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검색결과 총 2,25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민선5기 지자체 인수위 파격행보 “앉아서 보고만 받을 수 있나” 6·2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인수위 활동에서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면서 민선5기 지방자치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수위원회’란 명칭부터 바뀌었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당선자는 인수위 명칭을 ‘민선5기 좋은시장 취임준비위원회’로 바꿨다. 최 성 고양시장 당선자는 ‘2010고양 희망과 미래위원회’로,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는 ‘시민이 행복한 성남 기획위원회’로 인수위 명칭을 정했다. 인수위에 중량급 인사가 포진하면서 위상도 높아졌다. 염태영 당선자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계안 전 국회의원(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당선자는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최 성 당선자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인수위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야권·시민단체의 공조다. 야권연대가 힘을 발휘한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야당과 시민단체 인사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다. 부천시장 인수위는 이시재 환경운동연합 대표가 위원장을, 민주노동당 최순영 전 국회의원이 시민참여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이 성 서울 구로구청장 당선자는 민노당이 추천한 당원, 시민단체 인사 등 3명을 인수위에 포함시켰다. 민노당 소속 인천 배진교 남동구청장·조택상 동구청장 인수위에는 거꾸로 민주당 인사들이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다. 인수위의 활동범위와 운영방식도 달라졌다. 최 성 당선자는 업무보고에 앞서 인수위원들과 세 차례 워크숍을 가졌다. 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 인수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약이행을 위해 지역 비정규직 실태조사에 직접 나섰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당선자측은 인수위 활동이 끝나면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토대로 주민의견수렴, 정책협의를 거쳐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당선자는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워 주민자치와 복지향상을 위한 구민 제안을 받고 있다. 최 성 고양시장 당선자는 “인수위는 시정 공동운영의 첫 시험대이자 향후 4년간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영 김진명 윤여운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6
- 주목받는 정치실험, 지자체 ‘공동정부’ 수도권 기초단체 ‘범야권+시민단체’ 협치 시도 “당 달라도 서민·생활정치 지향” 성공여부 관심 시장은 민주당, 도의원 8명은 민주당 4명과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각 1명. 6·2지방선거에서 경기 고양시 ‘무지개연대’가 거둔 성과다. 야5당이 시장부터 도의원까지 연합후보를 내세우며 역할을 나눴고 각 당은 지역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좋은 후보’를 공천했다. 시장과 도의원 8명 모두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던 4년 전과 정반대. 무지개연대는 이 결과를 ‘200% 성과’라고 평가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최 성 고양시장 당선자는 취임 이후 시장 직속으로 시정운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무지개연대와 합의했다. ◆정책 생산·실행·책임을 함께 = 야권 단일화로 지방정권 교체에 성공한 수도권 기초자치단체들이 지방정부 사상 처음으로 공동(연합)정부를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선거 승리를 위한 단순한 후보 단일화를 넘어 2~5개 정당과 시민단체까지 합의한 공동정책을 펼치고 책임까지 나누는 협치(거버넌스)다. 서울에서는 야4당 단일후보로 당선된 김성환 노원구청장 당선자가 최근 위원장이 3명인 구청장직 인수위원회를 꾸렸다. 민주당과 시민단체 각 1명에 민노당과 참여당이 합의한 1명이다. 인수위원도 민주당 추천인이 절반을 넘지 않는다. 나머지는 시민단체와 야3당에서 추천했다. 민선5기가 출범한 이후에는 정책협의회로 전환한다. 협의회에서 논의된 사업에는 구청 예산의 3%까지 쓸 수 있다. 구체적인 사업과 정책 이행은 구청장을 거쳐 간부회의에서 결정한다는 전제가 있긴 하지만 파격적이다. 김 당선자가 소속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그리고 지역시민단체가 연대한 노원유권자연대는 수차례 논의 끝에 10대 공동목표와 공동정부 구성·운영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이끌어냈다. 이웃 도봉구에서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인 지난 연말부터 야권과 지역 시민단체가 단일화 논의를 해왔다. 선거 직전까지 후보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긴 했지만 야권은 지방공동정부 형태와 지향점, 공동정책공약에 일찍부터 합의했다. 이들 지역뿐 아니다. 일찌감치 야3당 단일후보 배출에 성공한 서대문구를 비롯해 서울에서만 8개 자치구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당선, 규모는 다르지만 다양한 공동정부가 가능해졌다. 경기지역에서도 고양 이외에 수원 부천 김포 하남 등 10곳에서, 광역부터 후보단일화를 한 인천에서는 무소속과 한나라당이 이긴 2개 군을 제외한 8개 구에서 공동정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자리 나눠먹기” 우려 일축 =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정당간 혹은 정당-시민단체간 협약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공동정부가 형식적인 정책자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중앙·지방정부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처럼 형식적인 기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념적으로 차이가 있는 정당간 연합이라 결국 DJP연합이 그랬듯 자리 나눠먹기만 하고 끝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정치실험을 하는 주인공들은 기초지자체의 경우 외부 인사를 위한 자리 자체가 거의 없는데다 연합의 출발점이 후보가 아닌 정책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반박한다. 김성환 당선자측 관계자는 “야권은 정책에 대한 시각차가 그리 크지 않다”며 “삽질행정이나 전시행정이 아닌 서민복지에 대한 지향점은 같기 때문에 정치적 입장 차이는 뛰어넘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성 당선자측도 “단순 자문에 그치지 않고 집행력을 가진 기구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찬 노원유권자연대 사무국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약이라 당선자와 민주당의 도덕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진짜 유권자운동은 6월 3일부터라는 생각으로 공약 검증과 공동정부 실현 여부를 감시·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 본뜻에 한걸음 더 = 공동정부를 시도하는 지자체들은 친환경무상급식이나 지역 영세소상공인 보호, 서민주거안전망 확충 등 서민복지를 위한 공약에서 한걸음 더 나가 주민 참여의 제도화·활성화를 약속했다. 주민참여예산제 도입과 각종 위원회 회의록 공개, 주요 사업에 대한 주민토론회나 공청회 의무 개최 등 지방자치 본연의 뜻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김달수 고양시의원 당선자는 “지방공동정부는 협치”라며 “야당과 시민단체가 자립적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풀어나간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정부 시도로 인해 “시민 입장에서는 참여가 확장되고 자치공간이 넓어지는 동시에 의회는 투표실명제나 조례·예산공청회 등 개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근 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은 “특히 광역단위에서는 실질적인 권력배분까지 이루어져야 공동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그 결과를 함께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정치실험을 통해 모범을 만들면 총선이나 대선에서도 여-야, 진보-보수라는 이념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양자 경쟁구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곽태영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0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오존주의보 발령(종합) 기온 상승과 바람 감소 영향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근 기온이 급상승하고 바람이 줄어든 영향으로 9일 서울 전역에 올해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시내 전 지역의 오존 오염도가 시간당 0.121~0.135ppm으로 나타나 오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오존주의보는 오존 오염도가 시간당 0.120ppm을 넘으면 발령되며, 지난달 21일 북서 및 북동 지역에 내려진 적이 있으나 서울 전역이 해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도 서울에서 6일에 걸쳐 14건의 주의보가 지역별로 내려졌지만, 시내 전역에 한꺼번에 발령된 것은 8월 15일 한차례뿐이었다. 종로, 중구, 용산, 은평, 서대문, 마포구 등 북서 지역은 오염도가 0.121ppm,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 등 북동 지역은 0.135ppm이었다. 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관악, 동작구 등 남서 지역 오염도는 0.126ppm,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남동 지역은 0.127ppm을 기록했다. 오존 오염은 자외선 지수와 기온이 높아지는 매년 여름철 집중 발생되며, 지난해는 5월 8일 첫 주의보가 발령됐다. 작년에 14건의 주의보가 6일에 걸쳐 발령됐으며, 재작년에는 8일 동안 23건이 내려졌다. 0.3ppm을 초과하면 오존 경보가 발령되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관측된 최고 수치는 2005년 7월 23일 종로측정소 기준 0.199ppm이었다. 기상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전국 오존 경보제 시행기간으로 정해 예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 유아의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고 자외선 지수가 높아진 데다 바람이 적어서 대기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아 오존 발생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josh@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10
- 남편&아내 휴대폰에 나는? 부부 싸움의 발단은 남편 휴대폰에 쓰인 아내의 명칭이었다. 거두절미하고 입력된 이름 석 자를 보니 결혼 생활 10년이 허무해졌다며 하소연 하는 김아무개씨. ‘달링’ ‘허니’ ‘여왕’은 차치하고, 그 흔한 ‘마눌님’도 아닌 달랑 이름 석 자라니… 평상시의 호칭은 낯간지럽다고 별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휴대폰 명칭만큼은 부부 애정의 척도라고 믿던 그녀. 그렇다면 김아무개씨 휴대폰에 남편은? 그녀 역시 ‘세미아빠’라는 건조한 명칭으로 남편을 표현하고 있었으니! 그래서 물어봤다. 결혼 3년 차부터 15년 차 부부들의 휴대폰에 아내&남편의 명칭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남편의 휴대폰에 나는?평소에는 ‘아무개야’ ‘아무개 엄마야’라고 다소 딱딱하게 부르던 남편들도 휴대폰에는 다정하게 애칭을 입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휴대폰에 애칭은커녕, 아내의 이름 석 자나 말 그대로 ‘아내’ ‘부인’이라고 떡하니 입력해놓은 간 큰 남자(?)들도 더러 있다. 후자의 남편들은 말한다. 휴대폰의 명칭은 아내에 대한 애정의 척도가 아니라 그냥 명칭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면 전자의 남편들은 휴대폰의 아내 명칭은 아내를 향한 애정 노출+비위 맞춤용이라고. 아내는 아내일 뿐, 휴대폰 명칭에 무슨 의미? 정은미(37·서울 성동구 성수동)씨는 얼마 전 남편의 휴대폰을 보고 깜짝 놀랐다. 1번에 누가 저장되었나 봤더니 1번은 우리 집, 2번은 울엄마, 3번은 사랑하는 딸, 4번은 정은미였다. “저장 번호 1번은 바라지도 않았어요. 세상에 저만 실명제더라고요. 남들이 그런 게 뭐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너무 서운하던 걸요. 울 엄마도, 사랑하는 딸도 수식어가 있는데 저는 왜 정은미냐고요?” 정씨는 남편에게 다짜고짜 그 이유를 따졌는데, 돌아온 남편의 황당한 답변. “엄마는 장모님과 구별해야 하니 울 엄마고, 윤지는 정말 사랑스러우니까 사랑하는 딸이고… 당신은 마땅히 구별할 필요도 없고 특징도 없어 당신 이름 쓴 건데 뭐 잘못됐어?”정씨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단다. 남편은 ‘사춘기 소녀처럼 왜 이러냐?’며 당황해했지만 휴대폰 명칭으로 받은 상처와 서운함은 꽤 오래갔다. 휴대폰에 아내 명칭을 ‘부인’으로 입력해놨다 크게 부부 싸움을 했다는 최진혁(42·서울 광진구 광장동)씨. “부인을 부인이라 부르고, 아내를 아내라 부르는 게 뭐 잘못인가요?”3주 전 부부 동반 모임에 갔다는 최씨. 식사 후 술자리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나온 주제가 휴대폰의 배우자 명칭이었단다. 서로 단축 번호를 눌러가며 아내 혹은 남편의 휴대폰 명칭을 돌려봤는데…. “저는 친구들이 그렇게 닭살스럽게 사는 줄 몰랐습니다. 내 반쪽, 상큼이, 1004… 아내를 그렇게 부르더군요.” 최씨만 아내의 명칭을 ‘부인’으로 입력해놓은 것. 최씨의 아내는 순간 얼굴이 빨개졌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 문제로 크게 다투었다고. “저는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어요. 제 방식대로 사는 거죠. 휴대폰 명칭이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건 억지라고요.” 아내 향한 애정 노출+비위 맞춤용 하지만 휴대폰 명칭의 적절한 사용으로 아내들의 환심을 사는 남편들도 있다. 김진현(39·서울 동작구 사당동)씨는 아내 0번을 시작으로 장모님 1번, 장인어른 2번, 처제 3번 등 휴대폰 단축 번호 상위 그룹을 처가 식구들로 가득 채웠다. 그것도 모자라 아내는 쪼매난예쁜이, 장모님은 어머님, 장인어른은 아버님, 처제는 둥이(귀염둥이 줄임말)로 저장해놓은 것. “저희 어머니가 보시면 기절초풍 노발대발하실 겁니다. 하지만 처가 옆에서 신세를 지고 사는 형편에 이렇게라도 서비스를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하하하.” 김씨의 휴대폰 명칭은 처가 식구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는데.“우연히 처제가 제 휴대폰을 봤는데 자기 번호에 ‘둥이’라는 애칭을 보고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김씨는 큰돈 들이지 않고 휴대폰 명칭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데 뭐가 어렵냐고 말한다. 아내의 휴대폰에 나는?아내들의 휴대폰에 남편들은 어떤 명칭들로 자리하고 있을까? 남편들이 애정 혹은 현실을 담았다면, 아내들은 남편에 대한 감정이나 바람을 표현하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남편에게는 애정을 담아 휴대폰에 자신의 애칭을 저장하라고 종용하면서, 정작 자신은 감정을 호소하고 바람을 천명하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다. 휴대폰 명칭 보면 부부 애정전선 예측 최주연(38·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휴대폰에 저장된 남편의 명칭이 수시로 바뀐다. 바뀌는 기준은 그녀의 감정 기복 주기와 비례한다. 남편이 술을 자주 마시는가 싶으면 ‘술고래’, 방귀를 많이 뀐다 생각되면 ‘뿡뿡이’, 돈 문제로 치사하게 군다고 여겨지면 ‘스크루지’다. “사실 술 많이 마신다고, 방귀 많이 뀐다고 잔소리하는 것도 지겹잖아요. 싸울 거리도 안 되고. 하지만 두고 보자니 불만일 때 어디엔가 해소해야 하는데, 그게 휴대폰 명칭인 것 같아요.” 남편과 심하게 싸운 다음 날 ‘밥맛’이라고 명칭을 바꿔놓았는데, 며칠 동안 남편이 전화할 때마다 ‘밥맛’이라는 글자가 떠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고. 윤서영(42·서울 종로구 부암동)씨는 남편의 휴대폰 명칭을 ‘대마왕’이라고 입력했다가 들켜 크게 당황한 적이 있다고. “남편이 표현은 안 하는데 서운한 눈치더라고요. 들킨 지 한 달이 지났을까? ‘아직도 내가 대마왕이야?’라고 묻더군요. 사실 미안하긴 했는데, 아이들에게 큰소리치고 독불장군으로 의사 결정하는 남편을 향한 저만의 소심한 저항이라 뭐라고 핑계 대기 힘들더라고요.” 윤씨는 이후 깔끔하게 ‘○○아빠’라고 바꿨는데 언제 어떤 명칭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남편 향한 바람을 휴대폰에 물론 아내들도 각별한 애정의 표현으로 ‘허니’ ‘왕자님’ ‘여봉달’ ‘내 반쪽’이라는 명칭으로 휴대폰에 남편의 애칭을 입력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남자들과 달리 사회적으로 욕망을 분출하기 어려운 주부들은 남편을 향한 바람을 휴대폰에 입력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신민희(41·서울 도봉구 창3동)씨는 남편의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형편이 어려워지자 성공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돈벼락 맞을 사람’이라고 휴대폰에 남편의 이름을 달았다. 명칭을 바꾼 뒤 크게 달라진 것 없지만 남편에게 전화를 걸 때나 전화가 올 때 ‘돈벼락 맞을 사람’이라는 문구가 뜨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단다. 휴대폰이 주술적인 의미로 다가온 예. 차선희(39·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씨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앞둔 남편을 위해 휴대폰에 남편의 명칭을 ‘합격짱’이라고 입력해놓았단다. 그 덕분인지 차씨의 남편은 단번에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고. < 2010-06-08
- “낮은 곳에서 주민의 소리 듣겠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1일 오전 6시 창1동 신광인력소개소를 방문, 구직자 40여명과 만나며 취임 첫날을 열었다. 30분 뒤에는 지하철 쌍문역 인근에서 환경미화원 8명과 함께 거리 청소를 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들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도 새벽 6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청소로 하루를 시작했다. 민선5기 업무 첫날인 1일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취임식을 치르기 전부터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오전 8시 수유리 4·19민주묘지 참배후 번동 오현적환장으로 이동했다. 지역 내 쓰레기를 매립지로 옮기기 전에 모아두는 곳으로 철거요청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소외계층의 고충을 느끼기 위한 봉사활동에 나서는 단체장도 많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 점심 급식봉사를 한 뒤 삼선동으로 자리를 옮겨 ‘최저생계비로 한달 나기’ 출범식에 함께 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취임식이 끝나는 오후 4시 30분 상일동에 조성중인 첨단업무단지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서울중심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 저녁 급식 도우미로 나선다. 전남에서도 정종득 목포시장과 전완준 화순군수가 취임식을 가진 뒤 각각 장애인복지시설과 노인복지관을 찾아 급식봉사활동을 펼친다. 점심시간엔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은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구청 구내식당으로 환경미화원 108명을 초청했다. 취임식장도 주민들 얘기를 듣고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공간이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과 차성수 금천구청장,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기초수급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환경미화원 등 소외계층을 취임식장에 초청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택시기사 학부모 어린이 장애인 상인 등 각계각층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바라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이 구청장에게 바라는 바를 적은 ‘소망 액자’를 현장에서 전달받는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취임 축하화분을 매각해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할 예정이며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화환 선물을 쌀이나 각종 먹을거리, 치약 비누 화장지 등 생필품으로 대체하도록 유도,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마켓에 기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성 경기 고양시장 취임식장에서는 다세대 다문화 장애인 등 10개 팀으로 구성된 가족합창단이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주민 대표에게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주민 대표들에게 50대 민생과제가 담긴 액자를 전달받고 실천을 다짐할 예정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동네 아줌마 아저씨 등 평범한 시민들로 구성된 ‘사랑방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축하연주를 듣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주부 장애인 학생 환경미화원 소방관 등 서민대표 15명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다. 취임식을 생략한 경우도 있다.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은 취임식을 정례 조회로 대체, 취임식 예산을 일자리창출사업에 쓸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도 취임식을 간소화해 당초 예산 3000만원 가운데 2800만원을 일자리창출에 투입할 방침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취임식을 중소기업 현장 방문과 농촌 봉사활동으로 대체했다. 최세호 방국진 곽태영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01
- “낮은 곳에서 주민의 소리 듣겠다” “낮은 곳에서 주민의 소리 듣겠다” 기초단체장 취임 첫날 이색행보 … 현장방문·봉사활동으로 소외계층 껴안기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1일 오전 6시 창1동 신광인력소개소를 방문, 구직자 40여명과 만나며 취임 첫날을 열었다. 30분 뒤에는 지하철 쌍문역 인근에서 환경미화원 8명과 함께 거리 청소를 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들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도 새벽을 여는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민선5기가 업무 첫날인 1일,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취임식을 치르기 전부터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오전 8시 수유리 4·19민주묘지 참배후 번동 오현적환장으로 이동했다. 지역 내 쓰레기를 매립지로 옮기기 전에 모아두는 곳으로 주민들 철거요청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소외계층의 고충을 느끼기 위한 봉사활동에 나서는 단체장도 많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 점심 급식봉사를 한 뒤 삼선동으로 자리를 옮겨 ‘최저생계비로 한달 나기’ 출범식에 함께 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취임식이 끝나는 오후 4시 30분 상일동에 조성중인 첨단업무단지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서울중심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 저녁 급식 도우미로 나선다. 전남에서도 정종득 목포시장과 전완준 화순군가 간략한 취임식을 가진 뒤 각각 장애인복지시설과 노인복지관을 찾아 무료 급식봉사활동을 펼친다. 짧은 점심시간에도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은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구청 구내식당으로 환경미화원 108명을 초청했다. 취임식장도 주민들 얘기를 듣고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공간이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과 차성수 금천구청장,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기초수급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환경미화원 등 소외계층을 취임식장에 초청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택시기사 학부모 어린이 장애인 시장상인 등 각계각층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바라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이 사전에 구청장에게 바라는 바를 적은 ‘소망 액자’를 현장에서 전달받는다.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은 취임 축하화분을 별도 매각해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할 예정이며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화환 선물을 쌀이나 각종 먹을거리, 치약 비누 화장지 등 생필품으로 대체하도록 유도,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마켓에 기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성 경기 고양시장 취임식장에서는 다세대 다문화 장애인 등 10개 팀으로 구성된 가족합창단이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주민 대표에게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주민 대표들에게 50대 민생과제가 담긴 액자를 전달받고 실천을 다짐할 예정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동네 아줌마 아저씨 등 평범한 시민들로 구성된 ‘사랑방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축하연주를 듣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주부 장애인 학생 환경미화원 소방관 등 서민대표 15명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다. 경북지역 단체장 가운데는 취임식을 생략한 경우도 있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취임식을 정례 조회로 대체, 취임식에 사용할 예정이던 예산을 일자리창출사업에 쓸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도 취임식을 간소화해 당초 예산 3000만원 가운데 2800만원을 일자리창출에 투입할 방침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취임식을 중소기업 현장 방문과 농촌 봉사활동으로 대체했다. 최세호 방국진 곽태영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01
- “여론조사, 나처럼 당하지 말라” 표 2단 “여론조사, 나처럼 당하지 말라” 민주당 ‘오세훈대세론’에 맞서 기권방지 독려 선거일 1주일 전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10~20% 차이로 뒤지며 오세훈 대세론이 형성됐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의 대세몰이에 당해선 안된다는 경계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종석 서울시장 선대위 대변인은 “대세몰이 때문에 기반 당조직이 움츠려 드는 게 문제”라며 대세론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명숙 선대위 김영주 조직본부장은 자신이 지난 총선 때 자신의 예를 들어 “여론조사에 나처럼 당해선 안된다”며 지지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2008년 4·9총선 때 당시 현역의원으로서 한나라당 전여옥 후보와 서울 영등포갑구에서 맞붙었다. 3월 16일 SBS와 조선일보가 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김 후보는 24.0%로 전 후보 42.3%에 18.3%포인트나 밀렸다. 김 본부장은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리니까 기반 당조직이 움직이지 않고, 지지자들이 투표하면 뭐하냐면서 기권을 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면서 “정작 4월9일 뚜껑을 열어보니 1%포인트 차이로 졌다”고 말했다. 전여옥 후보가 43.8%였고 김 후보는 42.5%였다. 김 본부장은 자신이 굴복해야 했던 1.3% 포인트는 여론조사의 대세몰이 때문이었다고 확신한다. 이 때문에 그는 한명숙 후보 유세장을 돌며 “여론조사에 현혹당하지 말고 자기 주관대로 꼭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한편 지난 총선 때 서울에서 여론조사가 적중했던 지역 못지않게 상당수 지역에서는 개표결과가 달리 나왔다(표 참조). 민주당의 도봉갑의 김근태 도봉을 유인태 구로갑 이인영 후보는 매번 조사때마다 상대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왔지만, 개표결과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31
- [당선자에게 듣는다]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당선자 “낙선의 어려움을 겪은 뒤 당선된 만큼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기회지만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얻은 가치를 실현할 기회인만큼 잘 살리겠습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당선자는 “변화에 대한 주민들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염려도 된다”고 말했다. 오래 준비해왔다. 4년 전 고배를 마신 뒤 스스로를 닦아왔을 뿐 아니라 지난 연말부터는 지역 내 야당과 시민단체가 연석회의를 꾸리고 함께 지방선거를 준비해왔다. 반한나라당 연대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로, 선거 승리로 이어졌다.구청장으로 가장 우선 할 일은 ‘행정스타일 변화, 공직사회 풍토 바꾸기’다. 이 당선자는 “구청 직원들간의 관계, 주민을 대하는 태도가 지극히 관료적이다 보니 직원들 스스로 일하는 문화가 사라졌고 주민이 주인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변화’의 시작은 상명하복의 관료주의, 경직된 공직문화 타파란다. “나이 많은 국·과장이 구청장에게 허리를 90도 숙여서 인사하고 주민들 출입이 잦은 구민회관 경비가 제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합니다. 이런 경직된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어떤 일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그는 “조직 분위기가 바뀌면 특히 젊은 직원들 아이디어를 조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청에 들어가면 바로 직급을 떠나 구청장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그는 ‘주민참여 확대’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당선자는 “자치 역량이 있는 개인들이 주민자치위원회에 모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치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부터 ‘주민참여’를 보여줄 생각이다. 직능단체 대표나 통·반장만 참여하는 행사를 주민과 만나는 자리로 바꾸기 위해 구청 강당 대신 창동운동장 열린광장을 행사장으로 택했다. 행사 시간은 저녁 7시. 더위를 피하는 동시에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바라는 바를 그림과 글로 받아 재임기간 내내 되새길 구상도 하고 있다. 지역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교통문제가 시급하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신설-우이 경전철 노선 연장이다. 동부간선도로는 현재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환경·교통영향평가 모두 F가 나와 주민들이 설계변경을 요구했는데 서울시에서 강행한 것. 경전철은 방학동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됐지만 민간사업자가 추가 비용을 이유로 공사를 않고 있다. 당선자는 “공공재원 투자비율을 높여서라도 추진한다”며 “두 문제 모두 시의회와 공조해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1
- 당선자에게 듣는다 -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당선자 당선자에게 듣는다 -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당선자 “지방자치 기본은 주민참여” “낙선의 어려움을 겪은 뒤 당선된 만큼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기회지만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얻은 가치를 실현할 기회인만큼 잘 살리겠습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당선자는 “변화에 대한 주민들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염려도 된다”고 말했다. 오래 준비해왔다. 4년 전 고배를 마신 뒤 스스로를 닦아왔을 뿐 아니라 지난 연말부터는 지역 내 야당과 시민단체가 연석회의를 꾸리고 함께 지방선거를 준비해왔다. 반한나라당 연대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로, 선거 승리로 이어졌다. 구청장으로 가장 우선 할 일은 ‘행정스타일 변화, 공직사회 풍토 바꾸기’다. 이 당선자는 “구청 직원들간의 관계, 주민을 대하는 태도가 지극히 관료적이다 보니 직원들 스스로 일하는 문화가 사라졌고 주민이 주인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변화’의 시작은 상명하복의 관료주의, 경직된 공직문화 타파란다. “나이 많은 국·과장이 구청장에게 허리를 90도 숙여서 인사하고 주민들 출입이 잦은 구민회관 경비가 제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합니다. 이런 경직된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어떤 일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조직 분위기가 바뀌면 특히 젊은 직원들 아이디어를 조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청에 들어가면 바로 직급을 떠나 구청장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그는 ‘주민참여 확대’에 목표를 두고 있다. 구청 행정은 지방자치제도의 기본정신에 맞게 주민참여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자치 역량이 있는 개인들이 주민자치위원회에 모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치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부터 ‘주민참여’를 보여줄 생각이다. 직능단체 대표나 통·반장만 참여하는 행사를 주민과 만나는 자리로 바꾸기 위해 구청 강당 대신 창동운동장 열린광장을 행사장으로 택했다. 행사 시간도 저녁 7시다. 더위를 피하는 동시에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취임식 전·후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바라는 바를 그림과 글로 남기도록 한 뒤 집무실에 보관하며 재임기간 내내 되새길 구상도 하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이 산적해있다. 이 당선자는 그 가운데 교통문제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신설-우이 경전철 노선 연장이다. 동부간선도로는 현재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환경·교통영향평가 모두 F가 나와 주민들이 설계변경을 요구했는데 서울시에서 강행한 것. 경전철은 방학동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됐지만 민간사업자가 추가 비용을 이유로 공사를 않고 있다. 당선자는 “공공재원 투자비율을 높여서라도 추진해야 도봉주민이 소외되지 않는다”며 “두 문제 모두 시의회와 공조해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6-21
- “앉아서 보고만 받을 수 있나” 문패 민선5기 지자체 인수위 백태 “앉아서 보고만 받을 수 있나” 당선자들, 인수위원과 준비합숙·현장실태조사 6·2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인수위 활동에서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면서 민선5기 지방자치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수위 명칭 선정부터 인수위원 구성, 준비과정, 운영방식까지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수위원회’란 명칭부터 바뀌었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당선자는 인수위 명칭을 ‘민선5기 좋은시장 취임준비위원회’로 바꿨다. 염 당선자는 “시민을 섬기는 시장, 좋은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성 고양시장 당선자는 ‘2010고양 희망과 미래위원회’로,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는 ‘시민이 행복한 성남 기획위원회’로 인수위 명칭을 정했다. 인수위에 중량급 인사가 포진하면서 위상도 높아졌다. 염태영 당선자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계안 전 국회의원(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당선자는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최 성 당선자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인수위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야권·시민단체의 공조다. 야권연대가 힘을 발휘한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야당과 시민단체 인사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다. 김만수 부천시장 인수위는 이시재 환경운동연합 대표가 위원장을, 민주노동당 최순영 전 국회의원이 시민참여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당선자는 민노당이 추천한 당원, 시민단체 인사 등 3명을 인수위에 포함시켰다. 민노당 소속 인천 배진교 남동구청장·조택상 동구청장 인수위에는 거꾸로 민주당 인사들이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다. 인수위의 활동범위와 운영방식도 달라졌다. 최성 당선자는 업무보고에 앞서 인수위원들과 세 차례나 워크숍을 가졌고, 업무보고도 국·과별이 아니라 생태환경·자치인권·민생경제 등 분야별로 진행한다. 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 인수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약이행을 위해 지역 비정규직 실태조사에 직접 나섰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당선자측은 인수위 활동이 끝나면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토대로 주민의견수렴, 정책협의를 거쳐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당선자는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워 주민자치와 복지향상을 위한 구민 제안을 받고 있다. 최 성 고양시장 당선자는 “인수위는 시정 공동운영의 첫 시험대이자 향후 4년간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영 김진명 윤여운 기자 tykwak@naeil.com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