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검색결과 총 3,3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네 꿈을 펼쳐라 - 대원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이연희학생 외국어를 공부하기 이전에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부터~ ''흰 눈꽃같이, 세상을 다 희게 하다''라는 뜻의 ''다흰''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한글사랑 동아리명이다. ''다흰''은 우리 고유의 것을 지키고, 한글과 우리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임. 한글 관련 직종도, 전공하는 대학생도 아닌 외고 학생이 말하는 남다른 한글사랑 이야기, 어떤 사연이 담겨있을까?우리말과 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은 당찬 여고생 ''다흰''이 출범한 건 작년 9월. 당시 1학년이었던 이연희학생은 교내 역사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제가 활동하던 역사동아리는 외국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활동으로, 정기 간행물에 투고하거나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 글을 쓰기도 했어요. 제가 한글에 대한 글을 맡아 쓰면서 한글을 조사를 하다 보니 한글이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한글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동아리를 기획해 직접 회원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연희양. 다행스럽게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다고. "한글과 우리말을 보존하고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 방안을 만들어야 했는데 동아리 창단 초기엔 조언자를 구하기가 힘들었어요" 연희양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국립국어원, 한글문화연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등의 전문가에게 메일을 보내 조언을 구했다. 특히 서울대 언어교육원과 KBS 한국어진흥원에 동아리를 소개하는 메일을 보내면서 많은 격려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고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어요. 인터넷을 통해 동아리 활동을 홍보하고, 우리말과 관련된 정보들을 나누는 것이 현실적인 활동 방향이라 판단해 회원들과 함께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어요" 연희양은 네이버 블로그(http://dahuin27.blog.me)를 통해 우리말의 올바른 용법, 외래어의 정확한 표기, 일상 언어에서 잘못 사용하는 표현 등에 대해 홍보하고, 언론이나 공공 기관에서의 부적절한 영문/우리말 표기를 지적, 개선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는 일 등을 하고 있다. "신문을 정독한 후 잘못된 우리말 표현을 발견하면 직접 기자님에게 메일을 보내 시정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어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답장을 해주셨고 저희의 활동을 격려해 주셨어요" 외고 학생의 남다른 한글사랑 연희양은 작년 한글날, 광화문광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홍보용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전단을 배포하며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 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지난 12월, KBS ''우리말가꿈이 성과보고회''에서 ''다흰''의 대표로, 동아리 성과 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말가꿈이 추진본부로 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는데 2010년 아름다운 우리말가꿈이 사업 활동에 적극 참여한 공로가 인정되었기 때문. "지난겨울,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센터를 방문했는데 우리말 사용의 문제점, 우리말 보존 관련 단체 그리고 우리말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최근엔 2011 글로벌 청소년 특별 활동 엑스포에도 참가했다. 120여 학생단체 및 클럽, 30여 사회단체가 참여해 뜻 깊은 교류의 장을 가졌다는데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바른 사용을 위한 홍보를 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는 연희양. 다흰''은 교내 비공식동아리였다가 올해부터 등록절차를 걸쳐 동아리로 인정도 받았다. 작년 활동이 이론 교육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적극적인 교내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는 연희양. 언론기관에 서신을 보내고 거리 홍보 등의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또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아리나 단체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영어유치원 출신도, 조기유학파도 아닌 소위 말하는 국내파인 연희양은 초등 3학년부터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왔다는데 문과성향이 강하고 영어를 좋아해 외고에 진학했다. 중학교 시절 iBT토플 114점의 실력파. 게다가 불어과 학생이라 불어 공부도 열심이다. "고2학생으로서 올해는 구체적인 진로탐색을 해보고 싶고 공부도,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할 거예요" 연희양의 꿈은 인권변호사가 되는 것. 중학교 시절엔 사회운동가가 되고 싶었다는데 고교 진학 후 살짝 달라졌다고. 이유는 법조인이 되면 영향력이 생기기 때문에 훨씬 더 힘을 키운 사회운동가로 활동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 "동아리 활동으로 시간을 많이 뺏기긴 하지만 관계자와 연락도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희 동아리를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아요. 제게 많은 경험도 되고 보람도 커요" 언젠가 한글을 사랑하고 널리 알리는 사회운동가이자 인권변호사 ''이연희''를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최수연리포터 somuz@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31
- (사)한국청소년탐험연맹, 독도캠페인 “독도야 지켜줄께!!!”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청소년 독도 탐험대원 200명이 조선시대 9개 대로 중 강릉 대관령 옛길이 포함된 관동대로와 전라도 지방의 호남(삼남)대로를 따라 두발로 걸으며 “독도는 한국의 영토이다-Dokdo, N37??? E131??? This is a part of Korea Territory”임을 알렸다.마라도에서 출발한 대원들과 독도에서 출발한 대원들이 합류하여 패랭이 쓰고 괴나리봇짐을 메고 지난 5일 숭례문-시청-광화문광장을 거쳐 경복궁에서 해단식이 거행되었다.이와 함께 런던을 비롯한 유럽 9개국에서도 독도 티셔츠를 입고 (사)한국청소년탐험연맹에서 주최하는 2차 독도캠페인이 진행되었다.이번 탐사에는 미국,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태어나고 자란 교포 2세와 외국 생활을 해오던 다양한 청소년들이 하나가 되어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대한민국 국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문의:(사)한국청소년탐험연맹 02-525-1318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2
- “스스로 선택한 길,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어요” 중학교 때 상위 3% 성적을 줄곧 유지하던 김은선(서울대 음악과1년-더블베이스전공)양. 공부에 욕심이 많았던 김양은 군산(전라북도)에서 서울 용곡중학교로 전학을 온 후에도 뛰어난 성적을 계속 유지하는 모범생이었다. 부모님도 은선양이 교사나 교수 등의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원했다. 대원여고로 진학한 후 1년 동안 그녀의 노력과 부모님의 기대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현재, 김양은 서울대에서 음악공부를 하고 있다. 웬만한 경력과 실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서울대 음대 입시. 2년 동안 그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서울대 음대에 가고 싶어요고등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은선양이 더블베이스를 선택하게 된 것은. “음악 시간에 더블베이스 연주 영상을 보게 됐어요. 어릴 때 피아노를 하다 그만둔 후로 항상 음악에 대한 미련이 있었는데 그 영상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죠.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날 이후 음악선생님과의 진로상담이 이어졌다. 그녀의 ‘악바리’같은 근성과 절대음감·초견력 같은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정치훈 음악교사는 그에게 “네가 진정 하고 싶은 게 음악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넌 할 수 있다”며 음악전공을 적극 권했다. 그녀 역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평생 직업이 될 수도 있는 일이라 허투루 결정할 수 없었다”고 은선양은 그때를 기억한다. 한 달여의 갈등 후 부모님께 자신의 결정을 이야기했다. 예상대로 부모님의 반대는 거셌다. ‘이제까지 공부 잘 하다가 갑자기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느냐’ ‘왜 그리 힘든 길을 선택하려 하느냐’ ‘경제적으로도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음악이라는 게 외로운 길이라고 하더라’ 등 모든 반대에는 그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갖게 된 목표가 ‘서울대 음악과’. 입시까지 2년이 채 남지 않은 때였다. 정말 서울대에 갈 수 있을까음대 입시는 내신과 수능, 실기의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입시를 위한 그의 사투가 시작됐다. 우선 더블베이스를 배워야했다. 초등·중학교 때 피아노를 잘 쳐서 잠깐이나마 전공으로 생각한 적이 있는 은선양이지만 더블베이스라는 악기는 생소하기만 했다. 더블베이스 강사는 정 교사가 추천했다. “두 분의 강사선생님을 추천해주셨어요. 호되게 꾸지람도 많이 하시는 선생님과 친절하고 부드럽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중 어떤 선생님이 좋겠느냐고 물으셨죠. 이왕이면 강도가 세게 배우고 싶었어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더 엄하게 배울 준비가 되어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연습에 몰두했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100% 해낸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집중하고, 방과 후에는 버스 안에서 대충 때우는 김밥 한 줄을 저녁으로 새벽 2~3시까지 연습하는 날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작해서 과연 서울대에 갈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더욱 연습에 집중했다. 주위의 의심 어린 시선이 걷히기 시작한 것은 3학년이 된 후, 피나는 노력의 결과가 드러나면서부터다. 나날이 실력이 발전한 은선양이 유명 콩쿠르에서 1등을 휩쓴 것. 은선양은 지난해 한음콩쿠르에서 현악 전체 대상을 수상했고 음악협회 콩쿠르에서도 1등을 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은선양의 1등은 커다란 이슈였다.“반신반의하던 주위사람들도 콩쿠르에서 1등을 하니까 그제서야 믿어주시더라구요. 저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에요. 혼자만의 싸움에 지쳐 힘들 때 ‘난 정말 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거든요.” 올해 서울대 음악과에서 뽑은 더블베이스 전공은 2명. 은선양은 그 중 한명으로 당당히 서울대 새내기가 됐다. 더블베이스와 서울대, 스스로의 선택이자 목표 그는 짧은 시간 새로운 악기를 시작해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스스로 정한 목표와 꾸준한 노력”이라 단언한다. 대원여고 음악중점학교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는 은선양은 후배들이자 제자들에게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라’고 늘 조언한다. “엄마에게 등 떠밀려 어릴 때부터 악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목표나 계획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작은 목표라도 스스로 세운다면 발전에 큰 도움이 되죠. 남들이 뭐라 해도 결국 자신의 인생이잖아요? 도전의식을 갖고 스스로 결정,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대학교에서의 한 학기를 보낸 은선양은 앞으로 다양한 많은 음악적 경험을 쌓아 그 경험에서 나오는 많은 일들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저 스스로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믿어요. 지금까지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일에 ‘무한도전’해 보고 싶어요.”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8
- 인터뷰│김창곤 북한산경찰산악대장 "정상 찍고 하산하다 대부분 사고"1983년 4월 북한산 인수봉 암벽등반 중 기상악화로 20명이 조난돼, 7명이 자일(등산용 줄)에 매달려 동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강북경찰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같은해 5월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를 창설했다. 지금은 구조대장 3명과 6명의 대원이 산악사고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인수봉 밑 해발 530미터의 막사에서 생활한다. 전기와 물도 없던 시절에는 고되고 불편했지만, 2005년 전기가 들어오고 막사가 신축되면서 이들의 '별장생활'이 시작됐다.북한산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북한산 지형을 손바닥 보듯 훑어보고 있다. 가령 사고 신고가 들어오면 "어디서 출발해 몇 분 정도 걸었나요"라고 묻는다. 사고자가 대답하면 구조대는 즉각 사고 위치를 파악한다. 김창곤(44·사진) 구조대장은 "오르막길은 1킬로미터에 40분 걸리고, 평지는 17분 정도 걸린다. 이를 계산하면 대략 사고자의 위치가 파악되고, 주변의 특이한 바위를 알면 사고지점을 정확하게 판단한다"라고 말했다.최근 북한산 사고와 관련해 그는 "이상기후에 따른 등반 사고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폭우와 낙뢰에 대비하고, 저체온증을 염두에 두고 등산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북한산은 암벽등반과 일반 걷기등반 노선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걷기등반을 하는 일반 등산객들은 이상기후에 대비해야 한다. 등산객이 많은 주말에 장시간 등반하다가 어두워져 체온이 내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여름철 안전산행을 위해 김 대장은 몇 가지 준비사항을 알려줬다. 장마를 전후로 장시간 산행은 복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더운 계절에 물을 많이 마셔 염분이 결핍되면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식은땀을 흘리지만 체온이 떨어진다. 가급적 계곡에서 장시간 휴식을 피하는 것도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다. 비상연락망을 갖추고, 휴대폰의 예비 충전기도 확인해야 한다. 김창곤 구조대장은 "북한산은 정상 부근에 급경사가 많아 이 부근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다"며 "사고의 대부분은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오면서 발생한다"며 하산길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산행에서 위급한 상황을 만나면 산악구조대(02-904-4360)로 연락하거나, 112에 신고해도 연결된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3
- [주말을 여는 책] ‘길위의 신부’ ‘시민의 불복종’ 세계역사를 바꾸는 시민불복종운동최근 우리 사회에서 두 건의 장엄한 시민불복종 운동이 전개됐다. 하나는 서울시장이 밀어붙인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에 대한 서울시민의 불복종. 초·중등 아이들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이 '복지 포퓰리즘'이라며 서울 시민을 압박했던 180억원 짜리 정치 쇼는 결국 시민들의 외면으로 심대한 상처를 입고 초라하게 끝났다.다른 하나는 지금도 국토 남단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진행 중인 시민 불복종. 민항(民港)위주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조건으로 국회를 통과한 강정기지를 군항으로 개발하려는 군 당국에 맞서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가 연대투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서 한창 주민투표가 실시되던 그제 오후, 강정마을에선 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 5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기지 건설을 강행하려는 업체의 장비를 점거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때마침 시민 불복종과 관련된 책자가 잇따라 출간됐다. 문정현 신부의 삶의 궤적을 다룬 '다시 길을 떠나다'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이 그것. 예나 지금이나 권력에 횡포는 여전하다. 아니 전보다 더 교활하고 계산적이다. 두 권의 책은 앞으로도 시민사회가 부단히 맞닥뜨릴 권력의 횡포나 위협에 '시민 불복종'으로 의연하게 맞설 수 있는 담력과 지혜를 키우는데 제격일 강력한 방어병기다.#길 위의 신부 문정현-다시 길을 떠나다(김중미 지음, 낮은산, 340쪽, 1만6000원)문정현 신부는 지금 길 위에 있다. 그는 지난달 6일 서귀포시 강정마을로 거처를 옮겼다. 스스로 제주해군기지 개발반대 투쟁의 일꾼이 되기 위해서다. 시민 불복종의 대부로 강정기지의 해군기지화를 현 사안 중 가장 심각한 권력의 횡포로 인식했다는 방증이다.'다시 길을~' 출판기념회 역시 지난 17일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 노상에서 가졌다. 그는 바로 전엔 미 공군기지(캠프 울프팩) 감시 차 군산시민으로 살아왔다. 용산참사만 일찍 마무리됐어도 벌써 강정에 가 있었을 거다. 그러니 그는 '지금 길 위에 있다'보다 '지금도 길 위에 있다'고 해야 적확하다.책은 문 신부가 작년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길을 찾아서'를 바탕으로, 작가 김중미가 그동안 구술 받아온 문 신부의 삶의 궤적을 풀어쓴 것이다. 세인들(주로 꼴통보수들)은 그를 돈키호테 같은 허황된 이상주의자라고 조롱하거나 소영웅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때로 '빨갱이', '깡패'라는 고약한 애칭(?)을 선서하기도 한다.하지만 그는 특정 사상이나 정파에 기울지 않았고 스스로를 가두지도 않았다. 노동자·농민·철거민들의 인권과 생명, 평화를 위한 것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앞장섰다. 부당한 권력과 불의에 맞서는 게 예수를 닮고 따르는 거라는 그의 신념은 그렇기에 눈물겹도록 진지하다.책에는 신부가 된 과정과 사회참여 과정, 매향리와 대추리, 부안, 용산 남일당에서의 시민 불복종 투쟁 등 그의 사제 생활 45년, 생명·평화 운동 37년의 궤적이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러나 담담하게 담겨 있다.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라 동생 문규현과 함께 평범한 사제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였던 그. 그러나 1974년 유신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박정희 철권독재에 분개해 민주화 인권운동을 시작했고, 90년대에는 남북통일 운동을, 이후 효순·미선 양 압사사건(2002년)과 매향리·대추리 사건 등 반미 평화운동과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현장을 뛰어다녔다. 만년 까칠한 청년 사제일 것만 같았던 문정현, 그러나 어언간 허연 수염이 덮힌 얼굴에선 고희를 넘긴 성자의 모습이 읽힌다."짐승조차 몸의 일부가 아프면 온 몸의 세포들이 몰려서 치료하려고 한다. 하물며 인간이랴. 사회가 아프면 사회 구성원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해야 하는데…"그는 경찰이 강정마을 사람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문 신부를 개밟듯 짓밟던데, 많이 다치지나 않았는지.#시민의 불복종(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은행나무, 231쪽,1만원)"나는 '가장 좋은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라는 표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하루빨리 조직적으로 실현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세계 역사를 바꾼 (27권의) 책'에 등재된 책. 인도 독립운동의 거장 마하트마 간디조차 자신의 운동 캠프 이름을 이 책에서 따 명명했을 정도로 시민운동의 바이블로 신봉되는 책. 하지만 정작 출간 후 반세기 가까이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했던 책.'시민의 불복종'을 세상에 널리 알린 이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였다. 그 후 책은 영국의 노동운동가들,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 레지스탕트 대원들, 마틴 루터 킹같은 흑인 인권운동가들, 베트남전 반대운동가들, 함석헌같은 양심가들, 중국의 민주화운동가들 등 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주역들을 '의식화하는 연모'로 지대한 역할을 한다."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의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의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소로우의 확신에 찬 역설은 이 책이 지구 전역에 '정당한 시민 불복종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함축하고 있다. 하버드대 출신의 엄친아였으나, 부와 명성을 쫓지 않고 고향인 메사추세츠주 콩코드 통나무집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낸 그.29세였던 1846년, 그는 '정당하지 않은 법에 대해 시민은 세금 거부같은 방식으로 불복종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동료 시민에게 잘못된 것을 자각시켜, 올바르게 정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을 활자화한다. 책엔 그의 신념이 갈피갈피 녹아있다. 미국 정부가 흑인 노예제도를 계속 용납하고 멕시코 전쟁까지 일으킨 것에 항의하기 위해 6년간 세금을 내지 않다가 잠시 감옥에 갇혔던 경험도 녹아있기 때문이다. '돼지 잡아들이기', '야생사과' 등 그의 질박한 전원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도 즐거운 보너스다.빠트리면 서운할 정보 하나. 이 책의 역자인 강승영은 미국 유학 중 소로우가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왔단다. 그 후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소로우의 고향인 콩코드 일대를 답사함은 물론, 소로우 관련 각종 자료를 구하기 위해 미국 내의 수많은 도서관을 방문했단다. 1993년 봄, 출판사를 직접 세우고 첫 책 '월든'을 펴냄으로써 제대로 된 소로우의 문학과 사상을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했고, 이듬해엔 '시민의 불복종'을 펴냈다.소로우에 병적인 집착을 보여온 그는, 두 책의 첫 간행물에서 발견된 오류와 거친 문장을 재정리해 최근 개정판을 냈다.윤재석 칼럼니스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6
- 해운대구청사 별관 본격건립 시동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지난 17일 구청사 별관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갖고 (주)부산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 (주)한미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제출한 작품을 구청사 별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오는 10월 중 기공식을 가진 뒤, 201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될 계획인 재송동 1192번지, 센텀초등학교 옆에 지어질 구청사 별관은 연면적 8천 13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전시장, 음악감상실, 북카페, 행정정보센터, 예술창작실, 취업정보실, 다목적강당, 중강당, 소강당, 동아리실, 어학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이번에 지어지는 구청사 별관은 해안과 내륙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주민간 화합을 증진할 수 있는 진정한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또한, 향후 건립될 신청사와 구의회 건물과도 조화를 이루고 주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개방된 공간으로 건립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심의위원에 따르면 “최종 선정된 당선작은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친근성, 접근성, 공공성, 개방성이 잘 표현됐고 구조적 안정성과 경제성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한편 구청사 별관은 이며, 사회환원금을 기부 약정한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3개사에서 건립 후 해운대구에 기부할 방침이다. 사회환원금이란 지난 2007년 12월 현대산업개발, 대원건설, 두산건설의 3사가 수영만매립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면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275억 원을 말한다.구는 그중 50%에 해당하는 137억 5천만원을 해운대구청사 별관 건립에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그간 건축설계공모지침서 작성 후 공모를 시행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와함께 부산시는 나머지 50%의 사회환원금으로 센텀시티에서 영상복합센터를 건립하고 있다.구 관계자는 “오는 10월 중에 개최할 신청사 별관 기공식을 전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행사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6
- [‘맞춤형 치안’ 현장을 가다] (22) 광진경찰서 광나루지구대 한강다리만 4곳, 투신자살 대응 전문화한달 평균 5건 투신 신고2011년 5월, 112신고가 광나루지구대로 타전됐다. 같은 시각, 천호대교에서는 투신 자살을 시도하는 한 남성이 위태롭게 서있었다.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한 광나루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이 남성의 허리띠를 잡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욕설을 퍼부으며 버티는 사람을 설득한 끝에 지구대까지 안전하게 동행할 수 있었다. 광나루 일대인 광진교와 천호대교에는 투신 사고가 잦다. 한강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자살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 곳 경찰은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광진경찰서 광나루지구대에는 한달 평균 5~6건의 투신 사고가 접수된다. 다른 지구대와 달리 접근성이 좋은 한강다리 4곳이 관할구역에 있어 생활치안 이외에도 투신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김종대 광나루지구대장(53·경정)은 "광진교는 산책하기 좋게 만들어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한강다리"라며 "투신 사고의 위험성이 크고, 매달 목격자들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28일 오전 3시경 투신 사고 접수를 받은 광나루지구대는 한강에 떨어진 20대 남성을 구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임근영 경사는 "친구 3명이 자살을 하기로 했는데 한 명만 뛰어내렸다"며 "주변을 서성이던 나머지 일행을 붙잡아 투신 지점 등의 진술을 듣고 한강수상순찰대에 긴급하게 연락해 구조했다"고 말했다.광나루지구대는 한강 투신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동서울터미널 가출사건도 처리해야 한다. 지방에서 가출한 청소년들은 터미널에서 잠깐 머물거나, 이 곳을 통해 또 다른 장소로 움직인다. 자녀의 가출 소식을 들은 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하면 광나루지구대원은 인적사항과 인상착의를 가지고 동서울터미널에 대기한다. 지난 3월 군산에서 가출한 여학생 2명은 오후 10시가 넘어 갈 곳이 없자 동서울터미널 대합실에 머무르다 경찰에 적발돼 보호자에게 인도됐다.광나루지구대가 관할하는 치안구역은 구의1·2·3동과 광장동으로 서울의 대표적 주거지다. 대형 시설은 동서울터미널과 테크노마트, 워커힐호텔이 있지만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시설은 아니다. 이 곳이 안정적인 주거시설로 정착하면서 5대 범죄 발생도 줄었다. 광나루지구대에 따르면 지난해(8월까지)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53건, 올해 같은 기간에는 42건만 발생했다. 김종대 지구대장은 "이 곳은 주거 밀집지역으로 일부 주민들이 CCTV설치를 요구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활치안 수요가 많은 곳은 아니다"라며 "광나루지구대는 한강 투신 사고와 동서울터미널 가출 사건 등을 담당하면서 전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5
- ‘포세이돈’ 최시원-이시영-이성재 대본연습 현장 공개 KBS 새드라마 '포세이돈'의 이성재-최시원-이시영 등이 의욕 충만한 대본 연습 시간을 가졌다.현재 본격적인 촬영이 진행 중인 KBS 새 월화극 '포세이돈'의 주역들인 최시원, 이시영, 이성재, 한정수, 진희경, 장동직, 길용우, 박성광 등이 대본 연습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지난 2일 KBS 별관 드라마 연습실에서 진행됐던 대본 리딩은 시종일관 열정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포세이돈'에 대한 열혈 의지가 넘치는 배우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 특히 '포세이돈'은 기존에 선보인 적 없는 해양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배우들의 호기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한 상태다.특히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떠나보낸 후 지독한 워커홀릭에 빠진 권정률 역을 맡은 이성재는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며 대본 리딩에 힘을 쏟았다. '해양 경찰 미제 사건 수사대'를 이끌며 사상 최대의 범죄조직 흑사회의 실체를 파헤치게 될 정률 역을 위해 이성재는 꼼꼼히 대본 분석을하며 만반의 준비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세이돈'을 통해 새로운 연기변신을 선보일 최시원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연습장을 찾았다. 많은 선배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시원은 연습 내내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한때 팀 내 에이스로 승승장구했지만,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면서 좌초된 해경 특공대 포세이돈의 문제아 대원 김선우 역을 맡은 최시원은 이후 '수사9과'의 미제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차츰 성장하게 되는 인물. '수사9과'의 홍일점 이수윤 역으로 캐스팅된 이시영 역시 의욕적인 모습으로 대본 연습에 참석했다. 짧은 단발머리에 상큼하면서도 내추럴한 모습으로 등장한 이시영은 ‘포세이돈’의 총연출을 맡은 유철용 감독의 조언을 꼼꼼히 들으며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하지 않는 등 노력을 보였다. 많은 선배 연기자들 틈에서 이시영은 조심스럽지만 진지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포세이돈’을 이끌어갈 한정수, 진희경, 장동직, 길용우, 박성광, 이주실 등도 모습을 드러내 대본 연습 현장을 빛냈다. ‘포세이돈’의 알짜배기 배우들은 유철용PD의 진두지휘아래 캐릭터에 대한 논의를 벌이는가 하면, 상대 배우들의 대사에도 귀를 기울이며 극 전체 내용 이해를 위해 힘쓰는 모습들을 보였다. 특히 ‘올인’ ‘히트’등의 대작 드라마를 연출해온 유철용 PD는 대사 하나하나, 배우들 한명 한명에 관심을 기울이며 ‘포세이돈’을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대본 연습 현장에 함께 참석한 ‘아이리스’의 조규원 작가 역시 전작보다 더 빛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의욕을 드러내며 대본 연습장에 한껏 힘을 실어주었다.제작사 에넥스 텔레콤 측은 “대한민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대한민국 해양경찰들의 생생한 이야기에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의욕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라며 “대본 연습장에서 뿜어낸 열정과 의욕들이 안방극장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탄탄한 드라마적 구성과 주인공들의 도전, 희생정신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감동이 묻어나는 휴머니즘을 담을 ‘포세이돈’에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전했다.한편 ‘포세이돈’은 국내 최초로 ‘해양 경찰 미제 사건 수사대’의 리얼 스토리를 담는 ‘신(新) 개념 수사극’이다.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대한민국 바다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해양범죄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해양경찰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낼 예정. 전미 시청률 1위이자, 국내에도 두터운 팬 층을 갖고 있는 인기 미드 NCIS(해군 범죄 수사대)의 한국판 버전인 셈이다. 9월 1일 첫방송.[사진제공=에넥스 텔레콤] [이슈데일리 속보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4
-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 기자단 송석호 군 지난 6월 4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는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 기자단의 3기 발대식이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인 7천 여 명의 어린이 기자들과 부모가 함께 한 뜻 깊은 자리였다. 발대식은 외국에서 귀한 손님이 올 때만 개방된다는 대정원에서 진행됐는데 청와대가 생긴 이래 최대 규모의 초청행사였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송석호(문학초 6학년) 군을 만났다. 푸른누리 3기 기자증서를 받다 송석호 군은 지난 2월 푸른누리 기자단 3기로 선발돼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4학년 때 푸른누리가 창간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하지만 당시엔 교내외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는 게 많아 따로 시간내기가 어려웠죠. 아쉬운 대로 독자회원으로 가입해 2년 동안 보기만 했어요.” 그런데 신문을 읽다 보니 부러움과 아쉬움이 한층 커졌다. “친구들이 취재해서 기사로 올린 걸 보니 그 활약이 대단했어요. 청와대나 국가정보원, 기상청, 병무청, 국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같은 국가기관은 물론 현대자동차연구소, 포스코 연료전지발전소, 삼성홍보관, LG전자 평택 휴대폰 공장, CJ 진천공장 등 일반인이 가기 어려운 곳을 일일이 다니면서 취재하더군요. 또 김연아, 박지성, 금난새, 앙드레김 같은 유명한 분들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요. 특히, 오바마 대통령 환영식이나 한중일 정상회담 같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에도 초대돼 동행취재 하는 친구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죠.” 하지만 공부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 6학년이라 결정이 쉽지 않았다. 오랜 동안 고민하고 망설였다. “이번에도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초등학생 시절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싶었고요. 그래도 한구석 불안한 마음이 남아 있었는데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 할아버지를 만나고 당당하게 기자증서까지 받고 나니 하길 잘 했다 싶었죠.” 아덴만 작전의 청해부대원을 인터뷰하다 석호 군은 지난 5월 30일 청와대를 방문했다.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좋은 성과를 낸 청해부대 대원들의 환영식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올 초 뉴스에서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 주얼리호’가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사건을 크게 다뤘었던 거 기억나시죠? 붙잡혔던 선원들을 구출한 부대가 바로 청해부대에요. 부대원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 했죠.” 실제로 청해부대는 능숙한 구출작전으로 선원 21명 전원을 구출하고, 소말리아 해적 5명을 생포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처음엔 뉴스에서만 보던 군인아저씨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고 설레기만 했어요. 그런데 막상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알 수 있었고,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용감하게 행동으로 옮긴 모습이 자랑스럽게 느껴졌어요. 또 그분들의 이야기를 취재해서 기사로 쓴다는 게 영광스럽기도 했구요.” 한편 석호 군은 지난 8월 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을 찾아 제66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취재했다. 송영길 시장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경축공연과 야외 체험행사를 둘러봤다. 이외에도 인천 남구 학산문화원에서 활동하는 실버극단 어르신을 인터뷰하고,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녹색동아리 그린키퍼를 소개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작문능력보다 책임감이 더 중요하다 흔히 어린이 기자로 활동하려면 글쓰기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석호 군은 작문능력보다 책임감과 성실함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편집부에서 새로운 취재 아이템을 비정기적으로 공지하거든요. 꼭 하고 싶은 동행취재를 놓치지 않으려면 이틀에 한번 정도 사이트에 접속해야 해요. 또 다른 친구들이 올린 기사도 읽어봐야 하고, 댓글도 열심히 달아야 하고요. 무엇보다 기자단으로 활동하려면 매달 두 건 이상 기사를 올려야 해요. 취재 아이템을 선정하고, 취재원을 찾고, 인터뷰를 하고, 기사로 작성하고, 편집까지 직접 해야 해요. 게다가 동행취재는 취재 후 바로 마감해야 할 만큼 일정도 촉박한 편이구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석호 군은 매달 꾸준히 기사를 올려 메인화면에 선정되는가 하면 지난 6월에는 활동 우수기자로 선발되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생각이 깊어지고 안목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막연히 알던 것도 취재를 통해 훨씬 명확하게 알게 됐구요. 어린이 기자단 활동은 제게 많은 걸 깨닫게 도와준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에요.”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푸른누리 기자단은? 지난 2008년 11월 출범한 푸른누리 기자단은 글쓰기를 잘하고 호기심 많은 4~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까지는 별도의 시험 없이 학교장 추천과 지역적인 안배를 고려해 선발했다. 해당 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년 동안 활동하며, 희망자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푸른누리는 청와대에서 발간하는 인터넷 웹진으로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에 발행된다. 어린이 기자들이 직접 쓴 기사만으로 지면을 구성한다. 현장탐방, 지역탐방 및 인터뷰 외에도 어린이기자들의 자율적 취재로 운영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3
- 안양시, 응급처치교실 운영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사고로 폐와 심장의 활동이 멈추게 되면 인공적으로 호흡과 혈액순환을 유지해줌으로써 목숨을 살릴 수 있음에도 이를 몰라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곤 한다. 심장이 정지됐을 때 아무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5분 이내에 뇌 손상을 가져올 수 있음으로 특히 사태발생 초기 5분 대응은 한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결정적 시간이 된다. 안양시가 이와 같은 일상생활 속 위급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심폐소생술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응급처치교실을 다음달부터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시는 안양소방소, 전문기관 등과 협조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9월부터 11월까지는 시청강당, 민방위교육장, 각 학교, 보건소 등을 활용해 각 동 사회단체와 민방위대원, 학교보건교사, 생활체육동호회, 복지시설 관리자 등 5000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응급처치교실은 관련 동영상 상영과 이론 강의에 이어 마네킹을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