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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들과 함께 하는 박철의 금융 교실]초등학생들의 ‘외상장부’ 얼마 전 아침방송의 한 프로에서 ‘초등학생 외상장부’를 다룬 적이 있다. ‘초등학생’과 ‘외상장부’라는 어색한(?) 단어의 조합에 이끌려 TV를 보고 있자니 요즘 초등학생들이 학교 앞 문방구에서 외상거래를 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것이다. 그런데 기자가 아이들과의 외상거래를 따져 물으며 마이크를 들이 대는 데도 문방구 주인 역시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수첩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아이들의 외상목록을 보여 주며, 단골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상을 해줄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사정을 항변하고 있었다. 그에 따르면 초등학생 거의 대부분이 외상을 하고 있으며, 고학년으로 갈수록 외상값이 많아진다고 한다. 실제 화면 속의 아이들 역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외상장부에 내용을 쓰고는 물건을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이러다 보니 외상값이 문제가 되서 아이의 부모와 문방구 주인이 실랑이 벌이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필자를 놀라게 한 대목은 아이들의 이런 외상거래를 권장하는 부모들까지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부모는 아이가 필요한 것을 언제든지 달라고 할 때 주면 자기가 와서 갚겠다고 문방구 주인에게 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생 때는 아이가 맨 처음 독립된 경제인으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기이다. 어른들도 물건을 살 때 ‘외상(신용카드)’일 때와 ‘현금’일 때가 마음이 다르다. 신용카드가 아니라 두툼한 지폐다발을 손에 쥐고 있으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부터 소비습관을 외상으로 시작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얼마 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영업을 한 다단계회사가 적발되어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손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간 대학생들이 수천명에, 피해 액수도 수 십 억원에 달했다. 빚을 내면서까지 다단계 사업에 뛰어들었던 이들 중 상당수는 결국 ‘신용불량자’라는 나락에 빠지고 말았다. 청년 실업이 만들어낸 이 시대의 슬픈 단면이지만 한편으로 신용의식의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 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아이가 외상으로 가져오는 학용품이나 준비물은 그저 ‘물건’이 아니다. 그 속에는 아이가 평생을 갖고 살아갈 경제관과 신용의식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당장 편한 것만 생각한다. 그러는 동안 아이의 신용개념이 싹을 틔우지도 못한다는 것을 부모들은 잊고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신용사회라고 한다. 이 말은 신용이 모든 경제활동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말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 즉, 신용이 없다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 바로 오늘날의 경제시스템이다. 이런 신용사회에서 가장 큰 재산은 당연히 신용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신용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다. 얼마 전까지 흔히 볼 수 있었던 길거리에서 카드를 신청하고 발급 받는 모습이야말로 바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신용의식의 수준일지 모른다. “신용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집니다.” 귀에 익은 공익광고의 내용이다. 섬뜩한 느낌마저 주지만 틀림없는 사실이다. 마치 공기를 숨쉬듯이 우리는 신용사회 속에 살고 있다. 신용은 공기처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유형의 재산이 아니다. 하지만 막상 신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면 신용이 얼마나 귀중한 재산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러니 신용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고 하지 않는가? 신용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미래에 돌아올 책임보다는 당장의 욕구 충족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들에 대한 신용교육의 중요성은 더더욱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초등학생들의 ‘외상장부’다. /국민은행 연구소 금융교육 TF팀 박철 전문연구원 2005-03-29
- 간호협회, 재난 대비 ‘구급간호’ 교육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의숙)는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에서 간호사 29명이 재난대비 ‘구급간호 교육’ 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전쟁이나 지진·해일 등 국가 재난이 발생할 경우 간호사들이 신속한 간호와 구급활동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교육은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이뤄진다. 간호협회는 ‘구급간호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간호사 교육을 벌일 방침이다. 간호협회는 또한 국간사와 함께 앞으로 심화과정을 개발하고 과정을 모두 이수한 간호사에게는 민간자격인 ‘재해간호사(가칭)’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5-03-29
- 인물초대석-아름다운 재단 염형국 변호사 “연수원 2년차때 실무수습을 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들 하는 대로 판사나 검사, 일반 변호사 업무를 하기 보다 다른 일을 하고 싶었지요. 그러다 박원순 변호사을 만나 아름다운 재단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염형국(32 ·연수원 33기·사진) 변호사가 일하는 아름다운 재단에는 공익변호사 그룹인 ‘공감’이 있다. 공감은 현재 염 변호사를 비롯한 변호사 5명과 간사 1명이 공익단체에 대한 변호사파견지원사업, 공익활동중개사업, 공익소송, 공익법 연구 등을 맡고 있다. 또 2차 공익단체에 대한 변호사파견지원사업과 장애인단체, 여성단체, 이주노동자단체, 일반 시민단체, 성소수자 단체 등 총 12개 단체에 공감 소속 변호사들이 참여해 법률관련 업무를 함께 한다. 염 변호사는 그 가운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새움터에 파견돼 이들 권익을 위해 일한다. 그는 ‘장총’에서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소개서 작업, 장애인전화상담원 가이드북 개정작업, 장애인복지법 개정작업과 법률상담,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충북여장’에서는 성폭력 피해 여성장애인 상담과 법률지원, 실무자 법률교육 등을, 새움터에서는 성매매피해여성에 대한 법률상담, 소송, 법률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염 변호사는 일반 변호사 업무를 하는 것보다 일은 다소 복잡하고 어렵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 사회를 함께 변화시킨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그는 “기존 법조인들이 가는 길을 그대로 걸었다면 만나기 힘든 여러 단체 활동가들을 만나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그들의 경험과 인격 지식을 배우며 뭔가를 바꿔 나간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름다운 재단의 일을 계속하면서 공익단체 활동가들이 법률에 대한 지식을 더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들에 대한 법률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변호사들과 공익단체를 연결시켜주는 공익활동중개사업도 그의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염 변호사는 “앞으로 우리 사회 공익적인 분야에서만 법률 수요가 1만명이 넘는다는 분석결과가 있다”며 “더 많은 법조인들이 배출돼 이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법조인들이 진정한 사회 지도층으로 인정받으려면 공익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할 것”이고 지적했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2005-03-28
- 책사랑 운동 펼치는 최만규 울산 교육감 주제 : “산업수도 걸맞은 지식 갖춰야 내일이 있다” 부제 : 최교육감 “선생님 신바람나게 하면 학생들 학력도 올라갈 것” 최만규(69세) 울산시 교육감은 젊다. 만나는 누구와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나누려고 한다.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는 ‘사람’ 밖에 없고, 정보화 지식 시대에서 사람의 수준이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는 스스로 새로운 정보 습득에 여념이 없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책이나 신문 등을 읽는다. 새 학기를 맞아 울산지역에서 책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최만규 교육감을 만나 ‘지식 정보화론’을 들어 보았다. 한국 최대의 산업도시 울산에서 책읽기운동을 통해 정보화 지식기반시대에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교육감의 철학을 소개한다. △책사랑 운동을 하는 이유는. - 산업시대에 울산은 잘 먹고 잘 살았다. 울산 시민 1인당 소득은 2만 7000불,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럴 수 있겠나. 어느날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에서 몰락해버린 디트로이트처럼 망할 수 있다. 어떻게 할 것이냐. 박맹우 울산시장과 나는 인재육성을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소득수준에 걸맞은 품격있는 사람을 만들고 지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깊어지고 상상력이 커진다. 간접 경험은 물론이다.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휴대하고 읽기 간편한 책자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주려고 한다. 우리는 책 읽는 순서가 세계 166위라고 한다. 1년에 한 권의 책을 안 읽는다. 빌 게이츠는 울산 근처의 언양과 같은 작은 소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고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어린 시절 학교 도서관에 있는 3000권의 책을 다섯 번 읽었다고 한다. 울산교육감으로서 나는 비전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싶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부품 11가지의 로열티가 15조원이라고 하는데, 월 10억원 받는 인재가 이 부품을 국산화하면 월급이 아깝지 않다. 이런 인재의 소양을 책읽기를 통해 키우고 싶다. △울산에는 대형 서점의 경영이 안돼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감의 견해는. - 기업체마다 이야기해서, 기금을 모으고, 이 돈으로 책을 구입하여 나눠줄 생각이다. 들어오는 돈으로 문화상품권을 사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보고 싶은 책을 서점에서 구입할 것이고, 그러면 서점도 활발해지지 않을까. △역점을 두고 있는 학력신장은 중요하지만 쉽지도 않다. 방법은. - 이미 다 알고 있듯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사회다. 학교는 지식을 전수하는 터전인데, 학교에서 평생 써먹을 밑천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을 올바르게 가르치려면 선생님들을 신바람나게 하면 된다. 자. 학생 학부모 교사 3 주체 중 교사를 잘 견인해야 한다. 교사를 우대하고,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신바람나게 하면 학력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교원단체가 강해지면서 학교장이 학교 경영에 애로를 겪고,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단합하여 학력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원단체 소속은 관계없다. 교사를 견인하고 신바람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 잘하는 사람에게 점수도 주고, 외국에도 보낸다. 쓰기 읽기 말하기가 초등학교 기본이다. 8세까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능력을 만들라고 학교장들에게 말했다. 아침부터 영어를 틀어주고,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외국어에도 친숙하게 만들어가자고 했다. 고3까지는 외국인과 말 한마디씩은 할 수 있도록 한다. 단어 100개만 알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교육청 직원들과 정보교류의 날, 직원과의 대화의 날을 만든 이유는 -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미국의 한 교포가 경영하는 회사 이야기를 봤는데, 직원이 600명인데 유색인종이 많고, 작업과 관계된 것 아니면 서로 말도 하지 않는 회사였다. 이래선 생산성도 오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는다. 이 회사 사장은 표를 사서 함께 축구를 보고, 관람 후 멋진 어시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이 책을 본 후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그리고 대화를 했는데 잘 되더라. 생산성 있는 집단이 되려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서비스도 잘된다. 대담 송진휴 울산팀장 정리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5-03-28
- 초중고생 10명 중 4명, “자살 생각했다” 초중고생 10명 가운데 4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당수의 학생들은 학교폭력 등이 무서워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와 전교조 보건위원회는 한길리서치에 의뢰, 초등학교 6학년과 중고생 등 총 21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초중고 학생 건강상태와 의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2.9%의 학생이 ‘자살을 생각해 본적 있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응답자 중 2.1%는 ‘자살하고 싶다’, 1.4%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 1.4%는 ‘기회만 있으면 자살 하겠다’고 답해 자살방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 혹은 친구의 자살을 생각하는 동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19.4%가 ‘성적’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부모님께 야단 맞아서(13.2%)’, ‘가정형편이나 가족 관계 때문에(12.4%)’, ‘친구 관계 때문에(11.5%)’, ‘인터넷에서 자살에 대해 접하고 호기심때문(1.9%)’이라고 답해 성적, 가족문제, 친구문제 등이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우울’로 걱정하는 학생이 고등학생 15.1%, 중학생 5.9%, 초등학생 2.9%인 것으로 조사돼 자살방지 교육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생 15.8%, 중학생 17.1%, 고등학생 21.4%는 학교가기 무섭고 겁이 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 47.9%, 중학생 39.7%, 고등학생 25.3%가 친구나 선배들이 때리거나 놀리는 게 무섭다고 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초중고생 중 4.0%가 따돌림 피해자였다고 답한데 반해 9.2%는 따돌림 가해자였다고 응답했다. 또 최근 3년간 이유 없이 친구를 그냥 때린 적이 있다는 응답이 초등생 8.0%, 중학생 10.6%, 고교생 10.3%로 나타났다. 흡연 경험자는 초등생 3.8%, 중학생 9.3%, 고교생 19.3%로 조사됐다. 고교생은 담배를 피기 시작한 시기를 24.0%가 초등생 때, 52.9%는 중학생 때라고 답했다. 또 흡연동기를 묻는 질문에 중학생 40.0%, 고교생 53.2%가 친구의 권유라고 답한데 반해 초등학생은 호기심 또는 부모가 피는 것을 보고 흡연을 했다는 답이 각각 17.6%에 달해 적절한 예방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생 18.1%, 중학생 41.3%, 고교생 60.6%가 마셔봤다고 답했다. 이성교제 경험이 있는 학생은 이성친구와의 성적 행동으로 ‘없다’가 52.5%였고, 손잡기(27.0%), 포옹(15.6%), 키스(11.1%), 애무(2.2%), 성관계(1.3%) 순이었다. 한편 초·중·고생들은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고민(복수응답)으로 키(50.8%), 몸무게(44.3%), 시력(43.6%), 피곤(30.8%), 여드름(28.6%), 어지러움(13.4%), 소화불량(10.9%), 두통(9.8%) 등을 들었다. 특히 초등생 27.5%, 중학생 32.9%, 고교생 34.3%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신체검사에서 표준 몸무게를 20% 초과하는 비만자가 남학생 17.9%, 여학생 13.5%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의 인식이 상당히 왜곡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이 고민인 까닭도 48.0%가 ‘각종 병에 걸릴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지만 ‘스스로 보기 싫어서’(36.8%), ‘친구들이 놀리거나 둔하다고 해서’(28.8%), ‘그냥 불편해서’(13.4%) 등 외모 중심적인 이유가 많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교조 보건위원회 우옥영 위원장은 “현재 체육에 ‘보건’이 포함돼 있으나 실제 학교에서 보건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아예 간과되고 있다”며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초중고생 대부분이 성교육, 정신건강증진교육, 질병예방을 위해 보건교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3-29
- ‘인터넷윤리’ 교과목 개설 대학 급증 인터넷 윤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윤리’ 과목을 개설한 대학(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새학기에 각 대학에서‘인터넷 윤리’과목 개설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66개 대학(교)에서 인터넷 윤리관련 과목을 개설해 강의 중이며 2학기에 개설할 예정인 학교도 최소 6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파악했던 성균관대, 선문대, 서울여대 등 7개 대학에 비해 상당히 늘어나 규모다. 정통부 관계자는 대학에서 인터넷 윤리교육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사회적으로 인터넷 역기능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대학측이 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통부는 앞으로 초·중·고교에서의 정보통신 윤리교육도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5-03-29
- 건교부, 《우리국토》교재 발간 건설교통부는 청소년들에게 우리국토의 현황과 여건, 바람직한 정책방향, 미래상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균형된 시각, 건전한 가치관을 정립·확산하기 위해 《우리국토》교재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국토》교재를 이용해 교육현장에서 우리국토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학생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안산 양지중학교, 성남 효성고등학교, 부천 원종고등학교 등 3개교를 국토연구시범학교로 지정하여 금년부터 운영하기로 하였다. 이외에도 다른 전국 중·고등학교의 보충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포털사이트(www.land.go.kr)에 《우리국토》교재내용을 게재하고 이를 위한 토론공간 등을 개설하여 모든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리국토》교재는 우리국토의 현실, 국토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 주택과 신도시 건설, 교통의 역할 및 국토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05-03-28
- 도공, 신입직원 연수로 봉사활동 사진명 도로공사신입직원연수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공기업의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 봉사활동이 추가되는 등 새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손학래)는 3월28일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군, 양양군 인근 반야노인요양원과 금강주간보호소(정신지체환자 보호소), 까리다스마태요양원(무의탁 노인 요양원), 정다운 마을(무의탁 중증 장애우 보호시설) 등 4곳에서 환경미화와 청소, 식사수발, 안마, 말벗되어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동준 인력개발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입사 후 첫 교육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고속도로 건설과 유지관리라는 고유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기업의 직원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신입직원 연수교육에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개설했으며 기존 직원의 봉사활동 실적에 대해서도 인사 평정시 가산점을 주기로 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이 널리 확산되도록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005-03-28
- 박철의 금융교실 최근 정부가 전에 없이 금융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사용 금융교육 지침서인 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금융감독원과 신용회복위원회는 금융교육 활성화 및 공교육화를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펼치기로 했다. 또 금융감독위원회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금융교육 강화를 금년에 역점을 기울일 4대 과제 중의 하나로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재정경제부에 이어 문화관광부까지 에 참여한 사실을 보면 이제 정부도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듯 하다. 그러나 선진국에 비춰 볼 때 정부는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금융교육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어떤 제약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꿈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 준다.” 부시 미 대통령이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실제 미 재무부는 2002년 6월 ‘금융교육실(Office of Financial Education)’을 신설함으로써 금융교육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구체화 했다. 금융교육실의 목표는 청소년을 포함한 전 국민들에게 실용적인 금융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데 있다. 또한 부시 행정부는 금융교육과 관련한 정부차원의 노력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2003년 9월에는 20여개 연방기구가 참여하는 ‘금융교육협의회(Financial Education & Literacy Commission)’를 설립한 바 있다. 미 의회 역시 1999년 ‘조기금융교육법안(Youth Financial Education Act)’, 2002년 ‘No Child Left Behind Act’등 관련 법안제정을 통해 금융교육 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영국 정부도 이미 2000년 9월부터 중고등학교의 정규교과 과정에 금융관련 내용을 포함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교육에 미온적이었던 일본 정부 역시 지난해 금융교육 학습교재를 제작, 전국 중고등학교에 배포한 바 있다. 또한 금융교육을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바야흐로 금융교육이 모든 나라의 정책적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교육에 있어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은 너무도 당연하다. 금융교육은 일차적으로 교육을 받은 당사자에게 혜택이 부여되는 ‘사적 재화(私的 財貨)’인 동시에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 소비자후생 증진 등 모든 사회의 구성원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공재(公共財)’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교육은 문제가 생긴 후 대책을 세우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근원적인 대안이기도 하다. 실제 이정재 전 금감원장은 몇해 전 금융시장을 뒤흔든 LG카드 사태의 원인을 ‘금융문맹’이라고 지적하면서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예전에 필자는 우리나라의 ‘금융감독원’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의 ‘금융서비스청(FSA)’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그곳의 금융교육을 주관하는 책임자를 만나 “감독기구가 금융교육을 한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진다. 금융교육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인가?”물었다. 질문이 의외라는 듯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FSA의 설립목적은 금융시장이 원활히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소비자가 현명해져야 한다. 따라서 금융교육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Mission)’이며, 청소년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문현답(愚問賢答)’이 되어 버린 그날의 대화가 필자에게는 너무도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특히 끊임없이 금융교육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그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거의 대란이라고 표현할 만큼 심각한 신용위기에 직면해 있다. 얼마 전까지 거의 매일 신문의 지면을 장식했던 ‘신용불량자’문제가 바로 그러하다. 그러나 현재 신용위기 해소를 위해 시행하는 정책들은 대부분 단기적인 대응책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신용불량자’라는 명칭을 없앤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우리사회도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으로서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야만 한다. 정부는 하루 빨리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교육은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우리 사회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없이 중요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기 때문이다. 2005-03-28
- 인터뷰-책사랑 운동 펼치는 최만규 울산시 교육감 최만규(69세) 울산시 교육감은 젊다. 만나는 누구와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나누려고 한다.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는 ‘사람’ 밖에 없고, 정보화 지식 시대에서 사람의 수준이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는 스스로 새로운 정보 습득에 여념이 없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책이나 신문 등을 읽는다. 새 학기를 맞아 울산지역에서 책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최만규 교육감을 만나 ‘지식 정보화론’을 들어 보았다. 한국 최대의 산업도시 울산에서 책읽기운동을 통해 정보화 지식기반시대에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교육감의 철학을 소개한다. 책사랑 운동을 하는 이유는. 산업시대에 울산은 잘 먹고 잘 살았다. 울산 시민 1인당 소득은 2만 7000불,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럴 수 있겠나. 어느날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에서 몰락해버린 디트로이트처럼 망할 수 있다. 어떻게 할 것이냐. 박맹우 울산시장과 나는 인재육성을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소득수준에 걸맞은 품격있는 사람을 만들고 지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깊어지고 상상력이 커진다. 간접 경험은 물론이다.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휴대하고 읽기 간편한 책자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주려고 한다. 우리는 책 읽는 순서가 세계 166위라고 한다. 1년에 한 권의 책을 안 읽는다. 빌 게이츠는 울산 근처의 언양과 같은 작은 소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적인 부호가 되었고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어린 시절 학교 도서관에 있는 3000권의 책을 다섯 번 읽었다고 한다. 울산교육감으로서 나는 비전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싶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부품 11가지의 로열티가 15조원이라고 하는데, 월 10억원 받는 인재가 이 부품을 국산화하면 월급이 아깝지 않다. 이런 인재의 소양을 책읽기를 통해 키우고 싶다. 울산에는 대형 서점의 경영이 안돼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감의 견해는. 기업체마다 이야기해서, 기금을 모으고, 이 돈으로 책을 구입하여 나눠줄 생각이다. 들어오는 돈으로 문화상품권을 사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보고 싶은 책을 서점에서 구입할 것이고, 그러면 서점도 활발해지지 않을까. 역점을 두고 있는 학력신장은 중요하지만 쉽지도 않다.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듯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지식 정보화 사회다. 학교는 지식을 전수하는 터전인데, 학교에서 평생 써먹을 밑천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을 올바르게 가르치려면 선생님들을 신바람나게 하면 된다. 자. 학생 학부모 교사 3 주체 중 교사를 잘 견인해야 한다. 교사를 우대하고,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신바람나게 하면 학력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교원단체가 강해지면서 학교장이 학교 경영에 애로를 겪고,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단합하여 학력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교원단체 소속은 관계없다. 교사를 견인하고 신바람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 잘하는 사람에게 점수도 주고, 외국에도 보낸다. 쓰기 읽기 말하기가 초등학교 기본이다. 8세까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능력을 만들라고 학교장들에게 말했다. 아침부터 영어를 틀어주고,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외국어에도 친숙하게 만들어가자고 했다. 고3까지는 외국인과 말 한마디씩은 할 수 있도록 한다. 단어 100개만 알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교육청 직원들과 정보교류의 날, 직원과의 대화의 날을 만든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미국의 한 교포가 경영하는 회사 이야기를 봤는데, 직원이 600명인데 유색인종이 많고, 작업과 관계된 것 아니면 서로 말도 하지 않는 회사였다. 이래선 생산성도 오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는다. 이 회사 사장은 표를 사서 함께 축구를 보고, 관람 후 멋진 어시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이 책을 본 후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그리고 대화를 했는데 잘 되더라. 생산성 있는 집단이 되려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서비스도 잘된다. /대담 송진휴 울산팀장 정리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5-03-28