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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 논란 재점화] 학계 “아파트 리모델링, 3개층 증축해도 안전” 대한건축학회 연구발표 … 국토부 반박 나서경기도 분당 등 1기 신도시 지역의 리모델링(기존 아파트 골조를 유지한 채 내부 평면 등을 바꿔 새 아파트를 짓는 공법) 사업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학계에서 3개층까지 수직증축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이미 국토해양부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불허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국토부가 학회의 연구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미 분당 재보궐선거에서 정치적 쟁점화가 됐기 때문에 이 논란은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1일 열린 리모델링 수직증축 검증 결과 발표회에서 학계 및 협회 관계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한국리모델링협회 제공1일 대학건축학회가 주최한 '리모델링 수직증축 검증 결과 발표회'에서 이원호 광운대 건축공학교 교수팀은 한국리모델링협회의 의뢰를 받아 5개월간 서울에서 지어진 뒤 20~30년된 건물 4~5개동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3개층 수직증축 가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건물 기초에 말뚝을 박아 상수 하중을 버틸 수 있게 하는 '마이크로파일' 공법을 적용하고 저층부에 철판을 보강하면 3개층을 더 올려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기술의 발달로 인해 벽체와 마감재 무게를 줄여 건물 하중을 줄이는 방법도 제시했다.리모델링을 할 경우 기존 층수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최근에는 1층을 필로티로 만들고 1개층을 수직증축하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리모델링 조합과 업계에서는 수직증축을 더 할 수 있도록 법규를 완화해줄 것을 관련 부처에 요구해 왔다. 소형 아파트 면적을 넓히거나 일반분양 아파트를 만들어 조합원들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어진 지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전용면적 30%까지 면적을 늘리는 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이러한 아파트는 27만 가구에 달하고 수도권 1기 신도시에는 2만가구가 수직증축을 추진 중이다.이형욱 1기 신도시 리모델링연합회 회장은 "건축 관련 전문 학회의 검증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입증된만큼 수직증축 반대 입장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친환경적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이미 서유럽에서는 전체 건설시장의 절반 이상이 리모델링 사업"이라고 말했다.이날 참석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인 백화점도 수직증축하고 특급호텔도 하고 있는데 이러한 건물보다 하중이 작은 아파트를 막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소형 주택의 면적을 늘릴 수도 있지만 대형 주택의 경우 면적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에 관련 부처가 유연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시 일반분양을 하지 않을 경우 재건축·재개발 사업처럼 투기세력을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불허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국토해양부는 이날 발표회 소식을 듣고 대한건축학회와 한국리모델링협회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반했다. 국토부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안전성 외에 자원낭비적 요소, 재건축과 형평성, 도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허용하기 어렵다"며 "수직증축을 위해서는 보강공사가 필요한데 정밀시공에 한계가 있어 품질 및 안전성을 확실히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국토부는 리모델링의 수직증축을 허가할 경우 기존 정비사업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재건축사업은 용적률 제한이 있고 임대주택 의무건립, 기부채납 등의 규제를 적용받지만 리모델링은 이러한 제한없이 전용면적의 30%까지 늘릴 수 있고 초과이익부담금과 기부채납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국토부는 또 "세대수를 늘릴 경우 용적률 과다 상승으로 도시과밀화 및 도로·상하수도·공원 등 기반시설 부족 우려도 제기된다"며 "리모델링을 해도 사업비가 재건축의 80~90% 수준에 달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원낭비적 요소가 많다"고 덧붙였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02
- 서울지역 고액 전세아파트 급증 3년전보다 2.6배 증가 … 송파구 8배 늘어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4억원 이상의 고액 전세아파트가 서울지역에서 최근 3년간 3배 가까이 급증했다.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11월부터 올 11월까지 전세 하한가 4억원 이상의 고액 전세아파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2008년 5만5582가구에서 2011년 14만117가구로 2.6배나 증가했다.소득세법상 고가주택은 양도당시 실거래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이다. 고액 전세를 하한가 기준 4억원으로 한 것은 서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45%선인 것을 고려했다. 고액 전세아파트가 늘어난 이유는 서울지역의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2009년 9.6%, 2010년 7.3%, 2011년 11월 현재 8.8% 상승했다.2008년 당시 고액 전세아파트 비율은 4.5%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1.4%로 늘어났다. 전월세 혼합 물량을 고려하면 고액 임대아파트는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3년 동안 고가 전세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자치구는 송파구다. 2008년 당시 4361가구였지만 현재는 8배 늘어난 3만2615가구다. 2007년 트리지움을 시작으로 2008년에 입주한 재건축 새 아파트(리센츠, 엘스, 파크리오) 전세가가 크게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강남구(2만4629가구→4만4285가구), 서초구(1만3211가구→3만5가구), 용산구(3379가구→6984가구), 양천구(4831가구→8185가구), 광진구(1625가구→3725가구), 영등포구(2096가구→3972가구) 순이다. 2008년 당시 강동구, 성북구, 중랑구 3개구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없던 곳이지만 현재는 각각 2021가구, 370가구, 34가구가 새롭게 고가 전세 아파트로 집계됐다.예컨데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45㎡는 2008년 11월 당시 전세가가 4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현재는 4억1000만원이다. 성북구와 중랑구는 2010년 입주한 새 아파트에서 전세금이 4억원을 넘어섰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2010년 9월 입주) 142㎡의 전세가는 현재 4억3000만원이며, 중랑구 묵동 묵동자이2단지(2010년 12월 입주) 204㎡ 전세가는 4억원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2012년에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 전세아파트 증가가 예상 된다"며 "특히 오는 26일 고덕시영을 시작으로 고덕지구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 되는 만큼 강동구에서도 고가 전세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2
-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 제동 법원, 광주시와 정반대 결정광주광역시 주요사업이 검찰의 수사를 받거나 불공정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 때문에 광주시 신뢰도가 밑바닥까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지법 민사10부(윤성원 부장판사)는 CC(폐쇄회로)TV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 입찰절차 불공정 시비와 관련, ㈜KT가 광주시를 상대로 낸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18일 받아들였다.광주시가 SKT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입찰을 불공정한 것으로 보고 계약체결과 후속 절차 등을 진행할 수 없게 한 것이다. 광주시는 이에 앞서 입찰에서 탈락한 KT 등이 문제를 제기하자 자체감사를 벌여 '모든 게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발표, 행정 불신을 자초했다. 982억원 규모 총인시설 사업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광주시 공무원이 공사 수주업체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수사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최근 녹취록에 등장하는 공무원 등을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총인시설 사업은 지난 4월 시공사 선정 이후 '사전 담합과 강운태 광주시장 측근 개입설'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검찰은 또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이 들어설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도 비리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합 사무실을 수차례 압수수색해 재건축 추진 전반을 살피고 있다.이처럼 광주시 주요사업이 잇달아 말썽이 되자 '행정 신뢰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주변 사람들과 얘기해 보면 광주시에 대한 불신이 너무너무 크다"면서 "불신을 해소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21
- 이종대 동국대원장, 학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 드러내 이종대 동국대 영상대학원장이 학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종대 동국대 영상대학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캠퍼스 곳곳에 분산돼있는 영상 공간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2005년 선약했던 영상센터를 재건축할 계획이다”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또 그는 문화 산업 인재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공과 관련된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며 “그런 사람이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동국대 영상대학원을 거친 연예인으로는 배우 전지현, 조여정, 김수로, 소유진, 최유라 등이 있다. [연예부 양지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7
- 지방은 줄고 근육량은 늘고!! 식사조절 NO, 요요걱정도 No!! 키토라이프 ‘미로’로 건강한 명품몸매 만들어보세요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군살 없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는 누구나 꿈꾸는 소망일 터. 날씬한 몸매는 시각적인 아름다움 뿐 아니라 불필요한 체지방 감소로 성인병을 예방해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는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다. 내 몸의 건강도 살리면서 원하는 만큼 날씬한 몸매를 찾을 수 있는 다이어트는 없을까. 장항동 성우사카르타워에 위치한 ‘건강지킴이 수’(대표 변혜경)는 키토라이프社의 키토산 효소제품으로 신체 사이즈 감소는 물론 체질 개선을 통해 체력을 높여주고 성인병 예방, 집중력 향상 등 건강까지 챙겨주는 효소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자율신경실조증 관절염 등 병을 달고 살던 변혜경 대표, 키토산 산야초 효소 건강 전도사로 나서 우리나라 IT업계 1세대로 30대 시절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던 변혜경 대표. 맡은 프로젝트는 많고 업무에 치이다보니 몸무게가 7~8KG이나 빠지면서 몸 여기저기서 적신호가 나타났다. 자율신경실조증, 식욕부진, 호르몬불균형, 천식, 관절염...여기에 아이들까지 집 앞의 재건축 아파트가 공사를 시작하면서 폐렴과 천식, 비염을 번갈아 앓았다. 좋다는 병원, 한의원을 전전했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곤 했다. 안되겠다 싶어 회사를 그만두고 그때부터 몸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는 변 대표. 대체의학으로 질환의 증상들은 호전됐지만 체력은 여전히 많이 딸리고 힘들었다. “주위 동료의 딸이 루푸스였는데 키토산 산야초 효소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고 일상생활에 거의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었어요. 솔직히 건강을 잃으면 뭐가 좋다더라 하는 식의 말들을 많이 전해 듣잖아요. 처음엔 저도 효과에 반신반의했지요” 하지만 키토산효소는 달랐다. 지율신경실조증이 개선되고 관절염도 호전됐다. 아이들의 비염과 천식도 나아졌다. 변 대표가 일산에 ‘건강지킴이 수’를 오픈하게 된 것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키토산 산야초 효소의 효능을 많은 이들에게 전파해 건강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다. 효소건강법의 효능을 경험할수록 점점 더 그 신비한 효과에 매료된다는 변 대표. 특히 전립샘암을 앓던 친정아버지에게도 자연식과 키토산 효소 건강법을 권유, 항암치료 없이 암을 극복할 수 있었고 불임이었던 동생도 13년 만에 아기를 갖게 되는 등 다양한 임상사례를 경험했다. “단 키토산 효소건강법이 무슨 병을 낫게 해준다는 식의 해석은 금물입니다. 20년 전통의 발효전문 기업 키토라이프의 우수한 키토산효소가 몸속의 노폐물을 청소해주고,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몸에서 일어났던 암이나 불임, 각종 성인병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건강지킴이 수’에서는 산야초효소, 호르몬효소, 칼슘효소등 키토라이프의 우수한 효소제품 판매와 함께 효소단식, 홍채검사, 몸살림운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오랫동안 대체의학을 공부해온 변 대표는 무조건 효소제품을 권하지 않고 홍채검사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복용하면서 몸의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히 상담 후 고객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주고 있다. 하루 3번의 복용만 으로, 지방이 줄고 체형이 예뻐진다면!! 효소는 체내에서 단 1초도 쉬지 않고 내 몸을 지켜주는 생명의 기본이 되는 단백질 촉매제이다. 키토산과 비타민, 미네랄, 효소가 풍부한 키토산 산야초 효소는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 분해 흡수에 관여할 뿐 아니라 혈액을 정화시키고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배설, 대사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물질이다. 변 대표는 이런 효소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체지방을 없애고 몸의 기능을 회복 시켜준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단식이라는 부담 때문에 선뜻 용기를 못 냈다면 키토라이프의 신제품 미로로 명품몸매에 도전해보시길. 미로는 카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에서 성인 만 20세~65세 이하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임상시험을 거쳐 최근 출시된 제품으로 색소나 과당, 방부제가 없는 3無제품. BMI(체질량지수)30이상의 중증비만의 그룹에서 지방무게 702g 감소, 지방면적 33㎠ 감소를 나타냈으며 피하지방은 8.6cm, 내장지방은 24.1cm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허리둘레 남자 90/여자 85cm 그룹의 근육량 변화에서는 761g이 증가함으로써(근육 1.3kg 증가 시 기초대사량 약 7% 증가) 근본적으로 기초대사량을 늘려주어 요요현상 없이 명품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기존의 다이어트제품들은 제품복용과 더불어 소식과 운동이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굶거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또 독한 마음먹고 단시간에 굶어서 살을 뺐다 하더라도 요요현상으로 원상태로 돌아오는 일이 반복된다. 이러다보면 살을 빼려다 건강까지 악화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평생 굶을 수는 없는 일. 미로의 장점은 키토라이프만의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으로, 하루 3번 복용하는 것만으로 체지방을 줄여주어 결과적으로 체형을 바로 잡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는 것. 여기에 내장지방과 콜레스테롤까지 개선되어 성인병, 지방간으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도 희망이 되는 일석이조의 제품이다.굶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고, 체질에 상관이 없으며, 부작용이나 독성 요요현상이 없는 안전하고 간편한 미로 다이어트. 건강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다이어트 방법이다. http://cafe.naver.com/caresoo 문의 건강지킴이 수 031-913-1600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5
- “말 바꾸기” “공약 베끼기” 나경원·박원순 마지막 토론"지난번 토론때와는 얘기가 다르다. 입장이 바뀐 이유가 뭔가." "오세훈 전 시장 공약을 그대로 베꼈다. 오히려 후퇴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이며 서로의 공약 검증에 나섰다. 나경원 한나라당후보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재건축연한완화 경전철 등에 대해 이전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재건축연한 완화는 반대라고 하더니 시의회와 협의해 조례(개정)를 검토한다고 하고 과속개발 방지 공약을 내놓고는 속도를 내겠다고 한다"며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박 후보가 "민자로 추진 중인 경전철사업과 관련, 서울시에서 도울 부분을 고민해볼 방침"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에서 하지 않아도 되는 재정보전을 하겠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양화대교도 전에는 (하류측 공사를 중단해) 비대칭 상태로 놔두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끝낸다고 한다"고 말했다.박원순 후보는 이에 대해 "(상대) 얘기를 듣지 않고 일방적인 공격을 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내진설계 주차장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얘기한 것"이라며 "일률적인 재건축연한 완화는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어 반대"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경전철도 민간에만 맡기면 요금이 너무 비싸진다"며 "그렇잖아도 생활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이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는 점을 염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화대교 공사와 관련해서는 "하류 부분 (공사를) 안했으면 했지만 (서울시에서) 강행해버려 지금은 공사를 마치는 수밖에 없다"며 "(공사 강행으로) 시민들이 100억원을 잃었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는 나경원 한나라당후보가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해오던 사업을 그대로 베껴 공약화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여러 공약 가운데 '맹모안심지교'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오세훈 시장 민선5기 사업내용을 그대로 베꼈는데 특히 학교 CCTV 설치를 2011년 8월까지 한다고도 했다"며 "베끼다보니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이에 대해 "잘된 것은 발전시켜야 한다"며 "기존 것을 모두 뒤엎고 다시 하겠다는 것이 오히려 문제 아니냐"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CCTV와 관련해서는 "오세훈 시장은 25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이를 확대한다는 의미"라며 "오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나경원 후보가 이전 토론회에서 '억지주장'을 펼쳤던 점도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10일) 관훈토론에서 세금은 국세청에서 걷는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대답을 회피하다가 거듭된 추궁에 "국세청에서 걷는 것도 있고 서울시에서 걷는 것도 있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같은 토론회에서 "SSM 규제와 관련해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주장을 내놨고 그날 저녁 방송토론에서는 "정부와 서울시는 단식부기를 사용한다"고 해 부기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5
- 카다피 사망, 건설업계 순풍 타나 업계, 공사재개 준비 분주 … 부족간 갈등 우려도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사망 소식에 국내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동안 리비아 내전 사태로 공사 및 발주가 중단된 상태라 현지에 진출했던 건설사들은 공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21일 건설업계는 카다피 사망으로 리비아 내전 사태가 종료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중단된 공사를 하루 빨리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박민우 국토부 건설정책관은 "지금도 우리 기업이 리비아에 들어가고 있고, 기술자도 파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론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앞으로 과도정부가 정식정부로 들어서면서 정국이 안정되면 발주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국내 건설사들은 리비아 내전이 과도정부(NTC)로 주도권이 옮겨지면서 사실상 새로운 리비아 정부 시대를 준비해 왔다.NTC는 그동안 외신을 통해 재건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코트라도 앞으로 주택, 정유시설, 전력시설, 항만, 도로 등 1200억달러 규모의 재건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추산했다. 리비아 전체 공사 물량의 1/3 가량을 수주해 온 국내 건설업체들로서는 400억달러 규모의 재건사업을 맡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미 대우건설의 경우 오래전부터 리비아에 진출해 발전소나 병원 등 각종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은 중앙정부 외에 부족들과도 유대관계가 좋아 기존 계약대로 공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건설사 사정도 비슷하다. 새 정부가 들어설 것을 대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정부와 기업들은 지난달 리비아에 의약품, 식량, 발전기 등 160만달러 규모의 구호물자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지원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 14개 기업이 참여했다.이에 앞서 외교부는 3~4월에도 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이미 국내 업체들에 대한 신뢰는 부족 사회에서 높기 때문에 공사 재개나 신규 수주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경쟁여건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은 친카다피 성향이 강했던 관계로 새 정부와의 관계가 껄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운데 유일하게 반군을 인정하지 않다가 반군이 트리폴리를 함락하자 뒤늦게 NTC를 합법 정부로 인정했다. 특히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엠코 등의 현지 공사 현장은 큰 피해없이 유지돼 있어 지금 당장에라도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잠시 나와있던 지사장이 이미 트리폴리에 들어가 상주하고 있으며, 내전으로 피해를 입은 트리폴리 호텔 보수를 위해 곧 20여명의 직원들을 리비아에 파견할 계획이다. 9월말 현장 점검을 마친 현대엠코도 공사 재개 시점을 앞당기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NTC로부터 이미 전후복구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받은 바 있다"며 "애초 내년 초 공사를 재개하는 것을 고민했으나 카다피 사망으로 시점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조만간 직원들을 들여보낼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달 28일쯤 트리폴리 지사에 3명이 들어갈 것"이라며 "선발대가 현지 상황을 알아본 뒤 구체적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우선 리비아는 공급과 교전으로 인해 대부분 행정기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가 금융기관도 상황이 비슷하다. 공사가 재개되거나 신규 발주가 당장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자 발급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입국도 쉽지 않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정치적으로도 난관이 많다. 리비아는 부족국가이다보니 카다피 측에 대한 숙청과 NTC 내부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게 급선무다. 자칫 부족간 내전이 확대되는 등 후폭풍이 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재개도 중요하지만 현지 정국이 얼마나 안정화되는지가 문제"라며 "특히 NTC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유럽 국가들이 1차적 수혜 대상이 아니겠냐"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지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카다피 사망만으로 일희일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오승완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1
- [내일시론] 흙탕물선거 절대 안된다(정세용)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는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불발로 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낙마. 그리고 그에 이은 안철수 현상.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식의 표출이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아름다운 양보'에 이은 박영선 돌풍과 야권의 단일후보 선출. 여권도 후보를 단일화했다. 이 모두가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것으로 비쳐졌던 것도 사실이다.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도 정치문화를 바꾸라는 국민 요구를 수용하는 듯했다. 이들은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로 진행하자고 약속했다. 이에 흙탕물 선거가 아닌 공명선거가 실시될 것을 국민들은 기대했다. 박 후보는 특히 기자회견에서 네거티브 방식의 선거운동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약세 국면을 뒤집으려는 한나라당의 속셈 때문인가. 국민들은 서울시장 보선 선거 초반부터 마음이 무겁다. 박 후보가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처분을 받은 것 등을 두고 한나라당이 연일 '병역 의혹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는 것. 10일에는 하룻동안 박 후보를 비난하는 논평을 10개나 발표했다.네거티브 공세보다 깨끗한 정책대결을이력과 경력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꾸미거나 사소한 문제를 침소봉대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은 공정과는 거리가 먼 일이다. 2011년 가을, 국민들은 불공정에 분노하고 공정사회를 갈망한다. 그것이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이런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 야권은 한나라당 병역공세는 검증이 아니라 모함이자 비방이라고 질타한다. '병역면제 정권'이 누워서 침을 뱉는 공세라는 것이다.10일 관훈클럽 토론에서는 나경원 후보까지 직접 나섰다. 그는 '남의 힘으로 지지율을 올린 부채시장을 뽑느냐, 자력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책임시장을 뽑느냐' '불안한 동거 속에 여기저기 눈치보는 정치시장을 뽑느냐, 오직 서울시민만 바라보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실천시장을 뽑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후보를 '부채시장 정치시장'으로 몰아세우며 책임시장 실천시장'인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이제 기존 정치는 변해야 한다. 기존 정당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선거는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네거티브가 전혀 필요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능력도 중요하나 도덕성도 중요한만큼 잘못 알려진 이력이나 경력을 바로잡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러나 과대포장하거나 사실을 호도할 경우 '행동하는 무당층'의 분노를 더욱 키울 가능성이 크다. 잘못된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하고 이제 잘못된 공약, 무책임한 공약을 파헤치는 데 힘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때 맞춰 두 후보는 주요공약을 발표했다. 나경원 후보는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3년간 교육예산 1조원 투입 △365일 24시간 안심보육 '맘드림' △'북새통시장' 만들어 소상공인 지원 △건강서울 위한 생활체육 지원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밥, 등록금 걱정없는 배움터 △토건사업 재검토 △기본이 바로선 안전한 도시 △창조성과 상상력으로 경제도약 △소통 협력 참여의 열린 시정 등을 제시했다. 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 진영은 약속대로 깨끗한 정책선거를 했으면 한다. 나눔과 배려와 공정을 바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하고 구태에 찌든 선거운동을 계속한다면 기존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폭발할 것이다. 절대 기권해선 안돼 … 시민정치시대 열어야정말 나경원 후보 지적대로 책임시장 실천시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박원순 후보 표현대로 사람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고 새 변화의 목표는 행복이 되어야 한다. 서민의 겨울을 준비하는 것도 절실하다.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역사적 날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궁정동에서 피격돼 유신정권이 막을 내리게 된 날이기도 하다. 이날 우리는 서울시장과 몇몇 지자체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한다. 그러나 이날은 몇몇 단체장과 의원을 선출하는 데 그치는 날이 아니다. 새로운 정치문화, 새로운 정당정치의 앞날을 예고하는 날이기도 한다. 절대 기권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국민정치시대 시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 정치인이 주인이 아니라 머슴이 되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위해.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1
- 아파트 거래량↑ 가격↓ 10월 전달보다 12% 증가 … 강남 재건축 최고 1억 하락지난 9월 감소했던 아파트 거래량이 10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15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10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4만8444건으로 전월(4만3118건) 대비 12.4%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7.2%, 3년 같은 달 평균에 비해서는 12.7% 각각 증가했다. 10월 거래량에는 8월 계약분 8797건, 9월 계약분 2만3526건, 10월 계약분 1만6121건이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7846건으로 전달보다 6.2%, 지방은 3만598건으로 전달 대비 16.3% 각각 늘었다. 그러나 서울은 거래량이 4174건으로 0.3% 줄었다.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가 742건으로 전달(703)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강북14개구는 1975건으로 1.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수도권 43.9%, 서울 33.5%, 지방 5.7% 각각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계약된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예정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1㎡ 1층은 7억7500만원에 계약됐다. 9월 같은 층 아파트가 8억7500만원에 팔린 것에 비해 1억원이 떨어진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와 유럽 경제위기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아파트 4층도 9월 8억2500만~8억69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10월에는 7억8000만~8억1500만원으로 4000만~5000만원 정도 내렸다.비강남권의 일반 아파트도 약세를 보였다.서울 도봉구 창동 태영데시앙 전용 85㎡는 9월 4억원까지 거래됐으나 10월에는 이보다 2800만원 떨어진 3억7200만원에 팔렸다.김병국 기자 clound@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6
- [차미례의 발차기] ‘녹색평론 20년’의 기적 차미례 언론인·번역가세계적인 시사만화가 홀스트 하이칭거의 아름답고 독설적인 환경만화집 '트로트 델 에르데(지구산책)'는 한면짜리 채색 풍자만화들이 가득한 특대 판형의 전설적인 명저다. 뮌헨 교외의 먼 숲에서 은둔한 채 만화를 그리는 그는 원고청탁차 찾아오는 자동차나 헬기를 금지할만큼 투철한 환경보호주의자로 유명하다. 슈피겔지에 연재하는 흑백 정치풍자만화와 달리 그의 환경만화들은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전 지구적 환경재앙을 기발한 유머와 완성도 높은 채색화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수천 수만대의 자동차들로 이뤄진 해일이 바닷가를 엄습하거나, 리오데자네이로 세계환경회의가 무산되자 이 도시의 상징인 두팔 벌린 예수상이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슬픔에 젖는 식이다. 그 만화들을 일간지 1면 한복판에 연재하려고 작업 중이던 어느날 배달된 격월간 '녹색평론' 창간호는 충격적인 '물건'이었다. 우리들의 관심을 기술적인 해외 환경운동으로부터 이 나라의 생태와 농업, 절박한 삶의 문제로 향하게 했고, 지배엘리트의 잘못된 정책 대신 숨어 있던 농민 학자 운동가의 목소리와 대안을 부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녹색평론이 창간된 90년대는 일시적 호황으로 소비만능시대여서, 일간지들조차 광고만 생기면 증면을 하는 통에 신문사마다 섹션 창간이 유행하던 시기였다. 신문들은 나날이 뚱뚱해져 50면이 넘었고 현란한 광고로 도배되어 과소비를 부추겼다. 신문 잡지 할 것 없이 과도한 색채와 이미지, 과다광고와 선정적 편집으로 시선끌기 경쟁을 하는 판에 활자뿐인 '녹색평론'이라니! 불과 160면짜리 여윈 몸매와 '화장기 없는 얼굴'(서 숙 교수 표현)로 등장한 녹색평론의 첫호는 완전 3무 3경( 3無 3驚)이었다. 사진·광고·명사필진 없는 '3무 잡지'사진이 없고, 광고가 없고, 다른 매체같은 이른바 명사 필진이 없었다. 발행인(문학평론가 영남대 김종철 교수)에 놀랐고, 값싸고 험한 지질에 놀랐고, 무엇보다 그 내용에 놀랐다. 어떤 책과도 다른, 한국에는 없던 이런 잡지가 몇해나 버틸 수 있을까가 모든 사람들의 걱정이자 호기심이기도 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라는 창간사의 첫머리처럼 이 잡지는 인간생존의 자연적 토대 자체가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농업중심 사회의 재건, 생태적 사회적 위기와 모순의 척결을 목표로 했다. '세계화'의 구호아래 대기업과 상업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해가는 우리들의 삶, 농업적 기반의 붕괴에 대한 정책적 무관심과 농민에 대한 경시를 질타하며 물질만능주의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잡지가 한국에서 장수를 누린 적이 있었던가.그런데도 20년을 버티어낸 '녹평'은 초기 1000부에서 지금은 정기구독자만 5000명을 넘어섰고 가끔 '완판'되기도 한단다. 유서깊은 문예지 1위 '창작과 비평'과 맞먹는 역할과 부수라는 사람들도 있다. 좋은 교사 이계삼, 좋은 신학자 박경미, 좋은 농부 천규석씨 같은 필자의 글은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사유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큰 호응과 존경을 받았다. 이번 20주년 기념호에 김종철 발행인이 처음으로 '원고청탁'을 했다는 천규석씨('쌀과 민주주의'의 저자 )의 글을 보고 한결같이 자주 등장하던 그의 글이 오직 자발적 '기고'였다는 것을 알았을 정도로 전국 각지의 필자들이 자발적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농업공동체 생태건축 생명공학 등에 관한 글과 반핵, 대안교육, 금융 위기, 지역화폐 같은 이슈도 단골메뉴였다. 최근에는 일본 원전사태와 4대강 사업, 미국발 금융위기, 한미FTA처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안문제들을 다뤄왔고 지역별 독자모임들도 활발해지고 있다. 농촌공동체 중심의 자립적 삶 목표창간 이후 권두언과 직접 쓴 강연원고들을 모아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란 책을 내기도 했던 김종철 발행인은 광란적인 낭비적 생산과 소비생활의 고삐를 잡지 못하면 인류 파멸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는 '녹평' 10주년 때에도 세계적 폭력과 불평등의 원천이 과소비의 삶, 무제한의 자원낭비를 낳는 미국적 생활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주의의 거품을 걷고 자급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농촌공동체 중심의 자립적 삶을 목표로 한 '녹색평론'의 승승장구는 현재의 정치상황에선 '기적'에 가깝다. 그 기적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침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