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검색결과 총 93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형건설업체, 재건축 시장 진출 활발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내년 상반기중에는 회복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대형건설업체들의 재건축시장 진출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건축 시장은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LG건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동안은 현대건설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 현대산업개발, LG건설의 약진이 두드러져 올 한해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주춤한 사이 신규 재건축 물량 대부분을 독식하다시피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롯데건설이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고 대한주택공사도 재건축시장 참여를 시도하고 있는 등 재건축 시장에 대한 대형업체들의 진출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업체별 수주현황= 올 한해 서울시의 재건축 물량은 삼성물산 주택부문과 현대산업개발, LG건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재건축 시장에 가장 역점을 두고 주력하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다. 삼성은 올 공급물량의 69.1%인 1만3989가구를 재건축.재개발에서 공급했다. 수주량 역시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가락 시영아파트 30307577가구를 포함, 서울(과천 포함)에서 올해만도 1만1452가구를 수주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자체사업물량이 많은(58.2%) 현대산업개발도 개포주공 1단지 3869세대를 포함, 1만5475세대의 물량을 수주했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게 약진한 곳은 LG건설이다. 올해 재건축 공급물량이 전혀 없었던 LG건설은 올 하반기 재건축 물량수주에 있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는데, 총물량은 삼성과 현대산업개발에 비해 적은 편(6730세대)이지만 개포주공 4단지 등 7곳의 물량을 수주하는데 성과를 보였다. ◇재건축시장 진출이유=대형건설사들의 재건축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무엇보다 분양률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아파트의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재건축 아파트의 높은 분양률은 건설사들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삼성물산 관계자는“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가 개포, 방배, 강동 등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들인데 강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체사업의 경우 토지매입비 등 거액의 자금이 상당기간 묶여 있게 되는 반면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그런 부담이 없다는 점 또한 많은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년 공급계획=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에서 선보일 재건축 아파트는 2만3000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는 삼성물산으로 구로시영과 문정주공 등 8곳에서 7441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롯데건설이 목동, 잠실 등 11곳에서 497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계열분할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도 신림미도, 영등포 크로바 등 5곳에서 2699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LG건설은 각각 2214가구와 156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5개 기업이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 재건축 공급물량의 75.8%에 이르고 있다. 2001년 업체별 재건축 아파트 공급계획업체명 사업명 지역 가구수 일반분양 분양시기 삼성물산주택부문 구로시영 구로구 구로동 1243 311 5월문정주공 송파구 문정동 1696 376 9월 방배무지개 서초구 방배동 344 12 11월장안시영2 동대문구 장안동 1800 340 12월방배소라 서초구 방배동 579 18 12월 현대산업개발 성수1 성수동 656 326 4월 서초 현대맨션 강남구 서초동 115 55 5월 목동 연립 양천구 목동 171 38 5월 - 성북구 보문동 431 216 7월 - 동작구 상도동 399 217 9월 광명제일 경기도 광명시 442 192 11월 대우건설 청담상아 강남구 청담동 196 20 2월 영등포 크로바 영등포구 영등포동 532 155 3월신림미도 관악구 신림동 1448 488 6월 서교아파트 마포구 서교동 136 - 6월 오류동 신장미 구로구 오류2동 387 217 10월 LG건설 길동 성우 서울 길동 596 294 4월 마포 진주 서울 522 52 5월 반포 한양 442 70 11월롯데건설 동작구 신대방동 734 93 2월 - 남양주 도농동 448 216 3월 - 영등포 여의도동 406 164 3월 - 영등포 여의도동 445 169 3월- 성동구 성수동 604 284 3월 - 동대문구 휘경동 239 150 4월 - 서초구 잠원동 456 - 4월 - 서초구 서초동 119 37 4월 - 서초구 방배동 337 - 5월 - 강남구 삼성동 123 43 5월 - 양천구 목동 1060 170 9월 2000-12-26
- <● 조폭세계가 변하고 있다(2)>정치권·검찰 비호세력 들먹이며 세확장 칼을 휘두르거나 청부폭력에 개입, 금품을 뜯어온 조직폭력배들이 점점 수가 줄어드는 반면 대형 술집과 사채시장 벤처회사 다단계 판매 등으로 진출하는 조폭 출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이권개입이나 청부 등으로는 조직운영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고 판단, 야쿠자나 마피아를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이 이렇게 합법적인 공간으로 진출하는데는 일부 정치권과 검찰의 비호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서울 모 지청 부장검사는 “우리사회에서 정치권과 조폭은 악어와 악어새”라며 유착관계가 근절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일부 검찰은 단속실적이 필요하고, 일부 정치권은 선거때 동원할 정치깡패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공생관계를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권교체에 따라 세력판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학연 지연에 따른 친분관계가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고리대금업 통해 회사 뺏기= 조폭들간에 내부 영역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면 일부 검찰과 공생관계에 있는 조직이 상대 조직의 비리를 밀고해서 정리하는 수법이 동원된다. 최근 구속된 부산 칠성파 두목 이강환(57)씨의 경우 지난해 서울에 한·중 합작회사를, 올 6월에는 무역업체를 만들어 활동하며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서울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기존 조직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강남 서초일대에 급증하는 유사금융회사들도 명동을 중심으로 사채업을 하던 조폭출신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찰 간부나 정치권 실세의 이름을 들먹이며 영역을 넓히기도 한다. 강남 테헤란로 술집에서 만난 최 모(48)씨는 자신의 성공담을 늘어놓았다. 한때 00파에서 활동하며 ‘큰집’을 자주 들락거렸다는 최씨는 “사채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이 됐다”며 그동안 고생(?)한 무용담을 안주 삼아 털어놨다. 최씨는 “모 검사장을 형님처럼 모신다”고 자신의 배경을 과시했다. 최근 자금난에 허덕이던 ㅈ제약이 조폭 출신에게 넘어갔다. 조폭세계에서는 이들이 모 검찰간부의 후광을 등에 업고 회사를 통째로 삼켰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사실의 진위여부를 떠나 이런 이야기가 나돈다는 것 자체가 검찰간부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급전을 썼다 사채업자에 시달려온 ㅈ제약 전 대표 박 모씨는 올 9월 15일 강남과 안양 등의 여관으로 끌려다니며 4일동안 감금과 협박을 당했다. 가족의 신고로 사채업자들은 서초경찰서 강력반에 체포돼 불법감금 및 폭력행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서울지검으로 넘겨졌다. 그러나 박씨를 제외한 사채업자들은 모두 무혐의로 풀려났다. 검찰조사과정에서 박씨와 사채업자들이 불법감금과 폭행사실을 부인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박씨는 18억여원을 탈세한 혐의로 구속됐다. ㅈ제약 노조측은 경영권 위임이 강압상태에서 이루어졌고, 합자회사는 무한책임 사원이 아니면 대표가 될 수 없다는 상법상의 규정을 들어 원천무효라며 농성을 하기도 했다. 또한 노조측은 “박 대표의 탈세는 원료를 납품했던 사채업자 출신 현 대표 김씨가 가짜 세금계산서를 요구해서 이루어진 것이었는데 검찰이 박 전 대표만 구속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박 전 대표의 비리 내용을 현 대표 김씨가 검찰에 넘겨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거때 정치깡패로 변신= 조폭들은 종교분쟁에 개입하거나, 선거를 통해 정치인들과 친분관계를 맺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조계사 분규때 폭력을 휘두른 조직폭력배 2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4·13총선에 출마했던 모 의원은 “상대 후보가 선거때 00파, ㅅ파 등 조직폭력배 수백명을 유세장에 동원했는데, 그 중에는 조계사 분규때 동원된 폭력배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명동 사채시장에서 활동하다 주식시장에 뛰어든 한 모(48)씨는 00파의 간부급이다. 한씨는 요즘 주식시장에서 잘나가는‘작전’세력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증권가에서 소문이 나있다. 한씨는 자금력을 동원해 정치권에 줄을 댔고, 이 정치인을 통해 검찰에도 후원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200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