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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나가는 공익근무요원 공익근무요원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범죄에 가담하는 등 근무기강확립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양천경찰서는 보험사기극을 벌인 공익근무요원 6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양천구청에서 함께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회사로부터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은 일방통행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상대로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중상인 것처럼 속여 합의금과 치료비를 받아 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급받은 보험금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에도 구리시청 소속 공익근무요원이 시청소유의 신용카드를 훔쳐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심지어는 청소년을 성폭행해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18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10대를 성폭행한 협의로 공익근무요원인 나 모씨를 구속했다. 나씨는 인터넷으로 만난 10대에게 원조교제를 하자며 만나 경찰이라고 속이고 “경찰서로 가자”고 위협해 인근 모텔로 가서 성폭행을 했다. ◆공익근무 요원 체계적 관리 부재 = 이렇게 공익근무요원들이 쉽게 범죄로 빠져드는 것은 체계적인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부분의 관공서는 정규 공무원의 업무를 공익근무요원에게 대체시키고 있지만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군 복무 대신해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들은 병무청이 해당 관공서에 관리감독권을 넘겼지만 관공서는 공익근무요원까지 돌볼 여유가 없다. 양천 구청 관계자는 “이들 공익근무요원들이 퇴근 후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심지어 야간에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요원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결근을 해도 모르는 척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다”고 말했다. ◆단속업무는 점차 줄여 = 공익근무요원들에 대해 과대한 권한을 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관공서 민원실에서 직접 대민업무를 진행하는가 하면 불법 주정차 단속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권한에 비해 함량미달인 경우도 있다. 최근 불법 주정차 위반으로 범칙금을 발부 받은 김 모씨는 “애매한 부분이 있어 주차위반 여부를 따져 묻자 욕설을 해 대는 요원도 있어 불쾌했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단속업무는 제대로 교육을 받은 요원이 실시했으면 한다”는 주장이다. 또 “공익근무요원 선발을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병무청도 내년도 공익근무요원을 올해보다 5756명을 줄인 2만960명을 배정할 방침이다. 또 주차단속이나 불법건축물 단속 등은 내년부터 공익근무요원에게 배정하지 않기로 정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로 인원도 줄었지만 최근 터진 사고 등을 고려해 노인복지시설이나 자원봉사기관 근무 등을 늘여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5-04-14
- 학교폭력 예방하는 GSGT(Good Students & Good Teachers) 모임 “인터넷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아이들이 인터넷에 빠져 사는 것을 보니 겁이 났습니다. 리니지니 뭐니하는 폭력적인 게임에 중독되다시피 하더니 폭력을 행사하면서도 죄책감도 없어지더군요. 안되겠다 싶어 선생님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2002년 1월쯤 평소 신앙활동으로 안면이 있던 교사 10여명이 청소년 문화운동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청소년 문화를 위한 좋은 교사되기’라고 모임의 성격을 규정하고 GSGT(Good Students & Good Teachers)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GSGT 운동은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건전하고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일구어가자는 뜻이다. 이 운동을 펼치는 교사들이 다소 고지식하고 종교적인 냄새가 나는 문화운동까지 펼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람직한 청소년 문화부재 심각 = 이들이 운동을 펼치기 시작한 2002년초는 그 이전해부터 초고속 인터넷 설치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해였다. 인터넷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어린 학생들은 여가활동이나 문화활동의 대부분을 컴퓨터앞에서 소비하기 시작했다.컴퓨터 앞에서라도 건전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적인 게임에 빠져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전보다 학교폭력이 더 심각해지고 잔인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현재 모임 회장을 맞고 있는 정미경(광남중) 교사는 “아이들을 그대로 놔뒀다가는 정말 큰 일나겠다 싶었다”며 “인터넷이 대세라면 차라리 교사들과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함께 활동하며 건전한 문화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GSGT 선생님들은 즉각 인터넷에서 카페(cafe.daum.net/gsgt)를 만들고 뜻을 같이하는 아이들과 교사들을 불러모았다. 처음 10여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시간이 갈수록 호응을 얻었고 현재 교사 100여명과 학생 2000여명이 카페에 정기적으로 참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GSGT 교사들은 카페에서 아이들과 고민을 하면서 나온 아이디어를 오프라인에서 적극 실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학생들이 주체가 된 정기 공연활동과 사제 역사탐방이다. ◆사제가 함께하는 문화활동 = 매년 가을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상임대표 최영희)와 함께하는 ‘애플데이’(서로 사과하는 날)에서 펼치는 GSGT 정기공연은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다양한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이다. 아이들은 이날 공연을 위해서 평소 교사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연습을 하며 자신들의 에너지를 표출한다. 현재는 연예인 홍보대사들까지 가세해 대규모로 펼쳐지지만 시작은 역시 소박했다. 모임을 처음 만든 후 아이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던 교사들은 ''힙합''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보며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GSGT 모임 교사의 친구가 하는 작은 레스토랑을 빌려 아이들이 댄스경연대회 노래 대회를 열었고 너무 호응이 좋아 정기적은 공연을 갖기로 한 것이다. 때마침 국민협의회와 연결이 돼 2002년 가을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규모 모임을 갖고 있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송연숙 국장은 “GSGT 운동에서 정기공연같은 프로그램을 많은 학교들이 본받을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이 공연을 위해 매주 선생님들과 만나서 준비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데 학교폭력이 낄 자리가 있겠냐”고 말했다. 정기공연을 준비하고 참석한 학생들도 카페에 “너무너무 행복했다”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졌다"’는 글을 남길 정도로 호응이 컸다. 또 GSGT 모임은 매년 두차례 교사 10여명과 학생들 70~80명이 함께하는 사제 역사탐방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영주 부석사와 하회마을을 시작으로 고부와 관동 8경을 거쳐 백제 문화탐방, 해남 일대까지 답사를 했다. 정 회장은 “함께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저녁에 모여서는 학교에서 말하지 못한 학생들 속내를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라며 “이 때 아이들이 바라보는 학교폭력에 대한 고민이나 교사에 대한 불신을 듣고 아이들 지도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인성지도 프로그램 만들어야” = GSGT 모임 교사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문화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서로 공유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현재 교사 개개인의 개별적인 프로그램은 있지만 이를 다른 환경에서 적용하고 시스템화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어떤 선생님들은 매일 학생들과 악수를 하면서 하교를 시키고 인성노트적기 숙제도 내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며 “이런 노하우를 잘 모으고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GSGT 모임은 일단 이를 위해 GT(Good Teachers) 프로그램 위주로 카페도 개편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생님이 돼야 인성교육진행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2005-04-14
- “일 잔재인 표준시 고치자” 14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허 천 의원이 참신한 제안을 여럿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허 의원은 “우리나라 표준시는 동경 135도선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 표준자오선으로 강제 변경된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외국인에게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한 지방으로 인식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표준시 개정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허 의원은 병원학교(Hospital School)의 도입도 제안했다. 병원학교란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성장과 발달을 책임져 주는 이상적 모델이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 제도를 도입해 다각도로 인적·물적 지원을 하고 있다. 허 의원은 “이제는 국가가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5-04-14
- “정부정책에 지자체 발언권 높이겠다” 올해내 자치경찰제·교육자치안에 광역지자체 입장 제기 조례 제정 확대 등 자주 입법권, 자주 재정권 확보 추진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자주 입법권과 재정권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첫 과제로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 지방감사체계 개편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협의회 백성운 사무총장은 “지방분권 역점과제 중 광역 지자체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실질적인 집행이 가능한 방안을 정부에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협의회는 정부의 정책과 지자체의 집행이 통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올해 지방분권 추진을 역점사업으로 두고 자치경찰제의 실질적 도입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구체적 요구안을 만들어 제출할 예정이다. 협의회가 올해 추진할 주요 과제는 △자치경찰제 △교육자치제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지방감사체계 개편 △분권형 도시계획체계 구축 등 5가지다. 백 총장은 “역점 과제의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단계별 추진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연구인력 확충 등으로 연구성과물을 만들어 지방정부의 요구안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중 협의회는 자치경찰제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법리 연구를 담당하는 김성호 정책실장은 “정부가 입법안으로 만든 자치경찰제에 대한 법적 제도적 보완점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법경찰은 정부가 행정경찰은 지자체가 담당하는 틀거리 속에서 광역 지자체와 기초 지자체간 업무 분장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협의회가 중장기 과제로 △지방세제 개편 △총액인건비제 △자치입법권 강화 △사무구분체계 개선 △사무처 국고지원방안 마련 등을 검토한다. 협의회는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일 사무처를 공식 출범시키고 서울시청 을지로 별관에 공간을 마련했다. 99년 발족한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그동안 실무집행을 담당할 사무처가 없어 정부정책에 대한 입장 발표 등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무처는 1국 1실 총 21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총무국은 광역지자체에서 지원한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정부의 각종 법률안과 정책을 분석할 정책실 전문 연구인력도 3명이 확보됐다. 사무총장은 협의회장인 서울시장과 부회장 2명(광주광역시장, 경북도지사)과 함께 법률 제·개정을 위한 대국회·대정부 활동에 주력한다. 초대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백성운 총장은 “정부의 각종 입법안이 지방자치단체에 적용하기 힘든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자치경찰제만 하더라도 정부안이 가지고 있는 불합리성과 비효율성 등에 대한 집중적으로 알리고 부각시키는 것이 협의회 사무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사무처는 올해 민선 단체장 선출 10주년을 맞아 선출직 단체장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에 대한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백 총장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과 성과 등을 집중 조명하고 지자체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과제를 협의회와 지방자치학회 등이 함께 연구 발표하는 기회를 올해내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5-04-14
- 1500명 같은 날 명예졸업장 받아 한 대학교가 약 1500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기로 해 화제다. 서울산업대학은 오는 15일 개교 95주년을 맞아 전신학교 졸업생과 학교발전 기여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명예졸업증서 수여를 신청한 졸업생들은 전신학교인 경기공업중학교, 경기공업고등학교,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 경기공업전문학교, 경기공업전문대학, 경기공업개방대학 출신들이다. 신청자 중에는 김윤기 전 건설교통부장관과 임승남 우림건설 회장 등 전직 장관, 현직 교수, 중소기업 CEO를 비롯해 일제시대 졸업자와 6.25 전쟁 중이었던 1950~1953년도 졸업자 126명 등이 포함됐다. 1910년 개교한 국립대학인 서울산업대학은 정부의 산업화 정책에 따라 교육과정을 바꿔가며 산업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많은 산업 엘리트를 배출해왔다. 서울산업대 김종호 교무처장은 “신청자의 연령대는 40대 초반에서 80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며 “동문 결속 없이는 대학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산업대 졸업생이나 마찬가지인 전신학교 졸업생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spjang@naeil.com 2005-04-14
- ‘신체조건에 의한 권리 침해’ … 인권위 권고에 경찰청 곤혹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가 지난 12일 경찰·소방직 등 5개 공무원 채용시 응시자격으로 키와 몸무게를 제한하는 것은 ‘신체조건에 의한 평등권 침해’라며 직무내용에 맞는 합리적인 체력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에 대해 경찰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경찰이 범죄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하려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정도의 체력은 갖춰야 한다”며 “인권위가 현실을 좀 직시하고 권고를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몸에 문신이 있는 응시자는 불합격 처리하는 것을 시정하라는 권고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폭력배들이 자기과시를 위해 문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의 몸에 문신이 있는 것을 보고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규정을 무조건 없애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청은 일단 인권위 권고를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홍성삼 교육과장은 “그동안 규제개혁위원회와 인권위에서 채용시 신체조건 완화 등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이번 기회에 전반적으로 검토해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고를 수용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신체조건을 완화한다면 ‘키는 얼마, 몸무게는 얼마’하는 식으로 기준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가 분명하지 않고 연구된 것도 없는 실정이다. 인권위가 권고한 것처럼 면접과정에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체조건을 반영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은 결국 면접관의 주관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어서 채택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 또 현재 시행되고 있는 키 167cm, 몸무게 57kg 기준이 국민평균치에 상당히 못 미치는 것도 고민이다. 어떤 식이든 지금보다 기준을 완화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관 체력이 국민평균치보다 훨씬 못 미칠 수 있다. 경찰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용에 관한 해외사례를 수집하고 전문가에 연구를 맡겨 기준과 근거를 다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2005-04-13
- 학교폭력 왕따 학생 체벌한 교사 물의 평소 따돌림과 학교폭력을 당해오던 학생에게 담임교사가 오히려 폭행과 인격모독을 주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A공고 B군은 지난 3월11일 등교길에서 폭력학생과 마주쳐 봉변을 당했다. B군은 폭력학생 7명에게 둘러싸여 3곳이나 장소를 옮겨 다니며 뭉둥이와 주먹으로 폭행을 당했다. B군은 이들에게 구타를 당해 팔과 가슴에 멍이 들고 얼굴에 상처가 날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또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용돈 10여만원과 신분증도 뺏겼다. 폭력학생들은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사라졌다. 두려움에 떨던 B군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절실한 마음에서 인근 경찰서 00지구대로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지역으로 곧바로 출동했으나 이미 폭력학생들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뜬 상태였다. 경찰은 B군의 진술에 따라 A공고와 주변학교 학생들의 소행이라고 판단, B군과 함께 학교로 가서 폭행사실을 학교에 알리고 학생들 사진을 가지고 와서 얼굴 확인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B군이 사진만으로 가해학생을 가려내지 못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A공고 담임교사는 이틀 동안 B군에게 “가해 학생이 우리학교에 있으면 하교할 때 까지 잡아 오라”고 독촉하며 수업에 불참시키고 교무실에 대기 시켰다. B군이 “가해학생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하자, 담임교사는 B군에게 엎드리라고 지시하고 체벌용 몽둥이로 종아리와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후 B군의 어머니가 학교를 방문하자 담임 교사뿐 아니라 다른 교사들까지 나서 “보호자가 아이 끌어 넣고 소설쓰고 있다”면서 면박을 주었다고 한다. B군 어머니는 “아이에게 들었는데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학교에 밥 먹으러 왔냐 먹통아’라고 꾸중을 하고 지나가던 선생님이 이유 없이 뺨을 때리기도 했다”며 “교사들까지 아이를 따돌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 이전에도 담임교사가 우리 아이만 따돌리고 가혹한 체벌이 종종 있었다”고 주장했다. 담임교사는 이에 대해 “평소 B군이 소심하고 거짓말을 종종했다”며 “이번 사건도 폭행학생을 알고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거짓말을 계속해 교육적 차원에서 학교가 지급한 회초리로 체벌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이 사건은 오해로부터 비롯된 것 같아 보호자에게 사과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로부터 사건 개요를 설명들었다”며 “교육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해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해당 학교에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했고 학부모가 원하는데로 전학을 비롯한 모든 대책을 마련해 B군에게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B군과 보호자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5-04-13
- “전염병, 물렀거라” 파주시, 방역사업 다변화 상시적인 전염병 발발지역으로 ‘낙인’찍힌 파주시(시장 유화선)가 방역사업을 다변화해 각종 전염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12일 조류독감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한 민·관·군 전염병예방대책회의를 열었다. 지역별 새마을협의회장과 방역담당자, 1사단 등 인근 5개 군부대 방역담당과 교육청 보건담당, 민간 소독업체 등 40여명의 참석자들은 신종전염병이 유행할 경우의 대응태세, 말라리아 근절대책, 경기방문의 해를 맞이한 전염병 예방대책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파주시는 이달 안으로 각 지역 자율방역단과 보건기관 등이 참여하는 방역 발대식을 열고 7~9월에는 말라리아 환자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취약지 순회 진료를, 10·11월 두달간은 초소군인, 영농출입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실시한다. 다음달부터 9월까지는 매주 한차례 11개반으로 구성된 민·관·군 합동방역을 실시하고 매달 한차례는 공동방역의 날을 지정·운영한다. 시는 특히 문산읍 장산리, 마정리를 비롯한 5개 읍·면 15개리를 집중 취약지로 지정하고 말라리아가 전염 가능성이 높은 5월부터 9월까지 110일간 민간 소독업체에 위탁 방역을 맡기기로 했다. 시는 또 모기유충구제사업, 친환경 시범마을 모기유인 퇴치기 설치 등 방역사업을 다변화해 그 효과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파주시는 지난달 28일부터 통일대교에서 개성공단을 오가는 차량소독과 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해 북한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처하고 있다. 2005-04-13
- 관악구 신규·전입 직원 대상 청렴교육 서울 관악구가 12일 관악구로 전입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 교육을 실시했다. 6명의 신규 직원도 함께 참여한 이번 교육에서는 ‘부패 ZERO! 청정관악’과 ‘청백리 수첩’을 교재로 채택해 덕목 및 반부패 시책 소개 등에 관해 소개했다. 교육내용은 공무원으로서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 공무원의 의무 및 금지사항, 반부패 청렴 자가 체크리스트, 클린신고센터에 대한 내용 등으로 진행됐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5-04-13
- 순천시, 초·중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국내 최초로 ‘국제화교육 특구’로 지정된 순천시가 올해 시 예산을 투입, 모든 초?중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기로 결정, 선진 교육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실시되며, 2007년부터 배치계획을 수립한 서울시보다도 무려 2년이나 빠르다. 순천시는 12일 시비 17억5000만원을 투입, 오는 4월말부터 관내 초·중등 53개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30명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어민 영어교사 30명은 학생수 등 학교별 특성을 감안, 37개 초등과 16개 중등에 각각 17명과 8명이 배치된다. 또 영어특화 고교로 지정된 매산고 등 4개교에도 배정될 예정이다. 현재 순천시에는 원어민 영어교사 12명이 일선 학교에 근무 중이며, 새로 채용된 18명은 오는 24일까지 연수를 거쳐 일선 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평생학습도시를 지향하는 순천시는 질 높은 영어교육을 통해 글로벌시대에 필요한 학생들을 육성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