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만, 완전 일본 편들기로 방향 트나 중국정부의 반국가분열법 발표 이후 대만은 친일국가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중국의 억압을 일본의 옷자락에 숨어 피해보자는 속셈이지만 정치 지도자들의 친일 발언과 언론들의 일본을 두둔하는 발언도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대만 독립 추진정당 대만단결연맹의 쑤주석은 지난 4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이와 관련 두정성 교육부장은 신사에 합사된 대만인들을 참배하러 가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며 그를 두둔했다.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여당 민진당도 두 부장의 발언에 지지를 보냈다. 대만의 독립의 무력저지를 허용하는 반국가분열법으로 중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돼 있다고는 하지만 유명 논설위원이 일본 교과서 왜곡이 일본과 같은 민주국가의 권리라고 말하는 등 지나친 수준이다. 대만 대표 일간지인 타이완 지파오의 유명 논설위원 링 펭의 글을 요약한다. ◆중국, 사회통합 도구로 민족주의 이용 = 왜 중국 당국은 반일 시위를 승인했는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몰락 이후 중국공산당(CCP)은 사회결속의 힘의 근원이 될 수 있는 것은 민족주의 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중국 내부에 문제가 있을 때 마다 중국정부는 민족주의라는 ‘마법의 지팡이’를 휘둘러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려왔다. 3월 대대적인 반일시위가 있기 바로 전날 중국 네티즌과 해외에 위치한 중국공산당 소속 기구들은 전세계 차원의 인본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저지하는 항의서명운동을 벌였다. 서명은 당초 목표였던 1백만을 돌파 2200만에 달했다. 서명 참가자 수가 이토록 놀라운 수준에 달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정부의 방임적 태도가 크게 작용했다. 항의 서명에 대한 공영언론들의 보도는 정부의 승인과 지지를 의미한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중국 정부가 반일시위를 원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토록 많은 서명이 이뤄질 수 있었겠는가. ◆일본 자극한 것은 중국의 군사강화 도발 = 중국이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차지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이것이 안보리기구 확대라는 유엔의 개혁범주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일본이 상임위에 오를 경우 점점 더 인권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는 UN 개혁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본다. 이는 중국에 추가적인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사실 일본이 중국에 대해 좀 더 이해심 있는 태도를 보였다면 양국 간의 반목은 현재의 상태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몇 년간 군을 증강해 왔고 패권주의적 야욕을 숨기지 않음으로써 일본을 자극했다. 일본의 중국에 대한 불신은 점점 증가해 일본 내에서 헌법을 수정해 자위대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국 잠수함의 일본 수역 침입과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만의 독립을 저지하겠다는 중국의 반국가분열법이 보여준 의도는 일본으로 하여금 외교 정책을 수정하게 만들었다. 중국과의 관계변화는 일본과 대만을 외교적으로 가깝게 했고 미국과 일본은 대만해협을 미일 안보협약에 포함했다. ◆ 중국 정부의 잘못된 일본 음모설 = 중국의 반일감정은 정당한 것이라는 중국정부의 입장은 변호의 여지가 없다. 먼저 중국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사람도 살지 못하는 척박한 열도를 중국은 전쟁위험을 불사하면서 까지 왜 그토록 집착하는가.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는 일본이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일본은 여러 종류의 교과서가 존재하는 민주적인 국가다. 이들 중 단 2개 교과서만이 일본의 중국침략을 은폐하고 있다. 일본 학교당국은 이를 사용할지 말지에 대한 권리를 지닌다. 중국정부는 반일감정을 선동하기 위해 경제 사안까지 이용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의 송유관 건설계획에 러시아가 중국 북동에 있는 다칭이 아닌 극동연안의 나코드카 항구까지를 선호한 것에 일본의 음모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4월 1일 이후 국제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70% 이상 오른 것에도 일본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일본의 철광석 매장량은 중국 보다 훨씬 적어 가격 상승을 통해 일본이 얻는 것은 없다. ◆민족주의 조장 게임의 위험성 = 중국 정부는 반일시위들이 자발적인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중국 법은 정부의 허가 없이는 모든 시위를 금하고 있으며 천안문광장에서 조금만 수상한 짓을 해도 경찰의 심문을 받게 된다. 그러나 지난 반일시위 동안 경찰은 시위대에게 특별히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 중국정부는 반일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싫어하면서 이를 이용하려 든다. 중국 관영신문들이 반일시위를 1면에 내지 못하지만 이를 언급하고 나서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중국정부가 배후를 조종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불’을 갖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대중은 맹목적으로 유순하지 하지만 조그만 사건 하나에도 성난 폭도로 돌변할 수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2005-04-26
- 승객중심 성공경영 - ①싱가폴 지하철공사 서울에 전동차가 다니기 시작한지 벌써 30여년이 지났다. 시민들은 땅속을 누비는 전동차 안에서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달리는 전동차에 몸을 던졌다는 뉴스를, 가끔 멈춰선 전동차 속에서 공포에 싸우기도 해야 한다. 또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공포를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낡은 전동차와 역사, 불편한 환승체계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서울지하철공사(사장 강경호)는 흑자경영과 승객만족이라는 대변신을 위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하철공사의 변신과정과 고객중심 흑자경영을 뿌리내린 싱가폴 지하철을 찾아본다. 또한 일본 지하철의 승객만족 운영 비법과 역세권 개발의 성공조건 현장을 찾아간다. “승객들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싱가폴 지하철의 정책입니다. 모든 정책과 시스템은 고객중심으로 움직입니다” 20일 싱가폴 지하철 시청역에서 만난 SMRT(Singapore''s first Mass Rapid Transit) 위생츄 부장은 싱가폴 지하철 시스템과 정책에 대해 막힘없이 설명했다. 시청역사는 조용했고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원하고 쾌적한 공기가 시민들은 지하공간으로 끌어들였다. 전동차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역사의 크기 때문인지 복잡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잠시 후 전동차가 미끄러지듯 조용히 역사로 들어왔다. 전동차가 멈춤과 동시에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승객들이 타고 내렸다. 승객들은 지체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개찰구를 빠져나가거나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었다. 이동속도가 무척 빨랐다. 환승시간은 우리나라와 달리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승객들이 빠져나가자 휠체어를 탄 승객이 남았다. 10여초가 지났을까 역무원들이 달려왔다. 역무원들은 휠체어를 밀고 장애인을 엘리베이터에 실었다. 장애인은 장애인용 개찰구(일반 개찰구보다 더 넓게 만듬)를 지나 버스나 택시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전동차에서 내려 지상으로 빠져 나오는 시간은 일반 승객들과 거의 같았다. ◆스크린 도어설치로 1석 3조 효과 = 싱가폴도 서울시처럼 2개의 회사가 지하철을 운영하고 있다. SMRT와 SBS가 3개노선을 통해 남북과 동서노선을 달린다. 싱가폴 SMRT는 1987년에 지하철을 건설하면서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스크린도어 설치로 1석3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직원들이 설명했다. 천정에서 바닥까지 지하역을 유리벽으로 밀폐했다. 전동차가 다니는 선로나 외부 공기와 차단되기 때문에 시원하고 쾌적함을 유지한다. 한국과 달리 전동차가 달리는 선로에 뛰어들거나 승객에 떠밀려 떨어질 염려도 없다. SMRT에서 근무하는 스크린도어 전문 엔지니어인 츄이웨이씨는 “소음 진동 공기정화 승객 안정 등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고객을 지하철로 끌어들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스크린도어는 18년 동안 단 한건의 사고가 없었고 문이 열리고 닫히는 레일에 들어가는 소비성 부품 일부만을 교체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스크린도어는 광고 수입으로 경영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리벽면을 활용한 광고 수입을 분석한 결과 일반 벽이나 전동차 내부 광고수입보다 훨씬 커 흑자경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3개 노선중 2개 노선의 전동차는 중앙통제실에서 관리하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싱가폴은 세계적인 추세로 가고 있는 무인기관사 시스템을 도입, 향후 모든 전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싱가폴지하철 운영회사인 SMRT는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2분에서 4분간격으로 역에 도착하는 전동차 운행시간은 철저히 지킨다. 지난해는 정부가 요구하는 94%를 넘어 98%라는 운행시간 엄수 기록을 세웠다. 싱가폴 전동차는 고장이란 단어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홍보 직원들이 설명했다. 전동차 안전율은 정부가 요구하는 98%를 넘어선 99.95%에 달했다. 운행중에 고장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승객 사고율은 0.01%. (정부요구는 0.4%) 싱가폴 지하철은 시간과 고장, 효율성 높은 수송비 등을 내세워 세계 1위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고객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설계하고, 운영하면 고객들이 판단하고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덕택에 SMRT는 싱가폴 인구 400여만명 중 매일 115만명을 실어 나른다. SBS가 실어나르는 승객까지 합치면 싱가폴 인구 절반 이상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셈이다. ◆성공비결은 고객중심 경영 = 느RT는 싱가폴 정부로부터 지하철운영권을 위임받았다. 2000년에 상장하고 2001년에는 버스와 택시의 운영권까지 확보해 교통단일시스템을 구축했다. 계열사만 11개로 투자, 기술개발, 경전철 등 모든 분야에서 흑자기록을 세웠다. 싱가폴 지하철이 흑자경영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승객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과 강한 정부의 결단력이다. 우선 시민들의 생활권을 역을 중심으로 묶었다는 점이다. 주거시설, 쇼핑, 직장이 역을 중심으로 짜여있다.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이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생활을 편리하도록 집약 집중시켜서 마케팅에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건물과 상가 임대수입은 싱가폴 지하철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리플역의 경우 상가 임대사업으로 5개월 동안 700만달러(싱가폴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상가 면적도 1700㎡에서 2600㎡로 늘렸고, 점포는 추가로 53개를 더 만들고 있다. 철저한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지하철공사는 기술 컨설팅과 교육훈련 시스템을 수출해 돈을 벌어들인다. 지하철관련 기술수출은 대만 마닐라 중국을 넘어 아랍까지 발을 넓혔다. 싱가폴지하철공사는 지난해 6억7000만달러(싱가폴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세금을 낸 나머지 이익만 8950만 달러에 달했고, 주당 6센트의 순이익을 올려 주주들의 박수를 받았다. SMRT 경영학박사인 위성츄 부장은 “흑자경영의 중심에는 항상 고객이 있고, 주주가 있고, 직원들이 있다”며 “조직내 어떠한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 게 흑자경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폴 = 전호성기자 hsjeon@naeil.com 2005-04-26
- 안산시, 주민참여형 예산편성제도 ‘유명무실’ 우려 안산시가 올해부터 도입키로 한 ‘주민참여형 예산편성제도’ 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산시의회는 지난해 2월 ‘주민참여형 예산편성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8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참여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 1년이 지나도록 일부 시의원과 공무원들의 반발로 실무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주민참여 위원회를 구성, 내년도 예산부터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하지만 공무원들이 추경예산편성에 매달리고 있다는 이유로 구성원들의 예산 교육 등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산시민단체들은 이 제도 시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일부 시의원과 공무원들의 반발을 꼽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예산 편성권을 가진 시공무원과 심의권을 가진 시의회 의원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제도시행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도시행을 위해선 시공무원, 시의회, 주민 3자가 협력해 안산시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추경 작업이 끝나는 5~6월경에 전문가와 시의원 등이 포함된 주민참여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지만, 예산담당 공무원수가 부족한데다 기본 업무량이 많아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지역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편성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현재 광주 북구청과 울산 서구청에서 ‘주민참여형 예산편성제도’로 시행하고 있다. /안산 김장환 기자polkjh@naeil.com 2005-04-25
- 고양문화재단, 어린이문화예술축제 개최 고양문화재단은 어린이날을 전후해 어린이 문화예술축제 ‘높빛어린이세상’을 연다. 공연과 전시, 체험과 교육이 어우러진 프로그램. 올해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동화책 속 보물찾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4일부터 7일까지 덕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과 별따기배움터 어울림미술관 꽃메놀이터 등을 두루 활용해 어린이극 탐험형체험행사 동화책벼룩시장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러시아인형극 사물놀이 야외음악공연 등 곳곳에 숨어있는 무료 공연도 볼 만하다. 특별전 ‘그림책 속 보물찾기’는 다음달 26일까지 한달 내내 지속된다. 문의 : 1544-1559 2005-04-25
- <사람과 사람>수원 세종학원 차성윤 이사장 학교보다 엄격한 학원이 있다. 학원생들은 항상 교복을 착용해야 하고 이름표를 달고 다녀야 한다. 물론 교사도 이름표를 달고 가르친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세종학원이 그 학원이다. 여기에는 차성윤(66) 이사장의 남다른 소망과 교육철학이 담겨 있다. 차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농대를 나와 농약을 연구·개발하는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도 캐나다 크리스천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는 등 교육계 진출에 대한 뜻을 이어나갔다. 결국 차 이사장은 나이 오십 문턱에 이르러 과감히 교육계로 투신했다. 처음에는 조그만 학원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종로 본원과 영통 분원, 서부 분원을 갖춘 수원 최고의 학원으로 성장했다. 차 이사장은 교육자답게 학생들을 전인적으로 지도하고 엄격해야 한다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 세종학원은 자체 출판사를 갖고 교재를 개발, 활용하고 있다. 초·중학생의 작품집인 ‘내 마음의 그림같이’를 2000년부터 발행하고 있다. 나눔의 기쁨을 가르치는 교육은 세종학원의 또 다른 교육목표이자 차 이사장의 소신이다. 오히려 수원에서는 세종학원 보다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이 더 유명할 정도로 나눔의 실천은 차 이사장의 생활 자체다. 81년 차 이사장 부부는 지역문화 부흥과 예능인재 양성을 위해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했다. 초기에는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은 오케스트라, 청소년교향악단, 예술기획 등을 포괄하는 성정문화재단으로 변모됐다. 매년 정기연주회와 청소년음악회를 개최하고 있고 도서벽지 중·고교를 순회하는 청소년열린음악회를 열고 있다. 13회째 열린 성정전국음악콩쿠르대회는 전국에서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할 정도로 예능인재들의 등용문으로 성장했다. 지난 87년에는 ‘제 32회 소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 이사장은 “100인 후원회원 등 지역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난파소년소년합창단이 없었을 것”이라며 “수원에서 이 만큼 살아온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5-04-27
- SKT, 협력업체와 상생모델 만든다 SK텔레콤이 지난 8일 개소한 중소·벤처 파트너사 업무지원 공간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가 업계에 화제다. SK텔레콤 본사 ‘SK-T타워’ 3층에 40평 규모로 설치된 이 공간은 900여개에 달하는 무선인터넷 콘텐츠 협력사의 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SK텔레콤은 지난 한 해 동안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지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협력사들은 실무 담당자와의 연결이 가능한 창구의 단일화, 콘텐츠 제작시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과 단말기 구입에 대한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이러한 요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바로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 이 곳을 찾는 협력업체들은, 신규 컨텐츠 제안, 기술 컨설팅, 계약, 과금 정산 등의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제품 공급을 위해 어느 담당자를 찾아가야할지 모르던 중소기업들에게는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방 소재기업 등 방문하기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콜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각종 제안서를 실무자에게 보냈지만 응답이 없울때 비즈니스 센터에 문의한다면 진행상황도 대신 답변해준다. 비즈니스 센터 시설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제작중인 콘텐츠를 150여대 단말기에 적용, 사전에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룸’이다. 3개의 테스트룸은 한번 신청할 때마다 2시간 동안 각종 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들은 수십 개 단말기에 다운로드나 테스트를 해야 하지만 수백만원 이상 소요되는 단말기 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무선인터넷 게임콘텐츠를 제작할 때마다 테스트용 단말기 구입비와 통신료로 월 300만원 이상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것이 업계의 현실이다. 비즈니스 센터에는 현재 출시된 단말기 150여대를 비치해 협력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각종 통화료는 SK텔레콤이 부담한다. 제작비를 아끼려는 협력사들의 테스트룸 사용 신청이 쇄도해, 일주일 이전에 예약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 아스트로네스트 신규사업팀 박준형씨는 “게임을 제작하면 사전에 컴퓨터에서 점검할 수 있지만 실제로 단말기에서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테스트용 단말기 구입액을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단순히 설비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센터를 방문하면 자사 컨텐츠의 다운로드 횟수나 과금을 확인할 수 있고 각종 SK텔레콤 자체 연구소보고서도 받아볼 수 있다. 가령 모바일 게임 업체라면 SK텔레콤이 조사한 최근 소비자들의 사용행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차기 작품을 구상할 수 있다. 조건은 까다롭지 않다. 간소한 절차만 거친다면 협력사로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SK텔레콤이 협력사들에게 신뢰를 보낸다는 이야기다. 또한 신기술에 대한 욕구를 해소해주기 위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월 2회 기술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SK텔레콤이 26일 개최한 ‘파트너 온 세미나’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최신 기술을 협력사에 전수하고 발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휴대인터넷과 위성DMB 등 새로운 컨버전스 서비스 등 신기술 동향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앞으로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2.0을 협력사에 꾸준히 교육해 우수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개소 초기지만 꾸준히 협력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시설 및 운영시스템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수요가 가장 높은 단말기 테스트와 관련해 과거에 출시된 제품을 포함한 200여대의 단말기를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5-04-26
- <밥일꿈>대학구조개혁, 대학의 본질에 대한 사색이 필요하다(김윤길 2005.04.27) 대학구조개혁, 대학의 본질에 대한 사색이 필요하다 요즘 대학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은 교육부에서 4월말에 발표할 대학구조개혁사업의 공고내용에 집중되어 있다. 향후 4년간 대학별로 150억원 내외의 국고지원이 걸려있는 수도권특성화지원사업과 포스트 BK21사업의 선정은 물론 로스쿨 선정까지도 대학구조개혁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에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방안은 학생정원감축과 교원확보율 등 교육여건 개선을 기본전제로 하고 있다. 국고지원사업 선정평가의 20퍼센트는 구조개혁의 정량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지금 각 대학은 학생정원감축대책을 세우고 우수한 신규교수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예비하고 있다. 대입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 급격한 산업구조변화와 기술혁신 등에 따른 미래국가전략분야의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학구조개혁정책을 펼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대학의 안팎에서는 이에 대한 공감과 함께 적지 않은 냉소적 비판여론이 팽팽하게 형성되고 있다. 냉소적 여론은 정부주도의 대학개혁이 번번이 실패했던 과거의 경험에서 조건반사적으로 제기되며, 한편으로는 현 정부의 개혁드라이브에 대한 불편함과 한시성에 대한 희망(?)이 깔려있는 듯 하다. 경험적 비판은 유용하게 수용되어야 한다. 더불어 공감의 확산을 위해서 대학과 정부는 대학의 본질에 대한 사색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정부주도의 대학개혁을 단행한 중국의 경험은 타산지석이 될만하다. 중국 북경대학은 1990년대에 들어서서 개혁개방의 열기에 휩싸이게 된다. 모든 국민의 상업활동(全民經商)이라는 국가적 모토는 대학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대학은 상업용 오피스를 개설하고 돈이 될만한 사업이면 무엇이든지 손을 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국가자본주의랄까, 중국식 경제지상주의의 광풍이 몰아치는 와중에서 심각한 고민에 봉착한 북경대학 중문과 교수들은 진지한 사색과 토론을 거쳐서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린다. "한 평의 땅, 한 칸의 방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가난을 굳게 지켜나가자(堅貧固守)" 가난(貧)! 가난은 국경을 초월하여 인문학의 숙명이다. 그러나 십수년이 지난 현재 북경대학 중문과는 100여명의 교수에 각국에서 유학 온 440명의 대학원생이 수학하며 세계적인 인문학의 본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지 않고 철두철미하게 본질을 고수할 때, 미래는 전혀 새롭게 전개될 수 있다. 뒤늦게나마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정량지표와 함께 정성적 지표를 균형 있게 반영할 것이라는 소식을 환영한다. 김윤길 (동국대 기획예산팀장) 2005-04-26
- [한국식 경영, 세계로 나가다]칭기스칸이 인류에 남겨준 유산 세계 시장을 호령하던 20세기 미국 산업자본주의 상징,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로 대표되는 미국 자동차 업계가 요즘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도요타를 앞세운 아시아 기업들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19~20세기를 이끌어왔던 서구 기업들의 위기는 아시아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이다. 이 기회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21세기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가는 길이 달려있다. 도약과 도태의 갈림길에서 지금 당장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지 본지는 ‘한국식 경영, 세계로 나가다’라는 주제 아래 길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최고경영자(CEO)라는 개념을 최초로 만들어낸 것은 제너럴모터스(GM)이다. GM은 포드와 함께 ‘대량생산’ ‘CEO 경영’ ‘생산성 혁명’ 등의 개념으로 20세기 산업자본주의를 이끌었다. 그런 GM이 최근 일본 자동차에 밀리면서 일본식 팀제 생산방식인 ‘도요타 웨이’를 따라 새턴사업부에서 ‘팀제 생산방식’을 시도해보려다 실패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 CEO개념 만들었지만 CEO는 20세기 미국 산업자본주의의 발명품이지만 최고의사결정자, 최고사령관 등이 사실 ‘팀장들의 팀장’과 같다는 생각을 한 것은 인류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몽골제국을 건설했던 킹기스칸(1162-1227)이다. 팀제가 로마제국의 ‘백인대(Centuria,켄투리아)’에서 최초로 유래했다면 이 백인대를 10명 단위로 다시 쪼개서 팀을 만들어 10호라는 팀장을 뽑도록 하고 그런 팀이 10개가 모이면 백호(자군)라고 부르는 중대를 구성하는 등 칭기스칸은 10진법을 이용해 팀제를 더욱 혁신적으로 발전시켰다. 이 제도가 바로 10호를 바탕으로 한 천호제이다. 이 천호제는 당시 몽골 사회의 귀족적 특권과 출생 및 신분에 기초한 카스트 구조를 부수고 사람의 재능을 평가하고 혈통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과제를 부여한, 당시로서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군사 사회 조직 원리였다. 칭기스칸은 이 조직 원리를 통해 모든 몽골 종족과 이민족인 타타르, 위구르, 여진족까지를 통합해 강력한 군사 정치 생활 조직을 만들어냈다. 칭기스칸이 인류사에 남긴 업적은 그와 그 후손들이 이룩한 대제국이나 군사적 정복의 결과보다도 오히려 귀족적 특권과 출생에 기초한 신분제의 벽을 부수어 노예도 능력이 있으면 리더가 될 수 있게 한 바로 이 같은 사회 행정 시스템의 혁신에 있다. ‘존재’를 중시하기보다도 ‘역할’에 중심을 두어 개인의 능력을 최대화 시켜 사회발전에 이바지 하게 하는 시스템을 창안한 것이다. 칭기스칸이 테무친이라는 이름으로 아직 칸의 지위에 오르기 전 당시 몽골 사회는 씨족은 씨족끼리 모여 사는 씨족봉건사회였다. 칭기스칸은 투르크 부족에게서 10진법으로 군사조직을 갖추는 것을 배워 몽골 전 사회를 이 10진법 체제로 바꾸었다. 칭기스칸은 씨족사회를 와해시키고 10진법체제의 팀제 사회로 전환시켰다. 요즘말로 하면 지연 혈연 학연을 철저히 무시한 시스템을 짠 것이다. 칭기스칸은 전사들을 십호(十戶 아르반)라고 부르는 10명으로 이루어진 분대로 편성하여 분대원끼리 서로 형제 역할을 하도록 했다. 친족 집단이나 부족과 관계없이 그들은 형제처럼 함께 살고 싸워야 했다. 그들은 전투에서 분대원이 포로가 되면 남겨두고 떠날 수 없었다. 이것이 그들의 형제 관계를 확인하는 궁극적인 방법이었다. 맏형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가족처럼 몽골의 십호에서도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분대장을 맡았다. 그러나 분대원들이 의견을 모아 다른 사람에게 이 자리를 맡길 수도 있었다. 분대 열이 모여, 즉 100명이 모여 백호(百戶 자군)라고 부르는 중대를 이루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중대장을 맡았다. 가족들이 확대되어 가문을 만들듯 몽골의 중대 열이 모이면 천호(千戶 밍간)라고 부르는 연대를 이루었다. 천호가 열 모이면 1만 명이 만호(萬戶 투멘)이라고 부르는 사단을 이루었다. 칭기스칸의 10호제, ‘존재’에서 ‘역할’로 칭기스간은 아버지와 아들과 형제와 사촌이 함께 모여 사는 것은 허락했지만 새로운 단위로 그들을 편성하여 낡은 체제의 가문, 씨족, 부족, 인종적 정체성의 인습을 파괴했다. 이 새로운 단위를 바꾸거나 버리려면 사형을 각오해야 할 정도로 칭기스칸은 혁신을 원칙에 따라 철저히 했다. 칭기스칸은 또 이 새로운 시스템이 침체되지 않도록 그가 세운 제국 헌법(대자사크)이나 격언(빌리크) 등을 통해 경계하고 또 경계했다. 칭기스칸의 빌리크 제6조에 보면 “자격이 없는 10호장, 백호장, 천호장은 그 안에서 갈아치워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 모든 만호장, 천호장, 백호장은 연초와 연말에 나한테 와서 훈시를 듣고 가야 지휘하는데 지장이 없다. 자기 겔(몽골식 천막)에 들어 앉아 내 말을 듣지 않은 자는 물에 빠진 돌처럼, 갈대밭에 떨어진 화살처럼 없어질 것이다”고 말해 팀장들과 의사소통을 중요시했다. 1203년 타타르 정복 이후에 더욱 철저히 조직을 정비한 결과 칭기스칸에게는 1000명 단위인 천호가 95개 정도 있었다 한다. 바로 이 95개 천호라는 팀을 지휘하는 팀장이 ‘칸’이다. 칭기스칸이 새롭게 개혁한 정치 경제 사회 군사 시스템에서 천호장에 올라선 사람은 몽골 사회를 이끌고 지탱하는 기둥이 됐다. 그 중에는 노예출신도 있었다고 한다. 기득권 세력이던 씨족장과 부족장들 사이에서는 원성이 자자했지만 일반 백성과 병사들은 대환영했다고 한다. 백호나 천호들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을 것까지 감안하면 칭기스칸이 직접 이끌었던 군대는 약 8만-9만 명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칭기스칸은 케식텐이라는 교육제도도 만들었다. 교육대상은 십호장 백호장 천호장, 그리고 정복지 유력자의 자식들이었다. 이들은 케식텐 안에서 전투를 비롯한 각 분야에 걸쳐 전문교육을 받았다. 이 케식텐은 소위 팀장들을 교육시켜 칭기스칸이 변화시킨 새로운 시스템을 운용할 인재들을 키웠다. 말의 스피드와 타이밍 천호제와 케식텐이라는 새로운 사회 조직은 몽골 사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존재’보다 ‘역할’에 기초를 둬 개인의 실력과 창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둔한 옛 것’이라는 뜻의 몽고(蒙古)라는 한자말처럼 무지하고 몽매해서 형편없는 몽골족은 바로 칭기스칸의 팀제식 혁신에 힘입어 13세기 중국과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대륙을 정복할 수 있었다. 몽골 부족 전체는 당시 약 100만명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에게서 뽑은 군대는 약 8만-10만명에 불과했지만 팀장의 팀장인 칭기스 칸은 대제국을 건설했다. 전성기의 몽골 제국은 현대 지도에서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30개국, 인구로는 30억이 넘는다. 2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약 10만명이라는 말의 스피드를 이용한 기병 부대를 통해 이룩한 성과여서 시간을 다투는 타이밍이 중요시되는 21세기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2005-04-26
- 장애인 의무고용 대폭 확대 된다 내년부터 장애인 고용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우원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로 내년부터 유치원·초등학교 교원 등 공공부문과 민간사업체 등에서 총 2만개 이상의 장애인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라고 우원식 의원과 노동부는 예상했다. 다만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이동장비, 보조공학, 작업도구 등 직무의 다양화 추세를 반영해 내년부터 적용제외율을 전면 폐지하되, 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일정기간 부담금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번 당정합의로 앞으로 의무고용 적용제외가 폐지되는 직종이나 업종은 정부부문에서 사법부·국방부 직원, 유치원·초등학교 공무원 등이 해당된다. 민간부문에서는 의료·교육서비스업, 석탄광업, 금속광업 등이 해당된다. 한편 지금까지 이들 사업장과 업종을 제외한 300인 이상 사업장은 전체 종업원의 2%를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채용해야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5-04-26
- 4년제 대졸자 10.7% ‘고시준비 중’ 지난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 10명 가운데 1명이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등 고시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4월 전국 363개 전문대 및 4년제 대학 졸업자 53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전수조사’ 결과를 2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4년제 대학 졸업자 중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를 준비 중인 사람은 10.7%에 달했다. 특히 전체 미취업자 대비 고시준비자 비율은 21.2%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사립대 출신보다는 국·공립대 졸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공립대 총 졸업자 대비 고시준비자 비율은 15.5%로 사립대(5.1%)를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 고시 준비자 비율을 보면 호남(제주 포함)이 16.0%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강원12.5%, 영남 12.5%, 충청 9.9%, 서울 8.5%, 경기·`인천 7.0%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졸업자 중 대학원에 진학했거나 군에 입대한 사람도 12.2%로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체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66.8%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일자리를 구한 사람 29만3105명 가운데 연간매출액 80억원 이상이고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은 21.6%인 6만3326명에 불과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