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7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증혀 자료 證協, 영국 ISMA Centre와『FRM 과정』공동운영 한국증권업협회(會長 黃健豪)는 영국 ISMA Centre(International Securities Market Association Centre)와 함께『Financial Risk Management: A Practical Approach for Emerging Markets』라는 주제로 공동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환율, 원자재 가격, 이자율 등의 변동성 증가와 전 세계적인 경제적 충격(Economic shock)으로 인한 경제지표의 급변 등으로 금융회사가 직면한 재무위험의 관리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선진국의 첨단 관리기법과 경험 습득 등을 통해 증권사의 전사적인 재무위험 관리 역량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동 연수과정은 ‘05년 4월 18일부터 證協 연수원에서 총 11일간(53시간) 무료로 실시되며, 리스크 수량화 기법, 현재 또는 잠재 리스크 관리방법 및 모형, 리스크기반 컴플라이언스 방법 등 3개 영역에서 위험관리 관련 핵심 실용정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되었다. 또한, 영국 등 선진 외국의 위험측정 기법 및 관리방법을 개인 또는 그룹별 시뮬레이션 실습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실무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의 배양에 초점을 맞추었다. 향후에도 證協 연수원에서는 호주 등의 선진연수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증권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는 증권 실무교육 프로그램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다양한 고급연수를 국내에서 편리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05-04-06
- 인터뷰-도봉중학교 박경현 사회복지사 “학교폭력 가해학생도 알고 보면 피해자들이 대부분입니다.” 폭력 없는 학교로 유명한 도봉중학교에서 근무하는 박경현((사진) 사회복지사는 폭력학생들이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려 왔거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아이들을 징계 일변도로 처벌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더욱 반발한다는 것이 박 복지사의 주장이다. 박 복지사는 13년간 중학교에서 현직 교사생활을 했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봐온 불량학생 대부분이 결손 가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단순한 상담만으론 해결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박 복지사는 “이런 학생들은 본인도 인정하기 싫은 열악한 주변환경이 있다”며 “이런 억울한 굴레를 깨주지 못하면 성격도 밝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박 복지사는 이런 굴레를 깨기 위해선 사회복지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복지사의 길로 접어 들었다. 도봉중학교는 인근에 판자촌이 남아 있고, 저소득층 밀집 지역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였다.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 대부분이 반지하방 생활에 폭력적인 부모, 단칸방에서 사춘기 남매들이 뒤섞여 생활하는 가난한 가정이 많았다. 이런 학생들에게 “다른 학생 때리지 말고 착하게 행동해라”는 말로 선도하기 어려웠다. 폭력학생들은 담임교사는 물론 학부모 상담을 통해 가정에서부터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은 도움을 주고, 학생에게 무관심한 가정은 따뜻한 사랑으로 대해주도록 주문했다. 이렇게 주변 여건이 변하자 학생들도 변했다. 이들은 학교내 수호천사, 또래 보안관 등 역할을 하며 오히려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됐다. 박 복지사는 “현재 전국에 48개 학교만이 사회사업실이 운영되고 있어 전체 학교 1%도 못미친다”며 “이것도 2년동안 한시적인 프로그램이어서 안타깝다”며 사회사업실 확대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5-04-06
- 학교폭력 상담 전담하는 ‘사회사업실’을 아시나요 도봉중학교 사회사업실을 학생들은 해피존, 오아시스라고 부른다. 이곳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피해학생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학생들은 총괄담당자인 박경현 사회복지사를 뽀글이 아줌마, 엽기엄마라고 부른다. 학생들은 담임교사보다 엽기 엄마를 더욱 따르고 자잘한 고민까지 털어 놓는다. 도봉중학교에 사회사업실이 생긴 것은 지난 2003년. 서울 외곽지역에 위치한 도봉중학교는 전체 36학급으로 구성돼 있다. 좀 산다는 학생들은 방과후 학원으로,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늦은 밤까지 몰려 다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비행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 도봉중학교에 사회사업실이 생기고 사회복지사가 근무 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싹트기 시작했다. 단순히 교사가 학생들을 상담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복지사가 생활 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학생들 주변을 둘러쌓고 있는 장애 요인을 없애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사회사업실은 마음털어 놓는 편한 공간 = 서울시내에 사업사업실이 있는 학교는 4곳에 불과하다. 도봉중학교 사회사업실에는 사회복지사 2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 복지사는 “폭력학생에 대한 상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교사는 물론이고 부모를 상담하고 주변 여건을 파악해 폭력성을 갖게 된 원인을 잘라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가 이런 실질적인 생활지도를 담당해 주기 때문에 담임교사도 학생들 생활지도에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 아이들도 비밀이 보장되는 사회사업실에서 편하게 사회복지사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다. 사회사업실을 자주 찾는 박 모(15)양은 “선생님들은 왠지 무섭고 딱딱한 느낌이 들어 고민을 털어 놓기 힘들지만 뽀글이 엄마에게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혼나지 않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폭력 학생 예방이 중요 = 도봉중학교도 일진회가 존재했지만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상담하기는 쉽지 않았다. 초임교사는 학생들이 상담을 요청해 와도 경험이 부족해 특별한 대안을 찾아주기 못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사회사업실이 생긴 후 달라졌다. 도봉중학교 일진회 회원들도 다른 일진회처럼 평소 품행에서 표시가 났다. 사회복지사들은 학생들 중 폭력과 갈취를 일삼는 학생들 신상을 먼저 파악했다. 또 아이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몰려다니는 아이들을 주목했다. 이런 학생들은 흡연이나 학습부진, 문란한 이성교제 등 3~4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상담을 통해 이 학생들도 대부분 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사회사업실은 이런 학생 1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각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금연 프로그램이다. 생명 존엄성을 알려주는 성 교육 프로그램, 진로탐색 프로그램, 캠프 등을 실시했다. 이렇게 프로그램이 가동되자 학생들에게 변화가 시작됐다. ◆폭력근절을 위한 실질적 도움이 중요 = 박 복지사는 “가장 먼저 시작되는 청신호는 아이들이 담배를 끊고 자기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런 아이들에 대해선 교사 학부모 유관기관과 복지관 모두가 연계돼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과 1대1 짝짓기, 사랑의 편지 배달, 왕따 집단프로그램, 결식아동 요리교실, 등산, 놀이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참가학생 대부분 정서를 안정시키고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폭력 학생 중 부모가 일정한 직업이 없고 가정환경이 나쁘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하기도 한다.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을 주기 때문에 효과가 높다. 박 복지사는 “단지 몇 개월만 꾸준히 지도해 주면 폭력 학생들이 오히려 학교폭력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며 “대부분 아이들은 성적이 오르고 지각 결석이 줄며 좋은 학교로 진학하는 성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사업실이 중심이 돼 은퇴한 지역 노인들을 조직해 실버 수호천사단을 만들어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박 복지사는 “도봉중학교 사회사업실은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화해 시켜주는 장이되고 있다”며 “학교폭력 피해학생에게는 상담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시켜주고 가해학생은 미리 파악해 사회성 향상과 분노조절 학습을 통해 사전 예방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5-04-06
- [일하는 사람이 아름답다]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기술연수원 조성인 과장 조성인 과장에겐 스물한 살 난 아들이 있다. 아들이 고등학교 진학할 때 그는 학교를 찾아가 교장선생님까지 만나고서야 원서를 쓸 수 있었다. “공부도 잘하는 애를 왜 공고에 보내려느냐”며 마감날까지 원서를 써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이 다 대학갈 생각밖에 안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겁니다. 똑똑한 애들이 산업 현장에 가야 나라가 발전합니다.” 아들의 입학과 함께 집도 직장이 있는 거제도에서 부산의 아들 학교 바로 코앞으로 옮겼다. “제대로 기술을 익히려면 촌음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는 2학년 때 아들을 ‘그 분야에선 알아주는’ 그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시켰다. 역시 학교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써야했다. “지도교사가 기술이 영 별로여서 정말 잘 가르쳐줄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옮겼죠.” 정밀기기를 전공한 아들 조진영씨는 작년에 전국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 수상자는 금오공대나 산업기술대학에 무시험으로 입학할 수 있는 특전이 있는데, 그는 이번에도 세태와는 다른 길을 아들에게 권했다. 진영씨는 올해 삼성중공업에 기능직사원으로 입사했다. 신입사원 중에 병역 미필자는 진영씨가 유일했다. 그만큼 진영씨의 ‘기술’을 인정해준 것이다. 다른 길이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사회적으로 그리 대접받는 분야도 아닌 길로 주저 없이 아들을 이끄는 일은 자신이 걸어온 길과 살아온 방식에 대한 태산 같은 자부심과 자신감이 없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전북 위도가 고향인 그는 고등학교 1학년 가을, 정읍역에서 서울행 기차를 타고 무작정 상경했다. 수업료를 제때 못내 교무실로 숱하게 불려다니다 내린 결정이었다. 영등포역에 내리자 사방 천지가 모집공고였으나 나이가 어려선지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고향친구의 소개로 “미아리 25번 종점” 근처에 있던 나전칠기 공장에 취직을 했다. 그가 맡은 일은 ‘연탄 가는 일’이었다. 칠을 마르게 하기 위해 밤새 연탄을 활활 태우고 꺼지지 않게 갈아대야 했다. “옥상에 올라가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근데 기술자들은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더라고요. ‘왕’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결심을 했죠. 기술을 배우자.” 상경 6개월쯤 지난 다음 집에다 편지를 보냈더니 아버지가 올라와 성남에서 공장에 다니던 누나와 함께 있으라며 그를 그곳에서 끌어냈고, 그는 가방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며 기술 학원을 다녔다. “한다면 하는 못된 성격”에다 “손재주를 타고 난” 그는 짧은 기간에 재단사까지 올랐고, 저녁엔 학원에서 중장비 운전기술이며 자동차 정비기술 등을 익혔다. 그러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기술이 영 성에 차지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배달원이 툭 던져놓고 간 신문에서 그는 눈이 번쩍 뜨이는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이리직업전문학교의 학생 모집 공고였다. 4시쯤 일을 끝내고 밥도 못 먹고 학원으로 내달리던 그를 위해 밥을 차려주던 맘씨 고운 사장님 부부는 그가 떠난다고 하자 아들을 보내는 양 눈물을 흘리며 붙잡았다. “월급을 더 주겠다”고도 하고 “운전을 배워 내 차를 몰아라”고도 했지만 “기술다운 기술”을 배우고 싶었던 그를 막지는 못했다. 81년 3월 이리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한 그는 공업배관과정을 수료한 뒤 82년 7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기능직 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24년째인 현재 조성인씨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기술연수원 과장이다. 기술연수원은 기능직 사원의 기술훈련, 대졸 신입사원 교육, 외국어 및 정보화교육, 다기능화 교육, 사내 기능경기대회 등을 주관하고 있는데, 그는 기능과 관련된 교육을 총괄하는 한편 대졸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도 한다. 작년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의 한 부문으로 신설된 ‘산업체 근로자 기능경기대회’에 선수들을 이끌고 참여하여 종합우승을 거두기도 하였다. 연수원 김병영 원장이 귀띔해 준 바에 따르면 그는 별명이 ‘독종’이다. “지고는 못 사는 사람”이요, “한번 한다 하면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배관기능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입사했던 그가 1급 자격증을 딸 때의 일화가 그가 얼마나 ‘독종’인지를 잘 말해준다. 그는 휴일이면 직업전문학교 시절 그를 아꼈던 선생님을 찾아가 일종의 ‘과외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당시로선 거금이었던 60만원을 들여 배관 장비를 아파트 뒷베란다에 설치해놓고 혼자 실습을 했다. 최선을 다해 악착같이 배우려는 자세, “원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낮이고 밤이고 매달리는” 근면함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주었다. “한 10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어느 날 사무직으로 발령을 내주더군요. 그런데 발령받은 데가 어디냐 하면 외국에서 오는 ‘서비스 엔지니어’ 담당 업무였어요. 배 지을 때 외국회사의 기계를 쓰면 그 회사에서 현지 기술지도차 엔지니어들이 와요. 그 사람들 일정 챙기고 비용 계산해 주고 그런 일이었는데, 아이구, 온갖 나라에서 온갖 말로 전화가 오는 거예요. 일 잘하고 있다가 전화 오면 화장실 가는 척 도망을 갔어요. 보다 못한 과장님이 공부하시던 책을 건네주시더라고요. 민병철 생활영어 6권짜리 세트.” 그는 그걸 통째로 달달 외웠다. “요즘 대졸 신입사원 교육할 때 제가 그래요. ‘너희들 토익 700점 자랑하는데, 나랑 외국에 한번 같이 가서 내기해 볼까? 너네는 밥 굶어도 나는 안 굶는다.’” 그가 그렇게 큰소리를 치는 것은 물론 ‘민병철 생활영어’ 실력 때문이 아니다. 한번 한다고 마음먹은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고야 말았던, 17살 때부터 투지와 성실성 하나로 살아오면서 닦은 내공 때문이다. 어떤 어려움도 그를 두렵게 하거나 주저하게 만들지 못한다. 아프리카 오지에 던져놓아도 그는 ‘바디 랭귀지’ 하나로 승부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또 어떤 놈이 어디서 무슨 말로 전화를 하려나” 걱정하며 영어와 씨름하는 동안 이 불도저 같은 사나이에게 새로운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기술연수원으로 발령이 난 것이다. “연수원은 당시만 해도 저 같은 사람이 올 데가 아니었죠. 엘리트들이 오는 곳이었지. 근데 ‘직업훈련기본법’에 따라 1급 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실기교사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걸 가진 사람이 사내에 저밖에 없었습니다.” 90년 11월의 일이었다. 이후 그는 물 만난 고기나 다름없었다. 독하게 배운 사람이니 독하게 가르칠밖에. 연수생들은 그를 만나면 멀리 피해 다녔고, 기능대회 출전자들은 ‘지옥훈련’을 받아야 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말만으로 ‘군기’가 잡힙니까? 실력으로 딱 보여주니까 잔소리 들어도 암말 못하죠.” 자신이 가르친 사람이 훗날 누군가에게 “너, 누구한테 배웠어?”라는 질문을 받고 “조아무개한테 배웠다”고 대답할 때,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는 것, 그게 그의 가장 큰 목표요 보람이다. 그는 각종 기능훈련 관련 업무로 일년의 삼분의 일쯤 국내외로 출장을 다닌다. 전국기능경기대회 배관부문 심사위원장 일, 국제 기능대회 출전 선수 선발 및 교육도 그가 하고 있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다. “심사위원들이 대개 대학 교수들입니다. 현장 경험이 없어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분들이 하는 말 중에 경험상 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저는 도서관을 가든 서점을 가든 그날 밤 안으로 확인을 합니다. 과학기술은 머리로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은 손기술입니다. 과학기술자는 5%만 있으면 됩니다. 그걸 산업현장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기능인이 없으면 생산이 안 되고, 나라가 부강해질 수가 없습니다.” 심사에 있어서도 그는 ‘얄짤없다.’‘규정’과 ‘도면’에 따라, 정해진 채점 항목에 따라 철저히 원칙을 지킨다. 이런저런 인맥으로 부탁이 들어와도 칼같이 자르기 때문에 “삼성 과장이 그렇게 대단하냐?”는 말도 듣는다. 그는 “자신의 값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늘 “‘나를 한번 써 보라’고 큰소리 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교육한다. 또한 눈물 섞인 밥을 먹으며 오늘의 자리에 이르렀기에 “이해 못할 일”도 많다. “저는 실업자나 노숙자, 솔직히 이해가 안 돼요. 맘만 2005-04-06
- 상암DMC·양화진복원 ‘지역산업 이끈다’ 상암신기술지원센터 통해 중소기업 창업 지원 마포구, 산업정책대상 지자체 최우수 수상 서울 마포구가 추진중인 상암 DMC단지내 신기술지원센터와 양화진복원 사업이 지역산업을 이끌고 있다. 첨단산업과 문화역사복원이라는 대칭점을 한 곳으로 모은 것이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구는 상암 DMC 조성지에 중소벤처기업 종합지원창구인 ‘상암신기술지원센터(가칭)’ 건립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2공구에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만드는 상암신기술지원센터에는 자활복지센터와 서강대와 협력한 창업보육센터가 들어선다. 자활복지센터는 실업자 및 빈곤층을 위한 직업적응훈력 및 전문기술 교육 등이 진행되고, 창업보육센터에는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아이템 선정, 창업자금 융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또 기술지원을 위해 서강대 창업보육센터와 기술연구소의 이전을 추진하고, 서강대와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첨단산업단지 조성과는 또 다른 문화환경복원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양화진복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마포는 한강 접안 구역이 9.6㎞에 이르는 수변도시로 물을 이용한 도시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양화진의 역사·문화적 복원을 추진한다. 마포 양화진은 삼국시대 이래로 도성의 관문, 물류·병영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곳으로 빼어난 자연풍광이 옛 시인들을 불러모았던 곳이다. 합정동 일대의 양화나루·잠두봉유적과 서울 외국인묘지공원 등 대표적 역사·문화자원들을 하나로 잇는 양화진 도시문화 활성화 사업이 올해 최대 과제다. 마포구는 국가사적지로 지정돼 있는 절두산 순교성지를 중심으로 서울 외국인묘지공원과 오는 6월 완공될 양화진 공원, 한강시민공원 둔치 일부까지를 양화진 사적지 보호구역으로 묶는 작업을 한다. 양화진 구역은 역사와 문화 교육의 장소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자체가 추진중인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역사·문화 복원사업도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6일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고 산업자원부가 후원한 ‘제2회 지방자치단체 산업정책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부존자원 △경영여건 △관련자원 및 지원산업(산업·교육, 인프라) 등 총 7개 분야에 걸친 평가항목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특히 우수실무자 부문에서 지역경제과 김영균 팀장이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상까지 받았다. 박홍섭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경제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며 “시장경제 체제에서 산업경쟁력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5-04-06
- 내수경기 회복 ‘좀 더 두고 봐야’ 내수경기가 곳곳에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회복 속도나 대상 업종 등을 고려할 땐 아직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서비스업생산 지수가 지난 1월과 2월까지 평균 0.1% 오르는 데 그친 탓이다. 특히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도소매업은 올들어서만 두달째 감소하는 등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운수업 통신업 부동산임대업 교육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에선 회복세를 예감케 할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하다. 설연휴 등 변수가 많았던 점을 고려 내수경기 회복의 판단은 좀더 미뤄야 할 형편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6% 감소해 지난해 12월 증가 이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는 올 2월의 긴 설연휴에다 전년동월이 윤달인 탓에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 역시 1.9% 감소하는 등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다만 소매업은 4.0% 증가해 2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내수회복 불씨를 살려 놓았다. 그러나 도매업이 4.6% 줄고 자동차판매가 17.6%나 급감하는 등 도소매업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침체된 모습이다. 도소매업의 경우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태가 이어졌으며 1월과 2월 평균으로도 2.6% 줄어 지난해 12월 -0.4%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음식·숙박의 경우 설 연휴의 영향으로 10%나 감소했다. 숙박업이 호텔업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영향을 받아 4.4% 감소했고 음식점업도 11.0%나 줄었다. 호텔업은 3.0% 늘었지만 1월의 28.2%에 비해선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 1월과 2월 평균은 15.0% 증가했지만 지난 12월 20.6% 증가에 비해선 역시 미약한 증가세다. 휴양콘도업도 6.5% 줄었고 여관업도 16.6% 감소했다.음식점의 경우 일반 음식점이 15.7%나 감소해 석달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했고 제과점업(-8.0%)과 주점업(-3.2%)도 부진했다. 지난 1월과 2월 평균 음식점업 생산은 5.1% 감소했다. 반면 운수업은 육상운송(-5.0%) 항공운송(-4.1%)등은 부진했지만 수상운송(18.0%)에서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0.5% 증가했다. 1월과 2월 평균으로는 3.0% 늘었다.통신업도 전기통신업과 우편·소포 송달업에서 영업수입이 증가한 덕분에 전체적으로 1.2% 증가했다. 금융과 보험업의 경우 보험·연금업(0.8%), 금융·보험관련 서비스업(3.8%)에서 증가했지만 금융업이 2.1%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0.2% 줄었다. 부동산·임대업은 부동산업과 기계장비 임대업에서 호조세를 이어가 4.3% 늘었다. 부동산임대업은 두달째 증가세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5-04-06
- “350만원 때문에” 율곡기념관을 두 달째 문닫은 사연 조선 중기의 대표적 유학자 율곡 선생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율곡기념관이 두달째 문을 닫고 있다. 관람객 중 대다수가 현장학습을 위해 방문하는 초등학생들인데도 관리 주체인 경기율곡교육연수원은 350만원에 불과한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나 몰라라’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자운서원은 연간 1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파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율곡 이이(1536~1584)를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세운 것으로 경기도 지방 기념물 제25호로 지정돼있다. 기념관은 지난 2월 7일부터 ‘내부수리중’이라는 푯말이 붙은 채 굳게 닫혀있다. 지난해 12월 전기안전 특별점검에서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리 보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내부 전기시설 보수에 필요한 비용은 1000만원 가량. 위험 진단이 내려지는 데 직접적인 원인이 된 전선만 교체한다면 348만여원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율곡교육연수원측은 “배정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수리 보수가 아닌 잠정 시설 폐쇄를 택했다. 연수원 총무과 관계자는 “(2005년) 예산 편성이 끝난 뒤에 갑작스레 안전점검이 시행됐다”며 “추경예산을 받자면 5월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수원측이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는 다름 아닌 관람객들. 기념관은 문화재는 아니지만 율곡과 어머니 신사임당의 서화유품과 초상화, 누이 매창과 아우 옥산의 유품 등이 전시돼있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들어왔다. 자운서원 관리사무소를 비롯해 파주시청 등에는 관람객들의 항의와 입장료 환불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단체관람객 800여명이 기념관 폐쇄 사실을 알고 방문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다. 4월-5월에는 자운서원 관람객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들이 밀려들기 때문이다. 파주와 고양 등 경기지역과 서울 인근의 초등학생들이 하루 평균 2000여명씩 찾는다. 파주문화원 관계자는 “역사의식이 막 형성될 초등학생들에게 십만양병설을 주장한 율곡 선생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기념관이 닫혀있으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연수원측은 요지부동이다. 민원으로 피곤한 쪽은 파주시라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연수원 총무과 관계자는 “기념관은 어차피 연수원에서 교원들을 위해 지은 교육시설인데 그동안 자운서원 관람객들에게도 공개해왔던 것”이라며 “회계상으로는 어렵겠지만 사정이 급한 파주시에서 보수를 한다면 (기념관) 문은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기적으로 파주시에 기념관을 넘길 예정”이라며 추경 예산 확보도 어려울 것이라고 암시했다. 상급기관인 경기도교육청도 팔짱만 끼고 있다. 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연수원 운영에 관한 사항은 연수원장에게 위임했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파주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2005-04-06
- 일본, 왜 억지 주장 반복하나 “일본은 태평양 전쟁과 달리 청일·러일 전쟁에 죄의식이 없다. 식민 교육 왜곡을 정당화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서울대 이태진 교수(국사학과)는 4일 외교통상부 직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본 독도·역사교과서 왜곡’이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전 후 맥아더 장군 앞에 일왕이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한 태평양전쟁과는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당시에도 일본은 ‘조선이 근대화를 위한 노력도, 능력도 없다’며 국제 선전을 했지만 이는 사실 왜곡”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당시 보고서 등을 조작한 뒤 자신들의 논거로 삼고 있으며 운양호 사건, 갑신정변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 일본 주장과 달리 운양호는 일본기를 달지 않았으며 식수 공급을 위해 접안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영국·프랑스 등에게 당시 함장의 보고서를 왜곡했지만 정작 국제법을 어긴 것은 일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명성황후를 간악한 여성으로 표현한 것이나 아관파천을 왕의 수치로 표현한 것도 전적으로 일본에 의한 역사 묘사라고 지적했다. 또 알려진 바와 달리 ‘대한제국 무능망국론’도 사실에 기초하고 있지 않으며 대한제국은 전국 토지 개발 종합계획 마련, 백동화 발행을 통한 물가상승 억제 등 근대화 성과를 상당히 보이고 있었다. 오히려 대한제국의 근대화 성과에 놀란 일본이 열강을 끌어들여 러일전쟁을 유도했고 이것이 강제병합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 교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정세 속에서 불가피하게 한국을 병합했다’는 일본 주장은 식민지배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잘못 알려진)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5-04-05
- 서울시의회 15일부터 보름간 임시회 서울시의회가 15일부터 29일까지 보름간 일정으로 제154회 임시회를 연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정질의와 답변, 상임위별 현장 방문 및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답변은 16일과 17일 양일간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주요안건으로 ‘서울시공유수면매립면허수수료징수조례폐지안’과 ‘서울시문화재보호조례중 개정조례안’ ‘서울시중소기업지원시설설치및운영에관한개정조례안’ 등을 처리한다. 상임위별로 창동차량기지와 고덕차량기지, 지하철 9호선 반포지구, 굴절버스 제작회사 방문, 광장동 도시계획변경 시설, 뚝섬 서울숲 현장, 서울패션디자인센터, 종로5가 지하도상가 개·보수 현장, 서울과학전시관 등 13곳을 현장 방문한다. 또 ‘수해예방형 중화·묵동뉴타운사업 재검토 청원’과 ‘수재민에게 지급한 가집행금 강제집행중지 청원’ 등 청원안건 2가지도 함께 처리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5-03-13
- 신학기 강남 전학 ‘붐’달라졌다 (강남서초 1면) 교육환경 때문에 강남 지역으로 전학을 신청하는 고교 신입생들이 올해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수치는 매년 조금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교 신입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부터 내신비중이 강화되면서 ‘강남 선호 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전학신청 접수결과는 예년 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통 12월부터 시작되는 학원가 인근의 아파트 단지 전세수요가 예전같지 않은데다 강남 내에서도 내신 경쟁이 좀더 느슨한 타 학군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생겨나는 등 조금씩 변화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인기학교 결원 남는 등 변화 감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고교 신입생 전학 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두 1854명이 새로운 학교로 배정을 받았으며, 이중 21.2%인 393명이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 학군에 배 정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율은 강남 지역 학교의 면학 분위기나 사교육에 유리한 환경이 주는 매리트가 여 전히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지만 2003년 484명(23.0%), 2004년 408명(20.0%)에 비하면 전체 학생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교육청이 고교 신입생의 전학신청을 인터넷 접수로 변경한 2003년 이전에는 매년 학기초만 되면 학부모들이 교육청 앞에서 노숙을 마다 않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될 정 도로 특정 학교에 자녀를 전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의 열의가 대단했다.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보통 해당 지역 학교에 결원이 생겨야만 전학할 수 있 는데 예전에는 접수 첫날 오전부터 이른바 ‘인기학교’의 티오(TO)가 동이 났었지만 올해 는 이틀이 지나도 결원이 남아있는 등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포동에 살고 있는 주부 이 모(41)씨도 “잠실에 살다가 교육문제 때문에 집을 팔고 지난 해 강남으로 이사했지만 아이가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니 내신 때문에 다시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원래 강남에 살던 엄마들도 아이가 내신이 별로 좋지 않은 경 우 타 학군으로 전학시키는 일도 있어 ‘강남 지상주의’가 이제는 옛말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전세, 겨울방학 호재도 사라져 이러한 현상은 강남 일대 아파트 전셋값 및 거래에도 반영되고 있다. ‘학군 프리미엄’ 때 문에 방학철에는 전세를 얻으려는 대기자들이 쌓여 있었지만 올해는 현저히 줄어든 것. 같 은 기간 전셋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12월 한달 간 전세변동률(그래프) 을 볼 때 2001년 3.28%, 2002년 0.23%, 2003년 1.46%의 변동률을 기록했던 강남구의 지난 12월 변동률은 -0.47%였다, 매년 겨울방학 시즌인 12월 미리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 여왔던 강남구의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는 1월에도 마찬가지였다. 대치동 B공인 관계자는 “올해는 교육 프리미엄이 줄기도 했고 전세금이 급락하면서 금액 이 맞지 않아 집주인들이 포기하는 경향도 있어 지난해의 50∼60% 정도 거래가 이뤄졌다” 며 “특히 입시제도 변경의 영향이 큰 중3 이상의 자녀를 둔 수요들이 종전처럼 무리하지 않고 관망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환경만 놓고 강남으로 진입하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 망된다.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에 대한 체감도가 높지 않지만 막상 내신경쟁을 겪고 나면 ‘탈강남’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치동 Y학원 원장은 “이전 학교에서 1등을 하던 학생이 강남에 오면 15∼20등 정도로 석 차가 떨어지는 것이 다반사여서 올 한해가 지나면 진학 가능한 대학의 범위가 그대로 드러 나는 매 학기 내신유지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며 “내신비중이 높아진데다 수 능도 쉬워졌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이 아닐 경우 무리해서 강남으로 오게 되면 오히려 부 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