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일시론] ‘박근혜 대세론’ 함정 많다(정세용) 정세용 논설주간싱거울 것 같던 새누리당 대선후보 당내경선이 뜨거워질 조짐마저 보인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두에 선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가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정몽준 전 대표 등이 출발선에 섰다. 물론 새누리당 판세와 여론동향을 보면 박 위원장의 '대세론'은 변함이 없다. 아니 예상밖의 총선 승리로 '박 대세론'은 더욱 굳어진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과 같고 민심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법. 박 위원장이 12월 19일까지 대세론을 유지해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확언할 수는 결코 없다.10년전인 2002년 2월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할 때만해도 '이인제 대세론'이 나돌았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민주당원과 국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그해 3월 광주 경선에서 1위에 오르면서 지지도가 수직상승했다. 노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와 약속 파기 과정을 거치면서 '이회창 대세론'을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정치는 생물과 같고 민심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법그렇다. 어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대선전은 막이 올랐지만 벌써부터 박근혜 대세론을 들먹이는 것은 성급한 것 같다. 정몽준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 그리고 이재오 전 장관 등은 '박근혜 한계론'을 주장할 것이 분명하다. 4.11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수도권에서 박 위원장은 패배했다. '반박'진영은 완전국민참여경선을 내세우면서 반박연대의 결속력을 높일 것이다. 반박 진영이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건곤일척의 승부가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어디 그 뿐인가.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민주당도 만만치 않다.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등 네명의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야권의 경우 이들 민주당 후보들의 대표선수 선출에 이어 통합진보당과의 야당단일화 그리고 안철수 원장과의 야권단일화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틱한 광경이 연출될 확률이 높다.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정권교체를 이룩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박근혜 대세론'은 대선의 성격과 특징을 고찰해봐도 위험하다고 말하는 정치학자(명지대 신율 교수)도 있다. 그는 우리 국민의 경우 핍박받는 사람을 동정하고 강한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주류보다 비주류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이에 가난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세 번째로 유권자의 중심은 전두환 독재 시절 민주화를 열망했던 40대라는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가난한 경험, 비주류, 민주화경험 등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박근혜 위원장의 경우 이 세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 만큼 그의 '대세론'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18대 대선전이 본격화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선의 어젠다는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 복지 그리고 일자리와 평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자리가 없는 20대, 결혼하고 아이 기르기 힘든 30대, 자녀 교육시키기 힘든 40대, 그리고 노후와 건강 걱정인 50대이기에 대선 쟁점은 이들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런데 이들 어젠더는 성격상 여당보다는 '바꾸자'는 야당에 유리한 것이 분명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이들 어젠더를 먼저 제기하고 이슈를 선점해 승리했지만 대선전에서 유리한 국면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겸손한 자세로 '대안'과 '미래' 제시해야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야권은 천안함 국면을 잘 활용해 '전쟁이냐, 평화냐'로 구도를 짰다. 평화를 선호하는 국민들은 야권연대를 이룬 야권을 선택했다. 야권의 압승이었던 것이다. 서울시장 보선에서도 무상급식 여부가 승패를 갈랐던 것이다.특히 하반기의 경우 남유럽발 먹구름이 전 세계를 덮을 가능성이 높고 세계경제의 한복판에 있는 우리나라는 경제침체에 민생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바꾸자'는 열기가 고조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물론 현재 여론조사로나 정국 상황을 보면 박근혜 위원장이 새누리당 후보가될 가능성이 많고 또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도 높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 그리고 여러 가지 여건상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도 여전히 많다. 물론 야당은 겸손한 자세로 '대안'과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4
- 춘천 학부모 90% 무상급식 찬성 전교조 춘천지회, 무상급식 실시 촉구강원도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춘천시의 거부로 춘천시만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가운데 춘천시 초등학교 학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이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급식지원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춘천교육지원청은 3월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춘천시 28개 초등학교 학부모 전체인 1만1462명을 대상으로 '친환경급식 지원 춘천지역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0.6%가 올해에는 유·초등, 2014년까지는 중·고등학교로 확대하는 것에 찬성했다.지역산 친환경 농수산물을 활용한 학교급식이 지역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에 질문에 87.29%가 찬성한 반면, 5.65%는 기여하지 않을 것, 잘 모르겠다는 7.06%에 그쳤다.춘천시도 타 시·군처럼 일정액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90.25%가 찬성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도와 도교육청이 확보한 예산만으로 급식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9.69%에 불과했다.춘천교육지원청 김동근 교육지원과장은 "춘천의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급식지원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춘천시의 예산지원으로 다른 지자체처럼 급식지원이 이루어지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전교조 춘천·화천 초중등지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춘천시는 아이들에서 '밥 먹을 권리'를 박탈하지 말고 학부모의 요청대로 무상급식을 당장 실시하라"고 촉구했다.춘천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5
- 힙합가수 비지, ‘히어로’ 뮤비 참여 힙합 가수 Bizzy(비지)가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히어로'의 뮤직비디오에 참여했다.그는 이번 MV는 '히어로' 주인공 양동근과의 음악적 우정을 위해 흔쾌히 출연했다는 후문.힙합계의 꽃미남으로 주목 받고 있는 비지는 3월 발표된 '히어로' OST Part 2의 수록곡 'Nu Hero'의 뮤직비디오는 지난주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주목 받고 있다.비지의 참여로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Nu Hero' 뮤직비디오는 미래의 세상에 새로운 영웅을 담고 있다.비지가 가사를 직접 썼다.어두운 세상을 표현하는 색감과 질감으로 영화 '씬 시티'를 연상 시키는 뮤직비디오는 한편 영화를 보는 듯한 유려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비지는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M.I.B와 함께 5월 2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국제음악콘퍼런스 '케이팝 나이트 앳 뮤직 매터스 2012'에 출연해 아시아 스타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4
- 최저임금 미만 190만명 … ‘제도 취지 무색’ 사업주 일부는 최저임금에 급여 맞추기도 … "고용부 법규제 있어도 미온적"최저임금 미달 근로자가 무려 190만명에 이르러, 취약근로자 생활안정과 노동력 질적 향상이라는 최저임금제도 취지가 무색하다.고용노동부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부가조사'를 인용한 2011년 '최저임금 미만율(전체 임금근로자중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율)'은 임금근로자 1751만명의 10.8%. 이는 근로자 9명중 1명이 법정 최저임금을 못받고 있다는 의미다. 민주노총은 올해 임금요구안 해설을 통해 "최저임금 미만근로자가 지나치게 많다"며 "최저임금제도가 저임금계층을 줄이면서 임금격차 해소와 분배구조를 개선한다는 목적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저임금 미만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노사정 모두 공감하고 있으나, 그 원인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노총은 국민소득중 노동자의 몫이 줄어들면서 임금불평등도 심화됐고, 성장에 못미치는 임금인상으로 저임금계층이 증가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취업자 수 대비 임금근로자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1998년 61.7%에서 2010년 71.2%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노동소득분배율은 1996년 62.6%를 정점으로 한 이후 증감을 60%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경영계는 2000년 이후 최저임금을 10% 이상 계속 높이면서 영세기업들의 임금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2000년 8월 최저임금 미만율이 4.2%였는데, 2009년 3월엔 13.8%로 3배나 급증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사용자의 준법의식만 탓할 수 없다"며 "최저임금제도 취지를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 위반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면서 2009년 12.8%였던 최저임금 미만율이 2010년 11.5%, 2011년 10.8%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반시민 중에 '최저임금 4580 지킴이' 100명을 선발해 최저임금을 어기는 사업장을 적발해 집중 근로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최저임금제도 위반시 엄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엔 11명이나 사법처리했다"고 설명했다.노동계는 여전히 정부의 미온적인 법 적용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법에는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용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것은, 정부가 근로감독 행정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최저임금 미만근로자가 많은 상태에선 저임금근로자 보호와 소득분배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저임금을 준수하라고 강조할수록, 사업주들이 최저임금에 맞춰 임금을 결정하려는 분위기마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진호 선임연구위원은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사업주 중에는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경우와 지불여력이 없는 이들도 있다"며 "결국 사업주들이 제도를 준수하도록 정부가 창의적인 홍보와 규제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1988년 도입된 최저임금제도는 10인 이상 제조업체를 적용대상으로 출발했다. 당시엔 적용근로자 비율이 20.1%에 불과했는데, 이후 대상을 점차 확대하면서 2000년 11월엔 전 산업 사업장에 100% 적용하기 시작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4
- 정부, 일본산 수산물 잇따라 수입중단 미야기현산 황어·산천어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일본 미야기현산 황어와 산천어에 대해 지난 20일자로 잠정 수입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23일 밝혔다.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들 수산물에 대한 출하를 제한한 데 따른 조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이곳에서 어획된 황어와 산천어가 우리나라에 수입된 실적은 없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원전사고 이후 현재까지 잠정 수입 중단된 일본 수산물은 후쿠시마현산 까나리·황어·은어·산천어·곤들매기, 미야기현산 농어·황어·산천어와 이바라키현산 양볼락· 농어· 민어· 넙치· 차넬메기 및 붕어 등 3개 지역 14개 품목이다.일본산 축·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결과는 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와 농식품안전정보서비스(www.foodsafety.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4
-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위헌소송 기각 한국노총 "현실 무시한 판결 … 새 국회서 법개정 노력"헌법재판소가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위헌 소송에 대해 24일 기각 판결을 내렸다. 소송을 제기한 한국노총은 새 국회 구성 이후 국회에 진출한 노동계 출신 의원들을 통해 교섭창구단일화 제도를 정한 법을 개정하겠다고 별렀다.이날 헌법재판소는 한국노총이 지난해 6월 교섭창구단일화로 인해 노동기본권을 침해당했다는 9919명을 대신해 낸 위헌 청구소원을 기각했다. 헌법재판소는 "교섭창구단일화제도가 노사대등의 원칙에 따라 단체교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개정 노조법은 사용자 동의에 의한 개별교섭 허용, 교섭단위 분리, 공정대표의무 등을 두고 있어 과잉금지 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노동계의 자율교섭제도에 대해 "자율교섭이 교섭창구단일화보다 단체교섭권을 덜 침해하는 제도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이에 대해 법개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은 논평을 내고 "교섭창구단일화 제도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노동 3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현실을 도외시했고, 국제노동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한국노총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이 제도가 침해하고 있고 이로 인한 혼란과 갈등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공동교섭대표단에서 배제되는 소수노조, 창구단일화 절차 종료 후 새로 만든 노조는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다. 또 교섭대표만 교섭당사자의 지위를 갖고 집단적 노사관계 및 채무 권리를 부여받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구제신청도 할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그동안 노동단체들은 교섭창구단일화 제도 때문에 소수노조와 신설노조의 노동3권이 제약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창구단일화 절차에 참여한 모든 노조의 조합원 직접 비밀 무기명 투표에 의한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하지 않으면 쟁의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해 단체행동권마저 제약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노총은 "이번 헌재 판결은 국제 노동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창구단일화 소속 사업장의 모든 노동조합의 조합원의 직접·비밀?무기명 투표에 의한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하지 아니하면 쟁의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노동조합의 최후의 수단인 단체행동권마저 박탈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3월 국제노동기구 결사의 자유위원회는 '교섭대표로 되기 위한 일정비율을 충족하는 노조가 없을 경우 모든 노조에게 단체교섭권을 허용하고 교섭대표로 참여하지 못하는 노조들의 파업권도 제한돼서는 안 된다'고 한국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이경기 기자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5
- 수협, 협동조합의 해에 자율성 후퇴 정부 압박에 눈치보기·내분으로 갈팡질팡 … 정부는 수산고위직 줄여정부가 수산양식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며 각종 비전을 발표하고 있지만 수산부문은 최근 성장기회를 견인할 지도력을 찾지 못하고 내홍에 휩싸여 있다. 정부 고위직에서 정통 수산공무원은 사라지고 있고 최대 수산조직인 수협중앙회는 정부눈치를 보며 내분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수산을 대변할 세력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정부 압박에 숨쉴 틈도 없다" = 국내 최대 수산조직인 수협중앙회는 최근 차기 지도·경제대표이사 선출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3일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연기한다고 밝혔다(사진 참조).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차기 지도·경제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인사위원회 구성 등을 결정하기 위해 소집한 이사회가 불과 며칠만에 무기 연기로 바뀐 것이다. 당초 중앙회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인사추천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한 후 지난 13일 조합장 총회에서 부결된 지도·경제대표이사 선출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었다. 13일 조합장 총회는 이달초 열린 인사추천위원회가 단독 추천한 박규석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열고 42대 49로 부결시킨 바 있다. 조합장 총회 결과는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의 격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따랐다. 서 장관이 이종구 수협중앙회장과 상의해 임광수 전 농식품부 수산정책실장을 후보로 등록했지만 예선전인 인사추천위에서 떨어진 데 대해 수협이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한 수산전문지는 중앙회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총회를 하루 앞둔 12일 밤 10여표가 박 후보 찬성에서 반대로 바뀌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총회 이후 수협중앙회와 수협조합장들은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다. 한 조합장은 "과정이 좋지는 않았지만 표로 나타난 게 상황을 종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장은 "길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개입한 것이나 정부 눈치를 본 것이나 모두 잘못됐다"고 말했다. 총회 이후에도 수협이 지나치게 정부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가 인사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지난 20일 이사회는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이는 한번 구성된 인사추천위원의 임기는 '당해 임원선출을 끝낼 때까지'라는 정관을 위반한 것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수산계의 한 인사는 "여기다 정부가 추천해야 되는 조합장 1명을 일선 조합장들이 거부하는데다 이 회장이 추천하는 2명의 조합장 몫까지 일선에서 거부하고 있어 새로운 인사추천위원을 찾는 게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도·경제대표 재선출 일정이 촉박한데도 26일 이사회를 무기 연기하게 됐다는 해설도 나온다.수협중앙회는 지난해 국제협동조합연맹에서 주는 '로치데일 파이오니어상'을 수상하며 협동조합운동의 지도세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세계협동조합의 해에 자율조직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스스로 쌓아온 성과를 허물고 있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조직에 어느 정도 자율성이 있어야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데 숨쉴 틈도 없다"고 말했다. ◆정부, 1급 이상 고위직에 수산인력 없어 = 정부도 수산부문의 갈등을 조율해나가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9일 공석인 수산정책실장(1급직)에 박철수 전 소비안전정책관을 임명했다. 신임 박 실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그동안 농업부문 공직을 주로 담당했고 수산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계 공무원이 수산행정의 실질적 수장으로 오는 것에 대한 수산계의 불만을 파악했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며 예정된 인사를 단행했다. 수산계는 농식품부 출범 이후 수산계가 담당했던 차관직도 농업계 인사로 바뀐데다 수산정책실장마저 빼앗겼다며 속으로 불만이 차오르고 있다. 1급 이상 고위직 둘을 잃었다는 것이다.하지만 서 장관의 결단처럼 수산계 내부에서도 수산정책실장에 올라갈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수산계는 수산청이나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사람을 수산계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농식품부에는 수산·어업·원양정책 등 수산부문에 3명의 국장이 있지만 모두 실장으로 승진하기엔 이르다. 1급직인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난 3월 승진·발령을 받은 상태여서 손 원장을 수산실장으로 바로 전보하는 것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 대해 수산계 내부에선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의 인적자원 고갈을 자초했다는 반성이다. 해양수산부가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나뉘었을 때 해수부 공무원들은 대부분 국토부를 선호했다. 국토부로 가지 못한 사람들이 농식품부로 왔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다. 한 수산직 공무원은 "인적자원 관리를 잘못해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런 상황을 개선하지 못하고 혼돈을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10년 농식품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부산 기장군 소재)에서 분리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부산 해운대 소재) 초대 이사장에 양태선 전 농식품부 기획관리실장이 임명된 게 대표적이다. 양 이사장은 육사출신으로 농식품부 유통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농업계 인사였다. 후보로 거론됐던 박종국 전 수산정책실장은 1년여 낭인생활 끝에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단장으로 발령이 났다. 박 실장은 수산계의 대표적 인사 중 한 명이었다. 현 정부가 자원외교 성과로 꼽는 러시아와 명태쿼터협상도 잘 마무리했다. 농식품부 안팎에선 "두 사람의 자리가 뒤바뀐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 내 인적자원이 약화되면 수산양식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정부 방책이 현실화되기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5
- 스페인·이탈리아, 국채는 발행했는데 … 금리 급등 … 독-프 정책공조 재개에 관심유럽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3국의 국채발행이 일단 마무리됐다. 그러나 스페인 국채 금리는 한달 전보다 두 배 이상 급등하는가 하면,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1%p 이상 상승하는 등 '불안한' 성공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이탈리아, 조달비용 급증 = 24일은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최근 문제가 됐던 유럽 3국이 국채발행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표면적 결과는 일단 무난했다. 스페인 정부는 단기 국채 19억 3000만 유로어치를 발행했다. 당초 계획했던 10억~20억 유로 목표액을 거의 채운 액수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가 감내해야 하는 조달비용은 급등했다. 3개월 만기 국채 낙찰금리는 종전의 0.38%에서 0.63%로, 6개월 만기 국채는 0.84%에서 1.58%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이탈리아 역시 같은 날 25억 유로 어치 발행에 성공했지만 발행금리는 상승했다. 2년 고정금리 국채 낙찰금리는 3.36%로, 불과 한 달전의 2.35%에 비해 1%p 급등했다. 재정적으로 안정된 네덜란드만 가까스로 2년물과 25년물 국채 19.9억달러를 유통금리 수준에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인 은행 부실 우려 '현재진행형' = 유럽 3국의 국채발행이 무난하게 마무리되자 유럽 증시는 상승으로 안도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3월 중순 이후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재점화 우려는 변함이 없는 상태다. 스페인 은행 부실 우려, 프랑스 대선 등 정치 불확실성 등 핵심 불안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확대 우려는 스페인 경제 침체와 주택가격 하락추세 때문이다. 다만 스페인 은행이 그간 진행됐던 1,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 긴급한 경우에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서 자금을 지원한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프랑스 대선 등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도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프랑스 대선에서 현 사르코지 대통령이 아니라 사회당 올랑드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독일-프랑스간의 유럽위기 정책공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프랑스 정권이 교체될 경우 그 동안 독일을 중심으로 추진되었던 유로존 위기 해법인 재정취약국의 강력한 긴축, 구제금융 제공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새 대통령과 독일 총리는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 협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프랑스 대선과 총선이 이어지는 5월까지는 불안감이 지속되더라도 6월 이후에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공조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5
- 힙합가수 비지, ‘히어로’ 뮤비 참여 힙합 가수 Bizzy(비지)가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히어로'의 뮤직비디오에 참여했다.그는 이번 MV는 '히어로' 주인공 양동근과의 음악적 우정을 위해 흔쾌히 출연했다는 후문.힙합계의 꽃미남으로 주목 받고 있는 비지는 3월 발표된 '히어로' OST Part 2의 수록곡 'Nu Hero'의 뮤직비디오는 지난주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주목 받고 있다.비지의 참여로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Nu Hero' 뮤직비디오는 미래의 세상에 새로운 영웅을 담고 있다.비지가 가사를 직접 썼다.어두운 세상을 표현하는 색감과 질감으로 영화 '씬 시티'를 연상 시키는 뮤직비디오는 한편 영화를 보는 듯한 유려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지는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M.I.B와 함께 5월 2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국제음악콘퍼런스 '케이팝 나이트 앳 뮤직 매터스 2012'에 출연해 아시아 스타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4
- ‘슈스케4’, 2차 예선 시작..지원자 위한 배려 강화 ‘눈길’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 지역 예선이 시작된다.지난 3월 8일부터 참가자 접수를 시작한 ‘슈스케’의 첫 2차 예선이 오는 4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제주 시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2차 예선은 ARS와 UCC 접수로 치러진 1차 예선에 합격한 지원자들에 한해서 참가할 수 있다. 2차 예선 오디션 번호표는 예선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매년 ‘슈스케’ 2차 예선에 많은 지원자가 몰렸던 만큼 네 번째 맞이하는 올해는 지원자들을 위한 배려를 한층 강화했다.지난해 ‘슈스케3’에서부터 부쩍 늘어난 30대 이상 지원자들을 위한 전용 부스가 마련된다.이는 체력적으로 오랜 시간 줄을 서 있기 힘든 30대 이상 지원자들이 좀 더 편하게 예선을 치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전용 부스는 제주 예선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들을 위한 전용 오디션 부스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또한 ‘슈스케4’ 2차 예선에서는 악기 사용도 가능하다. 손으로 운반이 가능한 악기를 이용할 참가자들은 자신의 악기를 직접 예선 현장에 가져오면 된다.이는 지난 ‘슈스케3’에서 젬베를 연주하며 노래한 이건율, 기타를 연주한 투개월의 도대윤 등의 약진이 눈에 띄었던 만큼 자신의 악기를 연주하고 싶은 참가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제작진의 배려다.특히 부스 1곳에는 키보드를 설치해 키보드를 치며 노래를 부를 지원자들의 부담도 덜어 줄 예정. 밴드 역시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드럼과 키보드를 사용해 오디션을 볼 수 있다. 이에 엠넷 관계자는 “악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단정지어 말했다.한편 ‘슈스케4’ 두 번째 지역 예선은 오는 5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마지막 지역 예선은 7월 7일부터 8일 까지 양일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연예부 조정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