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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전세계 원유 생산 차질 우려" "걸프 지역만 문제 아니다"..원유 투기 조사도 지시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걸프 지역만이 아닌 전 세계의 산유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바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 부문에서 석유 문제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걸프 지역만이 아닌 전 세계의 석유 생산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한 예로 남수단을 언급했다.미국 에너지정보국(EIA)도 지난주 보고서에서 이란 핵 때문인 석유 수급 문제를경고하면서 예멘과 시리아 및 북해 등에서도 지난 2개월 공급 차질이 초래됐음을 강조했다.보고서는 이들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외 산유국의 생산 차질 때문에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의 생산이 줄었다고 분석했다.이 와중에 노스다코다주를 비롯한 여러 곳에 석유 시추붐이 불면서 미국의 석유생산이 몇 년 만에 처음 증가했다.오바마는 미국의 휘발유 값이 6일 갤런(약 3.79ℓ)당 근 3.77달러임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인 가계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휘발유 값이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유가를 즉각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은 없다면서 석유 수요를 줄이고 새로운 유전을 확보하며 대체 에너지도 개발하는 노력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는 이어 석유 투기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게 "조사팀을 다시 가동시키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는 지난해 9월 석유 투기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확실한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고유가가 휘발유 값 상승의 최대 요소라고 밝혔다. jksu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07
- 영어 종합훈련은 영어 독서로부터다 영어는 영역별로 분류할 때 크게 4개의 파트(Listening, Speaking, Reading, Writing)다. 여기에 2개의 파트(Vocabulary, Grammar)가 뒤따른다. 리딩은 6개 영역 중 한 부분에 불과하지만 모두를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왜 리딩이 인체로 비유하면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일까. < 읽기가 가진 영어능력의 촉매역할꾸준한 리딩훈련 6가지 영역을 통합적으로 골고루 발전시키는 촉매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읽기의 텍스트를 반드시 독해책을 선택하라는 뜻은 아니다. 특히 영미권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내용이 풍부하고 재미있는 원서 스토리북을 읽는다초, 중등시절 풍부한 원서를 체계적으로 읽으면 듣기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 한국에 수입된 원서들 대부분은 오디오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오디오를 통해 듣고 읽으면 듣기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온다.원어민의 음성을 꾸준히 듣는 가운데 발음도 좋아지기 때문에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또한 듣고서 읽으면 책을 읽는 가운데 감정이입이 일어나 작가처럼 느끼며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자연스럽게 말하기 실력도 향상된다. 원서를 읽다 보면 책 내용의 50% 이상이 구어체인 대화형식의 구성이다. 따라서 여러 권의 책을 시리즈 별로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수많은 관용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만난다. < 글을 읽었을 때 뒤따르는 이해능력글을 읽으면 그에 따른 이해능력도 발전한다. 처음 리딩할 때는 이해속도가 늦어 천천히 읽지만 자꾸 읽다 보면 탄력이 붙는다. 즉 이해 속도가 빨라지고 많은 양을 빠른 시간에 읽고 이해하는 속독실력을 갖추게 된다.읽기는 좋은 문장을 많이 접하게 되어 쓰기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꾸준히 리딩을 해온 아이들은 수많은 이야기에 녹아 있는 생생한 문장표현들에 자연스럽다. 또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어휘구사력의 폭이 넓어지면 새로운 어휘에 대한 유추능력이 생겨 많은 어휘를 저절로 습득하게 된다. 어떤 문장에서 어떤 용도로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맹목적으로 외운 단어는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또한 말하기나 쓰기를 할 때 상황에 맞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원서 리딩을 읽게 되면 이야기와 문장을 통해 만났던 어휘가 자신도 모르게 내재화되어 필요할 때 알맞은 어휘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 하루 2시간 씩 읽고 2년 투자하면 영어실력은 요즈음은 옛날 영어시험처럼 문법을 위한 문제나 함정에 빠트리기 위한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 그 대신 어법상 올바른 표현을 묻거나 문맥상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문장구조를 묻기 때문에 영어책을 많이 읽을수록 유리하다. 꾸준한 영어독서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어휘, 문법 등 영어의 6개 영역을 준비하는 종합훈련이다. 하루 2시간씩 1~2년만 영어독서에 투자해보자. 영어독서만 해왔던 아이가 오히려 모든 영역에서 월등히 앞서 있음에 놀랄 것이다.영어독서는 자기주도학습을 통하여 자기수준에 맞는 이야기책을 통째로 즐기면서 읽고, 느끼고, 차곡차곡 다져가면서 읽기 때문에 학습보다 더 많은 양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고 습득한다. 영어독서는 단순 리딩이 아니다. 종합적으로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훈련이기 때문이다. <쑥쑥 리더스 영어도서관 문의>간석센터 032-426-0789, 논현센터 032-421-0577, 동춘센터 032-812-1158, 옥련센터 831-0209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06
- 한국, 유전개발 프리미어리그 뚫었다 석유공사·GS에너지 손잡고 UAE 미개발 광구 3곳 지분 40% 확보한국이 유전개발의 프리미어리그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 진출했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5일 아부다비에서 UAE 국영석유사인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와 미개발 유전 3곳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컨소시엄은 ADNOC가 소유한 육상광구 2곳 및 해상광구 1곳의 조광권 지분 40%를 보유하고 유전을 공동 운영하게 된다.◆UAE 유전, 33년만에 외국에 개방 =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본계약 직후 기자회견에서 "UAE는 지금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만 진출했던 시장"이라며 "참여업체도 엑슨모빌, 셸, BP, 토탈 등 세계 자이언트급만 참여했던 시장"이라고 진출의미를 설명했다. UAE가 유전개발의 프리미어리그로 불리는 이유다.홍 장관은 "이런 상황에 세계 72위인 한국석유공사와 GS가 함께 한 것은 쾌거"라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석유시장에 진출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세계 6위의 석유 매장국인 UAE가 1979년 일본과의 계약 이후 33년만에 유전을 외국에 개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자원개발 전문업체로 올 1월 1일 출범했는데, 첫해에 세계 6위 산유국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유전광구의 한국 측 지분 비율은 석유공사 34%, GS에너지 6% 등 총 40%다. 여기에 비상시 3개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 전량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비상시란 수급에 큰 문제가 생긴 경우를 말한다.◆한국이 확보한 단일유전 중 최대 = 2011년 3월 주요조건계약(HOT) 당시에는 한국 측 지분을 최대 100%로 할 수 있도록 협의했었다. 하지만 개발 과정의 행정 규제 등을 감안하면 ADNOC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지분 비율을 6대 4로 결정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계약기간은 30년으로, 총 투자비는 약 50억달러(한국컨소시엄 20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계약을 체결한 3곳은 부존량이 이미 확인된 개발 직전의 유전이다. 발견 원시부존량(상업성 및 회수가능성과 관계없이 확인된 부존량)은 5억7000만배럴(bbl) 규모로 추산된다. 우리나라가 지난 30여년 동안 확보한 단일 유전 중 최대 규모다.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육상 광구 중 개발 접근성이 가장 쉬운 1구역부터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빠르면 2014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생산 기간(20년) 하루 최대 4만3000배럴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국 측 지분 물량(1만7000배럴)을 감안할 경우 자주개발물량을 지난해(46만5000배럴) 대비 3.7% 늘리고 자주개발률을 0.5%포인트 높이는 효과다.특히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8~12% 확보되면 경제성 있는 광구로 평가되지만, 이 광구는 고품질 원유와 안정적인 투자 여건으로 수익률이 14%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06
- [박철의 금융교실]요즘 주택연금이 뜨는 이유 박철 KB국민은행 인재개발원 팀장요즘 주택연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11년 한해 동안 주택연금 신규가입자는 전년대비 46% 급증해 3000명에 바짝 다가섰다. 주택연금이 처음 도입된 2007년(515명)과 비교하면 5년 사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가입자도 2010년 8명에서 지난해에는 11.8명으로 48% 늘어났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후준비가 우리사회의 가장 큰 화두가 되면서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진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부부가 모두 60세 이상이고 1세대 1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택가격이 시가 9억 원 이하인 경우에 신청이 가능하다. 그런데 '주택연금'은 엄밀히 말하면 이름처럼 연금상품이 아니라 '대출상품'이다. 살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매달 생활비를 빌려 쓰는 대신 사망 후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집으로) 상환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쉽게 '내 집'을 맡기고 받은 대출금을 쪼개 평생 연금으로 타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을 사기 위해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일반주택담보대출(모기지)와 목적과 자금흐름이 반대라고 해서 '역(逆) 모기지'라고도 불린다. 평생주거보장이 장점그래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평생 주거'가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부부 모두가 사망하기 전까지 살던 집에서 생활하면서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한다. 나이가 들면 이사 다니기도 힘에 부칠뿐더러 익숙한 집에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평생 내 집에 살면서 노후생활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은 노후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은퇴 후 고정적인 수입이 끊긴 다음에도 자녀한테 손 벌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과거에는 "자녀에게 집 한 채는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사망 후에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는 것 보다는 생존하는 동안 자녀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예전처럼 노후를 자녀에게 기댈 수 있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인구학회'에 따르면 2010년 현재 65살 이상 노인 중 부부끼리 살거나 혼자 사는 비율은 61.8%로 지난 2000년(50.9%)에 비해 10%p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자녀와 함께 사는 65살 이상 노인은 35.7%로 줄어들었다. 지난 2000년 조사결과(23.5%)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10%p 이상 줄어든 셈이다. 결혼한 자녀들이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경향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당당한 노후의 버팀목이렇게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들은 '외로움'과 '가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부모는 키워준 공 모르고 나이든 부모를 외면하는 자녀가 야속하지만 먹고 살기에 바쁜 자녀도 부모를 도와주지 못하는 빠듯한 현실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아니 나중에는 젊어서 미리 노후준비를 해 놓지 않은 부모가 원망스럽게까지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물려줄 집을 지키느라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자녀에게 손을 벌리기 보다는 주택연금에 가입해 당당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2010년 주택연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이용자의 절반 이상(55%)이 가입이유로 "자녀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를 첫손으로 꼽고 있다. 최근의 부동산시장 침체도 주택연금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달라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가격이 오르지 않는 집을 물려주는 것보다는 당장의 부양부담을 덜어주는 편이 자녀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다. 주택금융공사의 '2010년도 주택연금수요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주택연금 월 지급액은 평균 94만원으로 연금이용자 월 수입액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이 노후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시켜 주는 자료다. 자녀에게 손을 벌리지 않는 '당당한 노후'야말로 모든 이들의 바람인지 모른다. 주택연금은 자녀들 눈치안보고 당당한 노후를 누릴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05
-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이들의 소중하고 아늑한 공간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귀에 작은 이어폰을 꽂고 MP3로 음악을 듣는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깨끗한 음질의 CD로 음악을 들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카세트테이프, 그리고 또 더 올라가면 추억의 LP가 나온다. 한 때 최고의 생일선물 품목이자 이성에게 속마음을 고백하는 수단이 되었던 LP. 작은 흠이라도 생길까 노심초사하며 일일이 먼지를 닦아내고 조심스레 바늘을 올려놓고 듣던 LP의 아날로그적인 매력은 카세트테이프나, CD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유의 맛이 있다. 그래서인지 같은 음악도 LP로 들으면 어쩐지 더 정겹고 푸근하게 느껴진다. 하나하나 저마다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LP. 사람들은 술에 취한 듯 음악에 취해 자꾸만 과거로, 젊은 날로 시계를 되돌린다. 세련된 이미지의 강남도 예외는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많은 카페와 클럽들이 문을 열고 닫지만 꿋꿋하게 한 자리를 지키며 그 옛날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어울려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LP 카페들이 있다. 인테리어 수준으로 LP 몇 십 개를 모아놓은 곳이 아니다. 수백, 수천 심지어는 수만 만장의 LP를 모아놓고 가슴이 뻥 뚫리도록 큰 소리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대표적인 4곳을 소개한다. 특이한 것은 아날로그적인 LP카페들이 모여 있는 곳이 강남에서도 감각적으로 가장 빠르게 변한다는 압구정동에 모여 있다는 사실이다.◇ 피터 폴 앤 메리 (Peter Paul and Mary) 압구정 성당 부근 골목 안쪽에 위치한 LP카페 <피터 폴 앤 메리>. 소개하는 4곳 중 가장 먼저 압구정동에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고 최고의 사운드로 LP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18인치 서브 우퍼를 비롯해 스피커 유닛 총 14개가 동원된 초대형 시스템이며 대형 파워 엠프가 5대, 방송용 턴테이블 Techniks SP10-MK2 두 대, 방송용 믹서 STUDER 269 등 프로페셔널 장비를 동원한 국내 최고의 사운드를 갖추고 있다. 공간도 여유가 있어 테이블 간격이 넓고, 만여 장의 LP진열장과 DJ 코너도 안쪽으로 배치되어 있다. 손님의 대부분은 7080세대. 올드 팝 위주이다 보니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과거로의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고의 사운드로 음악 듣기를 고집하는 한계남 사장은 언제나 오후 3시쯤 카페에 나와 홀로 사운드를 느끼며 자신만의 음악 감상 시간을 갖는다. 별도로 보관하고 있는 1만 2천~1만 3천 장의 LP와 사운드 기계가 있어 개인적인 감상 시간만큼은 포기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음악은 몸으로 듣는 겁니다. 확실한 사운드로 음악을 듣고 나면 귀로 듣는 음악에는 흥미가 떨어질 거예요. 오감이 음악에 다 반응하는 맛을 알게 됐는데 어떻게 사운드를 포기할 수 있겠어요. 저와 함께 최상의 사운드를 경험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따로 제 개인 감상 시간에 모실 수도 있습니다. 단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주셔야 합니다” 사운드에 대한 신념을 밝히는 한계남 사장의 말이다. 영업시간과 다른 사운드 장비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LP를 교체하는 사이 음악이 나오지 않는 몇 초간의 공백을 손님들은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더욱 좋은 음질의 사운드 장비는 포기하고 음악이 연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턴테이블 2개를 사용한다고 한다. 카페 오픈은 오후 7시. 영업시간에는 주로 손님들의 신청곡을 위주로 선곡한다. 영업시간: PM 7:00 ~ AM 2:00 (일요일은 자정까지)휴일: 명절좌석 수: 60-70석 주차: 대리주차 가능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576-3 B1연락처: (02) 547-2838◇ 트래픽 (Traffic) 압구정동 신사 중학교 건너편 가로수 길 초입에 위치한 LP카페 <트래픽>. 7년 전 <핑거스 존> 다음으로 압구정동에 자리 잡은 뮤직바다. 무려 1만 5천여 장의 LP를 보유한 곳으로 카페 한쪽 벽을 LP가 꽉 채웠다. LP판 진열장은 실내를 압도하는 분위기를 풍긴다. 50대 후반의 사장님은 82년부터 음악다방을 운영하며 손님들과 함께 L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듣기를 즐겨왔다고 한다. 사장님은 카페에 있는 LP 외에 개인적으로 6천여 장의 LP를 더 소장하고 있다. 단골손님 중엔 음악다방 초창기 손님인 83학번 친구들도 있고, 이제 갓 20대가 되어 부모세대의 음악이 듣고 싶어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지만 30~40대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사회 각계각층의 손님들이 <트래픽>을 찾아와 음악으로 하나 되어 즐기고 스트레스를 확 풀고 가는 것을 보면 정말 좋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누군가가 알아주고 그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있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오영길 사장의 말이다. 오영길 사장은 언제나 직접 DJ를 맡는다. 손님의 신청곡을 대부분 틀어주는 편이지만 때로는 DJ의 기분으로, 때로는 날씨 탓으로, 때로는 손님들의 연령층 탓에, 때로는 정치·사회적 이슈 탓에 DJ가 단독으로 선곡하는 경우들도 많다고 한다. “트래픽은 그날그날의 선곡과 장르가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한 열 번 정도는 와 보셔야 ‘아~ 트래픽의 분위기는 이렇구나’하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자부심에 가득 찬 오영길 사장의 말이다.영업시간: PM 7:00~AM 2:00 휴일: 일요일, 현충일, 명절좌석 수: 40~50석 주차: 없음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548-5 B1 연락처: (02) 3444-7359 ◇ 핑거스존압구정동 한양타운 제일은행 옆 골목 50m 왼쪽 편 삼양슈퍼 2층을 찾아가면 <핑거스 존>을 만날 수 있다. 다른 LP카페들이 지하에 있는 것과 달리 <핑거스 존>은 2층에 있다. 사장님의 학창시절 별명이었던 핑거에서 유래 되었다는 카페 이름 <핑거스 존>. 이곳의 특징은 DJ의 선곡이 거의 신청곡 위주로 정해진다는 점과 모니터로 뮤직비디오를 즐기는 ‘보는 음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게리 무어가 70년대 후반 밴드 ‘씬리지(Thin Lizzy)’시절 연주했던 명곡 ‘스틸 인 러브 위드 유(Still In Love With You)’의 공연 실황도 볼 수 있다.2만 여장의 LP와 7천여 편의 뮤직비디오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핑거스 존>. DJ중심의 공간이라기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최 2012-03-05
- 분당·용인 명품 개인빵집을 찾아서 “나는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빵을 먹고 싶다!” 갓 구워낸 빵. 아이 손잡고 가는 동네 빵집에서 우리는 작은 행복을 산다. 맛있는 빵을 만들어낸 이와 인사를 나누고, 새로 개발한 빵을 추천 받기도 한다. 생산자와 고객이 마주할 수 있는 원시적 유통구조는 정을 나누고, 신뢰를 쌓으며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좋은 개인빵집. 그런데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은 늘어나고 개인빵집은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에 분당·용인 내일신문에서는 꼭 지키고 싶은 우리지역 명품 개인빵집을 찾아 나섰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분당·용인의 4대 제빵왕 분당·용인의 독자와 지인들에게 동네 대표 개인빵집 추천을 부탁했다. 추천 받은 곳들 중 분당 2곳과, 용인 2곳을 추려냈다. 이 빵집들의 공통점은 주인이 제과·제빵 기능사여서 직접 빵을 만든다는 것이다. 추천받은 4개 빵집 제빵왕들의 경력은 대단했다. 가장 연배가 높은 서현동 앙토낭카렘의 신 헌 대표는 34년, 정자동 안데르센의 제과기능장 백진우 대표, 시오코나 전익범 대표, 바오밥나무의 김영곤 대표는 각각 20년의 경력을 자랑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이 평소에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선후배 사이라는 것. 제빵왕들의 빵집 근처에는 어김없이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따로 있었다. 제과·제빵 전문인으로서 자부심, 빵에 대한 열정과 정직함,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룬 결과였다. #앙토낭카렘의 신 헌 대표는 “대기업 빵집과의 경쟁은 시장원리인데 탓할 수만은 없지. 힘들수록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제대로 맛있는 빵을 만들어내면 인정받을 수 있어요. 입맛은 정직하거든. 귀찮아도 하루에 여러 번 새로 만들어내는 빵을 소비자들은 먼저 알고 찾아요. 이 자리에서만 17년째인데, 건너편에 대기업 빵집이 들어오니 비교가 되어 오히려 매출이 올라가고 단골이 늘었어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동경제과학교 양과자학과에서 조교로 활동했고 일본·프랑스 유학과 일본제과제빵대회 수상경력 등 화려한 이력으로 유명한 ‘시오코나’의 전익범 쉐프. 시오코나의 정신은 그가 지닌 빵에 대한 겸손한 자세에서 읽을 수 있었다. “첫째도 제품, 둘째도 제품이죠.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대기업 빵에 지지 않으려는 노력을 할 겁니다. 경영적인 측면에서 늘 고민이 많지만 시오코나는 경영을 위한 가게가 아니라 빵에 대한 퀼리티에 힘을 쏟는 베이커리로 남고 싶어요.” #대한민국 제과기능장 백진우 대표는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안데르센’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최고의 재료와 정성스런 베이크 작업은 이곳으로 소비자들이 몰리게 하는 가장 큰 비결이다. “대기업 빵집이 늘어갈수록 어디를 가나 똑같은 맛의 빵을 먹을 수밖에 없어지죠. 그에 비해 개인빵집은 손님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합니다. 그 동네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빵. 그것이 진정한 경쟁력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동네빵집 같아 보이는 용인 구갈동의 ‘바오밥나무’. 하지만 20대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한 김영곤 쉐프의 내공은 예사롭지 않다. 알고 보니 서현 앙토낭카렘의 생산 책임자였던 것. “대기업 빵집보다 제품개발의 기회가 많다는 것이 개인빵집의 장점이죠. 빵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을 수시로 체크하고, 때로는 손님께서 건의한 제품을 만들어내기도 해요. 개인 빵집의 힘은 소통이죠.” 분당·용인 명품 개인빵집 열전대기업 프랜차이즈의 빵은 유통구조에서부터 개인빵집과 차이가 있다. 프랜차이즈 빵집의 점주들은 제과·제빵 기술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본사에서 제공하는 반제품 빵을 오븐에 넣었다 내어 디스플레이만 한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반제품 빵은 아무리 당일 배송을 한다 해도 매장까지 배달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스트 양도 다르고 방부제나 보존제를 사용해 냉동 유통할 수밖에 없다.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는 여름부터 만들어야 공급량을 맞출 수 있어서 우리는 몇 개월 전에 만든 케이크를 먹게 된다. 그렇다고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이 불량식품이라는 소리가 아니다. 그저 대량 생산되는 무난한 소비재일 뿐이다.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 좀 더 맛있고 특별한 빵을 먹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한 우리 지역의 명품 개인빵집을 지켜낼 수 있다. 17년 분당의 역사와 함께한 빵집 - 분당 서현동 ‘과자점 앙토낭카렘’‘앙토낭카렘’은 프랑스 대통령궁에서 빵을 굽던 제빵사의 이름으로 손님을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정성껏 빵을 만들겠다는 정신이 담겨있다. 빵 만드는 것을 천직으로 여기고 34년 제빵의 길을 걸어온 신 헌 대표와 14명의 제빵사가 분당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냉동 생지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당일 시간대별로 반죽을 만들어 하루에 5~6번 구워낸다. 케이크 종류도 하루에 2012-03-05
- 모국어식 영어 학습 ‘아이보람 수지센터’ 영어가 들리고 말문이 술술~ 비결은 엄마표 영어 우리 아이가 영어로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아마 모든 엄마들이 꿈꾸는 영어교육의 목표이자 바람일 것이다. 최근 영어교육의 흐름도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실제적인 언어로써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막 영어를 배우려는 우리 아이들에게 모국어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가르칠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아이보람의 엄마표 영어교육법이다. 기존 온라인상의 엄마표 영어공부법이 주는 한계를 보완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코칭을 결합시킨 신개념 교육법이다. 본인 스스로 엄마표 영어교육법을 실천해 오면서 얻은 자신감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용인수지에 문을 연 ‘아이보람 수지센터’의 박연정 원장을 통해 아이보람식 엄마표 영어공부법의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DVD와 오디오북 활용, 귀와 입이 트이는 영어“아이보람 엄마표 영어공부법은 보통의 영어교육기관처럼 아이들이 학원에 나와 공부를 하는 대신 엄마에게 효과적인 영어교육법을 알려주고 각 가정으로 돌아가 모국어식 영어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원해주는 센터입니다.” 박 원장의 설명이다.영어를 잘 할 줄 모르는 엄마라도 문제없다. 모든 단계에서 엄마가 영어를 직접 말할 필요 없이 원어 DVD와 오디오, 컴퓨터 프로그램, 원서 등으로 아이들에게 영어환경을 조성해주기 때문. 원서동화와 오디오 북, DVD 등 모든 교재와 자료들은 아이들의 영어 습득 진도에 따라 단계별로 제공되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지원돼 엄마표 영어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박 원장은 “영어교육을 하면서 필요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내용 이해하기, 문법 등의 모든 요소가 우리말을 배우는 과정과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엄마들은 물론 아이들이 무리 없이 따라하며 영어를 익힐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DVD를 보면서 영어라는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때문에 공부가 아닌 즐거운 놀이처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박 원장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반복적으로 시청하다 보면 처음엔 들리지 않았던 단어가 하나 둘씩 들리고 내용도 점차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며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럽게 귀가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전한다. 학습 진도에 따른 체계적인 코칭, 엄마표 공부법 한 단계 업그레이드이렇게 하루 1편의 DVD를 보면서 내용을 유추, 단어와 문장의 뜻을 이해하고 오디오북으로는 소리와 글자를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게 된다. 아이보람식 영어 환경을 2~3년 이상 지속한 아이들은 어느 순간 단어가 귀에 들어오고 말의 의미가 저절로 터득되어 모국어처럼 애써 배우지 않더라고 귀와 입이 트이는 과정을 밝게 되는 것.여기서 단계가 더 발전되면 DVD외에 집중듣기, 따라 말하기, 동영상으로 구동되는 영어단어 익히기를 거쳐 시사 잡지나 로제타스톤, 이후 토론수업으로 진행되는 등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것을 넘어 읽고, 쓰고,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단계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아이보람의 엄마표 영어공부법이 여타의 공부법과 다른 점은 아이의 수준과 진도에 맞는 체계적인 학습코칭이 이루어진다는 점이에요. 대개의 엄마표 공부법이 난관에 부딪히거나 슬럼프가 오면 어영부영 포기하기 쉬운데 저희는 교육과 상담을 통해 효과적으로 진행해 나가도록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비슷한 학습 진도의 엄마들끼리 클래스를 구성해 엄마표 영어교육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코칭과 교육을 받고 함께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지지와 격려를 얻음으로써 엄마표 공부법의 한계를 뛰어 넘고 있다.“아이 대신 엄마들이 센터에 나와 교육을 받고 영어환경을 지원해 주지만 교육의 주체는 아이들입니다. 아이와 대화를 자주하면서 짧지 않은 과정 동안 아이를 믿고 꾸준히 하게 된다면 영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게 될 겁니다.”문의 031-263-8919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아이보람 수지센터 ‘엄마표 영어 Secret’ 공개강좌* 일시: 3월8일 (목요일) 오전 11시* 장소: 아이보람 수지센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40-2)* 강사: 신은미 (아이보람 본원 원장ㆍEBS ‘생방송교육마당’ 엄마표 영어 성공사례)* 기념품: 고급 무지개 우산 (참석자 전원 증정)* 문의: 031-263-8919 (사전 예약 필수)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04
- 주5일 수업 시범운영, 좋아요vs싫어요 지난해 동부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6곳(석정초, 연화초, 도림초, 은봉초, 동춘초, 논현초)과 중학교 4곳(고잔중, 신정중, 해송중, 사리울중)에서 주5일 수업제가 시범 운영됐다. 한 학기 동안 주5일 수업을 경험해봤던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늦잠 잘 수 있어 좋아요맞벌이부부인 희준맘. 토요일은 우리가 늦잠 잘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에요. 일요일은 교회에 가야 하거든요. 주5일 수업 덕분에 일주일 내내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어 좋아요. 또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더 좋구요. 친정에 자주 갈 수 있어 좋아요부산이 친정이라는 예준맘. 그동안 친정이 멀어서 명절이나 방학 때만 갈 수 있었는데 주5일 시범운영하면서 친정 나들이가 편해졌어요. 아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 자주 뵐 수 있어 좋고요. 주말을 흐지부지 보내게 돼요 주5일 수업으로 오히려 시간활용을 더 못했다는 서현맘. 가족여행은 놀토에 가도 충분한 거 같아요. 막상 해보니 아이도 부모도 늘어지게 되더군요. 부담이 적으니까 금요일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놀게 돼요. 자연히 아침도 늦잠을 자고요. 그러다 보니 외출하기도 애매하고 결국 주말 내내 텔레비전만 보게 돼요. 프로그램이 알찼으면 좋겠어요시범학교로 선정됐을 때 기대가 컸다는 민서맘. 그런데 막상 참여해보니 내실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시범이라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영어수업이라고 해놓곤 영어 DVD만 보여주거나 저학년 고학년 구분이 없어 똑같은 걸 만들고, 체육활동이라고 해놓고 애들끼리 모여 피구만 하는 식이죠. 교사에 따라 수준이 천차만별학교 선생님이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토요 수업을 맡았다는 혜인 맘. 성의 있는 선생님은 제법 알차게 시간을 꾸리고 가시적인 작품도 만들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선생님은 완전히 노골적으로 시간 때우기에 그쳤죠. 아이가 가서 책만 읽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또 인원 제한이 없어 교사가 아이들을 감당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죠.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04
- [임춘웅 칼럼] 통곡의 정치, 통곡의 문화 본지 논설고문북한의 절대권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상을 떠난 지 두달여 지났다. 절대권력자가 갑자기 자리를 비우면 권력의 공백이 생기고 얼마간 혼란이 따르는 게 상례다. 권력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그 공백을 즉시 메우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독재자 스탈린이 사망한 소련은 말랜코프, 후루시초프를 거쳐 브레즈네프에 와서 안정기를 맞았다. 마오쩌둥이 떠난 중국도 허궈펑, 4인방 제거라는 정변을 거쳐 덩샤오핑시대에 안정에 이르렀다. 북한은 이제 겨우 두달을 넘긴 짧은 기간이긴 하나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굴러가고 있는 듯하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김정은 세습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한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세습을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의 문제는 있을수 있지만 누가 권력자가 될 것인가의 문제는 없었던 것이다. '김일성왕조' 체제가 무너지면 공멸한다는 북한 기득권 권력층의 집단이기주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각설하고 김일성, 김정일 사망때 지켜봐야 했던 그 처절했던 북한사람들의 통곡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그 통곡과 김정은 세습은 무관한 것일까도 한번쯤 생각해 볼만하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당시 북한주민의 통곡을 전하며 "남보다 잘 우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가슴을 치며 우는 모습을 TV에서 보았는데 북한사람들이 미치기라도 했단 말인가"고 썼다.한국사람들 눈에도 매우 생경했는데 미국사람 눈에 어떻게 보였을지는 쉽게 짐작이간다. 많은 사람들이 '통곡'에 대해 자기나름의 해석을 하고 분석을 내놨는데 그 중 '다윈의 정원' 장대익씨가 한 신문에 쓴 칼럼 '북한주민들 통곡, 연기일까 진짜일까'가 재미있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에겐 복종본능과 순응본능이 있다. 그는 복종본능과 순응본능은 심리학에서 이미 실험을 통해 입증돼 있다며 그 실험결과들을 소개했다.북한의 통곡 연기일까 진짜일까 정치권력에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알아본 한 실험에서는 정상적인 사람들도 특수한 상황에서는 보편적 도덕규범과 이성적 판단을 무시하고 명령에 따라 끔찍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나치 독일에서 독일이 보여준 유대인 학살이 바로 그런 사례가 아닌가 한다. 지금 세계 어느 국민과 비교해도 건전하고 합리적인 독일국민들이 히틀러 치하에서 어떻게 "미쳐버렸던가"를 상상해보면 오늘의 북한 현상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지도 모른다. 다른 한 심리학자는 인간이 자기판단과 관계없이 어떻게 대세를 따르는가를 실험했다. 10명을 모아놓고 그 중 9명과 짜고 길이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긴 직선과 짧은 직선 두개를 보여준다. 다수가 짧은 게 길다고 말하게 한 다음, 남은 한사람을 바꿔가며 어느 직선이 더 긴지 물었더니 놀랍게도 75%가 다른 9명과 같은 대답을 했다. 독재자는 이런 대중의 심리를 이용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우리에게는 통곡을 충(忠)과 효(孝)의 척도로 보는 또다른 문화가 있다. 왕이 붕어하면 백성들은 왕궁을 향해 곡(哭)을 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얼마나 슬피 우느냐가 효심의 잣대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부잣집에서는 상을 당하면 곡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사서 장례기간 내내 집안에서 곡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 그런 세뇌효과도 있었을 것이다. 김일성정권이 들어선 지 64년이 됐다. 64세 이하는 모두 '위대한 수령' 시대에 태어났다. 태어난 이래 하루도 빠짐없이 '위대한 영도자'를 찬송하며 살아왔다. 그들에게 위대한 영도자가 떠난 세상은 가슴을 치며 통곡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그들이 미망에서 깨어났을 때 어떻게 허망하게 될지는 다음의 문제다. 북쪽의 통곡을 기이하게 본 남쪽에도 통곡 문화가 남아 있다. 걸핏하면 길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는 여인의 모습을 우리도 자주 목격한다. 북한사회의 통곡정치는 아마도 생존에의 본능, 세뇌, 인습이 버무려진, 그 모든 것의 합(合)일지도 모른다.세뇌의 결과는 아니었을까통곡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세조의 왕위찬탈 소식을 듣고 3일 밤낮을 울다 머리를 깎고 세상을 유랑한 매월당 김시습의 통곡은 분노의 통곡이었을 것이다. 한일합방 때 도 '매국노'만 있었던 게 아니다. 분노의 통곡도 있었다.며칠 전 신문에 지난 12월 중국땅에서 12살난 아들이 북한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멀리서 무력하게 지켜보며 통곡을 했던 한 탈북여성의 기사가 실렸다. 그 여인의 통곡은 순수하고 인간적인 한 여인의 본능적 통곡이었을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29
- “미 대북식량지원에 조건있다” 윌러드 태평양군 사령관, 식량지원과 핵 연계 주장"식량지원과 정치는 별개" 국무부 입장과 상충한반도를 관할하고 있는 미 태평양군 사령관인 로버트 윌러드 해군제독(사진)이 오바마 행정부의 기본 대북정책과는 상이한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윌러드 사령관은 28일 미 상원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식량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핵프로그램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북 식량지원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다"면서 "핵개발 및 탄도미사일 시험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허용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는 대북 식량지원은 인도주의적 사안으로 비핵화를 비롯한 정치적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미국 정부 공식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하루 전날에도 식량지원과 정치적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하지만 미국정부의 공식 입장은 분리정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연계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일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을 가졌던 글린 데이비스 대북 정책 특별대표는 6자회담 재개 및 식량지원과 관련해 일정부분 진전이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는 입장을 보여 그러한 해석을 낳고 있다. 상당수 워싱턴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공식적으로는 대북식량지원과 핵문제를 분리대응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핵개발 억제등을 이끌어 내는데 유리한 협상카드(bargaining chip)로 쓰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윌러드 사령관이 사실상 식량지원과 핵개발 중단 요구를 연계하고 있음을 내비침에 따라 북미 양측이 앞으로 제3차 베이징 고위급 회담 이후에도 협상 국면을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