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우리투자 어린이들이 왜 주식과 펀드에 관심을 가져? -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개념과 경제에 대한 기본적 이해 제시 - 조기 경제교육의 필요성에 따른 현명한 지침서로서의 역할 - 주식이나 펀드 등 실물자산을 통한 살아 있는 경제교육 우리투자증권(사장: 朴鍾秀) 투자정보팀 조한조 책임연구원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실천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주식이야기」를 발간했다. 일반인들에게 투자란 어른들만의 전유물이다. 어른들도 성공하기 어려운 투자의 세계에 어린이들이 뛰어들겠다고 하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십중팔구 두 손을 휘저으며 말릴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어릴수록 체계적인 경제교육이 절실하며,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금융교육이 시작되어야 평생 효과가 지속된다고 주장한다. 그 방법은 주식이나 펀드와 같은 실물자산을 통한 경제교육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경제교육을 강조하는 가장 큰 원인은 한국사회의 아픈 기억에 있다. IMF시대 이후 한국사회 전체가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플라스틱버블(Plastic Bubble)’로 휘청거렸던 시기, 많은 전문가들은 ‘플라스틱버블’이 발생했던 원인중의 하나로 체계적인 경제교육의 부재를 지목했다. 고등교육까지 받은 젊은 세대가 간단한 돈 관리도 못한다는 것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단순히‘복잡한 그래프나 어려운 수학공식은 경제학자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경제교육이란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물가, 금리, 환율 등 여러 가지 경제변수를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교육에 가장 적합하며 단순히 관찰만 하기보다는 직접 그 시장에 참가하는 것이 교육효과가 우수하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재무계획도 세워야 하기 때문에 경제와 금융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이 책에서 강조한다. 저자 : 조 한조 저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증권계에 입문하였다. 처음에는 펀드매니저로 근무하였으나 이후 리서치센터로 자리를 옮겨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에서 ‘금융상품 및 펀드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가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2
- 김 부총리 1.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국민대 교수시절 BK21 1단계사업 실적보고 당시 논문실적을 부풀린 잘못을 인정하면서 “뒤늦게 확인해 보니까 주요 대학들도 거의 100% 중복 게재했다”고 밝혔다. 국민대와 함께 BK21 1단계 사업 인문사회 분야 중 정치·행정 사업팀에 참여한 대학은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 9개 대학이다. 김 부총리에 따르면 이들 대학 모두 BK21 1단계 사업실적 보고 때 동일 논문을 중복 제출해 마치 다른 논문인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BK21 1단계 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세계 수준의 대학원을 육성하고 우수한 연구인력을 키워내기 위해 석·박사 과정생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고등교육인력 양성프로그램으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07개 사업단에 1조3000억원이 지원됐다. 그는 이어 “실무자 사이에 일단 (연구실적으로) 올리고 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는 “이미 관리상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별도기구를 새로 만들었다”며 논문실적 중복보고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 ▼“이런 식으로 검증하면 교수출신은 장관못해”▼ 김병준 부총리는 두뇌한국(BK)21 사업 최종 보고서에 동일한 논문을 이중으로 담은 사실에 대해선 연구책임자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논문 표절 의혹 등은 강하게 부인했다. 김 부총리는 27일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 이후 본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실무자가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실수한 것 같지만 이는 책임자인 내 잘못”이라며 “연구 실적을 올리려고 같은 논문을 이중으로 제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 신모 씨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말 표절한 게 아니다”면서 “표절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표절이라니…’라는 생각에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양심에 부끄러운 것은 없다”면서 “의혹들이 있겠지만 앞으로 짐으로 생각하고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신 씨는 50대 학생이었는데 밤늦게까지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웠다”며 “신 씨의 논문이 잘 진척되지 않아 연구 방법이나 데이터 수집 방법을 많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교수의 반대도 있었지만 신 씨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에서 논문을 달라고 자꾸 부탁해 등재 학술지도 아닌데 논문을 써 줬고, 외부 발표 논문을 모아 편집하는 교내 학술지에 또 실었는데 이게 문제가 됐다”면서 “학계의 관행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보고 강성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맺고 끊는 것을 잘하지 못하고 정에 이끌려 결국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됐다”면서 김 부총리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각주까지 들이대며) 검증하면 앞으로 교수 출신은 절대 장관을 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부 수장으로 교육정책 사업을 제대로 내놓기도 전에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면서 “나에게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일을 할 기회를 주시길 감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요즘은 가족이 모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밤잠을 설치며 ‘학교 선생이 너무 멀리 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착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김 부총리는 사퇴 의사를 묻자 “원래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인적자원개발, 교원평가제 도입, 교원단체 문제 등 내가 교육부에 온 이유가 있다. 정말 잘해 볼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내가 일을 잘못하고 정책 방향이 틀렸다면 호되게 꾸짖어 달라. 잘못된 정책에 대해 준엄한 비판을 받겠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여름휴가는 무통분만 공부를”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에는 “출산을 앞둔 아내와 고통을 나누기 위해 무통분만 공부를 마스터하겠다”, “100℃ 사우나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시험을 통해서 인내력을 테스트해보겠다”, “휴대폰이 되지 않는 오지마을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 이는 현대모비스(대표이사 한규환)가 최근 여름휴가를 앞둔 임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기발한 여름휴가 보내기 방법이다. 이외에도 ‘하루에 12시간 이상 잠자기’, ‘그동안 참석하고 싶었던 세미나나 교육강좌 참석’ ‘놀이공원에서 2박 3일 지내기’ 등 휴가 기간을 통해 자기개발이나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휴가기간에 공장의 설비를 최단시간 설치해보겠다’는 투철한 직업정신을 보여주는 의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휴가기간을 통해 가정의 화목을 돈독히 하거나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를 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는 바쁜 일상으로 소홀해졌던 가족을 돌아보면서, 생존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현대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라고 말했다. 휴가비는 10~30만원(42%)을 쓰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기고>“몸에 좋은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됐다. 전국 유명산과 계곡, 해수욕장은 피서인파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아직 휴가를 떠나지 않은 사람들도 마음은 벌써 시원한 바닷가에 있다. 입맛을 돋우는 생선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휴가철 단골 메뉴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연안에서 2,600여종의 다양한 수산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생산량도 연간 270만톤에 이른다. 수산물은 이제 단순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차원을 넘어 건강식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담백한 맛과 함께 영양가가 풍부한 미식(美食)식품인 동시에 건강, 장수식품의 특색을 두루 갖추고 있는 약식(藥食)이기 때문이다. ◆여름철 위생관리 철저히 = 수산물이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건강식품임에도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관리부주의로 쉽게 변질되기도 한다. 여름에는 수산물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비브리오패혈증, 장염비브리오 등 세균성 질병의 발생률이 높아 국민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는 소비둔화와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관련 업계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여름철 질병을 막기 위해서는 유통단계부터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횟집이나 식당에서 도마 칼 행주 등 주방기구를 뜨거운 물에 삶거나 소독할 것을 당부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건강한 사람은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다. 또한 비브리오패혈균은 담수에서 바로 죽으므로 수산물을 담수에 깨끗하게 씻으면 발병 우려가 거의 없다. 정부는 국민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안전한 수산물 생산을 위한 근본 대책으로 우리나라의 바다를 60개해역으로 나누어 위생환경을 조사한 후, 위생등급을 정하여 관리하는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위생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안전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전국을 순회하는 질병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생산 및 유통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위생적인 수산물 취급지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수산물 안전관리시스템 도입 =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양식장에도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수산물을 생산에서 소비까지 단계별로 위생 및 생산조건 등 모든 정보를 기록해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생산이력제도’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소비자는 자신이 선택한 수산물을 누가, 언제, 어디서 생산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생산자 및 유통업자, 요식업소에서 위생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 덕분에 질병이 크게 줄었다. 이와 같이 각 분야에서 수산물에 대한 위생안전 노력으로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질 좋은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단순히 생명을 연장해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꿈꾼다. 무병장수를 위한 건강식이 바로 바다식품인 수산물이다. 올 여름 바다와 어촌을 찾아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안전한 수산물로 건강도 챙기기를 기대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중국 중경시 공무원 새마을 ‘공부’ 경북도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6일동안 중국 중경직할시의 농업담당공무원 25명을 대상으로 새마을 교육을 실시했다. 중경시 새마을 연수단은 중국 중경시와 산하기관에서 직접 농촌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25명이다. 연수단은 경운대학교 새마을 국제대학에서 새마을운동의 이념과 기본원리, 추진경험 등에 대한 강의를 통해 새마을 이론을 공부했다. 또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군 신도리마을, 박정희대통령 생가, 군위농협유통센터, 경북도농업기술원, 경북 의성군 녹색농촌 체험마을, 경주(불국사, 박물관, 문화엑스포 등) 등을 견학했다. 경북도는 지난 4월 경운대학교와 새마을교육 협약을 체결한 이후 교육 프로그램 개발, 강의실·강사진 준비 등 외국인 새마을교육을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 6월 이의근 전도지사가 중국 중경시를 방문, 왕홍거 중경시장과 ‘새마을운동 교류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새마을 세계화운동의 물꼬를 열었다. 경북도는 일주일 과정의 중경시 새마을 연수단을 계기로 중국 연수단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철우 정무부지사는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상북도와 새마을 브랜드를 국제화하여 경북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중국인들의 지역 방문에 따른 경북의 홍보와 관광 진흥, 지역 기업의 수출촉진 등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2007년 대선과 시대정신> ② 예비주자들의 시대정신 따라잡기 ‘포스트 민주화’ 가치찾기 골몰 … 여권주자들 ‘양극화 극복’ 무게 경제계에 ‘뉴딜’을 제안한 김근태 우리당 의장, 독일로 연수간 정동영 전의장, 중도통합의 깃발을 든 고 건 전총리, 정중동 행보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 국내외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이명박 전서울시장, 민심에 뛰어든 손학규 전경기도지사… 2007년 대선을 약 500여일 남겨둔 지금 여야 대선주자들은 각각 차별화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미 나름대로 시대정신을 규정하고 조용히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느 주자는 뭔가를 찾아보겠노라며 먼 길을 떠나기도 했다. 이들 행보의 모양새는 다르지만 그 끝이 결국 시대정신으로 향해 있다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예비대선주자들의 2007년 시대정신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산업화-민주화 이을 가치 놓고 고민 = 대선주자들의 시대정신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지만 편차는 분명 있다. 굳이 따지자면 여권 예비주자들의 고민이 훨씬 깊다. 여권이 현재 국민들에게 짙은 불신을 받고 있는 만큼 원점에서부터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87년 이후 큰 흐름이었던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어느 정도 시효를 끝낼 상황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상태다. 여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시대정신을 찾는 일’이야말로 지지도에서 성큼 앞서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 이명박 전시장과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고리이기도 하다. 그에 반해 야권 주자들은 ‘선진화’라는 틀을 이미 상정해놓고 그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 민주화의 시대정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화세력이 ‘무능’한 것으로 평가된 만큼 선진화세력이 집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야권주자들이 시대정신에 집착하는 데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 박 전대표나 이 전시장의 경우, ‘시대흐름을 되돌려놓을 것’이라는 여권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정신 찾기는 미래지향성을 갖추기 위한 중요 관문이다. ◆여권주자들, 한반도 평화.새로운 성장이 화두= 여권 주자 중 정동영 전의장은 “시대정신을 찾아 열린우리당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독일 연수를 떠났다. 이재경 전 정동영의장 비서실차장은 “2007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한반도 평화구조 정착”이라면서 “50년간 지체된 불안정한 평화를 평화구조로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확고한 그림과 설계도와 추진력, 이것이 중요한 국민적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기가 계속되는 한 경제성장이든 뭐든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것이고 거기에 정 전의장의 고민이 있다는 것이다. 굳이 독일로 연수를 떠난 것도 바로 이런 고민들에 폭넓게 접근해보고자 하는 의도였던 셈이다. 김근태 당의장은 최근 나름 고민하고 있던 시대정신의 일단을 드러냈다. 30일 김 의장은 “재계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시적 조치를 결의해 주면, 여당이 나서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경영권 보호 장치 마련,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계와의 ‘뉴딜’은 그동안 김 의장이 고민해온 ‘포스트 민주화’의 한 자락인 셈이다. 김 의장측은 “2007년의 시대정신은 결국 87년 민주화 체제와 IMF 금융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개방·세계화의 흐름을 어떻게 계승하고 극복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면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와 양극화, 성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측은 이를 ‘새로운 성장, 따뜻한 시장경제’로 표현한다. 고 건 전총리는 ‘국민통합과 강한 경제’를 시대정신으로 꼽고 있다. 이희순 희망한국연대 기획국장은 “시대정신이 결국 국민들의 요구가 집약된 거라면 지금 우리 국민들의 요구는 경제적으로 강한 나라, 10년 이상 좌절되고 있는 선진국 진입, G10국가로의 진입”이라면서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야권주자들 ‘선진화·세계화’ 틀 내에서 고민 = 야권 주자들은 ‘선진화와 세계화’라는 틀 속에서 시대정신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박근혜 전대표의 경우 대표시절 여러번 강조했듯 산업화 민주화를 잇는 2007년 시대정신은 ‘선진화’라고 확고하게 믿고 있다. 박 전대표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선진화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순 있지만 박 전대표는 선진국 만드는 것 말고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를 위해선 경제나 외교안보 교육 이런 쪽에 정책적인 중심에 가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서울시장도 선진국 진입을 고민하면서 ‘경제와 국민통합’을 중요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국민소득 3만불 4만불의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하고, 국민의 삶의 질이 높은 풍요롭고 품격있는 선진사회로 뛰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려면 다시 한번 국민들이 하나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서 한마음이 돼서 모든 에너지를 결집해야만 답보상태에서 빠져나가 제2의 고도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대정신을 찾기 위해 100일 민심대장정을 하고 있는 손학규 전지사는 지난 26일 기자와 만나 “아직 시대정신을 결론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민심대장정을 하고 있는 것은 공허한 이념논쟁이나 구호에서 벗어나서 실천적인 현실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라면서 “아직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를 결론내지 못했지만 결국 디지털화·세계화 속에서 그에 맞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그리고 통합·미래지향적인 틀속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기 교수(연세대 사회학과)는 “여야 대선주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결국 ‘포스트민주화’를 어떤 가치로 채울 것이냐”라면서 “여권의 경우 그중에서도 양극화극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야권주자들은 선진화에 무게를 두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훈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노 대통령, 긴 침묵 ‘왜’ ‘김 부총리 낙마에 대한 분노 아니냐’ 해석 분분 후임 임명 안된 상태서 급하게 수리할 필요 없어 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김병준 부총리가 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표명한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사표를 수리한다’는 얘기도, 다른 얘기도 하지 않고 있는 것. 노 대통령은 3일 새벽 김 부총리로부터 사퇴의사를 직접 전해 들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태호 대변인은 3일 아침 “아직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다”고만 말했다. ‘노 대통령의 침묵’을 놓고 세간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김병준 부총리 낙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주종. ‘혹시 사표를 반려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황당한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 부총리 사표는) 이미 수리됐다고 보면 된다”며 “전에도 장관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바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정배 장관의 경우도 사의 표명 발표 나흘 후 사표가 수리됐었다. 게다가 후임 교육부총리 후보가 내정되지도 않은 상태라 급하게 사표를 수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현재 노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 굳이 ‘사표 수리’나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반영됐다고 한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침묵’에는 김 부총리에 대한 언론의 공세와 여당 및 총리에 대한 ‘노여움’이 감지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이 침해된 데 대해 화가 나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김 부총리 퇴임 후의 교육부장관 임명과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놓고 3일 정무관계 비서관 회의도 열었다. 후임 교육부총리 후보자는 현재 공석중인 법무장관 후보자와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2006-08-03
- <NGO칼럼>지방교육자치제도, 교육자치정신에 맞게 개정해야(남승희 2006.08.03) 지방교육자치제도, 교육자치정신에 맞게 개정해야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 바른교육권실천행동 공동대표 지방교육자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지난 ‘5ㆍ31 지방선거’에서 교육정책 공약이 핵심이었던 사실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주민의 삶에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교육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체장 후보들이 자신들의 교육정책 공약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현행 제도 하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교육 정책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현행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의한 교육자치제도는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거나 대표성을 띤다고 하기는 어렵다. 교육감과 교육위원은 학교운영위원에 의해 간접 선출되고, 시도의회와 교육위원회가 이원화돼 있으며, 피선거권 자격을 10년 이상의 교육경력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선제는 후보자들의 조직력에 의해 선거 결과가 좌우되고 담합 등의 부정 사례가 끊이지 않는 관행과 무관치 않고, 교육위원회와 지방의회 이원화는 이중적 행정사무조사 및 감사로 행정부담 증가는 물론 지적을 피하기 위한 방어행정의 폐단으로 이어지며, 피선거권자 자격 제한은 주민의 선택권 제한은 물론 유능한 인재 유입을 봉쇄하는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제5대 교육위원 선거 결과는 이러한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민이나 학부모 대표성 인사의 진출 실패가 그것이다. 제4대 선거 때보다 혼탁 양상은 더욱 심해져서 교원단체 중심의 담합과 지연ㆍ학연의 조직선거로 94건의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 그리고 지역의 다양한 교육자원 유입을 봉쇄한 채 또다시 교육기득권 세력에 의해 장악되고 말았다. 교육전문가가 교육정책결정권을 독점하는 관행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교육의 전문성,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이란 미명으로 교육주권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현행 학교운영위원의 교육감ㆍ교육위원 간선제를 주민 직선제로 바꾸고, 교육위원회와 시도의회를 일원화하며, 교육감ㆍ교육위원의 자격을 완화ㆍ철폐하는 것이 옳다. 교육 전문성이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판단과 선택은 교육주권자인 주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지난 「5ㆍ31 지방선거」에서 시행된 제주도의 교육자치제도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법’에 따라 교육위원이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것이다. (교육감은 현행 교육감 임기가 끝나는 2008년에 주민 직선으로 선출한다.) 그리고 교육사무 의결기관이 지방의회와 교육위원회로 이원화돼 있던 것을 행정력 낭비와 의결기관 간의 소모적 대립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상임위원회로 통합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도의회 교육상임위원회 의원 중에서 과반수를 교육전문가 중에서 선출하되 교육의원을 한 명 더 선출하고, 교육의원의 자격을 교육경력이나 교육행정 경력 10년 이상 또는 두 경력을 합해 10년 이상은 돼야 되는 등 여전히 피선거권자 자격을 제한하는 것이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폐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다른 지역에서 못할 이유가 없고 반대할 명분은 더더욱 없다. 정치권과 정부는 교원단체나 교육위원회 등 교육계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 정신에 맞게 지방교육자치제를 고쳐야 한다. 교육주권을 교육주권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9월 정기국회에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개정안이 원만히 처리되기를 기대해 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3
- “서울시 교육정책이 바뀐다” 서울시내에 국제중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구체적인 국제중학교 설립방안을 마련해 늦어도 9월 중 교육위에 안건으로 제출, 심의·의결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교육위에 안건으로 제출 할 것”이라며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4대 교육위에 제출할지 새로운 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제출할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서울시교육위원회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던 국제중학교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은 제5대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교조 추천 후보들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월 31일 서울시 교육위원 15명이 선출됐다. 이중 전교조 추천후보는 단 2명에 불과하다. 4대 선거에서는 전교조 추천후보가 7명이나 당선돼 교육위를 주도하며 평준화 제도에 어긋나는 정책들의 추진을 막아왔다. 전교조 위원들이 탈락한 자리는 대부분 교육관료, 전직 교장 등 교육당국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인물들로 채워졌다. 교육계에서는 원천적으로 봉쇄당했던 평준화 보완정책들이 본격화되는 등 서울교육이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취임 이후 학력신장방안, 학교 선택권 확대, 영재교육 확대, 수준별 이동수업, 특목중·고 설립 등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전교조의 거센 반발과 시정 질의 등을 통한 교육위원회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됐다. 이번에 본격 추진되는 국제중학교의 경우, 전교조가 교육청 앞에서 장기간 시위를 벌이고 교육위원들이 교육감을 압박함으로써 설립계획이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장될 위기였던 공 교육감의 공약사업과 역점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그동안 수얼성교육이 배척되는 분위기 때문에 타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에 국제중학교 1개교, 국제고등학교 1개교, 과학영재고 1개교를 설립하고 서울시와 연계해 자립형사립고 2개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06-08-02
- “마음의 문 닫지 않도록 자녀를 믿어라” 단기유학은 초등 5학년 전후, 장기유학은 중 3학년 전후가 적기 부모 언어능력이 가장 큰 애로점 … 문화차이는 대화로 극복해야 주변에 아이들을 유학을 보내거나,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조기유학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찬반논란까지 일고 있다. 자녀가 현재 유학 중이거나 이미 유학을 다녀온 4명의 주부들을 만나 경험담을 들어보았다. - 전혜정(51세) : 현재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딸과 고3인 아들이 영국 유학 중이다. 2000년에 둘다 영국으로 유학보냈다. - 황용화(42세) :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을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캐나다에 정착한지 1년 반 되었다. - 정경림(45세) : 고2인 딸이 캐나다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또 초등 6학년인 둘째 딸은 1년반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 김미란(44세) : 초등 5학년 아들을 캐나다에 1년반 유학시킨 후 최근 귀국했다. - 조기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전혜정(이하 전) :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 조기유학 붐이 일었다. 유학을 가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아이가 먼저 조르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는 좀 소극적인 편이었다. 남편과 나는 우리 아이가 경쟁이 치열한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이겨낼 수 있을지 늘 걱정이었다. 유치원 때부터 아이에게 예체능교육과 함께 영어교육을 시켰다. 여러차례 해외캠프를 통해 외국 아이들과 어울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유학 초기 영어에 대한 공포심을 갖지 않고 잘 적응했다. 내가 미국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미국으로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미국 대사관에서 바로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시 비자신청을 준비하는 사이에 영국에 살고 있는 지인이 현지 학교를 소개해서 영국 유학을 선택하게 됐다. 정경림(이하 정) : 우리 큰 아이는 굉장히 적극적인 성격이다. 예체능 교육환경이 좋을 것으로 판단해서 캐나다를 선택했다. 큰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 예술중학교에 진학시켜 예술가로 키울까 생각도 했는데 잘 모르는 길이라 포기하고 일반 중학교에 보냈다. 그런데 아이가 중 2때부터 바이올린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고 졸랐다. 너무 늦은 게 아니냐며 말렸지만 자신 있다는 아이를 막을 수 없었다. 미국으로 보내고 싶었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 캐나다 사립학교를 선택했다. 다시 한국에 데려올 생각은 하지 않는다. 현지에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를 바라고 있다. 둘째 아이는 좀 낭만적인 생각에서 조기유학을 보냈다. 다섯 살 차이 나는 언니와의 유대관계를 고려해 보냈다. 우리 부부는 기러기 생활을 선택하지 않고 아이들만 보냈다. 잠깐 떨어져 있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 때문에 우리 인생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김미란(이하 김) : 영어습득을 목적으로 초등학교 4년 때 조기유학을 보냈다. 아이가 영어를 너무 싫어해 학교 수업은 물론 학원 공부도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공부 잘하는 누나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런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조기유학을 선택했다. 우리 아이는 말하기와 체육이 특기다. 이런 특성을 가진 아이가 외국어 능력을 갖춘다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아이 특성이 현지 적응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이 추천해서 캐나다 유학을 선택했다. 황용화(이하 황) : 우리는 조기유학이 아니라 이민을 선택했다. 우리 아이는 선천적으로 건강하지 못해 수입약품으로 치료를 계속해왔다. 처음에는 강원도 등 시골로 이사를 가는 방법을 생각했다. 맞벌이를 하는 샐러리맨이라 유학을 보내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서 농촌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가 시골을 너무 싫어해 농촌으로 이주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놀이 삼아 시킨 영어 공부에 아이가 소질을 보였고 수입약품을 계속 써야 하는 아이 건강상태 그리고 디자이너라는 남편의 직업 특성 등을 고려해 이민을 결심했다. 이 후 현지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따는 등 꾸준히 준비를 했다. 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마땅한 직장을 잡기 힘든 현지 사정때문에 남편은 먼저 귀국하고 나와 아이만 남아 있는 기러기 가족으로 지낸다. - 유학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황 : 가장 어려웠던 것은 능숙하지 못한 영어실력때문에 나와 아이가 당하는 불이익이었다. 매일 오후 3시 40분에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는데, 한번은 4시 1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학교에 들어가보니 아이가 교무실에서 울면서 교사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중에 이유를 물었더니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현지 아이에게 왕따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아이와 싸웠다고 했다. 다행이 교장선생님이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원만하게 해결됐지만 아이가 입은 상처는 컷다. 아이가 언어문제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이민이 부모의 허영과 사치가 아니었나,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다시 한국 들어가자고 했다. 아이가 한번만 기회를 달라며 여기서 내가 포기하고 떠나면 다음에 오는 한국 아이들이 똑같은 일을 당하게 된다고 했다. 두 달 정도 지나니까 학교에 적응했다. 언어는 유학가기 전 최대한 준비하는 게 좋다. 아이는 2년 정도면 언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한다. 오히려 내가 영어가 부족하다는 게 큰 어려움이다. 유학 중인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엄마 대부분이 겪는 공통적인 고민일 것이다. 아이가 벌써부터 캐나다 현지인과 유사한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부족한 내 영어 능력 때문에 대화가 단절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아이가 한국말을 잊지 않도록 방학이면 한국에 꼭 들어온다. 김 : 우리 아이가 다녔던 학교는 한국인과 민족성이 유사한 이탈리아계가 많은 이탈리안 학교라서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탈리아계의 경우 우리와 민족성이 비슷하다. 문제는 엄마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현지에서 아이 교육 문제, 이사 문제 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 현지 엄마들이 친해져야 아이들도 친해지는데 내가 자신 있게 나서지 못했다. 이웃들과 친해지는 데 6개월 정도 걸렸다. 언어가 좀 부족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이웃들과 친해지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전 : 영국의 경우 보호자가 없을 때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가디언’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학교가 쉬는 날에는 가디언 집에 가야 한다. 이 때문에 가디언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민사회가 활성화된 지역의 경우 한국 사람들끼리 보살펴주기도 하는데, 우리 아이가 있는 지역은 한국인이 많지 않아 현지인 직업 가디언을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오히려 가디언의 눈치를 보며 산다는 느낌이 든다. 1년에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는데도 가디언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었다. 이런 문제까지 고려하면서 유학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유학 전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많이 나는 점은 무엇이었나. 정 :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든다. 유학을 보냈던 엄마들이 말하는 비용보다 약 1.5배쯤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매년 상승하는 물가나 고학년이 될수록 늘어나는 학비 그리고 부대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정확한 예산을 세워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정 : 그 점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한다. 또 다른 문제는 사춘기 시절의 유학 생활에서 겪게 되는 예상치 못한 문화적 차이다. 우리 아이들도 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 유학생활이 길어질 경우 현지화된 아이의 200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