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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 혁신 전파·확산 시스템 마련 정부혁신 최우수기관 선정 이후 관세청에는 방문, 강의, 자료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법무부, 환경부, 대전시청, 강원도청, 국정원,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지금까지 모두 38개 기관에서 특강이나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관세청은 혁신성공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타 기관에 대한 ‘맞춤식 혁신전파·확산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이다. 타 부처 등의 역 벤치마킹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혁신 최우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타 부처·지자체의 역신 확산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접 방문·협의’, ‘혁신 특강’, ‘혁신 자료제공’ 등 3가지 형태별로 구체적인 혁신성공기법 전파 매뉴얼도 만들었다. 김용덕 관세청장은 “지난 2년동안 정부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 중앙부처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까지 정부혁신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 청이 구축한 ‘맞춤식 혁신전파·확산 시스템’에 따라 혁신 마인드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까지 빠른 시일 내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김신일 기자 dhn21@naeil.com 김용덕 관세청장은 - 1950년생 - 74년 15회 행정고시 합격 - 대통령비서실 조세금융비서관실·법무비서관실 행정관 -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1급) - 2003. 3 관세청장 취임 2005-04-28
- 인터뷰 - 김용덕 관세청장 관세청이 지난해 정부 18개 부와 17개 청, 국무총리실, 부패방지위원회 등 7개 위원회를 포함해 49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혁신활동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부 부처 중 가장 보수적인 조직으로 알려져 있는 관세청이 정부 혁신의 기수로 변신한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외환시장을 대표하는 ‘미스터 원(WON)’으로 명성을 떨친 바 있는 김용덕(52·사진) 청장이 관세청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김 청장은 최근 관세청의 주요 혁신 사례를 담은 ‘정부의 초일류화, 이젠 꿈이 아니다’라는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지난해 정부업무 평가에서 혁신 1위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인가. 관세청은 물류혁신시스템을 통한 통관시간 단축 등 가시적 혁신성과로 혁신이 체질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배경에는 남들보다 앞서 혁신을 추진했다는 점이 작용한 듯 하다. 우리 청은 2003년부터 세계적인 물류 강국인 네덜란드와 싱가포르, 홍콩 수준으로 혁신하겠다는 각오로 ‘초일류세관’을 적극 추진해왔다. 민·관·학으로 구성된 ‘초일류세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말 90대 과제를 선정해 수행 중이다. 이 중 지난 3월까지 57개 과제를 마무리했고 나머지 33개 과제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 가장 보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관세청이 가장 먼저 혁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조직원들에게 ‘초일류세관’이라는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고 정책과제마다 계량화할 수 있는 목표수치를 정해 성과와 보상을 철저히 한 점이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아울러 달성된 혁신과제가 후퇴하지 않도록 법령이나 규칙개정을 통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한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특히 물류혁신에 집중해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수입물류화물과 공항에서의 여행자 통관시간 단축에 혁신 역점을 뒀다. 수입화물 처리시간 단축은 물류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화물의 국내 입항에서 통관완료까지의 처리시간을 2003년 말 9.6일에서 5.5일로 4일 이상 줄였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물류비용의 10%인 1조70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었다. 공항에서의 여행객 통관시간도 45분에서 20분대로 앞당겼다. 수입화물이나 여행객 통관시간 모두 세계적인 물류선진국에 비해 손색없는 수준이다. - 혁신 사례를 담은 저서 ‘정부의 초일류화 이젠 꿈은 아니다’를 출간했는데, 책을 내게 된 배경과 내용을 소개해 달라. 그동안 ‘초일류’라는 단어는 기업에서 주로 활용하던 단어라 정부기관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정부도 세계 초일류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처음 ‘초일류 세관’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을 때 직원들의 거부감과 그것을 극복하기까지 겪었던 어려움, 다른 기관과의 갈등, 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 세계적 수준의 세관을 만들었을 때의 보람 등 그간의 혁신과정과 성과를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다. 정부혁신을 추진하려는 다른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게 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아울러 공무원도 민간기업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 관세청이 여행자나 물류의 신속화에 힘을 기울이는 동안 마약이나 각종 밀수가 늘어날 것으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우려와는 달리 관세청은 여전히 국내 전체 마약류 검거실적 중 절반 이상을 적발하는 등 마약류 단속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또한 마약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 발표한 종합대책은 주요 마약밀반입 창구인 공·항만 국경세관에서의 마약적발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다. 우선 공항에서 검사대상으로 선별된 물품에 대해서는 필요시 해체, 절단을 병행하는 등 철저히 검사하고 마약 혐의자가 주로 이용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1일 1편 이상의 항공편을 지정하여 모든 여행자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오는 6월까지 현행 인천·김해·제주공항에서만 실시하던 여행자정보 사전확인제도(APIS)를 전국 13개 공항만으로 확대 실시하고 적발 유공자에 대해서는 특진과 포상금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해 사기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미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주요 인접국 세관당국 및 미 마약청(DEA)과의 협력활동을 강화하고 WCO(세계관세기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약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 - 마약뿐만 아니라 밀수, 테러물품 등 반사회적 물품반입 차단과 외환사범에 대한 단속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지금까지의 밀수단속은 대부분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 집중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정보화와 시스템을 통한 밀수단속에 나선다. 이달 중에 ‘전략조사정보센터’가 설치된다. 센터에서는 밀수와 관련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밀수조직과 수법, 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게 된다. 또 ‘밀수동향 분석시스템’도 운영한다. 금괴나 고추, 인삼 등 주요 밀수 품목에 대한 국내외 가격차이, 월별 수급량 등을 종합 분석해 밀수위험도를 측정하고 이를 단속에 활용하게 된다. 이런 정보화와 시스템에 의한 단속은 특히 3년 평균 51%의 증가율(2002년 42건, 2003년 53건, 2004년 60건)을 보인 조직밀수(범칙금액 5000만원 이상, 3인이상 역할분담) 예방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불법자금의 해외이동경로와 은신처 등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으로 재산 국외도피와 자금세탁, 환치기 등을 집중 단속해 나갈 생각이다. 김용덕 관세청장은 - 1950년생 - 74년 15회 행정고시 합격 - 대통령비서실 조세금융비서관실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 국제금융 국장, 국제업무정책관(1급) - 2003. 3 관세청장 취임 /대담 김종필 충청본부장 /정리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맞춤식 혁신 전파·확산 시스템’ 운용 정부혁신 최우수기관 선정 이후 관세청에는 방문, 강의, 자료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법무부, 환경부, 대전시청, 강원도청, 국정원,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지금까지 모두 38개 기관에서 특강이나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관세청은 혁신성공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타 기관에 대한 ‘맞춤식 혁신전파·확산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이다. 타 부처 등의 역 벤치마킹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혁신 최우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타 부처·지자체의 혁신 확산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접 방문·협의’, ‘혁신 특강’, ‘혁신 자료제공’ 등 3가지 형태별로 구체적인 혁신성공기법 전파 매뉴얼도 만들었다. 김용덕 관세청장은 “지난 2년동안 정부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 중앙부처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까지 정부혁신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 청이 구축한 ‘맞춤식 혁신전파·확산 시스템’에 따라 혁신 마인드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까지 빠른 시일 내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김신일 기자 dhn21@naeil.com 2005-04-28
- <밥일꿈>대학구조개혁, 대학의 본질에 대한 사색이 필요하다 대학구조개혁, 대학의 본질에 대한 사색이 필요하다 김 윤 길 (동국대 기획예산팀장) 요즘 대학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은 교육부에서 4월말에 발표할 대학구조개혁사업의 공고내용에 집중되어 있다. 향후 4년간 대학별로 150억원 내외의 국고지원이 걸려있는 수도권특성화지원사업과 포스트 BK21사업의 선정은 물론 로스쿨 선정까지도 대학구조개혁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에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방안은 학생정원감축과 교원확보율 등 교육여건 개선을 기본전제로 하고 있다. 국고지원사업 선정평가의 20퍼센트는 구조개혁의 정량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지금 각 대학은 학생정원감축대책을 세우고 우수한 신규교수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입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 급격한 산업구조변화와 기술혁신 등에 따른 미래국가전략분야의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학구조개혁정책을 펼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대학의 안팎에서는 이에 대한 공감과 함께 적지 않은 냉소적 비판여론이 팽팽하게 형성되고 있다. 냉소적 여론은 정부주도의 대학개혁이 번번이 실패했던 과거의 경험에서 조건반사적으로 제기되며, 한편으로는 현 정부의 개혁드라이브에 대한 불편함과 한시성에 대한 희망(?)이 깔려있는 듯 하다. 경험적 비판은 유용하게 수용되어야 한다. 더불어 공감의 확산을 위해서 대학과 정부는 대학의 본질에 대한 사색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정부주도의 대학개혁을 단행한 중국의 경험은 타산지석이 될만하다. 중국 북경대학은 1990년대에 들어서서 개혁개방의 열기에 휩싸이게 된다. 모든 국민의 상업활동(全民經商)이라는 국가적 모토는 대학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대학은 상업용 오피스를 개설하고 돈이 될만한 사업이면 무엇이든지 손을 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국가자본주의랄까, 중국식 경제지상주의의 광풍이 몰아치는 와중에서 심각한 고민에 봉착한 북경대학 중문과 교수들은 진지한 사색과 토론을 거쳐서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린다. “한 평의 땅, 한 칸의 방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가난을 굳게 지켜나가자(堅貧固守).” 가난(貧)! 가난은 국경을 초월하여 인문학의 숙명이다. 그러나 십수년이 지난 현재 북경대학 중문과는 100여명의 교수에 각국에서 유학 온 440명의 대학원생이 수학하며 세계적인 인문학의 본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지 않고 철두철미하게 본질을 고수할 때, 미래는 전혀 새롭게 전개될 수 있다. 뒤늦게나마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정량지표와 함께 정성적 지표를 균형 있게 반영할 것이라는 소식을 환영한다. 2005-04-27
- 서대문구, 모유 먹이기 강의 서울 서대문구는 4월 27일과 5월 4일 이틀간 서대문구보건소 6층 보건교육실에서 모유수유 강의를 개최한다. 서울대학교 간호대학에 출강중인 김윤미 국제모유수유전문가가 나와 ‘엄마의 사랑, 모유를 먹입시다’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아기의 면역 방어기전에 의한 장점 △영아에게 미치는 영향 △만성질환 예방과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출산 후 회복 △정신적 측면과 자신감 △노년기 질환 예방효과 등 모유수유의 장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문의는 보건지도과(02-330-1822)로 하면된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5-04-27
- 광진구 ‘어린이 1일 농부체험 행사’ 서울 광진구는 27일 장평교~군자교간 중랑천 둔치 자연학습장에서 미취학 어린이 1900여명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자연가꾸기, 일일 농부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이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농부에 대한 고마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는 어린이들에게 1800㎡ 규모의 자연학습장을 배정,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밭에 가지와 토마토, 고추, 방울토마토, 오이, 호박, 옥수수, 토란, 들깨, 고구마 등을 심도록 했다. 구는 자연학습장을 유치원 및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교육장소로 제공하고 유치원별로 농작물을 수확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5-04-27
- <밥일꿈>시골 촌놈의 단상(최갑수 2005.05.02) 시골 촌놈의 단상 최갑수 증권업협회 홍보실 과장 지난 토요일 오후. 초등학교 3학년 막내가 “다른 집은 주말이면 야외에도 놀러 가는데 왜 우리집은 그러지 않아요?”라고 칭얼댔다. 그래서 모처럼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로 봄나들이에 나섰다. 휴일이라 놀이동산은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로 붐볐다. 자유이용권을 이용해 맘껏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다, 문득 고향에서 홀로 농사를 지으시는 어머님 생각이 났다. 지금은 세월은 많이 흘러 옛날과는 교육여건이나 놀이문화가 상당히 다르겠지만, 어머님도 이 못난 자식을 키울 때 저렇게 애지중지하면서 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현재 나는 호구지책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올해 일흔여섯 되신 노모를 두 달에 한번 정도 밖에 찾아뵙지 못한다. 내 처지를 생각해 보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여느 시골농촌의 모습과 다를 바 없이, 나의 고향 마을은 모두 일곱 가구에 고작 13명밖에 안되는 주민들이 살고 있다. 제일 젊은 분이 68살이다. 마을의 젊은이들은 농사를 지어 가을걷이를 해 보았자 적절한 수입이 보장되지 않기에 상당수가 도회지로 떠났다. 어르신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 중 에 “부모가 자식에게 대하는 것에 십분의 일 정도만, 부모에게 봉양하면 효자”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그 뜻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몰랐으나, 나도 자식을 키워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사람이라면 태어나서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간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인생을 부평초라 하지 않았던가! 누구나 조문을 가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문 때 마다 빈소에서 보는 단아한 조화에 대한 단상을 생각 해 본다. 과연 그것이 돌아가신 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빈소를 지키는 상주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의미가 아닐는지…. 다음주면 또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어버이날이 돌아온다. 자식들은 알량한 건강보조식품에 용돈을 챙겨드리며 야단법석을 떤다. 그러나 평소에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거나 안부 전화라도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살아 계실 때에 고등어 한마리라도 챙겨 드리는 것이 효자라고 생각한다. 돌아가신 다음 제사상에 쇠고기를 올리거나 혹은 부모님 산소에 호화스러운 비석으로 장식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효일까? 며칠 후면 다가올 ‘가정의 달’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대목이다. 2005-04-28
- 학부모는 교사 폭행, 후배 교사는 선배 폭행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가운데 학부모가 교사를, 나이어린 교사가 선배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일진회 소속 학생들이 후배를 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26일 대구 남부 경찰서는 자신의 아들을 체벌한 데 불만을 품고 교사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배 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4일 대구의 모 고등학교로 찾아가 진학지도실에서 주먹으로 권 모(43) 교사의 얼굴를 폭행하고 집기 등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배씨는 3학년생인 아들이 수업에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담임 교사로부터 회초리를 맞고 복도로 쫓겨나 것에 불만을 품어 학교를 찾아가 담임 교사가 수업 중이라며 만류하는 다른 반 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구에서 현직교사가 동료 교사를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19일 대구 모 여고 연구부장 박 모(43) 교사가 진학지도실 앞에서 이 모(51)와 정 모(50) 교사를 폭행했다는 고소가 들어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교사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박 교사는 당시 학교 운영문제로 언쟁을 벌이던 중 학생과 동료 교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을 폭행했다. 문제가 된 학교는 최근 주간학습지 부교재 채택과 관련, 교사들이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는 제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이 감사를 실시한 곳이다. 일진회 소속 폭력 학생들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26일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신고식을 한다며 후배를 상습 폭행하고 이를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한 중학생 일진회 회원 51명을 대거 적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가해 학생 처벌을 원하지 않고 학교폭력 자진신고기간인 점을 고려해 일부학생만 청소년 단체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하고 나머지는 훈방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중학교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고교생 문 모(17)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6일 저녁 7시15분께 서울 용산구 후암동 남산도서관 인근 숲속에서 빼앗아간 시계를 돌려달라는 중학교 후배 김모(15)군의 얼굴과 가슴을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5-04-27
- “올 수보료 3조5000억 목표” 현대해상화재보험은 26~2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2005년 경영전략세미나를 열고 올 2005회계연도(2005.4.1∼2006.3.31) 중점추진과제로 ‘앞서가는 점포영업, 변함없는 고객만족’이라는 경영슬로건을 내세웠다. 하종선 사장(사진)은 이날 2005회계연도 원수 보험료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10.5% 증가한 3조5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업가족 전문화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신상품 출시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과 신판매채널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해상은 적정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철저한 손해율 관리, 지속적인 사업비 절감 노력, 안정성 위주의 자산운용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 한해 중점추진과제는 경영슬로건과 함께 고객만족도 1위 회사, 환경변화 예측 및 능동적인 대처, 효율 중심의 경영전략 강화,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합한 전산시스템 구축, 제2의 창업정신으로 재도약 기반 조성 등이다. 한편 현대해상은 지난 2004회계연도 경영성과로 자동차 손해율(70.9%) 및 장기 위험손해율 업계 최저수준 유지, 원수보험료 업계 2위 유지, 안정적인 대외 신용등급 유지, 비전 Hi 2010 추진 및 6시그마 개선활동 정착, NCSI 고객만족도 향상 등을 꼽았다. /김선일 기자 sjkim@naeil.com 2005-04-27
- “비정규직 차별철폐” 올해 노동절을 맞는 노동계의 분위기는 다소 비장하다. 중요하게는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비정규직 보호입법을 두고 정부와 재계에 맞서 힘겨운 협상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우선 양대노총을 중심으로 올해 노동절은 대규모 행사가 준비중이다. 민주노총은 5월 1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2만여명이 참가하는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노동절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올해 노동절 행사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전면에 제기하고 나갈 예정이다. 국회에서 비정규직 입법이 강행처리될 경우 즉각적으로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한국노총도 5월1일 오전 9시부터 ‘차별없는 세상’을 기치로 내걸고 여의도 공원일대에서 기념행사와 함께 조합원들이 참가하는 마라톤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번 노동절 행사를 계기로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널리 홍보하고, 국회에서 심의중인 비정규직 보호입법의 노사정 합의를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처럼 양대노총이 중심이 돼 해마다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전통이 80년대 후반이후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방식의 행사가 다소 시들해 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집회와 함성과 구호라는 틀에 박힌 행사로는 조합원들의 변화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노동계도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컨텐츠를 확보해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노동절 행사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5-04-29
- “아무리 좋은 기업 인수해도 직원 마음 못얻으면 실패” “SK텔레콤은 지난 2002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후 통합과정에서 ‘SK맨십’과 같은 인적자원 통합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했습니다. 포스트(Post) 인수·합병(M&A)작업을 치밀하게 추진한 덕에 SK텔레콤은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성공적으로 융화시켜 높은 시너지를 냈습니다.”(머서 휴먼리소스 컨설팅 성기영 상무) 올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시장이 30조원 규모로 급증하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M&A를 성공하려면 ‘사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을 M&A하더라도 인적자원을 통합하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 합병과정에서 종업원들의 마음을 배려한 경영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M&A를 추진하는 이들은 주로 피합병 기업의 재무상태 실사나 유형자산 재평가, 통합 후 기업 가치 산정 등에 신경을 썼다. 즉 직원들의 업무 역량, 조직 운영 능력, 리더십, 인사 제도 경쟁력, 노동조합 성향 등 마인드와 소프트한 측면은 사소하게 여겨진 게 사실이다. 인사조직자문사인 ‘머서 휴먼리소스 컨설팅’의 성기영 상무는 “국내에서 추진된 무수한 M&A 사례 가운데서 인적자원에 대한 통합과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곳이 드물다”며 “M&A 후속작업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M&A 협상기간이 길어지면서 직원들의 생존에 대한 고민으로 인수합병 성과가 크게 축소된 사례는 적지 않다. 국내 모 증권사의 경우 2003년부터 M&A에 대한 소문만 무성하다가 올해 M&A가 발표되면서 불안감에 시달렸고, 잘나가는 핵심 인재 100여명은 이미 자기 길을 찾아 조직을 떠났다. LG경제연구원은 ‘M&A 발목잡는 감성의 덫’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두 기업의 결합을 위해 종업원들이 M&A 과정에서 느끼는 심리적, 감성적 장애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M&A 기업 직원의 감성적 장애에 대해 △생존에 대한 불안감 △상대적 박탈감 △나부터 살자는 이기주의 △조직적대감 증가 △‘끼리끼리 문화’ 양산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소프트한 측면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M&A 초기 과정에서부터 인사 부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인사 담당 임원 447명을 대상으로 미국인사관리협회(SHRM)가 실시한 조사결과, M&A에 성공한 기업의 72%는 정밀실사단계(Due Diligence)에서부터 인사부서가 실질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A에 실패한 기업의 경우, 39% 정도만 인사 부서가 사전 실사 단계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LG경제연구원은 기업 통합과정에서 직원들이 갖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징적 도구의 활용 △진솔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 △통합 리더십 △다양한 의사소통 채널 △공정한 보상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 진병채 선임연구원은 “M&A 과정에서 불안감이나 소외감을 느끼는 피합병 기업의 종업원들은 합병 기업의 사람을 ‘점령군’으로 표현한다”며 “이들은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 노동조합을 통해 조직적으로 저항하기도 한다”고 충고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