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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TV와 멀어지는 힐링 산책 이번 추석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 이상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긴 연휴다. 긴 연휴가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차례와 성묘 후엔 특별히 할 일이 없어 TV를 켜놓고 기름진 음식으로 연휴를 보내기 십상. 답답한 고속도로 사정에 멀리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오랜만에 만난 친지, 가족과의 해후를 기념으로 우리 동네 곳곳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 미처 생각지 못했던 우리 동네 명소를 발견하게 된다면 일거양득. 몸 안에 쌓인 명절 피로를 털어낼 우리 동네 산책길을 소개한다.아이와 함께 산책하기 좋은 ‘평촌공원’평촌공원은 가족이 함께 산책을 나서기 좋은 곳이다. 나무로 둘러싸인 아기자기한 산책길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새내기 부부부터 다정하게 손을 맞잡은 중년 부부까지 다양한 가족을 만나기 쉽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은 스프링 목마와 그네가 있는 작은 공간이다. 4살 꼬마 언니는 노란 흔들 목마를 신나게 타고 그 옆 유모차 속 더 어린 동생은 설핏 잠이 들었다.안쪽에는 농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의 여러 운동 공간이 갖춰져 운동을 즐기기 좋다. 아빠보다 키가 더 큰 아들과 함께 농구를 하는 부자의 모습도 정겹고 가족이 함께 배드민턴을 하거나 자전거 타기도 좋다. 공원 안의 ‘형형색색의 바위들’이라는 조형물도 은근한 멋이 있다.특히 평촌공원은 바로 옆에 평촌 도서관이 있어 주말에는 어린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오후에 공원으로 놀러 오는 가족이 적지 않다. 공원 안에는 음료수 자판기 외에는 다른 먹거리는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손수 도시락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평촌도서관 옆 한가람 아파트 신라종합상가에는 김밥부터 치킨, 밥버거, 피자, 떡볶이까지 안 파는 것 없이 골고루 판다. 다만 바로 인근에서 커피 전문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알뜰족이라면 평촌도서관 지하 식당과 매점에서 식사와 커피를 해결해도 좋겠다. 백반 4000원, 돈가스 4500원, 카페라테부터 레몬차 등 각종 음료는 2000원~3000원 선이다.▶ 연휴 도서관 정보안양시의 9개 도서관은 연휴인 14일, 15일, 16일까지 3일 모두 전체 휴관한다. 열람실도 개방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요일인 17일과 일요일인 18일은 정상 운영한다. 시끌벅적했던 일정에서 벗어나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각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원화 전시회도 볼 게 많다. 만안도서관에서는 ‘앤서니 브라운 탄생 70주년 기념전’을 호계도서관에서는 뉴베리상 수상작 그림책을 전시한다.어린이 교통공원, 안양박물관 등 볼거리 즐길거리 다양한 자유공원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자유공원은 어린이 교통공원과 평촌아트홀, 안양박물관 등이 있어 언제가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어린이 교통공원은 차도와 보도, 횡단보도 등의 도로시설과 교통신호기, 교통안전표지판 등 교육시설이 있어 어린이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인기 만점. 평촌아트홀에는 약 640석 규모의 공연장과 안양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안양박물관이 있다. 평촌아트홀 1층에 위치한 안양박물관은 향토사료실, 안양영화사료실, 전통공예실, 기획전시실 등 총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어 선사시대 유물부터 현대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유물을 전시해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공예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추석 당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평촌아트홀 뒤로는 나지막한 숲이 조성되어 있어 숲속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산책하며 운동하기에도 좋다. 이밖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져 있어 돗자리를 펴고 가족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휴식하기에 좋고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넓은 축구장과 운동기구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 평촌아트홀 추석 연휴 공연 소식평촌아트홀 아트림에서는 <안양 살롱 Anyang Salon>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평촌아트홀과 안양아트센터에서 동시 진행되는 <안양 살롱 Anyang Salon>은 안양문화예술 재단 예술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소통과 관계형성을 위해 마련된 간담회, 즉 문화 예술 이야기 마당인 ‘소담’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여섯 작가의 자품을 소개하는 전시회이다. 2016년 7월 18일을 시작으로 한 달마다 전시되는 작가의 작품이 바뀌는 형식이며 8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두 번째 작가인 김은경 작가의 자품을 감상할 수 있다.전시회가 진행되는 평촌아트홀 열린카페 ‘아트 林’은 무인카페 형식으로 운영되는 카페로 커피와 음료 등을 1회 1000원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추석 연휴 중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은 운영되지 않는다. 관람시간 월~토 10:00-21:00, 일 10:00-18:00위치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76문의 031-687-0536학의천 산책길 예술작품 체험하며 쉬어가기 좋은 ‘학운공원’쌍개울에서 학의천을 따라 잘 정돈되어있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학운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학운공원을 만날 수 있다. 학운공원에는 몇몇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작품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학운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오픈 파빌리온은 새로운 의미의 정자다. 전통적인 정자가 주변경관을 바라보는 외부 지향의 장소라면 오픈 파빌리온은 사람들이 둘러앉아 공간의 중심을 바라보는 공공 거실의 역할을 한다. 지친 다리도 쉬어줄 겸 잠시 오픈 파빌리온에 앉아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 보아도 좋을 듯싶다.사십오도 각도로 잘린 여덟 개의 컨테이너를 결합하여 완성한 오픈 스쿨은 학운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일층은 기존의 경사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계단식 야외강당으로 만들었고 삼층에는 전망대를 두어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람들을 따라 올라가본 오픈스쿨에서 내려다 본 학의천의 풍경은 한가롭고 아름답다.학운공원에서 내려가 백운호수 방향으로 다시 걷기 시작한 학의천 길의 오른쪽은 비포장도로, 징검다리 건너 왼쪽 길은 자전거 도로이다. 해가지지 않은 시간이라면 비포장도로를 추천한다. 아직 피지 않은 갈대 사이의 흙길을 걷다보면 흙냄새 풀냄새가 흐르는 물소리와 어우러져 상쾌하다. 도심 속 자연 풍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걷다 보면 가볍게 나선 산책길이 어느새 백운호수에 닿아 있다.▶ 오픈스쿨 운영시간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과 설·추석 연휴는 휴관으로 오픈 스쿨 내부는 체험이 불가능하고 외부 감상으로 만족해야 한다.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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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쌈밥부터 고기 무한셀프바까지 핫이슈 지난 7월 강동구 암사동에 오픈한 육대쌈은 입소문이 난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평일 점심은 다양한 쌈밥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모으고 저녁이나 주말에는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무한셀프바가 인기 있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모임을 갖기 딱 좋은 곳이다. 육대쌈은 110평의 넓은 공간으로 식당에 들어서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세련되고 모던한 인테리어 역시 여느 고깃집과 차별화된 느낌.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세면대가 있어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을 수 있다. 싱싱한 유기농 쌈채소로 유명한 맛집이라 음식을 먹기 전 손님의 위생과 편리를 배려한 점이 엿보인다.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육대쌈의 무한리필 고기는 10여 가지 종류가 제공된다. 냉장삼겹살을 비롯해 냉장 목살, 냉동 삼겹, 대패 삼겹, 항정살, 우삼겹은 항상 고기바에 비치되고 돼지갈비와 떡갈비, 소시지, 돼지 막창이 번갈아가며 2가지씩 고기바에 놓인다. 야채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있는 유기농 쌈채소 전문업체인 자연농원에서 재배한 각종 쌈이 1주일에 4번 직송된다. 신선한 상추와 적근대, 풋고추, 청양고추, 치커리, 쌈케일 등과 함께 고기를 곁들이면 담백하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육대쌈은 근처에 강일중, 신암중이 있고 아파트와 주택가 밀집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평일날 주부모임을 갖기에 적합하다. 평일점심 메뉴로는 제육불고기가 나오는 33쌈밥, 우육불고기가 있는 66쌈밥, 고등어구이가 나오는 고갈비쌈밥이 인기가 많다. 각각의 메뉴에는 된장찌개와 밥이 포함되어 있고 가격은 9000원~1만1000원선. 김치를 포함해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물류와 젓갈로 구성되는 기본 반찬이 5가지 나와 점심식사로 부담 없이 먹기에 적합하다. 또 식사 후에는 입구 쪽 테라스에 앉아 노천카페 분위기를 즐기며 서비스음료인 매실주스, 원두커피, 믹스커피를 마시고 담소 나누기 딱 좋다. 육대쌈의 김판진 점장은 “평일점심에는 여유 있게 즐기시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특히 주부님들이 신선한 쌈채소를 많이 좋아하시지요. 한 번 다녀가신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고 10석부터 50석까지 다양한 대형룸이 여러 개 있어 단체모임 예약도 자주 하십니다”라고 말한다. 저녁 및 주말 메뉴인 육대쌈 셀프바를 이용하면 고기바, 유기농 쌈채소바. 반찬바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가격은 성인기준 1만4000원이다. 셀프바 이용 가격에 밥과 찌개는 포함되지 않아 원할 시에는 따로 단품 주문을 해야 한다. 셀프바를 이용하면 추가 메뉴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차돌박이(100g), 소양념갈비(1대, 130g), 꽃살(100g)을 6000원~7000원에 맛 볼 수 있다. 김 점장은 “소고기는 호주와 미국에서 수입하고 돼지고기는 캐나다, 독일, 벨기에, 스페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경력을 지닌 요리사와 육류 전문가가 매일 아침 재료를 엄선해 최상급 육류를 상에 올리고 있습니다. 방문하시는 손님들도 고기 육질에 대해 만족도가 높습니다”라며 고기 등급에 자부심을 보인다. 육대쌈은 주말 저녁에 대기하는 손님이 많다. 전화예약은 보통 주말오후 6시 30분 이전에 식당에 도착하는 경우 가능하고 오후 7시가 넘으면 상황에 따라 예약이 힘들 수도 있다.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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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59㎡ 아파트가 3.3㎡당 770만원대 분양 경기도 용인시 동백호수공원 인근에 중소형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위치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78-10번지 일원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중소형인 전용면적 59㎡ 478가구, 84㎡ 80가구로 구성되며, 지하 2층, 지상 29층 총 6개동 558세대다. 동백지구의 마지막 아파트 부지라서 이미 구성된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인프라가 매우 우수해 주목받고 있다. ‘동백 레이크파라곤’은 동백호수공원이 인접한 입지가치와 사통팔달 교통여건, 편리한 인프라 가치를 내세우며 조합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편리한 교통입지가 최고의 매력‘동백 레이크파라곤’은 에버라인 경전철 어정역이 단지에서 583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며 동백역도 1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어정역과 동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단지의 최고 장점인데, 에버랜드까지 바로 갈 수 있고, 기흥역에서 분당, 압구정동, 왕십리까지 관통하는 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도로망은 동백~마성 지방도로를 비롯해 분당~동백 고속화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분당 10분대, 강남 30분대로 자가용 이동이 가능하다. 영동고속도로 마성IC가 4.1km라 에버랜드를 비롯해 강원도 방향으로 고속도로 진입이 매우 수월하다. 42번 국도도 우회도로로 이용하기 좋고, 경부고속도로 신갈IC는 5.1km 거리라 편리하다. 게다가 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등도 개발되면 가장 수혜를 많이 받는 입지가 될 것이다. 자연 특권과 도시생활 인프라 동시에 누려‘동백 레이크파라곤’ 아파트의 또 하나 매력은 쾌적한 주거환경이다. 동백호수공원을 비롯해 단지 바로 옆 근린공원과 한들공원, 석성산 자연공원이 가까우며 에버랜드가 15분 거리이다. 동백호수공원은 규모 5만5000㎡, 호수면적 2만2210㎡로 호숫가에 다양한 정수 식물들을 비롯한 3만 6000그루 나무 식재로 동백 주민들에게 고마운 녹지공간이 되고 있다.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분수를 비롯해 야외무대, 스탠드 등의 시설이 있어 주민들의 산책과 여가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도심 속에서 동백호수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자연 특권을 누릴 수 있다.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 단지 서쪽의 어정초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어정중, 동백초·중·고와 강남대, 경찰대, 단국대도 인접해있어 교육환경이 매우 뛰어나다. 자동차로 5분이면 이마트 동백점, 쥬네브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동백CGV, 수원CC, 남부CC 등도 가깝다. 입주민을 위한 최고의 아파트 설계‘동백 레이크파라곤’ 아파트 내부는 4Bay 신평면 설계를 도입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시켰다. 팬트리 공간과 드레스 룸으로 수납공간을 최대화했고, 전후면 발코니를 확장해 3.9~4.5㎡의 거실공간이 확보됐다.입주민 편의를 위해 중앙광장, 놀이터, 보육시설, 작은 도서관, 경로당, 동호회실, 주민운동시설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한다. 건축 외관은 동양파라곤의 트레이드마크인 유럽풍으로 지어지며, 지상은 차가 없는 공원 같은 단지로 조성된다.홈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집밖에서도 조명, 가스, 난방온도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친환경 마감재로 입주자들의 건강과 환경을 배려했다. 청결한 생활을 위한 고급 일체형 비데도 설치했고, 현관도어카메라와 디지털 도어록, 욕실 스피커폰 등으로 다중보안에 신경을 썼다. 각방 온도조절기와 일괄 소등스위치, 거실 네트워크 스위치로 관리비 절감 시스템을 갖추어 쾌적하면서 편리한 주거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현장 및 주택홍보관 :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83번지문의 : 1661-9602 (방문 전 예약 필수)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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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던 ‘행복한 마을’ 만들었어요” 지난달 12일 밤, 어둠에 잠긴 예꽃재마을. 사람들은 각자 집 마당에 누워 까만 하늘을 응시했다. 순식간에 별똥별이 떨어졌다. 그러자 마치 올림픽 승전보를 접한 듯 앞집 뒷집 옆집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자기 집 마당에서 관찰한 유성우였지만 같은 시간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동시에 느끼는 감성은 가슴 저 밑에서 올라오는 행복이었다.‘이런 게 함께 사는 마을이구나.’ 사람들은 ‘더불어 살아 행복한 마을’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자신이 꿈꾸던 마을에 살며 날마다 행복을 채워나갔다. 구국현 소장이 재능 기부 설계한 마을 도서관, 생각놀이터.입주자들 노력과 의지가 살려낸 마을예꽃재마을은 2011년 처음 입주자 모집을 시작했다. 그러나 여타 전원마을과 달랐다. 입주자 주도형이었기에 마을정비조합을 결성하고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야 했다. 32세대 전원 분양을 마치며 순조롭게 마을을 형성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초기 사업을 추진한 업체와 불협화음을 겪었다. 부지 변경을 거쳐야 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입주자들은 꿈꾸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일념으로 세월을 달려 보내는 행정절차와도 싸워야 했다.지쳐 나가떨어질 법도 했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오히려 똘똘 뭉쳤고 늘어난 기간과 비용 부담을 감수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로 머리를 맞대며 의논하고 방법을 강구했다.돈이 많아 새집을 짓는 게 절대 아니었다. 자연과 마주하며 환경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뛰놀 공간과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배울 마을에 살고 싶었다. 입주자들은 더 힘을 모았고 기다렸다. 지난해 가을 드디어 입주가 시작됐다. 꿈꾸던 마을에 들어서며 그간의 고생은 뒤꼍으로 밀어냈다. 감회가 벅찼다. 권세은 조합장은 “지난겨울을 함께 나며 서로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지 무엇을 나눠야 하는지 많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 이제 우리는 가슴의 벽은 허물고 소통의 다리는 놓아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웃’이 됐다”고 말했다. 마을 가꾸기에 발 벗고 나선 주민들문화예술 영위하며 친환경적 삶 실천하는 마을주민들은 자기가 사는 집에 대해 대만족이다.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한 설계는 가히 획기적이었다.권세은 조합장은 “각 세대의 설계는 한정된 공간임에도 집주인의 기대가 오롯이 담겨 있었다. 집주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두 구 소장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말했다.‘아틀리에 마루’ 구국현 소장은 “내가 갔을 땐 이미 기반시설이나 기본공사가 돼 있는 상태였다”며 “있는 상태에서 사람들의 요구를 담은 집을 설계해야 했기에 1년 동안 약 100번 넘게 현장을 다니며 모든 것을 살폈다”고 밝혔다. 구 소장의 세심함과 자연친화적인 설계는 주민들의 뜨거운 화답으로 이어졌다. 이 마을은 또한 신재생에너지융복합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열난방과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친환경에너지 마을로 거듭났다. 일반전원주택에 비해 에너지 소비율이 약 40% 수준이다. 전기도 마음 놓고 쓴다.주민들이 기증한 도서로 채운 도서관, 주민이 전문강사인 도예실, 아이들 놀이터, 운동과 여가를 즐기는 2개의 커뮤니티 등 주민공동시설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기 끊이지 않는다. 마을길과 옹벽, 도서관 데크, 분리수거장, 화단, 아이들 낙서판까지 가꾸고 만드는 수고를 주민들이 직접 했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안전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학교에서도 못할 산교육을 주민들 스스로 해내고 있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꿔나가는 것, 바로 이것이 예꽃재마을을 완성한 힘이었다.“소소한 공감과 소통이 주는 행복, 주민들은 가슴 깊이 느껴요. 아이들의 표정에서도 행복을 읽을 수 있어요.”살아갈 사람들의 요구를 현실에 맞게 구현한 주택들 내부‘믿고 사는 이웃’ 만들다 인근 마을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올해 운동회에서는 우리 동네가 일등 할 겨”라며 그간의 설욕을 기대했다. 강장리 주민 이명숙(56)씨는 “공사할 땐 시끄럽고 불편했지만 젊은 사람들이 와서 산다는 건 반가웠다. 애들 웃는 소리 나고 시끌벅적하니 이게 사람 사는 거 아니겠냐”며 새 사람들을 반겼다.마을이 완성될 때까지 노력의 흔적들은 기록으로 남겼다. 기념사진첩을 발간하고 마을 블로그도 운영하며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예꽃재마을은 인근주민들에게 마을을 더 활짝 열기 위해 ‘집들이’를 개최한다. 집들이 일시는 9월 3일 오후 4시. 준공식이라는 형식에 들어갈 비용을 모아 아이들이 다니는 송남초등학교에 기부할 계획이다.아이들만 60명, 평균연령 32세인 예꽃재마을, 서로가 믿고 사는 마을에서 그들의 행복한 삶은 계속 되고 있다. 마을 구경 : ‘예술이 꽃피는 재미난 마을’ 블로그 http://blog.naver.com/yeggotjae“예꽃재마을 어때요?”왼쪽 선화선씨, 오른쪽 김미연씨. 마을 이야기를 하는 내내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다.◆ 선화선(43)씨“반드시 잘 될 거라는 믿음 있었어요” 아이가 행복하게 학교 다닐 마을을 찾았어요. 내 맘에 안 들어도 목표대로 가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란 걸 알겠기에 운영진을 믿고 끝까지 가기로 했죠. 무조건 될 거라고 믿었더니 정말로 내가 바라던 마을이 생긴 거예요.고층아파트를 벗어나 맑고 탁 트인 공간의 삶은 만족 그 자체였어요. 삭막했던 부녀지간이 이곳에 온 후 너무나 가까워졌어요. 요즘은 남편이 딸에게 저녁도 차려줘요. 엄청난 변화죠. 뿐만 아니라 무뚝뚝한 남편이 마을 사람들과 얼마나 많이 친해졌는지.언젠가 마당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남편이 말했죠. “아 좋다!” 가장 많이 변한 남편의 한마디에 모든 게 담겨 있는 것 같아요. ◆ 김미연(38)씨”꿈이 현실이 된 이런 마을 또 있을까요”어릴 적 자연에서 놀 때 행복했던 기억을 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었어요. 남편과 함께 공동체 마을에 대해 많이 알아봤죠. 그런데 예꽃재 마을은 내가 꿈꾸던 마을과 비슷했어요. 마침 어쩔 수 없이 서울로 가야하는 분이 계셨어요. 그분은 아쉬워했지만 저는 이곳에 들어올 수 있어 정말 기뻤죠.마음으로 다가가는 이웃들이 있어 좋고 듣기 좋은 말보다 내게 필요한 얘기 해주는 언니들이 있어 좋아요. 남편은 마을일에 동참하면 할수록 마을에 애착이 더 생긴대요. 정말 사람 사는 냄새 물씬 나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성장하며 살 수 있는 행복한 마을이에요.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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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일, 이제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일산동구 산황동은 일산 도심에서 자동차로 불과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전원마을이다. 얕은 집들과 비닐하우스를 몇 개 지나자 눈길을 끄는 예쁜 글씨체의 표지판이 반긴다. ‘들꽃 풀꽃 체험농장’의 나무문을 밀고 들어서자 하우스 안에 블루베리, 명자, 미니 무늬 둥글레, 레이스 앵초, 붉은 바위치, 크리스마스 로즈, 이메리스 등 야생화가 한여름 햇볕을 받고 있는 모습이 평화롭다. 이 한적하고 평화로운 농장의 주인장은 정혜경(51)씨다.야생화 좋아하다 꽃 음식, 발효액, 식초까지 배워“야생화를 워낙 좋아했어요. 20년 전 아파트 최상층에 살 때는 아파트 옥상을 정원 삼아 야생화를 키웠죠. 직접 사기도 했지만 지인들로부터 얻어와 싹을 틔우고 꺾꽂이를 해 늘린 것도 많았어요. 남의 집 베란다에서 시들하게 죽어가던 것이 조금씩 생기를 찾고 꽃을 피울 때 그 재미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나중엔 화분만 800~900개가 되었으니 정말 많았죠.”옥상이 넘칠 정도로 야생화가 많아지자 2010년 무렵에는 원당중학교 인근에 300여 평의 농장을 마련해 기르기도 했다. 야생화가 농장에 자리를 잡으면서 정씨는 미나리, 민들레, 질경이 등으로 발효액을 담갔다. 그러면서 원당중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수업으로 발효액 담그기 강좌도 열었고, 교회 노인대학에서 원예를 이용한 건강관리법을 강의하기도 했다.“처음엔 야생화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이것이 꼬리를 쳐서 꽃에 대한 모든 것에 관심이 가고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농협대학과 고양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다니며 꽃과 관련된 강좌를 듣고 또 심화과정을 학습했죠.” 몇 년을 꽃에 빠져 공부만 한 것 같다는 정씨는 현재까지 약용식물 자원관리사, 발효효소 교육지도사, 분재관리사 1급, 식품가공 기능사, 전통문화체험관리사, 천연발효식초 제조사 3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산황동에 500여 평 체험농장 열고 주부대상 강좌 계획원당동의 농장에서 기른 야생화를 2014년 10월 벽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했을 때부터 지난해 7월까지 홍보전시 판매도 했을 정도로 취미가 전문적인 일이 되었다는 정혜경씨. 키우는 야생화가 점점 늘어나면서 일산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좀 더 넓은 공간을 원했다는 그는 지난 해 지금의 산황동에 500여 평의 땅을 마련하고 ‘들꽃 풀꽃’ 체험농장 문을 열었다.들꽃 풀꽃 농장에는 이른 봄부터 장미꽃을 닮은 장미앵초, 영춘화, 토종동백, 솔채 등의 야생가 앞을 다퉈 피어난다. 여름에는 봄보다 꽃피는 종류가 많지 않지만 백두산파(차이브), 분홍금낭화, 보라붓꽃, 분홍 낮달맞이 등이 한창이고 농장 입구 나무문에는 빨간 장미가 넝쿨을 이뤘다. 정씨는 이곳에서 지난 봄 고양시 마을 가꾸기 네트워크(고마넷) 회원들과 체험농장을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한 모임을 갖고 산야초, 발효효소, 천연수제비누 강좌를 갖기도 했다.“꽃 하면 그냥 기르는 것 아니야 할지 모르지만 야생화를 하다보니 꽃과 관련된 공부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이것 배우다 보면 저것과 접목하면 좋겠다 싶은 것이 또 있어요. 그래서 자꾸 관련된 자격증을 따게 되고 아직도 배워야 할 것도, 공부하고 싶은 분야도 많아요. 끝이 없죠.(웃음). 하지만 지금까지 자격증을 따고 배운 것들을 봉사 겸 원하는 곳이 있으면 방과 후 수업이나 기관에 강의를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농장 문을 연 지 일 년이 지났지만 아직 정비할 것이 많고 미흡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한다고 모집을 하지는 않고 알음알음 강의 요청을 하는 주부들끼리 이곳에서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아직 정기적으로 짜여진 커리큘럼대로 수업이 이뤄지진 않지만 발효액이나 꽃 비니거(식초), 꽃차, 꽃 음식 등 강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수업이 이뤄진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대화동 수다스토리‘에서 간단하게 고추장 만드는 법 강좌를 열기도 한 정씨는 꽃과 관련된 강좌 외에도 된장, 고추장, 막장 등 전통음식 강좌도 꾸준히 열 계획이란다.“꽃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아요. 먹는 팬지꽃으로는 밥도 짓고, 호박꽃으로는 호박소(만두)나 쌈밥을 만들 수도 있어요. 또 발효액 하면 매실이나 오미자, 구기자 등을 생각하지만 산야초로 발효액을 만들면 건강음료로 좋아요. 앞으로 계획은 농장을 좀 더 정리하고 꾸며서 더 나은 수업환경이 만들어지면 다양한 체험과 강좌를 열고 싶어요.”꽃을 좋아하던 평범한 주부에서 이제 야생화 전문가, 꽃 음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경씨. 요즘 주부들의 가장 큰 로망인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입도 올리는 멋진 인생2막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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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에서 만안교를 건너 일번가까지, 조선시대 안양의 모습을 그려본다 신도시로 개발된 평촌과 구도심으로 이루어진 안양, 새로운 아파트가 지어고 오래된 건물이 재건축, 재개발이 되지만 새삼, 과거 안양의 모습은 어땠을까? 궁금해진다. 내가 살고 있는 안양에는 어떤 역사의 발자취가 있을까?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의 안양의 유적에 이어 이번에는 안양의 조선시대 유적을 찾아 조선시대의 안양의 모습을 그려보았다.삼성산 삼막사는 조선시대 유적의 보고고려시대 유적인 삼막사 삼층석탑을 보기위해 들렀던 삼막사. 삼막사는 고려시대 유물보다도 조선시대 유물이 더 많았다. 신라 문무왕 때 지어진 삼막사는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무학대사에 의해 한양 남쪽의 비보사찰로 그 역할을 했고, 태종 때에는 대중창이 있었으며 임진왜란시 왜구가 침범하여 불을 질렀으나 법당건물이 타지 않아 왜구가 참회하고 떠났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역사와 함께한 사찰이라니 삼성산 속의 삼막사에 있는 그 순간 만큼은 과거의 어느 시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잠시 빠져보기도 한다.삼막사에 들어서면 대웅전 왼편에 ‘삼막사 명부전’이 있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명부의 10대왕을 모신 곳으로 명왕전이라고도 하는데, 조선 고종 17년(1880)에 건립되어 1975년에 중수되었다고 한다. 기둥위에 결구된 공포는 장식적 요소가 가미된 조선말기의 주심포계형식이며 5량가구의 맞배지붕으로 내부에는 우물천정을 설치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문화재 자료 60호로 지정되어 있다.명부전을 뒤고 하고 삼막사 경내에 예사로와 보이지 않는 비석이 눈에 띈다. 이 비석은 삼막사 사적비로, 비문은 마모가 심하여 자세한 판독은 어려우나 조선 숙종 33년에 건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사적비의 비갓은 팔작지붕형이고 지대석은 땅에 묻혀 있다. 유형문화재 125호다.사적비 옆 게단을 지나 좁을 길을 걸어올라가다보면 바위벽에 그림인지, 기호인지 모를 것이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조선후기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1852 ~ 1935)이 이곳 백련암지에 은거할 당시에 쓴 글로 바위면을 다듬어 음각으로 거북귀자를 새겨 놓은 것이라도 한다. 삼귀자 좌측엔 ‘불기 2947년 경신중양 불제자 지운영 경서’란 명문이 있어, 1920년에 쓴 것을 알 수 있다. 서체는 전서로 우측에는 ‘관음몽수장수영자’라 하여 꿈에 관음보살을 본 후에 글씨를 썼음을 알 수가 있다. 보기에는 무슨 기호같기만 한데 전서체라고 하니 이해가 갈듯도 하다.오솔길을 따라 5분여를 올라가면 자연암벽에 부조되어 있는 마애삼존불을 만날 수 있다. 산속을 올라가 만난 삼존불은 신비롭기까지 한다. 힘들게 올라온 것을 보상이라도 받듯이 인자한 모습으로 맞이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삼막사 마애삼존불은 얼굴이나 상체의 표현은 조선시대 불상에서는 파격적 수법이지만 몸의 표현은 평판적이고 경직되고 상체와 하부로 내려갈수록 얕은 기법 등은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영조 39년이라는 문구가 있어 조선후기 불교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경기도 유형문화재 94호다.마애삼존불을 보고 내려와 출출하던 차에 삼막사에서 주는 점심공양을 먹고 내려오는 길은 과거를 지나 현실로 돌아오는 통로같았다.만안교에서 정조대왕의 발차취를 느끼다안양에서 가장 유명한 조선시대 유적은 ‘만안교’다. 말로는 많이 들어봤던 만안교를 보기위해 석수동으로 차를 몰았다. 가뭄 때문인지 하천에는 풀만 무성한데, 제법 넓은 돌다리가 운치가 있다. 다리 근처에는 작은 공원도 조성되어 있고, 근처의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무그늘 아래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한가롭고 평화롭기만 한다. 이 다리는 효성이 지극했던 조선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러 갈 때, 참배행렬이 편히 건너도록 축조한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다. 당초의 참배행렬은 궁궐을 떠나 용산에서 한강을 건너 노량진, 과천, 수원을 경유하였느나 과천의 노정길에 사도세자의 처벌에 참여한 김상로의 형 약로의 묘가 있어 불길하다하여 노량진에서 시흥, 안양, 수원의 새로운 행로를 만들면서 이곳 안양천을 경유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현 위치로부터 남쪽 200m 지점에 있었으나 국도확장사업으로 1980년 8월에 이곳으로 이전하였다고. 만안교 다리 옆에는 만안교 축조를 칭송한 만안교비가 세워져 있다.일번가 도심에서 일제강점기 역사의 현장을 만나다만안교 답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안양의 구도심 일번가로 향했다. 번화한 거리에 무슨 유적이 있다는 걸까? 일번가 뒤편 골목에 주변의 건물이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한옥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구) ‘서이면사무소’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작은 마당, 부엌으로 사용된 곳, 그리고 사무실로 사용된 곳에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고, 숙직실과 면장실도 보인다. 전시실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면사무소의 업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서류들과 책상등 사무기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가장 번화한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 있는 구)서이면 사무소, 그 시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시대의 생활상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구)서이면사무소는 1914년에 지금의 호계도서관 부근에 신축 후 1917년, 현 위치로 이전하여 1949년까지 32년간 면사무소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이후 1949년 개인에게 매각되어 삼성의원으로 사용되었고, 이후 한식당으로 사용되다가 2000년에 시에서 매입하여 복원하였다. 한옥건축인 이 건물은 문화재자료 100호다. 매년 만안교 다리밟기 놀이도 진행되는 등 만안교는 안양의 대표적인 문화유적 중 하나다.그동안 안양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까지 안양의 유적들을 살펴보면서 생각보다 많은 유적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역사책에서 보거나 박물관, 궁궐 등 유명한 문화재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 또한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고, 그 역사가 이어져 현재의 안양이 있다. 이 번 역사탐방의 가장 큰 소득은 내가 살고 있는 안양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한가한 주말 아이들 손 잡고 근처 유적지를 들러 보는 것은 어떨까?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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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준비하는 정성담긴 감자탕 맛보세요~ 기온이 뚝 떨어졌다. 하루아침에 가을이 와 버렸다. 찬바람 불면 따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하다. 큼직한 감자와 두툼한 살이 붙은 돼지 뼈가 들어간 뜨듯한 감자탕 한 그릇 먹으면, 환절기 체력저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24시간 영업하는 ‘대대로감자탕’은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뒤에 있다.이 집을 추천한 서구의회 김창관 의원은 “이 집의 해물뼈찜은 해물과 뼈가 잘 어우러지고 매콤하면서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또 감자탕은 다른 집에 비해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다”고 추천이유를 전했다.주인장인 김훈수 대표는 2003년부터 체인 감자탕집을 하다 2011년부터 자체메뉴를 개발해 ‘대대로’라는 자체 상호로 운영하고 있다. 다년간 감자탕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맛을 개발하기 위해서 애를 썼다. 대대로감자탕은 다른 감자탕보다 기름기를 쪽 빼서 보다 담백한 맛이 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맵지 않고 담백해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무리가 없다.주요메뉴는 해물뼈찜(중 3만8000원)과 감자탕(소 2만5000원)이다. 식사로는 뼈다귀해장국(7000원)과 콩나물해장국(6000원) 등이 있다. 특히 해물뼈찜은 아귀 대신에 뼈가 들어가고 낙지, 고니, 새우, 골뱅이, 콩나물, 미나리가 합쳐져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입맛을 살려준다. 처음엔 맵지 않다가 먹다보면 매운맛이 슬슬 기분 좋게 습격한다.김 대표는 24시간 운영해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감자탕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24시간 하지 않으면 삶았다가 냉동실 넣어두었다가 다시 삶아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계속 영업을 해서 바로 요리해서 드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대대로감자탕은 목뼈만을 사용해 살점이 많고 더 부드럽다. 평일에는 주변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주변 아파트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홀도 넓고 따로 방도 여러 개 있어 소규모 모임에도 적합하다. 혹시 시간을 놓쳐 식사하기 힘들 때에도 24시간 열려있어 출출함을 따뜻하게 채울 수 있는 집이다.위치 서구 둔산중로 134번길 21 만금프라자1층(주차가능)영업시간 24시간 영업(설, 추석 당일만 휴무)문의 042-482-6767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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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 강동구 상일동에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강명초등학교 아버지모임에서 시작된 아빠들의 공동체 ‘사이’다.이들이 지난 7월 상일동에 마을공간을 마련했다. 그들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틀을 마련한 것. 이곳에서는 아빠들과 아이들의 소리가 넘쳐나고, 엄마들과 재능기부를 자처하는 강사들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마을 배움과 나눔의 공간 ‘사이’의 박철민 대표는 “강명초 아버지모임 활동을 하며 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 공간이 우리 아이들과 또 다른 가족들이 함께 하는 문화생활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아버지들 뜻을 모으다이들 모임의 시작은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강명초등학교 아버지 모임. 학교 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아버지 모임에서 벗어나 마을 전체로 그 활동반경을 넓혀 의미 있는 활동을 해 보자는 것이 ‘사이’를 만들게 된 계기다. 여기에 고립되고 격리되어 옆집조차 잘 알지 못하는 아파트에서 주로 생활하는 아이들, 그런 우리 아이들의 삭막한 삶을 아빠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바꿔보자는 생각이 ‘사이’를 구체화했다.아이가 강명초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아버지들이 이 모임의 주 회원들. 교내 아버지모임을 하지 않는 아버지들도 ‘사이’에서 활동하는 아버지들이 많다. 또, 학교 아버지모임과 달리 가족회원으로 운영, 어머니들도 많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50여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상일동에 거주하지 않는 후원자들까지 더해져 체계적인 마을공동체 운영이 진행되고 있다.마을공동체 공간으로 자리잡다이 공간은 아버지들의 마음과 서울시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우리 마을 공간지원 사업’이 만나 현실화됐다. 우리 마을 공간지원 사업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부모 공동체 등을 구성해 마을사랑방을 만들면 그 경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현재 이곳은 밤에는 퇴근 후 아버지들의 커뮤니케이션 공간, 문화생활공간으로 또 낮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아이들의 문화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말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아빠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 중이다.방과 후 이곳은 아이들의 체험활동장으로 변신한다. 공부에서 벗어나 다양한 것들을 엄마아빠와 함께 경험하는 곳이길 희망하는 이곳 회원들의 바람이 녹아든 활동들이다. 박종명 부대표는 “바느질, 천연염색, 생태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며 “또 아빠들과 함께 하는 키친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보고, 가족들의 생일엔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함께 나눠먹기도 한다”고 말했다.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돕는 동네책방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독서토론, 청소년 책방캠프를 비롯 ‘심야책방’이란 이름으로 책과 함께 하는 ‘모바일 없는’ 1박 2일 행사도 이곳에서 진행한다.아빠와 함께 하는 소소한 발명클럽(태양열음식물쓰레기건조기), 실생활과 관련된 과학 공부 등도 모두 아빠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가족을 넘어 마을로 이어지는 행사도 진행한다. 후원주점과 마을설명회를 시작으로 마을의 사랑방으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사이’다.엄마 없이 떠난 아빠와의 캠프지난 8월 20일과 21일 강명초 ‘2016 아빠 어디가?’ 여름캠프가 진행됐다. 서울시학생교육원 축령산(본원) 교육장 야영지에게 열린 ‘아빠 어디가?’ 캠프 참가자격은 강명초 아버지와 아이들. ‘엄마 없이’ 120가족이 참가해 아빠와 함께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캠프에 참가한 박종명 부대표는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엄마들도 캠프참가횟수가 늘면서 아빠들을 신뢰하게 되고, 아빠들 역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또, 여러 아빠들과 아이들 교육에 관한 같은 고민들을 공유하며 친목도 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이곳 ‘사이’에서는 캠프를 가기 전 아빠들과의 사전모임을 여러 차례 진행하며 체계적인 준비시간을 함께 가졌다.마을 모두가 함께 배워나가는 공간배움과 나눔의 공간 ‘사이’의 회원이 되면 이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공간 전체나 독서토론공간, 부엌공간도 대관(50% 할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과 강동구가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박철민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마을공간을 이용하길 희망한다.“마을에서 같이 배우고 함께 나누는 ‘사랑방’ 역할로 시작된 공간이지만 사실 이 공간에서 아빠들이 배우는 것이 더 많습니다. 결국 아이들을 ‘함께’ 키워나가는 데 필요한 것을 ‘같이’ 배워나가는 것이 배움과 나눔의 마을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 함께 배워나가는 공간이길 희망합니다.”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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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전세가격 ‘임대아파트’가 답이다 해마다 이사철만 되면 천정부지로 오르는 전세가격. 2년마다 오르는 전세금을 감당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무주택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주택 구입 시기’다. 당장 주택을 구입하려니 가격이 너무 올랐고 안 사고 버티자니 오르는 전세가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전세 가격이 주택가격을 밀어 올리는 주택시장 구조에서 가장 현명한 투자는 무엇일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가 목적이 아니라 실 거주가 목적이라면 임대아파트로 눈을 돌려 보라고 권한다. 최근 민간 건설사가 건설 중인 임대아파트는 고급스런 마감재뿐만 아니라 편리한 설계로 일반아파트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신흥 교육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시흥배곧신도시에서는 대방노블랜드가 임대아파트를 분양 중이다.임대아파트 편견 깬 주거공간배곧신도시 교육중심 도시로 부상 기대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배곧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아파트는 전용면적 59㎡A타입 633세대, 59㎡B타입 456세대 등 총 1089세대가 들어선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0~29층 10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지상에는 주차장 대신 중앙광장과 주민운동시설, 선큰광장, 맞춤식 테마놀이터를 설치했다. 모든 차량은 지하에 주차하도록 설계했으며 아파트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휘트니스 클럽, 탁구장, 작은도서관, 키즈룸, 독서실까지 갖췄다. 빗물 재활용시스템을 도입 빗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대기전력 차단시스템까지 갖춘 친환경 에너지절약 아파트로 설계됐다.아파트 내부공간도 혁신적인 설계로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평면 구성을 선보인다. 캠핑용품까지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신발장 옆 펜트리공간(59㎡A형)과 식료품을 보관할 수 있는 주방 수납공간(59㎡B형)은 주부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다.실거주자들이 체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교통과 향후 발전 가능성. 시흥배곧신도시는 오이도역에서 버스로 10분 남짓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송도신도시와 군자대교로 연결된 신도시. 수인선전철 월곶역, 달월역에 인접해 있고 제3경인고속화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해 정왕IC, 월곶JC 등과도 접근이 편리하다.또한 최근 서울대학교와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자인 한라가 서울대 시흥캠퍼스(예정)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대학교가 들어선다면 송도에 들어선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와 함께 글로벌 교육환경 조성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살아보고 주택구입 결정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그렇다면 임대주택 분양은 일반주택과 어떻게 다를까? 임대아파트는 일정기간 보증금과 임대료를 부담하며 살다가 분양전환시기가 되면 임대인이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다. 배곧신도시 대방노블래드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공급되며, 임대기간이 끝난 이후 분양전환이 가능하고 협의에 따라 5년이 경과하는 시점부터도 가능하다.임대기간이 만료되면 분양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임대주택 분양전환시 기준 금액은 시세가 아닌 국가 감정가격. 감정가격은 일반적으로 주변시세보다 10~15% 저렴하다.임대아파트의 또 다른 장점은 세금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대방노블랜드 관계자는 “일단 주택 구입시 부담해야 하는 취득세와 등록세의 부담이 없고 분양 전환 후 바로 매매 할 경우에도 양도세 부담이 없다. 뿐만 아니라 주택 취득시 매년 2차례 부담해야 하는 재산세도 임대기간동안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실거주자들에게 절세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이 뿐만 아니라 매달 납부하는 임대료는 연말정산시 소득공제가 가능하다.2019년 5월 입주를 목표로 건설중인 배곧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임대아파트는 현재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이 진행 중이다. 대방노블랜드 관계자는 “민간임대아파트 일반분양은 청약조건이 까다로워 1, 2순위 분양에서 마감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의 계약은 선착순에 의한 계약이 이뤄진다. 무주택자가 아니라도 임대가능하고 분양전환 시 분양조건을 충족하면 된다”고 말한다. 교육도시로 부상 중인 송도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배곧신도시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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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구파발역 종착 노선 백석역까지 연장 운동 진행 중 지하철 3호선은 대화역과 구파발역이 종착역인 두 가지 노선으로 운행 중이다. 이중 구파발역이 종착점인 노선 구간을 연장하자는 운동이 진행 중이다. 관련 내용은 경기도의회에 이재준 의원(고양2/ 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안건으로 경기도의회에서는 지난 5월 ‘수도권 지하철 3호선(일산선) 급행노선 신설 및 서울지하철 3호선의 대곡역까지 연장운행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관련 안건에 대한 이재준 의원의 설명을 들어보았다.경기도 의회 이재준 의원(고양2)Q1> 경기도의회에서 통과한 촉구 건의안은 어떤 내용인가?상기 안건은 현재 수도권 전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환승하고 있고 향후 GTX를 비롯한 대곡~소사선, 의정부 교외선 등 철도노선 환승계획이 있는 대곡역에 도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수도권 전철 3호선에 대한 급행노선을 신설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3호선 구파발 종착 노선을 대곡역까지 연장운행하자는 내용이다. Q2> 3호선 구파발 종착 노선을 연장운행하자는 안건의 배경은 무엇인가?과거엔 구파발역 이후 원당역까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없었지만 원흥지구와 삼송지구가 들어서면서 입주민들이 늘어났고, 기존 구파발역 종착으로는 늘어난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평일 기준 대화역을 종점으로 하는 일산선 운행은 1일 총 운행의 63%이며, 휴일 기준은 58%에 불과한 실정이다. 나머지 운행은 구파발까지만 하고 있어 서울과 고양지역 간 광역통행자들에게 불필요한 환승으로 인한 대기시간 발생 등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Q3> 대곡역 연장 안이 백석역까지 연장된 이유는 무엇인가?처음 대곡역까지 연장운행을 건의한 것은 대곡역이 갖고 있는 환승 기능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곡역을 종착기지로 할 경우 지하철 대피 장소가 없어 그 만큼 추가로 철로를 건설해야 하는 기술적 문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경기도 철도국의 건의가 있었다. 굳이 수천억 원의 돈을 들여 철로를 건설하기보다 이왕이면 회차 공간 시설이 돼있는 백석역까지 연장 운행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고 코레일 측에 백석역까지 연장운행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Q4>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백석역 연장 운행에 대한 요구는 경기도 차원에서 코레일에게 전달됐고, 코레일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원흥, 삼송, 지축 지구의 개발로 지하철 이용자 수가 증가해 연장운행을 한다 해도 코레일 측이 적자를 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덕양구를 중심으로 주민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1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