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온라인중등교육사이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www.mbest.co.kr)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효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효도 이벤트는 부모님께 전하는 ‘효도 선언문’을 작성하고, 매일 주어지는 ‘효도지령’을 실천한 학생 중 추첨을 통해 스팀청소기와 압력밥솥, 식기 건조기, 발 맛 사지기 등을 준다. 특히 효도지령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학습태도가 좋은 학생을 최종 선정해 관광 상품권(100만원, 80만원 상당) 및 백화점 상품권 등도 증정한다. 또한 메가스터디 엠베스트는 부모님께 전하는 감사의 편지를 쓰면 20명에게 5월 8일 어버이날까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배송해주고, 50명에게는 게임 사이트의 등급 제도를 응용해 사이트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M지수 100점을 적립해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김유경 부장은 “이번 효도이벤트를 통해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동시에 학습 동기도 부여하고자 했다”며 “단순히 경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보다 인성발달에도 도움을 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005-04-21
- 분당 차량운행 40%가 ‘자녀교육용’ 분당신도시 차량통행량의 40%가 등교와 학원 등 자녀교육 목적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당지역은 등교(27%) 친교개인(20.3%) 출근(16.2%) 학원(12.7%) 순으로 차량통행이 많은 반면 수정·중원구는 출근(28.7%) 등교(21.3%) 친교개인(20.7%) 업무(11.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개발연구원(원장 한현규)이 최근 성남시 지능형 교통체계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발표하면서 2002년 성남시내 자동차 유출입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다. 경기개발연구원의 분석 결과, 성남 분당구는 등교(21만9988회)와 학원(10만3462회) 등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한 차량통행이 하루 32만3450회로 총 통행량 81만2411회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출근 목적의 차량통행량 13만1422회의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특히 학원수강을 위한 차량통행은 수정·중원구의 3.5배에 이르렀다. 반면 수정·중원구 등 구시가지는 출근 목적의 차량통행이 23만1296회로 등교·학원 목적의 차량통행 22만9887회보다 많았다. 또 분당신도시는 등교, 친교개인, 출근, 학원, 쇼핑, 업무 순으로 차량통행이 많은 반면 구시가지는 출근, 등교, 친교개인, 업무, 쇼핑, 학원, 배웅 순으로 조사됐다. 쇼핑을 위한 차량통행도 분당지역이 수정·중원구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5-04-21
- 전북 지자체 너도나도 ‘영어마을’ 전북도내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영어마을 건립 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 일대를 휩쓴 지자체의 영어마을 조성 열풍에 전북의 지자체도 동참한 것이다. 그러나 전북도의 지원계획과 지자체의 계획이 판이하게 달라 설립 후 신청 지자체 내부에서조차 운영비 등 매년 수십억원의 재원조달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인적자원개발 5개년 기본계획의 하나로 추진 중인 영어마을 운영 프로그램에 전주, 익산, 정읍, 남원, 완주, 임실, 무주, 장수 등 8개 시·군이 신청했다. 전북도는 신청 지자체 중 1~2곳을 골라 건물 리모델링 경비 등으로 10억~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29억원을 들여 금암초등학교나 풍남초등학교에 영어마을을 꾸며 연간 초등 4학년생 4,000여명을 교육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익산시는 옛 춘포고를 활용, 한번에 300~400명을 교육하는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겠다며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남원시는 운봉읍에 있는 학생교육원에 30억원을 들여 영어체험학습동을 신축, 300~400명의 초중고생을 동시에 받을 계획이다. 완주군은 전북대와 손잡고 고산휴양림 안에 영어마을을 조성하겠다며, 다른 시군들은 학교별로 특별교실을 설치해 원어민 교사가 순회 수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영어마을 신청 지자체는 영어마을이 유치될 경우 지역인재 양성과 인구유출 방지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어마을이 설립되면 1일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합숙 캠프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3~4일씩 학교 대신 영어마을로 등.하교하면서 원어민 교사 등으로부터 교육받게 된다. 폐교 등을 개조해 운영할 영어캠프는 학기 중에는 보통 1주, 방학 때는 한달 정도 머무르면서 집중적인 어학교육을 받는다. 전북도의 계획대로라면 영어체험학습관과 영어캠프 각각 한 곳이 이르면 내년 초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청 지자체 내부에서는 단체장이 학부모들과 차기 선거를 의식, 구체적인 운영계획보다 ‘우선 건립하고 보자’는 식의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시 교육청이 건립비용에만 300억원이 필요한 영어마을 계획을 세운 뒤 시청의 협력을 요청해 왔다”며 “단체장의 지시로 추진을 해 보겠지만 설령 설립이 된다고 해도 원어민 교사 채용에 따른 인건비와 시설 운영비 등 막대한 운영비는 누가 마련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형편 등을 고려, 지역 대학을 활용하는 방안 등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을 내놓기도 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5-04-20
- 학교폭력 적극대처 않으면 인권침해 국가인권위는 학교폭력과 집단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교측에 피해학생 부모에게 사과하고 정기적인 예방교육을 실시하라고 19일 권고했다. 인권위는 서울 o중학교 학생 박 모(16)군의 어머니가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8월 낸 진정에 대해 “학교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의무를 게을리 한 것은 피해학생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구본홍기자 2005-04-20
- “영업·마케팅 마인드로 승부” 노기호 LG화학 사장이 최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영업·마케팅 관련 임직원을 독려하고 나섰다. 노 사장은 글을 통해 “단순히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만들어 팔던 제조 마인드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좋은 제품을 어떻게 파느냐 하는 영업·마케팅의 마인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시스템 측면에서 혁신을 통해 영업사원 개개인을 세계적 수준의 영업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LG화학 영업사원 1인당 매출액은 71억원 수준이다. 회사측은 올해 20% 이상 증가한 85억원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영업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핵심고객을 선정, 핵심고객 매출 비중이 전체 30% 이상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영업·마케팅 역량 강화 측면에서는 시장 및 경쟁사 분석 등 영업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사업별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영업교육 프로그램을 정비해 영업조직의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올 초 ‘영업·마케팅 혁신 전담 TFT’ 조직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더 영업사원이 고객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문 및 출하관리·클레임 처리 등 비핵심업무는 해당 사업부 지원 부서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등 영업역량 평가 시스템을 개선해 영업사원의 평가와 능력 개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5-04-20
-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허점 투성이 국가공인 민간자격제도가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본 법률에서 조차 공인자격관리자의 지도·감독 등 사후관리를 제대로 명시하지 않았고 공인신청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책분석평가사 시험문제가 조직적으로 유출된 것도 허술한 관리체계에서 비롯된 만큼 민간자격제도의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1997년 ‘자격기본법’을 제정, 2000년 3월 시행하면서 우수한 민간자격을 국가가 공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공인해준 민간자격은 2005년 4월 현재 31개 기관에서 51개 종목이다. 소관부처는 교육부, 노동부,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등 7개 부처, 3청이다. 그러나 민간자격을 공인해준 정부부처 공무원들은 그런 자격증이 있는 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재정경제부 민간자격 관리부서 관계자는 “(정부는)자격증 운영이나 관리에 아무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자격관리자인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알아서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재경부가 공인한 민간자격을 관리하고 있는 (사)한국금융연수원은 ‘자산관리사’ 담당 부서로 재경부 은행제도과를 지목했으나 정작 은행제도과 관계자는 “증권제도과 아니냐”고 되물었다. 재정경제부는 신용분석사, 자산관리사 등 4개의 민간자격을 공인해 줬다. 최근 문제가 된 정책분석평가사 소관 부처인 행자부 관계자는 “사건이 터져서야 우리 업무인 줄 알았다”며 “평소에는 전혀 관리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 부처는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재공인을 앞두고 실시하는 실사는 형식적 서류 검토에 그치고 있다. 이동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지난 3월 자격연구센터 개소 기념식 세미나에서 “국가공인 민간자격의 사후관리 절차 및 기준이 미비하고 공인자격관리자의 지도·감도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정부가 감독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은 ‘자격기본법’에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는 법으로 운영되는데 상위법인 ‘자격기본법’과 시행령에서 소관부처의 관리감독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어 평소에 시정조치나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가 특정 민간자격에 독점적 지위를 인정했으면 상응하는 책임이 따르는지 사후감독을 해야 한다”며 “법령이 너무 허술하다”고 인정했다. 실제 행자부는 정책분석평가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사)정책분석평가사협회에 국가공인자격 취소 절차에 들어가며 오는 5월로 예정된 자격증 시험의 유보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자격기본법’ 시행령을 보완하는 시행규칙이 없는 것에서도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서준호 박사는 “국가공인 자격인 만큼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등 근원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박사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문기관에 일괄 위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공인 민간자격 대상 분야에 제한이 없어 공인할 필요성이 없는 자격의 상당수가 국가공인을 신청하고 있어 공인신청 기준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한편 교육부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제도에 문제점이 드러나자 ‘자격기본법’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매년 1회 이상 소관부처 장관의 지도·점검을 의무화 했다. 소관부처에는 위법사항의 시정명령권과 검정정지 명령권, 공인 취소권을 부여했다. 또한 공인제도의 명확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인기간(5년이내)을 규정하고 공인의 효력 규정을 신설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민간자격 공인신청 자격을 법인과 고등교육법 상의 학교로 제한해 일부단체에서는 사실상 ‘공인자격 관리와 검정’ 권한을 대학에 주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2005-04-19
- “교육계가 더 썩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다른 부문에 비해 교육계의 부패 비리가 많으며, 교육분야 중에서는 사립학교의 부패가 가장 심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에 의뢰해 최근 한달간 전국 학부모 3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일반적 수준에 비해 교육부문의 부패·비리가 많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9%가 많은 편이라고 답한 반면, 매우 적다고 답한 학부모는 4.7%에 불과했다. 교육부패가 가장 심한 곳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9%가 사립학교를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교육청(22.8%), 초등학교(18.1%), 자모회 등 자생단체(12.3%) 순이었다. 특히 자생단체 부패의 경우 여자학부모(15.1%)와 학부모회 활동 경험이 있는 학부모(14.9%)들이 더 많이 지적해 자생단체가 내부적으로는 교육부패와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실제 학교에서 경험했던 부패·비리 사례를 묻는 질문에 ‘자모회를 통한 부당찬조금 요구’(47.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립학교 재단 비리(42.1%), 수학여행·교복·앨범 관련 비리(40.4%) 각종 납품 비리(40.4%) 특정학생에 대한 부당대우(35.7%) 등의 순이었으며 학교시설, 설비 관련 비리(35.7%), 교원의 촌지, 접대 요구(35.1%)라는 응답도 많았다. 특히 학부모회 활동 경험이 있는 경우 찬조금 요구, 수학여행·교복·앨범관련 비리, 교원의 촌지와 접대요구 등에 대한 응답률이 다른 학부모에 비해 높아 학부모단체 활동을 하면서 찬조금이나 촌지 요구에 더 많이 노출되고 수학여행이나 교복 앨범 관련 문제점에 더 많이 접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패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행정 내용의 비공개(50.9%) 감사체제의 문제점(49.7%), 약한 처벌(39.8%), 행정당국의 의지 부족(33.3%) 등을 꼽는 응답이 많았고, 부패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학교·교육청의 행정 공개(63.7%) 처벌 강화(63.2%), 내부고발자 신분보장(60.8%), 학부모 교사 감사청구 가능(57.9%) 납품 계약정보 공개(53.8%) 등을 꼽았다. 한편 부패 비리에 대해 시정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 학부모의 42.3%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이중 만족할만한 응답을 얻었다고 답한 학부모는 11.7%에 불과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5-04-19
- 환경신기술 전문인력 양성 지원 환경부는 19일 환경산업·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문화된 교육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환경신기술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까지 총 25억원을 투자하며 올해에는 정부지원금 1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신기술 주관 교육기관은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약 30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지원금은 교재개발, 강사진 확보 등에 사용된다. 주관교육기관은 20일부터 5월10일까지 공모하며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공모 지원자격은 고등교육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학교로서 환경관련 학과를 운영중인 대학, 개별법에 의하여 설립한 공공법인(연구소, 협회 등)이다. 올해 선정된 환경신기술 분야 교육프로그램은 △에코 디자인(Eco design) △기술설계 및 Trouble-shooting(문제해결) △폐기물 재활용 △배출가스 진단장치 정비 △환경위해성 평가 등 5개 분야이며, 2007년에는 3개 분야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계획서 등 상세한 내용은 환경 (http://www. me.go.kr) 및 환경관리공단 홈페이지(http://www. emc.or.kr)를 참고하면 된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2005-04-19
- 소자본창업입문 수강생 모집 서울시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예비창업자의 창업능력 향상과 창업활성화를 위한 필요한 ‘소자본창업입문’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내용은 창업절차, 적성검사, 사업타당성분석, 사업계획서 작성, 점포권리분석, 2005년 유망 아이템, 상권분석 등이고 교육기간은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의 단기과정이다. 문의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창업교육팀(02-2657-5715)이나 홈페이지(www.sisc.seoul.kr)를 이용하면 된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2005-04-21
- [일하는 사람이 아름답다]인천시 주안동 삼성목공소 ‘목공 명장’ 가풍국씨 가풍국 선생(59세)은 점심 사먹으러 식당에 갔다가 그냥 나온 적이 몇 번 있다. 선생을 만나보면 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다. 한평생 나무를 만진 손은 고목의 껍질처럼 거칠고, 헝클어진 머리며 작업복 잠바 위로는 나무 먼지가 뿌옇다. 불행하게도, 영락없는 ‘노가다 일용 잡부’를 친절하게 맞이하는 식당 종업원은 “옷차림 보고 사람 판단하는” 우리나라엔 그리 흔치 않다. 그러나 가선생은 “여기 주문 안 받느냐”고 종업원을 부르는 법이 없다. 나중에 온 “번듯하게 차려입은” 손님들한테 주문받는 모습도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그러고도 오지 않으면 말없이 식당을 나온다. 선생이 “사람들이 벙어리로 알 정도로” 과묵한 사람이어서 그런 건 아니다. 또 “여자 옆에만 가도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던” 숫기 없는 충청도 사내여서도 아니다. “돈 주고 밥 사먹으러 간 사람이 주문 받으라고 사정할 수는 없는 일 아녀유?” 종업원이 “본분”을 다하길 기다리다 아니다 싶으면 뚜벅뚜벅 걸어 나오는 것, 그것이 장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선생의 방식이다. 식당 종업원은 모르겠지만 선생은 대한민국에 3명밖에 없는 목공 명장 중의 한 분이다. 선생이 목공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4년, 열아홉 살 때였다. 충남 몽산포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궁벽진 시골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그해에 무작정 상경해서 건축 현장에서 목공 일을 처음 접했다. “굶기도 숱하게 굶으며” 몇 년을 버티다 군대를 갔고, 제대 후 서산에서 목공소를 하는 형님 밑에 들어가 제대로 일을 배웠다. “우리 형님이 기술은 참 출중했어요. 목수라고 하면 우습게 알지만 신체 조건도 따라줘야 하고 머리도 있어야 해요. 10년은 배워야 문 한 짝 짤 수 있어요. 근데 형님 밑에서 한 2년 배우고 나니까 더 배울 게 없어요.” 그래서 그는 다시 서울의 건축 현장으로 돌아갔다. 기술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지만 “일하다 보니 이론도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972년엔 건설기술교육원의 전신인 건설기능공 공공직업훈련소에 들어가 6개월 과정을 수료, 건축목공기능사 2급 자격증을 땄다.(선생의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틀림없이 인간문화재가 되었을 만큼” 길쌈의 명인이었다니, 선생의 솜씨는 그 내림인지도 모른다.) 그 뒤로 그는 5년 가까이 외국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 일본 오키나와의 공장에서 영선반 목공 담당으로 2년, 이어서 스미토모 건설 소속으로 오오사카에서 1년. 오오사카에서 일할 땐 목공반장으로 일본인들을 데리고 이라크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란에서 팔레비왕의 별장을 지으며 1년여를 보내다 이란혁명이 일어나 중도 귀국한 뒤, 이듬해인 1979년 인천시 주안동에 ‘삼성목공소’를 차려 오늘에 이른다. 세상에는 ‘실제’보다 넘치게 ‘표현’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표현’이 모자라 ‘실제’가 가려지는 것들도 많다. 그런 점에서 선생의 목공소도 선생을 닮았다. 60평쯤 되는 목공소는 낡고 초라하다. 그러나 옹색한 소파에 앉아 찬찬히 들여다보면, 먼지 뒤덮인 작업장 가운데 놓인 연탄난로며 철사로 손잡이를 매단 조그만 양은 주전자를 넘어 ‘충분히 표현되지 못한 것들’이 눈에 하나씩 하나씩 들어온다. 이 구석 저 구석에 놓인 목공이며 전통창호, 나무 관련 전문서적들, 작업대 옆구리에 걸린 손때 묻은 대패들,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옛 연장들…. 특히 출입문 위쪽과 맞은편 벽에 걸린 두 개의 액자는 선생의 생각과 이력을 간명하게 말해준다. 출입문 맞은편 액자엔 한자로 이렇게 쓰여 있다. “기능연마 장인본분”. “안중근 선생이 이런 글을 남겼어요. ‘위국헌신 군인본분’. 목수는 다행히 몸을 바칠 필요까지는 없지. 기능만 부지런히 연마하면 돼요.” 그리고 출입문 위의 액자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사훈: 바르고 굳세게”. 지금은 서른살 난 아들 재현씨와 단둘이 일하지만 “잘 나가던 시절에는” 직원들을 너댓명 데리고 일했다. 그때 써 붙인 ‘사훈’이다. 선생이 얼마나 “바르고 굳세게” 살아왔는지를 밝히려면 해외 취업 때의 일화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오키나와에서 일하던 시절 선생은 “남들이 술 마시고 노는 시간에” 독학으로 일어를 익혔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학교를 못 다녔어요. 형님이 사업하다 망해서 집안이 완전히 기울어서. 대신 동네 서당엘 4년간 다니며 사서를 뗐어요. 한문 실력이 있으니 일어는 쉽지. 오오사카 갈 때 그 덕을 봤죠. 일어할 줄 아냐고 해서 그렇다니까 면접관이 두 말 않고 뽑아줬어요. 한번 배워둔 건 언젠간 꼭 써 먹을 때가 있어요.” 이란에 갔을 땐 영어를 독학했다. 당시 이란 현장엔 7개국 사람들이 함께 일했는데, 선생을 포함해 한국인 10명은 이란인의 조수로 배정되었다. 자존심이 몹시 상한 선생은 영어 할 줄 아는 동료를 데리고 미국인 목수 책임자를 찾아가 미국인 팀에서 일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선생의 기술을 알아본 책임자는 부탁을 들어주었는데, 영어를 못한다고 가끔 구박을 했다. 아내에게 당시 유명한 영어교재였던 [잉글리쉬 900]을 보내달라고 해 영어를 익히고 있던 선생은 그때마다 이렇게 응수했단다. “너는 한국말 할 줄 알아?(Can you speak Korean?)” 서너달 만에 손짓 발짓을 섞어 의사 소통을 할 수 있게 된 선생은 마침내 목공 감독이 되었다. “난 미국인, 일본인 부려먹은 사람이에요.” 그렇게 말하는 선생의 어조에 묻어나는 자부심이 조금도 넘쳐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공부 제대로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던” 선생은 쉰 살에 고졸 검정고시를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쉰이 가까워 오니 눈도 침침해져 이때를 놓치면 공부는 영영 못하겠다 싶어” 목공소 지하창고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아무도 몰래 공부한 결과였다. “매일 밤 어디를 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느냐”고 의심하던 아내는 합격 축하전화가 온 뒤 오해를 풀었다. “대학은 현세에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접었으나, 주변의 권유로 전남 강진에 있는 성화대 건축과를 들어가 작년에 졸업했다. 선생은 “게으른 사람”을 가장 싫어한다. 열댓살 된 어느 날, 아침밥을 먹는 그에게 아버지가 다짜고짜 지게 작대기를 들이댔다. 영문도 모르고 작대기를 피해 마당을 돌다가 그예 동네 솔밭으로 도망가 며칠을 보냈는데, 알고 보니 그 이유가 “나무를 해오던지, 소꼴을 베어 오던지 일을 하고 아침을 먹어야지 아무 일도 않고 밥을 먹는다”는 거였단다. “그땐 아버지가 말할 수 없이 원망스러웠지만 이제는 알죠. 진리를 가르쳐 주신 거라는 걸.” 부지런한 선생은 보통 새벽 6시쯤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집에서 5분 거리인 목공소로 출근한다. 바쁠 땐 밤도 새지만 요즘은 “주문 들어오면 문 한 짝 얼른 만들어다 주고 그 돈 받아 생활”할 만큼 경기가 안 좋다. 완성품 문짝들이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목공소의 70%가 문을 닫았다. “제가 문 잘 짜는 연구만 했지 돈 잘 버는 연구는 못했어요.” 30평짜리 다세대주택과 목공소가 “40년 목공을 연마한” 명장의 전 재산이다. “참다운 기능인이라면 자기만의 독창적인 작품이 있어야 한다”는 게 선생의 소신인데, 산간도로 개설지역이나 아파트 재건축 현장 등지에서 베어 버려지는 지름 12~18cm의 토종 생목들을 수집해 연구개발한 ‘원목 나이테 상감 도어’가 선생의 독창적 개발품이다. 원목의 나이테를 그대로 살린 이 문은 일본에서도 발명특허를 따냈다. 또 그렇게 구한 토종 수목들 백가지를 표본화하여 관련 교육기관에 기증하는 것도 “척 보면 무슨 나무인 줄 아는” 선생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선생은 잡기라고는 모른다. 본분인 ‘기능연마’ 외에 선생이 하는 일이 있다면 명장 모임이나 기능장 모임, 문화재 관련 기능인들의 모임(선생은 문화재 소목장이기도 하다)에 가끔 참석하는 것, 기능대회 심사를 보러 출타하는 일뿐이다. 그럴 때를 빼고는 일이 있거나 없거나 10시까지 목공소를 지킨다. 퇴근 뒤, “막걸리 두 병 마시며 공상도 하고 사색도 하는, 아무도 간섭하지 못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일상의 낙이라면 낙이다. 강남 부자동네에 200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