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산재노동자 무료 합동결혼식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산재근로자 5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린다. 사단법인 한국산재노동자협회는 다음달 4일(토) 12시30분부터 부천시 송내체육관에서 산재근로자 5쌍의 무료 합동 결혼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합동결혼식 주인공은 △김영남(산재장해1급)·최진숙(비장해) △박창규(산재장해3급)·김성례(비장해) △김해동(산재장해5급)·이외숙(비장해) △심건보(산재장해1급)·박남인(비장해) △최태영(산재장해5급)·신순덕(비장해) 등이다. 산재노동자협회의 합동결혼식은 지난 1998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5-05-18
- <추가> 한편 국민은행은 적립식펀드인 ‘미래에셋 우리아이 적립형 주식투자신탁 K-1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 적립식 펀드다. 이 펀드에 가입한 자녀들은 펀드에 적립된 기금 범위내에서 추첨을 통해 경제캠프 및 경제교실, 영어캠프, 해외유명대학 견학연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펀드자산의 60%이상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우량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자산에도 투자한다. 부모가 자녀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면 된다. 가입금액은 5만원이상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임신과 출산, 육아와 관련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 베이비 앤 키즈’ 카드를 출시했다. 항균 기능이 뛰어난 ‘은나노’ 재질로 만들어진 이 카드를 발급 받으면 유아용품 전문업체 ㈜EFE의 전국 매장에서 상품구매시 10%, 유아교재 출판사인 한국프뢰벨㈜ 도서 구매시 3%의 할인 혜택을 각각 받게 된다고 우리은행은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오는 6월 30일까지 카드 제휴사와 공동으로 고객 사은행사를 벌여 신규 카드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최고 100만원 상당의 ‘은나노’ 세탁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무균 항균 기능의 ‘은나노 카드’를 출시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처럼 차별화된 카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적립식펀드인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만들기 펀드도 팔고 있다. 국내외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이며 해외주식은 전체 신탁액 중 40%까지 살 수 있다. 처음 적립금액은 5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그 다음부터는 1만원이상만 내면 된다. 이 펀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립식 펀드로 부모가 자녀를 위해 자녀명의로 가입해 적립할 경우 최고 1500만원(20세 이상은 3000만원)까지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또 가입자에게는 눈높이 펀드 운용보고서를 통한 자연스러운 경제교육을 할 수 있으며 언론사 제휴 경제교실과 방학을 이용한 경제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장기ㆍ적립식 투자를 통해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2005-05-18
- 신한생명 '라이프플랜종신보험' 판매(사진) 신한생명(대표 한동우)은 종신보험의 기본인 ‘사망보장’에 보험기간중 생활자금을 중도에 지급해 자금 활용성 확대 및 재테크 기능을 결합한 일석삼조형 신상품인 ''무배당 라이프플랜종신보험''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만 2년 시점부터 매년 라이프플랜자금이 지급되어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제2보험기간 개시 시점에는 노후생활에 유용하도록 리후레쉬자금이 일시에 지급되어 주택구입이나 자녀의 결혼자금 등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자금활용이 가능하다. 고객이 원할 경우, 연복리 4.0%의 확정이율로 적립되며, 적립된 자금은 필요시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35세인 남자가 ''라이프플랜종신보험'' 1억원에 가입하여 25년간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 기본적으로 사망시 1억원 보장을 받으면서 라이프플랜자금은 100만원씩 매년 지급되고, 납입이 끝나는 60세에는 리후레쉬자금 20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2005-04-24
- 롯데그룹 후계자 신동빈 부회장은 신동빈(50·사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롯데그룹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를 맡은 뒤 최근 활발한 대외활동을 보이고 있다. 창업자인 신격호 회장의 차남이며 일찌감치 그룹 후계자로 지목됐다. 신 회장은 일찍 세상을 떠난 첫 부인 노순화씨 사이에서 딸 하나를 낳았고, 재혼한 시게미쓰 하츠코씨 사이에서 아들 둘을 뒀다. 장녀는 신영자 현 롯데쇼핑 부사장이고 장남은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이다. 향후 장남은 일본 롯데그룹을, 차남은 한국 롯데그룹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 부회장은 55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는 아오야마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81년 일본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한 그는 80년대까지는 주로 해외에 머물렀다. 신 부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에 몸담은 것은 90년대 이후부터. 90년 3월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출발해 지난 97년 2월 그룹 부회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후계자로 낙점받았다. 그러나 그가 태어나던 해 일본으로 귀화한 뒤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본 국적을 버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롯데그룹과 신격호 회장 일가의 국적 정체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신 부회장은 태어난 지 8개월만인 55년 10월 일본으로 귀화했다. 따라서 병역의무도 지지 않은 채 일본인 신분으로 대학까지 마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법무부에 일본귀화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주민등록상 한국적이 말소되지 않았다. 80년대 초 한국내 부동산 취득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다 한국에서의 활동이 본격화된 96년 한국국적 상실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주민등록이 말소됐다. 그러자 그는 두달만에 다시 일본국적을 버리고 다시 한국적을 회복했다. 일본에서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키며 자수성가해 국내에 투자한 민족기업이란 롯데그룹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신 부회장은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총리의 소개로 당시 일본 굴지의 건설회사 부회장의 딸인 부인 미나미씨를 만나 85년 결혼했다. 결혼식에는 일본 정·재계 인사가 대거 몰려와 한일 양국 모두에서 화제가 됐다. 후쿠다 전 총리가 주례를 보고 나카소네 당시 총리가 축사를 맡았다. △55년 2월 출생 △55년 10월 일본 귀화 △77년 일본 아오야마대학 경제학부 졸업 △80년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졸업(MBA) △81년 노무라증권 입사 △88 년 일본 롯데상사 입사 △96년 호남석유화학 부사장 △96년 8월 한국국적 회복 △97년 롯데그룹 부회장 △99년 (주)코리아세븐 대표이사 △2000년 롯데닷컴 대표이사 △2004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성홍식 기자 2005-05-12
- 인물초대석-늦깎이 사회인 김인숙 변호사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상황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늦깎이 사회인 김인숙(43·사진) 변호사. 마흔이 돼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으니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급하지 않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법조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뿐이다. 김 변호사는 이대 법대 81학번. 당시만 해도 여성들의 사시 도전이 흔치 않을 때였다. 84년부터 본격적인 고시공부를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일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이때 톡톡히 경험했다. 88년 결혼 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고시공부를 시작했고 지난 99년에 합격통지서를 쥐게 됐다. 2002년 개업한 김 변호사는 요즘 너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공익활동 때문이다. 한국장애인단체 자문위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법률자문, 성매매여성 재활 ‘다시 함께’ 프로젝트 법률자문 등 굵직한 것만 해도 10여 가지나 된다. 이 가운데서 특히 여성, 외국인 노동자,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변호사는 “자기혼자 힘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사회가 돌봐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알게 모르게 행해지는 ‘사회적 폭력’으로 피해를 입는 약자들 편에 서겠다는 의지다. 보람도 크다. 김 변호사는 “고등법원 국선변호사를 맡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하면서 무척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공익적 활동은 사실 경제적 이익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점에서 김 변호사는 솔직담백하다. 전문 능력으로 승부해 열심히 돈도 벌겠다는 생각을 거리낌 없이 밝힌다. 그래서 김 변호사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지적재산권 분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한 특허연수원 1기 수료생이다. 우리경제가 성장하고 법률시장이 개방되고 나면 반드시 겪게 될 ‘특허’ ‘저작권’ ‘상표’ 등의 법적다툼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변호사는 최근 법조계 흐름을 보면서 드는 안타까움이 하나 있다. 고위간부를 지낸 선배 법조인들이 기업이나 로펌으로 몰려가는 현상이다. 김 변호사는 “현직에서 많은 일을 한 훌륭한 분들이 사회에 나와서 공익활동에 기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jcjung@naeil.com 2005-05-11
- 김희정 의원 “결혼해요” 17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34)이 오는 28일 국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 의원은 17대 최연소 의원으로 현역 의원이 임기중에 결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관심을 끈다. 예비신랑인 권모씨는 올해 41세 로 독일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LG 계열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김 의원은 권씨와 작년 총선에 출마하기 이전부터 사귀는 등 오랜 연애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어버이날 부산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만나 결혼을 상의했고, 부모님이 “빨리 하면 할수록 좋다”며 적극적으로 찬성해 예상보다 빨리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예식장소로는 국회 의원동산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주례는 김원기 국회의장이 맡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5-05-12
- 아름다운 재단, ‘웨딩 1% 나눔’ 운동 아름다운재단은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웨딩 1% 나눔’ 행사를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웨딩 1% 나눔’이란 결혼 축의금의 1%를 기부해 의미 있는 곳에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아름다운재단은 축의금을 기부한 커플에게 축하카드와 기부영수증을 배달해주고 있다. 실제 ‘웨딩 1% 나눔’ 행사에 참여하는 커플이나 웨딩업체 사례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 결혼한 오선영씨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의 1%를 기부했다. 오씨는 지인들의 결혼 축의금도 아름다운재단에 지인 명의로 기부하고 기부금영수증과 축하카드를 선물하고 있다. 부산의 웨딩컨설팅업체인 ‘이화웨딩’은 아름다운재단에 축의금 1% 기부를 약정하는 예비부부에게 청첩장을 무료로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최상진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주례를 부탁하는 제자들에게 주례사례금을 기부하고 기부금영수증을 제출해야만 주례를 해주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결혼이 많은 4~5월을 ‘웨딩 1% 나눔’ 이벤트 기간으로 삼아 예비신랑신부들과 지인들이 결혼을 통해 나눔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딩 1% 나눔’ 운동에 참여하려면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 fund.org)나 전화(02-766-100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본홍 기자 2005-04-14
- 신부 양성하고, 돈가뭄 해결하고, 또 … 교황 요한 바오르2세는 개인적 카리스마와 도덕적 권위로 카톨릭을 이끌었다.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와 반유대주의 종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왕성한 활동력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카톨릭 신자 수를 40%나 증가시켰다. 그러나 요한 바오르2세의 이런 왕성한 활동은 역설적이게도 후임 교황에게 만만찮은 과제를 넘겨주게 되었다고 18일 출간 예정인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과제1, 신부 부족 사태 해결 = 195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신자 650명당 1명의 신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신부 1명당 신자수가 1500명이다. 이는 신부 지망생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신부의 평균연령은 60세를 육박하여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도 신부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급증하는 신도를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남미의 경우 신도 7000명당 신부가 1명밖에 없기 때문에 신부의 모습을 1년에 한번도 보기 힘든 지역이 있다. 신부의 부족은 카톨릭신앙에 핵심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성체성사를 행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 카톨릭 특유의 성찬신앙이 개신교처럼 설교신앙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신부들의 결혼을 허용하면 된다. 이 정책이 받아들여지면 신부수는 4배로 늘 수 있다. 신부의 독신주의는 전통일 뿐 원칙은 아니다. 실제로 결혼한 성공회신부를 카톨릭신부로 임명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요한 바오르2세가 신부 독신주의에 대한 논의조차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임자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제2, 교회에 불어닥친 돈가뭄 = 전세계 카톨릭 교회가 얼마나 많은 헌금을 모으고 사용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에서 발생했던 신부들의 성추문사건으로 인해 카톨릭은 약7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3개 교구의 재정이 파산상태에 이르렀다. 이 여파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헌금이 줄어들었다. 현재 미국 카톨릭 신자들은 기부금은 개신교신자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재정난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교회재정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수입과 지출을 신도들에게 공개함으로써 헌금을 장려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과제3, 서구와 남반구의 분열 = 차기 교황은 이처럼 제한된 교회의 자원을 서구와 남반구 중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카톨릭 신자도 증가하고 있지만 개신교와 이슬람도 확산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서유럽지역 교세의 위축도 수수방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과제4, 권력의 중앙집중 해소 = 바티칸과 지역 교구 사이에 괴리가 있음은 평신도들도 느끼고 있다. 요한 바오르2세는 역대 어느 교황보다 더 강력한 권한을 행사했다. 복사의 역할에서부터 기도문의 번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바티칸이 결정했다. 이런 상의하달식 구조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조직을 관리하는 데는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런 중앙집권적 시스템은 일선에 있는 사제와 평신도 사이의 불신을 야기할 수도 있다. 과연 117명의 추기경들은 이런 개혁을 추진할 인물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추기경들 가운데 요한 바오르2세가 조직을 경직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교회는 기업이 아니다 전통은 가능한 한 지켜야 한다 예수가 교회를 조직한 방법도 중앙집중식 체제였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김광호 리포터 holhol@naeil.com 2005-04-14
- 한국인과 결혼하는 외국인 늘지만…위장결혼에 인권 침해까지 부작용 커 한국인과 결혼을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이 매년 크게 늘면서 취업 방편으로 ‘위장결혼’을 하는 사례도 적지않아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한국인과 결혼한 국내 체류 외국인은 5만7069명으로, 2003년 4만4416명에 비해 28.5%, 2002년 3만4710명에 비해 64.4% 증가했다. 이는 한국인 배우자 자격(F-2-1)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외국인이 2002년 8259명에서 2003년 9706명, 2004년 1만2653명으로 매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해에도 지난 2월 말까지 국제결혼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145명을 기록했고 이런 추세라면 올 한 해 동안 1만8000여명의 외국인이 ‘짝짓기’ 목적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말 현재 국내체류 외국인 배우자 6만214명(남자 5681명, 여자 5만4533명) 의 국적을 보면 중국인이 ‘조선족’ 동포 2만6259명을 포함해 3만5928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훨씬 넘었다. 그 다음은 일본인 7609명, 베트남인 4145명, 필리핀인 3876명, 태국인 1347명, 몽골인 1024명 등 순이다. 베트남인이 2002년 604명에서 2003년 1817명, 2004년 3735명으로 매년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급증하면서 1년마다 하도록 된 체류기간 연장신청을 하지 않아 불법체류자가 된 외국인도 계속 늘어나 2월 말 현재 무려 35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체류관련 행정절차를 모르거나 소홀히 했다가 불법체류자로 분류된 외국인 외에도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국인과 형식적으로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단속능력은 매우 미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1년에 한번 이뤄지는 외국인 체류자에 대한 실태조사로는 취업 목적의 위장결혼 여부를 밝혀내기가 사실상 힘들다”며 현실적으로 불법체류 단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피력했다. ◆우리말 서툴러 아이도 언어습득 늦어 = 그러나 한국인과 결혼해 우리나라로 온 외국인 이주 여성들의 삶은 고단하다. 우선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 ‘나주여성상담센터’가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한글교육 및 문화강화강좌’ 참석자에게 설문한 결과 중국 조선족을 제외하고는 우리말과 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처리도 쉽지 않다. 한국인과 결혼한 이주여성은 거주비자로 체류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복지대상에서 배제돼 있다. 어떤 이유라도 국적 취득 전에 결혼사유가 해소되면 법적으로 불법 체류자 신세로 전락하기도 한다. 일년마다 갱신해야하는 비자도 남편이 신원보증을 하도록 돼 있어 철저히 남편에게 예속될 수밖에 없고 결혼 후 2년이 지나야 취득 가능한 국적도 남편이 동행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폭력 = 일부 여성들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44세인 한국인 남편(농업)과 결혼한 베트남 출신의 W씨. W씨는 “처음 남편은 나이가 37살이라더니 한국에 온 직후에는 40살, 지금은 44살이라고 한다”며 “이혼한 전부인과 사이에서 1명뿐이라던 아이도 직접 와보니 3명이나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의처증이 있는 남편에게 목이 졸려 혼수상태에 빠진 K씨의 경우처럼 극단적인 폭력에 노출된 경우도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육체적 폭력과 폭언·폭행 위협 등에 따른 심리적 폭력,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식의 정서적 폭력, 생활력을 일체 주지 않는 경제적 폭력, 언어·문화 차이에서 오는 사회적 고립 등에 일상적으로 방치돼 있다. 지난해 12월 ‘광주여성의 전화’에서 광주·전남지역 국제결혼 이주여성 15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4명중 1명은 한 달에 1번 이상 , 10명중 1명은 매주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일상적으로 가해지는 물리적 폭력만큼이나 경제적 박탈감은 심각한 인권침해 요인이 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28.5%는 경제권을 전적으로 남편에게 빼앗긴 채 사실상 남편 허락한 만큼만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 ◆동정보다 법·제도 마련 필요 = ‘이주여성인권센터’ 최진영 상담실장은 “전혀 의지할 곳 없다고 생각한 부인에게도 ‘쉼터’라는 의지할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남편들의 태도에 다소나마 변화가 있다”고 전했다. 곤경에 처한 이주여성에게 도움 받을 곳이 있음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인권센터는 △이주여성을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보는 인식변화 △인권보장을 위한 체류요건의 완화 △자녀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 마련 △이주여성 보호를 위한 종합지원센터의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아름다운 재단 소라미 공익 변호사는 “체류기간 연장시 배우자 동행을 의무화한 점이나 이혼 소송 진행 동안 취업을 허용치 않는 점 등은 국제결혼 여성의 법적 지위 보호에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며 “특히 한국 남성에게 이혼 귀책사유가 있음을 이주여성 본인이 증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소 변호사는 “혼인에 기한 국적 취득과 자녀를 출산할 경우 국적 취득 요건을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석용·조숭호 기자 syjung@naeil.com 2005-03-31
- 가협, 저출산대책본부 신설 가족계획의 상징이었던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협)가 저출산과 고령화 대책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출산억제에서 출산장려 정책으로 전환했다. 지난 연말 취임한 최선정 회장은 28일 “협회가 지난 6~7년 동안 과도기를 거쳐 본격적으로 출산지원 전문기관으로 변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협은 지난 1961년 창립돼 90년대 중반까지 가족계획사업을 벌여 출산억제 정책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출산율이 인구유지 선인 2.1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출산억제 정책의 전환이 요구됐다. 1999년 대한가족계획협회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뒤 출산율 회복을 위한 민간단체로서 역할을 찾아 나선 것이다. 가협은 조직 내에 저출산대책 사업본부를 공식발족하고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종합 지원센터를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63만5000쌍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불임부부에 대한 지원사업도 강화해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사업에 나선다. 이외에도 저렴한 가격의 산모·신생아 도우미 사업을 확대한다. 가협은 늘어난 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포함 150여명 정도를 증원할 계획이다. 가협은 지난해부터 ‘혼자서는 싫어요’ ‘1, 2, 3 운동(결혼 후 1년 내 임신하고, 2명의 자녀를, 30세 이전에 낳아 건강하게 기르자)’는 표어를 내걸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출산장려 정책으로 전환한 가협에 국고지원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