히 살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틱장애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로 충분한 교감을 이룰 때 아이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루일과중에 아이와 나누는 대화가 공부에 대한 얘기 뿐만은 아닌지, 아이가 무엇으로 힘겨워하고,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에 대한 대화와 고민이 없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ADHD와 틱장애, 강박증등 학습장애가 일어나지 않게 사전에 체크하는 길임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글 대구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학습클리닉 김대억 원장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9
- [문창재 칼럼] 한반도에 ‘초신’은 없다 본지 논설고문62주년을 넘긴 올해 6·25의 화제는 단연 장진호(長津湖) 전투였다. 북한의 임시수도 강계와 압록강을 탈환하여 전쟁을 끝내려던 희망의 전투는 미국 해병대 역사에 유례없는 고전으로 기록되었다. 그 전투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두 카투사 병사의 유해가 이제야 돌아온 뉴스는 보훈에 둔감한 우리 정부의 무심함을 질책한 사건이었다.장진호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미국 알래스카의 이름 없는 봉우리 하나가 '초신 퓨'(Mt. Chosin Few)로 명명되었다는 소식은 지난일에 무관심한 한국인 특성을 증명했다. 남의 나라 전쟁을 잊지 않으려고 미국은 그렇게 애쓰는데, 우리는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있지 않은가.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6·25 전쟁 양상은 하루아침에 뒤바뀌었다. 10월 1일 38선을 넘어 북진이 개시된 이래, 국군과 유엔군은 무인지대를 달려가듯 평양과 압록강을 향해 쾌속 진격했다. 맥아더 장군은 병사들에게 "성탄절을 고향에서 맞게 해주겠다"면서 속도경쟁을 부추겼다. 동티는 거기서 났다. 몰래 압록강을 건너와 쥐가 독 안에 들기를 기다리던 중공군의 포위전술에 걸려든 것이다.낭림산맥에서 발원해 개마고원을 관류하는 장진강에 발전용 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가 장진호다. 성난 산줄기들이 출렁출렁 춤추며 내달리는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은 너무 추워서 농사도 지을 수 없다는 땅이다. 장진호 전투가 벌어진 1950년 11월 말과 12월 초 해발 1000m가 넘는 장진호 지역은 최저기온 영하 30도, 체감온도 50도로 기록된 날이 많았다.맥아더 장군은 북한 동북방면을 맡은 미 10군단 예하 미 해병1사단에게 장진호 좌안지역을, 미 육군7사단에게 장진호 우안지역을 맡겨 북한의 피란수도 강계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서북방면으로 진격해 오는 미8군과 압록강에서 합류시켜 전쟁을 끝낼 셈이었다. 9월 15일 인천상륙 당시의 피복으로 진격해 올라간 미 해병1사단 병사들은 먼저 추위와 싸워야 했다. 쫓기듯 북상하느라고 제대로 방한장비를 갖추지 못 했던 것이다. 미국에 장진호 전투 기념 산봉우리거기에 아군의 10배가 넘는 중공군 대병력이 골짜기마다 숨어 기다리는 독 안으로 뛰어든 형국이었다. 한밤 특유의 피리소리는 이국병사들의 사기를 꺾기에 더 없는 무기였다. 깊은 골짜기와 고지를 선점한 중공군의 포위공세에 견디지 못한 미군은 12월 1일부터 철수하기 시작했다.11월 27일 중공군과의 조우로부터 12월 13일 흥남으로 철수하기까지 17일간의 전투기록은 미 해병대 역사상 전례 없는 고전으로 기록되었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화력과 사기로 밀어붙여 초전은 그럭저럭 버텨나갔다. 그러나 물리쳐도 물리쳐도 파도처럼 밀려닥치는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능선과 골짜기마다 숨어 기다리던 적은 철수대열에 화력을 집중시켜 3000명이 넘는 전사자가 났다. 이 가운데 카투사 요원이 900명에 가까웠다.그 많은 주검을 다 수습할 수는 없었다. 동료의 시신을 수습한 한 병사는 "사냥으로 잡은 짐승의 발목을 잡아끌 듯 수많은 전우의 군화목을 끌어 트럭에 실은 일이 너무 슬프다"고 회고했다. 그렇게라도 수습할 수 없는 주검들은 언 땅을 팔 수 없어 눈속에 파묻고 와야 했다. 살아 돌아온 사람들도 태반이 동상 후유증에 시달렸다.그들은 전역 후 모임을 만들었다. 이름은 '초신 퓨' (Chosin Few)라 했다. '초신'에서 살아 돌아온 몇 안되는 전우들 모임이라는 뜻이라 한다. 장진호가 왜 '초신'인가? 여기에 우리의 슬픔이 있다. '초신'은 장진의 일본식 독음이다.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난 지 5년이 되었는데도 우리말로 제작된 지도가 없어, 미군이 일제 때 나온 지도를 작전지도로 썼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관계당국은 즉각 시정 요구를장진호 전우모임은 그 전투를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이름 없는 봉우리 하나를 '초신 퓨'로 명명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 운동이 올해 결실을 맺어 미 지명위원회는 6월 15일 알래스카 남쪽 해안지대 추가치라는 국유림의 한 봉우리를 '초신 퓨'로 공식 명명했다. 수륙만리 이국땅에 장진의 이름이 일본말로 불리게 된 것이다. 미 해군도 그 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순양함 한척을 '초신 퓨'로 명명했다.당시 작전지도에는 유담리, 고토리, 하갈우리, 진흥리 같은 우리말 지명이 표기되었는데, 유독 장진만 '초신'이 된 것은 유감스럽다. 베테랑 전우회 이름까지는 간섭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국유지와 해군함정에 한반도에 없는 이름이 붙은 것은 독립국가의 망신이다. 펄 하버(진주만) 전투를 기념한다고 우리 항만에 '신쥬완'이라는 이름을 붙인다면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까. 외교와 국방당국은 즉시 시정을 요청하여 '장진 퓨'산, '장진 퓨'함으로 바로잡아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9
- [노조 6·7·8월 연쇄 파업] 화물<6월25일>·건설<6월27일> 이어 민노총 파업 … 금속<7월13·20일>·금융도<7월말 예상> 특수고용직 등 노동 조건 개선 요구노조법 개정 이후 누적 불만도 원인화물연대와 건설노조가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28일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산별 중앙교섭 결렬을 선언한 금속노조와 금융노조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일반근로자나 특수고용직의 노동조건 개선 요구가 높은데다, MB정부의 노조법 개정에 쌓인 노동계 불만도 '줄파업'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민주노총은 28일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재개정 등을 요구하며 하루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노동탄압 중단과 노동기본권 및 민중생존권 보장을 위한 10대 과제, 78항의 노동법 개정과 사회개혁입법을 촉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8월에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파업중인 건설노조 조합원과 노조 간부 등 4만명이 참여하는 경고파업 집회를 연다.내달엔 금속노조와 금융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7월2일 교섭중인 모든 산하노조에서 노동위원회에 일괄조정신청을 내고 10·11일 파업 찬반투표를 한 후 13일과 20일 각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금속노조는 산별 최저임금 시급 5600원과 교대제변경 연내 시행,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9차례 교섭을 해오다가 지난 26일 최종결렬을 선언했다. 14개 지역지부는 노조전임자 근로시간면제한도(타임오프)의 원상회복 등을 두고 교섭중이다.한국노총 소속 금융노조도 내달 11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7월말 총파업을 한다. 금융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채용 중단 △대학생 20만명 무이자 학자금대출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여왔다. 하지만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기 어렵다며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금융노조가 파업을 하면, 2000년 7월 은행의 구조조정 반대파업 이후 12년만이다.택배업계도 내달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자가용화물차 택배운송에 대한 신고포상금제(택배카파라치)가 시행되는데, 이를 철회하라는 게 택배업계의 요구다. 자가용화물차는 전체 택배차량의 40%인 1만5000대다.노동전문가들은 연쇄 파업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내놨다.정부 관계자는 운송산업과 건설산업의 자체 문제점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화물연대 건설노조 파업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택시 파업과 택배업계 파업도 운수·운송산업의 다단계 하청이나 공급과잉 등 산업구조 문제가 고유가와 맞물리면서 불거졌다는 것이다.최영기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수고용직 보호정책 수립을 계속 미뤄온 정부의 잘못을 지적했다. 특수고용직은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이 복잡해지면서 확산됐다. 이들은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화물차주나 덤프 레미콘 운전자 문제가 터질 때마다 땜질식 처방만 내려왔다는 것이다. 최 선임연구위원은 "특수고용직은 근로자와 달리 자기 요구를 해결할 교섭절차가 없다"며 "이제 이들 문제 해결을 주요한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속노조 김지희 대변인은 "현장에선 장시간노동과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파업을 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노동계는 이명박정부 이후 추진된 노조법 개정에 불만을 쌓아왔는데 이번 파업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8
- [바깥에서 본 한국,한국인 ⑭]한국은 제2의 고향 미조하타 히로시/일본 전관광청장관친애하는 한국의 여러분, 일본 관광청의 전 장관 미조하타 히로시입니다. 지난 3월 말일까지 장관으로 일을 했습니다. 제가 맨 처음 한국을 찾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으로, 지금까지 모두 79회나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한국인들의 상냥함과 배려, 우정을 느끼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와 오이타에 위치한 리쓰메이칸 아시아 태평양 대학의 개교, 프로축구팀인 오이타 트리니티의 운영, 그리고 관광청 장관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로 한국 여러분들께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오이타 트리니티의 운영에 있어서는, J리그의 다른 팀들은 브라질이나 유럽의 선수를 불렀습니다만, 저는 이웃 나라이자 축구 선진국인 한국에서 배우려고 하였습니다. 초대 감독인 고 문정식씨와 저의 남동생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황보관씨(현 한국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등 많은 지인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최강의 팀이 된다면 제일 먼저 한국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드디어 2008년 일본 제일이 되어 이틀 후에 우승을 보고하러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 때의 모습이 「아름다운 우정」으로 한국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2010년 1월부터 관광청 장관으로, 스포츠를 통한 관광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왔으며, 특히 양국간 관광교류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재해 이후, 누구보다 신속히 지원해 준 나라가 한국이었습니다. 대단히 많은 지원과 격려를 받았던 점,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덕분에 일본은 힘을 내어 부흥의 길을 걷고 있으며, 건강하고 밝은 일본을 보여드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일본에 있어서 최대의 고객인 한국의 여러분들께서 찾아오시는 것이 일본의 힘, 재해지의 회복으로 연결됩니다. 무한한 감동과 만나는 나라, 일본을 꼭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관광에 있어서, 일본은 한국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K-POP을 비롯한 문화, 스포츠, 음식, 미용, 쇼핑, 나이트 엔터테인먼트 등 수많은 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재를 관광과 연결하여 범국가적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요즘은 「한류」라는 말을 하루라도 듣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이며, 그렇게 일본 속에 한국 문화가 녹아들기까지는 양국의 문화와 관광 교류의 다리 역할로 활약하시는 한국문화원의 노력이 지대했다고 생각합니다.또한 비자발급의 완화, 입국심사 대응이 매우 빠르다는 점, 카지노나 면세점에서 관광 재원을 확보하는 점 등을 일본이 아시아에서 좋은 의미의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도, 한국의 정책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저에게 한국의 여러분들은 대단히 존경해야 할 대상이며, 또한 둘도 없는 친구가 있는 제2의 고향과 같은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지지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과의 교류를 소중히 하는 활동에 매진해 나가겠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8
- “이해찬 대표,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 민주당,상인과 첫 SSM 간담회 '절반의 성공' … 소통 호평, 대책 '미흡'상인들 "하나로마트에도 SSM 규제 적용해야"상품권 카드수수료 지적, 로비의혹도 제기돼민주통합당 이해찬 새 지도부와 시장 상인들이 'SSM(기업형 수퍼마켓) 문제' 를 놓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27일 서울 관악구 재래시장부근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전국상인연합회(회장 진병호) 간담회를 통해서다. SSM문제는 민주당의 19대 국회 주요 과제이자, 최근 '대형마트 휴무일에 대한 판결'을 놓고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는 사안이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 이용섭 정책위의장 및 상인들의 첫 토론에 대한 평가는'절반의 성공'으로 요약된다. 소통 노력은 좋지만, 민주당의 진정성을 믿기에는 대안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간담회를 마친 후 전국상인연합회 진병호 회장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상인과 만나 소통하려는 시도는 매우 좋다"면서도 "다만 선거(대선) 앞두고 '사진 찍기 일회용 행사'에 그칠까 우려된다"고 평했다. 조용식 수석부회장은 최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여권 지도부도 상인에게 적극 애정공세를 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장 상인들은 정치권의 구호를 더 이상 믿지 않으므로, 여야의 구체적 정책을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종훈 부회장도 '지속적 대화와 실질적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서울 강동구 송파구 등이 대형마트 휴무일 관련 소송에서 업체에게 패한 점을 짚으면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여야 정당이 이런 문제에 대해 미리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춘천의 서상건 회장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토론과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쓴소리'도 쏟아졌다. 경기도 송병태 회장은 "빚좋은 개살구 공약은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상인들이 오후까지 장사 개시도 못하고, 하루 몇 만원 벌기도 힘들다"며 "정치권이 대기업 편을 들 것이 아니라 서민들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상인들이 본인을 서민으로 분류하면서도, 새누리당 여권을 지지해왔던 이유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시장에서 떡볶이 사먹으면서 상인들 기를 살려주던데, 민주당 일부 단체장은 시장에 와서 사진만 찍고 사라진다"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이해찬 대표, 이용섭 정책위의장, 이상직 직능위원장이 계급장을 떼고 상인들과 솔직히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정책 토론에서 상인들은 하나로마트에도 대형마트에게 적용하는 의무 휴무일을 지정해야 하며, 카드 및 전통시장 상품권 수수료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일부 상인은 여야 정치권이 대형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직능위원장 이상직 의원(전주 완산을)을 중심으로, 수시로 토론회를 열고 대안을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상인연합회를 비롯한 직능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집단적 정치 행동'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집단 표를 얻기 위해 공약을 남발할 것'이란 우려와, '비례대표 역할 강화, 민생을 중심에 둔 대선 후보 정책 토론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