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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론인터뷰 : 비츠로셀 김성국 사장 주제목 : “공정한 재조사 하면 전지 우수성 입증 자신” 부제목 : "지난 검사는 전지특성을 하자로 판정해 부당 … 방위사업청 공정한 절차 진행에 기대감" 내일신문 7월18일자 기사의 일부분이 “기존 납품된 리튬전지가 기술적으로 문제 있다고 확정됐다”거나 “제재결정이 지연되면서 납품기업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고 오인될 수 있다는 해당 기업의 반론에 대해, 이를 반영하는 방법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편집자 주 비츠로셀은 언제부터 국방부에 리튬전지를 납품해 왔나요. 1988년 미국 윌슨그레이트배치사로부터 원천기술을 도입하여 숱한 시행착오와 막대한 투자 끝에 1차전지 양산에 성공했고, 1992년부터 군납을 해 왔다. NATO와 일본방위청 등 50여개국에 수출하면서 세계 1,2위 기업들과 경쟁하는 회사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왜 리튬전지에 대한 하자검사를 하게 된 것인지요. 올해 리튬전지 파열사고가 2번 정도 발생했는데 이를 빌미로 경쟁업체가 민원을 제기했고, 방위사업청이 우리 납품제품인 BA-6853AK와 BA-6813AK 전지((Li-Socl2 셀로 조립)를 검사토록 국방기술품질원에 지시해 이뤄졌다. 왜 파열사고가 문제가 되나요. 우리 군은 극소수의 파열 위험성 대신 높은 에너지밀도와 장기보전 성능을 중시하여 이 리튬전지를 채택해 사용해 왔다. 우리 회사는 연구인력 20명을 투입해 파열위험을 더 낮추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나, 현재 기술로서는 불가피한 것이며, 비츠로셀 제품에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3개 업체 정도가 생산하는데 파열가능성은 전지자체의 특성상 대동소이하다. 현장에서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도록 장병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자 판정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국방기술품질원의 시험자체가 국방규격에 근거가 없고, 장기보존시 부동태 피막 형성에 따라 생기는 리튬전지의 특성에 따른 현상을 하자로 판정한 것으로 보고, 이러한 점을 설명해 왔다. 기술적 특성에 대해서는 상호간 이해가 된 상태다. 시험의 근거가 없다는 점과 전지자체의 특성을 무시하였다는 점은 무엇인가요. 국방기술품질원은 군의 창고에서 약10개월 이상 보관된 전지를 대상으로 -20도 -30도 등 가혹한 조건에서 가속화 시험을 하였는데, 우리 국방규격이나 미군의 국방규격 등 어디에도 최초생산품 외에 장기보관전지를 대상으로 한 이같은 시험과 판정을 하는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그리고 모든 전지는 생산된 직후부터 자가방전이 진행되는데, 리튬전지는 부동태 피막이 형성돼 방전을 줄여서 장기보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이 피막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때 전압지연현상이 생기고 전지용량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기술적 특성이 있다. 이번 실험대상인 장기보관 전지는 두꺼운 부동태막이 형성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최초생산품과 같은 기준으로 시험하였다. 전지자체의 특성상 초기전압지연과 그로 인한 용량부족현상이 이중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방기술품질원의 이번 하자판정은 제품의 특성 자체를 하자로 판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심의가 길어지고 있는 점이 비츠로셀에게 시간상 이익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비츠로셀은 이미 계약된 제품의 납품이 지연되는 등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여러 번에 걸친 국방기술품질원의 시험에 응하면서 이미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했다. 현재의 회사 상황은 너무 어렵다. 부정당업체 제재결정 심의에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 우리는 지난 3~4월의 우리 제품 검사를 결정한 행정절차 자체가 국방규격이나 계약상 근거없는 조사였으므로 비츠로셀을 부정당업체로 판정하려는 근거에서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이의제기했다. 방위사업청은 7월25일 2차 심의회의를 열어 군수품관리규정 제121조에 의하여 비츠로셀의 전지제품에 대한 기술 재조사를 결정한 상태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정당한 기준에 의한 기술재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기술재조사가 이루어진다지만 이번 조사관련 근거가 국방규격에 없는 것이므로 일반적으로 품질을 확인하는 수준의 조사가 되겠지만, 만에 하나 지난번과 같은 리튬전지의 기술적 특성을 무시한 판정이나 물품구매계약 특수조건 제17조에 대한 왜곡된 이해를 바탕으로 재조사가 진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제재결정을 유보하고 기술재조사를 지시하는 등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우리는 이를 신뢰하며 필요한 협조를 다 할 생각이다. 다른 한편, 우리제품이 기술적으로 우수함을 입증하는 일환으로 경쟁업체의 우리제품에 대한 특허침해의 문제를 법적으로 제기하여 밝힐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이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하길 기대하십니까. 군납은 국방에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연히 우수한 군수물품이 납품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제품을 하자 판정한 것은 국방규격에도 없고 전지자체의 특성을 무시하여 이해가 되지 않는 판정이다. 지난번 국방기술품질연구원에서 일선 군부대에 전량을 하자로 판정하여 사용자불만처리지시로 처리할 것을 통지하여 현재 문제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조치는 최종 처분결정시까지 철회되어야 한다. 작게는 비츠로셀의 문제이지만, 크게보면 우리 국방의 한 구성부분이므로 방위사업청이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신중하게 처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31
- 서남권 영어마을 유치경쟁 치열(표-서남권영어마을추천부지현황) 서남권 영어마을 유치경쟁 치열 관악·구로·금천 삼각구도, 강서도 후보지 추천 양천은 자체 영어체험 프로그램으로 방향전환 서울영어마을 세번째 캠프가 어느 지역에 들어설까. 영어마을 부지선정을 앞두고 서남권 자치구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남권 영어마을은 2008년, 서북권은 뉴타운 개발과 연계해 2010년쯤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이달까지 자치구에서 후보지 추천을 받고 현장답사와 정책회의 논의를 거쳐 다음달 안으로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 중 후보지 12곳이 접수돼 현장답사에 나섰지만 적절한 곳을 찾지 못했다”며 “내년부터 (서남권) 영어마을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우선 예산부터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금천 “오 시장 공약사항” = 가장 유력한 곳 중 하나로 꼽히던 양천구가 일찌감치 손을 들었다. 이훈구 신임 구청장이 신월동 정수장 부지를 청소년의 숲으로 개발해 그 안에 영어마을을 유치하겠다는 공약까지 내세웠지만 항공기 소음이 지나쳐 ‘탈락’하고 만 것. 양천구는 시에서 정수장 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면 그에 맞춰 자체적으로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7월 말 현재 관악 구로 금천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고 강서도 후보지를 추천했다. 이 가운데 오세훈 시장이 서남권 영어마을을 공약하며 구로 금천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이들 지역에서 우선 분홍색 꿈을 꾸고 있다. 금천구는 지난 5월 금천체육공원과 문화체육센터 인근 부지로 ‘낙제점’을 받은 이후 독산동 군부대 이전부지 가운데 7000여평으로 다시 도전장을 냈다. 구는 추천 부지 건너편으로 구청 새 청사를 중심으로 한 복합 행정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라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군부대 부지 안에 위치한 호수나 공원과 연계하면 자연경관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1호선 시흥역에서 가깝고 부지가 시흥대로변에 위치해있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기도 하다. 금천구는 오 시장이 언급한 두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데다 구로의 경우 이미 특목고를 유치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금천에 영어마을이 낙점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구로구는 동양공전 운동장 부지에서 건너편 백강화학 부지 1만5000평으로 바꿔 추천했다. 구는 주변 녹지대까지 포함하면 최대 3만여평을 영어마을로 활용할 수 있어 가격이나 부지 크기 면에서 우선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1호선 구일역이 지나고 경인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와 연계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구는 영어마을을 중심으로 국제교육관 유스호스텔 캠핑장 양천구 칼산공원까지 청소년 종합단지로 연계 개발하자고 시에 건의한 상태다. 구는 가까운 안양천과 자전거도로 등을 활용해 환경탐사 야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관악·강서 “재정부담 적다” = 관악구와 강서구는 각각 자연녹지와 시유지를 내세워 상대적으로 재정부담이 적다는 점을 강조한다. 관악구는 봉천7동 서울대 후문 일대 자연녹지 1만5000여평(5만㎡)을 추천했다. 전체 보상가가 148억원으로 저렴하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이 가까운데다 남부순환로와 접해 있어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관악구는 특히 주변시설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이전 추진 중인 서울사대 부설 중·고등학교와 과학전시관 호암박물관 낙성대 구민체육센터 등 교육·문화·체육시설을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 관악구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평생학습·과학문화도시 로그램과 연계한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가능하고 관악산을 중심으로 녹지공간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마곡동 서남 물재생센터 증설 예정지(2만1000평)를 꾸준히 밀고 있다. 부지 대부분이 서울시 소유라 부지 매입에 따른 재정부담이 적고 협의 절차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부지선정 즉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개통과 마곡지구 개발이 끝나면 도심과 서남권에서 접근하기가 더 편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첨단 국제도시로 개발될 마곡지구와 연계 개발하면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재생센터가 ‘혐오시설’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강서구는 “영어마을이 입주하면 혐오시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서울시는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 인근에 혐오시설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마곡지구 개발이 언제쯤 마무리될지도 미지수이기도 하다. 구는 영어마을이 불가능해질 경우에 대비해 마곡운동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000평 이상, 접근성 뛰어나야 = 서울시는 영어마을 풍납·수유 캠퍼스를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몇가지 ‘입주 요건’을 꼽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시설인 만큼 4층 이내로 건물 높이를 제한하는 만큼 부지가 적어도 5000평은 넘어야 한다. 초등학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을 수 있을 정도의 접근성과 야외 프로그램을 연계·진행할 만한 주변 환경도 필수. 소음이나 악취 등은 금물이다. 자치구들은 부지가 갖춘 조건을 비롯해 영어마을이 입주해야 하는 ‘당위성’까지 모두 갖췄다며 ‘낙점’을 자신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30
-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자원봉사자 교육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자원봉사자 교육 문화지킴이 ‘예올’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김성범)은 9월 6일부터 11월 29일까지 ‘문화 향기 묻어나는 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예올’과 현대삼호중공업(전남 영암 소재)이 함께 참여하는 민·산·관 협력체제로 진행된다. 이번 교육기간은 9월 6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2시간씩 12주이며, 수강생 모집인원은 40명이다. 교육 내용은 △전시실 설명 △한국수중문화재 발굴사 △중세 동아시아의 도자길 △고려청자의 이해 △문화재 다루는 법 △해저출토 도자기 보존처리 △해양역사 등 해양문화 전반과, 유물관리·전시안내 등 실기교육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수강생들은 수료 후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 전시문화재 설명과 유물보존·관리 보조 자원봉사자(도슨트, Docent)로 활동할 예정이다. 전체 강좌 중 80% 이상 출석한 수강생에게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자원봉사자 자격이 주어지며, 자원봉사활동 기간 중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무료입장, 각종 문화행사 초대권 교부, 도서실 열람, 발간도서 배포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수강생 모집기간은 8월 1일부터 28일까지며, 수강 신청방법과 교육프로그램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 061)270-204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김 부총리 거취, 청와대 “아직은 입장 불변”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향한 정치권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만, 청와대는 아직까지 “이유없는 경질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아침 “이번 일이 사퇴할 사안이 아니고, 우선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어제 입장에서 변화된 것이 없다”고 다시 확인했다. 논문 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을 다룰 오늘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계기로 김 부총리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거나 한명숙 총리가 해임건의권을 행사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정치권 안팎의 관측을 청와대는 일단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교육위 회의에서 김 부총리의 해명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런 과정 없는 무조건 경질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교육부의 핵심 관계자도 “지금으로선 김 부총리가 오늘 중으로 거취표명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해임건의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한 한명숙 총리측에 대한 강한 불만도 감지되고 있다. 앞의 청와대의 참모는 “한 총리는 당과 연결돼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나 우리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한 총리는 31일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김 부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1일 중 김 부총리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청와대가 이런 입장을 내보임에 따라 자진사퇴 혹은 총리의 해임건의를 통한 경질로 좁혀지는 듯 했던 김 부총리의 거취문제는 유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회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교체되는 수순을 밟거나, 유임으로 갈 가능성도 남게 됐다. 실제 31일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대로 물러나기보다는 야당들의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회통과 여부를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건의안 통과 후 교체로 갈 경우, 8월 임시국회가 21일 소집될 예정이라 김 부총리의 거취 결정은 그때까지 미뤄지게 된다. 하지만,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등 야권뿐 아니라 열린우리당 일선 의원들과 김근태 당의장 등 지도부마저 ‘김 부총리의 결단’을 요구하는 등 정치권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청와대의 기류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겨났다. 청와대의 또다른 참모는 “김 부총리의 해명과 진상규명이 중요하다. 교육위에서 김 부총리가 잘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여 교육위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의 반응을 변수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교육부 관계자들도 “오늘 교육위가 변수”라고 말해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오늘 오전 10시 30분 시작된 국회 교육위는 김 부총리를 출석시켜 논문 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 검증에 들어간 상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4당은 이날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 등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31일 “국민들은 교육부 수장에 대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관행에 비춰볼때 타당성있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행을 요구하고 있다”며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서울시 오세훈호 핵심동력 분석 ①맑은서울추진본부 취임 한 달을 넘긴 민선4기 서울시정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물론 취임사에서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한 오세훈 시장의 약속이 그대로 지켜질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간 오 시장의 민선4기 서울시정은 주력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동력 정비에 집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다 실패한 공직자를 우대하겠다’며 공직 내부의 참여를독려하고 있다. 모든 업무에 상상력을 발휘해 특유의 경계를 벗어나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시청 내부 전산망에는 ‘상상뱅크’라는 공간을 만들어 직원들의 의견을 받고 아이디어에 대해 폭넓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실행에 앞서 전열을 정비하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시민과 약속했던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침과 방법은 ‘100일 후’로 미뤄 놨다. 이를 두고 ‘취임 전에 준비했어야 할 것을 뒤늦게 준비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오 시장의 민선4기 서울시정의 방향은 3개 본부와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로 집약된다. ‘창의서울추진본부’는 서울시 직원들의 창의적인 구상을 시정에 접목시켜 서울시를 쇄신하는 공간으로 ‘신나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 만들기’, ‘한강 재창조 프로젝트’, ‘IT와 청계천의 만남’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껴안고 씨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맑은서울추진본부, 경쟁력강화기획본부, 균형발전추진본부 등 3개 본부를 신설하고,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장급 교육전담기구(교육기획관)를 신설했다. ‘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서울’을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맑은서울추진본부는 서울시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하기 위한 조직이다. 저대기질개선총괄반, 자동차공해사업반, 교통수요관리반 등 4개의 반으로 나뉘어져 경유차 저공해사업(DPF 등), 승용차요일제 정착 등 교통수요 관리를 통한 대기질 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경쟁력강화기획본부는 문화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연간 600만명 수준인 외국 관광객을 1200만명으로 늘릴 수 있는 전략을 생산하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균형발전추진본부는 도심 재개발과 강남·북 균형발전 업무를 집중적으로 수행한다. 3개 본부는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에서 제기되는 조직운용 관련 제안이나 권고사항을 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신설된 교육기획관은 교육지원 및 교육사업을 전담한다. 교육지원계획 수립, 정책개발, 교육 관련기관 업무협의, 교육 불균형 해소대책, 자립형 사립고 등 우수학교 설립ㆍ유치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대기·교통업무 통합 = 맑은서울추진본부(맑본)는 서울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확정된 영문명이(Air Quality Improvement Planning Division)이 보다 정확한 의미를 담고 있다. 맑본은 교통과 환경을 하나의 몸으로 묶었다. 기존 환경국 업무에서 대기질 개선 업무를 거의 가져왔다. 교통은 교통수요관리를 위한 제도개선 즉 요일제나 기업체교통수요관리 등을 포함했다. 교통분야의 소프트웨어를 가져온 셈이다. 미세먼지 잡기와 교통수요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 시장 취임 후 매연차량 도심진입 제한조치 등으로 회자됐던 매연저감장치 부착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02년 미세먼지 발생량은 3만3577톤. 이 가운데 자동차 배기가스가 2만5991톤으로 77.4%다. 영국(런던 20㎍/㎥) 미국(뉴욕 21㎍/㎥) 프랑스(파리 22㎍/㎥) 일본 (도쿄 37㎍/㎥)에 비해 2~3배나 높은 미세먼지 수준(58㎍/㎥)을 획기적으로 낮추는데 집중한다. 또하나는 교통수요관리정책이다. 맑본은 승용차요일제를 통해 대기질 개선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맑본 관계자는 “서울시민 전체가 요일제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배기가스 발생량이 순식간에 1/7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밝혔다. 지는 셈이다. 미세먼지와 배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수소차같은 대체에너지 자동차나 경전철같은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맑본은 또 지하 공기와 관련해서는 지하역사 PSD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사당역에서 시험한 결과 먼지가 1/3로 줄었다. 동시에 안전성 면에서도 탁월하다. 1기로 건설된 지하철 역사를 우선적으로 PSD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기관과 협의중이다. 그러나 설치비가 역당 25억원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민자로 추진해야 하는데 역시 액수 부담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 시민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9월에는 대기질 개선에 관한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이명환·김진명 기자 mhan@naeil.com 인터뷰 - 목영만 맑은서울추진본부장 “시민 협조 없이는 불가능 한 일이다” 목영만 본부장은 연일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시민을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와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너무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목 본부장은 “대기는 과학이다. 배기가스와 미세먼지가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서는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경유차만 하더라도 저감장치를 부착해야 할 것과 조기 폐차해야 할 것을 우선 분석한 뒤 매일같이 변화량을 체크하고 시시콜콜 따져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사회비용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그는 “매연저감장치만 해도 장착비용을 환경부(?)와 시에서 보조해주고 있는데 부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미세먼지를 내뿜고 다니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사회적 비용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께 숨쉬는 대기문화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자동차 정비를 할 때 배기가스를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대기를 생각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 본부의 마지막 목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서울시 대기·교통전문가 집합 ‘이심전심’ 통할 사람 모아, 전문성·팀웍 최대 장점 맑본은 4반10팀 72명으로 구성돼있다. 민선4기 최대 관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인 만큼 말보다는 행동이 앞선다.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 행정직 직원들이 요즘 공부하느라 죽을 지경이다. 인적 구성은 본부장 주도하에 팀웍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짜였다. 목 본부장은 “부려먹기 편하고 말귀를 빨리 알아듣는 사람들을 데려왔다”고 잘라 말했다. 구구한 설명과 지시보다 수년간 지속해 온 고민으로 이심전심으로 통할 사람들이라는 설명이다. 대기와 교통수요라는 맑본 성격에 맞게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 있던 사람들이어서 탄탄한 팀웍을 기대할 수 있다고 표현한다. 목영만 본부장. 환경국장을 역임하며 쌓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됐다. 연구하는 자세가 뛰어나다. 시청 안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공무원일 것이다. 김경호 맑은서울총괄반장 겸 맑은서울관리반장. 환경과장을 하면서 목 본부장과 함께 일했다. 교통개선총괄반장을 맡는 등 맑본에서 필요한 두 분야 주무를 맡았었다. 채희정 맑은서울사업반 과장. 대기과장을 3년 넘게 했다. 시에서 대기분야로는 최고 권위자라 할 수 있다. 치밀하고 꼼꼼하게 챙겨서 일하는 스타일이다. 황보연 맑은서울교통반장. 교통국 주무팀인 교통계획팀장 출신으로 교통분야에 해박하다. 승용차요일제 업무를 이끌어 왔다. 주용택 총괄기획팀장. 환경국에서 주무팀인 환경행정팀장을 맡아 종합적인 분석·기획력을 겸비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융화력도 뛰어나다. 권 민 지구환경팀장. 이산화탄소 감축에 있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시 최고 전문가다. 장만수 차량관리팀장. 현장경험이 풍부한데다 기획력을 갖췄다. 광역단속반원이 70명을 2006-08-01
- 2007년 대선과 시대정신 ② 예비주자들의 시대정신 따라잡기 경제계와 ‘뉴딜’을 제안한 김근태 우리당 의장, 독일로 연수간 정동영 전의장, 중도통합의 깃발을 든 고 건 전총리, 정중동행보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 국내외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이명박 전서울시장, 민심에 뛰어든 손학규 전경기도지사… 2007년 대선을 약 500여일 남겨둔 지금 여야 대선주자들은 각각 차별화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미 나름대로 시대정신을 규정하고 조용히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느 주자는 뭔가를 찾아보겠노라며 먼 길을 떠나기도 했다. 이들 행보의 모양새는 각각 다르지만 그 끝이 결국 시대정신으로 향해 있다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예비대선주자들의 2007년 시대정신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산업화-민주화 이을 가치 놓고 고민 = 각 대선주자들의 시대정신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지만 편차는 분명 있다. 굳이 따지자면 여권 예비주자들의 고민이 훨씬 깊다. 여권이 현재 국민들에게 짙은 불신을 받고 있는 만큼 원점에서부터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87년 이후 큰 흐름이었던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어느 정도 시효를 끝낼 상황에서 상황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상태다. 여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시대정신을 찾는 일’이야말로 야당의 주자로 지지도에서 성큼 앞서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 이명박 전시장과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고리이기도 하다. 그에 반해 야권 주자들은 ‘선진화’라는 틀을 이미 상정해놓고 그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 민주화의 시대정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화세력이 ‘무능’한 것으로 평가된 만큼 선진화세력이 집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야권주자들이 시대정신에 집착하는 데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 박 전대표나 이 전시장의 경우, ‘시대흐름을 되돌려놓을 것’이라는 여권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정신 찾기는 미래지향성을 갖추기 위한 중요 관문이다. ◆여권주자들, 한반도 평화.새로운 성장이 화두= 여권 주자 중 정동영 전의장은 “시대정신을 찾아 열린우리당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독일 연수를 떠났다. 이재경 전 의장 특보는 “2007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한반도 평화구조 정착”이라면서 “50년간 지체된 불안정한 평화를 평화구조로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지번과 확고한 그림과 설계도와 추진력, 이것이 중요한 국민적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기가 계속되는 한 경제성장이든 뭐든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것이고 거기에 정 전의장의 고민이 있다는 것이다. 굳이 독일로 연수를 떠난 것도 바로 이런 고민들에 폭넓게 접근해보고자 하는 의도였던 셈이다. 김근태 당의장은 최근 나름 고민하고 있던 시대정신의 일단을 드러냈다. 30일 김 의장은 “재계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시적 조치를 결의해 주면, 여당이 나서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경영권 보호 장치 마련,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계와의 ‘뉴딜’은 그동안 김 의장이 고민해온 ‘포스트 민주화’의 한 자락인 셈이다. 김 의장측은 “2007년의 시대정신은 결국 87년 민주화 체제와 IMF 금융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개방·세계화의 흐름을 어떻게 계승하고 극복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면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와 양극화, 성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측은 이를 ‘새로운 성장, 따뜻한 시장경제’로 표현한다. 고 건 전총리는 ‘국민통합과 강한 경제’를 시대정신으로 꼽고 있다. 이희순 희망한국연대 기획국장은 “시대정신이 결국 국민들의 요구가 집약된 거라면 지금 우리 국민들의 요구는 경제적으로 강한 나라, 10년 이상 좌절되고 있는 선진국 진입, G10국가로의 진입”이라면서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야권주자들 ‘선진화·세계화’ 틀 내에서 고민 = 야권 주자들은 ‘선진화와 세계화’라는 틀 속에서 시대정신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박근혜 전대표의 경우 대표시절 여러번 강조했듯 산업화 민주화를 잇는 2007년 시대정신은 ‘선진화’라고 확고하게 믿고 있다. 박 전대표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선진화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순 있지만 박 전대표는 선진국 만드는 것 말고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를 위해선 경제나 외교안보 교육 이런 쪽에 정책적인 중심에 가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서울시장도 선진국 진입을 고민하면서 ‘경제와 국민통합’을 중요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국민소득 3만불 4만불의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하고, 국민의 삶의 질이 높은 풍요롭고 품격있는 선진사회로 뛰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려면 다시 한번 국민들이 하나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서 한마음이 돼서 모든 에너지를 결집해야만 답보상태에서 빠져나가 제2의 고도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대정신을 찾기 위해 100일 민심대장정을 하고 있는 손학규 전지사는 지난 26일 기자와 만나 “아직 시대정신을 결론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민심대장정을 하고 있는 것은 공허한 이념논쟁이나 구호에서 벗어나서 실천적인 현실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라면서 “아직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를 결론내지 못했지만 결국 디지털화·세계화 속에서 그에 맞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그리고 통합·미래지향적인 틀속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기 교수(연세대 사회학과)는 “여야 대선주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결국 ‘포스트민주화’를 어떤 가치로 채울 것이냐”라면서 “여권의 경우 그중에서도 양극화극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야권주자들은 선진화에 무게를 두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훈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서민경기 ''바로미터'' 재래시장 긴 불황에 25년 된 야채가게 문 닫을 판 상인들“경기 갈수록 더 나빠져”이구동성 10곳중 1곳 빈점포 … 정부 지원대책에 시큰둥 서울시내 재래시장 상인들은‘요즘 같은 불황은 없다’며 걱정이 크다. 수출 민간소비 산업생산 등 경기가 미세하지만 회복세를 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들이 일부 포착되고 있지만 밑바닥 경기는 아직 한겨울이라는 얘기다. 오죽 장사가 안되면 25년째 가업처럼 이어온 야채가게를 접을 생각하는 상인이 있을 만큼 실물경기와 지표경기와의 괴리는 크다. 물론 최근들어 경기선행지표들마저 악화일로여서“경기가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다”는 상인들 얘기가 엄살이 아님을 실감케 하고 있다. 재래시장의 침체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최근 들어 더 깊은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내놓아도 상인들 반응이 시큰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경기가 확 살아나지 않고선 재래시장의 부활은 요원한 일임을 잘알고 있는 탓이다. 서민경기의‘바로미터’일수 있는 재래시장은 ‘피지도 못한 채 시들어버린 꽃’처럼 수년째 경기회복의 맛 한번 못보고 깊은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민들 역시 언제 경기가 살아날지 모른 채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재래시장 실태는 = 재래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입주상인의 노령화, 대형할인점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전국의 재래시장은 1702개로 이 가운데 85%에 달하는 1080개가 80년대 이전에 개설돼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전체 재래시장에는 24만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고 상인 39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점포의 58.1%가 임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입주상인의 52% 정도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노령화되면서 서비스와 영업기법을 향상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재래시장이 외면을 받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 증가와 일괄 쇼핑의 편리성 등으로 대형할인점 이용이 급증하면서 재래시장은 급격하게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대형할인점은 지난 2000년 매출이 11조원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22조원을 기록하며 불과 4년만에 매출이 2배로 급증했다. 할인점은 점포수도 164개에서 274개로 급증하는 등 갈수록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공점포율이 2004년말 기준으로 14%에 달하고 있다. 또 재래시장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새마을금고, 신협 등 서민금융기관들의 본점 이전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70년대 이후 재래시장 상인들과 희노애락을 같이했던 대전과 충남지역 대부분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경우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재래시장 상인들이 하나 둘 문을 닫자 아예 본점을 아파트단지나 사무실 밀집지역으로 이전했다. ◆정부 대책은 = 정부는 지난 5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마케팅지원, 경영혁신 교육, 공동상품권 발행 등 경영혁신사업과 시설현대화 사업 등에 총 1478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내용의‘재래시장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또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중소기업청 시장 경영지원센터가 전국 시장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실태 및 경쟁력 평가를 실시해 이 결과를 토대로 각 시장을 경쟁력 확보, 현상유지, 경쟁력 취약시장으로 분류한 후 부족한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이미 실시되고 있는 아케이트 설치 △주차장 확보 △노후시설 개선 등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도 확대 추진키로 했다. 올해의 경우 경영혁신사업에 250억원, 시설현대화 사업에 1228억원을 투입, 총 147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1
- 관악·구로·송파 체험프로그램 인기 관악·구로·송파 체험프로그램 인기 관악구와 구로구 송파구가 마련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관악구는 관악산에서 청소년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농촌 체험과 자연 탐방을 혼합한 ‘관악산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관악산 관문 야생화단지에서 친수공원, 농촌풍경 조성지까지 이어지는 탐방 코스에 농촌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진 것.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이 과정은 다음달 11일까지 운영된다. 탐방 코스에는 숲 해설과 생태교육 과정을 이수한 전문 해설가들이 배치돼 농촌 풍경에 익숙치 않은 청소년들을 돕는다. 계절별로 피는 꽃과 숲이 주는 혜택, 농작물의 형태와 특성 등 상세한 설명은 기본. 꽃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등 ‘지루함’을 덜 수 있는 게임도 준비돼있다. 구로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환경체험 프로그램을 6월 시작했다. 다음달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운영되는 이 과정은 솦체험 생태교실, 하천탐사, 갯벌체험, 철새기행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숲속에너지 체험교실이나 친환경농사법 체험교실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현장학습 장소는 유명산 수락천 대부도 천수만 부래미마을 등이다. 구는 12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효율적인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료집을 미리 제작·배포하고 각 분야별 체험마다 전문가를 초청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송파구가 지난 3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하는 ‘송파 꿈나무푸른교실’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인기 프로그램. 올해는 생태감수성 교육, 환경과 먹거리를 주제로 진행 중이다. 5회에 걸친 교육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환경봉사단인 송파환경21어린이실천단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14~18일에는 오금공원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대상 ‘생태문화교실’이 열린다. 오금근린공원 내 자연학습장에서 매일 50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나무와 곤충 버섯 이끼 야생초 등 다양한 생태 자료를 직접 관찰하며 관련 지식을 익히게 된다. 관찰화 그리기나 황토염색 압화 만들기 등 자연을 활용한 체험행사도 곁들여진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2006-07-31
- 방학맞은 아이들과 공연장으로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오페라 발레 국악 등 공연은 딱딱하거나 성인들도 어려워한다. 그러나 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들이 무대에 올라간다. 일부 공연은 가족 패키지로 입장권을 구입할 경우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어 경제적인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눈높이 맞춘 오페라 발레 국악 공연 = 예술의전당은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들을 위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마술피리’는 지난 2001년 처음으로 막을 올린 이후 5년 연속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동화 같은 이야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고 어려운 오페라 공연을 어린이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가족 패키지로 R석을 4매 구입하면 22% 할인된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 최후의 걸작 오페라로 1791년 초연됐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원작에 녹아 있는 난해한 부분을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최소화했다”며 “어린이들에게 생애 첫 오페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국악원은 방학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청소년을 위한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교과서속의 대표적인 민요를 비롯해 궁중음악과 창작 판소리 등이 펼쳐진다. 탈춤·풍물 청소년 동아리 등의 난장이 열리고 국악 핸드폰 벨소리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국악원은 각종 부대행사에 참여한 학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학생들에게 국악 관련 서적이나 단소를 선물로 제공한다. 국립발레단은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들려주는 ‘해설이 있는 발레’를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울림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공연은 지난해 7월과 올 1월에도 막을 올렸으며 평균 좌석 점유율이 90%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유인촌, 강석우, 이영하, 오세훈 등 사회·문화 각계 각층 인사들이 해설을 맡았으며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공연중 해설을 한다. 돈키호테와 지젤, 차이코프스키 파드되 등 총 6편 작품이 공연된다. 중구문화재단은 지휘자 금난새가 해설을 맡은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해설음악회를 연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귀에 익은 모차르트의 음악과 금난새의 해설이 귀를 간질인다. ◆어린이용 뮤지컬 봇물 = 유진미디어는 인기 만화영화 ‘뽀로로’의 가족 뮤지컬 ‘뽀로로와 별나라 요정’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하루 세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은 특수 제작 케릭터와 영상 미디어 아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장을 찾은 어린이가 생일이면 가족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평일 오전 11시 공연에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스펠엔터테인먼트는 4일부터 13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4층 그랜드 컨퍼런스 룸에서 기상과학체험 어린이 뮤지컬 ‘판도라의 날씨상자’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우리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날씨의 과학원리를 뮤지컬 체험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뮤지컬이자 과학교실의 역할을 한다. 소설 ‘연금술사’를 어린이 뮤지컬로 만들어 낸 ‘어린이 연금술사’는 27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어린이 성교육 무지컬 ‘엄마는 안가르쳐 줘’는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 극장에서 20일까지 열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31
- 마곡지구 개발로 국제도시 도약 ‘큰 그림’ 첨단산업 중심지 개발 기대 부풀어 김포공항, 허브 셔틀공항으로 구상 인구 53만 명으로 서울시 중 세 번째, 면적은 41.4㎢로 두 번째 도시 강서. 하지만 강서구는 이런 도시규모에도 불구하고 늘 ‘변두리’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저소득 주민이 가장 많은 지역, 서울시 영구임대아파트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등 ‘가난한’ 도시였다. 하지만 이런 강서구가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마곡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가 진앙이다. 민선 4기를 이끌 김도현 구청장의 구정 비전도 ‘어떻게 하면 마곡지구의 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것인가’에서 출발한다. ◆‘국제적 경제활동 가능한 자족도시’ = 서울시가 첨단산업 중심지로 계획하고 있는 마곡지구.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100만 평이 넘는 대규모 미개발 지역이다. 폐기물 수집장과 허름한 공장, 창고 등이 대로변에 늘어서 있다. 안쪽으로는 아직도 농사를 짓는 농지다. 하지만 이곳의 뛰어난 입지와 성장 잠재력은 다른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교통. 지하철 5호선이 지나고, 앞으로 9호선(2008년)과 인천국제공항철도(2010년)가 통과할 예정이다. 외곽순환도로·올림픽대로·남부순환로·방화로·공항로 등과 연결돼 여의도·강남·상암 등의 도심지역으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도심과의 거리도 겨우 13㎞ 정도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서울을 아시아의 경제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마곡지구를 전략거점 지역으로 삼는 것을 골자로 한 ‘마곡 R&D 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서북부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동북부의 공릉 나노·정보기술(N·IT)단지 등과 함께 내부순환로를 따라 서울의 첨단기술 연구개발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서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인접한 김포공항과 인천·경기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린 ‘국제화 특구’ 건설이라는 구체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마곡지구 자체로 독자적 도시기능을 갖춘, 국제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발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미 당선자 시절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이런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강서구 공무원을 포함한 마곡지구 개발 TF팀 구성을 서울시에 제안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마곡지구 개발에 대한 ‘권한’은 서울시에 있지만 ‘희망’은 강서구에 있다”며 “서울시의 권한이 강서구민들의 희망과 다른 방향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서구가 마곡지구를 국제도시로 개발하겠다는 배경 한 축에는 김포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김포공항은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기능이 크게 쇠퇴했지만 최근 다시 한 번 재도약을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김포-일본 하네다 노선 부활이 신호탄이다. 강서구의 구상은 김포공항의 기능을 베이징-상하이-도쿄-서울-평양을 잇는 ‘셔틀공항’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한·중·일 1일 경제권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것. 김 구청장은 이런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당선자 시절 직접 일본의 하네다·나리타 공항을 방문해 그 곳의 운영 시스템과 현황 등을 배워왔다. 이런 발빠른 행보를 통해 ‘새로운 강서’의 밑그림을 크게 그리고 있다. ◆교육·문화에서도 ‘희망’ 밑그림 그려 = 김 구청장은 마곡지구 개발을 통한 국제도시 건설을 위해서라도 강서가 ‘문화정체성’을 가진 도시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도시의 ‘매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현재 있는 허준박물관을 내실 있게 만들 구상과 함께, 겸재 정선기념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금속활자-한글-책-정보통신산업으로 이어지는 지식산업박물관을 건립, 지식산업사회의 뿌리가 한국에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교육과 보육에서도 이 매력 만들기 구상은 크다. 우선 지원기구가 될 구청장 직속의 ‘교육담당관실’을 설치하는 한편 자립고와 특목고, 영어마을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인터넷 과외를 계획하고 원어민 외국어교사를 지원토록 노력하며, 학생도서관 건립·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신일· 김진명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