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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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YWCA,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아침밥 전달 12일(금) 오전 7시, 대전중학교와 대전여자중학교에는 따뜻한 아침밥과 합께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대전YWCA의 자원봉사자와 학부모들이다.대전YWCA는 5월 12일(금) 청소년들의 올바른 식생활과 건강한 먹거리 교육을 위해 ‘얘들아, 아침밥 먹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전YWCA의 자원봉사자와 학부모들은 이날 이른 새벽부터 직접 따뜻한 사랑의 아침밥을 지어 대전중학교와 대전여자중학교 1200여명의 청소년들에게 아침밥을 전달했다.‘얘들아, 아침밥 먹자!’캠페인은 올해로 12회를 맞는 대전YWCA의 대표적인 청소년대상 캠페인이다. 바쁜 등교로 인해 아침밥을 거르고 인스턴트 먹거리로 청소년들의 건강이 걱정되어 시작했다.대전YWCA 김정민 회장은 “아침밥 먹자! 캠페인을 위해 12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미래에 건강하게 이 나라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리더로 잘 성장해 주길 기원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대전중학교와 대전여자중학교 학생들은 “대전YWCA의 얘들아, 아침밥 먹자! 캠페인은 매년 전교생이 고대하는 즐거운 캠페인이다”며 반겼다.이번 캠페인은 삼해상사, 한국야쿠르트 대흥점, 농협대전유통이 협찬했다. 2017-05-22
- 중구, 동등한 교육기회 보장 앞장 중구(구청장 박용갑)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교생 40명에게 석식비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현재 대전의 저소득층 학생은 초·중·고 교육비 지원사업으로 중식비는 지원받고 있으나 석식에 대한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중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됐다.중구는 기준중위소득 60%이하의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등학생 중 결식이 우려되는 40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학생은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면 석식 급식비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이번에 지원되는 석식비는 기관·단체·공무원 등이 십시일반 모금해 적립하고 있는 ‘희망! 2040기금’을 활용한다. 12월까지 총 2000만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중구는 석식비 지원사업을 2014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47명에게 1240여 만원을 지원했다.박용갑 중구청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며 “꿈과 희망을 갖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5-22
- 2018학년도 교대 입시전략 청년 취업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교대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교대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내신 경쟁력이 떨어지는 강남학생들의 수시 경쟁은 쉽지 않다. 교대 정시모집은 인원이 더욱 줄었고 합격선 예측도 어려워 혼란을 겪고 있다. 2017학년도 교대 정시모집에서 주요 교대의 합격선은 크게 흔들려 서울교대보다 춘천교대의 최저 합격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이변이 있었다. 2017학년도 교대 입시의 주요 특징과 2018학년도 교대 입시 변화 및 대비방법에 대해 살펴봤다.도움말 및 자료제공 진학사 입시컨설턴트, ‘입시연구소 길’ 이정형 소장참고자료 주요 교대 2018학년도 입학전형계획, 대학교육협의회 초등교육과 수시전형 분석 자료2017학년도 교대 입시 주요 특징수시 - 교과 내신등급 합격선 상승, 정시 - 대학별 최저 합격선 역전 현상2017학년도 교대 입시는 수시와 정시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입시연구소 길’ 이정형 소장(진학사 입시컨설턴트)에 따르면 수시에서는 학생부 교과 합격선이 더욱 상승해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서울교대, 한국교원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수준인 내신 1.5등급 이내, 경인교대는 고려대, 성균관대 학종 수준인 1.8등급 이내, 춘천 및 주요 지방교대는 2등급 이내 수준의 합격선이었다고 한다.정시에서는 대학별 합격선이 크게 흔들려 춘천교대의 최저합격선이 서울교대와 경인교대보다 높았다. 서울교대 합격자 평균은 연·고대 인문계열 수준, 합격자 최저는 국민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경인교대 합격자 평균은 서·성·한·이 인문계열 수준, 합격자 최저는 건·동·홍·숙 수준까지 하락했다. 반면 춘천교대 합격자 평균은 서·성·한·이 상위권 수준, 합격자 최저는 이화여대 최상위권 수준까지 상승했다.정시에서 이처럼 합격선이 요동친 요인에 대해 이 소장은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감소(문과 학생 감소), 상위권 학생들의 수시 합격, 최근 2~3년간 교대 합격선이 꾸준히 상승한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향지원 한 것”을 꼽았다. 덧붙여서 “합격선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지원자 수준은 입결(합격자 평균)을 참고하는데 좋다”고 조언했다. <2016~2017학년도 교대 정시 경쟁률 변화>대학 20162017서울교대3.132.13경인교대2.231.75춘천교대3.924.75공주교대2.772.42청주교대4.44.2전주교대2.412.18광주교대2.221.8대구교대2.171.92부산교대2.761.91진주교대2.972.05이화초등9.536.79교원대11.717.07제주대25.823.19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수시 확대2018학년도 교대 입시는 수시로 2114명(56.8%), 정시로 1602명(43.2%)을 모집해 총 3716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수시가 6.3% 증가한 수치이다. 2017학년도에는 수시로 1892명(50.5%), 정시로 1858명(49.5%)을 모집해 전체 3750명을 선발했다. 대학별 수시 및 정시 모집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서울교대, 경인교대, 전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진주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등에서 수시모집을 확대하고 정시모집을 줄였다. 특히 경인교대는 수시 확대의 폭이 크고,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전원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이 외 춘천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부산교대, 한국교원대 등은 변화가 없다. <2017 VS 2018 교대(초등교육) 수시 및 정시 모집인원 변화>대학수시정시2017201820172018서울교대180200141131경인교대340400258154춘천교대180180135135공주교대178178173172청주교대100100175175전주교대5878220201광주교대175200143118대구교대190210180161부산교대193193155155진주교대155210158103이화초등273812 한국교원대65654545제주대51626352합계1892211418581602비율50.5%56.8%49.5%43.2%주요 교대 정시모집, ‘나’군 집중으로 선택폭 좁아교대(초등교육과) 정시모집은 13개교 중 10개교가 ‘나’군에 몰려 있다. 지난해까지 이화여대가 정시 ‘가’군으로 12명을 모집했지만 2018학년도에는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만 ‘가’군으로 모집한다. ‘다’군에서는 제주대가 모집한다. 따라서 주요 교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나’군에서 하나만 골라야 한다. <2018학년도 교대 정시 모집군별 인원>가군나군다군대학인원대학인원대학인원이대 초등-서울교대131제주대52한국교원대45경인교대154춘천교대135공주교대172청주교대175전주교대201광주교대118대구교대161부산교대155진주교대103절대평가 영어 영역 정시 반영방법서울교대 영어 3등급 수능 최저기준 반영, 춘천교대 영어 반영 14.2%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수능 영어는 교대 입시 정시에서 어떻게 반영될까. 서울교대는 영어 영역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며 3등급 이내여야 한다. 춘천교대는 영어의 반영 비율을 14.2%로 줄였다. 기타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5% 수준으로 반영하며 제주대는 30%를 반영한다.이 소장은 “타 대학에 비해 교대는 영어 반영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학이 많지만 등급별 환산점수를 반영하는 절대평가이므로 그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고, 탐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8학년도 주요 교대 정시 영역별 반영비율>대학 모집인원성적활용국어수학영어탐구서울교대131표점33.333.3최저3등급33.3경인교대154백분위25252525춘천교대135표점28.628.614.228.6공주교대172표점25252525청주교대175표점25252525이화초등수시이월시표점25252525교원대45백분위27.5252522.52018학년도 교대 입시 전략INTERVIEW‘입시연구소 길’ 이정형 소장Q. 최근 주요 교대와 일반대학의 입시 수준을 비교한다면?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서울교대, 교원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열 수준, 경인교대는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인문계열 수준, 지방 교대는 중앙대, 경희대, 외대, 시립대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할 정도로 교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Q. 수시가 확대되고 있는데, 강남 학생들은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비중을 두고 준비해야 하나?교대 입시 역시 2017학년도에 비해 2018학년도에 수시의 비중이 늘고 정시의 비중이 줄었다. 그렇지만 강남 학생들은 여전히 정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준비하는 게 좋겠다. 그 이유는 우선 교대 수시 합격자들의 내신 분포를 보면 2등급 이내가 대부분이어서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강남지역 학생들은 쉽지가 않다.또한 정시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다른 모집학과들에 비하면 여전히 정시 비중이 43%에 이를 정도로 적지 않다. 더구나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정시 모집인원은 많이 늘어난다. 2017학년도에도 13개 대학 교대 정시 모집인원은 49.5%였지만 수시 이월 인원이 341명이나 생겨 실제로는 정시가 58.6%였다. Q. 교대 입시, 자연계열 학생들은 어떤 전락이 필요한가?최근 상위권 학생들이 자연계열로 몰리고 있다. 수시에서 동일한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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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체험 떠나볼까? 야외활동 하기 좋은 5~6월, 창의력을 키우고 꿈과 진로를 탐색하기에 최적기다. 모처럼 학교 밖을 벗어나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시기,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강남서초 창의·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모아봤다. 경운박물관꽃 드레스 만들기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은 오는 12월까지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한국박물관협회와 KB국민은행이 주관하는 ‘KB 박물관 노닐기 꽃 드레스 만들기’ 무료 체험 행사가 열린다.현재 경운박물관에 전시 중인 <금상첨화(錦上添花)>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복식, 도자, 회화 등에 나타난 꽃과 길상문의 의미를 배우고, 꽃을 주제로 한 드레스를 디자인하는 것으로 창의력을 키우고 자유학기제에 따른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한편, <금상첨화> 전시는 오는 9월 9일까지 계속된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을 선조들의 생활용품을 통해 들여다보고, 선조들이 인식한 꽃의 문화적 · 시대적 가치를 만날 수 있으며, 꽃이 표현된 도자기. 목기, 자수, 아기 옷 등 89점의 유물과 함께 꽃을 그린 회화 7점이 전시되어 있다.●위치 강남구 삼성로 29(경기여고 내)수서청소년수련관수서사랑 나눔 축제 & 초등 일일 교과 체험5월 27일 열리는 ‘제24회 수서사랑나눔축제’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바자회, 에어슬라이드,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지역 청소년 및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6월 17일 열리는 ‘교과서 속의 보물을 찾아라! 초등 일일 교과 체험’은 초등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과학, 사회 등 교과서 속 지식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4만 원이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한국은행화폐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다양한 체험활동 및 전시 관람, 박물관 탐방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치 강남구 광평로 144(일원역) 한생연 실험누리과학관(강남)나만의 현미경 만들기 & 태양광 로봇 제작한생연 실험누리과학관은 2015년 서울시 교육청 서울학생배움터로 지정된 교육기관이다. 생명과학(인체, 동물, 곤충, 식물, 유전공학 등), 화학, 물리 분야의 전문 실험기계 등으로 실험을 할 수 있다. 뇌파의 종류와 뇌파 측정 탐구, 식물 단계별 발아 표본 관찰, 유전공학! 유전자 분석 실험기계 탐구, 로봇공학! 다양한 센서로봇 체험, 파동의 이해와 클라드니 패턴 탐구, 곤충·동물 단계별 발육 표본 관찰, 자가발전 자전거 체험, 태양열을 이용한 에너지변환 탐구 등의 전시와 체험 교육이 이뤄진다.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초중고 대상으로 ‘나만의 현미경 만들기’가 진행되며, ‘태양광 로봇 제작’은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 등 총 3회로 진행된다. 온라인 예약이나 전화예약을 하면 된다.●위치 강남구 도곡로 408 디마크 빌딩 6층(한티역)외교사료관도슨트에게 배우는 한국 외교사외교사료관 외교사전시실에는 1876년 개항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외교문헌은 물론, 기록 및 사진, 시대별 전시된 기념물 등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외교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표와 조선말기 및 대한제국 시기의 각종 외국과의 조약에 관한 서류와 사진, 해방 이후 한국의 주요 외교 순간의 서류와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도슨트에게 배우는 한국 외교사’ 프로그램은 외교사전시실 해설·관람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이상(매회 정원 20명)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토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3시에 진행된다.외교사료관은 매주 월~금 오전 10시, 오후 2시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된다.외교사료관 및 외교부 소개(홍보 영상물)와 외교활동(의전인, G20) 등을 자유 관람하고, 회교관 임용장 및 부임자 선서 작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외 외교사 전시실 해설 및 관람이 이뤄진다.●위치 서초구 남부순환로 2572번지(양재역)전기박물관전기에너지 및 주요 과학자 업적 견학한국전력공사에서 운영하는 전기박물관은 전기에너지 역사와 전시물이 총망라되어 있다. 전기에너지 역사관은 전기의 탄생과 에너지 발전을 연표로 정리해 보여주고, 주요 과학자의 업적과 발명품 등을 만날 수 있다.전기에너지 확장관은 화력, 수력, 원자력의 대표적인 발전소 모습과 전기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전기와 생활관은 1940~1960년대 전기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고, 우리나라 주명문화 변천관은 전기조명 이전에 사용했던 등잔부터 현대의 특수조명에 이르기까지 조명기기 변천과정을 한눈에 만날 수 있다.●위치 서초구 효령로72길 60 한전아트센터 3층(양재역) 2017-05-22
-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공자의 어록을 담아 후대에 엮은 책인 <논어(論語)> 「학이(學而)」편 첫 구절이자 학생 때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문장이다. 이제는 고인이 된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쓴 <강의>(2004)에서는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하였다. 그는 ‘습(習)’을 복습(復習)의 의미로 이해하기보다는 글자의 모양이 나타내고 있듯이 부리가 하얀 어린 새가 날갯짓을 하는 모양으로서 ‘실천’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시(時)의 의미도 ‘때때로(often)’가 아니라 여러 조건이 성숙한 ‘적절한 시기(timely)’로 읽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다시 말해 배우고 실천의 시점이 적절할 때 실천해야만 비로소 의미가 있는 학습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문구에 대한 해설은 뉘앙스의 차이가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장 보편적이지 않을까 스스로 질문을 해보고 답한다. 배움[學]이 과잉인 시대에서 익힘 또는 실천[習]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선현의 뜻이 아니겠는가.배움은 곧 실천, 나는 잘 했는지 반성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뒤의 학생들에게 얼마(?) 쉬지도 못했는데 또다시 공부하라는 교사의 지겹고도 뻔한 잔소리쯤으로 치부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또다시 배움을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교사라는 직업인이기에 앞서 인생을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 배움과 실천의 조화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다소 뜬금없고 부끄럽지만 젊었던 시절 나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봤다. 나는 불타오르는 의지가 가득해 내가 지닌 지식의 부족함 또한 그나마 가진 지식에 걸맞은 실천력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내가 속한 집단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내 모습은 잘 보지도 못하고 나보다 못한(?) 타인을 흉보거나 사회 탓을 하면서 분을 삭이고 엉뚱하게도 학생들에게만 높은 기준을 제시하며 지킬 것을 강요하였고, 혹여 이를 지키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불호령을 내렸었다.그러한 지도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 삼으며 싸우듯이 교직 생활의 초반을 지냈다. 그러다 어느덧 나이 40대에 이르러보니 학생들에게 나의 모습은 버럭버럭하는 형편없는 교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가르칠 지식을 아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었음에도 교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교육활동의 전부인양 생각하고 교과 지식 전달 이외에도 진로, 상담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공부하지도 혹은 조금의 가르침을 얻었어도 배움에 걸맞은 실천의 노력을 게을리 했기 때문에 중견교사임에도 선생님이 아닌 ‘꼰대’가 되었다고 반성한다. 교과 내용을 잘 가르치는 것만을 교사가 지녀야할 능력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부끄럽게도 최근에 와서야 생각을 바꾸고 학습의 주체로서 학생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있다. 과정이 중요, 배우고 발견하는 즐거움미국의 화학교사 램지 무살람(Ramsey Musallam)은 TED(미국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에서 학구열을 불타오르게 하는 3원칙(호기심 우선, 엉망인 상황을 받아들이기, 반성적 사고 연습)을 이야기하며 그 첫 번째 원칙으로 ‘호기심 우선’을 꼽았다. 공부는 마치 게임하는 것과 비슷하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푸는 과정이다. 학생들에게 사회현상에 대해서 무엇이 궁금한지를 묻고, 그걸 스스로 퍼즐로 만들고, 맞춰보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어야 했는데 나는 그러질 못했다.사회 과학적 연구는 사회 현상에서 패턴을 찾고, 그 패턴이 얼마나 많은 곳에 나타나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세상사를 바라볼 때 그냥 보지 않고 그 배후에 존재하는 원리가 있다고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교과서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나는 그 기회를 수업에서 박탈하였다. 교사라면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풀고, 현실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을 때 오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지금에 와서 생각한다.종교인은 경전을 열심히 읽고 예식에 열심히 참여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신을 향한 마음, 즉 신앙이다. 마찬가지로 학문도 학습과 응용,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과정이다. 배우는 즐거움, 발견하는 즐거움, 그런 걸 모르고 살 수도 있지만 알고 산다면 인생이 훨씬 더 풍요롭고 아름답다. 학문의 근본인 철학(philosophy)의 그리스 원어인 ‘필라소피아(φιλοσοφα)’가 의미하는 바는 ‘지혜를 향한 사랑’이다. 진학 관련 업무를 하면서 진학 결과에서 눈에 띄는 학생들을 지켜보니 그저 단순히 교사의 수업내용을 잘 받아들여 잘 적어내는 수동적인 공부만 잘하는 학생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다시 깨닫게 되었다. 비록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 중심의 교육환경에서도 소위 우등생들은 배우고 나서 배움을 실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학습자들임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다.매년 중간고사를 보고나면 학생들 중 상당수가 성적을 어떻게 해야 올릴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학원을 바꿔보기도 하고 교재를 바꾸기도 하고 공부법을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한다. 공부법에는 왕도가 없기에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배움과 실천의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길을 찾는 학생들이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간디 학교 교가 가사 중 일부로 졸필을 마무리 하고 싶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우리 모두가 지금 사는 인생의 꿈을 꾸고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중앙사대부고 박정득 교사(진학부·사회)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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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관한 정보 나누고 생활 문화 공유하는 동네 사랑방 ‘엘리스 티 컵’은 고양시 덕이동 신동아 아파트 단지 안에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브런치 카페이다. 실내와 테라스 공간을 합쳐 100여 평의 넓은 공간이다. 5천여 세대가 밀집한 단지 주변에는 6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3개교, 덕이중·고등학교와 대안학교까지 인접해 있다. 덕분에 엘리스 티 컵은 신학기에는 학부모 모임이 수시로 열리는 나름 ‘교육 메카’이다. 특히 저녁시간이면 직장맘들이 학교나 학원 정보를 구하러 자주 들리기도 하는 곳이다.학생들의 동아리 모임과 학부모 재능 기부로 열리는 문화강좌도 열린다. 방학 때는 쿠킹, 뜨개질 수업, 천연재료로 비누와 샴푸 만들기, 석고방향제 제작, 꽃꽂이 강좌, 프랑스 자수, 양말인형 공예, 가죽공예, 가방 만들기 모임 등 강좌 내용도 다채롭다.엘리스 티 컵에서는 아이들의 생일잔치를 열 수도 있다. 카페 옆 테라스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함께 영화를 보며 파티를 할 수 있고, 수제 쿠키와 떡꼬치, 스파게티, 돈가스, 잡채, 주먹밥 등 맞춤형 뷔페음식으로 생일상도 차려준다. 엘리스 티 컵의 주인장이 강추하는 메뉴는 수제 자몽차와 생강라테, 칵테일 등이다.카페 대표 임성희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학교 교육에 관한 정보도 나누고 가족과 이웃이 생활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창업을 하게 됐다”고 전한다. 오는 6월이면 오픈한지 만 4년으로 5월 중순 경에는 반찬 나눔을 비롯해 아기 옷,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연다.대학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한 임 대표는 동아리 학생들의 수행평가를 위해 오카리나, 기타 등의 강습하기도 하고, 엄마, 아빠들이 함께 모여 교육 정보를 나누는 정기모임을 주선하기도 한다. 때로는 학교 교복 등 재활용품의 물물교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공동체 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신동아 파밀리에 2단지 후문상가 2층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10시문의 031 925 1544 2017-05-19
- 6월 15,16일 성인 대상 무료로 진행 지역개방 학교 도서관인 고양 신일초에서는 경기도교육청과 고양시의 지원으로 ‘책+북아트, 도서관과 친구되기’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행사는 6월 15일(목)과 16일(금) 양일간 신일초 도서관에서 진행되며 성인 총 24명을 대상으로 한다. 5월 31일부터 선착순 모집으로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신일초 도서관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문의 031-912-2074 2017-05-19
- ‘가죽공예’를 배워보세요~ 명품도 좋지만, 세상의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을 갖고 싶다. 최근 수제 명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한 땀 한 땀 직접 바느질 해 자신만의 가방을 만들어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나만의 개성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긴 작업, 가죽공예. 복잡해 보이지만 시간과 정성만 있다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데…. 키홀더에서 카드지갑, 명품 스타일의 가방까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가죽 작품 만들기, 우리지역 공방에서 도전해보자.대화동 ‘가죽공방 파란달’성저마을 14단지 정문 앞에 문을 연 ‘가죽공방 파란달’은 여타 공방에 비해 규모가 크다. 이곳은 천안에서 오랫동안 꼼꼼하고 성실한 지도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곳으로 지난 해 일산에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의 공방지기는 “파란달의 수업은 취미든 창업이든 가죽공예의 A~Z까지 꼼꼼하고 확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곳은 수강생들이 편안한 자리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12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메인테이블은 3.6m의 넉넉한 크기로 수강생들이 작업을 하면서 불필요하게 이동하지 않고 최대한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 돋보인다. 또한 피할이와 플렛배드 미싱, 실린더 배드 미싱, 그리고 안감용으로 가정용 미싱 등의 기계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는 것도 강점. 일반적으로 기계를 관리하는 수업을 받으려면 따로 수강료를 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정규 수강생에게는 모든 머신들에 대한 사용법 뿐 만 아니라 정비 및 보수까지 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교육이 이뤄진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가죽을 비교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수의 가죽을 구비하고 있으며 가죽 공동구매, 창업정보 공유 등 수강생을 위한 정보 제공에도 적극적이다. 소품반(가죽과 장식비 포함)과 가방반(재료비 별도)이 있으며 오전 11시와 오후 4시 30분(수업 당 4시간) 타임이 있다. 강좌 당 최대인원은 6명이며 원데이클래스(단체만 가능)도 있다. 위치: 일산서구 일산로 635번길 18문의: http://blog.naver.com/bluemoon-leather, 010-3105-5789백석동 ‘가죽공방 루아레더’이곳에서는 틀에 박힌 기초 수업이 아닌 수강생의 실력과 단계에 맞춰 원하는 가방을 만들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초부터 창업 전문가 반까지 마스터할 수 있는 공구와 기계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루아레더’는 유럽 전통기법인 손바느질 기법 위주의 수강이 이뤄지지만 필요할 경우 미싱 기법도 가능하고 가죽 고르기, 패턴 수업, 바느질 등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이곳 원아라 대표는 “가죽 공예를 처음 하는 이라도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도구들과 가죽 공예 기초 상식, 재료 구입처 및 가죽 공예를 위한 스티치 기법까지 하나하나 가르쳐 드려요. 만들어진 작품을 보면 과정이 복잡해 보이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원데이 클래스만으로 간단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예요”라고 한다. 또한 루아레더에서는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에 원하는 이니셜을 새겨 넣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정성껏 만든 가죽공예 작품에 특별한 날을 맞은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을 이니셜로 새겨 넣은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이 인기 만점”이라는 원 대표는 백석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명품스타일의 가방을 직접 만들고 싶은 주부들뿐 아니라 저녁 타임에는 창업을 위한 직장인 수강생이 많다고 한다. 소품반, 취미반, 기초반, 전문반이 있으며 수업은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6시 타임이 있다(토요일은 오후 6시 타임 없음). 위치: 일산동구 중앙로 1048 르메이에르 613호(퀸즈웨딩홀 빌딩)문의: http://blog.naver.com/wonstories, 031-967-1217주엽동 ‘원스(ONCE) 아뜰리에’평소 갖고 싶었던 명품 가방이나 아니면 자신이 머릿속에 그린 디자인의 가방을 만들고 싶은데 할 수 있을까? 원스 아뜰리에 김경미 대표는 “시작하기 전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어려운 매력이 넘치는 것이 가죽 공예”라고 한다. 웹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자신도 이런 매력에 빠져 가죽공방까지 열게 됐다는 김 대표는 “큰 가방이라고 해서 다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은 지갑이라고 해서 쉬운 것이 아니예요. 오히려 지갑 제작이 더 까다롭고 아주 복잡한 디자인이 아니라면 큰 가방은 바느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뿐 이지요”라고 한다. 하지만 가방은 조금만 바느질이 비뚤어져도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초급 단계에서는 소품 위주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김 대표는 “가죽공예를 배우고 싶은데 본드 냄새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저 또한 처음 배울 때 본드 작업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원스아뜰리에에서는 친환경 수용성 본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친환경 수용성 본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본드보다 가격은 몇 배나 비싸지만 임산부들도 안심하고 수강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원스 아뜰리에는 가죽공예 작업 일지 작성법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수강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수업방식 진행, 핸드백 등 여성 중심의 가죽공예가 아닌 백팩이나 시계줄 벨트 등 남성 커리큘럼 수업도 진행한다. 수업은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이 있으며 전문가반은 별도 문의, 한 달에 4회(1회당 3시간씩)수업으로 빨리 마스터하고 싶다면 4회 연속 수강도 가능하다고 한다.위치: 일산서구 강성로 147 동문시티프라자 303호문의: http://blog.naver.com/mint1217, 010-6258-2004가죽공예 배움터, 이런 곳도 있어요주엽동 꿈손카페에서 열리는 ‘드림레더’ 가죽공예 강좌지난 금요일 주엽동 동부썬프라자 B동에 위치한 꿈손카페는 가죽공예의 매력에 푹 빠진 수강생들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꿈손카페는 두레협동조합에서 지난 해 말 ‘함께 하는 가게’ 내에 새롭게 문을 연 곳. 이곳에서는 고양방물단 회원들의 청바지를 이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비롯해 재활용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 판매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커피와 차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거나 다양한 강습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곳에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열리는 가죽공예 강습은 고양시와 고용노동부가 ‘2017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약정을 체결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 가죽공예전문가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드림레더’에서 진행하고 있다. 드림레더는 자체 공방은 없지만 경력단절 여성의 취·창업 능력 계발과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곳의 강사인 이성숙, 이지혜, 정의씨 또한 고양시 지원사업을 통해 가죽공예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이들로 경험에서 우러난 친근하고 편한 수업분위기가 장점이라고 말한다. 또 가죽공예를 배우면서 고양방물단의 창의적인 작품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가죽공예와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어 창의적인 가죽공예 작품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인다. 전문공방만큼 잘 갖춰진 공구나 기계는 부족하지만 사랑방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죽공예를 배우고 싶다면 바로 이곳, 드림레더를 추천한다. 위치: 일산서구 중앙로 1470 동부썬프라자 B동 113호문의: http://blog.naver.com 2017-05-19
- 외국인과 시민들이 어우러진 커뮤니티 도서관으로 오세요! 한민족 단일문화를 강조하던 우리나라도 국가 사이에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본격적인 다문화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나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가족뿐 아니라 한류문화로 인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고 있다. 파주시 최초 다문화도서관 ‘무지개작은도서관’을 찾아가 ‘세계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파주시 다문화도서관 1호점 개관파주시는 지난해 12월 1일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족,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문화도서관 ‘무지개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경의중앙선 금촌역 1층 광장에 위치한 ‘무지개작은도서관’은 전철을 기다리는 일반 시민들과 대학생들,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여성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개관 초기는 파주시에서 시범 운영을 했고 2월부터는 파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네팔, 스리랑카 등 외국서적 700여 권 소장개관 초기라 지속적으로 책을 보완하고 있는 ‘무지개작은도서관’은 현재 소장하고 있는 1,400여 권 중 절반가량이 베트남, 네팔,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서적과 영어 서적들로 구성돼 있다. 김주희 실장은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자기 나라의 책을 통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어요. 또 아이들에게 엄마 나라의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외국의 그림책 등도 비치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이곳에서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책 놀이 지도사’, ‘정리수납 컨설턴트 자격증 과정’ 등도 개설돼 있다. “한국어 초급단계인 0단계~2단계 수업이 화⋅금요일, 그리고 일요일에 진행됩니다. 다문화가정 여성뿐 아니라 파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면 누구나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요.” 엄마와 함께 하는 세계 여행 현재 ‘무지개작은도서관’에서는 ‘엄마와 함께 하는 세계 여행’이라는 테마로 몽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에 대한 다문화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 1차 수업의 테마는 몽골문화이고 강사는 몽골 출신 어윤아(본명 어윤자르갈)씨다.그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이해양성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다문화수업을 가르치고 있다. 다문화 체험수업과 함께 도서관 곳곳에는 몽골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회가 병행된다. 몽골의 음식과 언어, 지리적 위치, 다양한 시각자료,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통 인형 등을 통해 몽골의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하는 커뮤니티 추구‘무지개작은도서관’은 도서관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사랑방이자 커뮤니티 역할을 추구한다. 김주희 실장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외국인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언어 교환’(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어요. 또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동아리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타국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엄마들끼리 모여 취미생활을 함께 하고 애환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6월부터 다문화 도서 대출 가능해‘무지개작은도서관’에서는 오는 6월부터 도서관 시스템이 구축돼 대출이 가능해진다. 외국인이나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무지개작은도서관’은 오는 5월 21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금촌역 광장에서 열리는 ‘듀엣가요제’에 참여한다.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모국어로 동화를 들려주는 ‘동화구연대회’와 책 기부 릴레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무지개작은도서관’은 현재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고등학생 이상 지역주민이거나 다문화에 관심 있는 성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위치 금촌역 1번 출구 1층 광장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주말은 오후 6시까지, 월요일 휴관)문의 031-941-2958미니인터뷰김주희 실장이곳에서 일하면서 다문화가족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다문화가족들이 이곳을 찾아와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엄마들끼리 모임 장소로 활용하는 것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 저희 도서관에는 외국인 방명록이 있는데 책에 대한 추억과 소감이 담겨 있어요. 방명록이 두꺼워질 때면 그 내용을 엮어 책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자원봉사자 오금향씨저는 근 40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양, 파주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도서관 개관 초기부터 일하고 있는데 이용객들이 점점 늘고 있어서 기뻐요. 저는 이곳에서 다문화 수업을 보조하고 있는데 아직은 일손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다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오셔서 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문화 강사 어윤아씨파주시에는 외국인들이 많고 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는 분들만 해도 300명이 넘어요. 그분들을 위해서 파주시에서 다문화도서관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곳에는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된 책들이 있어서 자기 나라의 모국어로 된 책을 읽으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어요.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7-05-19
- 엄마들, 교육청과 ‘미세먼지 대책을 논하다’ 미세먼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세계 최악 오염 도시 5위 수준을 기록했다.(본보 4월 6일자 보도) 이에 관계 당국에선 앞 다투어 강도 높은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공습에 시민들의 건강은 속수무책이다. 특히 건강 취약계층인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 지난 12일 고양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 미세먼지 관련 대책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교육청측에 직접 요청을 해 마련된 자리로 더욱 주목 받았다. ‘고양시 미세먼지대책촉구모임’(이하 미대촉) 소속 10여명의 젊은 엄마들과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함께 한 간담회 현장.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나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나쁨’ 단계 시 학교에서 공지 발송 의무화시켜주세요!”교육부는 지난달 27일 미세먼지 ‘나쁨’일 때 야외수업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강화된 대응책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응방안은 실내 활동 자제 등 소극적인 대책에 머물고 있다. 다음은 ‘미대촉’이 제시한 대안 및 요구사항과 교육청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미대촉: ”미세먼지 기준을 두고 논란이 많은데 어떤 기준에 맞춰 일선 학교에 공지하는지 궁금하다. 일부 학교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데 학부모들에게 공지를 발송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공지 발송을 의무화 해 달라“교육청: “고양시 관내에는 현재 마두역 등 모두 4 곳에 대기오염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각 지역마다 그 수치가 다른 경우가 많다. 그중 가장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는 지역인 신원동의 측정치를 기준으로 해당 일의 오염치를 측정한다. 오염도가 높을 경우 학교 측에 일괄적으로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고 이후 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공지 발송하는 시스템인데 일부 학교에서 그렇지 못한 사례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주의 조치토록 하겠다.”“공기 나쁜 날엔 모든 학교 야외 수업 자제시켜주세요!”미대촉: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인데 어떤 학교는 소풍을 미루었지만 다른 학교는 야외 체육수업을 강행했다. 미세먼지의 유해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강제성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야외수업 자제’에 대한 학교 측 이행여부가 교육청에 보고되는지 또한 미 이행 시 제재방안은 없는지 궁금하다”교육청: “최근 개정된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 방안에도 ‘실외 수업 자제’ 기준은 강화되었으나 이에 대한 강제성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해당 학교에서 야외수업을 강행해도 교육청에서 간여하기 어렵다.“공기청정기를 건강보조기구로 인정해주세요!”미대촉: ”미세먼지 발생 시 창문을 닫고 실내에만 머문다고 해도 적절한 정화설비가 없다면 실내 공기 질 역시 바깥 못지않게 오염될 수 있다. 실제로 회원들이 간이측정기로 수치를 측정한 결과 창문이 닫힌 교실 내부 수치는 바깥 수치의 70~80% 수준이었다. 공기청정기 설치 의무화에 대한 교육청의 계획은 어떠한가. 특히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 학부모의 요청이 있을 시 공기청정기를 건강보조기구로 인정, 설치토록 해 달라.”교육청: “공기정화장치는 신설학교부터 의무화할 계획이고 기존의 학교는 공기청정기 설치를 고려 중이다. 도교육청에서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공기청정기 설치 후 공기 질 개선 검증을 검토 중인데 전기료 및 관리비용 등 더불어 검토할 사안이 많고 예산이 크게 소요되어 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 상비용 마스크(개당 1천원)를 학교별로 예산범위 내에서 확보할 것을 안내할 예정이다.”“창문 필터, DIY 공기청정기 등 대체 수단 활용해 주세요!”미대촉: 예산부족 때문에 공기청정기 설치가 당장 어렵다면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는 창문 필터와 환풍기 필터, DIY 공기청정기 등 대체제라도 활용해 줄 것을 권한다. 과학 시간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DIY 공기청정기를 직접 만들어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교육청: “좋은 아이디어다.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하는 절차가 있지만 도교육청에 건의해 볼 계획이다.”“의식전환이 최우선. 미세먼지 교육 강화시켜주세요!”미대촉: “대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미세먼지에 대한 의식 개선이 시급하다. 학교장의 재량에 의해 학교마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 정도에 큰 차이가 난다. 교육청 지시사항이 권고 수준이다 보니 그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교사는 물론 기관장까지 모두 미세먼지 교육을 받도록 하고 학생들과 학부모 대상의 교육도 실시해주길 바란다.”교육청: “5월 중에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담당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양시 미세먼지대책촉구모임은 무엇?미세먼지 대책 목소리 높이는 ‘용감한 엄마들’고양시 미세먼지대책촉구모임은 인터넷 카페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http://cafe.naver.com/dustout)를 통해 결성된 지역 시민모임이다. 회원들은 대부분 자녀를 둔 고양시 학부모들로 현재 50여명이 활동 중이다.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원 실태를 조사하고 측정소 증설 및 미세먼지 관련 조례안 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불법소각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고양시와 도교육청 등 행정기관과 지속적으로 면담을 요구해 간담회를 성사시키면서 행정당국의 보다 효과적이고 강력한 대책 안을 촉구 또는 제안했다.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2017-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