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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뉴타운, 하반기 1만9천가구 분양 서울 뉴타운, 하반기 1만9천가구 분양 6개 뉴타운 일반분양 4천가구 공급 … 사전준비 철저해야 올 상반기까지 조용했던 서울 뉴타운의 분양이 하반기에 본격화된다. 6월부터 은평·흑석 뉴타운 분양을 시작으로 7월부터 연말까지 왕십리뉴타운과 가재울 뉴타운 아현뉴타운 신정뉴타운의 분양이 봇물 터질 계획이다. 새로 공급될 뉴타운은 자연환경과 입지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강남이나 서울 4대분 권역 접근이 용이해 청약대기자가 상당수 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될 뉴타운은 6개 지역 1만9218가구에 달한다. 이중 4141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하반기 신규분양은 7월 가재울뉴타운 343가구 공급부터 시작된다. 왕십리뉴타운과 흑석뉴타운은 10월부터 12월까지 각각 1935가구와 364가구가 공급된다. 은평뉴타운은 6월에 이어 12월에 1467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아현뉴타운 일반분양은 12월로 예정돼 있으나 구체적 공급물량은 정해지지 않았고, 신정뉴타운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급물량은 32가구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뉴타운은 개발 목적에 따라 특징이 다르다”면서 “자신의 주거여건에 맞는 청약전략을 세운 뒤 개발유형에 따라 사전 청약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심형 뉴타운 = 왕십리뉴타운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 33만7200㎡에 도심형으로 개발된다. 도심형뉴타운은 도심 인근지역을 주거와 상업·업무기능이 복합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서울 중심권에 위치한 왕십리뉴타운은 지하철 2호선(상왕립리역, 신당역)과 인접해 있고 난계로와 마장로 무학로 왕십리길이 통과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북쪽으로는 청계천이 흐른다. 청계천과 연계된 직ㆍ주 근접의 도심형 커뮤니티를 목표로 최고 28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인근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이 진행 중이고, 최근 문을 연 왕십리 민자역사가 신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2010년에는 분당선과도 연결된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은 왕십리뉴타운 1~3구역에 공급면적53~234㎡ 아파트 4939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1935가구는 일반공급물량이다. ◆신시가지형 뉴타운 = 은평뉴타운은 올해 공급되는 뉴타운 중 유일한 신시가지형이다. 신시가지형 뉴타운은 그린벨트 해제 등 미개발지를 대상으로 주거와 상업 생태 문화 기능을 갖춘 새로운 시가지를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은평구 진관동과 구파발동 일대 349만5248㎡에 개발되며, 2002년 1차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주거ㆍ생태ㆍ문화ㆍ상업 등의 도시 기능을 포함한 전원형 뉴타운으로 조성되고 있다. 사업지구 동쪽은 북한산 국립공원, 서쪽은 서오릉 자연공원, 남쪽은 갈현근린공원과 접해 있어 뛰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또 중앙에는 진관근린공원이 있어 사방팔방 녹지와 접근성이 뛰어나다. 서울 도심에 인접해 있고 통일로 연서로 북한산길 지하철3호선(구파발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SH공사는 12월 은평뉴타운 3지구(2 7 8 9 10 11단지)에서 전용 84~167㎡의 아파트 146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거중심형 뉴타운 = 주거중심형 뉴타운은 기존 주택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을 하나로 묶은 곳이다. 도로나 학교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체계적인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곳이다. 주거중심형 뉴타운으로는 가재울 아현 신정 흑석 뉴타운 등이 있다. 가재울뉴타운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과 증산역이 가까우며 상암 월드컵경기장과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인접해 있다. 삼성물산 등은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 아파트 공급면적 84~201㎡ 2307가구 중 343가구를 일반공급할 예정이다. 흑석뉴타운은 강남과 인접해 있고 9호선(흑석역)이 관통한다. 한강대교를 이용해 용산과 여의도 등 도심권과 이동성도 좋다. 동부건설은 11월에 흑석뉴타운 6구역에서 공급면적81~144㎡ 1592가구 중 347가구를, 12월에는 대우건설이 4구역에서 105~148㎡ 811가구 중 185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또 마포구의 아현뉴타운은 서울 도심과 용산 여의도와 가깝고 강변북로를 이용해 강남으로 이동하기 쉬운 곳이다. 지하철2호선(아현역)과 5호선(애오개역)을 이용할 수 있다. 12월 대우건설·삼성물산은 아현뉴타운 3구역에서 105~294㎡ 3063가구의 일부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7
- [견본주택 직접 가보니] 주부중심 설계한 파렌하이트 현관벤치, 자녀방 유리칠판 눈길 피데스개발이 대전 도안신도시에 분양하는 ‘파렌하이트’는 철저하게 아줌마 입맛대로 만들어졌다. 피데스개발은 부동산개발업체로 업계에 알려져 있는 업체지만 파렌하이트는 처음 내놓는 브랜드다. 브랜드의 낮은 인지도를 보완하기 위해 아파트 설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6월부터 대전지역 잠재고객 2500명을 대상으로 공간수요에 대한 설문조사와 간담회, 견본주택 시사회 등을 진행했다. 도안신도시 파렌하이트는 주부중심, 절약하는 공간 등을 주제로 설계됐다. 현관부터 여느 아파트와 다르다. 대개 아파트 현관은 한쪽벽면만 수납장이지만 양면 모두 수납장으로 활용했다. 여성들이 부츠를 신거나 자녀 신반을 신겨줄 때 유용한 현관 벤치도 들여 놓을 수 있다. 주부가 주방에서 일하다 손님을 맞을 때 외모를 점검할 수 있는 주방내 숨겨진 거울과 주부용 책상 ‘맘스 데스크’를 적용했다. 식탁 외에 주부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가계부를 정리할 때, 공과금 처리에 필요한 간이 책상이다. 파렌하이트의 맞춤형 아파트의 절정은 자녀 방에 있다. 대부분 건설사들은 벽지나 바닥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녀방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파렌하이트는 한발 더 나가 자녀방 한쪽 벽에 유리 칠판 ‘백페인트 글라스’를 설치했다. 이 칠판은 자녀교육시 방을 하나의 교실로 전환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 유아들이 문에 손이 끼이는 사고를 막기 위해 자석식 방문 고정 장치도 설치했다. 30평형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안방과 안방욕실 사이에는 드레스 룸과 화장대를 설치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방송사 분장실을 연상케 하는 화장대다. 붙박이 형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얼굴을 향한 조명을 설치했다. 가변형벽체를 적용했으나 일부 견본주택은 예비청약자를 위해 유리벽을 세워놓았다. 자녀방에 유리벽을 적용한 사례를 실제 계약한 아파트에 적용하고 싶다는 주부들의 요구도 이어진다. ‘사생활 침해’ 논란도 일 것 같지만 치매 어르신이나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이라면 유리벽 설치에 대해 관심이 높을 만하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주부들 의견을 수렴하니 자녀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높았다”며 “세심한 설계를 통해 가정 내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고 주부들이 원하는 수납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피데스개발은 대전 도안신도시 14블록에 공급할 ‘파렌하이트’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28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개관한다. 지상 14~25층 1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84㎡ 885세대로 이루어진 파렌하이트는 피데스개발이 시행하고 한라건설이 시공한다. 대전=오승완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7
- 서울 아파트 한채 = 지방 아파트 네채 105㎡ 매입시 강남구 10억, 평창군 3000만원 필요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할 돈으로 지방에서 평균 네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전국의 지역별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지방의 3.9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가는 1764만원, 지방 5대광역시와 중소도시를 합한 지방 평균은 446만원이다. 따라서 105㎡(32평형)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했을 때 서울은 5억6448만원), 지방은 1억4244472만원이 든다.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 평균은 3.3㎡당 1249만원으로 105㎡ 아파트 매입 시 3억9968만원이 든다. 지방 아파트값의 2.8배다. 지역별 3.3㎡당 매매가를 살펴보면 서울(1764만원)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신도시(1345만원) 경기도(884만원) 인천(777만원) 울산광역시(524만원), 대전광역시(522만원) 순이다. 반면 매매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로 3.3㎡당 274만원이다. 105㎡ 아파트를 사는데 8768만원만 있으면 돼 서울의 집 한 채 값이면 전남에선 6.4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시군구별로는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 105㎡ 아파트를 사는데 가장 많은 돈이 필요하다. 3.3㎡당 매매가가 3214만원으로 평균 10억2848만원이 필요하다. 이돈으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낮은 강원도 평창군(3.3㎡당 102만원) 아파트 105㎡(3264만원) 31.5채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격 차이는 연초보다 더 벌어졌다. 지방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서울, 수도권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1월 초 서울과 지방의 매매가 차이는 1297만원이었으나 5월 현재 1319만원으로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강동구(5.29%), 송파구(5.01%), 서초구(2.81%), 강남구(2.38%) 등 강남권이 크게 상승했고, 수도권에서는 과천시(4.36%)가 많이 올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라 서울과 지방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며 “지방아파트값이 정체돼 있어 향후 가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6
- 신문로 신문로 그리움과 서러움의 오월 5월 23일 아침, 광주 시민들도 가눌 수 없는 슬픔에 통곡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과거와 현재의 비극이 엎친 데 덮쳐져 더욱 참담했다. 광주에서 오월은 가뜩이나 서럽고 우울한 날들이다. 잔혹한 학살의 상처는 유족과 부상자 등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시민 모두에게 아물지 않는 생생한 고통이다. 80년 5월, 쿠데타군이 총칼을 휘둘렀던 18일부터 옛 전남도청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시민군이 진압되던 27일까지 광주 곳곳은 피로 얼룩졌다. 오월이 그저 장미 흐드러진 호시절일 수 없는 이유다. 광주 시민들의 마음엔 꽃보다 더 붉은 치욕과 분노가 오월 내내 피었다 진다. 머리에도 가슴에도 찐득하게 들러붙은 울화가 자꾸만 시큰거리는 지독한 ‘오월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23일 역시 쿠데타군이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날이다. 29년 전 그날, 쿠데타군은 광주 주남마을 앞을 지나던 버스에 무차별 총질을 해댔다. 15명이 버스 안에서 즉사했고, 생존자 3명 중 2명의 부상자는 귀찮다는 이유로 마을 뒷산에 끌고 가 살해했다. 이토록 천인공노할 만행이 생생하게 증언되던 국회 광주특위 현장에서 국회의원 노무현도 치를 떨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5·18 민주묘역엔 고관대작들이 줄줄이 찾아와 머리를 조아렸다. 속내야 어쩔망정 입으로는 한사코 “이 땅의 민주주의는 오월 광주의 희생 위에 이뤄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2009년 오월 광주는 우울했다. ‘5·18 민주화운동 29주기 기념식’에 이명박 대통령은 오지 않았다. 기념사조차 보내지 않았으니, ‘민주의 성지’ 오월 광주는 모멸감마저 느껴야 했다. 모든 국가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지는 않는다는 사실로 그의 불참을 납득할 수 없는 까닭은 도처에서 불온한 기도들이 스멀거리는 탓이다. 80년 민중항쟁을 북한의 사주를 받은 반란이라 벅벅이 우겨대는 세력들이 다시금 활개치고, 나름 존경받던 원로작가의 입에서도 광주사태라는 폄훼가 터져나왔다. 80년엔 신군부가 총칼로 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했다면, 작금엔 오월 광주의 숭고한 역사와 정신에 말과 글의 테러가 공공연하다. 하여 광주에서 노무현을 그리워한 건 당연했다. 학살자들을 향해 사자후를 토하던 20년 전 ‘광주청문회’의 노무현은 광주 시민들에게 보기 드문 경상도 친구였다.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신군부와의 3당 야합에 맞서 절규하던 그의 모습은 오월 광주와 흡사하기까지 했다. 낙선이 불 보듯 빤한 그의 정치적 선택은 민주주의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오월영령들을 닮아있었다. 돈도 없고 계파도 조직도 미미한 그가 광주에서 호남출신 후보들을 제치고 제16대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1위라는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오월의 인연에서 비롯되었다. 민주주의와 인권, 지역감정 타파를 외치며 자신을 희생해온 노무현은 오월 광주의 정서와 통했음이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진정 이 땅의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함께 꿈꾸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 노무현은 오월 광주에 성의를 다했다. 해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찾아와 광주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물론 광주가 대통령 노무현에게 마냥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대미 굴욕외교’라 비난하며 막아서는 시위대에 막혀 쪽문을 통해 5·18 기념식장에 들어가기도 했다. 대북송금 특검과 민주당 분당, 한미 FTA와 이라크 파병 문제,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 등의 과정에서 심각한 불화를 겪었고, 그의 인기도 시들어갔다. 하지만 오월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에 대한 애정을 접지 않았다. 그는 서민적이고 소탈했다. 얍삽하고 노회한 처세의 달인들이 판치는 정치권에서 그는 안타까울만큼 솔직했다. 스스로 최고 권력자의 권위를 내려놓았고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부터 가혹한 공격에 시달렸다. 그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언론에 의해 난도질을 당했지만, 권력을 부려 그 자유를 억압하지 않았다. 그가 봉하마을의 촌부로 귀향해 “이야! 기분 좋다”라 외칠 때 공과를 떠나 축하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기실 인간 노무현의 모습이 대한민국 보통 서민들의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5·18 29주기를 맞은 광주 금남로의 추모 인파는 눈에 띄게 줄어 스산한데, 그를 애도하는 시민들이 옛 전남도청에 마련된 빈소 앞에 늘어서 있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통해 오월 광주를 되살리며 오늘의 현실을 새삼 절감한다. 부동산 졸부들의 감세는 자본주의의 철칙이 되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역의 피폐는 속도를 더한다. 무차별적 경쟁교육으로 학교는 병들어간다. 남과 북의 대결은 조마조마 위태롭다. 모든 집회와 시위는 사실상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철거민들이,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생존권을 부르짖고 있다. 사방팔방이 꽉 막혀 옴쭉도 할 수 없는 불통의 오월에 그는 떠났다. 사람 사는 세상은 정녕 신기루였던가. ‘바보 노무현’의 순정한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음이 왜 이다지 억울한 걸까. 그리움과 서러움이 오월의 녹음마냥 짙어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6
- 유승삼 칼럼 무엇이 추모열기를 만드나 유승삼 칼럼(언론인)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토록 뜨겁게 이어질 줄은 미처 몰랐다. 정부와 한나라당 인사들이 그 열기에 눌려 욕설에 물벼락까지 맞으면서도 숙제하듯 기어이 조문을 마치는 모습은 어리둥절할 지경이다. 노 전 대통령의 옛 비서가 “왜 이렇게 세상이 갑자기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며 얼떨떨해 할만도 하다. 더 놀라운 것은 보수언론들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이다. 22일까지도 근거 없는 추측보도까지 해가며 갖은 수모를 주던 그들이 하루아침에 돌변해 추모기사로 지면을 칠갑하고 있다.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했을 때는 ‘살인마’라 했다가 파리에 입성하자 ‘황제 폐하’로 호칭을 바꿨다는 당시 프랑스 최대지 ‘모니퇴르’의 낯 뜨거운 변신을 꼭 닮았다. 서민들의 연민과 동병상련 어쨌거나 도대체 이 놀라운 추모 열기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런저런 사람들이 말을 듣노라면 짐작되는 바가 있다. 2002년 대선 때 찬조 연설을 했던 아지매는 이렇게 말했다. “와 죽노? 더 많이 받고 더 못된 짓 한 사람도 저리 사는데…” 한 여대생은 “재임 기간 내내 힘들어했는데 그 때는 몰라주었던 게 너무 후회돼요”라며 울먹였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울며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같은 장애자들을 위해 애써 주신 분이에요”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한 한덕수 주미대사는 “어려운 사람과 사회적 음지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고 증언했다.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은 “만나는 사람마다 검찰수사를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고 질문해 깜짝 놀랐다”고 민심을 전했다. 안타까움, 동정, 회한, 고마움, 분노 등등 갖가지 동병상련의 감정이 추모 열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보다 세상을 버린 뒤에 더 추앙받는 대통령이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을 벗기 위해 공부를 했지만 끝내 대학 진학을 하지 못했다. 고교를 졸업하고는 한때 생계를 위해 부두에서 막노동까지 해야 했다. 대통령 노무현을 임기 내내 괴롭혔던 ‘막말’ 버릇도 그 때 생긴 것이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노동인권운동변호사가 된 것도 그런 성장배경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결혼 상대도 하필이면 6·25때 부역한 사람의 딸이었다. 하나에서 열까지 그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와 닿아 있었다. 대선에서 그가 당시로서는 소수인 네티즌과 젊은 유권자 층에게 큰 지지를 받았던 것도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자살과 유서 내용을 보며 그가 ‘순수한 사람, 이상을 품은 사람’이라는 평가에 공감한다. ‘수치심을 아는 사람’이란 중국 네티즌의 평도 마찬가지이다. “부패한 인물이라면 부패 혐의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겠지만 노 대통령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과 타협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는 영국 더 타임스의 분석 역시 정확하다. “청렴한 정치인으로 명망이 높았기 때문에 자신이 부패 혐의로 수사 받는 것을 특히 고통스러워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추모 열기가 우리 사회의 전체 모습은 아니다. ‘왜 자살을 서거라고 표현하느냐’고 시비를 거는 극우인사들이 있어서가 아니다. 한 신문 인터넷판이 ‘덕수궁 앞 임시 분향소에 대한 경찰 통제’가 ‘명백한 추모방해’냐 ‘폭력집회 우려 당연’이냐를 물은 결과 ‘추모방해’라고 보는 견해가 60%를 좀 넘었지만 ‘폭력집회 우려 당연’이라는 의견도 40%에 가까웠다. 추모 열기의 기세에 눌려 있지만 내심으로는 여전히 노 전 대통령에 비판적이고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에게도 적대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 지지층을 한 30%로 잡고 있는데 다만 지금은 진보 지지층과 중도층 내지 부동층이 감성적 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잠재된 국민열망을 감지해야 정부·여당은 그런 보수층을 믿고 ‘이때만 잘 넘기자’고 마음먹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건 지극히 안이하고 위험한 생각이다. 이번 추모 열기를 통해 잠재되었던 서민 열망과 그 폭발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장례식만 끝나면 사라질 성질의 것은 아닐 것이다. 사회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바보 노무현의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은 기득권 세력의 반발과 현실정치의 벽에 막혀 비극으로 끝났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꿈은 추모열기 속에서 서민들의 갈망으로 되살아났다. 집권층을 포함한 기득권층이 이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의 분열과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6
- 아파트 값 ‘서울 한채=지방 네채’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할 돈으로 지방에서 평균 네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전국의 지역별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지방보다 3.9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가는 1764만원, 지방 5대광역시와 중소도시를 합한 지방 평균은 446만원이다. 예컨데 105㎡(32평형) 아파트를 구입할 때 서울은 5억6448만원, 지방은 1억4272만원이 든다.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 평균은 3.3㎡당 1249만원으로 105㎡ 아파트 매입 시 3억9968만원이 든다. 지방 아파트값의 2.8배다.지역별 3.3㎡당 매매가를 살펴보면 서울(1764만원)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신도시(1345만원) 경기도(884만원) 인천(777만원) 울산광역시(524만원), 대전광역시(522만원) 순이다.반면 매매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로 3.3㎡당 274만원이다. 105㎡ 아파트를 사는데 8768만원만 있으면 돼 서울의 집 한 채 값이면 전남에선 6.4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 된다.시군구별로는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 105㎡ 아파트를 사는데 가장 많은 돈이 필요하다. 3.3㎡당 매매가가 3214만원으로 평균 10억2848만원이 필요하다. 이돈으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낮은 강원도 평창군(3.3㎡당 102만원) 아파트 105㎡(3264만원) 31.5채를 구입할 수 있다.특히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격 차이는 연초보다 더 벌어졌다. 지방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서울, 수도권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1월 초 서울과 지방의 매매가 차이는 1297만원이었으나 5월 현재 1319만원으로 늘어났다.서울에서는 강동구(5.29%), 송파구(5.01%), 서초구(2.81%), 강남구(2.38%) 등 강남권이 크게 상승했고, 수도권에서는 과천시(4.36%)가 많이 올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라 서울과 지방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며 “지방아파트값이 정체돼 있어 향후 가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6
- 경남기업 경영정상화 본격 개시 경남기업은 25일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이번 경영정상화계획에는 경영계획수립과 경영관리, 경영평가,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부동산 매각 및 원가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실행하고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사업은 채권단과 협의회 진행키로 했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24일 채권금융기관 동의를 얻어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고,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2012년 6월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오승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6
- 재개발지역 세입자, 보상전에는 영업 보장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1월말부터는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이 났다고 하더라도 영업보상 등 손실보상을 받지 않은 세입자는 계속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일정 기준 이상으로 세입자 보호 대책을 마련한 정비사업자는 용적률을 높게받을 수 있다.국토해양부는 26일 재개발.재건축사업지구에서 세입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27일 공포돼 6개월 뒤인 11월 말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 등 5명의 국회의원이 개별 발의한 5건의 법률 개정안이 통합 심의를 거쳐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개정안은 세입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세입자의 권리를 계속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종전 법률은 관리처분계획이 고시된 이후에는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자는 물론 지상권자, 전세권자, 임차권자 등이 이들 부동산을 사용하거나 수익을 얻을 수 없도록 했다. 이 조항과 관련해서는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다"면서 용산역 전면 제2구역 재개발지역 세입자들이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최근 서울서부지법이 받아들이는등 계속 논란의 불씨가 돼 왔다. 개정안은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손실 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사용.수익권자의 권리는 계속유지되도록 했다. 개정안은 일정 기준 이상의 세입자 보호대책을 마련한 정비사업의 경우에는 시.도 조례로 최대 25%까지 용적률을 완화해 줄 수 있도록 해 사업자가 스스로 세입자 보호에 나서도록 했다. 아울러 정비계획 수립때는 그 내용을 주민에게 서면으로 통보하도록 하고 총회 의결은 일정 비율의 조합원이 출석한 경우에만 하도록 해 주민들이 의사결정에 활발히 개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이 밖에 개정안은 ▲순환정비방식의 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공사 등공공이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을 순환용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감정평가업자를 시장.군수가 선정하도록 했으며 ▲조합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재개발사업으로 건설된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인수해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등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sungje@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6
- 경남기업 채권단과 MOU 체결 경남기업 채권단과 MOU 체결 경남기업은 25일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이번 경영정상화계획에는 경영계획수립과 경영관리, 경영평가,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부동산 매각 및 원가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실행하고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사업은 채권단과 협의회 진행키로 했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24일 채권금융기관 동의를 얻어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고,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2012년 6월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또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자금 195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바 있다. 경남기업은 앞으로 핵심역량을 토목 및 플랜트 등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국내외 수익성 공공공사 수주와 함께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 기반시설공사, 베트남 랜드마크타워 등 해외 주요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경남기업은 올해 총 8건의 국내외 사업을 수주해 자사 지분만 3432억원에 달하며, 현재 전체 수주잔고는 7조4300억원에 달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5
- 죽음으로 살린 것, 민주주의 관용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남긴 화두 … 민주주의 그리고 관용 “민주주의 지키는 심정으로 죽음 선택” … 유서 통해 ‘갈등해소’ 촉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서는 마을 입구에서 분향소에 이르는 1km에 이르는 길을 걷고 또 걸어야 한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광주에서 봉하마을을 찾아온 조문객들은 때로는 1km가 넘는 긴 대열을 만들며 꼬리에 꼬리를 이었다. 마치 순례길을 가듯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남긴 화두’를 풀어보려는 듯 걷고 또 걸었다. ◆“후퇴하는 민주주의 제자리로 돌려놓고자 했을 것” =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깊고 무거운 과제를 던졌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기도 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그분은 (죽음을 앞두고)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백척간두의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낡은 수사관행과 통치관행, 국가권력의 폭력, 끊임없이 양산되는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불신, 공격과 음해에 대해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키는 심정으로 뒷산에 오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분향을 마친 참여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인 정윤재씨는 “왜 이렇게 갑자기 세상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며 “마치 시대의 틈바구니에 끼어버린 것 같다”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조세정책 입안자이기도 했던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자연과학에는 후퇴가 없지만 사회에서는 단 몇 개월 만에도 후퇴가 일어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민주주의의 후퇴가 그것이다”며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우리 사회의 큰 숙제를 노 대통령은 자신의 죽음으로 알리고자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의 현장이자 격정토론장 된 봉하마을 = 봉하마을에 속속 모여든 참여정부의 핵심 주역들은 주역들대로, 노사모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은 그들끼리 밤을 새워가며 격정토론을 이어갔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24일 오후 ‘국민장’이 결정되기까지 봉하마을은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의 현장이자,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이후 20여년의 역사가 가진 의미와 과제 미래를 묻고 되묻는 거대한 ‘토론의 장’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화환을 짓밟고, 조문을 온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물을 뿌리고, KBS 방송차량에 의자를 던지고, 여당 정치인의 문상을 가로막는 울분과 격앙의 거친 감정이 출렁였다. 사람들 마음 한 구석에는 검찰 수사와 이에 맞장구친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분노가 자리잡고 있었다. 참여정부의 후원자라고 자신을 밝힌 중소기업인 최두호씨는 “대통령을 죽게 한 저 사람들 손에 장례를 맡겨야 하느냐”며 “우리 손으로 노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겠다”며 격정을 토로했다. ◆“정치권이 통합의 미학 발휘해야” =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서 남긴 또 다른 메시지는 ‘갈등해소’였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를 통해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며 ‘관용’을 촉구했다. ‘갈등’을 한 축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재임내내’갈등의 리더십’으로 비판받았고 결국 ‘갈등’의 희생양이 됐지만, 그는 ‘갈등해소’를 죽음으로 호소한 것이다. 이 유지는 국민장이라는 장례형식을 통해 노사모만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화해와 용서 관용이 이루어진 상생의 미래로 가자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조문을 마친 후 내일신문 기자와 만나 “조문을 못할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다, 정치권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전 원장은 “국가발전의 걸림돌이었던 대립갈등을 넘어 국격에 걸맞는 위상정립을 위해 정치권이 통합의 미학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명박정부도 참여하고 전국 곳곳에 분향소가 세워지며 전국민의 장례행사로 결정된 ‘7일간의 국민장’은 노 전대통령이 당대에 이룩한 업적과 동시에 새롭게 제기된 시대적 과제가 부딪히고 충돌하며 방향을 모색하는 장을 열 것이다. 봉하마을 =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