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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공원> 진짜 메밀막국수와 왕갈비 주엽동 롯데마트 옆 동부썬프라자에 ‘진짜 메밀막국수와 왕갈비’라는 간판이 걸렸다. 화전동에서 이름을 날리던 진짜 메밀국수 집 <메밀공원>이 대표 메뉴를 아예 간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먹어 본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야, 모처럼 제대로 된 막국수 먹는다”고 감탄한다는 <메밀공원>을 찾아가 보았다. 1년 쌓인 체기도 내려주는 메밀요즘이야 다이어트 할 때 즐겨 찾는 메뉴가 되었지만, 끼니 걱정 하던 시절 메밀은 흉년에도 쉽게 허기를 달랠 수 있게 해주던 구황식 이었다. 푸른 잎, 흰 꽃, 붉은 줄기에 검은 열매, 그리고 노란 뿌리로 이루어져 다섯 가지 색을 지닌 오방지영물로 불리기도 했다.메밀은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메밀이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고 소화가 잘되게 해서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내려간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제마 선생이 창안한 사상체질 의학에서는 메밀이 태양인 체질에 좋은 한약으로 분류하고 있다. 성질이 서늘해 열기와 습기가 많은 사람들이 먹으면 몸속에 쌓여 있던 열기와 습기가 빠져나가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병, 다이어트에 좋은 메밀메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기억력을 좋게 하며 각종 성인병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기와 잎은 고혈압과 뇌출혈의 증상 치료에 좋다. 메밀에 많이 포함된 루틴 성분은 인체에 퍼져 있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껍질은 베갯속으로 사용할 경우 건망증이나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영양학적으로 살펴보자면 비타민 B1, B2가 쌀의 3배에 달하며 비타민D와 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변비를 없애고 고혈압에 좋다. 흔히 성인병 예방에 권할만한 식품으로 메밀을 꼽는데, 열량은 낮고 소화율이 좋으며 모세 혈관을 튼튼히 해주기 때문이다. 이뇨작용을 활발히 해주며, 정신을 맑게 해 편두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메밀은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어 차로 애용된다. 뜨거운 물에 볶은 메밀을 2~3숟갈 정도 넣고 2분가량 우려내어 먹으면 된다. 하루 3번 따뜻하게 마시면 좋으며, 차가운 성질이 있으니 따뜻한 성질이 있는 음식과 함께 먹으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메밀 90% 함유, 면발이 뚝뚝 끊어져<메밀공원>의 ‘진짜 메밀막국수와 왕갈비’는 덕양구 화전점이 본점이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름이 나서 주엽에 분점을 열게 됐다. 면발은 마치 설익은 것 같고 입안에서 뚝뚝 끊어진다. 그러나 메밀을 잘 아는 이들은 제대로 만들었다며 칭찬한다. 면에 메밀 함유량이 무려 90%다. 원래 메밀은 점성이 없어 면으로 만들면 잘 끊어진다. 시중에서 메밀국수를 사 먹으면 쫄깃한데, 대부분 메밀보다 밀가루가 훨씬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진짜 메밀막국수와 왕갈비’는 메밀 90%에 전분 10%를 섞어 면을 뽑아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메뉴는 메밀냉면 메밀누룽지밥 메밀해물칼국수 메밀비빔밥 등 메밀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쫄깃한 맛이 좋다는 이들을 위해 메밀냉면에는 밀가루 함량을 높였다. 그래도 시중 메밀요리 집에서 막국수로 내놓는 수준이다. 갈비 곁들인 점심특선 인기메밀막국수는 투박한 질감의 면발에 매콤한 양념장이 잘 어울렸다. 양념 맛이 강하지 않은데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 있다. 비결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데 있다. 갈비에도 인공적인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 달콤한 맛은 과일로 냈다. 부드럽게 단 맛에 느끼하지 않다. 어쩌면 밋밋하다고 느낄지 모르는 맛이다. 돼지왕갈비, 소왕갈비, 왕갈비탕 등 고기류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집의 장점이다. 점심에는 꽃갈비살, 소양념쪽갈비에 메밀막국수나 해물칼국수, 누룽지탕, 비빔밥을 선택해 즐기는 1만 3천원 특선과 돼지갈비가 포함된 1만원 특선. 두 종류의 점심특선 메뉴가 인기다. 고기를 먹을 경우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다.또 하나 독특한 것은 운영 철학이다. 점장 김정민 씨는 “맛이 좀 덜하더라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잉섭취가 많은 요즘 사람들에게 웰빙 음식을 소개하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싶기 때문이란다.“식당을 운영해 손님들하고 같이 먹고 사는 건데 나만 배불리 먹으려고 하면 되나요? 재료 싼 것 쓰고 그러면 안 되죠. 건강도 드리고 나도 먹고 지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철학입니다.”직접 맛 본 메밀막국수는, 음식 맛은 소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났다.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했다. 따뜻한 메밀 차 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다.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명절 당일 제외하고 연중무휴다.문의 031-913-8086(주엽점) 02-3159-0172(화전점)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9
- 나는 워킹맘이다 장애아의 손과 발...몸은 고되지만 보람 커“봉사심 있고 육아 경험 갖춘 주부, 용기 내 보세요” 차분한 말투, 민첩한 손놀림, 아이들을 바라보는 온화한 눈빛. 명현학교 1학년 교실에서 만난 박춘옥 씨는 그곳의 오래된 한 폭 정물화처럼 조화로워 보였다. "새로 입학한 아이들 낯을 익히고 교사들이 손발을 맞추는 시기”라는 같은 반 담임교사의 말이 오히려 생경스러웠다. 봉사활동 다니던 10년차 은행원박춘옥 씨는 친정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9년 4개월 동안 은행원으로 일했다. 전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라 은행 업무는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 틈을 쪼개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다녔다. 처음에는 치매 노인을 돌보다 장애인 시설 봉사로 이어졌다. “후원금을 내면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동료의 말에 솔깃해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질지(?) 그 때는 알지 못했다. 작은아이가 태어나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에 전념했다. 하지만 ‘봉사’에 대한 관심의 끈은 놓지 않았다.“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굴뚝같았죠. 하지만 현장에 나가면 저 스스로가 답답했어요. 기초가 없는 상태로 대상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니 도움을 주는 데 한계를 느낀 거죠. 이 일은 계속하려면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겠더군요.”마음을 다잡은 박춘옥 씨는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장애아동통합교육 보조원양성과정에 등록했다. 장애아동지도론, 장애심리치료, 통합교원의 이해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마지막 현장실습 수업을 명현학교에서 받게 됐다. 보람으로 계속한 일이 취업으로 이어져“학교에 실습을 받으러 다니던 날을 잊지 못해요. 아이들의 눈빛이 얼마나 해맑고 순수하던지! 꼭 이곳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죠.” 명현학교에 근무 희망 지원서를 냈다. 실습생 때 남긴 성실한 인상과 적극적인 구직 태도로 채용이 확정됐다. 그저 남을 돕는 일이 보람돼 계속한 일이 전문성을 갖게 됐고 이제는 직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곳에서 특수교육실무사로 일한 지도 벌써 6년째.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다 보니 세월이 쏜살같이 지났다.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아이도 있다. 3년 동안 한결같이 돌본 아이란다. 지금은 다양한 환경에 노출해 적응력을 키우자는 취지로 매해 담당교사가 바뀌는 형태지만, 당시에는 학부모의 특별한 부탁을 받아들여 아이의 학년을 따라 올라갔다. “침받이 수건을 두르고 배변 습관도 들어 있지 않은 아이였어요. 무엇보다 다 큰 아이가 침수건을 하고 있으니 바깥활동을 나가면 눈에 띄잖아요. 놀림 받으면 안 되겠다, 이거 하나만큼은 떼 주자는 생각에 침을 들이키는 연습을 시켰죠. 처음에는 잘 안됐죠. 아주 조금씩 나아졌어요. 1년이 지나니 침수건을 떼고 3년이 되니 기저귀를 떼 대소변을 혼자 가리게 됐죠.” 고단함 상쇄하는 충만감 얻는 직업지금 교실에서 돌보는 아이들도 중증 복합 장애아들이다. 담임교사와 함께 세 명의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수업시간에 학습지도를 돕고 틈틈이 배변지도, 급식, 하교지도를 마친 후 내일 쓸 학습 자료까지 준비하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난다. 박춘옥 씨의 표현을 빌자면 “눈꺼풀 감았다 뜰 사이”에 일어나는 게 사고이므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은 늘 긴장상태다. 순식간에 자리를 이탈하는 등의 돌발 상황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면 안된다. 일을 마치고 교문을 나설 때 몸이 고돼 기진맥진한 날도 있다. 하지만 박춘옥 씨는 “세상에 힘들지 않고 쉽기만 한 일이 있을까”하고 반문한다. 꽃처럼 어여쁜 아이들을 보며 고단함을 잊는다는 박씨. “솔직히 내 아이 키울 때는 이렇게 예쁜 줄 몰랐어요. 엄마는 갓난아이 옹알이를 알아듣잖아요. 비록 이곳 아이들 말이 어눌하고 표현이 서툴지만 가만히 눈을 바라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어요. 저랑 나랑 마음이 딱 통하는 순간이 오죠. 그럴 때는 가슴이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박춘옥 씨는 아이들과 소통해야 하는 이 일이 육아 경험이 있는 주부에게 잘 맞는 직업이라고 추천한다. “마음이 따뜻하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봉사정신이 있는 분이라면 도전해 보세요. 혼자 하는 일이 아닌 만큼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도 필요하고요. 물론 육체적으로도 건강해야 아이들 돌보는 데 힘이 부치지 않아요.”업무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박춘옥 씨는 “몸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며 “주는 것보다 받는 게 훨씬 많은 직업”이라고 말했다. Tip 특수교육실무사는?올해부터 공식명칭이 ‘특수교육보조원’에서 ‘특수교육실무사’로 바뀌었다. 특수학교나 장애아 통합교육이 이루어지는 일반학교에서 정규교사(담임교사)와 보조를 맞춰 근무한다. 장애학생들의 수업 내 교육 활동 보조 및 일상생활과 신변 처리를 담당한다. 고졸 이상의 학력이면 기타 자격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며 학교장 재량으로 임용된다.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채용에 유리하다. 임용된 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관련 연수를 들어야 한다. 급여는 1백만 원 안팎. 장애인 교육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통합교육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고용 기회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 지역에서 관련 강좌가 열리는 곳은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031-912-8555)가 있다. 정희경 리포터 nareume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9
- 박예진-김기범, 손잡고 백허그까지..벚꽃 데이트 공개 배우 박예진과 김기범이 봄날의 벚꽃 데이트를 즐겼다.박예진과 김기범은 ‘결혼의 꼼수’ 후속으로 방송하는 tvN 새 월화 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극본 문지영, 연출 김도혁)를 통해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4월 26일 공개된 촬영 사진 속 두 사람은 벚꽃을 배경으로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특히 꼭 잡은 두 손과 다정한 백허그가 실제 연인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드라마 관계자는 “이날 공원에는 두 사람을 알아 본 시민들과 팬들이 모여 들면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며 “앞으로 두 사람의 동화 같은 100일간의 로맨스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아이러브 이태리’는 하루아침에 14살 ‘순수 소년’에서 25살 ‘퍼펙트남’으로 커버린 기막힌 운명의 남자(김기범 분)와 매력적인 재벌집 상속녀(박예진 분)의 100일간의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담은 16부작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다. 오는 5월 28일 첫 방송. [연예부 양지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7
- ‘옥세자’ 박유천-한지민, 눈물 키스 효과 톡톡 ‘시청률 반등’ SBS 드라마스페셜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 연출 신윤섭 안길호)의 왕세자와 박하가 드디어 첫 키스를 하며 앞으로의 로맨스를 예고했다. 편지를 읽고 박하(한지민 분)가 자신을 떠난 줄 알았던 왕세자(박유천 분)는 그를 기다리며 밤을 꼬박 세웠다. 그리고 마침내 박하가 돌아왔을 때 폭풍 같은 애정의 말들을 쏟아냈다. 왕세자는 “내가 너를 얼마나 찾았는 줄 아느냐. 애간장을 녹일 작정이냐. 왜 나를 이렇게 만든단 말이냐. 어제 하루 종일 가슴이 쪼그라들고, 가슴이 답답하고, 하루 종일 미치는 줄 알았다. 근데 이제 네 얼굴을 보고나니 알겠다. 나는 하루 종일 네가 보고 싶었던 거였다”며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심정을 고스란히 말로 쏟아냈다. 또한 “왜 날 이렇게 만드는 것이냐”고 소리를 지르며 “네가 없는 동안 생각한 것은 나도 널 좋아한다는 것”이라며 마침내 직접적인 고백까지 하여 박하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어 두 사람은 크리스탈 같은 눈물을 흘리며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두 사람의 뜨거운 입맞춤에 시청률도 반등, 11.3%(AGB닐슨미디어 전국 시청률 기준)로 기록하며 시청률 2위를 탈환했다. 한편 ‘옥탑방 왕세자’는 왕세자와 박하 간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됨에 따라 한층 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연예부 최준용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7
- [안종주의 세상탐사] 노동자는 무방비다 2009년 4월 26~29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석면포럼에 참석했다. 4월 초 우리나라에서 터져 나온 베이비파우더 석면탈크 사건의 전말에 대해 주최 측에서 발표를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간 노동자 대표와 석면피해자,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관계자들은 28일 아침을 먹은 뒤 곧바로 홍콩 도심에 있는 한 공원을 갔다. 많은 홍콩 노동자들이 검은 티셔츠를 입고 모여들었다. 중앙무대에서는 몇 명의 홍콩 노동자들이 기타를 치며 우리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산자여 따르라)'을 중국말로 부르면서 행사의 분위기를 돋구고 있었다. 한국은 어느덧 노동가요까지 수출한 나라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이날은 다름 아닌 세계 산재사망자 추모의 날이었다. 내일(28일)이 바로 16번째를 맞는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며칠 전 한 통의 전자우편이 날아들었다. 그 편지에는 를 벤치마킹해 '국내 유일 건강권 헌정방송'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내건 제4회가 소개돼 있었다. 우리의 산재·직업병 실태를 고발하는 팟캐스트방송이었다. '일과 건강' 홈페이지에서 격주로 내보내는 이 방송은 이번 회에서 산재 사망자 추모 주간 행사와 1988년 7 월2일 15살의 어린 나이에 수은중독으로 숨진 문송면군 추모 특집을 다뤘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저항하며 온몸을 불사른 전태일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노동열사라면 문송면은 열악한 작업환경 탓에 수은중독이라는 직업병의 희생물이 된, 대한민국 산재 사망자의 상징이다. 산재 사망자의 상징, 문송면문송면의 죽음과 같은 해, 같은 달에 터져 나온 대한민국 최대의 직업병 사건인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 집단 중독 사태'와 맞물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7월을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로, 그리고 2일을 '산재사망자 추모의 날'로 정해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노동환경을 없애기 위한 각종 행사를 벌여왔다. 그런 가운데 1993년 5월, 태국의 케이더라는 장난감 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이곳은 미국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심슨가족'의 캐릭터 인형을 만드는 공장이었다. 이날 화재로 188명이 목숨을 잃었다. 174명이 여성노동자였고 많은 수가 문송면과 같은 어린 노동자였다. 화재가 발생하자 일하던 노동자들은 밖으로 피하려 했으나 공장 문은 안에서 열리지 않았다. 가난한 노동자들이 공장의 인형을 훔쳐 나갈까봐 관리자들이 밖에서 늘 문을 잠가두었기 때문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대형 참사가 생긴 것이다. 이 사건으로 선진국에서는 "선진국 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장난감에 개발도상국 노동자의 피와 죽음이 묻어 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사건 발생 3년 뒤인 1996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 발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는 촛불이 밝혀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국제자유노련 노조 대표들이 중심이 돼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를 위한 '촛불 밝히기' 행사를 연 것이다. 국제자유노련은 "노동자를 죽이고 몸을 망가지게 하는 발전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국제자유노련은 세계 각국 회원 조직에게도 이날 행사를 벌일 것을 요청했고, 70여개 나라에서 촛불 밝히기 행사가 진행되면서 4월 28일 추모행사가 시작되었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이날을 공식추모일로 정했다. 우리나라도 22002년부터 국제적인 추세에 발을 맞춰 4월 28일을 산재사망자 추모의 날로 받아들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우리가 먼저 산재사망자 추모의 날을 정해 기념해왔는데 이날을 버리고 국제 추세에 발맞춰 다른 날로 바꾼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날짜가 뭐 그리 중요하랴. 필요하면 7월에 한 번 더 열면 될 일이다.산재·직업병 희생양 안되도록우리가 죽은자를 추모하는 것은 산자를 위함이다. 산재사망자 추모를 하는 것은 살아 있는 노동자가 더는 산재와 직업병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다짐이다. 우리나라에서만 하루에 7명의 노동자가 산재의 제물이 된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2~3명이 일하는 자그마한 가내공장은 물론이고 삼성같은 세계 일류기업에서도 산재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많은 노동자들이 무방비로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우리가 산재사망자 추모를 하루만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65일이 산재사망자 추모의 날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7
-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 가보니 개장 첫날부터 베트남인들 관심 '폭발' 매장 입구에 긴 행렬 … 2층은 '오픈 키친' "파리바게뜨 씬짜오!"(어서오세요. 파리바게뜨입니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 까오탕점. 시간당 유동인구가 1500~2000명 정도 되는 번화가에 위치한 까오탕점은 개장 첫날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다. 정식 오픈을 시작한 이날 매장 입구에서부터 길게 늘어선 손님들의 행렬은 차도까지 이어져 거리는 금새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어지는 손님들의 방문에 직원들의 인사에도 힘이 실렸다. 2층 규모의 카페형 매장인 까오탕점은 529m²(약 160평)의 넓이에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었다. 1층 매장에는 갓 구운 빵과 화려한 모양의 케이크가 진열돼 있고 2층의 '오픈 키친'에서는 빵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은 모든 제품을 3층 CK(Central Kitchen)에서 직접 만든다. 갓 구운 빵의 신선함과 다양한 열대과일을 활용한 식재료로 파리바게뜨 베트남점만의 특색을 살렸다. 강성길 파리바게뜨 베트남 법인장은 "현지의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도 바게뜨, 크라상, 페스츄리 등의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기존의 베트남 현지 베이커리 메뉴의 3배가 넘는 150여종의 품목을 준비해 기존 베이커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장을 찾은 응우옌민(23)씨는 "TV에서 보던 한국 연예인들이 먹던 빵을 베트남에서도 접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체 160석 규모의 매장 안에서 베트남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아 베트남 커피 '카페다(로부스타 원두로 만든 커피에 설탕을 넣은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은 여느 한국 파리바게뜨 매장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파리파게뜨는 이날 오픈 행사를 위해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활용한 길거리 홍보와 오토바이족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우비를 오픈기념 사은품으로 준비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SPC그룹에 따르면 매장 오픈 전부터 파리바게뜨에 대한 입소문으로 베트남 현지법인 사무실은 하루 평균 100여통의 가맹 문의전화를 받았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 개장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것도 한국에서 온 베이커리 '파리바게뜨의 빵 맛과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벌써부터 베트남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빵의 한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까지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5개 매장을 열고, 2020년까지 다낭 등 베트남 전 지역에 300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베트남 호찌민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02
- [내일시론] 권력의 길, 민주주의의 길 김종필 정치팀장4·11총선이 끝난 지 한달도 안돼 권력놀음에 취한 정치권에 비판여론이 거세다. 국민들은 여야 정치권의 총선 후 행태를 보면서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이후 22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서민들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중소자영업자는 경기침체에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이명박정부의 실정에 따른 소득양극화에 고개를 떨굴 때, 여야 정치권은 이는 뒷전인 채 밀실에서 권력투쟁으로 날을 지새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계파 보스들은 '당내 권력 나눠먹기'에 혈안이 돼 있다. 경제 회생에 온 힘을 쏟아도 부족한 판에 당내 민주주의조차 외면한 채 '잔머리'로 정치공학을 일삼는 여야 계파 보스들에게 서민들은 진저리를 치고 있다. 말로만 민생 외치는 정치권에 민심 분노차기 정권이 새누리당으로 재창출되든 민주당 등 야권으로 교체되든 간에, 여야는 왜, 무엇을 위해 집권하려고 할까? 진정으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당리당략적 정쟁이나 담합보다,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 논쟁보다 '민생'이 최우선이다. 백해무익한 계파갈등보다 '총선공약'을 실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국립국어원은 민생(民生)에 대해 '일반 국민의 생활 및 생계'라고 정의하고 있다. 물론 21세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에 기반한 민생'이다.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도 있듯이 정치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고,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도 있다. 자본주의건 사회주의건 국민들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망한다.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다.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야 양극화도 줄이고 일자리도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문제의 대답을 찾아야 한다. 현재 이 문제는 전세계의 핵심 화두다. 누가 권력을 잡든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고, 정쟁에 몰두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여든 야든 '1%대 99%'사회의 소득 양극화 해법을 내놓는 쪽이, 즉 경제민주화에 관한 정책 대결에서 국민들의 민생문제 해결방안을 유효적절하게 제시하는 세력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다.일자리, 교육, 의료, 보편적 복지 그리고 재벌개혁. 이런 경제민주화의 대안 제시를 넘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미래를 주도하는 정치세력이 될 수 있다. 특히 민주·진보·개혁적 가치를 기치로 정권교체를 주창하는 민주당 등 야권은 더욱 그러하다.감동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짜여진 '각본 '과 계파보스의 '오더'에서 나오는가? 아니다. 그렇게 진행되는 퇴행적 당내선거는 몰락의 길이다. 감동은 예측불허의 드라마틱한 경쟁과 통합과정 속에서 나오는 법이다. 국회의원은 거수기가 아니라, 개별개별이 헌법기관이다.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면서 어떻게 지지자들의 자발적 동참과 일반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이번 총선에서 단독과반의 여대야소로 박근혜 대세론이 풍미하는 새누리당보다 야권은 특히 국민들의 역동성, 에너지를 총결집해야 승리할 수 있다. 그러려면 밀실담합이나 줄세우기가 아니라 보다 더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민주주의를 강력하게 실천해야 한다. 모든 과정이 민주적이어야 감동을 줄 수 있다. 선민후당(先民後黨)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감동이 우러나올 수 있다. 국민감동은 민주주의에서 나온다최근 민주당은 마치 과거 DJP연합을 짝퉁(?)처럼 모방하는 후진정치를 하고 있다. 오죽하면 "충청 이해찬 전 총리는 JP를, 호남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DJ를 흉내낸다"는 냉소가 나오는 지경이다. 오만한 정치지도자나 민심과 괴리된 정당은 죽는다. 그것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의 힘이다. 국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수돗물 마시고, 대중교통 이용하고, 재래시장에서 장 보고, 도서관에서 책 보면서 정책을 연구하는 리더십에 감동한다. 세상의 눈으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공인으로서 솔선수범하는 이를 응원한다. 국민들은 생계를 해결하는 정치를 넘어 국민들의 '밥·일·꿈'을 실현시킬, 진실되게 봉사하는 공직자와 리더십을 열망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7
- [문창재 칼럼] 광개토대왕 비문 변조의 비밀 재일 역사학자 이진희(李進熙)라 하면 광개토대왕비가 먼저 떠오른다. 대륙침략에 눈먼 일본 육군참모본부가 그 비문을 변조한 비밀을 밝혀낸 사람이 아닌가.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하는 움직일 수 없는 근거라던 주장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든 진실의 발현이었다. 10여일 전 신문에서 부음 소식에 접하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그의 역저 '광개토대왕비의 탐구'(1982·일조각)를 다시 읽어보았다. 민족의 보물이라는 감동이 새로웠다.30년 세월 그 한 가지에 매달려 찾아낸 광개토대왕비의 비밀은 무섭고 놀라운 일 투성이였다. 고서에 나오는 황당한 기록(임나일본부)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 일본은 비 전면에 석회를 발라 없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것을 먹으로 뜬 것을 탁본이라고 속여 역사를 조작했다. 책에 실린 사진만으로도 변조사실이 확연히 드러나는 이 저서가 나온 뒤 임나일본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었으니, 역사학자 한 사람의 공로가 놀랍다.그는 일본 참모본부가 최초의 탁본이라고 속인 쌍구가묵(雙鉤加墨)본의 비밀부터 파헤쳤다. '쌍구'란 글자 획 주위에 선을 그어 모사하는 기법이다. 거기에 먹칠을 한 것이니 있는 그대로 찍어낸 탁본과는 근본이 다르다. 모사자의 의도가 가미될 수 있는 사본이다. 이것이 참모본부에 입수된 것이 1883년이었다. 이의 해독에 당대 일본 석학들이 총동원되었다. 멀리 중국 땅에서 온 비문의 이용가치에 현혹되어 고대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 경영설'의 근거로 변조했다는 주장이 석회도부설(石灰塗付說)이다. 비면에 석회를 바르고 그 위에 그들이 원하는 글자를 새겨 넣어 탁본으로 떴다는 것이다. 시행착오로 잘못된 글자를 새겨 넣었다가 고치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니 고소를 참기 어렵다. 수십 가지 탁본사진을 비교해 보면 글자의 위치가 잘못된 것에서부터, 없던 글자가 생겨났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잘 보이던 부분이 갑자기 해독불능 상태로 변하기도 한다.'임나일본부 경영설'의 근거로 변조이렇게 변조된 문장이 유명한 신묘년(辛卯年) 기사다. '而倭以辛卯年來渡海破百殘000羅以爲臣民'으로 변조한 비문을 그들은 '왜가 신묘년에 와서 바다를 건너 백제와 00, 신라를 쳐서 신민으로 삼았다'고 해석했다.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한 근거라는 역사 조작이다. 현지에 가서 비문을 볼 길이 없었던 시대, 처음부터 이렇게 변조된 비문의 해석을 명쾌하게 반박할 근거를 우리 학계는 찾을 방도가 없었다.광개토대왕비는 쌍구가묵본 제작 2, 3년 전에 발견되었다. 고구려 옛 도읍지는 오랜 봉금의 땅이었다. 1880년 무렵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기 전까지 땅속에 묻혀 있었다고도 하고, 쓰러져 넝쿨과 이끼로 뒤덮여 있었다고도 한다. 반쯤 묻히고 반쯤 잡초에 묻혀 있었던 모양이다. 비문을 읽을 수 없어 잡초를 걷어내고 태우고 하느라고 비가 일부 손상되었다는 일본의 기록은 사실로 보인다.그 비의 존재를 알고 쌍구가묵본을 만들어 귀국한 사코 가게아키(酒勾景信) 중위가 일본 참모본부 소속의 밀정이었다는 사실, 통째로 비를 일본에 가져가려고 했던 일도 이진희 교수가 밝혀낸 진실이다. 대륙침략 야욕에 불타던 일본 군부가 만주와 한반도에 수많은 밀정을 파견했고, 그들의 활약으로 압록강 하구에 군함을 대고 반출을 시도했던 사실은 사진으로도 증명된다.연전 압록강 일대 고구려 유적지 관광여행 때 가본 광개토대왕 비석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다. 높이 6m가 넘는 거대한 돌의 4개면에 빼곡한 비문을 베꼈다는 전문사본을 사왔지만, 어디까지 진실인지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우리 역사의 유물을 가지고 일본이 장난질 치고, 현지 중국인들은 장삿속으로 그들에게 놀아나, 우리가 끼어들 틈이 없었던 역사의 변전이 속상하다.높이 6m가 넘는 거대한 비석고 이진희 교수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추모의 정이 더 애틋하다. 도쿄 근무시절 임진왜란 400주년을 맞아 현장취재 임무가 떨어졌을 때, 그의 안내로 큐슈 구석구석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도요토미 군의 출진기지였던 나고야(名護屋)성 현장을 비롯해 잡혀온 도공과 기술자들 발자취, 대마도 곳곳의 중간기지 현장을 그가 아니면 어떻게 찾아갔겠는가. 약주를 즐겼던 그는 "오늘 밤 술사는 것을 보아 내일 안내를 결정하겠다"는 농담으로 저녁식사의 흥취를 더하곤 했다. 장례식에 가보지 못한 결례가 오래 부끄럽다. 여든 둘 연치도 애석하다. 사적인 연이 아니더라도 광개토대왕의 오랜 한을 풀어준 공을 기려, 영전에 마음의 술잔이라도 올리고 싶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7
- ‘간기남’, 100만 돌파 눈앞..‘이유있는 뒷심’ 영화 ‘간기남’(감독 김형준)이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며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4월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 ‘간기남’은 26일 하루 전국 298개의 상영관에서 2만 4487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일일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97만 4960명이다.이처럼 ‘간기남’은 개봉 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관객들을 모으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 추세라면 이번 주 중에 무난하게 100만 관객 돌파를 달성할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개봉관 수와 성인 등급의 영화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봉된 한국 영화 중 1위를 유지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간기남’은 간통 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로 몰리는 간통전문형사가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치정 수사극으로, 주연 배우 박희순의 연기 변신과 박시연의 팜므파탈 연기, 이한위 김정태 주상욱 이광수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일일 관객수 21만 3829명, 누적 관객수 29만 3667명을 기록한 ‘어벤져스’가 차지했다. 이어 9만 9320명을 불러 모아 누적 관객수 16만 4035명을 기록한 ‘은교’(감독 이용주)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부 최준용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7
- 외국관광객 대상 불법 성형문신 무더기적발 관광가이드 뒷돈 주고 유혹 … 지난해 8월부터 24억 챙겨서울 명동 일대 마사지업소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자격 성형문신을 해 온 업자와 외국인을 끌어들인 관광가이드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27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관광가이드와 인터넷 광고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한 후 불법으로 눈썹·입술 등 문신시술 및 안마시술을 받게 하고 약 2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마사지업소 3곳을 적발하고 업소 운영자·문신시술자·관광가이드 등 6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무자격 안마사 등 9명에 대해서는 추적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업소는 관광가이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 한번 시술하는데 25만~35만원을 받아 40%를 알선료 명목으로 관광가이드에게 지급하고 문신시술자와 업주가 각각 30%씩 나누어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업소는 하루에 140여명의 외국인 고객들을 상대로 문신시술 및 안마서비스를 제공, 1일 평균 매출액이 약 1500만원에 달했다. 관광가이드 알선료는 통상 모집해온 다음날 정산해 은행계좌로 송금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특히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안마유형을 각 부위별(A코스~D코스)상품을 준비하고 이를 '옵션판매사'까지 채용해 "여러 부위를 한꺼번에 코스로 받으면 가격이 저렴하고 건강에도 좋다"고 유혹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약 2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시술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국내 일반 의료계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인 이미지로 파급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