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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로] ‘미국의 중국 포위’ 돕는 한·일 군사정보협정 백학순/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12월 대통령선거까지 임기가 대여섯 달밖에 남지 않은 이명박정부가 오만하게도 또 일을 저질렀다. 국가안보와 경제가 무너지는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26일 국무회의에서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체결안을 '대외비'로 통과시켰다. 국무회의는 이를 안건 목록에도 올리지 않고 '즉석안건'으로 상정하여 국민이 모르는 사이에 졸속 처리했다. 그리고 일본과의 군사협력에 대한 국민정서의 민감성을 고려하여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이라는 명칭에서 '군사'라는 표현을 삭제하여 통과시켰다. 하루 뒤인 27일 외교부에서 처리 사실을 인정할 때까지 정부는 '즉석안건이라 몰랐다' '실수로 비공개했다' '아직 처리하지 않았다'는 등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했다. 이번 협정은 조약이 아니어서 국회에서 비준을 받을 필요도 없어 양국 외교부 간에 서명하면 체결이 완료된다. 빠르면 내일(6월 29일) 협정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 이명박정부의 행위는 두 가지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첫째, 그 동안 입버릇처럼 국격(國格)을 따지던 이명박정부가 한·일 군사정보협정을 자기 국민을 속이면서 비밀리에 처리하는 만행을 저지름으로써 이명박정부의 품위와 정체성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했다. 이명박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이명박정부 출범 후, 중국에 대한 홀대와 미국과 일본에 대한 우대가 뚜렷해졌을 때, 당시 주한중국대사관 고위관료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한미관계는 동맹관계이기 때문에 한국의 소위 친미정책은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으나, 중국을 배척하면서 친일정책을 편다는 것은 21세기 동아시아 국제정치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국민을 속이면서 비밀리에 처리우리나라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러시아 등 많은 국가들과 군사비밀보호협정을 맺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왜 일본과는 안되는가?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일본이라고 특별히 안될 것은 없다. 그러나 한·일 관계는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 역사요 현실이다. 일본은 군사력으로 우리나라를 강점했던 나라이고, 역사 문제, 영토문제, 일본군위안부 문제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해결한 것이 없다. 일본은 지금까지 진정한 사과도 제대로 된 배상도 하지 않았다.둘째, 이번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은 미국의 강권과 전략 하에서 이뤄졌다. 이명박정부는 올 4월 로켓발사 이후 북한 관련 고급정보 취득을 위해 한·일 군사정보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정부는 군사정보공유가 미·일, 한·미 양자 사이에서 배타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MD 구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에게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을 강권한 미국의 목적은 이를 통해 한·미·일 3국 미사일방어(MD) 구축 등 3국 군사협력을 강화, 중국을 포위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한·일 군사정보협정을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미국의 전략을 도와줌으로써 안타깝게도 한반도와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대결구도로 심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까지 동원한다. 2006년 11월 라트비아(Latvia)의 수도 리가(Riga)에서 개최된 NATO 정상회의는 미국의 제안에 따라 NATO 역외 국가들, 특히 호주, 일본, 한국과의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문제를 논의했다. 그 후 NATO는 역외 국가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는데, 호주, 일본, 한국, 뉴질랜드, 파키스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몽골이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누가 보더라도 중국을 포위하자는 것이다. 21세기 역사의 흐름 거스르는 것물론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이다. 그러나 미국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중국과의 대결구도를 심화시키면서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방향으로 우리에게 동맹협력을 요구할 때, 우리로서는 그것을 다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 이번에 이명박정부가 미국의 중국포위 전략 하에서 한·일 군사정보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명백히 21세기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다. 이명박정부가 국민을 속이면서 저지른 참담한 일의 뒤처리를 감당해야 할 차기정부가 안쓰럽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8
- 지금은 쉼표, 여자 강주희로 도약할 날을 꿈꾸며! 그저 낙지가 좋았을 뿐이다. 무교동 낙지를 사다가 한두 달이고 밥에 비벼먹을 정도로 끔찍한 낙지사랑이었다. 솜씨가 있는 것도, 사업운영경험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1990년 서린낙지는 그렇게 첫 단추를 뀄다. 강주희 사장의 말을 빌자면 아마도 운명이었지 싶다. 도통 억척스런 아줌마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천생 여자 강주희. 어떻게 23년이란 세월을 보냈을까, 한숨 돌리고 보니 어느덧 그는 자기성찰의 길목에 서 있다. 사장 강주희_ 좋아하던 ‘낙지’로 잘 나가는 ‘서린낙지’대표가 되다 ‘낙지집 한번 차려봐.’ 친정오빠의 툭 던진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남편, 시댁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살림만 하던 애가 뭘 하겠느냐며, 차리자마자 망할 게 뻔하다며 말렸다. “말도 못하게 내성적이었어요. 큰아이 낳고 키우는 동안 정말 집밖에 나가본 적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목소리도 엄청 작았었는데, 그나마 요즘 조금 커진 거예요.” 리포터가 듣기엔 강주희 사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나직나직하고 우아한 사모님 태가 난다. 그런 그가 뭔가에 홀린 듯 남편에게 사정사정해 당시 지번도 없던 법원사거리 근처에 ‘서린낙지’를 오픈했다. 허허벌판에 달랑 건물 하나였던, 비가 많이 오면 잠기기 일쑤였던 수원의 외곽지역에서 그는 그저 하루 20만원만 팔아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게 서툴렀던 그때, 오죽 뭘 몰랐으면 오는 손님 다 받다가 동이 튼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은 얘기다. 그래도 그리 오래지 않아 식당을 조금 넓힐 수 있게 됐고, 작은 가게에 세무조사를 나올 만큼 손님들로 북적대는 수원의 대표적인 ‘서린낙지’가 됐다. “경영마인드 같은 건 없었어요. 인복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고마웠던 주방장 덕분에 낙지양념도 배우고, 이후에 매뉴얼도 만들 수 있었어요. 정말 요리솜씨는 없었지만, 미각과 후각, 시각이 발달해서 음식을 보기만 해도 맛을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됐고요.” 남자로 오해받을 만큼 짧은 커트머리에 앞치마 질끈 두르고 주방과 홀을 오가며 다부지게 일만 했다. 오랜 단골손님들은 강 사장이 주인인 줄 몰랐다고 한다. 그는 그냥 아줌마이고 싶었다. 사장, 경영인이라는 호칭 때문에 손님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는 게 싫었다. 많은 말을 나누진 않았지만, 자신과 손님 간에는 인간적인 만남과 교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엄마 강주희_ 아이들의 삶에 누가 되지 않는 엄마이고파~ 엄마 강주희에게 육아는 전환점 없는 가파른 쉼표 찍기였다. 20대,30대,40대에 9살, 6살 터울로 아이 셋을 낳았다. 그러다 보니 늘 배가 불러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어느 날은 단골손님이 ‘이제 아기 다 낳았느냐’며 늙은 호박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아직도 육아 중이잖아요. 아들이 귀한 집안에 늦둥이를 낳아서 감사하긴 한데, 막내아들한테 제일 미안해요. 나이 많은 엄마에, 공감대 형성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요즘 때에 맞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어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아이에게 보탬이 되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엄마직업란에 절대 ‘장사’를 쓰지도 못하게 했다. 장사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 때문에 생활이 무질서하다는 얘기를 들을세라 가정교사를 두면서까지 아이들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아이들은 잘 자라줬지만,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담대함을 키워주지는 못했다. “어느 날 보니 내가 슈퍼우먼이 되어있더라”는 강 사장은 ‘엄마가 없으면 안 돼’를 부르짖는 아이들을 볼 때 미안하면서도 한없는 자책감이 든다고. 엄마로서는 아쉬움이 남을지 모르지만, 경영인으로서는 성공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굳이 성공했었다, 과거형을 고집한다. “재작년 낙지 먹물 중금속 사건도 그렇고, 프랜차이즈 낙지집의 등장, 주5일제 수업의 여파로 지금은 과도기도 아닌,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죠. 육아도, 가게도 해답은 없지만,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으니 조금씩 세상이 들어오고, 진짜 강주희가 보이기 시작해요.” 여자 강주희_ 마음과 생각 비우기, 자신을 위한 진정한 삶막연히 꿈꿔왔던 퓨전한정식 ‘호박넝쿨’은 지난해 문을 열었다. 아늑한 공간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엄마가 아닌 여자로 편안하게 즐기고 가길 원했다. 덜 벌더라도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은 호박넝쿨에서라고 달라질 리 없다. 맛과 요리의 가짓수에서 손님들은 상당히 만족해한다. 주변에선 맛집에 도전하라고 권유도 하지만, 그건 절대 반대. 100%라고 자신할 수 없다. 결여되어가는 자신감, 내 것을 다 소진한 것 같은 기분, 요즘 그의 삶은 ‘자기성찰’로 점철돼 있다. “지금껏 장사하면서 실패한 적이 없다 보니까, 천년만년 잘될 줄만 알았죠. 모든 게 내게 주어진 거라 생각하고, 잘잘못을 따질 겨를도 없이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이해와 관용이라는 이름으로 순응하며 살았고요. 어쩌면 그건 저의 교만이 아니었나 싶어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보게 만들어줬고, 생활이 되어준 ‘음식’이란 도구에 고마워하면서도 정작 여자 강주희에 대한 설계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나온 세월 덕분에 롤모델로서 TV나 정치 쪽에서 러브콜 제안을 받지만, 여자 강주희로 돌아보니,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빈손으로 온 인생을 생각해보면 이만함에 감사를 아로새긴다. 지금까지 올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도 새삼 고맙다. “환갑 때까진 장사할 거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하죠. 그 때까진 부끄럽지 않게 서린낙지, 호박넝쿨을 운영할 생각이에요. 그런데, 요즘 귀차니즘이 커져서 큰일이에요. 이제 자기반성 그만하고, 본연의 강주희로 돌아와야 할 텐데…(웃음).” 강 사장은 훌쩍 지나가버린 음식과 함께 한 23년의 세월을 조심스레 추스린다. 쉼표가 잠깐의 휴식일지, 긴 호흡이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사장, 엄마이자 아내, 여자로서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해답을 찾아갈 줄 아는 현재의 그는 가장 사랑스런 이름의 ‘강주희’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6
- [정세용 칼럼] 법 만드는 국회, 법 안 지키는 국회 본설논설주간김재철 MBC 사장의 경우 국민 다수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그가 사퇴한다면 MBC사태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일은 별로 안하면서 특권은 너무 많다." 이러한 국민 비난여론을 수용한 것인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국회의원 특권폐지 경쟁이 뜨겁다.우선 눈에 띄는 것은 전직 국회의원 연금제도 개선 문제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을 하루만 해도 전직 의원의 경우 65세가 넘으면 매달 120만원씩 연금을 받는다. 그러나 생계가 곤란한 일부 전직 의원을 제외한 대다수 전직 의원에게 일률적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곤란하다는데 두 당 의견이 일치된 상태이다. 전직 의원들의 집단반발 등이 넘어야 할 산이나 19대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의원들의 겸직 금지 문제에 대해서도 여야 의견은 일치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영리 목적의 경우 겸직을 금지할 예정인데 현행 법으로 겸직이 허용된 변호사와 교수 의사, 그리고 기업체 대표 등도 금지대상으로 묶일 전망이다. 불체포특권도 여야 관심사항이다. 이밖에 두 당이 제시하고 있는 '폐지 특권'중 특이한 것은 새누리당의 무노동무임금 원칙과 민주당의 국민소환제인데 두 건의 경우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입법화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12월 대선을 앞두고 두 당이 이렇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데 국민들이 이들에게 보내는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사당'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어제는 '비박' 3인이 거세게 반발하는 와중에 경선일정을 의결했다. 소통도, 대화도 없었다. 당내 민주주의가 죽었다는 말도 나온다. 경선 판이 깨질 수도 있다. 소통도 대화도 없는 새누리당민주당이 국민 사랑을 받는 것도 아니다. 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은 MB정부와 집권여당에 비판적이나 민주당은 차기 수권정당으로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을 흐뭇하게 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오만'한 집단으로 비쳐지기도 한다.여야가 싸잡아 공격받는 것은 법을 만드는 국회가 오히려 법을 안 지키는 집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19대국회는 지난 5일까지 개회해야 한다. 그러나 3주가 지난 26일 현재 원구성은 감감하다. 지금 새누리당은 주인공 없는 제헌절은 곤란하고 사법부 마비도 묵과할 수 없다며 이번주에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단독개원도 불사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이 이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잘못하면 장기파행 사태를 불러올 가능성이 커 단독개원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여야간 쟁점은 민간인 불법사찰 등 6개 사안에 대한 처리문제로 새누리당은 특검을, 야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디도스 특검 결과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도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등 특검무용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 새누리당의 특검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여기에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대목은 MBC 파업 청문회 문제로, 새누리당은 절대불가를 외치고 있지만 민주당은 청문회를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선다. 문제는 정치력이 부족한 새누리당 수뇌부이다. 경선룰 문제를 놓고 지루하게 집안싸움을 하다 구경꾼 없는 경선일정을 확정한 당사자이다. MBC파업 청문회 문제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대선 과정에서 야당에게 밀릴 수 없다는 새누리당 사정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재철 MBC 사장의 경우 국민 다수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그가 사퇴한다면 MBC사태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을 새누리당과 MB정부는 모르는가.민생과 통합의 19대 국회 기대물론 주인공 없는 제헌절은 곤란하다. 그리고 대법관 예정자 4명에 대한 청문회 절차가 늦어지면서 생길지 모르는 대법원 '마비'도 어불성설이다. 헌법재판관 공석문제도 빨리 해결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19대 국회는 빠른 시일 안에 개원해야 한다. 현재 집권세력은 MB정부이고 집권당이자 제1당은 새누리당인만큼 새누리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2012년 시대정신은 아무리 생각해도 민생과 통합이 아닌가 생각된다. 극심한 분열과 양극화 속에서 국민 모두가 잘사는 복지 국가 건설을 위해서도 19대 민생국회는 빠른 시일 안에 개원해야 한다. 민생과 통합의 19대국회를 기대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6
- [기고] 성숙한 교통문화가 선진국을 만든다 정일영/교통안전공단 이사장2011년 작년 한 해 발생한 자동차 사고 건수는 총 22만1711건이며, 그 중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총 5229명이다. 하루 평균 약 14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하지만 교통안전은 단순히 '사망 5229명'이라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나와 우리 가족이 매일 매일의 삶에서 겪는 생활의 문제이며, 그래서 우리 사회 공동체가 구성원의 생활을 위해 반드시 지켜줘야 할 보편적 복지의 영역이다.그간 우리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 세계 5번째 고속철도 운영 등 많은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교통안전의 사회적 안전망을 공고히 하는 데는 소홀했다. 한 국가의 교통안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수는 OECD 32개국 중 30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는 90% 이상이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세계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다른 여러 분야와 마찬가지로 교통안전 수준도 이제 세계 최고를 지향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걸맞은 교통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먼저 우리의 교통현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교통사고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도로 위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교통법규 위반뿐만 아니라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중앙선침범·신호위반·과속과 같은 심각한 법규위반보다는 안전운전의무 위반 등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후진국형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교통사고를 '운이 나빠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교통사고는 90% 이상이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다. 지난 5월 경북 의성군 25번 국도에서 주행 중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에 몰두한 화물트럭 운전자가 연습 중이던 여자사이클 선수단 일행을 덮쳐 3명이 죽고 4명이 크게 다친 사고 역시 운전자의 부주의가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한 인재(人災)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 사고는 교통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교통안전 의식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다.교통안전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공단에서는 △전좌석 안전띠 매기 △운전중 DMB·휴대폰 사용 금지 △에코드라이브 실천 △교통약자배려 문화운동 등 4대 캠페인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28일에는 우리 공단을 포함, 총리실·국토해양부·경찰청이 공동으로 교통문화의 기초를 다지고 교통안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실천대회'를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성숙한 교통안전 문화는 특정 기관의 노력만으로 확보할 수 없으며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민단체 등 사회 공동체의 연합된 힘에 의해서만 확보될 수 있다.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교통안전 관련 단체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도로와 자동차 등 물리적인 시설과 장비의 안전성이 향상되었다 하더라도 도로이용자의 의식과 행태가 보다 안전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교통사고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교통사고 피해비용 GDP의 1.1% 수준인 약 13조원우리나라의 연간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비용은 GDP의 1.1% 수준인 약 13조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비용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교통사고는 한 가족의 정서적 황폐화를 수반한다는 점이다.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다. 개인의 운전습관이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듯이 한 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국가의 품격을 보여준다. 성숙한 교통안전 문화를 만들어 머지않아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6
- 국토부·수공, “가뭄 극복” 발벗고 나섰다 광역상수도 활용해 농업용수 비상공급 … 급수차량 및 병물 지원해 해갈에 한몫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뭄 극복에 발벗고 나섰다. 국토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광역상수도 관로를 이용, 가뭄지원을 위한 용수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전국 16개 다목적댐 저수량은 44억6000만㎥(톤)로 예년의 101% 수준을 확보하고 있고, 14개 용수댐 저수량도 2억톤으로 예년의 12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대호지의 낮은 저수율로 인해 공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산 대산임해산업단지에 15일부터 하루 평균 13만톤의 물을 비상 공급해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등 5개사의 공장가동 중단을 막았다. 이를 위해 공사는 아산공업용수도 아산정수장과 가압장을 연결하는 긴급 관로를 가설했다. 또 수도권광역상수도 3, 4단계 관로를 이용해 시흥시 소래저수지와 물왕저수지에 일 평균 약 3만톤의 농업용수를 22일부터 긴급 지원하고 있다.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 있는 삼기저수지에도 충주댐광역상수도 정수장 여유량을 활용해 18일부터 하루 500톤의 비상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김형렬 국토부 수자원정책관은 "긴급조사 결과, 현재 저수율이 30% 미만인 가뭄지역 농업용 저수지 중 광역상수도 시설과 인접해 물공급이 가능한 저수지가 경기 화성시 반월저수지 등 26개소로 파악됐다"며 "이 지역에 약 20만6000톤의 농업용수를 추가공급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뭄이 심각한 강원, 경기, 충남·북 지역에 급수차량과 병물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 정읍과 충남 서산에 각각 3대, 5대의 급수차량을 지원했다. 또 태안(7000병), 순창(5000병), 부안(4000병), 보령·원주·서산(각 2000병) 등지에 병물 2만5000병을 공급했다. 아울러 수자원공사 파주수도센터를 통해 군부대 차량 8대를 동원, 인근지역에 농업용수를 3015톤 공급했다. 수공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다목적댐 용수량은 6월말 우기전까지의 수요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가뭄 심화에 대비해 댐 저수량을 철저히 관리하고, 댐과 보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용수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6
- [경북 구미] 이형규 토익학원장에게 듣는 토익공부법 이형규토익은 구미지역 최대수강을 자랑하는 구미토익학원의 맹주다. 구미토익의 대표인 이형규 원장은 griffith university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국내에 들어와서 토익만점강사로서 토익 및 영어 관련 강의를 우리나라 10여개 대학교에서 실시 해왔고 구미에서는 대학교에서 토익을 중점적으로 강의를 해왔으며 현재는 전화영어와 토익전문 구미 이형규어학원 중고생전문 형곡동 이형규어학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이형규 원장에게 토익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구미토익 이형규토익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비결은 ?저는 토익을 가르치는데 우리나라 1등이라고 자부하고 있고 구미지역에서 10년 넘게 수강율 1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 강의는 찍기와 나열식이 아니라 영어의 체계를 토익에 맞도록 분석하고 쉽게 토익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강의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재미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 재미를 바탕으로 점수가 상승이 되어야만 되는 것이지요. 그 점수상승에 있어서 제강의가 인정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수강료가 저렴한 이유는?저는 가난하게 학창시절을 보냈고 강의 하나를 듣기 위해서 막노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 가난은 세습되어서는 안 된다는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 수강료기준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한달에 하루 이틀 아르바이트를 하면 벌 수 있는 돈입니다. 지금은 하루 한 시간 기준으로 한달에 평균 6만원 정도 되죠,토익공부가 다른 공부와 다른 특징이 있나요?토익은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공부했던 식으로 무작정 책을 사서 공부만한다고 점수가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토익은 토익만의 공부를 따로 해야 합니다. 혼자공부하면 대부분실패하는 이유가 토익에 맞는 공부를 하지 못해서입니다. 따라서 누군가 얼마나 처음에 쉽게 잘 이끌어주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이형규 토익 수업의 수준은 어떻게 되나요?서울 등 일반 학원의 경우는 될 수 있으면 많은 학생을 확보하기위해서 레벨별 클래스를 지나치게 많이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생들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도록 추구합니다. 따라서 개념을 익히면서 문제를 푸는 종합반과 실전문제풀이반 2개로 운영을 합니다.수업의 내용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죠?종합반은 토익 0점에서 700점대의 학생까지 누구나 수강 가능 합니다. 토익은 다른 시험과는 달리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부터 고급적이고 핵심적인 것까지 ‘문법과 어휘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나’를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토익 점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의 정확한 쓰임을 몰라서가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이형규토익은 토익에 나오는 문법과 어휘를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고급적인 것까지 차례차례 체계적으로 다룹니다. 즉 ABC알파벳만 알면 토익 수강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빠릅니다. 따라서 복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전문제풀이반은 문제풀이를 통해서 토익의 실제유형의 문제를 많이 다뤄서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문제를 푸는 훈련과 실제시험과 같은 유형을 통해서 집중적인 실력향상을 목적으로 합니다. 서울 및 대도시의 다른 강의들과 다른 점이 있나요?저는 학생들에게 항상 비교해보라고 합니다. 서울은 지방보다는 좋은 강의가 많습니다. 그러나 구미의 학생들도 서울이나 대도시로 토익을 공부하러 가는 경우가 있지만 일부의 성공을 제외하고는 많은 실패를 맛봅니다. 그 이유는 서울의 강의가 무작정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강의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하기 나름이며 자신에게 좋은 강의는 따로 있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제 강의를 듣는 학생도 과제를 열심히 해야 하는 저의 스타일과 맞지 않은 학생이 5%정도 됩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다수가 만족을 한다는 통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에도 이만한 만족도를 가지고 있는 강의는 드물죠. 또한 예전에는 대도시에서 답만 외우는 족집게식의 찍기 강의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토익의 문제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토익의 출제 경향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매번 다른 문제가 나옵니다. 따라서 정통의 영어를 바탕으로 한 토익공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서울이나 지방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실제로 서울에서도 유명한 토익강의는 저와 같은 강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세상어디에도 놀면서 점수 딸 수 있는 강의는 없습니다. 강의를 듣기위한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나요?영어에 대한 기본 즉 중학교 1학년정도의 영어실력도 없는 경우는 기본문법을 한번 훑어보고 오면 일정부분도움이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법은 미리 공부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습관은 오히려 방해됩니다. 개강 후에 이형규가 제시하는 방법으로 제대로 된 공부 방법으로 함께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친구관리를 잘하라고 하고 싶네요. 지방학생들은 대도시 학생들보다 공부를 덜 합니다. 아무래도 경쟁상대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자신은 공부하는데 친구는 공부하고 있지 않으면 그 친구는 부러움과 경쟁의식 때문에 무의식중에 놀자며 자신의 공부를 교묘히 방해(?)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구미에 있는 친구들이 아님을 명심하세요. 서울 등에 있는 학생들이 경쟁상대입니다. 따라서 스터디를 같이 하면서 서로가 도와 열심히 공부하는편이 훨씬 더 효과적일수일 수 있습니다.또한 자기자신의 능력을 믿고 열심히 한번 해보라는 것입니다. 토익에 자신 없었던 많은 학생들이 저를 통하여 고득점을 따고 좋은 직장에 취업을 했습니다. 저는 저의 능력을 믿습니다. 여러분의 능력 또한 믿습니다. 우리 열심히 해요.도움말 구미 토익 이형규어학원 이형규 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2012-06-28
- 미국 대학 발명특허 대부분 외국학생 10대 대학 특허 76% 차지 … 첨단 전문분야 외국인력 영입방안 절실미국 대학에서 제출한 발명특허의 76%는 외국학생들과 연구원들이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미국은 이들 고급 인력들을 붙잡을 수 있는 비자및 영주권 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것 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 미국경제를 위한 파트너쉽이 26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특허를 많이 제출하는 미국내 10대 대학들에서 내놓은 발명특허의 76%는 외국태생 학생들이나 연구원들의 발명품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미국대학에서 창출되는 발명특허품의 4개중에 3개나 외국 유학생과 이민자들에 의해 이뤄 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미국의 10대 대학에서 출연한 발명 특허들은 99%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들 고급 외국인력들은 미국에 남아 취업 또는 창업하려 해도 비자문제 때문에 미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출신 한 유학생은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위스컨신 주립대학 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감염되지 않는 인조피부를 발명해 특허까지 받았으나 비자나 영주권을 받지 못해 취업이나 창업을 하지 못한채 2년째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 400여곳의 시장들과 미 업계 대표들이 이끌고 있는'새미국경제를 위한 파트너십'은 이미 수차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현재 고학력,고숙련직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이는 미국경제와 국가경쟁력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특히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첨단 분야에서는 2018년까지 5년간 23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 으로 이 파트너쉽은 우려했다.그러나 한해에 제공하는 영주권에서 고학력, 고숙련직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미국은 2001년 17%에서 2011년에는 13%로 떨어졌다고 이 파트너쉽은 개탄했다.반면 인근 캐나다와 호주는 2001년 55~60%에서 지난해에는 67%로 늘렸다.이 파트너쉽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미국내 90여개 대학 총장들이 미국의 비자, 이민시스템을 하루 속히 고쳐서 미국경제와 경쟁력을 증진시킬 고급 외국인력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워싱턴hna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7
- 영어로 사고력을 표현하다 대전엠폴리어학원 안도영(Tony Ahn) 원장 현 국내 영어교육의 방향은 글로벌인재 창출이며 실용영어를 통해 표현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영어 우수자 학생을 선발하는 입시 정책도 계속 진화하여 현재는 수시에서 토플이나 텝스와 같은 공인점수와 에세이 인터뷰를 통해 선발하는 전형이 계속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내 학생들이 가장 많이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워 하는 부분은 역시 말하기와 쓰기일 것입니다. 사실상 NEAT까지 말하기와 쓰기를 포함한 실용영어로 진행되다보니 내신(특히 수학), 수능 준비를 하던 학생들은 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영어우수자 전형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영어 잘 하는 학생들마저 토플 점수관리 외에 NEAT와 영어면접, 그리고 에세이까지 하루아침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제들 속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우선순위가 있다면 그것은 영어로 자신의 사고를 표현하는 글쓰기, 즉 에세이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말하기 이전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하버드, 예일, 코넬, 콜롬비아 등 미국 명문 대학에 진학한 한국 학생들 중에서 44%가 영어 토론과 에세이 능력이 절대적인 미국 교육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여 중도 탈락한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에세이로 점수가 평가되는 과목들이 많아서 내용과 형식에 알맞은 글을 쓰지 못 하는 학생들이 홀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영어로 글쓰기는 어떠한 식으로 해법을 찾아야 할까요? 영어 글쓰기는 단계별로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유치원부터 초등저학년까지는 문법과 어법 하나하나 꼬집어 주는 작문 보다는 한 줄을 쓰더라도 장문(full sentence)으로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에 주력하고 한 줄씩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일단 본인이 알고 있는 단어와 숙어를 예문을 통해 써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부터 천천히 형식에 알맞은 글을 써 보게 합니다. 초등 4학년까지는 80자~120자 정도의 글이 충분합니다. 필요에 따라선 영어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경우 여러 다양한 주제에 관련된 Teen Journal 기사를 읽고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간략하게 적어보게 하는 것도 충분한 연습이 되겠습니다. 초등 5~6학년부터는 Academic Essay와 Creative Essay에 대한 구분을 지어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에세이를 형식에 맞게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형식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다른 글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할 수 있고 더 수준 높은 글을 쓸 줄 알게 됩니다. 중학생이 되면 대회형식의 에세이(IEWC, IEEC 등)도 작성해 보고 토플도 독립형/통합형으로 나누어 샘플을 통한 동일 모델 학습을 하게 됩니다. 한국 내에서 쓰이는 작문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토플 독립형 에세이(350자 내외)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론 본론 결론식의 글입니다. 이 밖에 IEWC 같은 대회와 NEAT 쓰기에는 60자~140자 정도의 그림 요약하여 쓰기 및 그림 여러 장을 보고 스토리 만들어 쓰기 문제들이 제출 됩니다. 대학 영어인재 전형수시에서는 비교/대조/의견서술을 해야 하는 Academic Essay (Persuasive / Compare & Contrast) 형식의 글을 쓸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해외 대학을 진출하는 학생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배운 점을 묘사하는 Personal Growth Essay, 일명 대학 Admission Essay를 SAP나 AP 점수와 함께 제출합니다. 영어에 소질이 있고 영어를 좋아하는 학생들만 쓰기를 잘 해야 하는 시대는 저물었습니다. 영어내신 서술형 문제 확대, NEAT 쓰기영역 때문에라도 영어 글쓰기에 대해 지금이라도 조금씩 준비를 시작해야 하며 토플의 쓰기처럼 텝스마저 글쓰기를 포함하는 i-Teps로 전향하는 경우 앞으로 글쓰기라는 과제에서 벗어날 수는 없게 될 것 같습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입시의 방향성이 바뀌니까 해야 하는 것 보다는 학생들에게 글로벌사회에서 남들보다 더 앞서가기 위해 준비하여야 한다는 방향으로 알려주는 것이 더 맞습니다. ㆍ 엠폴리어학원 7월 신학기 설명회 ㆍ대상: 초등6학년~중3학년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 일시: 6월 22일, 29일(금요일) 시간: 오전 11시 ~12시 장소: 만년동 폴리어학원 2층 Debate 전용관 ※ 선착순 예약제로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내용 1.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자기주도학습 전략 2. 영어로 대학가기 3. MPOLY 프로그램 설명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7
- “두꺼운 재판기록도 편하게 볼 수 있어요” '재판기록 독서대' 개발한 서울고등법원 강경태 고법판사지난달 서울고등법원 판사실에 독특한 모양의 독서대가 일괄 배급됐다. 독서대를 받아든 고법 판사들은 두꺼운 기록을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이 '안성맞춤' 독서대를 발명한 사람은 다름 아닌 서울고등법원에 근무하고 있는 강경태 고법판사.군대에서부터 '강가이버'로 통했던 강 판사는 법원에 와서도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 판사가 만든 '재판기록 및 세로편철서류용 독서대'는 지난 2007년 8월 특허로 등록됐다. 또 지난 4월에는 용지걸림대를 보완하는 내용으로 실용신안등록도 마쳤다. 강 판사가 독서대를 만들게 된 것은 2006년 고등법원에서 근무하면서였다. 강 판사는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하루 8~9시간씩 고개를 숙이고 기록을 보다보니 목이 너무 아팠다"며 "기록을 좀 더 편하게 볼 수 없을까 해서 독서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강 판사는 일단 목을 덜 숙일 수 있도록 독서대 받침대를 40도 정도로 비스듬히 세웠다. 또 뒤로 넘긴 기록이 앞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치도 붙였다. 이 용지걸림대는 플라스틱 펜대와 옷걸이 철사, 고무줄을 활용해 만들었다. 한창 독서대를 만들던 때에 강 판사는 주말마다 집에서 나무를 톱질하고, 옷걸이 철사를 자르고 칼로 펜대에 홈을 팠다. 나무판을 연결하려고 드릴도 하나 장만했다. 작업을 할수록 강 판사의 집에는 작업도구도 늘었다.그렇게 2차례의 '업데이트'를 거쳐 지금의 독서대가 완성됐다. 강 판사는 주변 판사들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틈틈이 '가내수공업'을 했다. 2006년 이후 꾸준히 독서대를 만들어 나눠줬던 강 판사는 지난해 2월 서울고법으로 발령이 난 뒤에도 20개 정도를 만들어 나누어주려고 마음을 먹었다. 강 판사는 "없는 짬을 내 독서대를 만들다보니 맘이 급해졌는지 손을 다쳐 10개밖에 못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 독서대의 실용성을 인정한 서울고법이 자체 예산으로 업체를 통해 200개를 주문제작해 고법 소속 판사들과 재판연구원들에게 나누어줬다.강 판사는 "예전부터 이 독서대를 사용해 오신 한 부장판사님은 이제 이거 없으면 일 못한다고 말씀하신다"며 "근데 일을 더 많이 시키려고 독서대를 개발한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며 웃었다. 그는 "목 디스크로 고생하시는 판사님들도 종종 계시다"며 "여러 판사님들이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워서 보는 독서대도 구상한 적이 있다는 강 판사에게서 또 다른 발명품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6
- “맞춤형 일자리 상담 힘들어요” 김성환 노원구청장, 일일 구직상담사 활동상담센터 개소 1년만에 2066명 취업지원"주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찾아준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1명을 상담하는데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 주민들의 경력과 희망일자리, 장점 등을 파악해서 그들에 맞는 일자리가 어떤 게 있는지 연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이 지난 20일 구청 1층에 마련된 '일자리 생활법률상담센터'에서 일일 구직상담사로 나섰다. 일자리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애로사항을 듣고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민선5기 하반기 일자리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다. 그간 구청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상담센터에 대해 '생색내기'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노원구의 상담센터는 구직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취업지원서비스를 톡톡히 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명의 구직자가 방문·상담을 했으며, 8명 정도에게 일자리를 연결해 주고 있다. 2011년 7월 상담센터가 문을 연 뒤 6월 현재 상담건수가 7844건이며, 그중 206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상담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이날 구청장과 면담한 김 모(37)씨는 "대학병원에서 10년간 간호사로 3교대 근무했는데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어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며 "이번 취업 상담을 통해 집과 거리가 가까운 관공서나 야간 근무가 없는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일은 쉽지 않다. 노원구는 지역특성상 주거중심인 베드타운으로 형성돼 일자리가 많지 않은 지역이다. 김 구청장은 구직상담을 한 뒤 "주민이 요구하는 일자리가 지역에 마땅히 없어서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지역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일터와 삶터가 가까이 있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직상담에 생각보다 많은 정성이 필요한 것을 알았다"며 "구직과 함께 세무 법률 상담 등 전문상담을 확대해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원구는 지난해 5월부터 지역 밀착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 취업창구'를 개설했다.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구인업체와 상호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든 상시시스템이다. 구는 또 지난해 2월 청년층과 시니어층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1인 창조기업·시니어비즈플라자'를 문 열었다. 현재까지 16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2013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예산은 5억8600만원을 책정해 놓았다. 구는 앞으로 '성북·석계역 발전프로젝트'에 따라 개발면적의 30%를 기부채납 받아 전자도서관, 공공임대형 오피스빌딩을 추진한다. 약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