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온라인서 펀드 사세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펀드(간접투자상품) 판매 창구를 다양화하고, 특히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 강구된다. 현재 국내 펀드시장은 증권사와 은행 창구(오프라인)가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은 펀드판매방법 다양화의 일환으로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온라인 펀드판매 모범규준(Best Practice)’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와 함께 공동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마련할 모범규준에는 온라인 펀드판매 절차와 투자자 보호장치가 구체적으로 적시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모범규준 내용과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의 경우 △전자금융거래 일반업무 처리방법(추가상담 위한 전화번호 및 이메일 게시, 판매교육 이수한 직원 책임 아래 판매시스템 관리) △투자설명서 제공 및 주요 내용 설명(투자설명서 게시해 조회해야 다음단계로 진행, 주요 내용 숙독 권고, 투자설명서 숙독 확인) 등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전화 판매의 경우 △투자설명서 제공(우편과 이메일 송부시 수신 여부 확인) △투자설명서 설명 및 설명사실 확인(전화통화 내용을 녹취, 5년간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 오프라인(창구) 판매와 수수료 및 비용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사 입장에선 판매비용이 절감되고, 고객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판매채널 다양화라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우선 올해 시행예정인 자산운용사의 직접판매와 보험모집인의 판매를 차질없이 진행키 위해 실무작업반을 꾸렸다. 또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없는 오지 거주자의 펀드가입을 돕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펀드는 증권사와 은행 창구에서 대부분 팔리고 있다. 지난 2월말 현재 증권사(72.0%)와 은행(27.2%)이 펀드시장의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고, 은행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판매방식으론 창구판매(오프라인)가 90.0%이고, 온라인은 10.0%에 그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증권(32%)와 자산운용사(17%), 펀드슈퍼마켓(39%) 등에서 다양하게 펀드가 팔리고 있다. 영국에서도 증권(11%) 은행(24%) 보험(16%) 독립판매전문업자(44%) 등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독립판매전문업자는 소정의 펀드판매 자격시험을 통과한 업자를 일컫는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5-04-13
- LG전자, 폴란드에 DTV 제2공장 설립 LG전자가 급속히 확대되는 PDP, LCD 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의 므와바시에 디지털TV 제2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11일(현지시각) 폴란드 투자청과 신규투자를 위한 협정서를 교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10년까지 1억1000만달러를 현지에 새로 투자하게 되며, 폴란드 법인의 PDP, LCD TV 생산 능력은 연간 150만대에서 내년 300만대로 늘어나고 2007년 400만대, 2010년에는 600만대로 확대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폴란드 법인의 매출규모를 올해 10억달러에서 2010년 30억달러로 늘이고, 전세계 디지털 TV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시장에서 오는 2007년까지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번 제2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에 11만8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인근 4만5000평 규모의 협력업체 단지를 추가 조성해 핵심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계획이다. LG전자측은 제2공장에 지속적인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약 3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협력업체 인력을 포함하면 약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추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므와바시 인근 치하노프 공과대학과 산업협동 협약을 맺고 맞춤형 산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투자협정에 따라 LG전자의 생산단지를 경제특구(SEZ·Special Economic Zone)로 지정해 세금감면과 고용·교육 지원금 지급,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며, 오는 2017년까지 법인세도 면제해주기로 했다. LG전자 윤상한 부사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폴란드, 멕시코, 중국 등에서 디지털TV의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오는 2007년 글로벌 톱 달성을 위한 세계최강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폴란드 투자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협정서 교환식에는 안제이 즈뎁스키 폴란드 투자청장과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인 윤상한 부사장, 폴란드 생산법인장인 노석호 상무 등이 참석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4-12
- <네티즌 hot 이슈>초등생 일기장 검사 인권침해 찬반 ‘팽팽’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초등학교때 누구나 겪었던 일기장 검사를 앞으로 초등학교에서 보지 못할 날이 올까.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학생 일기장 검사가 아동인권침해에 해당된다고 밝혀 일기장 검사를 두고 온라인이 뜨겁다. 인권위 의견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당연히 인권침해”라는 의견에서부터 “어떻게 우리말 교육을 시키라는 거냐”는 비판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는 지난 7일 초등학교교사가 학생의 일기장을 검사하는 관행은 아동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양심의 자유 등 헌법에 보장된 아동 인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지난해 7월 `시상을 목적으로 한 학생들의 일기장 검사행위에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지를 물어와 이같이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게 일기검사 관행을 개선하고 일기 쓰기 교육이 아동 인권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개선되도록 지도, 감독하라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초등학교에서 일기를 강제적으로 작성케 하고 이를 평가하면 아이들 사생활의 내용이 외부에 공개될 것을 예상해서 자유로운 사적활동 영위를 방해받을 수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교사의 검사를 염두에 두고 일기를 작성해 아이들의 양심 형성에 교사 등이 관여할 우려가 크며 아이들 자신도 자신의 느낌이나 판단 등 내면의 내용이 검사, 평가될 것이라는 불안 때문에 솔직히 서술할 수 없다고 인권위는 설명했다. 인권위는 소중한 삶의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나 생활의 반성을 통해 좋은 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아동기에 일기 쓰기를 습관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판단을 했다. 인권위의 판단에 대해 네티즌 여론은 어떨까.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투표에서는 ‘인권침해다’ ‘아니다’는 의견이 백중지세(49.35%:50.65%)로 나타났다. ◆“교육에 필요해도 인권침해는 침해다” = 일기장 검사가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아무리 교육에 필요해도 일기라는 가장 사적인 글을 검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논리다. 이들은 어렸을 때 일기장 검사 때마다 기분이 나빴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khy’라는 네티즌은 “어른들은 아이들도 나름대로 사생활이 있다는 것을 깡그리 무시한다”며 “밝히기 싫은 얘기를 억지로 쓰지 않으려고 거짓말로 일기를 지어본 적이 없느냐”고 반문했다. 이 네티즌은 “교육에 필요하다고 해도 일기장 검사는 아이들 생활에 어른들이 너무 발을 깊게 담근 것”이라고 주장했다. ‘hyuck1980’이라는 네티즌도 “어렸을 때 일기장 검사가 정말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 사생활을 침범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요즘 아이들은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초등학교 5학년생이라고 밝힌 ‘thswjdwk2’는 “저학년이 지나면 선생님들에게 보여주는 일기와 실제 일기가 다르다”며 “선생님에게 내 생각을 모두 보여주기 창피하다”고 말했다. ◆“교육이 인권보다 우선이다” = 일기장 검사에 대해 찬성하는 네티즌은 주로 교육적인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일기장 검사가 초등생 교육에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ksfl1004’라는 네티즌은 “아이들 사생활 보장한다며 방치하면 나중에 누가 책임을 지라는 것”이냐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바른 생각을 하고 이를 표현해주는 힘을 갖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일기장 검사”라고 반박했다. 네티즌 ‘supernye’도 “저는 초등학생 엄마인데 고등학생이라면 인권침해일 수 있지만 초등생의 경우는 다르다”며 “일기 검사를 통해 아이들 마음을 알 수 있고 대화주제도 잡을 수 있으며 한글 교육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기장 검사를 찬성하는 네티즌은 “인권 운운하다가 학생들 실력이 점점 떨어진다” “교육은 어느 정도 인권침해 가능성도 인정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2005-04-12
- 기업은행 역사 마케팅 눈길 기업은행이 역사 바로잡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기업은행은 ‘독도는 우리땅 통장’을 이달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독도여행을 위해 도중에 가입을 해지하더라도 처음 약속한 약정이율을 지급하고 여행사와 제휴해 여행 경비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또 독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는 0.1%의 금리 우대를 적용키로 했다. 이 통장에 500만원이상 가입한 고객이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경우엔 최대 세번까지 이용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은 정기예금과 CD 및 RP는 500만원 이상, 적금은 10원이상이다. 통장 앞면에는 독도가 우리땅임을 입증하는 옛 지도가 붙어 있으며 기업은행은 이 상품에서 발생하는 세후이자의 2%를 출연해 독도관련단체 등에 기부하거나 후원키로 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관심을 상품으로 연결시킨 ‘고구려지킴이통장’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팔기 시작한 이 상품에서 나온 수익금은 고구려 관련 역사연구단체에 기부되거나 고구려 관련 교육, 문화 및 홍보사업에 이용되고 있다. 이 통장에 가입한 고객은 본인 부담없이 고구려지키기에 동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구려유적지를 탐방할 때 여행자보험 무료가입서비스와 환율우대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5-03-17
- 도봉구 18일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 서울 도봉구는 18일 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을 갖는다. 구는 올해 ‘경로근로사업’ ‘훈장어르신사업’ ‘개미어르신사업’ ‘손맛어르신사업’ 등 4개 사업 총 184개 노인일자리를 창출,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면 하루 4시간 월 60시간이내 근무할 수 있으며 시간당 4000원 월 20만원 이내의 임금을 받게 된다. 또한 자재비와 교육비, 피복비, 상해보험 등 1인당 10만원 내의 부대경비를 지원받는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르신에 맞는 일자리를 적극 개발하고 지역별 노인복지센터와 도봉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노인복지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어르신들이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5-03-17
- <사람과 사람> 인천 계양구보건소 홍춘명 소장 “지역보건소는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휴식공간입니다.” 인천 계양구보건소 홍춘명(50) 소장은 보건소는 더 이상 관공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최 일선의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보건소는 주민들과 친밀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홍 소장은 휴식공간 같은 보건소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해왔다. 과거에는 전염병 예방접종, 방역활동 등이 보건소의 주된 업무였지만 지금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홍 소장은 인천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7월부터 야간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밤중에 몸이 아프면 가까운 약국에서 약만 사 먹고 참는 경우가 많았는데 밤중에도 전문의 진료와 처방이 가능해 수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야간진료 서비스는 하루 평균 5명의 이용실적을 보일 만큼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홍 소장은 이와 함께 좀 더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직접 보건소를 찾아와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중 유치원생 견학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다. 양치질과 손 씻는 요령, 편식예방 등 식생활개선은 물론, 금연과 간단한 성교육까지 해 준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하는 금연교육은 효과가 좋다고 한다. 아이들 스스로도 금연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집에 가면 아버지까지 설득하기 때문이다. 비만·요통교실 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가 마련해 놓은 재활운동실과 운동처방실은 오전시간 어르신들의 단골코스다. 오는 5월부터는 치매예방 체조도 실시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정착되면서 계양보건소는 하루 방문객이 500명을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보건소는 주민들이 정작 가장 많이 이용하는 행정기관이지만 아직 행정내부에선 소외된 부서”라며 예산과 인력 등 행정여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갈수록 보건소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 소장은 “보건소의 진료나 치료는 무료에 가깝기 때문에 보건소를 잘만 활용하면 가정의 보건비용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며 ‘보건소를 100% 활용하라’고 권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3-16
- 강동석 장관 일주일간 ‘휴가’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최근 이례적으로 일주일간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건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병가를 신청했다. 지난 주말 걸린 감기가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주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진단을 한 결과 그간의 피로가 누적돼 혈압도 높게 나오는 등 쉬는 게 좋겠다는 의사 권유에 따라 큰 맘 먹고 휴가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는 김세호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또 17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열리는 간부특별연수교육도 강 장관이 직접 참석키로 예정됐으나 건강사정으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관이 감기를 이유로 일주일씩이나 휴가를 신청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어서 건교부 안팎에서는 뭔가 다른 속사정이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5-03-16
- 인물초대석-무료 진료 해온 이강우 삼성서울병원 교수 “저 혼자면 그동안 무료 진료 못했을 겁니다. 함께참여해준 전공의와 간호사, 약사 등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이강우(59·사진) 교수 얘기를 듣는 사람들은 누구나 잔잔한 감동을 받는다. 이 교수는 우연한 기회에 노숙자 무료 진료를 맡게 된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달 치료를 해오고 있다. 대형 종합병원에서 그야말로 눈코 뜰새 없는 의사 입장에서 매달 꼬박꼬박 노숙자들을 돌본다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 이 교수는 지난 96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노숙자와 노인 쉼터인 ‘안나의 집’(지도신부 김하종·빈첸시오) 과 ‘평화의 집’을 방문해 무료 의료봉사를 해왔다. 그가 노숙자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탈리아 출신의 보르도 빈첸시오(한국명 김하종) 신부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받게 된 이후부터였다. 한국인도 아닌 외국 신부가 우리 사회 대표적인 소외계층인 노숙자들과 외로운 노인들을 돕는 것을 보고 그도 역시 천주교 신자라 즉시 봉사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의료봉사를 위해 전공의와 약사, 간호사 등 5~6명의 의료진을 구성했다. 이렇게 구성된 의료진은 매번 50~70여 명의 환자에게 진료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상처소독, 영양상담, 환자운동 방법 교육과 함께 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삼성서울병원이나 보건소, 시립병원으로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한해 두해 무료 진료 소식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노숙자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무료 진료를 위해 찾아오고 있다. 이 교수는 “아무래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저희가 안나의 집을 찹을 때면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과 주민들도 많이 오신다”며 “예전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간 이 교수가 돌본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도 줄잡아 1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 교수는 “노숙자분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하루라도 빨리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숙자 무료진료 문의-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3410-2818) 안나의 집(031-757-6336, 017-744-6421)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2005-03-16
- 40년 ‘조용한 외교’ 실패 … 일본측 주장 빠르게 확산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것을 계기로 우리 정부의 독도정책에 일대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반인의 독도관광을 확대하고, 언론사 취재를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독도 영유권 논란은 이미 한일 양국의 손을 떠나 국제사회로 넘어갔다. 우리 정부는 ‘독도를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므로 일본의 분쟁 시도에 말려들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우리 정부가 지난 40년 동안 이른바 ‘조용한 외교’를 내세우며 손을 놓고 있는 동안 국제사회에서 일본 입장은 강화됐고, 우리는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독도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전 세계를 상대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의 김점구 사무국장은 “다케시마가 국제사회에서 주류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다케시마’ 확산 근원지는 미 CIA = 일본은 전 세계를 향해 ‘한국이 독도를 무단점거하고 있다’고 호소해 왔다. 그 결과 일본 측 주장이 빠르고 확산되고 있다. 미국 CIA를 비롯해 대학 교육 정보 여행 포털 등 해외 100여개 유명 웹사이트에서 ‘다케시마’ 표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사이트들은 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소개하며 다케시마와 독도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이트 대부분은 동해를 ‘Sea of Japan’이라고 표기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에 기울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지도 출판사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사가 작년 5월부터 독도 단독 표기 방침을 철회하고 다케시마를 병기하기 시작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http://www. google.com)을 통해 조사한 결과 2만4000개의 웹사이트가 ‘Takeshima’를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Tokdo’로 표기한 웹사이트는 4100개에 그쳐 충격을 주고 있다. 반크의 항의를 받은 해당 사이트는 “2004년 CIA 5월 최신 보고서에는 독도와 다케시마가 풍부한 수산자원을 배경으로 양국 간 치열하게 논쟁되고 있다고 서술된 만큼 CIA자료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회신을 보내기도 했다. ◆정부가 국제사회 설득 나서야 = 독도수호대 김점구 국장은 “독도의 주권이 대한민국에 있음을 설명할 홍보자료를 정부가 만들어서 전 세계에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못하면 민간단체를 지원하라”고 덧붙였다. 독도수호대는 지난해 ‘안용복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독도홍보자료를 영어 일어 중국어로 제작해서 193개국 정부기관, 국제기구, 지도제작사 등 5000곳에 우송하는 것이었다. 독도수호대는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에 비영리단체지원사업 자금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제작비와 우송료 5000만원이 없어 이 사업은 무산됐다. 독도수호대는 올 해 안용복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독도전문가들은 우리 정부 특히 외교당국이 ‘조용한 외교’의 실패를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이라도 역사적 사실을 갖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면 일본의 주장을 충분히 반박하고 독도주권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명식 기자 msshin@naeil.com 2005-03-16
- 경북도 산하기관장 후임 누가 될까 경북도 산하기관장의 임기가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기관장 인사는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는 이의근 경북도지사의 3선 임기를 1년여 앞둔 시점이어서 ‘이심(李心)’의 향배가 주목된다. 특히 조만간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들 가운데 일부는 도지사 선거운동의 공로자나 전직 공직자 출신이다. 따라서 이 지사가 임기 후반기 인사를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 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만간 임기가 끝나 후임인사를 서둘러야 하는 자리는 오는 5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경북통상 사장, 오는 6월 14일 임기가 끝나는 도립 경도대학 학장을 비롯 국학진흥원장(임기만료 7월 10일), 경북도 운수연수원장(6월 30일), 경북학숙 사무처장(8월 31일) 등이다. 임기 4년의 경도대학 학장은 경찰청장 출신인 김광식 학장이 맡아왔으나 학내갈등에 따른 내홍과 교육부 감사지적 등으로 교체가 유력해 경북도는 조만간 후임학장 인선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국국학진흥원장은 4년 임기의 비상임직으로 총무처 장관을 역임한 심우영 전 경북지사가 맡고 있다. 국학진흥원장은 장관보수의 60% 정도를 지급받는다. 경상북도가 금융기관과 지역상공회의소 등이 공동출자해 경북지역 농산물과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4년 설립한 경북통상에는 안영환 사장이 연임해 자본잠식상태의 부실기업을 흑자로 전환하면서 활약하고 있다. 코트라 출신의 안 사장은 암스테르담, 함부르크 무역관장을 거친 해외무역 전문가로 99년 경북통상 사장에 취임해 6년째 경영을 맡고 있다. 그는 공직자 출신이 경영해 99년 자본금 30억원중 8억원 정도를 잠식한 상태에서 취임했지만 지난 6년간 꾸준히 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1억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창립후 처음으로 배당을 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이같은 경영실적에 따라 경북통상은 31억2300만원의 자본금과 내부유보금을 확보하게 됐다. 경북도는 그러나 안 사장의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연임했다는 이유로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도는 이달중 공고를 내 공모방식으로 후임사장을 추천할 방침이다. 경북도 운수연수원장은 현재 이의근 도지사의 선거공로자로 알려져 있는 박종덕씨가 선거후 논공행상에 따라 맡고 있다. 이밖에 경북지역 출신 학생들의 숙소를 관리 운영하는 경북학숙 사무처장에는 현재 장충홍 전 의성부군수가 맡고 있으며 후임은 퇴직 공무원 가운데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도 산하기관의 임직원들이 줄줄이 임기만료될 예정이어서 추가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경북축산 감사와 경북체육회 사무처장, 경북문화재연구원 원장, 청소년수련원 원장, 경주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등의 후임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사회나 추천위원회 등의 형식적인 절차를 거치지만 사실상 인사권자로 볼 수 있는 이의근 지사는 현재 산하 기관장 인사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도청 고위 공무원은 “지사의 임기와 시대흐름, 경영환경변화 등을 고려해 선거공로자나 퇴직공무원등 정실위주의 인사를 임명하기 보다는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인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200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