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울복지재단 시설종사자 전문교육 서울복지재단 시설종사자 전문교육 서울복지재단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재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서울복지재단은 12일부터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복지시설 종사자를 위한 ‘사회복지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진행한다. 복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 개인의 전문성과 업무 효율성, 조직역량강화를 목표로 한 다양한 교육이 제공된다. 소수인원으로 구성해 참여 중심의 심화교육이 가능하도록 했고 교육 전문기관과 연계해 질적 수준을 높였다. 이달에는 사회복지실무자 60명과 복지시설 중간관리자 60명이 각각 12~14일, 26~28일 모두 18시간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사회복지실무자는 ‘자기관리와 실무역량강화’를 주제로 한 ‘성공적인 대인관계’ ‘시간관리’ ‘문제해결의 체계적 접근’ 과정이 진행된다. 중간관리자 교육은 ‘변화하는 목표관리’ ‘목표설정’ ‘효율적인 경영’ ‘평가와 보상’ 등 ‘전략적 목표관리’를 주제로 한다. 서울복지재단은 올 연말까지 실무자부터 최고관리자까지 모두 1440명을 대상으로 대상별 과정별 전문교육을 진행한다. ‘기획력개발에 관한 심화교육’ ‘제2차사회복지실무자교육’ ‘제2차중간관리자교육’ 등이다. 김진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11
- 학원 불법행위 집중 단속 여름방학을 맞아 교육당국이 학원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지도점검에 나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월 10일부터 8월 4일까지 4주간 교습소 불법 강사 채용, 무등록 학원 또는 미신고 개인과외 교습소 운영, 수강료 과다 책정 및 과장광고 행위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점검은 특히 수시모집 등 대학입학 전형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고액 논술반’, ‘족집게 개인과외’ 등이 성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 등이 법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서는 이번 지도점검에서 적발된 학원 등에 대해서는 등록말소, 교습정지, 시정명령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조치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도 학부모의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학원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교육당국이 실시한 수강료 실태점검에서는 619개 학원이 적발돼 교습정지(22개소), 시정명령(551개소), 과태료 부과(106개소), 수강료 반환(46개소) 등을 조치를 당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10
- 김민준씨, 미국치주학회 최고 교육자상 한국인 치의학자가 미국치주학회로부터 최고 교육자상을 받아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3년 8월 정년퇴임한 서울대 치대 김철위 명예교수 장남인 김민준(사진·33) 박사. 김 박사는 미국 하바드대 치대 전임강사이며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미국치주학회 학술대회에서 임상분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 박사는 지난달 19일 하버드대 우수졸업생 시상식에서 미국치주학회로부터 지난해 교육과 학생지도에 탁월한 성과를 나타냈다며 최고교육자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미국 치주학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어서 김 박사의 이번 수상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김 박사의 아버지 김 교수는 서울대에서 36년동안 치의학 연구에 한평생을 바친 인물로 아버지와 아들의 치의학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3
- 교사가 장애 학생 폭행·촌지수수 파문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장애 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촌지로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천교육연대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 ㅅ초등학교 김 모(58) 교사가 지난 4월 학부모로부터 촌지 100만원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언어·행동장애가 있는 4학년 학생을 수시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단체는 “교육당국은 진상을 파악해 김 교사를 파면하고 교사 관리에 책임이 있는 학교장을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천교육연대 이흥기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애아동과 부모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의기구와 전문가 확보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김 교사가 촌지 수수 사실은 인정했지만 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시교육청은 현재 해당 학교와 교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천교육연대 관계자는 “김 교사가 낸 사표를 학교측이 아직 수리하지 않아 정상 출근하고 있지만 해당 학생은 교사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장애아 폭행부분과 관련 해당 아동의 부모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엄마 수갑사줘’라는 제목의 글은 지난 19일 이후 조회건수가 4만여건을 넘어섰다. 부천중부경찰서도 학부모의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포괄적 뇌물수수와 아동폭행 혐의로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3
- 수자원공사, 동남아 물 시장 본격 진출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곽결호)는 UN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통합수자원관리의 확산을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발전 지원에 합의하고 6월21일 태국 방콕 UNESCAP 본부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UNESCAP과 공동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수자원개발 및 관리 능력 행상을 위한 기술교육·훈련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이들 국가들의 공공·민간 부문 수자원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곽결호 사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국가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3
- “정당떠나 정부·국회에 도움요청” “여야 국회의원과 중앙정부에 도움을 가장 많이 요청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김형렬(47) 대구 수성구청장 당선자는 “한나라당 소속 일색의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구도에서 탈피해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중앙정부, 주요 국가기관 등을 발로 뛰며 찾아다녀 주민들의 지역발전욕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 개발이 정파 간 이해와 맞물려 이루어지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특구제도가 좋은 사례”라고 꼽았다. 그는 “구청장이 얼마나 혁신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인적 네트워크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폭이 깊으냐에 따라 지역개발의 성패가 가늠될 것으로 보고 서비스하는 행정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김 당선자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와 관련해 “경기 침체 등으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다가 최근 3-4년간 집중 공급되면서 지가 상승과 무분별한 고급 경쟁으로 분양가 상승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가 상승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용적율을 엄격히 적용해 시행사가 일정 지가 이상을 지불하고서는 사업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자는 “원가분석을 해 분양승인과정에서 분양가를 통제하고 구청차원에서 가칭 ‘민관 개발위원회’ 등을 가동하여 종합적인 도시개발을 유도하면서 분양가격을 안정 하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교육도시 수성구의 특성을 살리는 방안의 하나로 서울 강남구 인터넷 교육방송과 같은 아이디어를 적극 벤치마킹해 취임후 최우선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서는 방과 후 과외 학습을 구정예산으로 추진한다. 수성구 내 우수한 강사를 초빙해 구청강당에서 무료 학습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김 당선자는 수성구가 전국 최고 학군으로 평가되는 만큼 걸맞는 청소년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3
- 수자원공사, 동남아 물 시장 본격 진출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곽결호)는 UN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통합수자원관리의 확산을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발전 지원에 합의하고 6월21일 태국 방콕 UNESCAP 본부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UNESCAP과 공동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수자원개발 및 관리 능력 행상을 위한 기술교육·훈련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이들 국가들의 공공·민간 부문 수자원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곽결호 사장은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물과 관련한 각종 재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일이야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부분의 국가들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물 문제”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병호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3
- 금융단신 ‘삼성카드-YES24’ 어린이 병원학교에 도서와 응원복 기증(사진) 온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어 한국축구를 응원하고 거리로 모여 축제에 동참할 때 아픈 몸으로 병실 안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삼성카드가 함께 했다. 삼성카드는 22일 종로구 혜화동 소재 서울대병원 안에 장기 입원 치료 중인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한 ‘어린이 병원 학교’를 방문해 축구 응원복과 도서를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카드는 어린이들이 한국 축구를 응원할 때 입을 수 있도록 응원 티셔츠를 제공하고, ‘어린이 병원 학교’에서 마음껏 보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 1000여 권을 전달했다. 이날 제공된 도서는 지난 5월 YES24와 삼성카드가 제휴한 ‘YES24-삼성카드’ 발급에 맞춰 YES24에서 기증한 것이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메가마트서 보험 판매(사진) 온라인자동차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부산경남지역 중심 대형할인점인 ㈜메가마트와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역특화마케팅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메가마트는 농심그룹계열사로 전국11개 할인매장 중 9개가 부산경남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중견할인마트다. 이번 제휴를 위해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메가마트 고객을 위한 전용콜센터(1577-7715)를 신설하고 전문상담원 배치를 완료했다. 또한 무료차량정비행사, 여성운전자정비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메가마트는 상품권, 훼밀리카드 포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며, 긴급출동시간이 20분을 초과하면 메가마트상품권을 증정하는 긴급출동보장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대형할인점과 손보사간의 제휴마케팅은 홈플러스-동부화재, 롯데마트-교원나라자보 등에서 먼저 진행하고 있다. 동양생명 유상증자 경쟁률 5.52대 1(표) 동양생명은 22일 500억4000만원의 유상증자를 위해 공모를 실시한 결과,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0억800만원이 배정된 일반 개인 청약에는 1570억원의 자금이 몰려 15.6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공모로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3월 말 현재 188%에서 213%로 높아지게 된다. 또 보고펀드가 7~8월 예정대로 동양생명에 500억원을 투자하면 지급여력비율은 240%로 상승한다. 이번 동양생명의 유상증자는 앞서 진행된 미래에셋생명이나 금호생명의 공모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7년 연속 흑자경영, 생보사 상장 등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투자심리 회복이 안 되고 있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전체경쟁률이 5대 1이 이상을 보인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 “이번 공모 성공으로 상장에 대한 준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3
- 중소기업 환위험관리실무 연수과정 개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허범도)은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안산시 소재 중소기업 연수원에서 ‘중소기업 환위험 관리 실무’ 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이 같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계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무역, 회계, 경리 업무 담당자 또는 관리자를 대상으로 개설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기존 세미나식의 단편적 강의방식을 탈피해 현장에서 실무자들이 실시간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실습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필요 핵심내용을 집중교육 함으로써 교육효과를 높이고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생생한 사례강의와 토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달러 환율에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국내 수출중소기업들은 누적되는 환차손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중소기업의 경우 61.7%가 환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3
- 상반된 자녀교육 철학으로 갈등 겪는 부부의 해법 찾기 사교육 문제를 놓고 부부 사이에 서로 못마땅하게 바라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 같다. 학기 초보다 점점 심해지는 아내의 교육열과 더욱 바빠지는 아이들의 학원행. 하지만 멀찌감치 서있는 남편은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 납득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남편과 얘기하면 말이 안 통한다며 조용히 비자금을 만들어 학원비 보태는 아내도 있고, 노심초사 남편을 설득시킬 갖은 노력을 하기도 한다는데. 사교육 앞에 벽을 느끼는 부부들은 어떻게 해법을 찾을까. “아빠! 돈 버세요~ 우리가 쓰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노래의 아빠 버전이다. 사교육의 성패는 ‘아빠의 경제력과 엄마 정보력의 합작품’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 사교육 열풍에 편승한 아내와 이에 결사반대하며 굳은 소신으로 일관하려는 남편 사이에 말다툼은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엄마까지 소외된다는 말이며 0세부터 시작한다는 초조기교육 열풍을 눈으로 확인할 길 없는 게 직장에 갇혀 지내는 아빠들의 세상살이다. 인터넷 한 게시판에는 세태를 믿을 수 없다는 듯 한 일곱 살 딸을 둔 아빠의 진지한 물음도 올라와있다. “요즘 1학년들은 한글, 영어, 수학, 한자까지 다 알고 들어갑니까? 정말 사교육 받지 않고 학교 수업만으로는 다른 아이들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나요?” 친구들 대부분 오후에 학원을 돌다 보니 놀이터에서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 아내 말도 그로선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좋은 학원 찾느라 발품 파는 아내, 맹모삼천지교를 주장하는 아내를 보며 “어디가 됐든 아이 하기 나름이야”라든가 “학원 안 다니고도 잘 된 사람 많아” 같은 말을 내뱉는 남편을 보면 벽을 느끼기는 아내도 마찬가지다. 남편 반대 때문에 초등학교 5년 동안 영어 학원을 보내지 않다가 최근 고액 강좌에 등록한 김민선 씨(39·가명)는 “학원을 보내고 안 보내고는 부모의 소신이지만, 그 때문에 아이가 받는 소외감이나 열등감은 소신을 심어주는 것만으로 감싸지지 않았다. 남편이 놓치기 쉬운 부분은 바로 이러한 아이의 섬세한 감정”이라고 말한다. 남편의 소신에도 아내의 열성에도 분명 나름의 이유와 교육 철학은 있다. 다만 이에 대한 공유 없이 그저 인성교육만 중시하는 세상물정 모르는 남편, 사교육 편승에 극성인 아내로만 서로를 바라보는 부부들. 극과 극으로 치닫는 교육철학에 통하지 않는 대화로 말문이 막힌다는 부부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찾은 해법을 들어봤다. 사례 1. 남편들의 불만_불안해 못 견디는 아내 ‘소신도 없나?’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학습지 한 번 안 시키며 ‘물 흐르는 대로 키우자’는 소신을 지녔던 이 아무개씨 부부. 그러나 1학년 입학 후론 사교육 논쟁이 시시때때 부부싸움을 일으키고 있다. 학교만 갔다 오면 ‘피아노 필수더라, 논술도 벌써 하더라, 영어학원 안 다니는 애가 없더라’ 열변을 토하는 아내(35·서초구 우면동)와 이에 ‘아줌마들 먼저 정신차려야 한다’ 반격을 가하는 남편(37)의 접전. “아내는 남들 다 하는데 우리 애만 못해 비교되는 게 안타깝다고 한다. 내 아이는 다르다면서 아내가 결국 좇는 건 남들의 ‘기준’이다. 남들 하는 것에 편승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기준선상에 놓여야만 편안해한다. 다양성과 개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들과 같지 않으면 배척하는 풍토가 안타깝다.” 김선엽 씨(37·경기도 평촌)도 사교육 열성 정도로 아이가 남보다 나아질 거라 생각하는 건 오산이이라고 생각한다. “아내는 아이의 흥미보다 비교 기준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그 비교 기준은 항상 위로만 향해 있는 게 문제다. 내 아이답게 키우기보다 사회 속에 딱 맞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한다. 남들보다 더 나은 아이가 아니라 내 아이만의 기질을 살려주는 게 옳지 않을까?” 이들은 때론 뚜렷한 소신 없이 엄마들 사이 경쟁과 따라 잡기식 교육에 욕심내는 아내가 실망스럽다고 했다. 최영선 씨(45·경기도 분당)는 멀리 보지 못하는 아내의 시야가 조금 안타깝다. 수행평가 1~2점만 낮게 나와도 남의 아이 성적을 기가 막히게 알아내는 엄마들. 공부 잘하는 아이 엄마들과만 교류하려고 해 상처를 많이 입었다는 아내의 말도 이해는 간다. “그 안에서 내 아내 혼자, 중요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고 외칠 순 없는 노릇이라는 건 잘 안다. 하지만 내 아내만큼은 그런 풍토에만 연연하지 않고 넓은 세상을 봤으면 한다”. 정동민 씨(38·경기도 수원시)도 막연히 사교육 과목수가 늘 때마다 뿌듯해하는 아내가 불만이다. 학원에 다녀야만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아내의 신조에 동조할 수 없다는데,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학원 교육이나 공부 강요가 아니라 학습 의지와 흥미를 심어주는 것이지 먼저라는 것이다.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재수 기간 동안 성적이 크게 올랐다. 그것이 학원만의 힘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스스로 필요성을 깨달은 자발적인 공부와 타의에 의한 강제적 의무 이행의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 아닌 것을 다그쳐서 만드는 것은 부모의 허영 섞인 이기심뿐이란 지적도 덧붙인다. 그는 설령 돈이 있다한들 아이를 사교육의 전장으로 밀어 넣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우리 애가 뭐든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되길 기대하지 말자고 아내에게 늘 말한다. 다만 모르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지 않고 노력해서 깨치는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란 소신 때문이다. 사례 2. 아내들의 반격_소외되고 자신감 잃는 아이는 어찌하라고? 소신파 남편들은 사교육 열풍 세태에 아내의 귀가 얇아지고 흔들리는 모습을 안타까워한다. 당장 눈앞의 현실만 생각할 뿐 아이의 행복과 미래를 놓치고 있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아내들의 말을 들어보면 눈앞의 나무만 보고 큰 숲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남편이라고 답답해한다. 일곱 살 난 딸 아이 영어유치원 문제를 두고 석 달 가까이 냉전을 벌였다는 한 부부. 남편 주아무개 씨(38·서초구 반포동)는 친구들이 모두 영어유치원으로 옮긴다며 거금이 필요하다는 아내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일곱 살은 일곱 살에 필요한 것들을 채우며 자라길 원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정녕 세상 물정 모르는 무책임한 아빠일까?” 아내 양아무개 씨(32)의 대답은 ‘yes’다. “초등학교에 가서 자기만 영어유치원을 안 나왔다며 울었다는 아이 이야기를 들었다. 어른은 소신으로 일관할 수 있지만 아이는 감정으로 움직인다. 아이가 소외감 느끼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게 내 생각이다.” 엄마들이 중시하는 건 단지 ‘학원행’이 아닌 그에서 비롯되는 교우 관계와 자신감이라는 것이다. 이희령씨(33·경기도 안양시)는 “대화에서 소외되고 끼리끼리 학원 버스 타는 친구들 앞에 의기 소침하는 아이를 보며 그래도 너는 놀이터에서 뛰어놀아야 한다고 밀어붙일 수 있는 엄마가 얼마나 될까?”라고 묻는다. 아이들 사이 오가는 대화를 한두 번만 유심히 들어도 가벼워질 문제를 ‘사교육’ 자체로만 보는 남편의 편협한 시각이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한다. 엄마들은 공부 시키려거든 일찍부터 습관을 들여야 하며 공부 시키는 게 남는 거라는 생각도 한다. 한기성 씨(42·경기도 안산시)도 이 문제를 두고 최근 아내와 언쟁을 벌였다. 어느 학원에 보낼까 고심하는 아내를 보며 “아무리 좋은 선생 붙여봐. 애가 안 받아들이면 효과 없어”란 말을 했다가 오히려 공격을 받았다. “학교에 보내보니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공부니까 해야 하는 거라는 자포자기까지 들곤 한다. 흥미가 없으면 소용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자극을 통해 흥미를 찾아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며 그것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는 게 아내의 주장이다. 분명 아내의 말에도 일리는 있는 것 같단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하기 싫은 공부를 하며 현재의 행복을 놓치고 사는 아이에게 100퍼센트 확실치도 않은 앞날의 행복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씁쓸해한다. < 200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