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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부천21, 28일 환경교육포럼 개최 푸른부천21 실천협의회(협의회장 박종국)는 오는 28일 원미구청 대강당에서 ‘제1차 부천시 환경교육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부천, 이제 녹색비전을 이야기하자’를 주제로, ‘지역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성공요소’에 대해 공주대학교 이재영교수의 기조발제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UN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을 위한 학교의 역할(안용덕 계남초교 교사), 마을환경교육(이원돈 새롬교회 목사), 유아환경교육(이명숙 부천시청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포럼은 환경교육 전문가와 NGO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푸른부천21은 “학교와 마을, 유아 환경교육 등 환경교육활성화를 위한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부천시 환경교육의 발전적 운영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 곽태영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7.26재보궐선거 지대를 가다]경기 부천소사 우리당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사실상 확정 한나라 차명진 전 경기도 공보관 입지 굳혀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가 금배지를 내놓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 가장 먼저 각 정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이곳에서 지방선거 참패를 만회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 이어 ‘김문수 10년 아성’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우리당 후보는 김만수(41) 전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전 대변인은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와 지방선거를 치르며 조직복구에 주력했다. 그 결과 소사구내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한명씩 우리당 후보가 당선돼 최소한의 기반은 갖추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정권을 심판했다면 이번에는 낙후된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누군지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차명진(46) 전 경기도 공보관이 당 후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당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김부회, 노용수 전 도의원이 최근 출마를 포기하고 사실상 차 후보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노 전 도의원은 “10년 이상을 형제지간으로 지낸 차 전 공보관에게 우선 기회를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판단,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심’도 차 예비후보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차 후보는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며 “김문수에 이어 부천소사의 일 잘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차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대통령 후보의 특보와 손학규 도지사의 공보관을 역임했다. 우리당 김 후보와 한나라당 차 후보가 나란히 공천을 받으면 현 대통령과 야당 대선주자의 전직 대변인끼리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17대 총선 때 이 지역에 출마했던 조영상(45) 변호사와 열린우리당을 떠나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명원(51) 전 환경관리공단 감사가 공모에 신청했다. 민주노동당은 5.31 지방선거에 시장후보로 출마했던 이혜원(여·40) 부천시협의회 의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국민중심당은 길영수(50) 재부천 충청도민회·산악회 명예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성구(44) ㈜가브리엘교육 사장은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김만수 열린우리당 예비후보 “국민의 대변인으로 거듭나겠다“ “대통령의 대변인에서 국민을 대변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 김만수(41) 후보가 지난 4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마감하면서 남긴 출마의 변이다. 김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문수에게는 만수가 제 격’이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그 대리인 격인 사람과 맞붙어야 할 처지다. 충북 충주출신인 그는 95년부터 2001년까지 부천시 시의원을 지냈고 그후 대선캠프와 청와대에서 줄곧 ‘입’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는 13개월동안 청와대 대변인을 맡으면서 특유의 언변과 친화력으로 불편했던 청와대와 언론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지방선거 직후 어려운 정치지형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심판은 이미했다”며 “지역발전에 도움 줄 사람을 뽑자는 요구가 높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질책과 함께 걱정도 해준다”며 “‘너무 결과가 심한 거 아니냐. 힘내라. 한나라당도 잘한 것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지역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 싹쓸이 분위기’속에서도 부천소사구에서 세 명의 당소속 기초의원을 당선시켜 ‘최소한의 조직기반’도 갖췄다. 뉴타운개발 등 지역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높은데 대해 그는 “당선되면 남은 임기 600일 동안 소사발전을 위한 ‘600일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정치를 연결시켜 지역개발을 실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차명진 한나라당 예비후보 “일 잘하는 머슴이 되겠습니다” 차명진(46) 전 경기도공보관이 부천 소사구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원활한 도정운영을 위해 부천 소사구에 그의 뜻을 제대로 받들 승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출마를 결심했다”며 “김문수에 이어 일 잘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 당선자와 노동운동, 정치활동을 같이 해 온 동지이며 이번 선거에서 김문수 도지사 만들기에 가장 앞장섰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그는 김문수의 후계자임을 강조하며 소사지역에 빠르고 깊게 파고들고 있다.이번 선거와 관련,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분노가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한나라당에 유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도 능력과 비전을 갖추고 준비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똑같이 심판받을 수 있다”며 “겸허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부천역과 역곡역 남부광장 확장, 부천 남북종단 전철 조기착공 등 할 일 많은 소사구에는 일 잘하는 차명진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소사지역 71만평의 뉴타운 사업은 소사주민들의 염원이자 소사가 발전하는 기틀”이라며 “김문수 도지사와 함께 소사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토플시험 9월부터 제도 변경 토플 주관사 미국교육평가원(ETS)이 당초 6월 말부터 도입될 예정이었던 IBT(Internet-Based Testing) 토플의 도입 시기를 8월 말로 늦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만명 이상의 학생이 기존 CBT(Computer-Based Testing) 토플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ETS은 최근 발생한 접수 혼잡 사태와 관련, 컴퓨터 기반의 CBT시험을 8월까지 계속 실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ETS는 당초 현행 CBT 방식의 토플시험을 인터넷 기반의 IBT 방식으로 대체키로 하고 이달 말부터 IBT 토플시험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시험 방식이 바뀌기 전에 토플시험을 보려는 응시자들이 몰리면서 대혼란을 겪어왔다. ETS 측은 “CBT 방식 시험을 8월까지 연장함에 따라 약 3만3120명의 학생들이추가로 응시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 외에도 응시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IBT 방식의 토플 시험은 다음 달 중하순께 부터 국내에 도입돼 9월까지 현재의 CBT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게 된다. 한편 IBT 방식이 새로 도입되면 토플은 기존 문법시험이 제외되고 말하기 시험이 추가된다. 이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은 마지막 CBT(Computer-based Testing)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해외에 나가서까지 시험을 치르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내일시론>인사는 만사(정세용 2006.06.20) 인사는 만사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은 지난주 참여정부 핵심에 있는 ‘386’을 겨냥했다. 김 비서관은 “386들이 겉으로는 개혁을 표방하고 있지만 속내는 중산층에 편입되기 위해 기존 중산층 이상 계층과 치열하게 자리다툼을 벌이는 것에 불과하다”며 독설을 퍼부은 것. 그는 친정인 전교조도 순수성을 상실해 교육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참여정부에 쓴소리를 한 사람이 김 비서관이 처음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한때 경제 과외교사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역임했던 정태인씨는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준비도 덜된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비정상적인 행위” 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미국처럼 강력한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협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FTA체결은 제2의 을사늑약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권부의 핵심이다. 그런 만큼 청와대 비서관은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충분히 이해하고 국정 비젼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기에 웬만하면 자신이 몸담고 있던 권부를 비난하지 않는다. 자신이 몸담고 있던 곳을 비판하는 것은 사람이 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웬일일까. “민심은 천심인데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에 침묵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 것인가. 김덕룡 의원의 정계 은퇴 발언 번복과 강삼재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 등등. 한나라당의 명분도 없는 잇달은 뻔뻔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계속 추락하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는 회복될 기색이 안보인다. 지난번 지방선거는 노무현 정권 3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국민이 과연 있는가. 전직 청와대 핵심 비서관마저 쓴소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정부는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수렴해서 국정전반을 재검토하는 것이 시급하다. 국민의 정부, 국민의 대통령은 이제 민심에 따라 국정을 수술하는 단안을 내려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려면 우선 인사를 잘해야 한다. 인사는 만사이다. “민심의 흐름을 존중한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다. 사실 지난번 국민들은 지방선거를 통해 참여정부의 인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참여정부 내각에서 중용됐던 인물들을 큰 차이로 낙선시키지 않았던가. 7월중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서는 내 편 네 편을 갈라서는 안된다. 코드인사는 곤란하다. 한나라당의 반대로 거국중립내각이 어렵다할 지라도 유능하고 도덕성이 있다면 과거에 참여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어도 등용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 20% 안팎의 지지만으로는 국정을 원활히 수행하기 힘들다. 서민경제를 더욱 힘들게 한 장관 등은 거취에 대해 고뇌해야 되지 않을가. 그들에게 일할 분위기를 마련해주던지 아니면 새 얼굴로 교체해야 한다. 히딩크나 아드보카트가 능력 본위로 월드컵 대표팀을 구성했듯이 이번 개각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최강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코드인사 보은인사는 답이 아니다. 다음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이다. 참여정부는 양극화를 해소하고 빈곤층 등의 복지 향상을 위해 각종위원회를 만들고 공무원을 늘려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서민과 농어민 그리고 중소기업은 가뜩이나 어려운데 늘어난 공무원을 위해 세금만 더 걷는다고 비판을 받아왔던 것이다. 가진 사람들로부터는 더 많은 세금을 걷되 서민과 중소기업들로부터 ‘세금폭탄’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해야한다. 거듭 말하지만 국민들은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원한다. 한미 FTA도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던 만큼 국익 차원에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 그동안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 한미 FTA에 있어 공개와 토론이 부족했다는 것은 정부도 인정하는 바이다. 이런 만큼 앞으로의 과정에서는 논의과정과 합의 내용 등을 공개해 국민의 동의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민들은 졸속협상을 우려하고 있다. 협정문 타결에 목을 맬 필요가 과연 있는가. 미국과 현정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민심을 반영한 협상을 고대한다. 정말 참여정부가 생각할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국민들의 삶이다. 서민경제 회생을 위해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교육은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교육정상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 또한 필수적이다. 시급한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특수직 연금 개혁 또한 절실하다. 민심은 천심이다. 참여정부는 민심을 경청해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20
- “공공·민간 고용정보 통합 계획” 새로운 차원 고용서비스 패러다임 필요성 강조 … “사회적 약자 위한 기능 제고”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사진)은 “한국경제가 구조적으로 성장·고용·분배의 연계가 약화되고 있다”며 “단기적 실업대책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고용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또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근로자들의 변화 적응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용안정·직업능력 개발·사회안전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1일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개원에 앞서 15일 내일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고용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한국고용정보원의 나아갈 방향과 업무계획 등을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1일 오후 63빌딩에서 개원식과 함께 CI선포식을 갖는다. - 21일 개원하는 한국고용정보원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달라.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3월 3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속기관인 중앙고용정보원에서 독립기관으로 분리되면서 기관의 위상과 내부 조직을 정비해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구직자들을 위해 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 및 직업정보 등을 제공하고, 워크넷 등의 전산망 운영을 통해 신속한 고용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독립기관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수행했던 업무를 보다 강화하고 수용자별 맞춤형 서비스와 취업취약계층 지원, 각급 학교 및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 한국고용정보원이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지 밝혀 달라. 크게 보면 노동시장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구직자를 비롯한 노동시장 참여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정부와 민간에 분산돼 있는 정보를 통합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노동시장정보 통합분석시스템(LaMAS)’를 구축해 고객 특성에 맞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 취업사이트나 직업소개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민관이 함께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민간 취업알선기관과의 연계는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아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그동안 정부나 공공기관의 고용서비스와 민간업체의 취업알선은별개의 영역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4월 국내의 대표적인 취업사이트 8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서로 가지고 있는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구인정보허브시스템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구직자들은 대략 50만개가 넘는 구인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그동안 직업소개소 등의 이름으로 난립하면서 인권문제나 중간착취 문제가 제기됐던 영세업체들과의 관계도 복원해 이들을 제도권내로 끌어들여 건전화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에 6~7000여개에 이르는 직업소개기관을 대표하는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잡마켓’이라는 무료 취업사이트를 개설해 일용직 구인·구직현황 등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 ‘노동시장정보 통합분석시스템(LaMAS)’의 개념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 달라. 그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의 각종 고용정보가 분산돼 있었다. Work-net, 고용보험, 직업훈련 등 개별적으로 축적된 전산망의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가공해 노동시장 동향 및 인력수급을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노동시장 정보를 통합 분석해 수요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일반 국민에게는 개인특성에 따른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자나 연구자들에게는 각종 고용정보의 연계분석을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수요자의 특성에 맞게 가공해 이메일 등을 통해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보의 범위도 교육부와 통계청 등과 연계해 보다 심층적이고 광범위한 내용을 담아낼 것이다. - 공공 고용안정기관으로써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고급인력은 민간 취업시장에서 어느정도 해결된다. 하지만 여성이나 장애인·고령자 등은 정보의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은 이러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고용서비스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관심조차 없다. 앞서 밝혔듯이 7000여개 이상 난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 직업소개소를 제도권내에 끌어내야 한다. 그동안 이들 직업소개소는 인신매매나 중간착취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이들을 제도권내로 끌어들여 건전한 취업알선기관으로 양성화시키고, 특히 일용직·단순노무직 등 사회적으로 약자계층이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며, 올 9월부터는 이들 기관과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 - 어린 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윤리와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데. 몇 갈래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유스 워크넷을 개설해 초중고 및 대학생에게 직업교육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학생들이 온라인에 들어와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일(Job)과 관련해 게임을 하듯이 놀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체험프로그램 ‘잡스쿨’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우리 내부에 직업진로지도실을 설치해 직업상담 기법, 심리검사 기법 등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진로지도 등도 지도할 생각이다. ‘직업연구센터’를 설치해 직업사전과 직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 얼마전까지 청와대 노동비서관으로 있다가 고용서비스 업무를 맡았는데 포부가 있다면. 청와대에서 주로 노사관계 등을 맡아왔지만 사실 고용이나 직업능력개발 등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관심 있게 지켜봤다. 노 대통령이 특히 고용서비스의 획기적인 전환을 강조하고 주문해 왔던 것이어서 무거운 짐을 느낀다. 한국경제가 IMF이후 구조적으로 성장·고용·분배의 연계가 약화되고 본격적인 저성장, 고실업 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양적인 측면에서 단기적 실업대책 위주로 고용정책이 이뤄졌다. 이제 좀 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고용서비스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좀 더 제고하고 근로자들이 여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나 공공영역에서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용안정·직업능력 개발·사회안전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선진화해야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앞으로 공공과 민간, 학교, 지자체 등의 인력 및 일자리 정보를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구직자들에게 찾아가 적극적으로 서비스하는 기관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권재철 원장은 ·성균관대 졸업 ·고대 노동대학원 졸업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역임 ·국민의 정부 청와대 노사관계 행정관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노동비서관 역임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현)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9
- 일하는 엄마 “자녀교육에 자신감 갖자” 직업을 가진 엄마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극복해야 할 갈등이 많다. 생계형 직업일 때나 전문직이거나 중·고생 자녀를 둔 직업여성은 대부분 40대 이후이다. 직장에서나 자녀 교육에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이므로 이를 수용해야하는 엄마의 부담은 크다. 자녀 교육에 있어 전업주부나 직장여성 모두 명확한 해법은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은 있다. 직장여성은 사회진출이나 사회인의 모델을 자식에게 제시하는 면에 우월하나 자녀 관리에 있어 충족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 전업주부는 자녀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나 진로지도에 비젼을 제시 하는 것에 자신이 없어 한다. ◆사회흐름에 혜안이 있으나 자녀관리 역부족 = 직업을 가진 엄마는 직간접 경험도 많아 사회변화에 대처 능력이 있다. 자녀의 입장에서도 엄마의 일과 경제능력에 자부심을 갖고 사회인으로서 존경하는 경우가 많다. 은광여고 진학부장 조효완씨는 “막상 자신의 자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서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자녀도 클수록 부모에게 표현하는 부분을 자신이 취사선택하기 때문이다”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설명한다. 중·고등학교 시기에는 학업이나 진로 선정에 있어 자녀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게 때문에 자녀와 의사소통이 안 되고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합리적인 지도가 어렵다. 전과달리 대입의 전형이 다양하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 산적해 있을 때 정보력과 뒷바라지가 부족한 엄마를 자녀가 신뢰하지 않거나 엄마 스스로도 자신이 없어 자녀에게 미루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입에 있어 수시인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 수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내신 성적 뿐 아니라 비교과 영역 즉 봉사활동, 토플 시험과 대학별 고사 대비 등 전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 정보 부족으로 부모 도움이 없으면 자녀는 자신감을 상실하며 응시의 기회를 놓치게 되며 정시에 도전하게 된다. 미래아카데미 조성재 부원장은 “아이에게만 최선을 다하는 엄마를 직장여성이 따라 갈 수 없어 직장여성의 아이가 손해 보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한다. ◆방과 후에서 사각지대, 지속적인 관심을 = 방과 후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4시간 이상이 자녀에게는 교육의 사각지대이다.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직장여성의 자녀는 부모 관리가 없는 시간이 많아 일상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므로 자립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외로움이 많으며 정서적으로 유혹에 더 약한 경우가 많다”면서 “남학생의 경우 게임, 여학생은 친구나 인터넷, TV시청에 안전장치가 없어 관리가 어렵다”고 말한다. 중고생 자녀라고 ‘이제 커서 혼자 잘 있다’고 여기지 말고 자녀의 입장에서 부모 관리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시기별로 적합한 지속적인 관심을 두어야한다. ◆엄마 장점 부각하고 아버지 적극 참여 필수 = 요즘은 부모의 사회적 배경과 인맥이 자녀 자신의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조대표는 “직장여성의 경우 학습정보 취득은 떨어질 수 있으나 진로정보에는 일반 엄마보다 우위에 있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중학교 교사이며 중고생 자녀를 둔 김모씨(45세)는 “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보며 자기관리하는 방식이나 사회생활 모델을 익히며 자랄 수 있고 직장과 가정에서 남녀 역할 구별 없이 협조하는 사고방식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직장여성은 자녀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야하며 아버지 역시 책임감을 갖고 자녀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다. ◆자식은 선물, 엄마는 최고가치= = 영동세브란스 병원 건강증진센터 임상부교수 이찬화씨는 “아들딸의 경우가 다르지만 자녀가 유치원에서 최소한 초등 4학년까지 엄마의 역할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경험을 말한다. 중고등학교 시기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정서문제, 공부습관 모든 것이 이 시기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거의 같은 시기에 엄마도 직장에서도 경력에 있어 자기 성장과 발전이 요구되는 시기이므로 절대적으로 역량과 시간이 부족할 때”라며 “자기 일에도 성공하고 자녀도 잘 키우려면 철저한 계획 출산이 필요하다”고 이찬화 교수는 말한다. 이찬화 교수는 또 “일에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최선을 다 하는 엄마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인생이다”라고, 황윤경씨는 “일에 있어 아이는 걸림돌이 아니라 내 인생의 선물인 것”을 잊지 말자고 말한다. 이희수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6
- “학원·학습지 대신 책으로 아이 길러요” 학원과 학습지 대신 세 아이를 책으로 키운 엄마, 좋은 학군, 좋은 학원이 아니라 도서관을 찾아 집을 옮기고 아이들을 그 안에서 놀게 하면서 책과 친구 되게 했다. 남들이 집 장만을 위해 돈을 모을 때, 아이들 먼저 바르게 세우자며 아낌없이 책에 투자했다. 그동안 세 아이가 읽은 책은 2만7000여권. 이렇게 키운 아이는 어떻게 자랐을까. 소신 엄마 유은정(43)씨를 만나 들어보았다. 민주(휘경초 6), 소정(휘경초 5) 자매는 각각 교육청과 CBS학술원에서 영재 판정을 받았다. 아이들이 읽은 책은 각각 7000여 권과 1만 5000여 권. 막내 승우(7)도 누나들 틈에서 수천 권을 읽었다. 친구들이 학원을 전전할 시간에 이들은 집에서 책을 읽고 서로 내용을 이야기하고 퀴즈를 즐기며 장난하며 논다. 그래도 자매의 성적은 늘 최상위권. 서울 휘경동 민정이네 집은 코앞에 중학교 정문이 있다. 집에서 내다보면 운동장 모습은 물론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교내방송도 다 들린다. 맹모삼천지교였던 걸까. “이사할 때마다 학교를 염두에 둔 건 사실이에요. 다른 건 안 보고 학교 도서관에 책이 어느 정도 있는가는 꼭 확인했어요. 책이 많은 학교가 있는 동네가 늘 우선 순위였지요.” 평범한 단독주택 2층집. 그런데 이집 자체도 하나의 작은 도서관이다. 들어서면 보이는 건 빼곡히 들어선 책장뿐. 거실, 안방, 건넌방에도 책장에 밀려 식탁이며 컴퓨터 책상, 가구들은 모두 쫓겨났다. ◆태담부터 시작한 특별한 조기교육 = 주변 친구나 선배들은 결혼하면 무엇보다 내 집 장만이 우선이었다. 아이들은 일찍 유아원에 보내거나 방치하고 오로지 돈 모으는 일에 열중하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쯤이면 학원과 사교육으로 내돌리며 아이가 공부를 못하느니, 엄마와 대화를 싫어한다느니 하며 한숨 쉬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래서 이 부부는 첫아이를 가지면서 “돈 벌어 집 장만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명석한 머리와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자.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는 것에 올인하자”고.약속했다. 태명을 짓고, 남편은 퇴근 후면 언제나 회사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하는 태담을 했는데 놀랍게도 ‘장군아’하고 태명을 부르면 발길질로 답하곤 했다. 아이가 생후 2개월이면 사물과 색깔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착안해 끊임없이 아이에게 보여주거나 말을 건넸다. 아이를 앞으로 업고 다니며 슈퍼마켓에 가서 “이거는 샴푸고 이거는 오이야. 이거는 사과야, 동그랗지?”하며 점원 눈치를 보며 아이에게 만져보게 하고 냄새를 맡게 하며 엄마의 풍부한 어휘를 전달했다. 그러던 어느 날에는 당구장 표시에 아이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보행기에서 놀 때 책을 거꾸로 놓았더니 바로 놓고 보는 것이 아닌가. “세 살에는 책 한 줄을 읽게 하고, 네 살에는 세 줄, 다섯 살에는 6~7줄,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양을 늘렸어요. 그러니까 본능적으로 한글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이야기 위주의 재미있는 책을 읽혔어요. 초등학교 3년쯤 되니 세계문학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양한 책을 읽으며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니까 학습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돼 성적도 좋았어요.” ◆막내 동생 태어난 후 틱 장애에 걸린 큰딸 민주 = 6학년이 된 민주는 요즘 멘델의 유전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읽지만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수월했던 것만은 아니다. 모든 칭찬과 격려를 한 몸에 받던 민주가 1학년일 때 막내 동생이 태어났다. 그때부터 아이가 사소하게 말썽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에는 나무랄 일이 없던 아이의 변화에 엄마는 짜증이 났고 계속 야단만 쳤는데 급기야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왔다. 그 당시 만해도 생경한 ‘틱 장애’를 민주가 앓고 있다는 것이다. 입을 씰룩거리거나 코를 벌름거리는 행동을 할 때면 하지 말라고 소리만 질러대던 엄마의 고통은 극에 달했다. “동생을 본 아이의 애정 결핍이었는데 똘똘한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니 그걸 인정 못했어요. 아이의 정서를 무시하고 야단만 치니 정서 장애가 온 거죠. 당시 남편의 사업도 힘들었고, 기대했던 아이는 점점 퇴행해 가고 둘째 소정이마저 실어증에 걸린 것처럼 말도, 표현도 안했어요.” 그 당시 어떻게 하면 이 생활이 끝날까 죽고 싶을 정도였던 유씨는 우연히 육아·교육 강연을 듣고 실마리를 풀었다. ‘지성은 10년을 앞서 가지만 감성은 제 나이를 갖는다’는 그 날의 주제가 민주와 맞아 떨어졌던 것. 그 날 이후 민주가 어떤 실수를 해도 감싸주고 격려해주자 민주는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네’ ‘아니오’만 대답하며 자신감이 없던 둘째 소정에게도 “엄마는 널 믿는다. 고학년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 거야”하며 늘 격려해주자 4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생긴 소정은 “정말 엄마 말이 맞았다. 앞으로 내가 잘 클 수 있도록 엄마가 길잡이가 되달라”며 엄마를 전폭 지지하고 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이해력과 지구력을 키운 아이들은 학원이나 학습지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 선생님의 설명에 집중한다. 굳이 문제집을 안 풀어도 관련된 책으로 원리를 이해하면서 뜻밖의 선행학습을 몇 년이나 한 셈이 되더라는 것이다. ◆놀이도, 공부도, 책도 선택권은 아이에게 =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모두들 학원가고 과외하며 휴일에도 못 노는데 우리는 만날 집에서 논다고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소정이는 방과 후 집에 오자마자 동생이 그린 그림을 봐주며 질문도 하고 동생의 설명도 자상하게 들어준다. 그러다가 동생의 제의로 나라 맞추기 게임이 시작된다. “베네스웰라 카라카스, 파푸아 뉴기니 포토모레즈비….” 누나가 국기 카드를 집어 들면 나라와 수도를 말하고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낸다. 위인전이나 과학·역사·백과사전으로 각종 퀴즈를 즐기며 공부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은 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도록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부모 덕이다. 세 남매는 자타가 공인하는 책벌레다. 심부름하면 200원 주는 짠순이 엄마가 책을 들여 놓을 때는 200만 원 어치도 서슴지 않아 남편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남들이 악착같이 돈 모아 집을 사는 동안 유씨는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책을 사고 읽어줬다. 막내 승우는 늦게까지 책을 보다가 아침에도 늦게 일어난다. 유치원을 안 보내는 것도 가기 싫다는 승우의 의사를 존중하고 자는 아이를 억지로 깨워 실랑이하기 싫기 때문이다. 베이징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민주는 요즘 중국 드라마를 보며 독학으로 중국어를 공부한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서 중국인과 대화하며 쇼핑하고 흥정하며 중국어 실력을 발휘한다. 무엇이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지지해줄 때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은 민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져야, 20대, 30대, 40대에도 엄마와 대화하고 싶어 해요. 10대만 돼도 부모와 대화 단절로 불행한 가족이 많잖아요. 늘 여유 있게 아이를 바라봐 주고,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부모의 시선이 자식을 키웁니다.” 여름방학에는 실컷 자고, 놀고, 먹을 꿈에 가득 찬 아이들. 재미있는 영화 실컷 보고, 영어와 중국어 공부도 하고, 한국역사전집, 세계사 전집을 체계적으로 읽겠다는 이 야무진 아이들의 꿈이 튀어오를 듯 싱싱하다. 박미경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6
- 낮엔 보험사 직원 밤엔 마술사 모두들 연말분위기로 들떠 있던 지난해 12월.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다운복지관에서는 작은 감동이 흘렀다. 한 아마추어 마술사의 짧은 공연이 장애아동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모자에서 비둘기가 나오고, 지팡이가 손수건으로 변했다. 공연 도중 유독 눈에 띄는 두 아이가 있다. 맨 앞줄에서 휠체어를 타고 공연을 지켜보는 두 명의 장애아동. 7~8세 남짓한 나이의 두 아이는 공연 내내 호기심어린 눈빛을 그치지 않았고, 묘기가 선보일 때 마다 감탄을 자아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공연히 끝난 뒤 아마추어 마술사가 관객들과 인사를 하는데 그 두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한 여성이 마술사를 찾았다. 그는 “우리아이들이 이렇게 밝게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한생명 위성교육방송센터 박현식(33)씨. 그는 낮엔 여느 직장인들과 비슷한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저녁때면 마술사가 된다. 마술재료를 준비하고, 공연을 위한 연습을 한다. 주말이면 복지관 등을 찾아나서 준비한 마술공연을 선보인다. 마술에 관심을 가진 것은 10년 정도 됐다. 처음엔 그냥 취미로만 하다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술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평소 연습한 마술을 사내 장기자랑에서 선보이고, 호응이 좋아지자 이번엔 복지관 등에 글을 올려 마술자원봉사 의사를 밝혔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여기저기서 초청을 했고, 박 씨는 기쁜 마음으로 그들에게 달려갔다. 밤늦게 까지 준비해야 하고, 마술도구와 공연을 마련하기 위해 월급의 절반가량을 써야 하지만 마음만은 즐겁다. 소문이 나서 요즘은 한 번 공연할 때 마다 300-400명이 모일 정도로 인기 마술사가 됐다. 지난달 12일에는 63빌딩에서 열린 대한생명의 가장 큰 축제인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30분간 특별공연도 했다. 평소 꿈꿔오던 대형무대에서 대규모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각종 마술을 선보인 것이다. 내근직인 박씨는 공연 마지막을 “FP를 사랑합니다”라는 플래카드로 장식해 설계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내가 가진 작은 마술실력으로 인해 사람들이 웃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바람이 있다. 단순히 마술만이 아니라 마술과 춤, 노래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싶은 것이다. 전국 각지에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연하는 것이 박 씨의 소박한 꿈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6
- 강서구 상공회, 중소기업 업무 설명회 강서구 상공회가 중소 기업체의 경영향상을 위해 상공업무 설명회를 개최한다. 6일에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및 납부 실무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날 설명회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지하철 2호선 구로 디지털 단지 옆 키콕스 3층 대회의실에서 실시되며, 강사는 유종오 공인회계사다. 이어 11일에는 ‘고용장려금 및 지원제도 설명회’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공항로 백석초등학교 앞 한국정보문화진흥원 5층에서 열리며, 강의는 조옥희 남부종합고용지원센터 기업팀장이 맡는다. 13일에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강서문화원 2층에서 이영석 회계사의 강의로 ‘경리업무를 위한 기초 세무 설명회’가 진행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역 중소 기업체들의 상공업무 실무교육으로 실제 경영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기업들이 상공업무 실무를 익힐 수 있는 알찬 강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6
- 8천억원이나 썼는데… 여론은 시큰둥, 이 회장은 소환 임박 답답한 삼성 삼성그룹이 8000억원 사회헌납 등 대규모 사회공헌을 발표한 지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삼성그룹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착실히 이행해왔지만 삼성을 둘러싼 상황은 그다지 나아지지 못한 모습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월 7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건희 회장 일가의 8000억원 사회 헌납 △공정거래법에 대한 헌법소원 등 관계 소송 취하 △구조조정본부 기능조정 및 계열사 독립성 강화 △사회책임 확대 및 자원봉사센터 창단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 운영 등을 약속했고, 이를 하나씩 실천에 옮겼다. 삼성은 우선 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증여세 부과소송과 공정거래법 헌법소원 등 관계 소송을 취하했고, 구조조정본부도 전략기획실로 명칭을 바꾸고 147명 인원을 99명으로 줄이는 등 축소 개편했다. 또 삼성법률봉사단과 자원봉사센터를 잇따라 창단하는 등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이와 함께 학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들로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을 구성해 지난달 첫 회의를 열기도 했다. 8000억원 사회헌납도 지난 5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상무의 삼성전자 주식을 이건희장학재단으로 이전하고 고 윤형씨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에버랜드, 삼성 SDS, 삼성네트웍스 주식을 이건희장학재단과 교육부에 이전 및 기부함으로써 일단락됐다. 하지만 삼성의 이같은 노력에도 여론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하다. 선진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의 사회공헌 동기에 대해 ‘법적 처벌을 면제받기 위해’(34.7%), ‘회사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29.9%) 등 사회공헌활동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답변이 3분의 2에 달한 반면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라는 응답은 28.0%였으며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라는 반응은 6.5%에 불과했다. 또 삼성의 거액 기부 이후 해당기업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좋아졌다’는 응답은 17.4%로 ‘나빠졌다’는 응답 15%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사건과 관련해 “사안이 복잡해 서면조사는 적절치 않다”며 “이건희 회장 등 남은 피고발인 전부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8000억원 재산헌납 절차에 대해서도 아직 불완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 최한수 경제개혁팀장은 “이건희 장학재단이 삼성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단으로 주식을 이전한 것은 단순한 명의 이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이건희장학재단으로 이전된 주식 중에는 삼성그룹 소유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이 포함돼 있어 삼성그룹이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참여연대측은 우려하고 있다. 삼성도 이같은 우려를 의식하고 있지만 정작 사회헌납 자산을 맡아 운용하기로 한 교육인적자원부가 명확한 방침을 전달해오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삼성그룹 한 임원은 “아무런 대가없이 8000억원 사회헌납과 대규모 사회공헌활동을 발표했지만 삼성에 대한 여론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삼성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착실히 이행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좋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