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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부, 사하라 사막에 ‘새우 양식’ 전파 알제리 어업장관 초청 … 양국 수산분야 협력논의정부가 알제리에 새우양식기술을 전수하며 양국의 개발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초청을 받아 방한한 압델라 케나푸 알제리 어업수산자원부 장관은 1일 부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을 방문해 양식기술을 전수받는다. 알제리 어업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엔 오정규 농식품부 제2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간 수산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차관은 현재 진행 중인 알제리의 사하라사막 새우양식장 건설 사업(사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알제리 장관은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및 임진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본부장을 만나 양국간 개발협력 사업 및 수산 정책 지원에 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한편 현재 한국과 알제리간에는 '보리새우 양식장 건설 사업'과 '사하라사막 새우양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보리새우 양식장 건설에 이어 지난 6월초에는 보리새우 종묘생산도 성공해 알제리에서 새우 양식의 길이 처음으로 열렸다. 이에 따라 사하라 사막에서 진행될 제2차 사업에 대한 알제리측의 기대감도 매우 높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1
- 고급 펜션 부럽지 않은데, 무료거나 싸거나 case1) 농촌을 즐기며 배우는 ‘팜스테이’초등 3, 5년생 학부모 정미희(44·연산동)씨는 지난해 여름 휴가 때 남해 송정 마을로 팜스테이를 떠났다.“옛날방식 고기잡이의 한 형태인 가두리 고기잡이와 조개잡이, 산나물 채취 등 농어촌 체험을 했어요. 숙소도 저렴하고 깔끔해 좋았어요. 직접 만든 손두부와 마늘을 듬뿍 넣고 끓인 마늘닭죽, 해물 수제비까지 푸짐하게 먹었어요. 처음해보는 다양한 체험에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어요.”번잡한 피서지를 피해 가족과 함께 농촌 체험도 하며 뜻있는 여름 휴가를 즐기고 싶은 도시인들에게 ‘팜스테이(farm stay)’가 각광 받고 있다. 아이들에겐 현장학습의 기회를, 부모들에겐 고향과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와 ‘배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팜스테이는 농협에서 지정하고 운영하는 농촌체험 관광상품이다. 농가에 머무르며 농사를 직접 지어보는 등 농촌 생활과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다. 등산 낚시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고, 주변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농촌·문화·관광을 결합한 일석삼조형 관광상품인 셈이다. 팜스테이는 가족여행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농촌 현장학습과 직장 단체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당일 체험부터 1박2일, 3박4일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팜스테이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www.farmstay.co.kr)나 안내 책자에서 가고 싶은 마을과 하고 싶은 체험을 선택한 후 홈페이지나 전화(각 마을의 예약상담 대표전화 또는 관할 농협 지도계)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책자 구입은 농협 농촌자원개발부나 농민신문사에 문의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각 마을마다 다르지만 대략 숙박은 1인에 약 1만~1만5000원, 식사는 한 끼에 5000원 정도다. 각 농촌 체험 비용은 1인당 1만원 정도다. case2) 등대에서의 공짜 1박 2일, 나도 등대지기!아무리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펜션도 등대 내 숙소만 할까. 등대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다니. 설레고 꿈 같은 일이다. 올 여름, 하얀 등대와 파란 바다가 연출하는 이국적인 풍광의 주인공이 되어 하룻밤 등대지기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 무료 숙박과 등대체험이 가능한 등대는 다음과 같다.▲울산 간절곶 등대와 울기 등대=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소재 간절곶 등대와 동구 일산동 소재 울기 등대를 개방하는 ‘2011년도 여름철 유인등대 체험프로그램’을 7월 26일부터 운영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초·중·고교생을 동반한 가족에게 우선 참여권을 주며 등대 숙소 이용료는 무료다.7월 4일부터 11일까지 울산지방해양항만청 홈페이지(http://ulsan.mltm.go.kr)를 참고해 신청하면 7월26일부터 8월28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제주도 산지등대 =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중턱에 위치해 해안절벽과 바다, 제주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등대다. 제주 북부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지표 역할을 하며 주변에 사라봉 공원, 별도봉 장수산책로, 용두암이 있다. 무료로 빌려주는 등대체험 숙소에는 건평 16평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이 있으며, 6인 기준 취사와 침구류가 완비돼 있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http://jeju.momaf.go.kr) 홈페이지에서 이용신청서를 다운받아 팩스로 수산청에 접수하면 어린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 등을 위주로 이용할 수 있다. ▲여수 거문도 등대 = 1905년 세워진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거문리에서 등대까지 걸어가는데 1시간 남짓 걸리는데, 바다의 기암절벽을 낀 산책로와 길 양쪽으로 길게 들어선 동백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세상 모든 상념을 떨쳐버릴 수 있다고 한다. 무료로 빌려주는 숙소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061)650-6091~3으로 오전 9시~오후 6시(월~금)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부산 가덕도 등대 = 가덕도 등대는 이전에도 건물이 일반에 개방돼 등대숙박체험을 할 수 있었으나, 체험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번에 100주년을 맞아 기념관을 개관하고 이곳에 추가 숙박시설과 교육장 등이 마련됐다. 근처에 볼거리로는 대원군 척화비와 연대봉 봉수대가 있다. 등대에 딸린 체험숙소는 15평 규모의 원룸으로 8명이 한꺼번에 이용하기에 알맞을 만큼 넓고 깔끔하다.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 이용 희망일 한 달 전에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홈페이지(http://www.pusan.momaf.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case3) 멋진 숙소로 변신한 시골 폐교 버려진 시골 폐교가 멋진 휴가를 즐기기 위한 숙소로 변신했다.자연휴양림 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숙박비도 저렴한 수련원이 조용한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자체에서 운영중인 수영구 수련원과 서초수련원이 그 곳이다.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의 힘으로 폐교를 아름다운 곳으로 가꾼 하늘내 들꽃 마을도 소개한다. ▲지리산 수영구 수련원지리산 구례분교를 활용한 수영구 수련원은 부산시 수영구청에서 수영구 주민들과 수영구 기업인들을 위해 만든 수련원이다. 웬만한 펜션만큼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2011-07-01
- [현대차그룹, 젊은 세대 키워 미래 준비한다] 가슴 따뜻한 글로벌 리더 양성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 청년봉사단 파견해 의료·환경·요리 봉사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중 가장 차별화된 내용 중 하나가 미래 비전인 젊은 세대에 대한 투자다.◆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 현대차그룹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확대와 가슴 따뜻한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을 위해 2008년 창설된 민간 최대규모 봉사단이다.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 대학생 500명씩 총 1000명 규모의 봉사단을 세계 각지에 파견해 지역복지, 의료, 환경, 요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해외봉사 후에도 국내에서 다문화가정 멘토링, 이주노동자 시설 정기봉사, 빈곤퇴치 캠페인, 헌혈 캠페인 등 봉사활동을 벌인다.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의 7기에 참여할 대학생 500명을 모집했다. 여름방학 기간 중 활동할 7기 청년봉사단은 중국, 인도, 브라질, 태국, 에티오피아 5개국에서 환경, 지역사회, 의료 분야 등을 중심으로 봉사 및 문화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최종 선발된 참가자들은 2주간의 현지 봉사활동은 물론 문화탐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접하고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감각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봉사단 전원에게는 일체의 참가비 없이 왕복 항공료와 현지 체재비 등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해외 경험을 갖기 어려운 신청자에게는 특별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글로벌 워크캠프 운영 = 기아차는 2006년부터 유네스코(UNESCO) 한국위원회와 함께 전국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문화교류, 자원봉사, 환경보호 등 다양한 테마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글로벌 워크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기아차는 올해에도 지난 4월말 '글로벌 워크캠프'의 대한민국 대표 참가 대학생 53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7월~8월 2주~4주 일정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라오스 등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글로벌 워크캠프'는 현지 NGO와 연계된 봉사활동 외에도 △현지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현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문화교류 △세계가 당면한 이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는 토론 워크숍 △환경을 테마로 한 테마 현장학습 등으로 구성된다. 기아차는 해외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국내 대학생들에게 캠프 참가비와 항공비를 지원하고, 참가자들 중 우수한 활동을 보인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에코 다이나믹스 청소년 원정대 = 기아차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로체 청소년 원정대를 지원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친환경 글로벌 미래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에코 다이나믹스 청소년 원정대'를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에코다이나믹스 청소년 원정대'는 청소년이 글로벌 무대에서 친환경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아차의 대표적인 차세대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21명의 해외 원정대원을 최종 확정했으며 지난 1월 출정식을 가졌다.원정대원들은 그 동안 받은 환경 관련 교육, 훈련 등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락왁 일대에서 생태 탐방 및 현지 자원봉사 활동과 울릉도와 독도에서 해양 천연생태계 탐사 활동 등 국내외에서 생태 탐방을 진행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전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과 글로벌 환경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9
- 위험한 사고현장의 해결사, 그들의 이름은 ‘HEROES’ 일산소방서 119구조대 정재훈 소방장, 허주웅 소방교 다양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도시 한복판, 일산소방서 119구조대 상황실은 늘 긴장상태다. 일산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사고현장의 해결사로, 어떤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119 구조대원들. 불길이 번지면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빌딩 전체로 퍼지는 상황,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연기 속에 몸을 던져야 하는 일촉즉발의 순간부터, 강아지가 엘리베이터에 갇혀있다는 구조요청까지....일산의 평화는 어쩌면 그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그들 중에서도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무장된 최강 구조대원들. 위험한 사고현장에선 목숨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다반사,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면 둘 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오랫동안 일산소방서에서 함께 근무해온 이들은 서로를 “1분 1초 급박하게 상황판단을 해야 하는 사건현장에서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파트너”라 부른다.명절도, 가족의 기념일도 챙기지 못하지만 귀한 생명을 구하는 직업, 자랑스럽다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는 이미 유명인사(?)다. 2009년 한 케이블 TV에서 방송된 ‘Heroes''란 프로그램에서 그들의 파란만장한 구조일지가 방영됐기 때문. 방송 당시 정재훈 소방장, 정세종 소방장, 허주웅 소방사(현재는 소방교로 진급), 백성원 소방사가 한 팀이던 일산 구조대 4인방. 그 중에서 정세종 소방장과 백성원 소방사는 각각 고양과 파주소방서로 근무지가 바뀌었고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는 변함없이 일산구조대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상황실의 긴장은 여전하고, 3팀 3교대로 돌아가는 구조대의 일상도 긴장의 연속이다. 명절이나 결혼기념일, 아이의 생일도 거의 챙기지 못하지만 “남을 돕고 귀한 생명을 구하는 직업이 보람되고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으는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 정재훈 소방장은 소방관련학과를 졸업하고 전문자격을 취득한 반면, 허주웅 소방교는 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특별채용을 통해 구조대원이 됐다. 구조대원이 된 과정은 다르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직업의 특성상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등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 날,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 가장이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나의 직업을 이해해주고 자랑스러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정 소방장.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솔선수범하는 리더다. 또 호리호리한 체구에 여려 보이는 외모의 허 소방교는 2006년 도 대표 최강소방관으로 선발됐을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최강 구조대원. 정 소방장은 “도내 35개 소방서에서 1~2명씩 선발된 대원 들 중 최종 5명이 도 대표로 선발되는데 그 중에 허주웅 소방교가 선발됐다”고 귀뜸한다. 최강소방관 선발은 10kg 해머를 50회 치기, 82.8㎏ 호스 끌기, 25kg 마네킹 업고 뛰기 등 단계별로 초인적인 힘과 스피드를 요구하는 경기로 진행된다. 그야말로 최강 중의 최강을 선발하는 대회, 이쯤 되면 허주웅 소방교의 체력은 자타가 공인한 셈. 체력단련을 위해 그는 5km의 출근길도 승용차 대신 마라톤을 즐긴다. 정 소방장은 “순발력과 판단력, 체력단련을 위해 자기계발을 늦추지 않는 후배가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운다. 이에 허 소방교는 “체력에 관한 한 선배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분”이라며 정 소방장은 철인3종 등을 즐기는 스포츠마니아라고 한다. 구조대원으로서 필요에 의해 심해잠수, 수상인명구조, 보트조정면허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정 소방장은 얼마 전 일본지진현장의 구조대원으로 파견됐을 정도로 체력 단단한 베테랑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힘든 현장 함께 한 형제 이상의 동지애로 팀워크 No.1!! 아무리 체력 강한 정예 구조대원이라고 해도 그들도 위험한 상황에 빠질 때가 많다. 사고현장은 1분 1초 상황판단이 조금만 늦어져도 구조대원들의 목숨도 보장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사건현장에선 경험이나 경력은 필요치 않아요. 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죠. 특히 화재현장의 검은 연기는 여전히 공포의 대상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칠흑의 어두움, 정말 무서워요.” 베테랑 구조대원인 정 소방장에게도 검은 연기는 공포 그 자체란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조하는 일, 용기와는 또 다른 차원의 희생정신이 아니면 불가능 할 터. “가장 기억에 남는, 잊을 수 없는 현장이 있느냐?”고 허 소방교에게 물었다. “글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현장은 없어요. 아니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는 지도 모르죠. 아무리 강한 사람도 끔찍한 사고를 겪거나 현장을 직접 보게 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라는 걸 겪게 되지요. 그래서 일부러 빨리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빨리 잊어야 다시 사고현장에 씩씩하게 구조를 나갈 수 있거든요. (웃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내뱉은 질문이 부끄러워지는 대답, 그들이 겪는 애환이 가슴에 와 닿는다. 언제 어느 때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사고현장, 그런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는 오랫동안 함께 근무하면서 형제 이상의 진한 동지애로 뭉친 사이. “근무시간이 일정치 않은 일의 특성상 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직장동료가 친구나 다름없다”고 한다.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상사, 선후배의 관계보다 친동기간 같은 유대감을 느낀다는 그들. “그러다 보니 서로 말하지 않아도 척 하면 그 다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정도”라고 한다. 허 소방교는 현장에 나가면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 정 소방장과는 기계가 톱니바퀴 돌아가듯 말이 필요 없는 관계란다. “남들과 다른 라이프 싸이클, 늘 위험한 현장 등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이가 하고 싶다면 구조대원이 되는 것 말리지 않겠다”는 정 소방장, 2학년, 4학년, 6학년 2남 1녀의 자녀들 중 막내가 성격도 활발하고 대범해 구조대원 아주 잘 할 것 같단다. 허 소방교도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동생에게도 적극 추천, 동생은 대전 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의 일에 뜨거운 열정으로 혼신을 다하는 그들, 요란하게 울리는 출동 사이렌에 또 다시 현장으로 달려 나가는 그들의 이름은 Heroes, 그들이 지켜주는 이 도시의 평화가 참 감사하다.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4
- 코이카 ‘지구촌체험관’ 개관 1주년 몽골 아프리카 이어 남미전 개최 … 2만5000명 전시회 찾아우리나라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ㆍ코이카)의 지구촌 체험관이 오는 29일로 개관 1년을 맞는다. 지구촌체험관 측은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고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지구촌체험관은 지난해 6월 세계 각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 기회와 국제사회 이슈를 제공하기 위해 개관한 뒤 지금까지 몽골전, 아프리카전, 현재 진행 중인 남미전까지 총 3번의 전시를 진행해왔다. 지난 1년 동안 약 2만5000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고, 200여건의 보도가 잇따라 인반인들에게 개발도상국과 원조사업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각 분야 자문위원들이 참석해 종합토론회를 열었다. 또 국내 거주하고 있는 KOICA 중점 협력 대상국 다문화인 11명을 지구촌 홍보위원으로 위촉해 각 커뮤니티의 다문화인들에게 한국 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대원 이사장은 "개도국 전시를 통해 개발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개관 1주년 기념식이 개도국을 향한 국민의 인식 증진을 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29일 오전 11시 한국국제협력단 박 이사장과 지구촌체험관 자문위원, 다문화 홍보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9
- 안치환 정호승 시·노래 콘서트 포크에서 락까지 삶과 사랑을 꾸준히 노래해온 우리 시대 노래꾼 안치환이 밴드 ‘자유’와 함께 <안치환 정호승 시노래 콘서트>공연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내가만일>,<소금인형> 등 기존 히트곡 외 고단한 인생을 가슴 찡하게 노래한 시에 곡을 붙였다. 야속한 인생을 향해 원망하듯 쏟아내는 칼칼한 음색으로 시의 느낌을 오롯이 살린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나, 푸른바다 고래 청년 사랑 등 가슴 뛰게 하는 말들과 곧게 뻗는 안치환의 음색이 잘 어우러진 <고래를 위하여>, 시가 품은 그리움과 쓸쓸함이 유장한 가락에 담아낸 <풍경 달다> 등 정호승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오랜 세월 한결같은 모습으로 낮은 곳에 시선을 두는 정호승 시인의 시낭송과 이야기로 색다르고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일시 : 7월 2일 (토) 오후 3시 7시장소 : 성산아트홀 소극장입장료 : R 30000/S 20000, 50%할인-보훈(본인),기초생활수급자(세대원포함),장애인(1~3급동반1인,4급이하본인), 20% 할인 멤버십회원(특별 4매, 일반 2매 한함) 50인 이상 단체문의 : 268-7900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전북도, 응급환자 1시간 이내 진료 전북도가 원광대병원과 함께 응급 중증환자를 1시간 이내에 진료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도와 원광대병원은 23일 응급환자 이송체계에 관한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사고현장과 헬기 안에서 전문 응급처치하기로 했다.이는 119구급대원이 현장이나 신고 접수 후 상황실에 헬기요청을 하면 곧바로 원광대병원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에 출동해 현장과 헬기 안에서 응급처치한 후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과 연계하는 것이다.원광대병원은 이를 위해 응급의료센터장을 비롯해 중증환자 전문 진료교수(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들을 24시간 대기시켜 언제든지 응급처치하고 수술해 중증환자의 소생률을 높일 계획이다.전북도도 헬기 내외부에 인명 구조를 위한 인양기와 심실제세동기 등 응급의료장비(EMS)를 갖추기로 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제방 깎이고 철교 무너지고 12명 사망·실종 … 태풍 메아리, 4대강사업 현장 강타 태풍 메아리가 전국에 깊은 생채기를 남긴 채 지나갔다. 특히 4대강사업 공사 구간 곳곳에서 교각이 붕괴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 상주시 4대강 사업 33공구의 상주보 제방이 300m쯤 깎여나갔다. 상주보 왼쪽에 연결돼 있는 이 제방은 지난달 초 내린 비로 이미 100m 이상이 유실된 상태였으며, 이번 비로 다시 경사면이 깎여나갔다. 제방 위 도로 일부도 내려앉았다. 경북 칠곡군 '호국의 다리(왜관철교)'도 붕괴됐다. 6·25 전쟁 61주년을 맞은 25일 '호국의 다리'(옛 왜관철교)가 무너졌다. 국토해양부가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낙동강 바닥을 준설한 뒤 교량 기초를 보강할 때 이 다리의 일부 구간은 보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대강사업 금강 구간에서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오후 충남 공주시 쌍신동 금강 가로수길 옆 콘크리트 수로구조물 가운데 15m가 붕괴됐다. 수로 바닥을 준설해 쌓아올린 흙도 일부 유실됐다. 공주 월송천 합수부, 공주 산림박물관 앞 왼쪽 사면, 공주 대교천 다리교각 하상보호공 등도 무너지거나 일부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벌어진 피해는 대부분 준설로 인해 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생긴 침식이 원인이다. 4대강 공사로 급경사 사면을 이룬 제방도 피해가 컸다. 4대강 공사 현장의 경우 물이 빠진 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은 높아진 수심 때문에 강 바닥의 상태를 알 수 없지만 물이 빠지고 나면 유실 현장이 곳곳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다. 구제역 매몰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구제역 매몰지는 24일 임시 설치한 저류조에서 침출수가 넘쳐 하천으로 흘러들었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인 소 251마리와 돼지 19마리를 묻은 매몰지로 이번 침출수 유출사고 이전에도 인근 개울에 검붉은 기름띠가 보이고 악취가 진동해 민원이 제기된 곳이다. 충주시는 비가 그친 26일부터 매몰지 이전 작업에 나선 상태다. 전국의 구제역 매몰지에서도 침출수 유출 우려가 커져 관계당국이 비상근무에 나서는 등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태풍 메아리로 인해 전국적으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293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주택 13동이 파손되거나 침수됐다. 전국에서 32건의 정전사고가 발생해 11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3.9㏊가 유실되거나 매몰됐고, 비닐하우스 65동 3.6㏊도 침수됐다. 인명피해도 컸다. 25일 강원도 영월 진별리 계곡에서 119 구조대원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26일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오 모(15)군도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경주에서는 낚시를 하던 70대가 물에 빠져 숨졌고, 상주에서는 논일을 나간 50대가 수로에 빠져 숨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모두 9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김신일 최세호 곽태영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신간] 중국 환경문제에 대한 보고서 중국의 개발과 성장, 환경파괴에 대한 보고서중국 없는 세계조나단 와츠 지음. 윤태경 옮김랜덤하우스. 2만원샹그리라. 아는 사람은 알 만한 지명이다. 중국에서 낙원으로 통하는 장소다. 히말라야 어딘가에 있다고 전설에서 전하는 곳. 이 책은 여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마치 파우스트처럼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눈물 따위를 허락하지 않는 비극이다.저자는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의 아시아환경전문 특파원이었다. 그가 주로 머문 곳은 그 어디도 아닌 중국이었다. 이 책은 중국의 개발과 성장, 그리고 그로 인해서 빚어지는 환경파괴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이다. 원제는 "10억 중국인이 뛰어 올랐을 때"이다. 이 제목에 대한 설명은 서두에 나온다. 10억 중국인이 한꺼번에 뛰면 지구 지축이 바뀔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낭설'에 대한 이야기가 이 제목의 의미이다. 이런 상상은 지은이 조나단 와츠만 한 것은 아니다. 나의 경우도 어린 시절 선생님이 들려주신 진지한 이야기 중에 중국인의 '점프'에 대한 것이 있을 정도였다. 구령에 맞춰서 중국인이 한꺼번에 뛴다면, 지축이 바뀔 것이라는 심각한 농담 말이다.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다그런데 이 책에 따르면 정말 중국인은 다 함께 뛰었다. 중국에 의해 놀랍도록 세상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다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 문제를 되짚어보고 있다. 특히 환경 문제에서 중국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는 반면, 다른 중국의 소수 민족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저자는 티베트로 향하는 철도길 칭장선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근대화가 고유한 티베트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인지 생생하게 증언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이드북이 인쇄된 8년 전, 이 도시에는 외국인을 받는 호텔이 단 한 곳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4성급 호텔들이 여러 곳 있었고, 네온사인 간판을 단 식당과 퇴폐 안마 시술소, 단란주점들이 거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이 간명한 서술은 철도건설로 인해 티베트에 불어 닥친 변화의 양상을 잘 설명해준다. 신성하게 여겼던 자연을 파괴한 자리에 들어선 것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비슷비슷한 풍경이다. 방문자의 복을 빌면서, 돈도 많이 벌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노파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원래 존재했던 샹그리라는 구체적인 물질적 공간으로 실현되어야한다. 그리고 티베트는 그 관념의 유토피아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 저자의 시선은 시종일관 어떻게 자연 상태의 중국이 산업화를 거쳐 자본주의로 진입하는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현지의 목소리도 실감나게 전달한다. 중국의 변화를 '좋은 현상'이라고 말하는 자시라는 야생 야크 순찰대원은 경제개발 덕분에 가난한 주민들이 잘 살게 되었다면서 만족해한다. 이런 광경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산업화는 가치체계도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서, 똥의 경우가 있다. 중국에서 최근 똥은 도시와 시골을 가르는 상징이 되었다. 시골에서 똥은 공짜 비료였지만, 도시에서 똥은 돈을 들여서 치워야하는 쓰레기이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들이 있었다.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였던 김진경은 '똥의 사회사'라는 글에서 이 문제를 다룬 적이 있었다.똥을 찾아 떠난다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탐험기는 난지도에 펼쳐진 '장엄한' 똥바다를 발견한 뒤 비장하게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에서 끝을 맺는다. 농업의 시대에 귀하게 대접을 받던 똥이 말끔한 수세식 화장실에서 바깥 구경도 하지 못하고 사라져야하는 운명에 처한 현실을 '고발'함으로써, 김진경은 산업화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가치체계를 비틀어 보인 것이다.중국 환경문제에 관심 가져야이 책의 저자는 중국의 '녹색성장' 정책도 되짚어본다. 생태라는 말이 가진 아이러니한 함의에 대해 저자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친자연적인 생태가 실제로 자연의 소멸과 함께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생태마을은 중국의 자연을 파괴한 자리에 들어선 새로운 '자연'이다. 저자는 중국의 생태마을에서 '위생'에 대한 개념을 발견한다. 이런 '깨끗한 현실'이 도래하면서 사라진 것은 바로 공산주의이다. 과거 가난했지만 공산주의를 추구했던 중국은 공동화장실을 사용했다. 그러나 요즘 중국은 각 가정마다 화장실을 설치한다. 침실이 다섯 개인데 화장실이 일곱 개인 호화주택이 등장할 정도이다. 개인마다 하나씩 화장실을 갖춘 주택이야말로 개인주의가 공산주의를 밀어낸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중국의 산업화와 자연파괴를 다룬다. 그 까닭은 명료하다. 중국의 환경은 중국인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 때문에 지구의 환경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사실 중국의 환경문제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저자의 주장은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는다. 환경의 중요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중국에 대한 관심은 필수적인 것이라고 하겠다.이제 환경문제도 일국의 범위에 묶여서 생각할 수 없는 사안이 되어버린 것이다.이택광 경희대 영미어학부 교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4
- ‘EBS 60분 부모’의 저자, 최정금 학습클리닉 최정금 소장 인터뷰 내 아이의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학습 전략을 세워라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겁니다. 하지만 자식농사란 게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부모라면 누구나 깨닫고 있지요. 특히 공부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됩니다. 최근 타이거마더(예일대 교수 에이미추아의 엘리트 자녀 교육법)라는 책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부모의 엄격함과 강압적인 교육이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한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국내엔 자기주도학습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지요. 타이거 마더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어디에 중심을 두고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 가야할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EBS 60분 부모’의 저자, 최정금 학습클리닉 최정금 소장님을 만나 물었습니다. Q> ‘타이거마더’ 책에 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없다. 엄격한 규칙과 지속적인 코칭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국내 교육 현실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가 혼자 공부하는 아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과외 수업도 받고 학원수업도 받고 때론 엄격한 규칙과 지속적인 코칭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을 같은 방식으로 교육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엄격한 규칙 적용이 필요한 아이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강압적인 규칙 적용보다 폭넓은 수용이 필요한 아이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맞춤식’입니다. 아이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내 아이의 특성에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큰 틀을 그려놓고 그 안에서 조금씩 조정해 나가면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자녀의 학습 성적을 올리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 부모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먼저 부모가 ‘내 아이의 학습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시기를 언제로 보는가’에 대한 관점을 명확히 세워야 합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 최고의 성적을 발휘하고 중고등학생이 되어 성적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녀가 학습능력을 최대로 발휘해야 하는 시기는 당연히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때, 특히 고3때입니다. 당장의 단원평가, 중간고사, 기말고사 성적에 급급해 길게 보지 못한다면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아이들의 공부하는 힘은 그 자리에서 뱅뱅 돌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녀가 고등학생 때 학습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려면 무엇을 보완해야 할 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Q> 인지학습전략 전문가로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강연과 상담, 책을 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의 길을 걷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1990년대 중반 본격적인 사교육 붐이 일면서 하루가 다르게 사설학원이 늘어갔지요. 자고 일어나면 우후죽순 학원이 생기는 모습을 보며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학습에 대한 내용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제가 공부한 ‘인지심리(언어, 주의, 지각, 기억, 정서 등과 관련된 인간의 정보처리를 다루는 학문)’를 공유한다면 학습에 더 유익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인지학습전략이란 학습을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을 의미합니다. 읽기를 더 잘하는 법, 쓰기를 더 잘하는 법, 집중을 더 잘하는 법, 기억을 더 잘하는 법, 시간관리를 더 잘하는 법 등을 말하지요. 여기에 인간의 정보처리 특성을 바탕으로 한 학습원리를 결합해 ‘과학적인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첫 단추를 바로 대원외고 유학반 아이들과 함께 진행했는데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당시 아이들은 공부와 관련해 날고 뛰는 아이들이었지요. 이 아이들도 과학적인 공부 방법을 익히며 공부하는 힘을 길러온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로, 두 그룹으로 나눠지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시키는 공부만 충실히 해온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지고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하위그룹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이후 인지학습전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주력하게 됐습니다. Q> 주엽동에 ‘최정금 학습클리닉’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학습클리닉은 어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학습클리닉이라고 하면 아직도 선입견이 조금 있습니다. 예전에는 학습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기관을 찾곤 했지요. 하지만 최근엔 상담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정보공유가 되면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입시제도의 변화가 생기면서 ‘문제학생’이 아니라 ‘자신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학습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정금 학습클리닉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주요 대상은 유아부터 고등학생입니다. 저희 학습클리닉에 특목고 아이들이 찾아오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학습 부진이 아니라 공부를 더 효율적으로 잘 하고 싶어 찾아오는 학생들의 경우입니다. 학습적인 면 뿐 아니라 친구관계 때문에 속상한 아이, 부모자녀 갈등이 심한 경우, 우울, 불안감이 있는 경우 등 심리적인 어려움으로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정금 학습클리닉에서는 정서적인 안정을 돕고 과학적인 학습원리를 바탕으로 공부 방법(읽기, 쓰기, 기억, 집중, 시간관리, 학습계획 등)을 배워 학습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습니다. Q>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소망일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반면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할 수는 없지요. 공부를 떠나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공부를 잘 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력하는 것은 아름답다’라고 느낄 수 있는 정서가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야 합니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점수가 높은 것’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학생 때 주어진 학업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관점, 이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education(교육)’의 어원은 ‘앞으로 끌어내다, 밖으로 드러내다’에서 왔다고 하지요. 아이에게 무엇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 가능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안내하는 것, 그것이 우리 부모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의 914-9004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