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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학생, 홍콩 대학으로 몰린다 중국의 우수한 고교생들이 홍콩의 대학으로 몰리고 있다. ‘가오카오(중국대학입학고사)’에서 지역·계열별 ‘장원(수석)’한 학생들이 대거 홍콩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와 칭화대 입학을 포기하고 홍콩의 대학으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홍콩 대학, 대륙 학생 입학경쟁률 23대1 = 최신호 인터넷판은 20일 “8개 홍콩 대학의 대륙학생모집 규모는 1300명이지만 응시생은 3만명에 이르러 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홍콩이공대학은 200명 모집에 9600명이 응시해 48대1이라는 홍콩 대학 내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홍콩성시대학 총장인 장신강 교수는 “당초 대륙응시생 입학정원은 170명이었지만 워낙 우수한 인재가 몰리면서 22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콩중문대학은 이미 4개성의 ‘장원’학생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광동성 ‘가오카오’에서 900점을 받은 14명의 ‘장원’생 중 7명이 홍콩 대학을 택했다. 베이징 명문 고등학교인 인민대 부속중학교는 올해 상위 10%의 수험생이 홍콩의 대학에 지원했으며 졸업생 40%가 베이징대와 칭화대에 진학해 최고 명문학교로 불리는 베이징 중점 제4중학 수험생 100명은 홍콩대학에 진학해 이 대학 대륙응시생의 20%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은 성·자치구·직할시급 지역별로 문과와 이과 ‘장원’이 있고 선택과목에 따라 ‘장원’의 기준도 달라져 기준에 따라 매년 수십에서 수백명의 ‘장원’이 탄생한다. ◆왜 홍콩으로 몰리나 = 대륙의 우수한 학생들이 홍콩 대학으로 몰리는 이유로는 우선 고액의 장학금, 영어 수업 등 높은 국제화 수준, 밝은 취업전망 등이 꼽히고 있다. 장신강 교수는 “홍콩성시대학은 전액장학금 대상 학생들에게 4년간 44만 홍콩달러를 지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시대학의 1년간 학비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기타 잡비를 포함해 9만 홍콩달러 수준이다. 4년간 50만 홍콩달러를 전액장학금 대상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대학들도 있다. 중국대륙의 경우 평균 장학금 액수가 홍콩의 10%에도 못 미치며 장학금 수혜자도 매우 적은 편이다. 또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는 등 국제화 환경이 뛰어나다는 것도 홍콩 대학이 갖는 이점이다. 홍콩성시대학 통계에 따르면 대륙출신학생 가운데 외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취업하는 비율이 64%에 이른다. 중산층을 중심으로 해외유학 붐이 일고 있는 중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홍콩 대학들은 뛰어난 디딤돌이 되는 셈이다. 이처럼 좋은 여건을 가진 홍콩 대학들이 최근 들어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대륙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유로운 학생모집이 2003년부터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홍콩 대학들의 대륙학생모집은 홍콩의 대륙반환 직후인 199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홍콩의 자선단체인 ‘경마회’는 홍콩 대학에 대륙우수학생모집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했고 이 돈으로 홍콩의 대학들은 대륙의 10개 대학을 통해 학생을 모집했다. 예를 들어 베이징대에 입학한 학생을 대학이 홍콩의 대학으로 재추천하는 방식이다. 국가교육발전연구중심 관계자는 “이 같은 대리모집은 2002년까지 계속되다가 2003년부터 중국 교육부가 홍콩 대학들의 자주적인 학생모집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대학이 대륙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시작했을 때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은 냉담했지만 좋은 여건과 공세적인 홍보 등에 힘입어 최근 2년 사이 홍콩의 대학들은 베이징대, 칭화대, 런민대, 푸단대 등과 함께 중국의 1류대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베이징·칭화’로 상징되는 중국의 명문대가 2류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칭화대는 2류대’= 홍콩의 대학들과 대륙의 명문대학들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자 중국에서는 수많은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칭화대는 2류대’라는 다소 자조적인 논쟁부터 “중국의 대학들이 국제적 경쟁체제 속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논쟁까지 현재 중국 교육계는 홍콩 대학의 중국명문대군 편입에 대한 의미를 분석하기에 바쁘다. 베이징이공대학 교육과학연구소 양동핑 교수는 “홍콩 대학과 중국 대학 간의 경쟁은 사실 명문대 간 경쟁이라기보다는 두 종류의 대학제도의 경쟁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홍콩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대륙 대학의 교육 이념·내용·문화 등과 완전히 다른 교육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은 “8개 홍콩 대학 중 중문대학과 성시대학을 제외하고는 ‘가오카오’점수를 입학기준으로 하지 않는다”며 “이는 학생모집 방식이 다른 것에 불과하지만 서로 다른 교육체제가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논평했다. 홍콩진후이대학 우칭후이 총장은 “‘가오카오’성적만을 기준으로 하면 입학생을 선발하는 일이 간단하지만 우리는 1점차로 당락이 갈리는 시험점수를 믿지 않는다”며 “면접을 통해 학생의 대응능력이 어떤지 반응이 얼마나 빠른지 등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국 반환 이후 변방의 도시로 전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던 홍콩이 우수한 대학을 앞세워 중국 대륙 전체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8
- 世銀 "인도는 경제성장의 명암을 살펴야" 인도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하고 있지만 보건과 교육 등 빈곤계층의 복지에는 여전히 소홀하다고 세계은행(WB)이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인도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 인도의 예방 접종률은 오히려 떨어지면서 공립 초등학교 어린이의 3분의 2가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하루 1달러 이하로 사는 25%의 국민에게 돌아갈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현재 인도에서 가장 잘사는 주(州)의 빈곤율은 라틴 아메리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못사는 주의 경우는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 국가와 맞먹고 있다"고 꼬집고 "서민들을 구제하려면 정부가 공공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성장의 과정에서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돼 서비스 산업은 호황을누리지만 농업 생산성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국민의 70%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투자를 통해 농업 기술과 인프라를 개선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클 카터 인도담당 국장은 "인도 정부는 경제개혁의 초점을 노동에 관한 규제 완화와 고용확대, 금융부문의 개조 등을 통해 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가도록 하는데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전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8
- <특집> 한국자동차 현주소 어디-2 골치 아픈 노사 관계 현대차 가속페달 될까 ‘주간 2교대 제도’도입 주목 노사 양측 모두 책임 ‘임금협상 파업은 휴가철 직전에 타결되고, 단체협상 파업은 한가위까지 가는 게 공식 아닌가요.’울산시민들은 대부분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 결말에 대한 질문에 나름대로 터득한 ‘파업 공식’을 내놓는다. 노조 출범 이후 19년간 정례화한 듯한 현대차 파업. 이를 보는 지켜보는 여론의 평가는 무관심 그 자체다. 언론들은 봄철이면 치르는 행사로 여기는 분위기다. 파업은 노조가 사측과의 교섭에서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절박한 노조 처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파업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이렇게 싸늘하기만 하다. 무엇이 문제인가. ‘현대차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이 과정에서 노사관계는 브레이크가 될 것인가 액셀러레이터가 될 것인가.’ 지난 26일 자정을 앞둔 시각 현대차 울산공장에선 윤여철(울산공장장)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자들이 18차 교섭을 갖고 임금교섭에 잠정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합의된 내용중 임금인상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은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한다는 것이었다. 이 제도 변화는 단순히 월급제가 시행되면 근로자들은 과도한 노동시간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수준이 아니다. 이 급여체제 변화의 배경은 2009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심야근무(0시~6시)를 없애고 오전 6시 또는 6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 또는 밤 12시 사이에만 2교대로 근무한다는 게 이 제도의 골자다. 현재 현대차의 근무시간은 주간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오후 6시부터 2시간 잔업), 야간조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오전 6시부터 2시간 잔업)로 각각 정해져 있다. 현대차 노사가 이 제도도입을 합의한 것은 지난해 9월 단체교섭에서다. 이 제도는 노동시간 단축보다는 현대차 노동관계 전반적인 문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왜냐면 생산물량과 근로자들의 임금을 동시에 유지하자면 교육훈련체제 구축, 고용체제 유연화, 임금 승진체계 개편, 작업조직 개선, 설비투자 등이 맞물려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간연속 2교대 제도 도입 의미를 주목한 한국노동교육원 박태주 교수는 ‘현대차 노사관계 진단과 대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현재 현대차 노동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꼽았다. 박 교수는 현대차 노사관계의 대안으로 △글로벌 허브 전략 △유연대량생산방식과 함께 이 제도 도입를 내놓았다. 하지만 그는 노조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제도라고 전망했다. 노동시간 단축은 기본적으로 노조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회사측이 설비투자나 인력충원 등 상당한 부담을 각오해야 하는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의 이 보고서는 현대차의 노사관계혁신 프로젝트 연구용역의 일환으로 제출됐다. 이 보고서는 현대차 노사관계를 진단하면서 노조뿐만 아니라 회사측에 대해서도 ‘험악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박 교수는 수차례 노사 양측을 만난 결과 현대차 노사문제의 근본적인 진원지를 ‘근로자들이 느끼는 고용불안’이라고 했다. 또 이 고용불안을 조장하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고용불안을 호소하는 노조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에 따르면 현대차 노동관계의 특징은 △불완전한 ‘핵심-주변 노동시장 모델’ △‘의사(가짜) 전투주의에 바탕을 둔 담합적 구조’ △노조우위의 작업장 노사관계와 낮은 생산성이다. 핵심-주변 노동시장 모델이 불완전하다는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지 않다는 뜻이다. 핵심노동시장인 정규직들이 낮은 숙련과 기능부족으로 핵심인력으로 기능하지 못하는데다, 노동유연성이 떨어져 해고나 자리이동도 못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은 유연하지만, 차별적인 주변노동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즉 현대차의 경우 전반적으로 조직의 유연성을 실현하기는커녕 오히려 조직의 경직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기업노동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전투주의에 바탕을 둔 담합적 구조라는 말은 현대차 노사가 대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박 교수는 의사전투주의에 대해 노조측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타결의 사전단계로서 조합원의 동의를 얻기 위한 파업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우위의 작업장 노사관계’는 현장에서 대의원이 생산중단 위협, 연장・특근 동의권, 산업안전 감독권을 통해 현장권력을 장악하고 현장감독자를 무력하게 한다는 의미다. 회사측도 지금과 같은 ‘골치 아픈’노사관계를 조성한 책임이 있다. 먼저 물량 단기주의와 노사문제에 대한 비전 없는 경영이다. 단기 성과주의는 노조의 단기 실리주의와 결합했다는 게 박 교수의 진단이다. 또 현대차의 노동전략은 살아 있는 노동(근로자)에 대한 불신으로 이를 배제하고 죽은 노동(기계설비)으로 대체했다. 박 교수는 노무팀의 취약성과 원칙없는 노무관리도 문제로 삼았다. 이 때문에 “노조는 그래도 2개월마다 바뀌는데 사측은 6개월마다 바뀐다”든지 “울산공장장 자리는 고려장 자리”라는 노조의 표현이 나온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현재와 같은 노사관계로는 글로벌전략을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회사와 노조를 수차례 만나면서 글로벌 전략이 노동관계의 덫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즉 현대차가 추진하는 ‘글로벌 톱 5 전략’은 국내 △정규직 노동자의 세계화 반발 △비정규직의 차별 반발 △해외공장의 노사문제 부각 등 삼중적인 노사관계의 덫에 걸려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관계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변화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현대차는 현재 노사관계 나아가 현대차의 상황에 걸맞는 최고의 관행을 담은 ‘현대적 생산방식(Hyundaism)’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7
- <인터뷰> 박태주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현대차 노조원 최대고민은 고용불안 최근 학계는 현대차 노사관계를 두고 다양한 학문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개별 기업 노사관계에 학계가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현대차가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노조가 한국 노동운동에서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학자들은 현대차가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노사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는 인식이다. 지난 26일 한국노동교육원에서 박태주 교수를 만났다. 그는 최근 ‘현대차 노사관계 진단과 대안’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골치 아픈’ 현대차 노사관계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너무 복잡한 문제다. 핵심은 노조원들이 겪는 고용불안이다. 이번 임금협상을 보더라도 조합원들의 관심은 고용 안정성이다. 단체협약을 통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많이 만들었다. 임금인상에 대해서도 고용이 불안하니 우선 많이 받아두자는 욕심이다. - 안전장치가 있다면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 단협에는 노조 동의 없이 조기퇴직도 못하게 돼 있다. 해외공장을 만든 것에도 제약을 가하고, 신차 도입도 관여한다. 하지만 고용문제는 법이나 제도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조합원의 위기감도 이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 제도 이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노조가 단협만으로 고용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고용은 단협뿐만 아니라 회사측의 의지와 제품시장의 안정성이 보장해준다. 자동차는 세계화된 상품이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제품이다. 고용보장을 받으려면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 사실을 노조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 노조가 모르고 있다는 뜻인가. 조합원들은 느끼지만, 노조는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투쟁으로 고용을 얻으려 할 때 오히려 경쟁력에 손실을 입으면 반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은 교육 훈련 숙련 등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불가피하다. - 유연성은 고용을 잃는다는 것 아닌가. 어떤 유연성이냐가 문제다. 수량적 유연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해고 같은 방식은 경쟁력을 높이지 못한다. 기능적 유연성이 중요하다. 숙련을 바탕으로 전환배치가 이뤄져야 한다. 상품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임금의 유연성도 중요하다. 이런 유연성을 가져야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 - 노조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노조가 잔업특근과 같은 장시간 노동을 선호하고 연공식 임금체계를 고수하면서 회사의 전환배치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부메랑이 되서 돌아올 것이다. 노조가 유연성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를 더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사측이 비정규직을 활용한다. 비정규직은 사측이 할 수 없이 선택하는 유연성 수단이다. GM과 포드가 정크본드로 떨어지는데 2년밖에 안걸렸다. 세계경제의 핵심은 불확실성이고, 자동차도 가장 불확실한 상품중 하나다. - ‘골치 아픈’ 노사에 대한 회사 책임은 사측의 학습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19년이나 노조가 똑같은 임금인상 파업을 해왔다. 회사가 엄청난 비용을 지불했는데, 쌓은 노하우가 없다는 것은 미스테리다. 즉 많은 수강료를 내고도 배운 게 없다는 것이다. 문제가 이렇다면 한번쯤 고민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 현대차에 노무담당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전투적인 노조가 있는 회사에 노사관계 전문가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여기서 전문가는 현장 노무관계를 다루는 임원급 전문가를 말한다. 한마디로 노사관계와 노조를 알고 중장기적 비전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언하건데 현대차에는 단한명의 전문가가 없다. - 왜 그렇다고 보는가. 수시인사 때문이다. 전문성과 일관성이 없다. 노사관계는 아무나 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도 문제다. 노사문제는 온갖 학문과 고민이 연결된 분야다. - 산별전환이 화두다. 현대차에 기회가 될 것인가. 산별은 한마디로 ‘독이 많은 위험한 짐승’이다. 노사가 산별전환을 잘 하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회사는 내부를 생산을 위한 협력의 장으로 만들 수 있고, 갈등요소는 외부로 밀어낼 수 있다. 독일은 산별전환을 잘 해냈다. - 현대차 노조는 잘 해낼 것인가. 현재는 너무 악조건이다. 노조 조직률이 낮고,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더구나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금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최근 산별 투표는 첫 발자국을 뗀 것뿐이다. 산별체계는 교섭구조를 정착시키면서 완성된다. 사측을 교섭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방법에는 두가지다. 하나는 노조가 사측을 힘으로 끌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설득하는 것이다. 후자가 더 현실적이다. 여론은 현재 산별노조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임금협상 파업은 실패했다. - 왜 그렇다고 보는가. 산별이 추구하는 정신은 연대다. 마치 이웃집과 담을 트고 한살림을 차리자는 것이다. 이번 임투과정에서 현대차가 부품노조나 비정규직에 대해 얼마나 배려했나. 사측에 대해서도 최장기 파업을 벌이면서 노조에 대한 두려움을 더 심화시켰다. 이번 산별전환 투표에서 사측의 조직적인 개입은 전혀 없었다. 사측이 이번을 계기로 신뢰를 쌓아보자고 해서 개입을 안한 것이라고 한다. 사측이 노조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최장기 파업으로 사측의 내민 손을 거절한 셈이 됐다. 이번 임금협상을 보면서 사측은 ‘산별로 가면 노조의 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맞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보수 언론도 자신의 우려에 확신을 갖게 됐다. 이번을 계기로 현대차 노조는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7
- 철도회원 자녀 초청 여름방학 체험학습 한국철도공사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 16일과 23일 초등학교 2~3학년 자녀를 둔 철도회원을 대상으로 ‘철도 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하루일정으로 진행되는 현장 체험교실은 초등학생 자녀와 보호자가 함께 KTX열차 시승하고 고양차량기지에서 최첨단 KTX정비시설을 견학하는 등 철도와 관련된 생생한 현장을 직접 체험하도록 짜여져 있다. 이밖에 교육전문기업과 제휴해 ‘동화 속에서 배우는 논술’와 ‘도구를 통한 과학원리 익히기’ 등 학습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천환 여객사업본부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철도회원과 자녀가 함께 철도를 체험하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향후 철도회원과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2~3학년 자녀를 둔 철도회원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철도공사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접수받는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7
- “교사·학부모·고학년이 책 읽어줘”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혁신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공감대 확산과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5일 ‘학교혁신 우수실천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교 23건, 중학교 22건, 고교 45건 등 모두 90건의 사례가 출품됐다. 이중 창의성과 효과성, 신뢰성, 객관성 등 부문별로 심사를 거쳐 본선출품작으로 선정된 9건이 이날 발표됐다. 이날 발표대회 결과, 초등부분에서는 최우수상에 미동초등학교가 선정됐으며 고원초등학교와 대왕초등학교는 우수사례로 뽑혔다. 중학교 부문에서는 공항중학교가 최우수에, 동대문중학교와 영서중학교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또 고등학교 부분에서는 한가람고가 최우수 사례로 뽑혔으며 양재고와 한국우진학교(특수학교)가 우수상에 선정됐다. 서울시교육청 이대영 학교혁신팀장은 “이번 발표대회는 학교현장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는 것도 학교혁신의 한 방법으로 판단해 마련했다”며 “출품된 총 90여편의 사례를 교육청 홈페이지 학교혁신방에 탑재할 뿐 아니라 네이버와 링크해 혁신을 준비하는 학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들아! 함께 읽자” = 미동초등학교는 담임교사, 학부모, 고학년 학생들이 책을 읽어주면서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렸다. 미동초는 2006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교육활동으로 ‘독서교육’을 선정했다. 독서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학교측은 희망하는 학부모들로 ‘미동 책읽어주기 지원단’을 구성했다. 현재 미동초는 1∼4학년에게 주 1회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책읽어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1명의 학부모 도우미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고려해 한 학기 동안 각 학급에 고정 배치돼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 주었다. 1학년과 2학년의 경우에는 매주 2권씩, 3학년과 4학년에게는 한권 가량을 읽어주고 있다. 특히 학교 도서실을 이용해 책을 읽어주기 위해 가급적 겹치지 않도록 시간 배정을 했다. 담임교사는 주1회 아침시간을 이용해 20분간 책을 읽어주고 있다. 또 영어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영어책 30권을 선정, 학생들에게 주기적으로 읽어주고 있다. 특히 미동초는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독서 튜터링(tutoring)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걸고 있다. 독서에 대한 흥미와 태도 그리고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서는 그림책을 읽는 등 초기 독서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고학년 학생에게 기초단계를 거치게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미동초는 고학년들에게 ‘저학년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적용해 이른바 읽어주면서 읽게 하는 교수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심영면 교감은 “책 읽어주기 효과는 읽어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매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독서 함께 하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동초는 인터넷을 활용한 독서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7월 중에 아버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아버지와 함께 별보며 책읽기’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과교실제 전면 시행 = 공항중학은 2004년과 2005년부터 운영해온 특별교실형 교과교실제를 올해부터 1교사 1교실제로 전면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측은 교과별로 적합한 수업모형을 개발하고, 교과정용 교실 운영에 따른 교실수업 지운을 위한 학교운영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교과의 특성이 살아있는 교육환경을 조성,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은 물론 학교교육 만족도를 높였다. 김동식 교감은 “교과교실제가 단순히 이동수업을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교실수업을 변화시키려면 다양한 수업 형태의 적용과 수업자료의 제시 등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현재 초보 단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교과교실제 전면 시행이 학생들의 학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복을 반바지로 교체 =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한가람고는 올해부터 하복 하의를 반바지로 교체하고 상의도 흰색 면 티셔츠로 바꿨다. 여학생들에게도 반바지 형태의 복장이 허용됐다. 한가람고는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학부모와 학생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통풍이 잘 안 되고 움직임이 불편한 교복은 공부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대세였다. 이에 앞서 한가람고는 3년 전부터 학교 안에서는 여름 동안 불편한 교복 대신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했었다. 복장이 편해져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15만원 이상했던 교복을 2만원 안팎이면 한 벌 마련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다. 이옥식 교장은 “상의는 흰색의 옷깃이 있는 ‘폴로’ 티셔츠로 한쪽 소매에는 학교를 상징하는 문양이 들어가 있다”며 “면바지의 경우에는 학생이 자유롭게 구입토록 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6
- ‘바른 사이버 문화’ 청소년이 만든다 건전한 사이버 문화 만들기에 청소년들이 직접 나선다.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사)한국청소년연맹은 26일부터 사흘 동안 제1회 디지털 리더 활동단원 워크숍과 발대식을 연다. 디지털 리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사이버 지킴이. 유해정보를 걸러내는 동시에 권장 사이트를 추천하고 또래상담과 건전한 댓글달기 활동 등을 통해 긍정적인 사이버 문화를 만들어나간다. 청소년위원회는 정보윤리 확립운동 차원에서 디지털 리더 양성을 지원한다. 청소년 스스로 유해환경으로부터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바른 사이버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자율성과 리더십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는 예비 디지털 리더는 6월부터 전국 16개 권역에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단원. 대학생 80명과 중·고생 160명으로 모두 240명이다. 청소년들은 워크숍에서 청소년 디지털 문화의 이해, 또래상담을 위한 상담기법, 인터넷 정화활동 교육과 실습 등 디지털 리더 활동에 필요한 전문 교육을 받는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80개 팀으로 나뉘어 연말까지 활동하게 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6
- 우리투자 우리투자증권, 제 5회 어린이 경제캠프 개최 - 우수고객 자녀 대상으로 올바른 경제 마인드와 소비습관 함양하기 위해 개최 - 초등학교 4학년~6학년 학생 총 200명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진행 - 7월 27일(목)까지 신청해야 하며, 추첨하여 7월 31일(월)까지 통보 우리투자증권(사장 : 朴鍾秀)은 우수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체험식 경제 교육을 통해 올바른 경제 마인드와 소비습관을 함양하기 위한 제 5회 「어린이 경제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최되는 어린이 경제캠프는 수도권지역과 중부지역으로 나눠 총 2회에 걸쳐 시행되며,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학생 총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도권지역 고객자녀는 8월 7일(월)부터 9일(수)까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청호인재개발원’에서, 중부지역 고객자녀는 8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충남 청양에 위치한 ‘칠갑산 연수원’에서 2박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경제캠프는 화폐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환율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화폐이야기」 및 합리적인 소비 및 효율적 투자 등의 자산관리 능력 배양 체험인 「자산관리 보드게임」 등 놀이와 체험학습을 통한 교육을 실시하여, 경제활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경제 이념을 손쉽게 이해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경제 캠프에 참여하고자 하는 고객은 우리투자증권 홈페이지(www.wooriwm.com) 및 고객지원팀(☎ 1544-0000) 또는 전국 영업점을 통해 7월 27일(목)까지 신청하여야 하며, 추첨을 통해 7월 31일(월)까지 고객 및 영업점에 통보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영업기획팀 김정호팀장은 “우리투자증권은 2003년부터 우수고객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어린이 경제캠프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예전보다 참여인원을 3배 이상 늘려 보다 많은 고객자녀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의처 : 우리투자증권 고객지원팀(☎ 1544-0000) 및 전국 영업점 보도자료 문의처 : 우리투자증권 영업기획팀(☎ 768-789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6
- 서울시교육청 학교 혁신 우수사례 발표회 교사·학부모·고학년이 책 읽어줘 면티셔츠·반바지가 여름교복 … ‘교과교실제’ 전면 시행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혁신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공감대 확산과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5일 ‘학교혁신 우수실천사례 발표대회’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교 23건, 중학교 22건, 고교 45건 등 모두 90건의 사례가 출품됐다. 이중 창의성과 효과성, 신뢰성, 객관성 등 부문별로 심사를 거쳐 본선출품작으로 모두 9건이 선정돼 이날 발표됐다. 이날 발표대회 결과, 초등부분에서는 최우수상에 미동초등학교가 선정됐으며 고원초등학교와 대왕초등학교는 우수사례로 뽑혔다. 중학교 부문에서는 공항중학교가 최우수에, 동대문중학교와 영서중학교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또 고등학교 부분에서는 한가람고가 최우수 사례로 뽑혔으며 양재고와 한국우진학교(특수학교)가 우수상에 선정됐다. 서울시교육청 이대영 학교혁신팀장은 “이번 발표대회는 학교현장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는 것도 학교혁신의 한 방법으로 판단해 마련했다”며 “출품된 총 90여편의 사례를 교육청 홈페이지 학교혁신방에 탑재할 뿐 아니라 네이버와 링크해 혁신을 준비하는 학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들아! 함께 읽자” = 미동초등학교는 담임교사, 학부모, 고학년 학생들이 책을 읽어주면서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렸다. 미동초는 2006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교육활동으로 ‘독서교육’을 선정했다. 독서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학교측은 희망하는 학부모들로 ‘미동 책읽어주기 지원단’을 구성했다. 현재 미동초는 1∼4학년에게 주 1회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책읽어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1명의 학부모 도우미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고려해 한 학기 동안 각 학급에 고정 배치돼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 주었다. 1학년과 2학년의 경우에는 매주 2권씩, 3학년과 4학년에게는 한권 가량을 읽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교 도서실을 이용해 책을 읽어주기 위해 가급적 겹치지 않도록 시간 배정을 했다. 담임교사는 주1회 아침시간을 이용해 20분간 책을 읽어주고 있다. 또 영어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영어책 30권을 선정, 학생들에게 주기적으로 읽어주고 있다. 특히 미동초는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독서 튜터링(tutoring)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걸고 있다. 독서에 대한 흥미와 태도 그리고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서는 그림책을 읽는 등 초기 독서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고학년 학생에게 기초단계를 거치게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미동초는 고학년들에게 ‘저학년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적용해 이른바 읽어주면서 읽게 하는 교수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심영면 교감은 “책 읽어주기 효과는 읽어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매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독서 함께 하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동초는 현재 인터넷을 활용한 독서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7월 중에 아버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아버지와 함께 별보며 책읽기’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과교실제 전면 시행 = 공항중학은 2004년과 2005년부터 운영해온 특별교실형 교과교실제를 올해부터 1교사 1교실제로 전면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측은 교과별로 적합한 수업모형을 개발하고, 교과정용 교실 운영에 따른 교실수업 지운을 위한 학교운영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교과의 특성이 살아있는 교육환경을 조성,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은 물론 학교교육 만족도를 높였다. 김동식 교감은 “교과교실제가 단순히 이동수업을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교실수업을 변화시키려면 다양한 수업 형태의 적용과 수업자료의 제시 등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현재 초보 단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교과교실제 전면 시행이 학생들의 학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복을 반바지로 교체 =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한가람고는 올해부터 하복 하의를 반바지로 교체하고 상의도 흰색 면 티셔츠로 바꿨다. 여학생들에게도 반바지 형태의 복장이 허용됐다. 한가람고는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학부모와 학생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통풍이 잘 안 되고 움직임이 불편한 교복은 공부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대세였다. 이에 앞서 한가람고는 3년 전부터 학교 안에서는 여름 동안 불편한 교복 대신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했었다. 복장이 편해져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15만원 이상했던 교복을 2만원 안팎이면 한 벌 마련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다. 이옥식 교장은 “상의는 흰색의 옷깃이 있는 ‘폴로’ 티셔츠로 한쪽 소매에는 학교를 상징하는 문양이 들어가 있다”며 “면바지의 경우에는 학생이 자유롭게 구입토록 했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6
- 신문활용교육 어떻게 할까? 지식과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지 보다는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그것을 이용하여 현실의 문제에 얼마나 잘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더 큰 능력이다. 그런 면에서 신문을 이용한 공부는 사회의 단면을 바로 학습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적극 권장 활용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이 신문이고, 신문을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늘 곁에 두고 읽는 신문을 잘 이용하면 학생 스스로 학습의 창의적 주체가 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하는 신문활용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신문은 최적의 논술 교재 신문을 보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자료들이 얼마든지 있다. 기발한 광고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해 여러모로 생각해 보게 함으로써 창의력을 길러 줄 수도 있고, 어렵고 힘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기사를 읽어 주며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부터 과도한 학습량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신문을 권하기조차 민망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신문을 무시하고는 논술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논술문제가 결국 인간이 살아가는 현장을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신문은 유용한 참고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적이 어느 정도 묵은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면 신문은 그 어떤 서적보다도 빠르게 새로운 지식을 제공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나이젠 NIE교육연구원’황순임 원장의 말이다. 황 원장은 신문을 이용하면 무엇보다 논술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신문을 통해 논술공부를 하면 무엇보다 세상을 보는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다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논술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의 의견을 조리 있게 서술하되 확실한 근거를 밝혀 쓰는 글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넓이의 논술은‘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문은 어떤 이슈의 논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어 넓은 안목을 기를 수 있어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지구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 즉 민족갈등, 종교 갈등, 정치, 경제,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를 현장감 있게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모든 면에서 포괄적이고 다양한 정보의 틀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문은 이런 논술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최적의 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문을 활용한 여러 가지 공부 방법 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하려면 우선 학생이 신문을 볼 수 있는 능력부터 키워 줘야하는 게 우선이다. 신문에 익숙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상상력에 의해 무한히 활용되는 자료인 신문과 친해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흔히 학부모들은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학생들에게 사설이나 칼럼을 들이대며 읽어 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 방법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신문을 읽을 때에는 표제와 부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 기사의 첫 번째 단락까지 읽게 합니다. 기사의 첫 번째 단락에는 대개의 경우 육하원칙이 그 속에 담겨있기 때문에 글을 요약하는 실력 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황원장은 신문활용 공부는 남들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해서는 안되고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한다. 한글로 되어 있는 표제와 부제를 한자로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생활화한다면 한자능력과 함께 어휘력 향상에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자기가 좋아하는 기사 내용, 예를 들어 스포츠 기사나 시, 이야기 등을 스크랩하게 하는 것도 좋다. 만화를 스크랩하게 하거나 십자말 퀴즈를 풀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처음에는 신문의 전체보다는 각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을 한, 두 부분 택해서 읽어보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한 신문에 난 봉사 활동 기사, 훈훈한 미담 기사, 다양하고 시사성 있는 사건 기사, 신문 광고 이용, 대자보 토론학습, 가족 신문 만들기, 신문에는 어떤 쟁점에 대한 찬, 반 견해가 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기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와 대화를 유도해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게 하거나 반대적인 주장을 펴게 하는 활동을 통해 생각하는 힘과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신문은 다양한 교과학습 자료로서도 매우 유용하다. 모든 교과 학습에 신문을 활용하면 내용을 심화 확장시킬 수 있다. 이렇게 신문을 이용한 공부는 무한히 활용될 수 있으며 그 과정을 통해 학생 스스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 활용가치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신문으로 공부할 때 교재를 고르는 방법으로는 우선 상의 개념을 환경문제, 인권문제, 국제분쟁문제, 빈부격차문제, 교육문제 등을 중심으로 선정하여 각 주제별로 스크랩하면 배경지식을 쌓은데 많은 도움이 되고 어려운 주제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황원장은 이렇게 신문내용을 주제별로 섹션화하여 정리하는 것도 신문을 활용하여 지식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이밖에도 학교에서 내주는 수행평가활동에도 신문을 유용하게 쓰이며 기사를 읽고 퀴즈를 만들어 보게 하거나, 기사일기를 쓰게 한다든지 신문과 영화, 신문과 도서 등 많은 부분을 서로 연결 지어 공부해나간다면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