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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우호세력 복원 위한 실험 한미 FTA 속도조절, 방과후 학교 확산으로 서민층 겨냥 “탈당없다” 거듭 강조 … ‘4년차 집권시간표’는 불리한 요소 개각 발표 하루 뒤인 4일 노무현 대통령이 “속이 아프다”고 말했다. ‘친정체제 강화’나 ‘레임덕 방지용’ 등 7·3개각의 정치적 해석에 치중한 언론 반응에 대해 답답함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 안에서도 “두명의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을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로 기용한 인사에 담긴 ‘정책기조의 일관성 유지’란 의미를 읽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나온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와 권오규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노 대통령 곁에서 주요 국정현안 추진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3일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 발표 직후 “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다”면서 “눈높이와 시각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관리하느냐하는 측면”이라는 설명을 보탰다. ◆김병준 권오규 기용에 담긴 뜻 = 노 대통령이 권 내정자를 임명한 뜻은 한미FTA 속도조절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덕수 전 부총리는 한미FTA 추진 입장이 확고했다는 평을 받았다. 노 대통령의 우군인 시민사회단체나 진보진영의 반대가 있어도 밀어붙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우군의 한미FTA 반대론은 청와대의 오랜 고민거리다. 시민사회는 물론 진보적 학계인사들마저도 반대 입장이 여전하다.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올해 초반부터 “주요 지지세력들의 반대가 더 강해 걱정”이란 말이 흘러나왔다. 속도조절로 해석될 만한 노 대통령 발언은 이런 가운데 나왔고, 주목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외경제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시간에 쫓겨 내용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협상의 속도뿐 아니라 내용도 충분히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미였다. 권 내정자의 임명은 이 맥락 위에서 이뤄졌다. 권 내정자도 한미FTA 추진론자이지만, 실용주의적이고 생각이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ECD대사시절 유럽국가들의 복지모델 연구에 힘을 쏟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권 내정자의 임명에는 한미FTA를 그대로 밀고 나가다가 정치적 후원세력을 완전히 잃을 가능성을 피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FTA 속도조절로 전통적 우군의 이탈을 막겠다는 뜻이 엿보인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에서도 비슷한 취지가 읽혀진다. 최근 정부가 일관되게 미는 교육정책 중 하나가 방과후 학교 확산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교육감, 교육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가 “어쩌면 승부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교육의 사교육 흡수를 학교 살리기의 핵심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사회양극화 시대에 서민층의 지지를 기대해 볼만한 지점이다. 세금을 통한 부동산 정책으로 소수의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고립시키고, 다수 서민을 확보하겠다는 일련의 경제정책 의지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시간과 민심 향방이 관건 = 7·3개각에서 읽혀지는 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최근 언급과 행보에는 일관된 흐름이 발견된다. 노 대통령은 지방선거 직후와 지난주 여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탈당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은 “여당 안에서 자신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한다. 지금 당에서 손을 떼면 우리당이 과거 민주당으로 복귀하거나 고 건 전총리를 후보로 하는 지역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청와대측 시각이다. 이 경우,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은 근본이 흔들리게 되고, 개혁정치를 앞세운 정치실험은 실패로 돌아간다. 노 대통령의 가까운 외곽측근들이 최근 당으로 활동반경을 넓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지방선거 직후 단행한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도 마찬가지다.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여권재편의 고비를 넘기고 자신의 국정운영 기조를 지켜갈 틀을 꾸리려는 정치구상이 엿보인다. 7·3개각은 이런 궤도 위에서 이뤄졌다. 국정장악력을 높여 확고한 지지층을 복원하고, 여당 내부에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 대통령의 실험이 어떤 결말을 맺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민심이 멀어져 있고 시간이 노 대통령의 편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차염진·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5
- 중소기업 환위험관리 집중 지원 산업자원부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환위험관리 지원사업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에 환위험관리를 교과목으로 반영하거나 특강을 실시하고 표준협회·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최고경영자 워크숍을 여는 등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에 대한 환위험관리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40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보험공사의 현장방문을 통해 일대일 집중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무역협회 등 수출유관기관이 올해 안에 전국 지역순회 세미나와 제도설명회를 총 30여회 실시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호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9
- 제 16대 경북대 총장후보에 노동일 함인석교수 선정 제 16대 경북대 총장후보자로 노동일교수와 함인석 교수가 선출됐다. 경북대는 지난 16일 2차에 걸친 투표 끝에 최다득표 1위와 2위를 차지한 노동일 교수(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와 함인석 교수(의과대학 의학과)를 총장후보자로 선정했다. 투표율 86.59%를 보인 1차 투표에서 31.25%(418.25표)의 지지를 얻은 노동일 교수와 27.39%(400.39%)의 지지율을 획득한 얻은 함인석 교수는 2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동일 교수는 54%의 지지율인 493.4표(환산인정득표수)를 획득, 46%인 420.7표를 얻은 함인석 교수를 누르고 1위로 당선됐다. 2차선거의 투표율은 80.85%였다. 노동일 교수는 2차투표에서 교수 439표, 직원 261표, 학생 35표를 각각 얻어 총 735표를 획득했다. 제16대 경북대학교 총장후보자 추천선거는 최초로 교수를 비롯 직원과 학생이 각각 10%와 2%의 비율로 투표에 참여했다. 경북대는 오는 8월 1일까지 총장 선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2인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총장후보자로 추천하고, 최종적으로 대통령 임명을 받아 총장으로 최종 확정한다. 총장 후보자 2명중 통상적으로 이변이 없을 경우 1순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확정하게 된다. 제16대 경북대학교 총장은 9월 1일부터 4년간 경북대 총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노동일 교수는 1948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외무부 외교안보 연구원, 미국 하버드대 연구교수, 대한정치학회 회장, 경북대 사회과학대학장, 경북대 정책정보대학원장등을 역임했다. 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9
- 주 : 중국 정부 “고급기능인재가 추가성장동력” 주 : 중국 정부 “고급기능인재가 추가성장동력” 부 : 후진타오 체제 출범 이후 인재육성에 초점 … 5년내 고급기능인력비율 25%로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의 추가동력을 얻기 위해 고급기능인재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시사주간지 최신호는 “중국 정부가 건국 이후 처음으로 고급 기능인재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며 “중국의 국가핵심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이 같은 대책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말하는 ‘고기능인재(고급기능인재)’란 제조, 유통, 서비스 등 영역에서 일정한 숙련기간을 거쳐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재로 해당분야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력을 가리킨다. ◆제4세대 지도부 출범하면서 정책 구상 = 이 보도한 중국 정부의 인재육성종합대책은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이 11일 발표한 ‘고기능인재 공작 강화에 관한 의견’이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지난 3년간 깊이 있는 연구조사와 시범실시를 거쳐 이 ‘의견’을 내놓았다. 이미 2003년부터 고급기능인재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온 것이다. 2003년은 후진타오 주석이 국가주석에 취임한 해다. 중국 제4세대 지도부는 출범과 동시에 고급기능인재를 새로운 시대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를 위한 구체적 정책을 구상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미 노동·사회보장부는 2003년부터 ‘3년간 기술인력 50만명 배양계획’을 세우고 현재까지 28만명의 고급기능인재를 배출했다. 중공당과 국무원의 ‘의견’은 각 부문별로 별도로 진행해왔던 고급기능인재양성계획을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다. 고급기능인재양성을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별명을 털어내고 ‘자주창신형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단순 기능 인력만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자주창신형 국가’란 자주적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만들어 내는 국가로 중국 4세대 지도부가 새로운 경제성장의 비전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광둥성 120만명 고급기능인재 부족 = 은 “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중국 내 고급기능인재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여러 지역과 산업이 고급기능인재의 부족현상을 드러내고 있어 지속적 경제발전의 장애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4년 중국 고급기능인재부족현상을 연구·조사한 노동과학연구소 모롱 부소장은 “중국 전역에서 고급기능인재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일정한 수준의 전문기술을 갖춘 노동자는 공급부족현상을 보인다”며 “제조업발달지역의 경우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00~2005년 ‘제10차 5개년계획’기간 광둥성에서는 약 120만명의 고급기능인재가 부족했고 상하이도 매년 1만8000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의 ‘기능인재 양성본부’로 불리는 동북공업지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급기술을 갖춘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랴오닝성은 8.8%, 지린성은 7.1%, 헤이룽장은 6.1%이 불과하다. 제조업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상하이시도 9.4%에 머무른다. 대부분 인력이 단순작업을 반복하는 비전문·비숙련 기능공이라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얼마 안 되는 고급기능인력도 상당수가 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세대교체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2001년 2000여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표본추출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급기능인력 중 40%가 46세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체할 젊은 인력이 속속 충원돼야 하지만 아직 불완전한 중국의 인재양성시스템이 수요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기술자보다 관리자가 더 좋은 대우 = 현재 중국에는 300여개의 고급기능학교·기사학원·고등직업학교 등 고급기능인재 배출교육기관이 있지만 정부의 재원투자가 부족하고 학교운영경비가 넉넉하지 않으며 실습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단기간에 대량의 고급기능인재를 배양하지 못하고 있다. 단기간 실적에 급급한 기업도 직원들 연수에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술인력보다 관리인력이 더 좋은 대우를 받는 현재의 시스템도 고급기능인재를 양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모든 기업에 당조직이 있는 중국에서는 일선에서 일하는 기능인력보다 당간부가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폐단을 없애고 인재육성을 통한 ‘자주창신’을 실현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노동보장부 훈련취업국 장빈지앙 부국장은 “하나의 지도사상, 하나의 공작목표, 두 개의 기본임무, 5대 대책, 9개 정책을 통해 고급인재육성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우선 ‘11차 5개년 계획’이 끝날 무렵 직업자격 3급 이상의 고급기능인재가 전체 기능인력의 25%가 되도록 하고 그중 고급전문기술을 갖춘 고급기사가 전체 기능인력의 5%를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전체 기능인력의 기술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과정을 통해 2020년까지 중국 초·중·고급 기능인력의 비율을 중등발전국가의 비율에 맞추도록 할 계획이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9
- “고용서비스의 질적 전환 필요한 때” 인터뷰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한국경제가 구조적으로 성장·고용·분배의 연계가 약화되고 있다”며 “단기적 실업대책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고용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또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근로자들의 변화 적응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용안정·직업능력 개발·사회안전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1일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개원에 앞서 15일 내일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고용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한국고용정보원의 나아갈 방향과 업무계획 등을 밝혔다. - 21일 개원하는 한국고용정보원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달라.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3월 3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속기관인 중앙고용정보원에서 독립기관으로 분리되면서 기관의 위상과 내부 조직을 정비해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구직자들을 위해 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 및 직업정보 등을 제공하고, 워크넷 등의 전산망 운영을 통해 신속한 고용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독립기관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수행했던 업무를 보다 강화하고 수용자별 맞춤형 서비스와 취업취약계층 지원, 각급 학교 및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 한국고용정보원이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지 밝혀 달라. 크게 보면 노동시장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구직자를 비롯한 노동시장 참여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정부와 민간에 분산돼 있는 정보를 통합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노동시장정보 통합분석시스템(LaMAS)’를 구축해 고객 특성에 맞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 취업사이트나 직업소개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민관이 함께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민간 취업알선기관과의 연계는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아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그동안 정부나 공공기관의 고용서비스와 민간업체의 취업알선을 별개의 영역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정보를 제공하자은 취지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4월 국내의 대표적인 추업사이트 8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서로 가지고 있는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구인정보허브시스템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구직자들은 대략 50만개가 넘는 구인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그동안 직업소개소 등의 이름으로 난립하면서 인권문제나 중간착취 문제 등이 제기됐던 영세업체들과의 관계도 복원해 이들을 제도권내로 끌어들여 건전화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에 6~7000여개에 이르는 직업소개기관을 대표하는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잡마켓’이라는 무료 취업사이트를 개설해 일용직 구인·구직현황 등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 ‘노동시장정보 통합분석시스템(LaMAS)’의 개념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 달라. 그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의 각종 고용정보가 분산돼 있었다. Wokr-net, 고용보험, 직업훈련 등 개별적으로 축적된 전산망의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가공해 노동시장 동향 및 인력수급을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노동시장 정보를 통합 분석해 수요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일반 국민에게는 개인특성에 따른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자나 연구자들에게는 각종 고용정보의 연계분석을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수요자의 특성에 맞게 가공해 이메일 등을 통해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보의 범위도 교육부와 통계청 등과 연계해 보다 심층적이고 광범위한 내용을 담아낼 것이다. -공공 고용안정 기관으로써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고급인력은 민간 취업시장에서 일정하게 해결된다. 하지만 여성이나 장애인·고령자 등은 정보의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은 이러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고용서비스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앞서 밝혔듯이 7000여개 이상 난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 직업소개소를 제도권내에 끌어내야 한다. 그동안 이들 직업소개소는 인신매매나 중간착취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이들을 제도권내로 끌어들여 건전한 취업알선기관으로 양성화시키고, 특히 일용직·단순노무직 등 사회적으로 약자계층이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며, 올 9월부터는 이들 기관과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 -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올바른 직업윤리와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데. 몇 갈래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유스 워크넷을 개설해 초중고 및 대학생에게 직업교육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학생들이 온라인에 들어와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일(Job)과 관련해 게임을 하듯이 놀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체험프로그램 잡스쿨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우리 내부에 직업진로지도실을 설치해 직업상담 기법, 심리검사 기법 등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진로지도 등도 지도할 생각이다. ‘직업연구센터’를 설치해 직업사전과 직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 얼마 전까지 청와대 노동비서관으로 있다가 고용서비스 업무를 맡았는데 포부가 있다면. 청와대에서 주로 노사관계 등을 맡아왔지만 사실 고용이나 직업능력개발 등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관심 있게 지켜봤다. 노 대통령이 특히 고용서비스의 획기적인 전환을 강조하고 주문해 왔던 것이어서 무거운 짐을 느낀다. 한국경제가 IMF이후 구조적으로 성장·고용·분배의 연계가 약화되고 본격적인 저성장, 고실업 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양적인 측면에서 단기적 실업대책 위주로 고용정책이 이뤄졌다. 이제 좀 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고용서비스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좀 더 제고하고 근로자들이 여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나 공공영역에서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용안정·직업능력 개발·사회안전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선진화해야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앞으로 공공과 민간, 학교, 지자체 등의 인력 및 일자리 정보를 일자리 확보에 노력하는 구직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가 서비스하는 기관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8
- “사랑과 격려라는 비타민으로 자란다” 동생과 자녀교육서 ‘성장비타민’ 출간 방송작가 송정림씨(45)는 동생 송정연씨와 함께 성공한 자매 방송작가로 유명하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인 방송계에서 18년씩이나 버티며 더구나 능력 있는 작가로 인정받으면서 소문나게 아이를 잘 키웠다면 그녀는 분명 슈퍼우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녀의 첫인상은 가녀렸다. 긴 머리에 큰 눈, 조용한 목소리에는 섬세함과 부드러움, 예민함이 묻어났다. “아이가 어릴 때 아침 드라마를 쓰다가 중단한 일이 있어요. 아이가 그린 그림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마귀할멈 같은 엄마가 컴퓨터에 앉아서 마구 신경질을 부리는 그림이었죠.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자각을 그때 한 거죠.” ◆책 읽는 집안에서 자라 = 6남매인 송씨의 형제·자매들은 엄격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 방송작가, 소설가, 국어 교사가 됐다. “구름도 너희들이 있는 서울 쪽을 향해 흘러가는구나. 내 마음에 너희들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해 오늘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단다.” 어머니는 서울에서 공부하는 자식들에게 늘 이런 식의 편지를 보내곤 하셨다. 양서, 악서, 장르를 불문하고 맘껏 책을 읽게 하고 형제들이 모이면 가족 백일장을 열기도 했는데 교내 백일장보다 오히려 치열했고 등수 안에 들기가 어려울 정도.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형제들에게 글쓰기의 생활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단 한 번도 낮잠 주무시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제주도에서 과수원을 해서 집안이 부유한 편이었는데 늘 손수 일을 하셨어요. 궂은 날에 책이나 신문을 보는 게 유일한 휴식이었지요. 단 한번도 ‘공부해라’ 소리를 안 하셨지만 책상 위에 유채꽃을 꽂아놓으시면 저절로 책상에 앉곤 했어요.” 한시도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으려 하셨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그녀를 편안히 놔두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생활을 하면서도 밤이면 독서실에서 소설을 썼고,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교사와 드라마작가를 8년간 병행했다. 결혼 후 외아들 재형이가 태어나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단 하루도 놀아 본적이 없는 그녀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 부족하기에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엄마는 늘 네 곁에 있다 = 그 첫 번째는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이다. 아이에게 가장 알맞다고 생각하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시킨 후 그곳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다. 아이의 가장 위급한 순간은 엄마가 없는 순간이고, 아이의 큰 좌절은 엄마의 부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항상 문 앞에 엄마가 계신 게 신기했어요. 내가 부르면 항상 달려오는 엄마가 고마웠어요. 가장 바쁜 엄마가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좋았어요. 맨 발로 문 열어주면 안아주는 엄마 냄새는 잊을 수 없어요.” -재형의 일기 중에서 “직장을 가진 엄마들은 아이 곁에 있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갖기 쉬운데 24시간 함께 있으며 짜증내는 것보다 아이의 마음에 그림자처럼 늘 엄마가 함께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죠. 출장 갈 때는 충분히 설 해주고 전화나 메일, 편지를 이용해 엄마를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인생의 모델을 찾아주기 = 재형이 다닌 유석초등학교는 동화작가인 교장선생님의 영향으로 감성 교육이 풍부했다. 애니메이션과 풍물놀이는 기본이었고 무엇보다 신나게 놀게 해 창의력과 재능 계발에 힘썼다. 산업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기에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산업디자이너 김영세 씨의 책을 사다주었더니 아예 책을 베고 잘 정도로 애독하고서 꿈을 더욱 다지게 되었다. 송씨는 아이의 적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객관성 있는 기관에서 실시하는 적성검사, 직업흥미검사 등을 권한다. 그리고 아이가 되고 싶은 분야의 어른을 만나게 해주거나 그와 관련된 자서전 등을 읽게 하면 아이의 꿈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건 성적이 아니라 성격 = 재형이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특별하게 이룬 것은 없지만 얼굴에는 늘 행복감이 묻어난다. 아픈 친구를 보거나 무거운 짐을 든 사람을 보면 시키지 않아도 먼저 달려간다. 같은 사람을 하루에 열 번 만나면 열 번 다 먼저 인사한다. 바른 인사성과 표정만으로도 선생님과 친구들, 이웃에게 사랑을 받는다. 어릴 때부터 수시로 칭찬하고 상을 준 덕분이다. “상은 벌보다 힘이 셉니다. 상을 받은 아이는 상 값을 하려고 노력해요. 상이 가지는 최고의 가치는 나도 무엇인가 해 낼 수 있다는 동기 부여예요. 아이들에게 칭찬은 꿈의 정류장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갈 수 있는 엔진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감성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그것까지 학원에 맡기려는 부모가 있다. 게다가 친구들에게는 그 학원을 알려주지 못하게 한다. 친구 병문안 가는 아이에게 ‘학원가라’고 만류하는 엄마를 보고 아이들은 정체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엄마는 아이에게 최초의 스승이자 최후의 스승이다. 아이는 책상 앞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의 교감에서 자란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들이 책 삽화 그려 = 재형의 그림과 엄마의 글이 담긴 청소년 책을 만들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송정림씨는 청소년에게 철학을 심어주고 싶었다. 부모와 청소년의 입장을 대변해 격조 있는 철학을 얘기하려던 계획은 어느 날 포장마차에서 만난 10대들의 대화에서 무너져 버리고 만다. “떡볶이를 먹던 평범한 여학생들의 입에서 나온 소리가 끔찍했어요. 엄마의 잔소리와 간섭이 너무 싫고 스트레스 받아서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친구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를 보고 우리아이들이 엄마를 잃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엄마들도 다르지 않았다.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은 차라리 기숙사에 보냈으면 하고 바랬다. 행복하기 위해 만든 가족이 서로 불행하다면 아이들이 변하는 것 보다는 엄마들이 변하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했고 엄마를 위한 처방으로 책의 방향을 틀었다. ‘성장비타민’은 엄마의 글과 아들 재형이가 삽화를 그린 모자의 작품집이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해줘야 할 46가지’라는 부제처럼 집안 곳곳에 책 놓아두기, 가족과 함께 추억 만들기, 진로 선택 함께 고민하기, 가끔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기 등 어렵거나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자녀교육의 큰 원칙을, 자녀에 대한 이해와 교감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최유정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
- 서울대, 2008학년도 논술고사 예시문항 발표 지문 대부분 교과서 발췌 … 수험생에 친숙해 서울대가 2008학년도 논술고사 예시 문항을 15일 추가로 발표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예시문항에 대해 정형화된 문제 유형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문항이 추가됐으며 제시문은 그림, 지도 등으로 좀 더 다양화되었고, 특정 교과가 아닌 폭넓은 교과 영역의 통합이 확대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예시문항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각 5개씩 총 10개이며, 문항별로는 제시문과도표 및 그림과 함께 세부 논제가 1~3개씩 출제됐다. 서울대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날 “교과서 지문과 주제를 활용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려 했다”며 “1차 예시문항과 비교해 취지는 큰 차이가 없지만 보다 통합교과적이고 다양한 문제를 출제하려 했다”고 말했다. ◆인문계열, 5개 유형 제시 = 인문계열 논술은 기존의 4개 유형에서 5개 유형으로 증가했다. 1차 예시문항 발표 때는 없었던 A4 4매 정도의 장문 제시문을 요약하는 문제가 눈에 띈다. 또 여러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조건을 부여해 판단하고 선택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요하는 문제들이 증가했다. 특히 사회교과뿐 아니라 역사, 예술, 문학 등 모든 교과 내용을 통합적으로 사고해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예시문항 1번은 새만금 간척사업과 동강댐 건설에 대한 정부 측 조사결과와 찬반논쟁, 초기개발 비용의 보전 문제를 겪는 회사와 정부 등에 관한 지문을 제시한 뒤 환경보전과 투자의 효율 등 선택 상황에서 수험생의 가치판단 등을 물었다. 문항2번은 권헌의 ‘묵매기(墨梅記)’와 이익의 ‘논화형사(論畵形似)’를 지문으로 제시한 뒤 조선시대 문인들이 예술을 대하는 태도를 비교하고 이를 토대로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교 감상토록 요구했다. 문항3번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일제시대 철도부설과 관련된 지문 등을 토대로 경부선과 남한강 인근 주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지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하게 했다. 또 황현의 ‘절명시’, 김승옥의 ‘무진기행’,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등 문학작품을 소재로 작중회자의 고뇌하는 상황을 비교하고 수험생의 선택 방향을 묻거나 긴 지문을 요약하고 지문을 근거로 수험생의 생각을 논술토록 하는 문제도 출제됐다. ◆자연계열. 과학관련 추가 = 자연계열 논술 역시 과학 관련 논술이 하나 더 추가되어 5개 유형이 발표됐다.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자연현상을 관찰해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수리·과학적 이해도와 논리적 접근 방식 등을 가늠한다는 취지를 유지했다. 수리논술의 경우 1차 발표 때와 비교해 특별히 달라진 부분은 없다. 수Ⅱ의 이차곡선, 미분, 적분 단원과 관련이 있으며 포물선, 쌍곡선의 개념과 미분법의 정의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수리적 근거에 따른 합리적인 견해를 요구하는 문제이므로 논술고사 심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예시문항 1번은 원, 포물선, 타원, 쌍곡선을 설명하는 지문을 토대로 쌍곡선과포물선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서술하고 천문관측용 반사망원경을 근거로 포물선과 쌍곡선에서 반사 성질이 성립하는 이유를 물었다. 2번은 미·적분법을 개발하게 된 과정을 토대로 미·적분법이 물리학적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물었고, 3번에선 별의 밝기 등 지구과학적 지식을 지수와 로그란 수학적 개념과 접목시켰다. 에너지의 보존법칙에 대한 이해도를 다이어트를 소재로 평가하는 문제와 소리의 물리적 특성에 대한 개념을 측정하는 문제 등도 나왔다. ◆입기전문가 반응 = 일선 학원가에서는 1차에 비해 교과 통합영역이 확대되고 심층적이면서 창의적인 해결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연세대, 고려대에 이은 서울대의 2008학년도 통합 논술고사 2차 예시 문항 발표로 2008학년도 논술시험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만기 이사는 또 “주제에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이 고르게 출제됐고 제시문이 다양한 교과영역으로 확대된 데다 각 과목을 접목한 통합교과적인 성격이 강화됐다”며 “특히 고교 전 교과의 폭넓은 소양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의 지문을 교과서에서 발췌해 수험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통합교과형 논술의 기본 바탕이 되는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 위주의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개별 교과의 지식 이해에 그치지 말고, 여러 과목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주제로 다양한 분석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문학, 역사, 철학 고전의 독서를 통해 기본적인 제시문 이해능력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수학, 과학 영역의 기본개념,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추론능력을 동시에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대는 9월께 2008년 대입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내년 4월 중에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한 뒤 문항수와 답안 분량 등 세부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
- 빌 게이츠 "경영 물러나 재단에 주력"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2008년 7월부터 일상적인 회사일에선 손을 떼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업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15일 “2008년 7월부터는 세계 보건 및 교육문제를 다루는 재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게이츠재단이 부의 사회환원이라는 설립취지에서 벗어나 ‘유사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논란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빌 게이츠는 500억달러의 세계1위 재산가로서 10년전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다. 자녀에겐 1000만 달러만 남기고 전 재산을 재단에 기부해 경영권 상속을 원천 차단하고 부를 사회 환원하는 모델로서 자리잡았다. 게이츠 재단은 350억 달러의 기금을 운용하며, 매년 세계 보건과 교육 문제에 14억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지 12일자는 “(게이츠 재단) 기금의 효용성과 그 사업의 파급효과에 관한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재단이 설립취지에서 벗어나, ‘현재 고통받는 사람들’보다는 미래의 질병과 싸울 신약과 백신개발에 기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곧 재단이 신약개발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으로 번지고 있다. 지는 “신약이 개발되면 MS사는 신약개발 기술로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도 있다”면서 재단관계자들이 이 일에만 집중하고 아프리카 등 당장 지원이 필요한 쪽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재단은 부의 사회환원모델로서 순수성과 신약개발의 유사 사업성 사이에서 운영방향에 대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
- 주 : 중국, 공무원교육위해 세계적 명문과 협력 주 : 중국, 공무원교육위해 세계적 명문과 협력 부 : 베이징대학, 미 컬럼비아대 등과 고급공무원연수과정 개설 중국 고급공무원 교육을 위해 중국·미국·영국·프랑스 명문대학들이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000년대 들어 고위공무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막대한 교육비를 투자하며 세계 명문대학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대학 교내신문 인터넷판은 7일 “베이징대학이 세계적 회계기업인 딜로이트사의 지원을 받아 베이징대학 ‘세계 공공정책 고급연수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수과정은 베이징대학이 주관하지만 미국 컬럼비아대학, 프랑스 정치대학, 영국 런던경제대학 등 세계 일류대학과 협력해 교수진와 학술적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연수과정은 5년간 지속되며 매 기수마다 60명의 공직자를 받을 계획이다. 대상은 대부분 중국 국가기관·국유기업에 재직 중인 정규대학 학력 이상의 청·국장급 간부들이며 유학생 10명도 포함된다. 베이징대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과정의 목적은 중국 고급간부의 경제·공공관리 지식을 풍부하게 하고 국제적 시야를 넓히며 새로운 세기에 필요한 관리능력을 제고시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연수과정 개설을 위해 딜로이트사는 베이징대학에 50만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 고위공무원을 꾸준히 보내 선진국 행정을 배우도록 하고 있으며 이미 400~500명의 중앙과 지방공무원이 연수를 마쳤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공무원들은 현재 중국 각지에서 선진이론을 중국현실에 적용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6-16
- ●7·3개각의 정치적 함의 정치적 우호세력 복원위한 정치실험 FTA속도조절, 방과후 학교 확산으로 서민층 겨냥 “탈당없다” 거듭 강조 … ‘4년차 집권시간표’는 불리한 요소 개각 발표 하루 뒤인 4일 노무현 대통령이 “속이 아프다”고 말했다. ‘친정체제 강화’나 ‘레임덕 방지용’ 등 7·3개각의 정치적 해석에 치중한 언론 반응에 대해 답답함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 안에서도 “두명의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을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로 기용한 인사에 담긴 ‘정책기조의 일관성 유지’란 의미를 읽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나온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와 권오규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노 대통령 곁에서 주요 국정현안 추진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3일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 발표 직후 “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다”면서 “눈높이와 시각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관리하느냐하는 측면”이라는 설명을 보탰다. ◆김병준 권오규 기용에 담긴 뜻 = 노 대통령이 권 내정자를 임명한 뜻은 한미FTA 속도조절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덕수 전 부총리는 한미FTA 추진 입장이 확고했다는 평을 받았다. 노 대통령의 우군인 시민사회단체나 진보진영의 반대가 있어도 밀어붙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우군의 한미FTA 반대론은 청와대의 오랜 고민거리다. 시민사회는 물론 진보적 학계인사들마저도 반대 입장이 여전하다.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올해 초반부터 “주요 지지세력들의 반대가 더 강해 걱정”이란 말이 흘러나왔다. 속도조절로 해석될 만한 노 대통령 발언은 이런 가운데 나왔고, 주목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외경제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시간에 쫓겨 내용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협상의 속도뿐 아니라 내용도 충분히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미였다. 권 내정자의 임명은 이 맥락 위에서 이뤄졌다. 권 내정자도 한미FTA 추진론자이지만, 실용주의적이고 생각이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ECD대사시절 유럽국가들의 복지모델 연구에 힘을 쏟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권 내정자의 임명에는 한미FTA를 그대로 밀고 나가다가 정치적 후원세력을 완전히 잃을 가능성을 피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FTA 속도조절로 전통적 우군의 이탈을 막겠다는 뜻이 엿보인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에서도 비슷한 취지가 읽혀진다. 최근 정부가 일관되게 미는 교육정책 중 하나가 방과후 학교 확산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교육감, 교육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가 “어쩌면 승부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교육의 사교육 흡수를 학교 살리기의 핵심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사회양극화 시대에 서민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지점이다. 세금을 통한 부동산 정책으로 소수의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고립시키고, 다수 서민을 확보하겠다는 일련의 경제정책 의지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시간과 민심 향방이 관건 = 7·3개각에서 읽혀지는 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최근 언급과 행보에는 일관된 흐름이 발견된다. 노 대통령은 지방선거 직후와 지난주 여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탈당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은 “여당 안에서 자신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한다. 지금 당에서 손을 떼면 우리당이 과거 민주당으로 복귀하거나 고 건 전총리를 후보로 하는 지역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청와대측 시각이다. 이 경우,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은 근본이 흔들리게 되고, 개혁정치를 앞세운 정치실험은 실패로 돌아간다. 노 대통령의 가까운 외곽측근들이 최근 당으로 활동반경을 넓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지방선거 직후 단행한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도 마찬가지다.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여권재편의 고비를 넘기고 자신의 국정운영 기조를 지켜갈 틀을 꾸리려는 정치구상이 엿보인다. 7·3개각은 이런 궤도 위에서 이뤄졌다. 국정장악력을 높여 확고한 지지층을 복원하고, 여당 내부에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 대통령의 실험이 어떤 결말을 맺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민심이 멀어져 있고 시간이 노 대통령의 편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차염진·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